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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가격 급락을 촉발했던 이른바 '워시 쇼크'가 다소 진정되면서 관련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기록적인 급등 이후에도 반등 흐름이 이어지며 급락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늘 12시 30분 기준 '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은 전 거래일 대비 5.43% 상승했다. 'KB S&P 레버리지 은 선물 ETN(H)'과 'N2 레버리지 은 선물 ETN(H)'도 각각 5.14%, 4.48% 올랐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은 선물 ETN B'는 7.32%, '메리츠 레버리지 은 선물 ETN(H)'은 6.87% 상승하며 레버리지 은 ETN 전반이 추가 반등했다. 금 레버리지 상품도 오름세를 보였다. '메리츠 레버리지 금 선물 ETN(H)'은 7.06%, 'KB 레버리지 금 선물 ETN(H)'은 8.04% 상승하며 전날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앞서 전날인 3일에는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이 집중됐다. '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은 전 거래일 대비 19.23% 올랐다. 해당 종목은 은 선물 가격 급락의 여파로 하루 만에 60% 급락해 반 토막이 났으나 이후 하루 만에 20% 가까이 반등하며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다른 레버리지 은 ETN도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KB S&P 레버리지 은 선물 ETN(H)'은 18.81%,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H)'은 18.78%, 'N2 레버리지 은 선물 ETN(H)'과 '미래에셋 레버리지 은 선물 ETN B'는 각각 18.59% 상승했다. '메리츠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역시 17% 넘는 상승률로 거래를 마쳤다. 이들 상품은 은 선물 가격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구조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30일 국제 은 가격이 30% 이상 급락하면서 레버리지 구조상 손실이 증폭됐고, 관련 ETN이 일제히 60% 안팎 급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금 관련 상품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날 국제 금 선물 가격이 10% 넘게 하락하면서 '메리츠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KB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등 주요 상품이 25% 안팎 급락했으나, 3일에는 17~18%대 반등에 성공했다. ETF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2일 하한가로 밀렸던 'KODEX 은선물(H) ETF'는 이날 장중 13.4% 회복했고 'ACE KRX금현물 ETF' 역시 10% 이상 상승 거래중이다. 이번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촉발됐다. 매파 성향 인사 지명 소식에 달러 가치가 급등했고, 달러 표시 자산인 금·은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 여기에 뉴욕상품거래소를 운영하는 CME그룹이 귀금속 선물 거래에 대한 증거금 요건 강화를 예고하면서, 마진콜에 직면한 투자자들의 강제 청산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금값이 큰 폭으로 흔들렸지만 전문가들은 금·은의 장기 상승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 환경을 감안하면 금값은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화폐 가치가 약해지는 국면에서는 금과 같은 실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이익 개선과 재정 지출 확대가 맞물리면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있다"며 “유동성 확대는 화폐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자산 가격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자산은 아니지만, 화폐 자산을 다변화하는 데 여전히 중요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 국면에 진입했지만 낙폭이 컸던 만큼 급락 이전 가격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특히 레버리지 ETN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금·은 가격이 단기간에 급격히 상승한 만큼 추가 반등 과정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귀금속 가격이 일시적으로 반등하더라도 레버리지 ETN은 하루 변동폭이 매우 커 전날 손실을 단기간에 만회하기는 쉽지 않아 단기 매매용으로 접근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이 확대된 장세에서는 추격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2-04 14:55 윤수현 기자 ysh@ekn.kr

하나증권과 신자증권이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위한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정부가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강조하는 만큼 발행어음 인가가 증권사의 조달 기반과 기업금융(IB) 역량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10일 하나증권과 신자증권에 대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두 증권사를 '대형 IB'로 인정하고 발행어음과 같은 단기자금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절차가 마무리 단계로 가고 있다는 의미다. 향후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안건이 확정되면 두 회사는 발행어음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발행어음 인가는 △신청 접수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현장 실사 △증선위 심의 △금융위원회 의결 등 다섯 단계를 거친다. 발행어음은 종투사가 만기 1년 이내 단기 자금을 조달해 IB·대체투자 등에 활용하는 상품이다. 현재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증권 4개사가 발행어음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은 첫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증권·신자증권까지 최종 승인이 나면 발행어음 시장은 7개사 체제로 확대된다. 정부가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정책 목표로 제시한 만큼 업계에서는 8호·9호 발행어음 사업자가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정부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의 25% 이상을 모험자본에 공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이날 증선위는 올해 마지막 회의였다. 두 곳 모두 심사 일정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모험자본 공급의 충실한 이행과 건전성 관리 강화 등 대형IB로서 책임 있는 역할 수행을 당부했다. 서재완 금감원 자본시장 부원장보는 지난달 열린 종투사 경영진 간담회에서 “부동산 중심 비생산적 유동성을 생산적 분야로 전환하는 정부 정책 하에서 종투사 지정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며 “종투사가 생산적 금융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늬만 모험자본 투자'가 아닌 '실질적인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달라"며 “금감원도 모험자본 공급 현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발행어음 확대를 증권사가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직접 금융을 본격 수행하는 구조 변화로 해석한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가 대형사 중심의 기업금융·해외사업 확장을 독려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가능한 사업 영역이 지속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입장에서는 은행 예금 대비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머니무브의 수혜를 누릴 수 있고, 조달 기반을 바탕으로 북(BOOK) 비즈니스 확장도 가능하다"며 “긍정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2-10 17:28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