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기간 ~

국내 증시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10건 입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물가 지표 발표에 따른 금리 변동성과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지수는 하락했다. 실적 모멘텀보다 수급 부담이 증시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가 둔화로 장기금리가 안정될 경우 외국인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코스피 반등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5.39% 하락하며 7000선 안착에 실패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지난 8일 하루에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965억원과 1조6626억원을 순매도했다. 금리와 유가 부담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삼성전자 셀온(sell-on.호재 속 주가 하락) 물량이 쏟아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황과 실적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지난 8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은 195조원,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6.59%, 782.50%씩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했다. 문제는 국내 증시에서 실적보다 수급 부담이 단기적으로 우위에 놓였다는 점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거래일,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을 위한 기타법인 순매수마저 나타나지 않으며 시장에서 매도 물량을 받아낼 주체가 부족해졌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셀온 물량 출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실적 모멘텀보다 단기 수급 부담이 우위를 점하면서 코스피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 마저 밑도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높은 금리 부담 역시 국내 증시 수급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고용 지표가 둔화하며 추가 금리 인상 우려는 완화됐지만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36%를 돌파하며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 역시 장중 5.7%대를 넘어섰다. 고금리 국면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할인율이 커지고 외국인 위험선호 심리는 약화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기업 실적과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번 주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가 증시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은 지난달 근원 CPI 상승률을 전월 대비 0.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8월의 0.3%보다 낮은 수준이다. 근원 CPI는 지수 산정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다. 고용에 이어 물가 상승세까지 둔화하면 국내 증시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경계감 완화로 장기금리가 안정될 수 있어서다. 통상 장기금리 상승은 기업의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을 높여 증시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 역시 작아질 수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섹터에서 외국인 이탈은 업황보다는 고금리·고유가로 국내 증시 할인율이 높아지고 외국인 위험선호 심리가 약화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업황 훼손이 제한적인만큼 금리와 수급 정상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10-11 09:15 김태환 기자 kth@ekn.kr

추석 연휴가 끝나는 이달 말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의 공모 일정이 다시 이어진다. 인공지능(AI) 인프라부터 산업설비, 공간데이터, 헬스케어 플랫폼까지 서로 다른 사업 모델을 앞세운 기업들이 잇따라 평가대에 오른다. 다만 하반기 들어 증시 자체가 위축된 만큼, 늘어난 공모 일정이 실제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하는 기업은 엠에스바이오와 래블업, 디티에스, 유캐스트, 티앤이코리아, 다비오, 크리에이츠, 바로팜 등 8곳이다. 엠에스바이오와 래블업이 오는 28일부터 수요예측에 돌입하면서 연휴 이후 첫 주자로 나선다. 이후 디티에스가 다음 달 1일부터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유캐스트와 티앤이코리아, 다비오, 크리에이츠, 바로팜 등도 차례로 기관투자자들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AI 인프라 관리·운영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발맞춰 IPO에 나서는 셈이다. 총 218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2만~2만3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436억~501억원이다. 다음 달 12~13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산업설비 기업 디티에스도 다음 달 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222만여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7000~1만85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약 379억~412억원이다. 일반청약은 다음 달 13일에서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상장 이후 사업영역을 AI와 저탄소 에너지 분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AI 기술을 공간정보에 접목한 다비오도 기관투자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다비오는 위성과 항공기, 드론 등에서 확보한 영상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공간데이터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다비오는 다음 달 7~14일 수요예측을 거쳐 19~20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100만주를 신주로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2300~1만6600원이다. 10월 말에는 약국 통합 플랫폼 기업 바로팜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회사에 따르면 전국 약국의 90% 이상이 가입했으며 누적 거래액은 7조원에 달한다. 바로팜은 다음 달 22~28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1월 초에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178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6400~2만2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약 292억~360억원으로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 밖에도 생체소재 기반 재생의료 플랫폼 기업 엠에스바이오를 비롯해 5G 특화망 통신장비 기업 유캐스트, 고속 터보기계 기업 티앤이코리아, AI 기반 골프 솔루션 기업 크리에이츠 등이 연휴 이후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늘어난 IPO 일정이 하반기 공모주 투자심리 활성화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 자체가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공모주 시장은 증시를 빠르게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이 상장심사와 같은 절차를 상반기에 밟았다면, 당시 기대했던 기업가치와 현재 기관의 눈높이 간 차이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심이 상반기보다 줄어들면서 공모주 시장에 대한 경쟁률도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대주주나 재무적 투자자(FI)의 니즈 등에 따라 상장 진행 여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9-25 13:00 김태환 기자 kth@ekn.kr

