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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증권사 투자은행(IB) 부문의 성장축이 바뀌고 있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조정이 본격화하면서 기업금융이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2019~2021년까지는 저금리와 부동산 호황을 배경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IB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다. 신용평가업계는 앞으로 증권사별 경쟁력이 기업금융 확대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리스크와 자본 축적의 균형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대형 증권사 전체 기업금융 여신성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은 약 42조원이다. 이는 2016년 20조원, 2020년 29조원 대비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부동산PF 급성장기에는 여신성 위험익스포저 내 기업금융 비중이 약 56%까지 낮아졌지만, 지난해 말 60% 후반대로 올라섰다. 대형 증권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10개 증권사(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KB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를 의미한다. 대형사 IB부문은 부동산 PF 비중 축소와 기업금융 확대가 맞물리면서 자본 배분과 수익 구조가 기업금융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IB부문은 2019~2021년 사이 부동산PF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 부동산 시장 호황이 맞물리면서다. 여신성 위험익스포저 내 부동산PF 비중은 최대 40%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레고랜드 사태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경색되면서 대형 증권사의 부동산PF는 급격히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반면 기업금융은 인수금융 등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규모와 비중이 늘어나면서 여신성 위험익스포저 내 기업금융 비중은 최근 60% 후반까지 높아졌다. 제도 변화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발행어음과 IMA는 기업금융 확대를 뒷받침하는 제도로 자리잡고 있다. 발행어음은 자산의 50% 이상, IMA는 70% 이상을 기업금융에 배분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발행어음·IMA 자산의 모험자본 편입이 단계적으로 의무화돼 오는 2028년 이후 25% 이상을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부터 3년간 7개 대형사는 22조5000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할 계획이다. 문제는 기업금융 확대로 관련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기업금융이 우량 차주 대상 담보와 선순위 대출 중심이었지만, 앞으로 늘어날 모험자본은 성장 초기 기업, 메자닌, 지분성 투자 비중이 높아 손익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증권업 조달 구조는 환매조건부채권(RP), 콜차입, 발행어음 등 단기자금 의존도가 높아 장기 성격의 기업금융 자산과 만기 불일치 위험을 안고 있다. 실제로 대형사의 단기 차입성 비중은 90%를 상회한다. 안수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기업금융 확대 국면에서 현재의 단기 조달 중심 구조가 유지될 경우, 금리 상승이나 차환 여건 악화 시 손익 저하와 유동성 부담이 동시에 심화할 수 있다"며 “향후 리스크 평가 시 단순 건전성 지표를 넘어 조달- 간 만기 매칭 수준과 유동성 대응 능력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업금융은 리스크가 수면 아래서 장기간 누적되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부동산PF는 인허가, 공정률, 분양률 등 사업 진행 상황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지표가 있지만, 기업금융은 개별 기업의 업황과 재무 상태에 따라 리스크가 상시적으로 바뀐다. 또한 특정 이벤트 없이도 부실 징후가 '수익성 저하→재무지표 악화→신용위험 현실화'로 커진다. 최근 해외 사모크레딧 시장에서 이런 리스크가 전형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2020년대 초 글로벌 사모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대출이 빠르게 늘어났지만, AI 확산 등 산업 환경 변화로 현금흐름이 악화하면서 일부 대형 사를 중심으로 환매 제한과 배당 축소, 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대형사 안에서도 기업금융 익스포저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기업금융 참여 수준과 수익성·안정성을 함께 갖춘 '균형형'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은 기업금융 규모가 8조원을 웃돌고 조정순자본비율(NCR)은 170%대로 평균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IB 부문 자산수익률(ROA) 5.3%, 낮은 이익 변동성을 기록해 가장 균형 잡힌 모습으로 평가됐다. KB증권은 기업금융 규모가 평균을 웃돌고 NCR도 180% 이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가장 큰 익스포저와 조달 기반을 갖췄지만 NCR 158.6%로 자본 관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메리츠증권은 ROA 7.3%로 대형사 최고 수익성을 냈지만 NCR이 149.9%로 가장 낮아 '수익 중심형'으로 분류됐다. 미래에셋·삼성·하나·신한투자증권은 자본력과 이익완충력을 바탕으로 안정성에 무게를 둔 '안정 중심형'으로 묶였다. 다만 이들 회사의 ROA는 대체로 1~3%대로 평균을 밑돌았고, 신한투자증권은 0.5%에 그쳤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기업금융 규모가 2조원 미만인 '초기 참여형'으로 평가됐다. 특히 대신증권은 NCR 152.1%, ROA 0.3%로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안수진 연구원은 “향후 기업금융 확대 국면에서 신용도 차별화는 특정 전략의 우열보다 기업금융 확대에 따른 리스크와 자본 축적 간 균형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07 13:35 최태현 기자 cth@ekn.kr

