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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경쟁 축이 상품 출시 경쟁에서 성과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과거에는 어떤 운용사가 먼저 상품을 내고 시장을 선점하느냐가 중요했다. 이제는 유사한 테마와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많아지면서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운용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본부장은 4월 22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제 ETF 경쟁은 운용사의 본질로 넘어가고 있다"며 “누가 투자자에게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가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똑같은 테마나 대표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수익률은 다르게 나타난다"며 “결국 성과가 좋은 ETF, 운용 본질에 집중한 ETF가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차별화 전략으로 '퓨어 플레이' 포트폴리오를 꼽았다. 특정 테마 안에서도 관련 매출 비중이 높고 테마 성장의 직접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 담는 방식이다. 그는 “테마 ETF는 특정 섹터 유니버스가 크지 않은 가운데 어떤 종목을 조합하고 비중을 나누느냐가 성과 차이를 만든다"며 “TIGER 반도체TOP10, 코리아원자력,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 ETF 등은 해당 산업에서 실제 매출과 이익을 내는 핵심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TF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진 2020년 전후와 비교하면 가장 큰 변화는 상품 수 증가다. 정 본부장은 “당시 반도체 ETF는 KRX 반도체 지수 기반 상품 정도였지만 지금은 반도체 ETF만 해도 수십 개"라며 “먼저 나온 상품이 무조건 유리한 시대가 아니라, 나중에 나오더라도 좋은 성과를 보여주는 상품에 자금이 몰리는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ETF 시장에서 빠르게 커진 커버드콜 상품에 대해서는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정 본부장은 과도한 분배율을 앞세운 상품은 원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배율이 높은 상품은 일반적으로 시장 상승 국면에서 상승 참여율이 제한된다"며 “콜옵션을 많이 매도할수록 당장 현금 흐름은 커질 수 있지만, 그만큼 시장 상승에 참여할 여지는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이 나오지 않았는데 ETF가 1만원에서 10%를 분배하면 9000원이 되고, 다시 수익률이 없는데 10%를 분배하면 8100원이 되는 구조"라며 “성과나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분배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1일 내놓은 TIGER 반도체TOP10 커버드콜 액티브 ETF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정 본부장은 이 상품에 대해 “반도체 대표 종목 옵션을 활용해 현금 흐름을 만드는 상품"이라며 “코스피200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개별 주식 콜옵션 매도를 병행해 더 높은 옵션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 주식 옵션은 동일 만기 구조에서 지수 옵션보다 변동성과 프리미엄이 더 클 수 있다"며 “콜옵션을 덜 매도해도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시장 상승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장 중점을 두는 시장은 연금이다. 정 본부장은 “미래에셋은 원래 항상 연금이 중심이었다"며 “연금에서는 현금 흐름이 가장 중요하고, 세금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 옵션 프리미엄을 활용한 현금 흐름의 상당 부분을 비과세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중년층 이상에서는 세금 부담이 상당하다"며 “과세 대상 현금흐름은 건강보험료와 금융소득종합과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상품 구조 단계에서 세금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투자자에 대해서는 연금계좌 안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효율적으로 높이는 상품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TDF는 퇴직연금에서 100% 투자 가능한 상품"이라며 “TIGER TDF 2045 같은 상품을 통해 젊은 투자자가 연금 내 위험자산 비중을 높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액티브 ETF 시장에 대해서도 정 본부장은 성과가 생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액티브 ETF의 핵심은 비교지수 대비 얼마나 초과성과를 내느냐"라며 “시장이 커질수록 결국 성과가 좋은 액티브 ETF 위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액티브 ETF의 비교지수 상관계수 규제 완화 논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상관계수 0.7 규제는 포트폴리오 운용에 제한이 된다"며 “액티브 ETF는 매일 종목을 바꿀 수 있는데 비교지수는 자주 바뀌지 않기 때문에, 운용자가 원하는 매매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제한은 투자자 수익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제도 개선 논의는 좋은 방향"이라고 했다. 상관계수 0.7 규제는 액티브 ETF도 비교지수의 일간 수익률과 70% 이상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도록 한 제도다. 액티브 운용의 자율성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은 지수연동 요건이 없는 '완전한 액티브 ETF'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보수 인하 경쟁에 대해서는 대표 지수형 상품과 운용 역량이 필요한 상품을 구분해야 한다고 봤다. 정 본부장은 “장기 투자에 적합한 국내외 대표 지수 상품은 저보수로 가는 방향이 맞다"면서도 “극단적 저보수 구조가 리서치와 포트폴리오 운용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ETF 시장의 승패를 가를 변수로도 운용 성과를 꼽았다. 정 본부장은 “예전에는 상품을 많이 내거나 마케팅을 많이 하는 운용사가 유리했다면, 이제는 투자자들이 ETF의 본질을 정확히 보고 있다"며 “결국 투자자 수익률을 높여줄 수 있는 ETF로 자금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30 13:07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닥 시장의 수급 구조가 개인 직접투자 중심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간접투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개인은 코스닥 개별 종목을 대규모로 순매도하고 있지만, ETF 설정·환매 수요가 반영되는 금융투자는 13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하반기 연기금 평가 기준 개편과 상장폐지 요건 강화가 맞물리면서 코스닥150 편입주와 실적 가시성이 높은 성장주로 자금이 더 선별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닥 지수는 27일 전 거래일보다 1.86%(22.34포인트) 오른 1226.18에 마감했다. 