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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이하 Z 트라이)가 지난 12일 국내 출시 이후 완판을이어가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내 소비자의 Z 트라이에 대한 반응이 뜨거울수록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업계의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Z 트라이의 판매 확대가 곧바로 삼성전자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삼성닷컴에서 진행된 Z 트라이 재입고 구매 신청이 시작 2분 만에 마감됐다. 삼성닷컴에는 “성원에 감사드린다. 준비된 물량이 소진됐다"며 “재입고 알림을 신청하면 입고 시 안내하겠다"는 안내 문구가 게시됐다. 앞서 지난 12일 출시 첫날, 서울 강남과 홍대 등 주요 삼성 매장에서 개점 직후 준비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온라인에서도 판매 개시 약 5분 만에 초기 물량이 다 팔렸다. 업계에서는 Z 트라이가 두 번 접는 폼팩터(기기 외형) 첫 제품이라는 점에서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며 예상보다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하다. 삼성전자는 재입고 판매를 포함한 현재까지 국내 출시된 Z 트라이 수량을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시장에선 3000~4000대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Z 트라이는 접었을 때의 휴대성과 펼쳤을 때의 대화면 활용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번 접힌 3개 패널을 모두 펼치면 253㎜(10형) 대화면을 제공하고, 접으면 164.8㎜(6.5형) 크기의 바(Bar) 타입으로 변한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9㎜, 펼쳤을 때 가장 얇은 부분은 3.9㎜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다. 단순한 실험적 제품을 넘어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 같은 흥행이 곧바로 수익성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이라는 가격 자체가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Z 트라이는 당초 400만원대 가격이 예상됐지만,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가 절감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제품의 제조 난이도를 감안하면 출고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Z 트라이는 3개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데다, 안쪽으로 두 번 접히는 '듀얼 인폴딩' 방식과 내구성 강화를 위한 아머 플렉스 힌지 적용 등 복잡한 공정이 요구된다. 생산 난이도가 매우 높은 구조다. 여기에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과 주요 부품 단가 인상까지 겹치며, 판매 물량이 늘어날수록 원가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계약 가격이 전년 대비 75%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메모리가 스마트폰 전체 부품 원가의 10~15%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스마트폰 단가는 약 8~1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이 Z 트라이 공개 미디어 행사에서 “메모리 등 여러 요인으로 부품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대국적 결단으로 줄이고 줄여 이 가격을 어렵게 만들어냈다"고 언급한 배경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추가 물량 확대 여부를 두고 전략적 고민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라이를 대중화 전략 제품으로 키워 시장을 넓힐지, 아니면 기술 리더십을 상징하는 상위 모델로 한정 운영할지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다. 무리한 물량 확대보다는 브랜드 상징성과 기술 우위를 강조하는 전략이 보다 현실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경쟁사들의 시장 공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단순히 기술력 증명에만 머물 수는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화웨이가 트라이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가운데, 샤오미 역시 내년 하반기 트라이폰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2.5% 수준에 그치는 폴더블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트라이와 같은 새로운 폼팩터가 필요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임성택 삼성전자 부사장도 “트라이는 폴더블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Z 트라이가 단순한 흥행 차원을 넘어 수익성과 확장성으로 연결될 수 있을 지는 결국 삼성전자의 전략적 선택에 달린 셈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12-18 16:33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가 12일 국내 판매를 시작한 두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Z 트라이'(Z 트라이)의 초반 구매 열기가 뜨겁다. 이날 서울 시내 일부 매장에서는 판매 시작 전부터 고객 대기행렬이 이어졌고, 전용 온라인몰 삼성닷컴에서는 초기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국내에 가장 먼저 공식 출시된 Z 트라이는 2번 접힌 3개 패널을 모두 펼치면 253㎜(10형) 대화면을 제공하고, 접으면 164.8㎜(6.5형) 크기의 바(Bar) 타입으로 변한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9㎜, 펼쳤을 때 가장 얇은 부분은 3.9㎜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다. 색상은 '크래프티드 블랙' 단일색이며, 가격은 359만400원이다. Z 트라이는 메인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기 위해 화면 양쪽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infolding)' 구조로 설계됐다. 폰을 접는 과정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화면 알림과 진동으로 안내하는 자동 알람 기능도 탑재했다. AP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을 적용했으며, 2억화소 광각카메라를 탑재해 전문가급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배터리는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큰 5600mAh 용량이다.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삼중(3셀) 구조로 구성됐으며, 최대 45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대화면 형태를 기반으로 최신 '갤럭시 AI' 기능과 다양한 기본 앱도 최적화됐다. Z 트라이는 통신사 연계 없이 완전 자급제로만 판매된다. 