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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주가가 올 7월 초 고점을 찍은 뒤 석 달 만에 23만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데 이어 3분기마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원가 부담 완화와 내수 회복 같은 확실한 개선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반등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CJ제일제당의 연결 영업이익은 6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7519억원 대비 9.3% 줄었다. 이는 국내외 식품 수요 둔화와 원가 부담, 바이오 부문 경쟁 심화가 겹치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매출 규모는 일정 수준 유지됐지만 영업 효율이 떨어지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교보증권은 지난 2분기 실적을 두고 “식품·바이오·사료 등 전 사업부가 동반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2분기 매출은 4조3224억원, 영업이익은 2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2%와 13% 줄었다. 교보증권은 “3분기에도 뚜렷한 소비 회복 신호가 보이지 않아 영업환경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며 목표주가를 41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낮췄다. 도 CJ제일제당이 하반기에 뚜렷한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하며 보수적 시각을 유지했다. 은 특히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는 부합했으나, 국내외 식품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CJ제일제당의 미주 디저트 생산 차질과 파이 공장 셧다운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고, 해외 매출도 역성장을 기록했다. 유럽과 일본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이익 성장성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은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렸다. 하희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국내외 식품 수요 부진 영향 장기화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이익 성장성 제한적인 것이 아쉬운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3분기 전망을 더욱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3분기 연결 매출은 7조5550억원, 영업이익은 355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7%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국내 증권사 가운데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잇따른 하향 조정 속에 실적 부진과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증권가의 보수적 시각이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가도 하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주가는 지난 7월3일 27만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9월1일 22만7500원까지 떨어지며 두 달 만에 15% 이상 하락했다. 이후에도 23만원대 초반에 머물며 뚜렷한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당장의 반등보다는 내년을 주목하고 있다. 곡물 투입 단가 하락과 중국의 내수 부양책이 맞물리면 식품과 바이오 부문의 원가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 하지만 3분기마저 기대치를 밑돌 경우 4분기 역시 개선이 쉽지 않아, 실적 회복은 결국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중국산 라이신 공세와 스페셜티 경쟁 심화로 시장 기대를 소폭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럽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과세율이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가 재개된 점을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38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09-30 09:11 장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