지난 24일에 25년 만에 코스닥은 1200선을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도 2.15%(139.40포인트) 오른 6615.03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날까지 '금융투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12조9455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자 주체 중 가장 큰 순매수 규모다. 2위는 2조221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 투자자다. 반면 개인은 8조8262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는 증권사 자기매매 자금뿐 아니라 개인과 기관이 사들이는 ETF 수급을 상당 부분 반영한다. 개인이 코스닥 개별 종목을 직접 사들이는 대신 코스닥150, 코스닥 액티브 ETF 등을 통해 시장에 접근하면서 투자 주체 통계상 금융투자 순매수로 잡히는 구조다. 이번 수급 흐름은 2020년 하반기 코스닥 상승장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당시 코스닥지수는 2020년 6월 1일 735에서 12월 30일 968까지 올랐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개인 투자자의 직접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던 시기였다. 같은 기간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0조113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1조961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8472억원을 순매도했다. 당시 코스닥 상승의 핵심이 개인의 개별 종목 매수였다면, 올해는 ETF를 매개로 한 금융투자 수급이 시장을 떠받치는 구조로 바뀐 것이다. ETF 규모 확대는 순자산 증가에서도 확인된다.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ETF 상품 8개의 순자산총액은 연초 대비 7조4987억원이 늘었다. 지난달 출시된 코스닥 액티브 ETF에도 단기간 1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KoAct 코스닥액티브와 TIME 코스닥액티브의 순자산은 각각 9889억원, 49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변화는 투자자의 접근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바이오, 이차전지, 게임 등 특정 테마 종목을 직접 고르는 방식이 많았다. 반면 최근에는 코스닥 대표 종목 묶음에 투자하거나, 운용사가 종목을 선별하는 액티브 ETF를 활용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변동성이 큰 코스닥 시장에서 종목 선택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수급 변화가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 신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코스닥 종목의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될 예정이어서 부실기업 정리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코스닥 시장은 성장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부실기업 장기 잔류, 테마성 급등락, 낮은 주주환원 등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상장폐지 기준 강화는 시장의 질적 개선을 유도하는 장치다. 실적과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이 시장에서 빠르게 걸러지면, 코스닥 지수와 ETF에 편입되는 종목의 평균 체력도 개선될 수 있다. 이는 다시 ETF 자금 유입을 확대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다만 ETF 자금 유입이 곧바로 코스닥 전체 종목의 동반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ETF 수급은 주로 지수 편입 종목이나 유동성이 큰 종목에 집중된다. 상장폐지 요건 강화와 맞물리면 코스닥 안에서도 실적, 재무 안정성, 성장성이 확인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주가 차별화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ETF 장세가 강해질수록 지수 편입 여부와 유동성의 중요성이 커진다"며 “코스닥 전반에 자금이 들어오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 성과는 재무 안정성과 이익 가시성을 갖춘 종목 중심으로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27 16:16 최태현 기자 cth@ekn.kr

반도체주가 국내 증시를 이끌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절반가량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연금계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채권혼합형을 시작으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를 함께 담은 밸류체인형, 옵션 전략을 활용한 월배당형까지 상품 구조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다음 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까지 상장되면 ETF 시장 내 반도체 집중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날까지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ETF 45개 가운데 '반도체',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포함된 상품은 12개로 집계됐다. 전체 신규 상장 ETF의 26%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준으로 반도체 관련 ETF 신규 상장이 2개에 그쳤다. 올해 출시된 반도체 ETF 가운데 순자산 규모가 가장 빠르게 커진 상품은 채권혼합형이다. 지난 2월 25일 상장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이날 현재 순자산가치가 1조1622억원에 달한다. 지난 21일에는 국내 채권혼합형 ETF 가운데 최단기간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 비중으로 편입하고, 나머지 50%는 단기 국고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한다. 안전자산인 채권을 50% 담은 덕분에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편입할 수 있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지목된다.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위험자산 투자 한도와 무관하게 투자할 수 있다. 