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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4건 입니다.

지난해 국내 금융업권의 신용등급 변동은 업권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PF)과 고금리 지속에 영향받은 저축은행과 신탁, 일부 보험사는 등급 하락이 잇따른 반면, 자본 여력과 리스크 분산 능력을 갖춘 증권사는 방어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업황보다 개별사의 체력과 자본 구조, 리스크 관리 능력이 신용도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사 중에서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락한 사례가 가장 많은 업권은 저축은행이었다. 더케이, 바로, 고려, 예가람, 다올 등 전체 6개 저축은행이 신용평가 3사로부터 등급 하향을 받았다. 저축은행은 PF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가계신용대출을 늘리기 어려워 영업 여건도 위축됐다. PF 리스크는 지난해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부 금융사에는 여전히 실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PF 익스포저가 집중된 저축은행과 신탁사의 경우 충당금 부담과 사업성 저하가 신용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PF 양적 부담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부실 PF 정리 지연 가능성은 실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금융사의 건전성 지표 변화 점검과 더불어 올해와 내년 이후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PF 위험가중치 정비와 충당금 규제 등이 각 금융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점검하여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권에서는 업황보다는 개별사의 자본 관리 능력과 수익성 격차가 신용도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KDB생명보험과 푸본현대생명의 등급이 하락했고, 현대해상과 롯데손해보험은 등급 전망이 내려갔다. 생명보험업은 핵심 수익원인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30년 금리를 포함한 장기 금리가 상승하는 것도 생명보험사에 긍정적 요인이다. 평균적으로 만기가 긴 보험부채 포트폴리오를 보유해서 지급여력(K-ICS) 비율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KDB생명보험과 푸본현대생명은 영업 기반 안정성 저하, 낮은 수익성, 자본 적정성 위험 확대가 신용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롯데손해보험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하향 검토'로 한 단계 내렸다. 채영서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롯데손보는 현 수준의 열위한 자본적정성 및 수익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영개선권고로 인해 사업기반이 약화하고 유동성 위험이 증대될 경우 신용도 하향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신규 영업 추이 및 퇴직연금 부문의 유동성 대응 방안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신탁사 역시 신용도 하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코리아신탁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고, 한국자산신탁과 하나자산신탁의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신탁사의 영업수익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사업 규모상 수도권 외곽과 비수도권 중심으로 사업장이 분포돼 있고, 공사비 상승과 분양시장 위축이 겹치면서 실적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선주 한기평 연구원은 “올해도 비우호적인 사업환경 탓에 신용도 하방압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회사별 신용등급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요인은 실적 대응력과 이익 창출력 개선 여부, 모회사 지원가능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증권업은 지난해 '코스피 4000' 돌파 등 증시 호황에 힘입어 업계 전반의 실적이 개선됐다. PF 사업성 평가 제도 도입과 충당금 적립이 진행되면서 대손 인식 부담도 완화됐다. 다만 실적 개선의 과실은 업권 내에서 고르게 분배되지 않았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격차는 대부분의 영업 부문에서 오히려 확대됐다. 대형사는 브랜드 인지도와 투자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개인 투자자를 끌어들이며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기업금융과 PF 수주도 확대했다. 반면 중소형사는 운용자산 확대 폭이 제한적인 데다, PF 중심 사업 구조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품 운용과 기업금융 부문의 실적 개선 폭도 크지 않았다. 증권업 내에서도 '자본력에 따른 양극화'가 뚜렷해진 셈이다. 정책 환경 역시 이러한 흐름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생산적 금융 전환과 모험자본 공급 역할 강화를 목표로, 자본시장 내 대형 증권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IMA(종합투자계좌)와 발행어음 시장은 대형사에게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혁준 나신평 본부장은 “IMA와 발행어음 사업자 증가는 금융업권 내 머니무브를 확대시킬 수 있는 중대한 변화"라며 “증권업 내에서 자기자본이 큰 대형사에게만 사업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실적 양극화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1-10 11:10 최태현 기자 cth@ekn.kr

