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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시(CRAISEE) LS가 증손회사인 미국 권선업체 에식스솔루션즈의 국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쪼개기 '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회사 측은 북미 설비 투자 등 전력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그 '방법론'에 쏠린다. 일각에서는 에식스솔루션즈 사업성을 고려하면 모회사를 통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만으로도 충분한 에쿼티(자본) 확보가 가능하다고 본다. 그럼에도 LS가 IPO를 강행하는 것은 외부 투자자 유입에 따른 경영권 간섭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가문 연합군' 체제의 지배구조를 온전히 보존하면서도 필요한 자금을 수혈하려는 대기업 집단의 경영권 방어 기제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는 현재 에식스솔루션즈의 국내 IPO를 추진 중이다. 을 통해 약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미국 내 설비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로 전력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이른바 전력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에식스는 전기차 구동 모터와 초대형 변압기에 사용되는 특수 권선을 생산하는 LS의 미국 증손회사다. 에식스 IPO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쪼개기 ' 논란이 불거졌다. 형식적으로는 물적분할이 아니지만, 핵심 성장 사업의 프리미엄이 자회사에 직접 귀속되고, 모회사 주주는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감내해야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IB 업계에서는 이 같은 주장이 '형식이 아닌 실질을 보는 시각'이라고 평가한다. 물적분할 여부와 무관하게,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별도 시키는 순간 시장의 평가는 자회사로 이동한다. 이 경우 모회사 LS는 자회사 지분 가치만 남게 되고, 지주사 할인 구조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에식스는 LS 그룹 내에서 전력 인프라 확장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라는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가장 직접적으로 담고 있는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이런 사업을 분리 하면, LS의 정체성은 사업회사에서 지분 보유 회사로 옮겨간다. 시장 평가는 자연스럽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회사 측은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가 과거 인수한 해외 자산으로, 기존 사업을 떼어내 하는 물적분할 사례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입장이다. LS는 2008년 약 1조원을 투입해 미국 슈페리어에식스를 인수했고, 이후 후루카와전기의 권선 사업을 추가로 편입해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시켰다. LS 관계자는 “에식스 은 그룹 내 사업을 쪼개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성장시켜 온 자산을 독립적인 자본시장 주체로 키우는 과정"이라며 “전력 인프라와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고, 차입에 의존한 기존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지주사 할인은 전 세계 지주회사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충이며, 주주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를 해소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LS는 IPO가 아니면 대규모 자본 유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IPO라는 명확한 엑시트(회수) 경로가 없을 경우 투자 유인이 떨어지고, 프리 IPO 성격의 투자 역시 성사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IB 일각에서는 에쿼티 조달 자체가 목적이라면, 반드시 에식스를 시켜야 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모회사 LS 단계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고, 이를 자회사로 이전하는 방식도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시각의 근거는 에식스의 압도적인 사업 경쟁력이다. 에식스는 전기차 구동 모터용 특수 권선과 초대형 변압기용 특수 권선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사업자로 평가받는다.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는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한 사업 구조라는 분석이다. 한 IB 관계자는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에식스는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며 “일반적으로 전략적투자자(SI)가 기대하는 연간 수익률은 12~20% 수준인데, 에식스는 장기 성장성과 시장 지위를 감안할 때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회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즉 에식스의 경우 사업적 협력과 중장기 성장을 전제로 하는 전략적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는 의미다. 을 통한 단기 회수를 전제로 하지 않더라도, 사업 시너지와 수익성을 근거로 모회사 차원의 거액 투자가 충분히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일례로 차바이오텍은 최근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생명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유치했다. 차바이오텍은 한화손해보험·한화생명과 손잡고 헬스케어와 금융을 연계한 중장기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LS의 에식스 을 통한 자금 조달은 SI보다 엑시트를 중시하는 재무적투자자(FI) 유입만을 전제로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자본 조달의 물리적 한계라기보다 외부 주주 유입에 따른 경영 간섭과 통제 부담을 피하기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 특히 LS의 지배구조는 이 같은 부담을 키우는 핵심 요인이다. LS는 총수 일가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 합계가 약 32%에 달하지만, 단일 최대주주인 구자은 회장의 지분율은 3%대에 그친다. 