이달 들어서는 비슷한 구조의 상품이 잇따라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7일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하나자산운용은 14일 '1Q K반도체TOP2채권혼합50',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1일 'KIWO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을 각각 상장했다. 이들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씩 편입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차이는 나머지 50%를 구성하는 채권의 종류와 만기 구조다. 대부분 단기 채권을 담아 주식형 ETF보다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반도체 대표주 상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집중형 ETF는 두 종목을 핵심 축으로 삼되, 나머지 자산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소부장 결합형, 월배당형으로 상품군이 넓어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상장한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산 50% 수준으로 담고, 나머지 50%는 반도체 소부장 영역 8개 종목에 투자한다. 이날 현재 순자산가치는 7469억원이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 비중으로 편입하고, 삼성전기, SK스퀘어, 이수페타시스, LG이노텍 등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을 함께 담는다. 반도체 대형주와 관련 공급망을 동시에 겨냥한 구조다. 반도체 주도주에 투자하면서 매달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월배당 ETF도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1일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를 상장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 안팎으로 편입하고, 두 종목의 콜옵션을 활용한다. 국내 커버드콜 ETF 가운데 개별 종목을 기초로 한 첫 사례다. 개별 종목 옵션은 일반적인 지수 옵션보다 프리미엄이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옵션을 일부만 매도해도 분배 재원을 확보할 수 있고, 동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분을 일정 부분 수익률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 운용사의 설명이다. 기존 커버드콜 ETF가 지수 상승분을 제한적으로 반영하는 구조였다면, 이 상품은 반도체 대표주 상승 참여와 월분배 수요를 함께 겨냥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이르면 다음 달 KODEX 반도체타겟위클리커버드콜을 상장할 예정이다. 반도체 대표 종목에 투자하면서 코스피200지수를 기반으로 한 콜옵션을 매도해 분배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다음 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도 출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해외에서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출시할 수 있었지만, 국내는 불가능했다. 기존 채권혼합형이 연금계좌와 안정형 투자 수요를 겨냥했다면, 레버리지형은 단기 매매와 고위험 투자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활용한 ETF 노출 방식이 안정형에서 공격형으로 넓어지는 셈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 니즈에 맞춘 상품을 출시하다 보니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반도체 관련 상품이 잇따라 나오는 것 같다"며 “인공지능 반도체 랠리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 많은 만큼 반도체에 집중 투자하는 ETF는 더 출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25 17:00 최태현 기자 cth@ekn.kr

국내 자산운용사 글로벌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1년 수익률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업계 순위가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삼성자산운용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 2위·한국투자신탁운용 3위인 것과 대비된다. 각 사의 운용 전략 차이가 성과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반도체'의 1년 수익률은 각각 218.44%, 167.91%, 156.97%였다. 수익률 격차를 가른 결정적인 한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포함 여부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반도체 밸류체인 분야를 세분화해 포함하는 것에 집중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지수 추종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메모리 호황 국면에서 해당 분야의 선두 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과 미국 종목이 고루 담긴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를 운용한다. 추종 지수는 메모리·비메모리·파운드리·장비 종목을 고루 담은 'Solactive Global Semiconductor TOP4 Plus'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는 SK하이닉스(26.02%), ASML(19.12%), TSMC(18.3%), 엔비디아(17.02%)에 80%의 비중을 배분했다. 반도체 산업이 순환적 성격을 띠는 것을 고려해 분산투자로 특정 분야 호황 국면에 구애받지 않는 전략을 채택하면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해당 상품에는 반도체 산업 4개 분야별 시가총액 1위 종목이 편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종목만 담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을 운용한다. 추종 지수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은 엔비디아(11.43%), 브로드컴(10.44%), 마이크론(7.26%), 마벨 테크놀로지(6.04%)에 35.17%의 비중을 배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설계(팹리스)·파운드리·장비 분야를 포괄하도록 설계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등 반도체 수요 확대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반도체' 역시 미국 종목만 담은 ETF 상품이다. 추종 지수는 'MVIS US Listed Semiconductor 25 Index'로,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는 세계 최대 반도체지수에 해당한다. 