홍콩계 투자사 SC Lowy(이하 SC로위)는 수년 전, 국내 코스닥 기업을 자금 조달의 '도관'으로 활용한 거래 구조로 '기존의 금융 제도를 형해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에는 신한캐피탈,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국내 대형 금융사들과 손잡고 을 중심으로 다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시장 안정화 정책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논란의 중심에 섰던 SC로위와 협업에 나선 국내 대형 금융사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곱지만은 않다. [편집자주] 코스닥 기업들을 울렸던 SC로위가 최근 한국 금융시장 내 활동 반경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특히 국내 대형 금융사들과의 협업을 앞세워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협업 자체보다 '이 자금이 결국 어디로 흘러가느냐'에 시선을 두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C로위는 현재 신한캐피탈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한국 전용 대출 펀드(론펀드)를 조성 중이다. 국내 기업과 다양한 산업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 담보대출을 강화한다는 것이 골자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해당 펀드 투자 방향에 대해 “국내기업, , 구조화 등 크레딧 투자를 주요 목적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금융과 구조화 금융을 포괄하는 크레딧 투자라는 설명이지만, 역시 주요 투자 대상에 포함돼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올해 2월 키움투자자산운용 역시 SC로위와 '·기업금융 투자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당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PF), 부실채권(NPL), 기업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협업이라고 밝혔다. SC로위의 이런 행보를 바라보는 시장의 관심은 '파트너십'이 아니라 '자금의 최종 목적지'에 있다. SC로위의 최근 투자 행보를 종합하면, 기업금융보다 크레딧으로 자금이 쏠릴 가능성이 있다. SC로위는 지난 7월 서울 강남 고급 아파트 단지 개발 사업과 관련해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재고금융 거래를 완료했다. 단일 딜로도 국내 금융 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규모다. SC로위의 한국 시장에 대한 베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SC로위는 국내 자산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하는 사모 크레딧 펀드를 조성했다. 해당 펀드에는 중동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인 아부다비투자청(ADIA)의 100% 자회사가 출자자로 참여했다. 국내 시행사와 시공사, 금융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크레딧 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전략은 수도권 등 핵심 지역의 주거용·상업용 을 중심으로 한 선순위 담보대출이다. 당시 SC로위 관계자는 “한국 사모 크레딧 전략은 한국 시장에 혁신적인 자금조달 솔루션을 선사한다"며 “이 펀드는 한국 섹터에서의 늘어나는 사모 크레딧 수요에 대응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을 놓고 시장에서는 “SC로위가 한국을 크레딧 시장으로 본격 공략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침체는 '저점 투자' 시점으로 읽힌다. 문제는 여기에 국내 대형 금융사들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계 운용사의 투자 판단은 수익 극대화가 최우선일 수 있지만, 국내 금융사는 책임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SC로위야 '돈 넣고 돈 벌면 그만인' 외국계 운용사지만, 국내 대표 금융그룹은 다르다"는 말이 나온다. 국내 금융사 자금은 단순한 투자 자금이 아니라, 가계·기업 금융과 맞닿아 있는 공적 성격의 자금이라는 점에서다. 이런 자금이 크레딧으로 집중될 경우,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시장 안정화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와 주택 가격 안정화를 위해 각종 규제와 정책을 동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 투자금이 으로 유입될 경우, 정책 효과를 상쇄하거나 가격을 왜곡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고급 주거시설이나 대규모 개발 사업에 대한 크레딧 공급이 확대되면, 자산 가격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 공공성 논란도 제기된다. 자금이 크레딧으로 쏠릴 경우, 금융사는 기업들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매개체가 되는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게 되는 셈이다. 또한 담보 가치에 기대 자금을 회수하는 쪽으로 흐름이 굳어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금융 자금은 기업 경쟁력 강화나 산업 고도화로 이어지기보다, 기존 자산 가격을 떠받치는 역할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SC로위의 과거 이력 역시 이런 시선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본지의 <[코스닥 울리는 금융-㊤] SC로위, '투자사 탈 쓴 고금리 대부업자?'…자금은 묶고 이자만 '꿀꺽'> 보도에서 살펴본 것처럼, SC로위는 과거 코스닥 상장 기업들과의 거래에서 위험을 기업에만 전가하고, 자신은 확정 수익만 회수한 구조로 논란을 빚었다. 시장에서는 “과거 기업금융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구조가, 형태만 바꿔 금융으로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물론 신한캐피탈과 키움투자자산운용 모두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금융 거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자금이 어디로, 어떤 구조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금융의 역할과 파급력은 전혀 달라진다. 캐피탈과 자산운용사가 은행은 아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인허가와 자본시장 규제, 금융 시스템에 대한 공적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특히 대형 금융그룹 계열사인 경우, 사실상 '공적 신뢰를 등에 업은 민간 금융'이라는 성격을 가진다. 이는 자금 운용의 방향에 대해 시장과 정책 당국의 시선이 더 엄격해질 수밖에 없는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한 사모펀드 고위 관계자는 “SC로위가 조성하는 자금이 기업의 유동성에 활력을 불어 넣어는 역할을 얼마나 할 것인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데, 여러 특성을 보면 자금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IMF때 론스타처럼 외국계 자본은 한국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든 수익을 내고 빠져나가는 것이 목적일 수 있다"며 “그들에게 금융의 공공성을 요구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국내 대형 금융그룹 계열사들이 같은 구조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국내 금융사가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을 곱게 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2-19 10:00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KB금융지주가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6개 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 KB증권 IB부문과 KB저축은행 대표를 새 인물로 발탁했다. KB증권 WM부문,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신탁은 현 대표이사를 재추천했다. KB금융지주는 사업방식 전환과 시장·고객의 확장에 주력할 수 있는 인물을 대표이사 후보로 앞세워 내실있는 성장, 사회적 가치 창출 등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KB금융지주(회장 양종희)는 1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개최하고, 12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KB증권 등 6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우선 KB증권 IB부문 대표로 강진두 현 KB증권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을 추천했다. 