특정 개인의 압도적 지배력이 아닌, 구씨 일가가 연합해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일정 수준의 지분을 확보한 SI가 모회사 주주로 유입될 경우, 경영권을 직접 위협하지는 않더라도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실질적인 견제와 발언권을 확보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 사모펀드 고위 임원은 “재벌가 입장에서는 제3자가 주요 주주에 대해 경영 간섭이자 '불편한 동거'로 느낄 것"이라며 “결국 IPO는 필요한 대규모 자본은 수혈받으면서도 모회사에 대한 외부 세력의 직접적인 감시는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관리 가능한'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부 소액주주들은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최근 LS에 대해 주주명부 열람을 신청하며 집단 대응에 나섰다. 추진 과정에서의 의사결정 적절성과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을 정밀하게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에식스솔루션즈는 LS의 전력 인프라 비전 그 자체인데, 이를 떼어내 별도 하는 것은 명백한 주주 기만"이라며 “이번 이 허용되면 향후 LS전선, LS MnM 등 다른 알짜 자회사들의 연쇄 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1-19 10:22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증시 호황에 힘입어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신규 기업 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공모 규모와 이후 성과 등 질적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공모가 거품이 빠진 대신 수익률은 오히려 높아지며 IPO 시장이 투기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스팩(SPAC)과 이전·합병 을 제외한 신규 사는 코스피 7곳, 코스닥 70곳 등 총 77개사로 집계됐다. 기업 수는 지난해(78개사)와 비슷했지만, 공모 금액은 4조5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역시 15조3000억원으로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IPO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과열 양상이 눈에 띄게 완화됐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기업의 약 65%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가격을 확정했지만, 올해는 밴드 상단 초과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는 금융당국이 '뻥튀기 '을 막기 위해 기관투자자의 자금 납입 능력 검증을 강화하고, 의무보유 확약을 우대하는 제도를 도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평균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18.8%로 전년(6.5%) 대비 12.3%포인트 상승했다. 제도 개선 이후 한 기업만 놓고 보면 평균 확약 비율은 40%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공모주 시장이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판에서 기업 가치를 따지는 투자판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가 거품이 빠졌지만 투자 열기는 식지 않았다. 올해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872대 1로 전년보다 오히려 높아졌고, 일반 청약 경쟁률도 평균 1105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긴 기업은 36곳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이후 성과도 개선됐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은 평균 89.2%로, 지난해보다 24.8%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신규 사 가운데 약 90%가 공모가를 웃도는 시초가를 기록했다. 큐리오시스·에임드바이오·알지노믹스는 첫날 공모가 대비 300% 급등했고 이노테크와 그린광학도 두 배가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연말 기준으로도 신규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80%를 웃돌며 코스피·코스닥 지수 상승률을 상회했다. 올해 IPO 시장은 전면적 호황이라기보다 선별적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많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높은 기업은 이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 반면애 확약 비율이 낮은 일부 기업은 직후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도 나타났다. 실제로 확약 우선 배정 제도 도입 이후 한 기업 가운데 확약 비율이 40%를 넘긴 곳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확약 비율이 20%에 못 미친 기업 일부는 후 15일 이내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내려갔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내년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펀더멘털과 확약 비율에 따른 성과 차이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글로벌 기술기업 1호 '이라는 상징적인 기록도 나왔다. 영국 국적 딥테크 기업 테라뷰가 코스닥에 입성하며 외국기업 국적이 다변화됐다. 현재 코스닥 외국기업은 중국·미국 중심에서 일본·영국 등으로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 내년 IPO 시장에 대해서는 유동성 환경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대형 IPO를 중심으로 한 발행시장 모멘텀이 올해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거래소의 중복 가이드라인 발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IR큐더스 관계자는 “풍부한 유동성 환경 속에서 유통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만큼 발행시장 역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케이뱅크를 비롯해 에식스솔루션즈 청구기업, 무신사, 업스테이지, 빗썸, 구다이글로벌, SK에코플랜트 등 대어급 IPO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언론을 통해 예고된 거래소의 중복 가이드라인이 2026년 1분기 중 발표될 예정인 만큼, 해당 기준이 대형 IPO 추진 일정과 흥행 여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1-02 14:00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년 지수펀드(ETF) 시장은 30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ETF 상품도 1000개를 넘어섰다. 2021년 '동학개미 운동' 이후 개인 투자자가 크게 늘면서 ETF 시장도 함께 커졌다. 