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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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연숙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youns@ekn.kr
SK가스, 신규 임원인사…고우상 인프라운영실장 선임

SK가스(대표이사 윤병석)가 5일 2025년 임원인사를 발표하면서 신임 고우상 인프라운영실장을 선임했다. 이날 SK가스는 '넷 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Net Zero Solution Provider)'라는 비전 아래 액화석유가스(LPG) 사업에서 액화천연가스(LNG)/발전 사업으로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LPG를 넘어 LNG, 수소, ESS(에너지 포집·저장)까지 다양한 에너지를 아우르는 친환경 에너지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SK가스 관계자는 “LPG 사업 경쟁력 제고와 LNG/발전 신규사업 본격화에 따른 사업조직 재편으로 O/I(Operation Improvement) 실행력을 강화하고자 2025년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 임원 신규 선임 △ 고우상 인프라운영실장 김연숙 기자 youns@ekn.kr

활용도 높아지는 기상위성…10분 만에 지구 전체 스캔

기후변화에 의한 지구 기상상황을 10분 만에 전체 스캔할 수 있는 기상위성이 가동을 시작했다. 기후위기의 심화 속에 기상위성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세계기상기구(WMO)는 유럽기상위성이용기구(EUMETSAT)가 MTG(Meteosat Third Generation) 정지궤도 위성 중 첫 번째인 미디오셋(Meteosat)-12의 완전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미디오셋-12는 유럽에서 가장 발달된 3세대 기상위성으로, 극한 날씨를 예측하고 기후변화를 모니터링하는 데 힘을 더할 전망이다. WMO에 따르면 미디오셋-12에 탑재된 두 가지 주요 기기인 FCI(Flexible Combined Imager)와 LI(Lightning Imager)는 기상 서비스를 수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기기들은 고해상도 및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악천후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낙뢰 감지를 통해 구름이 형성되기 시작하기 전부터 대류 폭풍의 전체 수명주기를 관찰할 수 있다. FCI는  두 가지 스캐닝 서비스를 활용해 빠르게 전환하면서 전체 디스크 스캐닝 서비스를 통해 단 10분 만에 지구 디스크 전체를 스캔하고, 향후에는 빠른 스캐닝 서비스를 통해 2.5분마다 유럽과 북아프리카를 스캔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럽의 기상 위성 이미지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 외에도 미디오셋-12가 현장 또는 다른 원격감지 관측이 거의 불가능한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관측 능력을 개선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취약한 아프리카 지역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고해상도 이미지와 번개 감지기능이 함께 제공되면 아프리카에서 운영되는 기상예보 서비스에 큰 개선이 될 것이란 기대다. 현재 미디오셋-12의 계측기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각 국가 기상청 및 기타 기관에 전달되고 있으며, 이는 날씨 예보와 기후 이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미디오셋-12 이미지의 고해상도 및 빈번한 반복 주기는 기상예보와 장기 기후 모니터링, 해양 응용 프로그램 및 농업 기상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지구・우주의 기상환경 변화로 인한 재난재해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정지궤도 기상위성은 실시간 위험기상 탐지・예측에 최적화된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기상위성센터에서 '미래기술 접목을 통한 신뢰도 높은 위성정보 제공'이라는 정책목표 실현을 위해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인 천리안위성 1호와 2에이(A)를 개발한 데 이어, 지난 5월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은 △시스템 및 본체 △기상탑재체 △우주기상탑재체 분야 과제로 구성된다. 위성의 시스템 및 본체는 그간 국내 정지궤도 위성개발로 확보된 공공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 개발 완성도와 국산화율을 높일 예정이다. 기상탑재체는 빈번해지고 있는 위험기상 현상의 감시·예측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16개 파장대역(중심파장, 채널)에서 18개 파장대역으로 늘리고, 일부 파장대역들의 공간해상도를 4배로 높여 점점 심화되고 있는 국지성 기상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우주기상탑재체에는 우주환경과 극항로 방사선 예경보에 최적화된 고에너지 양성자 및 전자 측정기, 위성대전감시기, 자력계가 포함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5호는 2031년 발사돼 적도 상공 약 3만6000km 고도에서 24시간 실시간으로 기상・우주기상을 관측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기상위성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특히 이 사업은 우리나라 최초로 정지궤도 위성을 산업체가 주관, 개발할 계획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창선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새로운 우주 시대를 맞은 지금,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은 정지궤도 위성 개발 기술 향상과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가스公, 15조 미수금 3년 내 회수?…국회 “현실적 방안 찾아라”

