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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이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가면서도, 금·우라늄·배당 ETF 등 방어형 자산으로 시선을 넓히고 있다. 단기 수익률을 노리는 레버리지 투자 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 변동성과 미중 무역갈등, 중동 지정학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자산을 분산해 위험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병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10월 13~17일 결제 기준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1위는 (NVIDIA)로 약 3억2900만달러 규모였다. AI 반도체 대표주로 꼽히는 는 최근 미중 기술분쟁 여파와 AMD의 신제품 경쟁 속에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일시적 숨 고르기'로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에도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1억9700만달러) △'T-REX 2X NVDA ETF'(8600만달러) 등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는 AI 산업 성장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 아래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AI 관련 종목은 10월 들어 미국 기술주의 조정 국면에서도 꾸준히 거래대금 상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 관련 투자도 크게 늘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마인(Bitmine Immersion)(1억8300만달러) △아이리스에너지(IRIS Energy)(1억6100만달러) △2배 이더리움 ETF(6800만달러)가 나란히 10위권 안에 들었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채굴 인프라 기업과 암호화폐 레버리지 ETF에 자금이 몰린 것이다. 이더리움 관련 파생형 상품인 △볼래틸리티 셰어즈 2X 이더리움 ETF(Volatility Shares 2X Ether ETF)까지 순매수 상위권에 오르며, AI와 코인이 서학개미 자금의 양대 축으로 부상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고위험·고수익 자산에 대한 공격적 매수세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한다. AI·가상자산 모두 '미래 성장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장기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투자층을 중심으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레버리지·파생상품 매매 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공격적 투자 흐름 속에서도 방어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SPDR 골드 미니셰어즈(Gold MiniShares)'의 순매수액은 8800만달러로 전월 대비 9배 가까이 늘었고 △'밴가드 S&P500 ETF' △'YieldMax 배당 ETF' △'AT&T' 등 안정형 종목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과 중동 지역 지정학 불안,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금·배당주·우량 ETF가 조정을 대비해 리스크를 상쇄하려는 투자 전략이 강화되는 흐름이라는 것이다. 특히 에너지·AI 인프라 관련 신규 테마로의 확장도 확인됐다. △우라늄 에너지(Uranium Energy·1628만달러) △몽고DB(MongoDB·1600만달러) △템퍼스AI(Tempus AI·1593만달러) 등이 새로 등장했다. 원전·데이터·의료AI 등 실물 기반 산업에 AI 기술이 접목된 섹터로 관심이 이동하는 양상이다. 이처럼 공격형 투자와 방어형 자산운용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고평가 부담 속의 성장주 장세'에서 '변동성 확대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인식과 맞물린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서학개미의 투자 성향이 과거처럼 단일 테마를 좇기보다, 공격과 방어를 병행하는 '양손잡이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레버리지 ETF를 통한 단기 수익 추구와 금·배당주를 통한 중장기 안정 확보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0-20 15:07 윤수현 기자 ys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