내년에도 ETF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갑작스레 시장이 커지면서 운용사 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과열 경쟁도 계속 지적되고 있다. 2025년 ETF 시장 리뷰와 운용사 경쟁 구도를 두 편에 나눠 살펴본다. -편집자주 2025년 ETF 시장은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증시 활황과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가 늘면서 자금이 몰렸다. 원자력·방산·반도체 등 구조적 성장 테마를 담은 상품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금·은·구리 등 원자재 관련 ETF와 커버드콜 및 배당 상품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국내에 된 ETF 순자산총액(AUM)은 297조222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6월 4일 국내에 ETF가 도입된 지 23년 만에 200조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반년 만에 100조원 가량 불어났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증시 활황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면서 ETF도 순자산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운용 보수가 0%대로 1%대인 공모 펀드보다 저렴한 점도 투자자 유입에 긍정적인 요소다. '동학개미 운동' 이후 투자 저변이 확대되면서 ETF 시장 규모도 덩달아 커졌다. 지난 30일 기준 국내 ETF 상품 수는 1058개로 한 해 출시된 상품만 173개다. 2020년 41개, 2021년 77개, 2022년 114개, 2023년 137개, 2024년 165개로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상품 종류도 다양해졌다. 대표 지수 추종과 테마 ETF를 넘어 커버드콜 및 배당상품, 원자재, 액티브 등 다양한 ETF가 투자자 관심을 받았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2025년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S&P500, 나스닥100 ETF 성장을 필두로 AI 테마, 금, 은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ETF가 두각을 나타냈다"며 “특히 연금 계좌에서 해외자산 투자 확대가 ETF를 통해 이뤄지면서 양적 성장에 가속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강세장이었던 만큼 대부분 ETF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간 수익을 비교할 수 있는 885개 상품 중 726개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권은 방산·원자력·반도체·원자재 등 2025년 개별 종목의 성과가 좋았던 테마였다. 국내 ETF 중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지난해 연간 수익률 기준 상위 20개 상품을 테마별로 묶어보면, 방산 3개, 원자력 2개, 반도체 4개, 전력설비 4개, 원자재 3개 등이다.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ETF는 PLUS K방산(177.06%)이었다. 2023년 출시한 방위산업 테마 ETF로 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국항공우주 등 국내 핵심 방산기업에 투자한다. 2위는 HANARO 원자력 iSelect(175.29%)였다. 2022년 출시한 원자력 테마 ETF로 두산에너빌리티·HD현대일렉트릭·한국전력·효성중공업 등 국내 원자력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올해 ETF 트렌드 중 하나는 금·은·구리 등 원자재 상품이었다. 2025년 금과 은 가격은 각각 70%와 180% 이상 올랐다. 금 가격 급등은 주요 국가들이 달러 가치 하락과 지정학적 불안에 대비해 안전자산을 확대한 영향이다. 은은 산업 수요 급증과 공급 병목 현상이 맞물리며 가격이 올랐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ETF 수요도 늘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에는 연초 이후 3조78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코스피200, 미국S&P500 등 주요 지수 추종 ETF 다음으로 많은 자금이 몰렸다. 커버드콜과 배당 상품에도 투자자 돈이 몰렸다. 커버드콜 및 배당 상품은 예적금 금리처럼 고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은행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고 싶어하는 투자자를 공략했다. 운용사는 '월배당' 상품으로 적극 홍보했다. 국내 ETF 커버드콜 ETF의 순자산총액은 30일 14조5938억원으로 연초 6조6524억원에서 두 배 넘게 늘었다. 상품 수도 연초 34개에서 50개로 늘었다. 육 본부장은 “2026년에는 단순 테마에 대한 편승보다는 펀더멘털과 실적 기반이 중요시될 수 있고 이를 잘 선별할 수 있는 ETF가 주목받을 수 있다"며 “특히 국내 전략산업 위주로 순환매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도주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형태의 ETF도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2-30 16:39 최태현 기자 cth@ekn.kr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폐지 결정을 받은 기업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이른바 '좀비기업' 퇴출 절차를 손질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폐지 결정을 받은 기업 대부분이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면서 실제 퇴출은 6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폐지가 결정된 사는 49곳으로 집계됐다. 그중 코스닥 시장 기업이 38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코스닥 기업 폐지 결정은 지난 3년간 평균(14곳) 대비 2.5배 정도 늘어났다. 올해부터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폐지 요건을 손봐 좀비기업 퇴출 절차에 속도를 냈다. 폐지는 정량적 요건만 판단하는 형식적 폐지와 기업의 적격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실질심사로 분류된다. 거래소는 두 기준 모두 높일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7월부터 코스닥시장에서 폐지 실질심사 절차를 기존 3심제에서 2심제로 간소화했다. 실질심사 대상기업에 부여되는 개선 기간도 최대 2년에서 1년 6개월로 줄였다. 기존에는 기업에 회생 기회를 부여하는 쪽으로 폐지 제도의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 부실기업은 신속하게 퇴출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폐지를 위한 재무 요건도 내년부터 차례대로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시가총액과 매출액이 각각 40억원, 30억원 이하면 폐지 요건에 해당한다. 다만 기준이 낮은 탓에 지난 10년간 해당 요건으로 폐지가 이뤄진 적은 없다. 내년 1월부터 시가총액 기준을 먼저 150억원으로 높인다. 2029년까지 시가총액 300억원, 매출액 100억원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기업 수도 2026년 14곳에서 2029년 165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폐지 요건을 강화하더라도 바로 폐지로 이어지는 경우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폐지 결정을 받은 기업 대부분이 폐지 결정에 불복해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기 때문이다. 