'KODEX 미국반도체'는 엔비디아(18.82%), TSMC(10.58%), 브로드컴(8.30%), 인텔(5.34%)에 43.04%의 비중을 배분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한 종목의 비중 상한이 20%로,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사용해 대형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은 기업의 시가총액 규모에 비례하여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해당 ETF는 미국 반도체 유망 기업 25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취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한국 주식형 ETF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기존 ETF에 포함되지 않은 한국 메모리 기업이 포함된 상품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4-23 21:45 김태환 기자 kth@ekn.kr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커지면서 운용사 간 경쟁도 상품 수 확대에서 세부 설계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KB운용은 대표지수 상품의 최저 보수 전략, 연금 계좌에 맞춘 단순한 구조 상품, 전사 차원의 협업형 기획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정상우 KB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지난 16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대표지수 영역에서는 상위 4개 운용사 가운데 최저 수준의 보수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또 ETF본부뿐 아니라 국내주식 리서치, 글로벌멀티에셋, 채권본부 등이 함께 상품 아이디어를 검토하는 구조를 강점으로 제시했다. KB운용이 특히 힘을 싣는 분야는 연금형 ETF다. 정 본부장은 “최근 연금 투자자들이 가장 원하는 건 주식 비중을 더하고 싶다는 것과 복잡한 구조보다 이해하기 쉬운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KB운용은 지난달 말 연금 계좌 수요를 겨냥해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연금계좌의 안전자산 30% 규정을 겨냥해 설계했다. 연금계좌에는 전체 자산의 30% 이상을 예금과 채권처럼 원금 보장형 안전 자산으로 구성해야 한다. 하지만 채권 비중이 50% 이상인 채권혼합형 ETF는 규정상 안전자산으로 분류한다. 포트폴리오에 최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많이 담으려는 투자자를 겨냥한 것이다. KB운용의 강점으로 내세운 건 대표지수 상품의 최저 보수 전략이다. 정 본부장은 “코스피200, 나스닥100, S&P500처럼 장기 보유 수요가 큰 코어 자산에서는 상위 4개 운용사 내 최저보수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금 투자자 입장에서는 장기 수익률 차이를 가장 크게 만드는 변수가 결국 비용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정 본부장은 “모든 ETF의 보수를 일률적으로 낮추는 방식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테마형이나 액티브 상품 등 나머지 상품은 운용에 필요한 보수를 받으면서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 기획 방식도 차별점으로 제시했다. KB운용은 ETF본부가 단독으로 상품을 짜는 것이 아니라 국내주식 리서치, 글로벌 멀티에셋, 채권본부 등과 함께 아이디어를 만든다고 밝혔다. 국내주식형은 주식 리서치실과, 해외형은 글로벌멀티에셋 조직과, 채권형은 채권본부와 협업하는 식이다. 'ETF 조직의 기획력'보다 '전사 차원의 리서치와 운용 역량을 ETF로 옮겨오는 구조'에 가깝다. 최근에는 액티브 ETF의 조직 운영도 분리했다. 정 본부장은 “액티브는 운용을 누가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에 모든 역량을 집약한 액티브에 특화된 운영 조직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액티브 ETF는 결국 종목 발굴과 리서치 역량이 핵심인 만큼, 액티브 운용에 특화된 조직이 직접 책임지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시장 전망을 두고는 반도체 영역을 주요 섹터로 꼽았다. 정 본부장은 “현재 시장에서 기본으로 깔아야 할 섹터는 반도체"라며 “반도체 한 업종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네트워크 인프라·전력 인프라로 이어지는 연관 산업까지 함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네트워크와 전력 인프라의 경우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 관련 국내 ETF 역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같은 AI 반도체 ETF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얼마나 높게 두는지, 상위 종목 비중 상한을 두는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실제 편입 비중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근 주식시장 쏠림이 강해지면서 자산배분형 ETF, OCIO ETF, TDF ETF 등은 상대적으로 선택을 덜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주식 기대 수익률이 너무 크다 보니 그쪽으로 자금이 많이 쏠린 측면이 있다"며 “주식이 빠지는 사이클이 오면 자산배분형 펀드가 분산 투자 관점에서 좋은 ETF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망한 ETF 영역으로는 미국 중심 액티브ETF를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당분간 국내보다 미국 쪽에서 유망한 신규 상장 후보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며 “이들은 지수 편입 전까지 패시브 ETF에 담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주·항공, AI 관련 신생 기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예컨대, 우주·항공 ETF가 있더라도 지수 방법론상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을 상장 직후 바로 편입하지 못할 수 있지만, 액티브ETF는 이런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향후 ETF 시장의 승부처로 단기 수익률이나 마케팅보다 중장기 성과와 신뢰"를 꼽았다. 같은 이름의 상품이라도 지수 설계와 리밸런싱, 편입 종목 선별 방식에 따라 성과 차이가 날 수 있는 만큼, 결국 꾸준히 성과를 내는 운용사가 선택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22 16:39 최태현 기자 cth@ekn.kr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양적 성장 국면을 지나 구조 재편 단계로 들어섰다.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신규 운용사 진입이 이어지고 있지만, 단순 점유율 경쟁이나 수수료 인하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ETF 시장의 승부는 어떤 상품으로 연금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남용수 ETF운용본부장을 만나 ETF 시장 변화와 향후 경쟁 구도에 대해 들었다. 남 본부장은 ETF 산업의 핵심 변수로 연금 자금 유입,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 재편, 액티브 ETF의 역할 확대를 꼽았다. 투자 전략 측면에선 여전히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남 본부장은 최근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배경으로 공모펀드 시장 침체와 ETF 시장 성장세를 들었다. 