국내에서는 삼성닷컴과 삼성전자 강남 매장 등 전국 20개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전 강남 매장에는 수십 명의 소비자가 줄을 서며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2일 오후 2시 기준 삼성닷컴에서는 초기 물량이 모두 소진돼 현재는 재입고 알림만 신청 가능하다. 업계는 국내 초도물량을 2000~3000대로 추정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신제품 반응이 이어졌다. 대다수 소비자들은 “태블릿에 가까운 대화면인데 두께가 얇아 놀랍다",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압도적"이라는 긍정 평가를 쏟아냈다. 일부에선 “주름이 깊게 느껴진다"는 지적글도 올렸다. 삼성전자는 12일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Z 트라이를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12-12 15:24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가 6년 만에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를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오는 12일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에 나선다. 초창기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 80%에 육박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35% 안팎까지 내려앉은데다 중국기업 화웨이가 턱밑까지 추격하는 상황에서 '폴더블폰 리더십'을 사수하기 위한 '반격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미디어브리핑에서 공개된 갤럭시Z 트라이(이하 Z 트라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갤럭시Z '의 출시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폴더블 폼팩터다. 기존의 한 번 접는 양면접이식 '' 시리즈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델로, 화면을 두 번 접는 구조로 설계됐다. Z 트라이는 펼치면 253㎜(10형) 대화면이, 접으면 7과 동일한 164.8㎜(6.5형) 화면의 구조를 띤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9㎜, 펼쳤을 때는 가장 얇은 부분이 3.9㎜로 역대 갤럭시 폴더블 가운데 가장 얇다. 다만, 화면이 커진 만큼 무게는 309g으로 7(215g)보다 약 100g 늘어났다. ◇ 대화면 파손 위험 최소화로 中화웨이 '메이트 XT' 내구성 단점 극복 새 폼팩터인 만큼 기술적 완성도가 돋보인다. 삼성은 Z 트라이에 모든 패널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를 적용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 3단 폴더블로 나온 화웨이 '메이트 XT'는 인폴딩·아웃폴딩을 혼합한 구조로 당시 내구성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따라서, 삼성은 메인 디스플레이가 외부 노출되지 않는 구조를 채택해 파손 위험을 최소화했다. 폴더블폰의 기술이 '형태 경쟁'에서 '구조 안정성'으로 발전했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주요 사양도 진화했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과 2억 화소 광각 카메라, 역대 갤럭시 폴더블 중 가장 큰 56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패널 3개에 배터리 셀을 분산 배치해 전력 효율을 높였고, 45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가격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셌지만 중국 화웨이 트라이폰보다 우위를 가진다. 출시 전에 400만원대가 예상됐지만 최종 출고가 359만400원으로 책정됐다. 여전히 프리미엄 가격대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380만~460만원대인 화웨이 메이트 XT보다 가격 경쟁력을 가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 폴더블폰 점유 80%→35% 주도권 상실 위기…'Z 트라이'로 반등 기대 삼성전자는 트라이 출시로 폴더블폰 시장에서 반등의 전기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은 35.4%, 화웨이는 34.3%로 막상막하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한때 80%까지 이르렀던 폴더블폰 점유율이 절반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삼성으로선 주도권 회복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중국폰과의 경쟁을 차지하더라도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 여부도 갤럭시Z 트라이 전망의 변수로 작용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2032만대로 지난해보다 23% 증가했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12억6000만대)의 1.6%에 불과한 수준이다. 높은 가격과 무게·내구성 등이 '주류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 트라이와 같은 새로운 폼팩터 등장과 함께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이같은 폴더블폰 시장이 안고 있는 한계를 해소해 줄 것이라고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강민석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상품기획팀장(부사장)은 “폴더블폰 시장에 다양한 플레이어가 들어오는 건 결국 시장 확대를 의미한다"며 “삼성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Z 트라이는 오는 12일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대만·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미국 등으로 차례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을 포함한 전국 20개 매장에서 오는 9일부터 체험존이 운영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12-02 15:02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가 오는 12월 5일 공식 출시와 함께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트라이 신제품을 앞세워 스마트폰 차세대 폼팩터(기기 외형) 시장을 선도하고, 폴더블 기술 리더십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월 5일 갤럭시Z 트라이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국내 판매를 알린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두바이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트라이는 기존 양면접이식 '' 시리즈의 한 단계 진화한 모델로, 화면을 두 번 접는 구조(G자형)로 설계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말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트라이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완전히 펼치면 약 10인치의 대화면을 제공하고,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 