강진두 KB증권 IB부문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KB증권 기업금융2본부장 상무, IB2총괄본부장 전무,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을 거쳐 올해 초부터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을 맡고 있다. 강진두 후보는 기업금융, 인수금융, 글로벌 등 다양한 IB 영역을 거치며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또한, 영업과 경영관리를 두루 경험한 균형감을 기반으로 '안정적 세대교체'와 '지속 성장'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준비된 리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KB저축은행 대표이사에는 곽산업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이 내정됐다. 이번 인사에서 발탁된 유일한 여성 CEO다. 곽산업 KB저축은행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KB국민은행 개인마케팅본부장, 개인마케팅본부장 전무, 디지털사업그룹대표 부행장을 거쳐 올해 초부터 개인고객그룹대표 부행장을 맡고 있다. 곽 대표이사는 디지털, 마케팅을 아우르는 경험을 토대로 KB저축은행을 키위뱅크(Kiwibank) 중심의 '디지털 전문채널'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또한,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은행과의 시너지 창출 역량도 겸비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KB증권 IB부문, KB저축은행을 제외한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는 연임에 성공했다. 2024년부터 KB증권 WM부문을 이끌고 있는 이홍구 대표이사는 선임 이후 고객 가치 중심 영업기반 강화 및 초개인화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 노력을 통해 WM 자산규모를 확대하는 성과를 시현했다는 점에서 추가 임기 1년을 부여받았다.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작년 초 취임 이후 리스크관리 전문성을 기반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장기인보험 점유율을 개선하는 등 시장지위를 확대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 점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재임기간동안 AUM과 당기순이익을 균형감있게 성장시켰다. ETF, 연금, TDF 등 핵심 영역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성과창출 역량을 보유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이사는 KB차차차의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 추진을 통해 수익 모델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내실성장을 위한 우량자산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실행력과 전문성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성채현 KB신탁 대표이사는 (PF) 시장 경색 장기화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서도 내부 현안과 사업구조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와 성공적인 체질 개선을 완수할 수 있는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지주 대추위는 “새로운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사업방식 전환'과 '시장·고객의 확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분들을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며, “추천된 후보자들께서 각 계열사의 내실있는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KB금융이 고객과 시장, 주주에게 더욱 신뢰받는 '국민의 금융그룹'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천된 후보는 이달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 재선임된 대표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5-12-16 10:21 나유라 기자 ys106@ekn.kr

(PF) 침체로 실적 악화에 빠져 있던 중소형 증권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반등했다. 3분기 코스피 지수가 4000을 기록하는 강세장 속에서 중소형 증권사도 이익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대형 증권사가 적극적인 몸집 불리기로 이익 격차를 확대하자 중소형 증권사도 자기자본 확충에 나섰다. 자기자본 1000억원~3조원인 국내 중소형 증권사 18곳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토스증권이었다. 토스증권은 3분기 누적으로 영업이익 30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602억원 기록한 것에 견줘 402% 늘었다. 자기자본 규모는 5324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28위이지만, 영업이익으로 보면 9위로 대형 증권사 반열에 들어선다. 기업금융이나 홀세일 부문이 없는 토스증권은 국내와 해외 주식거래 중개에서 나온 수수료 수익이 대부분이다. 수탁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었고, 그중 해외주식·채권 거래가 포함된 외화증권 수탁이 크게 늘었다. 이용자들의 매수·매도 거래 금액을 합한 외화증권 거래 규모는 3분기 누적 313조7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8% 늘었다. 그 결과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도 3033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2055억원)을 1000억원가량 웃돌았다. 교보증권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783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자산관리(WM), 기업금융,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주요 사업 부문이 골고루 실적을 견인하면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특히 위탁매매의 성장이 눈길을 끈다. 