국내 증시가 인공지능(AI)속도 조절론과 고유가, 고금리의 3중고에 시달리며 소폭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물가 상승 압력 조절을 위해 긴축 기조를 강화한 데다, 중동 정세가 악화되며 국제유가 역시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는 이 같은 변동성과 추석 연휴를 앞둔 수급 공백이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부진한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0.23%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도체·수출주 업종 약세가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난주 첫 거래일인 14일 하루에만 KRX 반도체지수는 3.77% 하락했다. 같은 날 미국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86% 급락했다. AI 관련주 투자심리 악화의 배경으로는 AI 속도조절론이 꼽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 프론티어 모델 개발 속도를 조절하자는 주장을 내놨다. AI 능력 발전 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경우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해당 의견에 지지를 표명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둔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나왔다. 새로운 AI 모델 개발과 출시가 지연될 경우 모델 상용화와 매출 발생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익 실현이 늦어지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인프라 발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대규모 학습 일정이 조정되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 장비 주문이 늦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AI 모델 개발과 출시 지연이 인프라 발주와 이익 성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실제 주문 감소 전임에도 투자 경로의 불확실성과 할인율 부담이 함께 반영된 조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유가 역시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대체 수송로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송유관까지 피격당했다. 이에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 우려를 자아내며 고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지난 16~1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FOMC는 금리 인상으로 대응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25bp(1bp=0.01%포인트) 인상되며 3.75~4.00%로 결정됐다. 케빈 워시 Fed 의장은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견조한 경제 상황과 높은 물가 상승 압력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돌파했다. 유가가 더 이상 원자재 가격 변수가 아닌 금리 하단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높은 장기 금리는 기간 프리미엄 중심의 실질금리에 더해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가 더해진 결과라는 것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코스피 멀티플과 이익 양쪽의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현재처럼 미국 장기금리가 5%를 넘어선 상황에서 추가적 인플레이션 기대로 연결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고금리 국면에 추석 연휴가 맞물리면서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연휴를 앞두고는 수급이 줄어들고, 연휴 이후에 수급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두 가지 요인이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증시가 부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10년간 추석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평균적으로 0.42% 내려앉은 반면, 연휴 이후 5거래일 간 평균 수익률은 0.68%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파적 FOMC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경계 매물이 쏟아지며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피는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구간에 있어, 정상화에 따른 상향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9-20 08:56 김태환 기자 kth@ekn.kr

국내 투자에 세제 혜택을 집중한 '생산적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투자자 자산 배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증시 수익률이 박스권에 머무르며 투자자 시선이 해외 증시로 향하는 가운데 나온 제도 개편이어서다. 기존 ISA의 구조는 유지하면서 국내 투자에 추가적인 유인이 제공된다. 금융투자업계와 학계에서는 국내 투자에 대한 세제 유인을 강화하면서도 기존 ISA는 현행대로 유지돼 투자자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약 1883억 달러(한화 약 251조9077억원)로 전월 대비 9.86% 증가했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해외주식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을 위해 정부가 꺼내든 카드 중 하나가 생산적금융 ISA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확정된 2026년 세제개편안에는 생산적금융 ISA 신설 방안이 포함됐다. 국내 상장주식과 국내 주식형 펀드, 국민성장펀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기존 ISA보다 납입 한도와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생산적금융 ISA의 연간 납입 한도는 2000만원, 총 납입한도는 2억원이다. 연간 납입 한도는 동일하지만 총 납입 한도는 일반 ISA 대비 2배로 늘어났다. 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배당은 전액 비과세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청년 가입자에게는 납입금의 10%를 추가로 소득공제한다. 투자 대상을 국내 자산으로 좁히는 대신 세제 혜택을 강화한 셈이다. 기존 ISA에 부과하기로 했던 제약도 상당 부분 걷어냈다. 당초 정부는 일반 ISA의 최대 계약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고 납입한도의 이월을 허용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했다. 