“연금 계좌에서 개인이 원하는 상품을 제공하는 사는 잘 되고, 그렇지 못한 회사는 안 될 것이다." 3일 서울 여의도 한화자산 본사에서 만난 금정섭 한화자산 ETF사업본부장은 현재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경쟁의 핵심을 이렇게 표현했다. ETF 시장이 국내에 도입된 2002년부터 2020년까진 기관 중심 시장이었다. 대표 지수 추종 상품과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 위주로 거래했다. 기관은 보수에 민감해 수수료 경쟁이 치열했다. 금 본부장은 2020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판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 동학개미운동을 기점으로 ETF 시장이 기관이 아닌 개인 중심 시장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ETF 전체 머니 플로우의 80% 정도는 개인 자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인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수익률'이지만, 사람마다 원하는 상품은 다를 수 있다. 젊은 세대는 상대적으로 부를 빠르게 불리고 싶어 하고, 은퇴한 사람은 원금을 지키면서 정기적인 배당을 받길 원한다. 금 본부장은 “은퇴자는 결국 월 배당 같은 상품에 관심을 두고, 젊은 세대에는 테마 상품이 더 먹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은 이런 변화에 맞춰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배당형·테마형 상품을 선제적으로 내놓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본부장은 “향후 수익률이 좋을 만한 상품을 한두 단계 먼저 내는 게 중요하다"며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을 잘 깔아놓는 것과 실제 성과를 내는 것이 한화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 잘 팔리는 상품을 그대로 따라 내는 전략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남들이 하는 걸 똑같이 할 필요가 없다"며 “똑같은 상품을 카피해서 내는 것이 고객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 과열된 영역으로는 분배율 경쟁을 지목했다. 월배당·고배당 ETF 시장이 커지면서 투자 종목에서 발생한 배당금뿐 아니라 매매차익까지 분배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에게 착시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 본부장은 “배당의 원천을 따져봐야 한다"며 “분배율만 높이기 위해 원본을 깎아가며 주는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매매차익까지 배당에 활용한다면 그 구조를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며 “배당 수익률이 높다는 말만 앞세우는 건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맞지 않는다"고 했다. 반대로 저평가 영역으로는 미국 배당주와 퀄리티 팩터를 꼽았다. 최근 3년간 미국 증시가 빅테크 중심으로 강하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주가 소외됐고, 그 결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금 본부장은 “올해는 미국 배당주를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빅테크 대비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고배당주를 장기 투자와 연금 의 코어 자산으로 제시했다. 그는 “국장의 코어는 압도적으로 고배당주라고 본다"며 “당장 화제성이 높은 상품보다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자산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배경에는 배당 매력뿐 아니라 정책 환경 변화가 있다. 금 본부장은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편 흐름이 소액주주 권리 강화,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유도 등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는 배당주와 주주환원주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해석했다. “정부 정책은 명확하다. 배당 많이 하고 ROE 올리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자사주 소각 관련 제도 변화가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배당을 늘릴 유인을 높여주고, 자사주 소각은 자본 효율성을 높여 주당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 본부장은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고배당주 ETF PBR이 0.5배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올라왔다"면서도 “일본과 비교하면 여전히 30~40% 싸다"고 말했다. 향후 ETF 시장의 또 다른 승부처로는 액티브 ETF를 제시했다. 다만 액티브와 패시브를 형식적으로 나누는 것보다 어떤 영역에서 실제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 본부장은 “액티브의 본질은 좋은 종목을 잘 고르는 능력"이라며 “사고파는 빈도가 많은 것이 액티브의 본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투자자가 보는 것은 수익률이고, 그 바탕에는 리서치가 있어야 한다"며 코스닥150이나 초기 성장산업처럼 종목 선별이 성과를 좌우하는 분야에서는 액티브 전략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은 올해에만 액티브 ETF 상품을 4개 출시했다. 코스닥150지수 기반의 PLUS 코스닥150액티브,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와 PLUS 글로벌저작권핵심기업액티브, PLUS 미국고배당주액티브 등이다. 투자자 보호 필요성도 함께 짚었다. 금 본부장은 연금형 상품의 경우 금융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까지 폭넓게 유입되는 만큼 설명 책임과 홍보 문구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연금 상품은 온 국민이 가입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소비자 보호의 기준을 더 낮은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가령 분배율이 높다고 총수익이 높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장에 더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ETF 업계가 해외처럼 소수 사업자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다만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되면서 ETF가 사실상 몇 안 되는 성장 영역으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는 성과와 차별화 역량을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봤다. 