해당 가처분 신청은 기업이 법원에 폐지 절차의 집행을 잠정 중단해달라고 요청하는 임시 조치로, 본안 판결 확정 때까지 폐지 절차가 중단된다. 실제로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폐지 결정을 받은 기업 38곳 중 27곳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폐지 가처분 소송은 대부분 기각되지만, 실제 폐지까지는 짧게는 3개월에서 길면 1년 이상 지연된다. 2019년 이후 가처분 소송이 인용된 경우는 두 건에 불과하다. 법원이 가처분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정리매매 등 후속 절차는 진행되지 않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폐지 절차가 멈췄다고 투자자 리스크가 사라진 게 아니다"며 “거래소도 신속하게 심사하겠다고 한 만큼 법원도 '시간끌기용' 가처분은 빠르게 기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2-22 16:47 최태현 기자 cth@ekn.kr

카카오뱅크는 첫 글로벌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가 17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성공적으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10월 그랩과 동남아시아 사업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슈퍼뱅크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첫날 슈퍼뱅크의 기업 가치는 2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카카오뱅크가 슈퍼뱅크에 첫 투자를 집행한 2023년 당시 기업 가치 9000억원 대비 2.6배로 성장했다.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지분 가치 역시 크게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슈퍼뱅크에 총 1140억원을 투자했는데, 후 지분 가치는 약 20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뱅크의 청약 신청에는 100만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와 3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일 주가 또한 급등해 공모가인 주당 635루피아 보다 약 25%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슈퍼뱅크가 런칭 1년 6개월만에 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카카오뱅크만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자리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고비용, 고위험의 인수·합병(M&A) 방식 대신 기술 기반의 '스마트 전략'으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했다. 현지 소규모 은행 인수·합병으로 동남아시아에 진출해왔던 기존 관행을 깨고, 카카오뱅크의 핵심 모바일 기술을 이식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해외 진출 2년 만에 과 흑자 달성이란 전례 없는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 런칭부터 상품과 서비스 출시, 모바일 앱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했다.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뱅킹 성공 경험과 기술 역량 강점을 발휘해 슈퍼뱅크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자문을 제공해 왔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 상품 개발에 직접 참여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다양한 해외 금융사와 협업 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시험하는 계기도 됐다. 실제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선보인 신상품 'Kartu Untung(카르투 언퉁)'은 출시 2주 만에 가입자 10만명이 몰렸다. 슈퍼뱅크는 빠르게 인도네시아 시장에 안착해 공식 런칭 9개월 만인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현재는 5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와의 협업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글로벌 진출 영역을 사업 모델, 국가 측면에서 동시에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기타 지역으로 진출 국가를 넓히고 사업 범위 또한 지분투자, 노하우 전수를 넘어 모바일 금융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태국 가상은행은 지난 6월 인가 획득 후 서비스 개시를 준비 중이며, 상품, 서비스뿐 아니라 모바일 앱 개발에서도 카카오뱅크가 리드할 예정이다. 또 동남아시아 사업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그랩과도 협력 논의를 이어가며 시너지 창출을 모색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카카오뱅크에 최적화된 글로벌 진출 방식을 수립해 결실을 내보이며 모바일 금융 기술력에 기반한 글로벌 사업 확장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뱅크가 미래 은행의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디지털뱅킹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5-12-18 09:00 송두리 기자 dsk@ekn.kr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액티브'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개별 종목과 주도 업종의 순환 속도가 짧아지면서, 기초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보다 운용사가 종목과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액티브 ETF의 성과가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ETF 1048개 가운데 액티브 ETF는 270여 개로 전체의 26%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약 88조원으로 전체 ETF 시장의 30%를 넘어섰다. 상품 수 증가와 함께 자금 유입 속도도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도 종목의 교체도 잦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지수 규칙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패시브 ETF보다, 종목 비중을 곧바로 조정할 수 있는 액티브 ETF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바이오·반도체·인공지능(AI)·로봇 등 주도주로 묶인 액티브 ETF에서 초과 성과가 두드러진다. 