생산적금융 ISA에도 최대 계약기간 10년과 납입한도 이월 제한을 적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 1일 확정된 방안에서 정부는 일반 ISA의 계약기간과 납입한도 이월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생산적금융 ISA 역시 최대 계약기간 제한을 없애고 납입 한도를 이월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제도를 유지하면서 국내 투자에 혜택을 집중한 계좌를 추가하는 형태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 목적에 따라 계좌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국내 상장해외자산 ETF 등을 포함해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려면 일반 ISA를 유지하고, 국내 자산에 집중하면서 더 큰 세제 혜택을 받으려는 투자자는 생산적금융 ISA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제도 개편을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단기간에 국내 증시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보다 수급 기반과 투자자 선택권 확대에 의미를 두고 있다. ISA 전체 잔액이 국내 증시 시가총액과 비교해 크지 않은 만큼 단기적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국내주식 보유와 장기 투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제도가 개편됐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우려했던 최대 계약기간과 납입 한도 이월 등에 대한 규제 내용이 원복되면서 현행 일반 ISA에 생산적금융 ISA가 추가된 형식으로 바뀌었다"며 “글로벌 장기 투자에 나서고 싶은 투자자들은 일반 ISA, 국내 투자에 집중하면서 세제 혜택을 받고 싶은 투자자는 생산적금융 ISA에 투자할 수 있게 돼 기존 제도보다 선택권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세제 혜택이 강화된 만큼 국내 투자 유인이 높아질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세후 소득과 환율 리스크 등을 고려하더라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투자자에게 파격적인 세제 혜택 조건을 내걸었기에 국내 주식 투자 유도와 자본시장 활성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리스크 등을 감수하고 해외 증시 수익률을 누리겠다면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것이지만, 국내 주식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로서는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라고 부연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9-09 15:19 김태환 기자 kth@ekn.kr

순자산 규모 100위권에 포함된 국내 주식형 펀드 절반 이상이 올해 상반기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증시 상승을 주도하면서 액티브펀드가 지수를 넘어서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 선전한 것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초 순자산(AUM) 기준 전체 펀드 상위 100개 가운데 채권혼합형과 재간접형, 인덱스형 등을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는 11개다. 이 가운데 7개가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승률(97.04%)을 웃돌았다. 지수 수익률의 배수를 추구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더라도 10개 가운데 6개가 코스피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 보면, 미래에셋코어테크증권자투자신탁의 상반기 수익률이 142.19%로 코스피를 약 45%p 웃돌았다. NH-Amundi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도 138.10%를 기록해 지수를 40%p 이상 상회했다. 하나인Best연금증권투자신탁과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은 각각 115.35%, 110.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영마라톤증권자투자신탁과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도 각각 99.91%, 99.31%로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 같은 성과는 올해 증시가 액티브펀드에 녹록지 않은 환경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코스피 상승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일수록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커 이들 종목이 급등하면 지수 상승폭도 가팔라진다. 반면 액티브펀드는 개별 종목 편입 비중에 제약이 있고 유동성 관리를 위해 일정 수준의 현금도 보유한다. 소수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장세에서는 해당 종목의 상승분을 온전히 따라가기 어려워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내기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구조다. 김정수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은 “현행 자본시장법상 펀드 자산의 10% 이상을 한 종목에 투자할 수 없게 되어 있고, 시가총액비중이 10% 이상인 종목에 대해서는 시가총액 비중만큼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급등하며 다른 업종이 부진할 경우에는 초과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국면이 만들어진다"고 부연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지수 상승률 자체가 높은 상황에서 특정 대형주에 집중됐던 상승세가 다른 종목으로 확산될수록 액티브펀드의 운용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면서 실적과 향후 성장 전망을 바탕으로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을 선별하는 능력이 성과를 좌우할 수 있어서다. 특히 증시 랠리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거나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경우 시장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업종과 종목을 발굴해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한국 증시 특유의 빠른 순환매와 높은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액티브펀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거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초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분석 대상 가운데 상반기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미래에셋코어테크 펀드는 대형 반도체주를 담으면서 관련 수혜주로 투자 범위를 넓혔다. 대덕전자 등 반도체 기판 업체와 삼성전기 등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관련주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가속기와 첨단 패키징 관련 기업 등에 투자했다. 김 본부장은 “코스피지수를 단순히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참조 지수로 삼고, 반도체 대표 종목 집중과 핵심 수혜주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초과 수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8-26 15:33 김태환 기자 kth@ekn.kr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약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재정 부담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미국 물가지표 발표와 엔비디아 실적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금리 움직임이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지난 17일 5.3%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7%대로 상승했다.