가스공사가 15조원이 넘는 미수금을 3년 내 회수할 것이라고 밝힌 중장기 재무구조 개선방안에 대해 국회가 “현실적인 방안을 찾으라"고 지적했다. 과거 5조원 대 규모의 미수금을 5년에 걸쳐 회수한 전력에 비춰 볼 때, 15조원에 달하는 미수금의 3년 내 회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4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가 국회에 보고한 2024~2028년 중장기재무관리계획에는 2027년까지 원료비 미수금 전액 회수 등으로 자산규모가 2023년 57조2547억원에서 2028년 40조8093억원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는 미수금 회수를 통한 부채상환 등으로 부채규모가 2023년 47조4287억원에서 2028년 27조8820억원으로 17조1478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도 2023년 482.7%에서 2028년 215.7%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2조4245억원 흑자를 기록하고, 당기순이익도 7042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24~2028년까지 6060억~8368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스공사는 중장기재무관리계획에서 원료비 미수금 회수 계획에 대해 “2024년 14조500억원까지 누적되고, 이를 2027년까지 회수할 계획"이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가스공사는 원료비 미수금(민수용) 회수를 통해 발생하는 자산을 바탕으로 부채 감소 및 재무상황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국회 예산정책처는 “원료비 미수금 정산이 기관의 재무개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가스공사가 지난달 공시한 영업실적 보고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의 미수금은 민수용과 발전용을 포함해 약 15조482억원에 달한다. 공사가 예측한 연내 14조5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던 미수금 규모를 3분기에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국회는 가스공사의 미수금 해소 계획에 객관성을 요구했다. 일례로 가스공사는 2008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으로 미수금이 2012년 5조5356억원까지 누적됐을 때,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에 걸쳐 매년 3000억~1조7000억원 규모로 회수한 바 있다. 이후 2021년 다시 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스공사 원료비 미수금은 2023년 13조110억원, 올해 3분기 기준 15조482억원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가스공사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에 밝힌 미수금 회수기간은 2025~2027년간 3개년으로, 과거 미수금 회수 당시인 5년에 비해 2년 이상 줄었다. 결과적으로 매년 3조7000억~5조7000억원 규모의 미수금을 회수할 것으로 계획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국회 예산정책처는 “과거 회수실적을 고려할 때 실현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예산정책처는 “가스공사의 원료비 미수금 회수를 위해서는 가스요금 인상이 필요한데, 급격히 가스요금을 인상할 경우 국민경제에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또한 가스요금 인상은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 등 관련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인데 가스공사는 이에 대해 중장기재무관리계획 수립 시 기획재정부와 가스요금 인상에 대한 직접적인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설명했다"면서 “가스공사는 원료비 미수금 회수계획의 적정성 및 실현 가능성을 재검토하고 객관적인 중장기 재무전망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산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요금조정만으로 3년 안에 15조원에 달하는 미수금을 전액 회수한다는 것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며 “가스요금 조정과 함께 요금 인상으로 인한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정부 재정지원이나 세금 감면으로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회수는 방안을 고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기후변화에 LNG산업도 바뀐다…FSRU 위험 경고

기후변화로 극한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해상에 띄워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부유식 가스 생산 및 저장기지'인 FSRU에 대한 위험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열대성 폭풍과 태풍으로 인한 해양 교란이 발생하기 쉬운 국가에서 치명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3일 미국 에너지 경제·재무분석 연구소(IEEFA)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에서는 육상 터미널이 일반적이지만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과 같은 신규 구매자들은 낮은 초기 비용, 짧은 건설일정 및 위치 선정의 유연성 때문에 해상 터미널을 선호하고 있다. 이때 가장 일반적인 해상 부유식 수입 터미널은 연료를 액체 형태로 저장하고 유통을 위해 기체 상태로 재가열하는 FSRU가 꼽힌다. FSRU 선박은 연안에 정박해 저장한 액화천연가스(LNG)를 기화시킨 뒤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지로 내보낸다. 기존 LNG 선박에서 전환하거나 처음부터 건조할 수 있는 FSRU는 일반적으로 배치하는데 1년에서 3년이 소요되는 반면, 육상 터미널의 경우 4년 이상이 걸린다. 