환경에 따라 급등하는 종목 등 시장의 흐름 변화에 즉각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 바이오 테마는 올해 가장 높은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테마는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수익률 76.95%·초과성과 41.75%p) △UNICORN 포스트IPO액티브(128.81%·38.97%p)다.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66.91%·30.85%p)와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82.05%·28.66%p) 역시 비교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RISE 바이오TOP10액티브도 6개월 기준 47.60%·32.85%p로 성과가 뛰어났다. AI·반도체 테마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일례로 UNICORN 생성형AI강소기업액티브(73.74%·50.19%p)부터 △KOACT AI인프라액티브(110.86%·46.68%p)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148.89%·28.12%p)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129.62%·23.11%p)가 높은 수익률을 냈다.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140.87%·7%p) 역시 비교지수를 앞섰다. 로봇 테마에서도 액티브 전략의 우위가 확인됐다.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81.56%·20.12%p)와 KODEX 로봇액티브(117.90%·10.67%p) 등이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ETF 시장 전반에서도 주식형 액티브 상품의 존재감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순자산은 2023년 말 5조원대에서 2024년 말 7조원대, 올해 들어서는 13조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TF 투자가 대중화되며 단순 지수 추종보다 초과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 구조와도 맞물린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증시에서는 그동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종목별 실적 개선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TF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업종별로 주가 움직임이 빨라지고 종목별 격차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바뀔 때 대응 속도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액티브 상품이 대안으로 자리 잡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2-11 17:11 윤수현 기자 ysh@ekn.kr

오는 12일 하는 쿼드메디슨이 분리형·코팅형·입자부착형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앞세워 백신·비만·골다공증 등 제약·바이오 영역에서 상업화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회사 측은 적자 지속과 고평가 논란, 이후 오버행 우려 등에 대해 “상업화·자동화 역량 기반의 제약 매출을 근거로 밸류는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승기 쿼드메디슨 대표는 “마이크로니들은 단순 패치형 화장품이 아니라 기존 주사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개량신약 플랫폼"이라며 “피부 진피층으로 약물을 전달해 정량성, 자가 투여, 상온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쿼드메디슨은 국내 최초로 백신용 마이크로니들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Investigational New Drug Application, IND)를 획득한 상태다. 백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이크로니들 상업화 경험을 가진 기업은 극히 드물다고 강조했다. 임상 단계에서 안전성과 효능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지만, 실제 제품화를 좌우하는 건 무균 제조·정량 생산·품질관리(CMC) 등 상업화 역량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의 가장 큰 난관은 '임상'이 아니라 '상업 생산'"이라며 “무균(ISO 클래스) 환경에서 원료 투입→성형→건조→검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로 구현한 회사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GMP 기반의 전주기 자동화 라인과 로봇 기반 아이솔레이터 공정을 구축해 제약사가 요구하는 품질·정량성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 자동화 라인에서 원료–제형–성형–검증–포장까지 일관된 공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기존 마이크로니들 업체들이 성형 기술 위주였던 반면, 쿼드메디슨은 제형 연구·품질 밸리데이션·무균·정량 생산 기술을 통합한 플랫폼을 갖춘 것이 차별화 요소라는 것이다. 쿼드메디슨은 2026년 용인에 연 2000만 도즈 규모의 생산기지를 완공해 '마이크로니들 전문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마이크로니들을 실제 의약품으로 만들 수 있는 생산·품질 체계를 갖춘 상태여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 이전·공동개발 논의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쿼드메디슨은 현재 총 8개 파이프라인을 운영 중이다. 한림제약과 동시 결제방식(Concurrent Payment, COD)계약을 통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는 호주 임상 1상을 완료했고, 비만 치료제는 독성시험을 진행 중이다. 백신 분야에서는 LG화학과 B형간염 백신 마이크로니들 제형을 공동 연구하며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GSK와는 이질·장티푸스 백신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백신·펩타이드·대사질환 등 적응증에 따라 분리형(S-MAP)·코팅형(C-MAP)·입자부착형(P-MAP)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으며,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 시 기술료가 발생하는 구조다. 화장품·의료기기 라인업 역시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예상된다. 회계·실적 논란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백 대표는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한 건 맞다"면서도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구조상 개발비와 장비 매출이 일괄 인식돼 계약부채만 약 100억원이 잡혀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이전·장비 계약이 누적돼 있어 실제 사업 진행 속도 대비 매출이 늦게 잡히는 구조라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연구개발비가 매출 대비 150%를 웃돈 점도 수익성 우려 요인이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백신·펩타이드 중심 상업화 단계 진입과 함께 비용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2027년 예상 순이익(120억원)을 기반으로 약 1700억원의 기업가치가 적용된 점은 시장에서도 고평가 논란을 낳고 있다. 