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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일본 엔(JPY) 환율을 정상보다 절반 수준으로 잘못 고시해 이른바 '반값 환전 거래'가 발생한 사고와 관련 공식 사과했다. 해당 시간에 체결된 거래는 모두 취소 처리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11일 “10일 오후 7시 29분부터 약 7분간 당행의 일본 환율이 정상 환율 대비 2분의 1 수준으로 착오 고시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번 일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해당 시간 토스뱅크에서 적용된 환율은 100엔당 472원대였다. 정상 환율은 100엔당 934원대였로 절반에 가까운 가격이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당시 외환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점검·개선 작업을 진행하던 중 의도치 않은 영향이 발생해 환율이 정상과 다르게 고시됐다. 토스뱅크는 은행의 자체 이상 환율 경보 시스템으로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조치에 나섰으며 약 7분 후 환율 고시 시스템을 정상화했다. 다만 이 시간 동안 거래가 발생하며 토스뱅크에서 약 100억원대의 손실액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뱅크는 사고 직후 환전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 같은 날 오후 9시께부터 정상 재개했다. 토스뱅크는 “해당 시간 동안 체결된 환전 거래는 전자금융거래법 제8조 제3항과 토스뱅크 전자금융거래기본약관 등에 따라 정정·취소 처리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앞서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에서 발생한 시스템 오류 사례와 맞물려 주목된다. 지난달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이벤트 보상으로 1명당 비트코인 2000원을 지급하려다 2000개씩 잘못 지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네이버페이에서는 약 4시간 동안 결제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 불편이 이어졌다. 토스뱅크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은행인 만큼 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토스뱅크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향후 시스템 점검 절차를 강화하고, 환율 고시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오류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토스뱅크에 대한 현장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6-03-11 15:09 송두리 기자 dsk@ekn.kr

설 연휴를 마치면 자본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 글로벌 외환 시장의 변동성과 미국 증시의 향방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방산과 반도체 등 주도 섹터의 탄력 유지 여부와 이차전지, 자동차, 에너지·화학 등 주요 산업군이 맞이할 단기 국면을 집중 분석해 연휴 이후의 투자 지도를 그려본다. [편집자주] 연휴 이후 원·달러 환율(달러값)은 일본 흐름과 달러 수급에 따라 방향이 갈릴 전망이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와 원화의 동조화가 커진 가운데, 강세가 이어질 경우 달러값은 점진적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자금 유입 속도에 따라 상승 압력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값은 전 거래일보다 4.7원 높은 1444.9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달러값은 지난해 12월 24일 1483.4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외환당국이 강도 높은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단기 급등세는 진정됐다. 1월 한때 1430원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147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최근 1440~145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흐름을 추가 상승보다 '점진적인 오버슈팅 해소' 국면으로 보고 있다. 강세 동조와 트럼프 정책 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역내 달러 수급 개선이 달러값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휴 이후 달러값 향방을 가늠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히는 것은 일본 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와 원화의 움직임은 사실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후 달러·엔과 달러·원 환율의 상관계수가 0.95 수준에 달했다. 이 같은 동조화의 첫 번째 배경은 '프록시(proxy)' 관계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핵심 통화로 인식한다. 반면 원화는 상대적으로 거래 규모가 작다. 이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는 아시아 통화 전반에 대한 전망을 반영할 때 를 기준으로 삼고, 원화를 의 대리 통화처럼 거래하는 경향이 있다. 두 번째 이유는 한국과 일본이 모두 '대미(對美) 투자 확대'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약 3500억달러, 일본은 5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가 예정돼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나 투자 재검토 가능성이 부각되면 두 나라 모두 환율 이슈에 동시에 노출된다. 특히 미국의 무역·통상 압박이 거세질수록 와 원화가 같은 방향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값(엔·달러 환율)은 이달 초순 157엔까지 올랐지만, 점차 하락해 13일 153엔 안팎을 기록했다. 다카이치 자민당 총재가 총리직에 오른 뒤 재정 확대 기조를 펴며 는 약세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9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한 뒤 일본 는 강세로 반전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강세 요인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일본 재무당국의 공조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시장에 남아 있고,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도 에 힘을 싣고 있다. 가 강세를 보일 경우 원화 역시 동반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선 외환당국이 환율 안정 의지를 여러 차례 내비친 것이 달러값이 더 오르지 않도록 막는 요인이다. 지난해 말 외횐당국은 고강도 구두개입과 국민연금 환헤지 등 환율 안정을 위한 각종 조치를 내놨다. 그럼에도 최근 달러값은 1997년 외환위기(1962원)와 2008년 금융위기(1570원)을 제외하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례적인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경제지표나 내외금리차 등 전통적인 매크로 변수보다 정책과 수급 영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123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내국인 해외투자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국인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경상수지의 약 93%에 달해 경상수지 흑자발 원화 강세 압력이 상당 부분 상쇄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연초 이후 코스피의 수익률이 글로벌 주식시장 1위인 점 등을 이유로 달러 수급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은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단기 수익률 개선과 풍부한 유동성, 정부의 세제 인센티브가 국내 시장으로 자금 이동 속도를 높일 수 있어 작년보다 내국인 해외투자로 인한 환율 상승 압력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2-15 07:00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