기존 ETF 운용사뿐 아니라 후발 주자도 새 먹거리를 찾아 시장에 진입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수수료 인하와 마케팅 경쟁이 과도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여러 운용사의 핵심성과지표가 시장 점유율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수수료를 낮추거나 과장 광고를 통해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이런 숫자 경쟁보다 상품의 지속 가능성과 운용 일관성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ETF 시장의 투자자 성격 변화도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과거 ETF 시장이 기관 중심으로 형성되고 트레이딩 수단 성격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개인 중심의 장기 투자 수단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상품 개발과 마케팅 방향도 달라지고 있다. 남 본부장은 “기관은 자산 배분을 통해 ETF를 편입하기 때문에 지수형이나 기관 특성에 맞는 채권형 ETF를 선호했다"면서 “개인은 관심 있는 종목 중심으로 ETF를 만드는 테마형과 대표 종목에 집중하는 압축형 ETF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투운용도 최근 개인 투자자 니즈를 겨냥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전일 한투운용이 출시한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개인 투자자 관심이 높은 우주항공 테마를 겨냥한 상품이다. 앞서 지난 13일 출시한 'ACE K수출핵심TOP10산업액티브'는 수출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압축형 상품이다. 그는 앞으로 ETF 산업의 핵심 수요처로 연금 시장을 지목했다. 지난해 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496조원에 달한다. 남 본부장은 “10년 안에 퇴직연금 시장은 1000조원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구조 변화도 ETF 업계에 우호적이다. 회사가 돈을 굴리는 확정급여형(DB)에서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DC형이 확대될수록 투자자가 직접 ETF를 편입할 여지가 커진다. 예금 같은 원리금보장형에만 머물지 않고 ETF 같은 투자 자산으로 옮겨가는 흐름도 강해지고 있다. 남 본부장은 연금 시장의 성장 여력은 아직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DC형 안에서도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은 아직 18%에 그친다"며 “연금 시장에서 투자자가 오래 갖고 갈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과 이를 제대로 전달하는 메시지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액티브 ETF의 경쟁력에 관해서는 패시브 ETF보다 높은 유연성을 꼽았다. 미래 산업이나 신성장 테마는 사전에 고정된 룰로 완결된 지수를 짜기 어려운 만큼, 액티브 ETF가 산업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액티브라는 이름 아래 상품의 주제와 무관한 종목을 담거나 단기 주가 흐름에 과도하게 기대는 운용은 경계해야 한다"고 봤다. 액티브 ETF의 역할은 아무 종목이나 넣어 수익률만 높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패시브 구조가 가진 한계를 얼마나 정교하게 보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다만 최근 인기를 끈 코스닥 액티브 ETF는 과열된 측면이 있다고 봤다. 정부 정책 기대, 종목 선별 수요, 출시 시점이 맞아떨어지면서 흥행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코스닥 시장 자체의 기업 질 개선이 먼저라는 것이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 AI 테마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특히 AI 서비스 기업보다 반도체·전력 공급 등 이른바 '픽 앤 쇼벨(Pick & Shovel)' 영역이 더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픽 앤 쇼벨은 직접 경쟁보다 그 경쟁을 뒷받침하는 기술이나 인프라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어떤 AI 서비스 기업이 최종 승자가 될지는 예측이 어렵지만, 그 경쟁을 가능하게 하는 밸류체인 기업은 구조적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관점이다. 남 본부장은 “골드러시 때 금광을 캐는 기업보다 청바지와 삽을 팔던 기업, 밸류체인상 앞단이나 뒷단에 있는 기업처럼 반도체를 만들고 전력을 공급하는 기업을 굉장히 좋게 보고 있다"며 “서비스 기업은 경쟁이 정말 치열하기 때문에 차차 정리가 되겠지만 경쟁을 가능하게 하는 밸류체인에 우위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고배당·월배당 상품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분배율이 높다고 해서 곧바로 좋은 상품이라고 볼 수 없고, 가격 하락으로 분배율이 높아 보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적립식 투자자에게 커버드콜형 상품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방을 제한하고 미래 수익의 일부를 현재 분배금으로 당겨오는 구조인 만큼, 장기 적립에서 중요한 복리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월배당과 고수익 콘셉트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투자 단계와 목적에 따라 적합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보수 인하 경쟁에 대해서는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해칠 수 있다고 봤다. ETF는 운용사만의 사업이 아니라 사무수탁사, 수탁은행, 평가사, 증권사 등 여러 참여자가 함께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인데, 지나친 가격 경쟁이 이어지면 결국 상품 품질과 관리 역량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ETF 시장이 글로벌 기준으로도 지나치게 낮은 보수 체계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3년 전만 해도 보수 몇 bp 차이를 과하게 광고하고 마케팅 소재로 활용했고, 이것이 머니무브를 부추긴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가격 경쟁만으로 점유율을 빼앗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산업 전체의 재투자 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남 본부장은 앞으로 3년 안에 ETF 시장의 승자와 패자를 가를 변수로도 결국 “장기 신뢰와 운용의 일관성"을 꼽았다. 상품을 얼마나 빨리 내놓고 보수를 얼마나 더 낮추느냐보다, 장기 자금이 머물 수 있는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시장 변화에 맞게 운용 철학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TF 시장의 경쟁은 여전히 점유율 싸움이지만, 이제는 단기 자금 유치보다 연금 같은 장기 자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15 17:35 최태현 기자 cth@ekn.kr