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한 배경으로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물가 우려와 미국의 재정 부담 등이 꼽힌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정부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서는 등 재정 건전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기술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미래 이익에 적용되는 할인율이 높아진다. 성장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 미국 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98%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2% 넘게 내렸고 마이크론은 7%가량 떨어지는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8일 1.55% 하락한 데 이어 19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398.66포인트(5.80%) 떨어진 6471.1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하루에만 국내 증시 대장주로 평가받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82%, 9.75% 하락했다. 국채 금리가 요동치자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늘리는 것으로 대응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의 바이백 규모를 기존 회당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장기금리가 진정되자 국내 증시에서도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미 재무부의 장기채 매입 규모 확대 발표 이후인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종목 등 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 채권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약화될 수 있어서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 장기금리의 향방을 가를 주요 이벤트로 향하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관련 물가지표가 발표된다.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미국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오는 26일 예정돼 있다. 높은 금리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을 뛰어넘는 실적과 투자수익성을 발표할지가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장기금리 움직임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리가 다시 상승할 경우 반도체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무게 중심이 매크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국 시장금리 급등이 주가 상단을 억제하는 상황"이라며 “7000대 재안착을 위해서는 시장금리 안정 등 매크로 불확실성 완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8-24 16:19 김태환 기자 kth@ekn.kr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엔비디아 실적발표와 미국 국채금리 변동성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을 재확인하며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신뢰를 뒷받침할 경우 반도체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 미국 장기금리의 향방도 주요 관건으로 꼽힌다. 오는 26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와 27일(현지시간) 열릴 잭슨홀 미팅을 거치며 금리 부담이 완화될 경우 국내 증시의 반등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0.93%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7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주 초반 약 7% 이상 내려앉았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으로 낙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며 낙폭이 일부 회복됐다. 지난주 초반 국내 증시는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5.3%를 웃돌고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도 2.9%를 넘어서는 등 주요국 장기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다. 통상 금리 상승은 주가의 미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주 후반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삼성전자 역시 주주환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반도체 섹터 중심으로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19일 SK하이닉스는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취득 기간은 이달 20일부터 약 3개월이다. 주주환원 기준도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50%에서 50% 이상으로 높였다.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발행주식 수가 감소하면 주당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복적인 자사주 환원으로 자본 효율성이 높아질 경우 시장이 더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부여할 근거가 생기는만큼, 주주환원 확대는 코스피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시장의 시선이 엔비디아 실적발표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출총이익률이 주요 관전 요소로 꼽힌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원가를 제외한 이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NH투자증권은 엔비디아의 매출총이익률이 수익의 규모가 아닌 질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이 늘어나더라도 마진 폭이 줄어들면 AI 투자수익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주 예정된 PCE 지수 발표와 잭슨홀 미팅을 통해 금리 변동성이 잦아들지도 국내 증시 방향을 가를 변수로 지목된다. 