이는 육상 터미널보다 규모가 작으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재배치도 가능해 장점으로 꼽힌다. 2005년 처음 도입된 FSRU는 전 세계 LNG 수입 용량에서 작지만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FSRU 용량은 연간 1억8600만톤으로, 총 재기화 용량 11억4300만톤의 16% 수준에 이르고 있다. FSRU는 건설비용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영구적인 육상 LNG터미널을 건설하는데 10억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지만, FSRU는 현장에 따라 다르지만 1억달러 미만이 들 수 있다. 실제 방글라데시의 기존 해상 터미널은 5억달러(600억 터키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데 비해, 육상 터미널은 10억달러(1200억 터키달러)가 소요됐다. 필리핀과 베트남에서는 총 10개의 부유식 LNG 수입 터미널 건설이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장점만 갖춘 것으로 알려졌던 FSRU는 기후변화로 최대 난관에 빠졌다. 운영비용 증가를 비롯해 해양 조건이 더욱 민감해지면서 점차 운영이 쉽지 않게 된 것이다. IEEFA는 “기후변화에 많이 노출된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 특히 중요한데, 이는 더 강력하고 해로운 기상현상이 해양 프로젝트의 신뢰성을 점점 더 위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폭풍으로 인해 이 지역의 여러 부유식 터미널의 운영이 중단됐다"며 “운영 중단은 날씨와 관련된 운영 문제가 연료 공급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동시에 해상 LNG 수입 프로젝트를 건설하는 다른 국가에 대한 에너지 안보 위험을 예고한다"고 경고했다. 실제 지난 5월 인도네시아 북동부 벵골만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레말'이 4일 간 지속되는 동안 FSRU는 무려 약 4개월 동안 가동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국가의 가스공급이 줄어 여러 가스화력 발전소가 가동을 멈췄다. 결국 기후변화가 부유식 LNG 수입 터미널의 운영 위험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FSRU의 또 다른 단점은 육상시설보다 운영 비용이 높다는 점이다. IEEFA는 FSRU 선박의 용선료는 일반적으로 하루 8만~12만달러(연간 2900만~4400만달러) 사이 이지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격이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종료된 방글라데시의 FSRU 프로젝트는 연간 미화 30만달러에서 1억1000만달러의 일일 수수료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 에너지 기술 그룹인 바르질라(Wartsila )에 따르면 육상 터미널이 6~7년 운영 후 FSRU보다 저렴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IEEFA는 “FSRU의 날씨 관련 문제는 신흥 시장의 에너지 안보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며, 이러한 위험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더욱 심각해질 수 있고, 이는 LNG 수입 터미널과 수출시설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험은 해상 천연가스 거래 참가자가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관리하려는 노력은 이미 신흥 시장에 값비싼 연료에 비용과 복잡성을 가중시킬 것"이라면서 “FSRU는 내륙 수입 터미널보다 건설 속도가 빠르고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신뢰성 문제로 인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서의 적용을 계속 위협할 수 있어 LNG 수요의 급속한 증가에 대한 업계의 기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IEA “올해는 에너지 안보·청정에너지 전환·불확실성의 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4년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특징을 '에너지 안보, 청정에너지 전환, 불확실성' 세가지로 요약했다. 중동지역의 위험 증가를 고려한 현재의 필수 과제로 '에너지 안보'를, 기후 목표를 달성하려면 훨씬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에서 '청정에너지 전환'을, 모든 미래 예측 분석에 항상 존재하는 요소이지만 올해 특히 눈에 뚜렷한 '불확실성'을 올해의 글로벌 에너지 산업 분야 주요 키워드로 선정했다. IEA가 발표하는 대표 간행물인 월드 에너지 아웃룩(World Energy Outlook) 2024는 최근 발간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수요와 공급 추세를 파악, 탐구한 연구 결과를 내 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분쟁으로 인해 석유 및 가스 공급이 장기적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날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20%가 이 지역의 해양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흐르는데,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높다. 반면, 시장의 균형 및 가격 완화 현상은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IEA가 분석한 모든 시나리오에서 효율성 향상, 전기화 및 재생가능 에너지의 급속한 확장으로 인해 전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세 또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자동차가 전기차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충전 인프라 출시나 정책 구현이 지연되면 이러한 성장은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청정에너지는 2023~2035년 사이에 총 에너지 수요 증가를 거의 모두 충족해 2030년 이전에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러한 추세는 경제 및 에너지 개발 단계에 따라 국가마다 크게 다를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전력 수요의 경우 기존 용도(특히 냉방 및 냉각)와 함께 전기 이동성 및 데이터센터 탄생과 같은 새로운 용도 덕분에 전체 에너지 수요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생에너지는 전력 생산의 확장을 주도하며, 모든 수요 증가를 종합적으로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IEA는 분석했다. 