“연금 계좌에서 개인이 원하는 상품을 제공하는 운용사는 잘 되고, 그렇지 못한 회사는 안 될 것이다." 3일 서울 여의도 한화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난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현재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경쟁의 핵심을 이렇게 표현했다. ETF 시장이 국내에 도입된 2002년부터 2020년까진 기관 중심 시장이었다. 대표 지수 추종 상품과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 위주로 거래했다. 기관은 보수에 민감해 수수료 경쟁이 치열했다. 금 본부장은 2020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판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 동학개미운동을 기점으로 ETF 시장이 기관이 아닌 개인 중심 시장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ETF 전체 머니 플로우의 80% 정도는 개인 자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인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수익률'이지만, 사람마다 원하는 상품은 다를 수 있다. 젊은 세대는 상대적으로 부를 빠르게 불리고 싶어 하고, 은퇴한 사람은 원금을 지키면서 정기적인 배당을 받길 원한다. 금 본부장은 “은퇴자는 결국 월 배당 같은 상품에 관심을 두고, 젊은 세대에는 테마 상품이 더 먹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런 변화에 맞춰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배당형·테마형 상품을 선제적으로 내놓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본부장은 “향후 수익률이 좋을 만한 상품을 한두 단계 먼저 내는 게 중요하다"며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을 잘 깔아놓는 것과 실제 성과를 내는 것이 한화운용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 잘 팔리는 상품을 그대로 따라 내는 전략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남들이 하는 걸 똑같이 할 필요가 없다"며 “똑같은 상품을 카피해서 내는 것이 고객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 과열된 영역으로는 분배율 경쟁을 지목했다. 월배당·고배당 ETF 시장이 커지면서 투자 종목에서 발생한 배당금뿐 아니라 매매차익까지 분배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에게 착시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 본부장은 “배당의 원천을 따져봐야 한다"며 “분배율만 높이기 위해 원본을 깎아가며 주는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매매차익까지 배당에 활용한다면 그 구조를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며 “배당 수익률이 높다는 말만 앞세우는 건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맞지 않는다"고 했다. 반대로 저평가 영역으로는 미국 배당주와 퀄리티 팩터를 꼽았다. 최근 3년간 미국 증시가 빅테크 중심으로 강하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주가 소외됐고, 그 결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금 본부장은 “올해는 미국 배당주를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빅테크 대비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고배당주를 장기 투자와 연금 운용의 코어 자산으로 제시했다. 그는 “국장의 코어는 압도적으로 고배당주라고 본다"며 “당장 화제성이 높은 상품보다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자산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배경에는 배당 매력뿐 아니라 정책 환경 변화가 있다. 금 본부장은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편 흐름이 소액주주 권리 강화,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유도 등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는 배당주와 주주환원주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해석했다. “정부 정책은 명확하다. 배당 많이 하고 ROE 올리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자사주 소각 관련 제도 변화가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배당을 늘릴 유인을 높여주고, 자사주 소각은 자본 효율성을 높여 주당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 본부장은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고배당주 ETF PBR이 0.5배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올라왔다"면서도 “일본과 비교하면 여전히 30~40% 싸다"고 말했다. 향후 ETF 시장의 또 다른 승부처로는 액티브 ETF를 제시했다. 다만 액티브와 패시브를 형식적으로 나누는 것보다 어떤 영역에서 실제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 본부장은 “액티브의 본질은 좋은 종목을 잘 고르는 능력"이라며 “사고파는 빈도가 많은 것이 액티브의 본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투자자가 보는 것은 수익률이고, 그 바탕에는 리서치가 있어야 한다"며 코스닥150이나 초기 성장산업처럼 종목 선별이 성과를 좌우하는 분야에서는 액티브 전략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에만 액티브 ETF 상품을 4개 출시했다. 코스닥150지수 기반의 PLUS 코스닥150액티브,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와 PLUS 글로벌저작권핵심기업액티브, PLUS 미국고배당주액티브 등이다. 투자자 보호 필요성도 함께 짚었다. 금 본부장은 연금형 상품의 경우 금융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까지 폭넓게 유입되는 만큼 설명 책임과 홍보 문구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연금 상품은 온 국민이 가입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소비자 보호의 기준을 더 낮은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가령 분배율이 높다고 총수익이 높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장에 더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ETF 업계가 해외처럼 소수 사업자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다만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되면서 ETF가 사실상 몇 안 되는 성장 영역으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는 성과와 차별화 역량을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봤다. 금 본부장은 “한국은 위너·루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구조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결국엔 제대로 된 액티브와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ETF 시장이 커질수록 운용사의 이름보다 어떤 상품을 어떤 철학으로 만들고, 실제로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얘기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05 08:07 최태현 기자 cth@ekn.kr

