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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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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금리 19년 만에 최고…국내 증시도 ‘금리 공포’에 출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8.24 16:19

재정 부담·중동 리스크에 장기채 금리 급등…기술주 투자심리 위축
PCE·엔비디아 실적에 쏠린 눈…금리 향방 따라 변동성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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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인베스팅닷컴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약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재정 부담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미국 물가지표 발표와 엔비디아 실적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금리 움직임이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지난 17일 5.3%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7%대로 상승했다.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한 배경으로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물가 우려와 미국의 재정 부담 등이 꼽힌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정부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서는 등 재정 건전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기술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미래 이익에 적용되는 할인율이 높아진다. 성장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 미국 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98%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2% 넘게 내렸고 마이크론은 7%가량 떨어지는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8일 1.55% 하락한 데 이어 19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398.66포인트(5.80%) 떨어진 6471.1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하루에만 국내 증시 대장주로 평가받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82%, 9.75% 하락했다.


국채 금리가 요동치자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늘리는 것으로 대응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의 바이백 규모를 기존 회당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장기금리가 진정되자 국내 증시에서도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미 재무부의 장기채 매입 규모 확대 발표 이후인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종목 등 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 채권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약화될 수 있어서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 장기금리의 향방을 가를 주요 이벤트로 향하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관련 물가지표가 발표된다.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미국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오는 26일 예정돼 있다. 높은 금리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을 뛰어넘는 실적과 투자수익성을 발표할지가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장기금리 움직임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리가 다시 상승할 경우 반도체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무게 중심이 매크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국 시장금리 급등이 주가 상단을 억제하는 상황"이라며 “7000대 재안착을 위해서는 시장금리 안정 등 매크로 불확실성 완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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