당장 실적이 아닌 2~3년 뒤 추정 이익을 반영해 공모가 밴드(1만2000~1만5000원)가 결정되면서 '미래 실적을 과도하게 선반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이다. 백 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는 신약개발 회사가 아니라 허가된 약물을 마이크로니들 제형으로 바꾸는 개량신약 모델"이라며 “기술 리스크가 낮고, 자동화 장비 제조 기술은 외부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 매출이 이미 발생하고 있고 백신·펩타이드 중심으로 매출 구조가 더 확장될 것"이라며 “밸류(1700억원)는 충분히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지점은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이다. 예정주식 39.9%가 즉시 유통 가능하고, 한 달 뒤에는 60% 이상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프리IPO와 레벨C 라운드 모두 1만1000원 수준의 동일 단가로 투자받았다"며 “기존 투자자들의 매입단가가 비슷해 단기 차익 실현 유인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백 대표는 보유지분 19.25% 전량의 보호예수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자발 연장했다. 일부 VC 역시 1~6개월의 보호예수를 추가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단기적으로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대규모 오버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쿼드메디슨은 기술성장특례 방식을 통해 코스닥 을 추진한다. 이번 공모는 총 170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2000원~1만5000원,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2-01 16:23 윤수현 기자 ysh@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이후 재한 첫 주, 주가가 예상과 달리 약세다. 재 직후 증권가는 기업가치 재평가를 근거로 긍정적인 분석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시장은 관망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4일 코스피 재 이후 4거래일간 종가 기준 179만9000원에서 164만6000원으로 8% 하락했다. 거래량도 재일 56만주에서 6만주대로 줄며 수급 불안이 부각됐다. 3주간 거래정지 이후 투자 주체가 다시 재편되는 과정에서 단기 조정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재 직후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200만~230만원으로 제시했다. 재을 계기로 기업가치 평가체계가 달라졌다는 판단을 기반에 두고 있다. 증권가는 공통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할을 통해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재정의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분리되면서 복합가치 구간이 해소됐고, 기업 분석도 CDMO 산업 특성에 맞춰 EV/EBITDA·순이익 중심의 방식으로 재편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생산능력과 수익성이 기업가치의 핵심 축이 되는 CDMO 산업 특성이 평가에 반영된다는 의미다. 증권가의 실적 전망은 2025~2026년에 집중돼 있다. 4공장 풀가동과 5공장 램프업, 대형 수주 확대로 실적 레버리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상상인증권은 재 직후 내년과 내후년을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전환의 핵심 구간'으로 제시했다. 실적 전망치도 거의 같은 범위에서 잡혔다. 증권가가 제시한 내년 매출액은 4조4000억~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2조3000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률(OPM)은 40~46% 범위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규모 생산능력(CAPA) 확충 이후 가동률 상승과 배치 가격 인상, 운영 효율 개선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CAPA 확장에 따른 매출·이익 확대도 공통적인 관전 포인트다. 5공장은 올해부터 가동에 들어갔으며 내년부터 매출 기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1조5000억~2조원대 신규 계약이 연달아 체결되며 대형 수주 흐름이 강화됐다. 생산능력이 빠르게 채워지는 만큼 6공장 착공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장기적으로는 8공장까지 이어지는 확장 시나리오가 유지된다. 증권가가 재 직후 목표주가를 200만~230만원 구간으로 상향한 것도 이 같은 구조적 변화에 기반한다. 미래에셋증권은 CDMO 가치 105조원과 순현금 1조원을 반영해 목표주가 230만원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유통주식수 감소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50만원에서 220만원으로 상향했다. 상상인증권은 2030년 순이익을 현가로 환산하는 장기 모델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단기 가격 흐름과는 별개로, 재 이후 평가체계가 단일 CDMO 모델로 정리된 점은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변화다. 수주 기반이 넓어지고 공장 가동률이 안정화되는 시기와 5공장 실적 반영 시점이 겹치면서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이 누적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은 단기적으로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재 후 거래량 급감과 차익 실현 물량이 겹치면서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의 실적 추정은 상향되고 있지만, 실제 주가는 파란불 흐름 속에 단기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3주간의 거래정지 이후 수급 재편 과정에서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나, 동사의 주가 방향성은 우상향으로 전망한다"며 “분할 후 순수 CDMO 기업으로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1-28 13:57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선박·해양용 케이블을 주로 만드는 티엠씨가 코스피 에 도전한다. 조선·원전·데이터 센터라는 3대 슈퍼사이클을 타고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으로 조달한 자금은 미국 내 생산공장의 역량 확대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으로 '중복' 논란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티엠씨 지분 68.37%를 가진 케이피에프는 코스닥 사로 중복 논란이 있었다. 