변동성 장세에서 배당주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지만, 투자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전문가들은 배당주의 투자 목적을 명확히 세우고 그에 맞는 투자법을 고민해야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마련할 수 있다고 제언한다. 3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내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중 자산운용 규모(AUM) 1위 상품인 'PLUS 고배당주 ETF'의 총 수익률(2012년 8월~2026년 3월)은 코스피 지수 총 수익률을 상회한다. 샤프 비율(동일한 위험 기준 투자효율성, 클수록 투자효율성 높음)역시 코스피 지수를 넘어선다. 같은 위험 수준에서 더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배당주에 투자해서 얻은 배당을 재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복리가 원금을 불리듯 배당이 투자금을 늘리는데다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안정적으로 현금 수익을 올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고배당주 투자가 제격이라고 손꼽는다. 변동성 장세에서 증시가 하락할 때 고배당주도 주가가 떨어져 저가 매수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의 '배당주 투자는 방어적 투자가 아니다'라는 분석보고서를 보면, 배당주는 주가가 떨어져도 배당금만 일정하다면 배당수익률(배당을 주가로 나눈 비율)은 오히려 높아진다. 현금으로 같은 금액을 받는데도 시장에서 주식을 더 싸게 살 수있단 의미다. 정책도 배당주 투자를 돕고 있다. 정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배당제도 선진화 방안 등으로 배당주 투자자의 권익을 키우고 있다. 상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배당소득과 이자소득 합산이 2000만원을 넘기더라도 최대 30% 수준의 세율이 적용된다. 기존 최대 세율은 45%였다. 기업은 이익변동성이 크지만 배당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 역시 장점으로 언급된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익이 줄어들 때도 기업이 배당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한다. 배당을 줄이면 주식 매수에 부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어 기업이 투자 매리트를 유지하기 위해 배당률을 유지한다는 게 이유다. 이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강한 매리트다. 권 연구원은 “배당의 본질은 '주주 환원'에 대한 신뢰"라며 “실질적 의사결정 권한이 없는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이 가치 상승이 실제로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신뢰가 없으면 투자 매력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공격자산'과 '안전자산'으로 구분할 때 '공격자산'이 힘을 못쓰고 있다"며 “배당주 투자는 변동성 관리의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배당주의 변동성을 감안해야 한다. 시장 환경이나 자금 수급 등에 따라 주가 변동 방향과 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어서다. 특히 배당락(배당 받을 권리 상실) 전후로 주가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배당을 받더라도 주가 변동으로 실질적으로는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배당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려면 주가변동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현금흐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4-01 09:00 김태환 기자 kth@ekn.kr

공모펀드 상장클래스가 시행 5개월이 지나도록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이 공모펀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로 상장 거래를 열어줬지만, ETF 등에 비해 시장수용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장돼 거래가 가능한 공모펀드는 대신KOSPI20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과 유진챔피언중단기크레딧증권투자신탁 2개다. 두 상품의 순자산 규모는 각각 188억원과 106억원으로 상장 종목 통상의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턱없이 소소하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ETF 종목이 1081개(누적 거래대금 약 920조원)를 기록하며 연일 규모가 커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상장클래스 도입 당시 금융위원회는 공모펀드의 투자 기피 요인이었던 거래 접근성과 편리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개인투자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전문투자 인력들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펀드 상장클래스가 시장의 외면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ETF 대비 명확한 단점이다. ETF는 결제 주기가 1영업일 뒤다. 그러나 일반 국내 주식형 펀드는 장중에 환매 신청 시 2영업일 뒤, 장 마감 후에 환매 신청 시 3영업일 뒤에 결제가 이뤄진다.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는 환매가 일주일 걸리는 경우도 있다. 반면 ETF는 실시간 거래 가능하다. 펀드 선택 과정에서 투자자가 이해해야할 것이 많은 것도 단점이다. 운용사의 투자 대상, 투자전략, 투자 철학 등에 대해 투자자가 알아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운용보수율도 공모펀드가 ETF보다 높다. 투자자가 ETF 대비 공모펀드 상장클래스에 별 매력을 느끼기 어려운 원인이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도 공모펀드 상장클래스를 취급할 유인이 크지 않다. ETF와 달리 하루 거래대금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잔고 역시 마찬가지다. 수수료와 운용 보수 측면에서 공모펀드 상장클래스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큰 매리트가 없다. 공모펀드 상장클래스의 경쟁 대상은 ETF만이 아니다.