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기간 ~

중복상장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1건 입니다.

올해 코스피 불장 가도 속에서도 기업공개(IPO) 시장은 사실상 한 곳만 신규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둔 제도 불확실성과 연초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며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늦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3월부터 '대어급'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IPO 시장에도 '봄바람'이 불어올 전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상장을 제외하면 신규 상장은 1월 30일 코스닥에 입성한 덕양에너젠이 유일하다. 지난달에는 신규 상장한 기업이 전혀 없었다. 지난해 2월 LG씨엔에스를 포함해 11곳, 1월은 5곳이 상장한 것과 비교해 상반된 분위기다. 신규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인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도 적었다. 예비심사 신청 기업 수는 지난해 12월 4곳, 올해 1월 5곳에 그쳤다. 지난달에는 피지티와 딜리셔스 두 곳만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연초 IPO 시장이 한산한 이유로 계절적 비수기와 규제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이미 12개 기업이 신규 상장한 데다 지난달에는 설 연휴 영향으로 신규 상장 건수가 줄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가 이달 안에 발표할 예정인 가이드라인도 기업이 신규 상장을 미루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일부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자회사를 세운 뒤 IPO에 나서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앞으로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LS는 자회사 LS에식스솔루션스의 상장을 추진하다가 철회했다. SK그룹의 SK에코플랜트와 HD현대그룹의 HD현대로보틱스 등도 자회사 상장을 검토하고 있어서 가이드라인 내용에 따라 일정 조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3월부터 IPO 시장은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올해 1호 코스피 입성 기업인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약 6~8개 기업 상장이 예정되어 있다. 케이뱅크는 5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2거래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한 결과 13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세 번째 상장 도전이다. 2022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공모시장 환경 악화로 철회했고, 2024년에는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이번에는 시장 눈높이에 맞춰 공모가를 조정하고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을 조정하면서 증시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케이뱅크는 공모가 희망범위(8300~9500원) 하단인 83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재작년 IPO 도전 당시(9500~1만2000원) 대비 13~21% 낮춘 금액이다. 공모 물량도 8200만주에서 6000만주로 줄여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을 줄였다. 다만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12.4%에 그친 점은 부담이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이 배정받은 공모주를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정하는 제도다. 확약 비율이 낮을수록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많아진다. 이번 공모에서 기관 배정 물량의 87.6%가 상장 직후 매도 가능한 구조로 초기 수급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에스팀(6일)과 액스비스(9일), 카나프테라퓨틱스(17일)도 상장일이 정해졌다. 장윤주, 한혜진 등의 소속사로 알려진 브랜드 솔루션 기업 에스팀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밴드(7000~8500원) 상단인 8500원으로 결정했다. 에스팀의 공모 금액은 153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738억원이다. 고출력 레이저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인 액스비스는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1만15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 금액은 26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73억원이다. 인간 유전체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인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오는 5~6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 밴드는 1만6000~2만원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항체 기반 자가먼역질환 치료제를 보유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9000~2만6000원이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대어급 IPO 중심의 성장세를 전망한다"며 “기관 의무보유확약 강화로 수급 환경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3-03 16:44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