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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백솔미 기자] 지난 27일 오후 기자가 찾은 일본 중심가 하라주쿠 일대는 일본인들을 포함해 외국인 관광객으로 넘쳐났다. 그 중에서도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명소로 꼽히는 타케시타도리(거리) 인근에 위치한 일본 화장품 성지 '앳코스메 '(@cosme TOKYO)는 그야말로 말 디딜 틈 없이 방문객들로 가득 찼다. 특히 이날은 국내 브랜드 '리쥬란 코스메틱'의 팝업 스토어 오픈과 겹치면서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입구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본 최대 뷰티 플랫폼 '앳코스메'는 일본 전역에 35개 오프라인 매장이 단독(플래그십 스토어), 복합쇼핑몰 입점의 형태로 분포돼 있다.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 중이다. 해외에는 홍콩에 3개 매장이 있다. 한국의 올리브영과 비슷하지만 화장품 위주로 취급하는 점이 차이다. 매장 내에는 기간에 따라 인기 제품, 카테고리별 판매율 높은 제품이 곳곳에 전시돼 있다. 한국 브랜드가 다수 카테고리의 최상위 랭킹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게 바로 K뷰티의 힘이다. 2025년 전체 1위를 차지한 '투 쿨 포 스쿨'의 '아트클래스 프로타쥬 펜슬'을 비롯해 4~6월 기간 동안 파운데이션 부문에서 '티르티르'의 '마스크 핏 레드 쿠션', 스킨케어 크림 부문에서는 '에스트라'의 '아토베리어 365 크림', 마스크팩 부문에서는 '넘버즈인'의 '5번 비타민C 뿌려 만든 글루타치온 팩'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어뮤즈'의 '꽃 아이 팔레트'는 직원이 추천하는 제품에 선정됐다. 이케부쿠로에 위치한 대형 복합쇼핑몰 '로프트'에는 가을맞이 특집 코너를 마련해 '클리오', '라카', '퓌', '웨이크메이크', '아떼', '에뛰드', '힌스' 등의 제품을 소개해 놓았다. 현재 에서 K뷰티는 현지 여성들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2010년대 초반 '한류 붐'이 폭발적으로 일었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파우치(화장품 가방)에 한국 화장품 하나 정도는 들어있을 만큼 필수 아이템이 됐다. '앳코스메 '에서 만난 40대 초반의 일본 여성은 “과거에는 한국 여행을 가야만 구입할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는 곳이 많고 브랜드도 다양해져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한국 화장품은 기능이 세분화돼 있어서 피부상태에 딱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고 말했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MZ세대에서 K뷰티의 색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친구들과 함께 '로프트'를 방문한 20대 초반의 여성들은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가성비 메이크업 브랜드는 거의 정해져 있다"며 “하지만 한국에는 신규 브랜드 론칭, 신제품 발매 등 기간의 간격이 짧아 다양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2025-09-29 15:07 백솔미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이달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게임쇼 2025(TGS 2025)'에 대거 출동한다. 'K-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미국·중국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을 공략하기 위한 정조준 행보에 풀이된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넷마블·엔씨소프트·컴투스·넥슨·펄어비스 등이 TGS 2025 참가를 확정했다. TGS 2025는 인근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에서 오는 25~28일 나흘간 열린다. 해마다 20만명 이상이 찾는 TGS는 독일 '게임스컴'과 함께 양대 글로벌 게임쇼로 불린다. 세계 주요 게임사와 배급사, 게임 하드웨어 제조사, 게임 팬들이 몰리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 K-게임의 TGS 대거 참가로 글로벌 빅마켓을 향한 전략적 행보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발간한 '2024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본의 글로벌게임시장 점유율은 9%로, 미국(22.4%), 중국(20.9%)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일본 시장의 특징은 애니메이션·만화 기반 지식재산권(IP) 게임의 강세다. 따라서, 국내 게임사들은 '서브컬처(애니메이션풍) 게임'을 이번 TGS 전략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서브컬처 게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와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출품한다. 카제나는 '에픽세븐'을 제작한 김형석 슈퍼크리에이티브 대표가 총괄 디렉터를 맡은 차기작으로, 올해 4분기 글로벌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서브컬처 게임의 밝은 톤과 달리 다크 판타지를 지향하는 점이 특징이다. 미래시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집형 서브컬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혈라' 김형섭이 아트 디렉터(AD)로 참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몬길: STAR DIVE' 두 작품을 선보인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전 세계 누적 판매 5500만부를 돌파한 인기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다. 몬길: STAR DIVE는 2013년 선보였던 대표작 '몬스터 길들이기'를 서브컬처 스타일로 재해석한 신작이다. 컴투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도원암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PC 턴제 RPG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출품한다. 엔씨소프트는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서브컬처 차기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선보인다. TGS 2025에서 K-게임의 콘솔 시장을 겨냥한 트리플A급 타이틀도 주목받고 있다. 넥슨은 넥슨게임즈가 제작한 '퍼스트 디센던트'로 TGS에 참가한다. 지난해 7월 출시돼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을 받은 작품으로, 게임쇼에선 '라운지'·'호버 바이크' 등 게임 내 주요 콘텐츠를 활용한 단독 부스를 꾸려 글로벌 이용자와 접점을 넓힌다. 펄어비스는 PC·콘솔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을 출품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게임쇼는 K-게임 각 사의 현지화 전략을 시험하고, 장기적으로 일본 내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동안 K-게임의 주력이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넘어 콘솔·서브컬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점에서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의미가 크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09-02 14:54 김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