티엠씨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중복 논란을 넘어 하는 첫 사례다. 티엠씨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피 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티엠씨는 선박·해양용 케이블을 주로 만드는 기업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소를 주요 수요처로 확보해 선박·해양용 케이블 국내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달성한 1위 기업이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케이블 산업은 조선업 호황·원전 재부상·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 3대 슈퍼사이클 속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티엠씨의 핵심 사업인 선박·해양용 케이블 부문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76.4%를 차지했다. 이에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티엠씨 순이익은 2022년 59억원 적자에서 2023년 84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2024년 9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 기준으로 순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티엠씨는 주력 사업을 바탕으로 원전용 케이블 사업과 데이터센터용 광케이블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지영완 티엠씨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 수요가 커지면서 케이블 시장은 슈퍼사이클 구간에 진입했다"며 “ 후 세계 시장을 본격 공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티엠씨는 올해 10월 미국 텍사스에 생산 공장을 가동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마누가(MANUGA·미국 원전을 다시 위대하게),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고 지 대표는 설명했다. 원전 분야에서는 국내 유일의 원전용 광케이블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새울 3·4호기에 원전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으며, 신한울 3·4호기에도 원전용 전력·조명 케이블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마쳤다.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확대에 따른 신규 수요도 언급했다. 광케이블 부문에서도 미국 시장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맞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는 브로드밴드인프라(BEAD) 프로그램과 노후 송배전망 교체 사업 본격화로 특수케이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유럽 프로젝트 대응을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엠씨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미국 텍사스 생산법인의 생산 역량 확대에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은 자국 우선주의에 따라 첨단 인프라 산업의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 티엠씨는 미국 내 최대 규모 광통신 인프라 프로젝트인 비드(BEAD), 데이터센터 시장,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통한 함정용 케이블 시장 등 북미 주요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티엠씨는 모회사 케이피에프가 코스닥 사라는 점에서 중복 논란의 핵심에 있던 기업이다. 2012년 인적분할로 티엠씨가 설립된 이후 송현그룹의 코스닥 계열사인 케이피에프는 티엠씨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케이피에프 지분율은 68.37%에 달한다. 아울러 송무현 송현그룹 회장(8.09%) 등 특수관계자 지분을 합하면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77.72%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피에프의 연결 매출액 7820억원 중 47% 가량은 티엠씨에서 발생하는 구조다. 케이피에프는 건설, 자동차, 플랜트 부문에서 쓰이는 볼트나 너트를 주로 만드는 회사다. 회사 측은 선박용 케이블을 만드는 티엠씨와 사업 연관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지만, 티엠씨 으로 케이피에프 기존 주주는 지분가치 희석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이에 케이피에프는 한국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모회사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내놨다. 티엠씨 보유주식 40만주를 최대주주를 제외한 일반 주주에게 현물 배당하는 주주 환원책을 내놨다. 또한 케이피에프는 보유한 자사주 절반은 소각하고 나머지 절반은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하는 방안도 내놨다. 배당성향도 높이고 향후 5년간 매년 10억원의 신규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중복 논란과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지배구조 독립성 △주주환원 계획 △이사회 구성 다양성 △특수관계인 거래 관리 등을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엠씨 관계자는 “거래소도 코스피 사 중 첫 중복 사례여서 민감하게 심사했다"며 “모회사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 사업 독립성 부문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티엠씨는 이번 공모에서 총 610만주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75만주는 최대주주 케이피에프(KPF) 구주매출분이며 나머지 435만주를 신주로 발행한다. 공모예정금액은 488억~567억원, 후 시가총액은 1928억원~2241억원 수준이다. 티엠씨의 최대주주와 재무적투자자(FI)가 모두 6개월 의무보유(락업)을 걸면서 공모 흥행에 힘을 싣고 있다. 직후 유통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21.55%(519만2165주)로 수급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며, 일반청약은 12월 3~4일 이뤄진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26 09:09 최태현 기자 cth@ekn.kr