금 본부장은 “한국은 위너·루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구조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결국엔 제대로 된 액티브와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ETF 시장이 커질수록 사의 이름보다 어떤 상품을 어떤 철학으로 만들고, 실제로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얘기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05 08:07 최태현 기자 cth@ekn.kr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사인 이지스자산의 매각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과정상 부당함을 주장하는 흥국생명의 고소 절차와 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 각종 변수가 남아있어 딜이 완수되기까지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이하 힐하우스)가 지난해 12월 이지스자산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인수 작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두고 실사의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실사가 종료되면 매각 측과 조건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고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다만 최종 매듭 단계를 앞두고 변수로 작용할 부분들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인수전에 참여했던 흥국생명 측은 이번 매각 방식의 진행을 두고 공정성 시비를 제기한 상태다. '프로그레시브 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힐하우스 측과 이지스 사이에 입찰가를 올리려는 공모가 있었다는 의혹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현재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측이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매각 절차에 연관된 인물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과 힐하우스 양측 모두 합의보다 끝까지 정당성을 피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조사 결과에 이목이 모인다. 계약 체결 단계를 완수하더라도 수사 진행이나 결과에 따라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남아있다.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는 계약 체결 후 예비 인수자가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하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적격성 심사가 이뤄지는 과정이다. 해당 심사에서는 인수 주체의 재무 건전성 등을 위주로 살펴보지만 사회적 신용부터 법령 위반 여부나 자금 출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과정 중 검찰이나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으로부터 조사가 진행 중일 경우 해당 내용이 심사에 반영되거나 절차 자체가 중단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딜에서는 국내 금융·부동산 정책과의 충돌 가능성 등 국내 시장 영향도 주요 심사 포인트로 거론된다. 특히 이지스가 보유한 자산엔 수도권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에너지 저장 장치 등 국가 전략 인프라와 직결된 자산이 포함돼 있어 외국계 자본 인수로 인한 상 변화를 두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투자 등 과정에서 국익에 반하는 결정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힐하우스가 중국계 자본으로 알려져 국부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란도 따라붙고 있다. 국민연금 등 국민 자금 기반으로 성장한 이지스의 이익이 해외 자본의 소유로 돌아갈 수 있다는 비판이다. 당국으로선 이런 시장의 우려나 거부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시각이다. 입찰 단계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 외에도 국부유출 우려 등 정성적 평가 부분에서 고심할 수 있어서다. PEF 특성상 단기 수익에 집중한 압박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투자 위축이나 리스크 과잉 등 부작용에 대한 대비에도 나서야 한다. 일각에선 딜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더라도 불공정 시비가 붙은 점으로 인해 여러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흥국생명이 제기한 절차적 부당함을 인정받아 딜이 원점으로 가는 상황은 사실상 어렵게 흘러가는 상황"이라면서도 “당국이 대주주 변경 승인까지 해주더라도 외국계 IB의 개입으로 매각 과정의 공정성이나 시장신뢰 훼손 이슈가 발생했다는 점은 추후 어떻게든 시장에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레시브 딜 논란이 이미 한 번 터졌기에 이번 거래가 향후 국내 PE와 IB 딜 전반의 룰 신뢰도에 미치는 후유증이 생길 것"이라며 “외국계 IB에 대한 인식과 국내 M&A 시장 신뢰도 저하 문제 등을 남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6-03-24 08:55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지스자산이 서울 강남권 핵심 오피스 자산인 '센터필드' 매각을 추진하는 것을 놓고 신세계프라퍼티가 강력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15일 “센터필드 자산 매각은 이지스자산의 독단적인 행태"라며 “매각 자체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이지스자산 측이 적합한 근거나 설명 없이 매각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캡스톤APAC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호를 통해 이지스자산 중인 '이지스210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에 에쿼티 포함 총 5548억을 투입했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센터필드의 지분 49.7%를 보유하고 있다. 센터필드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 중심에 위치한 프리미엄 복합상업시설로 공실률 0%를 기록 중이며, 배당 이익도 매년 상승해 장기적 가치 제고가 예상되는 우량 투자 자산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보유한 센터필드 지분의 공정가액은 2022년 말 7085억 원에서 2024년 말 7428억 원으로 매년 상승했다. 센터필드의 지분 절반 가량을 보유한 핵심 투자자로서 신세계프라퍼티는 매각이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자 이익을 위해 최선의 조치를 취할 책임이 있는 사가 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고, 매각 시도에 합리적인 근거가 부족하며 투자자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었다는 사유를 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지스자산 측의 일방적인 매각 추진 시도가 계속될 경우, 투자자로서 가능한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센터필드 매각에 대해 일절 고려한 바 없으며, 사 측의 독단적인 매각 결정에 동의한 바도 없다며 “당사의 펀드사인 캡스톤자산에게 센터필드의 집합투자업자 변경 등 가능한 대응 방안 일체에 대한 검토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6-01-15 14:44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