태양광 제조 용량은 연간 약 1100GW에 달하며, 잠재적으로 2023년 대비 2035년에 거의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IEA는 보고서에서 “중국 이외의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에 대한 청정에너지 투자 비중은 이들 경제가 세계 인구의 2/3와 세계 GDP의 1/3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전체의 15%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하며, “일부 국가에서는 다양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정책 추진을 통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추가로 5억5000만명이 청정연료를 이용한 요리를 할 수 있고 거의 2억명이 전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됨에도 불구하고, 이는 여전히 보편적인 접근 목표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IEA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일본 양국의 에너지 산업을 비교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IEA는 보고서에서 “오늘날 에너지 집약적 산업은 한국과 일본의 총 에너지 사용량의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15%를 차지하고 있다. 양국의 이러한 산업은 화석연료를 주원료로 하며, 거의 모두 수입에 의존한다. 하지만 인구 감소와 에너지 효율화로 인해 화석연료 수요는 지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에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미 많은 노력이 이뤄져 2000년 이후 30% 효율 향상을 거뒀다. 하지만 이러한 에너지 효율은 2035년까지 25% 더 향상돼야 한다"면서 “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현재 18%에서 2035년 48%로 증가하고, 핵 발전량 비중 증가율은 17%에서 26%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청정에너지 기술 지원 및 에너지 절감을 위한 정책자금 420조원과 녹색에너지 재원 조달을 위해 9조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며, 일본은 2024년 세계 최초의 국채 전환 채권을 발행해 향후 10년 동안 공공 및 민간 자금 조달을 통해 150조엔 이상을 조달할 것"이라며 “경제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는 것 외에도 이러한 새로운 녹색 에너지 투자는 일본과 한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통영에코파워, 고성군에 상생협약 기금 총 40억 출연 완료

통영에코파워(대표 이흥복)는 고성군와 지난해 2월 체결한 통영천연가스 발전사업 상생협력 협약의 일환으로 고성군(군수 이상근)에 8억원의 잔금을 납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출연한 32억원을 합해 통영에코파워가 상생협력 협약 기부금으로 전달한 금액은 총 40억원에 달한다. 기부금 전달식에서 이상근 고성군수는 통영에코파워에게 3년 전의 코로나의 물류 대란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지난달 성공적인 상업운전에 착수한 이래 안전, 안정적 발전소 운영을 축하하며 지속적으로 지역사회 공헌에 이바지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흥복 통영에코파워 대표는 그간 고성군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해 감사함을 표명하며, 앞으로도 발전소 주변지역 전력기금 활용 등 고성군 지역주민과의 상생활동과 더불어 친환경 활동 등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통영에코파워 (HDC그룹·한화에너지 합작회사)는 국내 전력 수급의 안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행한 민자사업으로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에 2022년 건설에 착공한 이래,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해 건설을 완료하고 오는 4일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통영에코파워는 건설기간 중 하루 평균 출력 인원 약 900명, 연간 총 70만명의 인력을 투입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고성군 지역업체와 인력을 우선 참여시켜 공사를 완료했다. 이흥복 대표는 “이번 상업운전 개시를 통해 동하절기 전력피크에 대비한 전력 공급의 안정화 등 민생 및 산업에 친화경 에너지 공급 기여가 될 것"이라며 “발전사업에서 한 단계 나아가 친환경 에너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수소경제 이행 위해 가스공사 투자유인 제공해야”…가스요금 ‘미수금 해소’ 절실