수준의 휴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크리에이터 등 멀티태스킹 수요층이 트라이의 주요 타깃으로 꼽힌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지난 7월 미국 뉴욕 '갤럭시 언팩 2025'에서 “트라이폰은 인공지능(AI)시대를 선도할 혁신적인 폼팩터 중 하나"라고 소개한 뒤 “올해 안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대중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당시 출시 일정이 연내로 앞당겨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연내 일정 물량 확보를 위해 12월 공개 및 판매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대형 화면의 디스플레이를 내세운 폼팩터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높은 가격에 따른 진입 장벽으로 트라이의 흥행이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갤럭시Z 트라이의 출고가격은 복잡한 힌지 구조와 추가 디스플레이 부품이 투입되는 점을 고려해 300만원 후반~400만원 초반대로 예상된다. 가격 부담감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선한 제품이라 끌리지만 비싸다"는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가의 진입 장벽을 감안할 때 트라이를 매출 확대용이 아닌 기술 과시형 전략상품으로 보는 업계의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가 트라이의 초기 출하량을 2만~3만대 수준으로 제한했다는 점이 이를 반영해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트라이 출시를 계기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 탈환을 노리고 있다.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상용화하며 시장을 개척했지만, 최근에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선두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 45%, 모토로라 28%로 두 회사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의 점유율은 9%에 그쳤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갤럭시Z 트라이를 통해 압도적 기술력과 완성도 경쟁으로 후발주자와 격차를 벌린다는 전략이다. 다만, 화웨이가 지난 9월 세계 최초 트라이폰 '메이트XT'를 먼저 출시한 만큼 두 제품의 비교 평가에 따라 트라이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 트라이의 가장 큰 특징은 '듀얼 인폴딩(G자형)' 구조로, 화면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방식이다. 디스플레이의 외부 노출을 최소화해 내구성을 높였다면, 화웨이 메이트XT는 아웃 방식을 채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11-13 16:47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의 첫 '트라이 스마트폰'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글로벌 폴더블 시장 내 화웨이·모토로라 등 중국의 약진과 미국 애플의 시장 참전 예고 속, 삼성의 신제품 등장으로 한·중·미 3개국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트라이 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양산과 판매는 내달 중 시작될 전망이다. 트라이 폰은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로, 화면을 두 번 접는 새로운 폼팩터(기기 외형)다. 그동안 삼성 트라이 폰의 예상 이미지가 일부 유출된 적은 있었지만 실물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이번 트라이 폰을 통해 폴더블 시장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글로벌 폴더블 시장은 중국 제조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폴더블 폰 점유율은 화웨이 45%, 모토로라 28%로 두 회사가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 2분기 21%에서 올해 9%로 떨어지며 3위로 밀려났다. 화웨이는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메이트 X6' 등을 성공시키며 입지를 확고히 했다. 멍멍 장(Mengmeng Zhang)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북타입 폴더블폰인 화웨이 메이트 X6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해당 제품은 2분기 동안 화웨이 전체 폴더블폰 출하량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모토로라도 '레이저' 시리즈를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무기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이처럼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미국 애플의 참전 예고로 폴더블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내년 '아이폰18' 시리즈와 함께 폴더블 폰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삼성에 다소 뒤처진 애플로선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로 소비자 시선을 잡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트라이 폰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차세대 폼팩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갤럭시Z·플립 시리즈에 이어 이번 신제품을 '초프리미엄 폼팩터'로 포지셔닝할 전망이다. 다만 이미 화웨이가 지난 9월 전 세계 최초로 트라이 폰 '메이트XT'를 출시한 만큼, 삼성으로선 기술적 차별화가 절실하다. 삼성 트라이 폰의 가장 큰 특징은 '듀얼 인폴딩'(G자형) 구조다. 화면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외부 노출을 최소화해 내구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화웨이 메이트XT의 경우 아웃 방식을 채택했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태블릿 수준인 10인치,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는 6.5인치 수준으로 추정된다. 카메라는 2억 화소 메인, 1000만 화소 망원, 1200만 화소 초광각 등 갤럭시Z7과 유사한 구성을 갖췄으며,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폼팩터 출시와 제조사 간 경쟁 격화로 폴더블 시장이 다시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폴더블 폰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약 2% 수준이지만, 트라이 등 새로운 폼팩터 등장으로 성장세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스포스는 “애플의 시장 진입은 폴더블 폰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수용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10-16 09:52 김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