올해 3분기 누적 위탁매매업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전년 동기(239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225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38% 오르면서 상승률로는 국내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코스피 지수가 4000을 기록하며 거래대금 증가로 자산관리, 트레이딩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IB부문은 올해 흑자로 돌아서며 58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중소형사 위주로 PF 때문에 충당금이 많이 쌓았는데 그쪽도 많이 완화됐고 인수금융을 확대하는 등 사업 다각화로 IB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88억원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도 주식 중개가 포함된 위탁영업 부문 실적이 매 분기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405억원, 2분기 503억원, 3분기 621억원으로 누적 1528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상품 부문도 랩(Wrap) 잔고가 1조원을 넘어서면서 3분기에만 345억원, 누적 735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지난해(597억원) 실적을 뛰어넘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시장거래대금 증가와 우호적인 증시 환경으로 위탁영업부문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금리 변화에 맞춘 운용 전략과 주식시장 강세로 자산운용 부문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iM증권, 다올투자증권, SK증권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기준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세 증권사는 지난해 PF 관련 대손충당금 추가 설정으로 적자 폭이 컸다. iM증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기준 1635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 누적으로 81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iM증권은 “리테일 부문의 지속된 흑자와 PF 사업 부문의 안정화, WM 부문의 우수한 실적이 흑자 전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PF 부문은 부실 사업장 익스포저를 축소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34%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포인트 하락했다. PF익스포저 비율 역시 57%로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줄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기준 299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 누적으로 37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번 실적 호조가 영업력 회복에 기반해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딩본부는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기민한 운용 전략으로 수익을 극대화했고, 법인·채권 영업 역시 기관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기준 764억원 적자를 냈지만, 올해 3분기 누적 13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부문별 영업실적을 보면, IB와 자기매매 부문이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3분기 IB와 자기매매 당기순이익은 각각 681억원, 57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위탁매매는 3분기 누적 81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자기자본 1조~2조원대 중형사들은 자기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며 체급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8일 17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이어 25일 3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추가 발행했다. 이번 발행을 통해 유안타증권의 자기자본은 2000억원(12%) 증가한 1조8000억원대로 올라선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발행금액은 향후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한 금융상품 영업력 향상 및 마진 파이낸스 활성화와 함께 기업금융부문 영업기반 확대 그리고 홀세일 부문의 세일즈 풀 확대 및 트레이딩 투자기회 확보 등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전사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분야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기준 11위인 교보증권도 종투사 진입을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 2020년과 2023년 최대주주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총 4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행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2조1224억원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당초 교보증권은 오는 2029년까지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해 종투사 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공언했다. 2031년까지는 자기자본을 4조원대까지 늘리며 초대형IB 인가를 획득, 발행어음 사업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에서 자본 차이는 수익성 격차로 이어진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6%였지만, 3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는 1.0%에 그쳤다. 위탁매매 시장에서도 자기자본 상위 10개사가 수수료수익의 74%를 차지할 만큼 집중도가 높아졌고, 중소형사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12%로 낮아졌다. 중소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증권업이 결국 자본금 싸움이 되고 있어서 시장 점유율로 대형사와 겨루는 건 힘들다"며 “해외 리테일 진출, 토큰증권(STO) 사업 선점 등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서 치고 나가지 않으면 중소형사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28 13:50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