지난주 미국 장기금리 급등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던 만큼 이번 주에는 물가와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되면서 금리가 안정될 수 있을지에 투자자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 PCE와 근원 PCE의 시장 전망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6%, 3.3%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6월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진다면 미국 국채 금리 안정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잭슨홀 미팅을 통해서는 금리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시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케빈 워시 Fed 의장이 물가 흐름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어떤 의견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미국 재무부가 미국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건당 최대 20억원에서 최대 4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재정과 통화 정책 간 공조가 이뤄진다면 장기금리 변동성이 진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에 미국 재무부의 장기금리 안정화 시도가 더해지며 그간 코스피를 제약해 왔던 요인 대부분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이 AI 사이클 지속을 확인하고 잭슨홀 미팅을 계기로 미국 국채금리 변동성까지 진정된다면 코스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8-23 10:02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닥지수가 기관 자금 유입과 대형주 수급 쏠림 완화 등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했지만, 이를 추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지수의 과도한 낙폭에 대한 되돌림이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는 진단이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지수가 중장기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장 전반의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코스닥지수는 18.72% 상승했다. 전일 하루에만 코스닥지수는 6.97%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 기간 코스피지수가 4.48%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수급 측면을 보면, 지난 1주일간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1조224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의 낙폭이 과하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개월간(6~7월) 코스닥지수는 33.03%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 가격 매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 이후 지속된 하락세로 코스닥지수가 이번 달 들어 120월 이동평균선을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120월 이동평균선은 최근 10년간의 월별 주가 평균을 연결한 선으로, 이 선을 뚫고 내려갔다는 것은 지수가 저평가됐음을 의미한다. 권범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일 주식이 아닌 주가지수가 52주 전고점을 돌파하고 3개월의 하락만으로 120월 이평선을 밑돈 것은 매우 드문 케이스"라며 “변동성이 큰 만큼 이를 투자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던 기간에도 부진했던 만큼,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힘입어 저가매수세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수급 쏠림 완화 역시 코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한 요소로 거론된다. 지난달 단일종목 레버리지 종목 규제가 시행된 이후 해당 상품에 대한 순매도세가 지속됐다. 반도체 대형주로부터의 자금 이탈 흐름도 포착됐다. 국내 대표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주일간 12.38%, 17.35%씩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가파른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낙폭 과대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이라는 이유에서다. 코스닥지수가 저점 대비 30% 이상 오른 상황에서 일정 하락분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반등 이후다. 수급과 가격 매력이 단기 반등의 동력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 펀더멘털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지수 반등을 주도하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바이오 외에도 이익 전망이 개선돼야 자금 유입이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코스닥시장에서 업종별 이익 전망은 엇갈렸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4월 이후 코스닥 반도체와 정보기술(IT) 하드웨어의 올해 순이익 전망이 11.1%, 7.8%씩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계(-25.1%)와 IT 가전(-25.4%), 소프트웨어(-9.9%) 전망은 하락했다. 코스닥 주도주에 집중된 이익 개선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 펀더멘털 개선이 필요하다"며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1700개가 넘는 기업 중 코스닥150지수에 속한 기업이 시총 대부분을 차지한다. 코스닥 주도주 외에도 나머지 코스닥 기업의 이익 전망이 상향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수급을 주체별로 나눠봤을 때 개인은 수익률에 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지만 기관, 외국인은 제도와 기업 펀더멘털을 보고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펀더멘털이 굳건한 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된다면 기관과 외국인도 코스닥 시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8-11 15:27 김태환 기자 kth@ekn.kr

국내 증시에 '검은 화요일'이 덮쳤다. '시장 체력' 자체가 약해지며 같은 충격이라도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대금이 줄어든 가운데,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상장, 실적 경계심리, 인공지능(AI) 투자 의구심 등이 겹치며 낙폭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증권가는 이번 주 본격화하는 국내외 주도주 실적 발표를 국내 증시 회복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6000선 붕괴 후 가까스로 회복했다. 전일 하루에만 코스피지수는 10.84%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6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29일도 '검은 요일'이 이어졌다. 6000선은 완전히 붕괴했다. 장전 SK하이닉스가 2분기 사상최대 실적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은 폭락세로 응답했다. 국내 증시 급락의 직접적인 계기로는 CXMT 상장과 실적 경계 심리, AI 수요 의구심 등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 CXMT 상장이 글로벌 반도체 투자 자금을 분산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여기에 국내외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호실적에도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경계 심리가 겹쳤다는 해석이다. 엔비디아 '순환 금융' 논란 역시 투자 심리 위축을 키웠다는 평가다. 앞서 엔비디아가 미국 텍사스에서 대형 데이터센터를 임차하며 자사 칩 수요를 스스로 떠받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이들만으로는 전일과 같은 큰 폭의 급락을 설명할 수 없다는 평가다. 새롭게 등장한 요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의 반도체 경쟁력 상승은 이미 진행 중이었고, AI 수익성 논란 역시 올해 상반기 지속적으로 거론돼 왔다. 증권가에서는 낙폭이 커진 근본적 배경으로 약화한 시장 체력을 꼽았다. 