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상장지수채권(ETN) 역시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된다. 기초지수 수익률을 보장하면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거래되는 ETN 종목 수는 389개로, 상장 거래되는 공모펀드 개수를 크게 앞선다. 도입 시기 역시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ETF가 투자자 수요를 충족하기 전 공모펀드를 상장했더라면 경쟁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상장된 공모펀드 거래를 활성화하고 시장수용성을 높이려면 추가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분산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ETF가 이미 있는 상황에서 굳이 공모펀드 상장클래스를 담을 이유가 없다"며 “차라리 ETF가 없었을 때 공모펀드를 상장시켰으면 실익이 있었을 것"이라 말했다. 지난 2024년 11월 금융위원회는 일반 공모펀드의 상장클래스 신설을 비롯한 34개 혁신 금융서비스를 신규로 지정했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같은해 1월 발표한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방안'의 정책 발표 후속형 샌드박스다. 공모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판매수수료·판매보수 등 각종 비용을 절감하면서 주식·ETF처럼 편리하게 매매하는 방식을 투자자에 제공하려는 정책 취지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3-24 10:21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하면서 편입 종목에 유입되는 자금이 크게 늘었다. 특히 유동성이 얇은 코스닥 상장사는 ETF 상장 이후 수급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도 널뛰고 있다. 코스닥액티브 ETF가 활성화하면 코스닥시장도 개별 종목 중심의 '종목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액티브 ETF 2종(KoAct 코스닥액티브, TIME 코스닥액티브)의 거래대금은 상장 첫날(10일)과 11일 모두 1조원을 넘어섰다. 11일 KoAct 코스닥액티브가 8078억원, TIME 코스닥액티브가 2200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코스닥액티브 ETF에 편입된 일부 종목은 거래대금 절반 이상이 ETF 수급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형 우량주 위주로 편입한 KoAct 코스닥액티브에 편입된 종목은 거래대금이 ETF 상장 전날에 견줘 3~5배 이상 늘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는 바이오, 항공우주 및 방산, 반도체 소부장, 로봇 등 7개 핵심 성장 동력을 기준으로 고성장주와 저평가 가치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12일 기준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성호전자(9.16%), 큐리언트(8.91%), 성우하이텍(3.36%), 에이치브이엠(3.34%) 등을 편입하고 있다. 개인이 ETF를 매수하면 유동성 공급자(LP)가 설정·환매 과정에서 해당 ETF의 구성 종목을 시장에서 사들이는데 이 물량은 금융투자 수급으로 잡힌다. KoAct 코스닥액티브가 최대 비중으로 편입한 성호전자는 ETF 상장 이후 거래대금이 3배 가량 뛰었다. 성호전자 거래대금은 ETF 상장 전날인 9일 1083억원에서 10일 3090억원으로 늘었다. 11일에는 4430억원을 기록했다. 성호전자는 최근 2년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74억원에 불과했다.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보면, ETF 상장 이후 '금융투자' 수급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10일 이전에는 성호전자의 금융투자 순매수와 순매도 금액은 하루 평균 10억원대 안팎에 머물렀지만, ETF 상장일인 10일과 11일에는 각각 406억원, 382억원을 순매수했다. KoAct 코스닥액티브가 두 번째로 많이 편입한 큐리언트(8.89%)도 ETF 상장 이후 거래대금이 6배 가량 뛰었다. 큐리언트는 거래대금이 9일 203억원에서 10일 1254억원으로 늘었다. 큐리언트는 최근 2년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28억원에 머물렀다. 큐리언트 역시 ETF 상장 이후 '금융투자' 수급이 가장 많이 늘었다. 코스닥액티브에 편입된 종목 중 시가총액이나 거래대금이 상대적으로 작은 종목은 대부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KoAct 코스닥액티브에만 편입된 에이치브이엠(3.34%), 성우하이텍(3.36%), 인텔리안테크(3.11%) 등도 ETF 상장 이후 금융투자 수급이 몰리면서 거래대금이 많이 늘어났다. 반면 TIME 코스닥액티브에 편입된 종목에는 수급 쏠림 현상이 적었다. TIME 코스닥액티브는 에코프로(9.12%), 에코프로비엠(6.52%), 삼천당제약(6.23%), 레인보우로보틱스(5.01%) 등 이차전지나 바이오와 같은 우량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편입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액티브 ETF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개별 종목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단기간에 수급이 널뛰기하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호전자는 11일 주가가 5만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20% 넘게 뛴 5만9600원까지 올랐다가 4만8000원으로 하락 마감(-2.83%)했다. 큐리언트도 주가가 5만2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23%까지 치솟았지만 장 막판에는 하락 전환해 4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이 작은 코스닥 상장사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관련 없이 ETF 수급 요인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며 투자 시 주의를 당부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지수 밖에 위치해 유동성이 얇은 중·소형주는 ETF 수급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며 “저유동성 종목의 경우 ETF를 통한 자금 유입과 환매가 펀더멘털과 무관한 수급 충격으로 작용하며 주가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코스닥액티브 ETF가 인기를 끌면서 코스닥 시장도 개별 종목 중심의 '종목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액티브 ETF는 지수 추종을 넘어 운용사의 종목 선택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특성상 ETF 자금 유입이 개별 종목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과 ETF 자금의 추종 매매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앞으로) 코스닥 시장은 지수 중심 흐름보다 종목별 차별화가 확대되는 종목 장세 경로로 이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3-12 16:26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