▲기관에 대한 공모주 의무보유 확약 우선 배정이 실행되면서 매도 물량이 묶이면서 IPO 시장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CRAISEE(크레이시) 11월 코스닥 공모주가 첫날 공모가의 두세 배를 뛰어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IPO 제도 변경으로 초기 유통 물량이 줄어든 데다, 코스피 강세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10월까지 위축됐던 공모 시장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에도 5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할 예정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 신규 한 기업 5곳 중 2곳은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네 배)'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기업도 41.2~240.6%까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7일 한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기업인 이노테크는 첫날 공모가(1만4700원) 대비 네 배(300%) 오른 5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공모주가 첫날 따따블을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코스닥에 한 위너스 이후 9개월 만이다. 바이오 장비 기업 큐리오시스도 첫날인 지난 13일 공모가(2만2000원) 대비 네 배(300%) 오른 8만8000원에 마감했다. 2013년 설립된 이노테크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와 특수 시험장비 개발·제조에 특화된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기업이다.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는 전자제품과 부품이 온도·습도·진동·진공 등 가혹한 조건에서 성능 저하나 결함이 발생하는지를 검증하는 핵심 설비다. 해당 장비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서 안정적 양산과 고품질 제품 출시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큐리오시스는 바이오 실험실 내 세포 배양과 모니터링을 자동화하는 장비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지난 3일 코스닥에 한 노타는 첫날 공모가(9100원) 대비 240.66% 오른 3만1000원에 마감하며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르며, 5거래일 동안(3~7일) 508.8% 급등했다. 14일에는 공모가 4배에 가까운 3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타는 앞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278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진행한 IPO 일반 청약 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2015년 설립된 노타는 인공지능(AI) 모델 경량화·최적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통해 모델 크기와 연산량을 줄여 AI 개발·운영 효율을 높여준다. 삼성전자·아마존·엔비디아·퀄컴 등 빅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엣지·온디바이스로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17일에 코스닥 시장에 한 그린광학은 공모가보다 237.5% 높은 5만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첫날 90%대 강세를 보였다. 최근 신규 종목이 급등하는 흐름은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된 IPO 제도 개편으로 인해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줄어든 것이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초기에 매도 물량이 적어지면서 매수 수요가 우위에 서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부터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에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제도'를 적용했다. 바뀐 규정에 따라 발행사는 공모주식의 최소 40%(올해까지 30%) 이상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기관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 또 확약 비중이 기준을 밑돌면 주관사가 공모 물량의 1%(상한 30%)를 인수해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기관이 당일 공모주를 대거 매도해 수익을 챙기는 '단타'를 막기 위한 제도다. 지난 3일, 7일 한 노타와 이노테크는 각각 기관 배정 공모주식의 91.8%, 89.3%를 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보유확약' 물량으로 배정했다. 직후 매도 가능한 공모주식은 일반 청약자 배정 물량과 미확약으로 배정된 기관 물량이다. 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노타와 이노테크가 각각 전체 주식 수 가운데 32.5%와 19.19%로 급감했다. 의무보유기간이 끝난 뒤에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대한조선의 경우 기관 배정 주식 가운데 80% 넘는 물량이 보호예수 대상으로 묶이며 직후 시장에 나온 유통 물량이 12%에 불과했다. 대한조선은 첫 거래일에는 공모가 대비 84.8% 오른 9만24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기 시작한 이달 3일 이후부터는 매도세가 유입되며 현재 주가는 6만원대 수준으로 내려와 있다. 18일에는 기업공개 시장에서 투자자 관심을 끈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 시장에 한다. 대표 지식재산권(IP)은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 등이다. 지난해 974억원의 매출과 18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공모주 청약에서는 84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 약 8조452억원을 모았다.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3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20일과 21일에는 씨엠티엑스와 비츠로넥스텍이 각각 코스닥 시장에 한다.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식각(Etching) 공정용 실리콘 파츠 제조기업이다. 실리콘 파츠는 웨이퍼와 같은 소재로 제조해 금속 오염을 최소화하고 수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공모가는 6만500원으로 확정됐다. 의무보유확약률은 78.2%다. 비츠로넥스텍은 2016년 비츠로테크에서 물적 분할해 설립된 뒤 발사체·방산(우주항공), 원자력·친환경 설비(플라스마), 첨단의료·산업 장비(가속기), 핵융합 발전 등 사업 영역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누리호 엔진의 핵심 컴포넌트인 연소기를 제작 및 공급했다. 일반청약에서 762.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공모 희망밴드 상단인 6900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주에는 삼진식품, 페스카로, 리브스메드, 티엠씨, 이지스가 공모가 산정을 위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아로마티카, 에임드바이오는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17 15:20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