똑같은 충격이어도 평소라면 이 같은 낙폭은 아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코스피 시장에서는 거래대금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개월 간 최대 5조원을 웃돌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16일부터 2조원 안팎으로 내려앉았다가 전일 3조원 수준으로 돌아왔다. 반도체에 집중됐던 수급의 되돌림도 시장 체력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레버리지 상품 청산에 기본 예탁금 강화 조치를 앞둔 관망세까지 겹치면서 거래대금이 위축됐다는 진단이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의 시가총액은 고점 대비 약 170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얇아진 수급 구조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더해지며 지수 낙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락 과정에서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와 수급 압박 사이에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악재들이 확대 재생산됐다"며 “현실 가능성이 낮은 악재까지 기정 사실화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락의 근본적 원인은 주식시장의 면역력 자체가 약해진 데 있다고 본다"며 “주가가 하락할수록 심리적으로 악재만 더 찾고자 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주도주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반등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주가 급락 후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29일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30일에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미국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견조한 실적이나 투자계획이 확인될 경우 수급 방향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단기 반등을 곧바로 추세 전환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급락 직후 반등은 낙폭이 과하다는 인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 등 기술적 요인만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결국 추세 전환 여부는 반등 이후에도 기업 이익 전망과 수급이 함께 개선되는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7-29 14:47 김태환 기자 kth@ekn.kr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 보호 규제 시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당국은 시장 과열이 이어지면 추가 규제에 나설 방침이다. 개인별 투자 한도 설정과 투자자 요건 강화 등이 거론된다. 업계는 기본 예탁금 3000만원 상향이 거래량과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학계에서는 규제 강화보다 고위험 상품을 제도권 안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8일 오전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단일종목 관련 금융투자업권 간담회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 방향을 논의했다. 레버리지 상품이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해외에 상장된 유사 상품의 투자 수요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다만 상품 출시 시점이 반도체 업종 변동성이 높아는 시점과 맞물리며 주가 변동성 우려가 심화됐고, 이에 따라 투자자 보호 방안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논의의 무게 중심은 시장 퇴출이 아닌 충격을 줄이는 방향에 실렸다. 금융위원회는 시장이 과열될 경우 개인별 투자 한도 설정을 비롯한 추가 규제 방안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개인투자자의 금융투자상품 전체 투자 금액 중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비율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방식이다. 개인투자자가 단일종목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의 총량을 관리하겠다는 복안이다. 투자자 요건을 추가로 높이는 방안도 검토한다. 주기적인 재교육과 선행 투자 경험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필요시 모의거래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된다. 여당 내부에서도 상품에 대한 비판적 의견과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기류가 감돈다. 전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K-자본시장특별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자산운용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인식을 내비쳤다. 레버리지 상품을 폐지하기보다 상품성을 낮춰 변동성을 줄이고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기형 K-자본시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레버리지 상품은 '몰빵 이용 상품'"이라며 “변동성을 키우는 시장의 교란 요인 중 하나이므로 절제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K-자본시장특별위원회는 상품 퇴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위원회 간사를 맡은 김남근 의원은 “당장 급하게 상장 폐지를 논의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 주식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레버리지 상품의 상품성을 낮춰 변동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일 간담회에서는 오는 31일부터 시행되는 기본예탁금 상향 등 보완조치의 효과를 지켜본 뒤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 레버리지 상품 계좌 수와 거래량이 줄어 증시 변동성을 줄이는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완책이 시장 변동성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업계 시각도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의 대부분이 기본 예탁금 3000만원 미만 계좌에서 나왔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초기 상품 설정 의도와 다르게 투기성으로 전락한 모양새인데, 이번 달 말부터 상향된 예탁금 조건이 적용되면 우선 예탁금 상향만으로도 거래 감소와 증시 변동성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계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의 규제와 퇴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국내 증시 선진화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규제만으로 금융 상품을 제한하려 한다면 국내 금융시장은 소극적인 형태로 남을 수 밖에 없다는 제언이다.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레버리지 상품은 외국 증권사에서도 출시될 수 있으므로 국내에서 출시 자체를 막았다면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상품으로 눈을 돌렸을 것"이라며 “레버리지 상품의 등장 자체를 막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화된 주식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위험 상품 허용을 막는 것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수용할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7-28 14:08 김태환 기자 k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