“수소산업 진입을 위한 법령 부재로 공기업이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해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감축방안 도입 등 관련 공기업에 투자 유인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홍현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대전환시대 성장포럼: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위한 선택' 토론회에서 '수소경제로의 전환에서 공공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에너지 공기업의 수소산업 진입을 방해하는 제도적 요소는 없으나, 공기업의 신규사업 투자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부재하고, 미수금 누적으로 신규 투자 여력 또한 부족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부 성격에 따라 추진 의지가 변화하며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의지를 꺾는다고 홍 교수는 비판했다. 홍 교수는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공기업의 투자유인 제공 방안으로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감축방안 도입 △유연한 가스 및 수소 가격체계 도입 △중장기 투자를 반영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을 제안했다. 법률을 통한 수소 배관망과 인수기지의 공공성 강화도 요구했다. 홍 교수는 “공공주도의 수소 배관망 사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중복투자를 방지해야 한다"며 “공공주도의 수소 및 암모니아 인수기지 실증사업을 적극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소유통전담기관으로 지정된 가스공사와 한국석유관리원의 명확한 역할 분담을 통해 중복투자를 방지하되 장기적으로 석유관리원은 수송용, 가스공사는 산업용 및 발전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홍 교수는 “수소의 저장·유통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는 규모의 경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공기업과 민간기업 간 긴밀한 협업이 중요하다"며 “액화수소의 액상 운반 및 저장 등과 관련된 기술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투자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토론회에서는 바람직한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정책의 일환으로 직수입 물량에 대한 사전신고 및 승인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돼 관심을 모았다. 'LNG 직수입으로 인한 가스공사 도입비용 증가와 요금 인상의 문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종호 부경대 교수는 “LNG 직수입 정책은 에너지 위기 시 대응성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발전용 천연가스의 수요예측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주 원인"이라고 강조하며 이 같은 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김 교수는 “직수입자에게 귀속되는 편익이 사회 전체적으로 국민 등 다른 이해관계자에게 손해를 야기시킴에 따라 현재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수정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며 “직수입사업자가 신고물량 대비 일정비율 이상의 과소·과대 물량을 도입할 경우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직수입사업자들의 신고물량과 도입물량이 일정비율 넘어설 경우 벌금을 부과함으로써 과소물량에 대한 비싼 현물 구매나 가스요금 및 전력구입비 상승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현재 전력시장의 SMP(계통한계가격) 제도는 직수입사의 이익 과대를 막을 수 없으며 LNG 현물가격급등 시에 매출은 감소하지만 순이익을 증가하는 기형적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차액의 일정부분을 회수해 SMP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선진국들은 그동안 '에너지 안보'를 뒷전으로 밀어두고 '시장 효율성'을 우선하는 접근방식을 추진해 왔고, 최근 에너지 위기로 인해 이러한 자율정책은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대전환시대 성장포럼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을 대표의원으로 하는 전환시대성장포럼, (준)공공재생에너지포럼, 넥스트브릿지,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했으며 책임연구의원으로 박희승·정진욱 의원이 참여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에너지통상포럼, 에너지 전환시대 기업의 글로벌 기회와 도전방안 제시

급변하는 에너지 통상 환경 속에서 한국 에너지 기업들의 글로벌 사업 전략과 도전 과제를 점검하고, 기업 사례를 통해 바람직한 전략방안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29일 한국무역협회에서 국내 에너지 전문가, 학계, 업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마지막 '에너지통상포럼'을 개최했다. 한국무역협회, LNG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포럼에서 김창규 LNG산업협회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COP29에서 발표된 바쿠 선언과 같은 국제적 논의는 기후 금융과 기후 테크를 통해 우리 기업들에게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개도국의 에너지 접근 문제, 즉 청정에너지화와 전기화를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 개발 역시 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 밝혔다. 이어 김부회장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선제적인 대응과 혁신적인 전략을 통해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최봉석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의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시대의 해외 에너지 사업 기회와 도전' △최영선 한화에너지 신에너지담당/상무의 '한화에너지, 해외사업 진출 사례 & Lesson Learned' △이종권 한국가스기술공사 엔지니어링사업처장의 '한국가스기술공사 해외사업 진출 사례' 주제발표와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최봉석 교수는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리적·이행적 리스크를 분석하며,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변화와 이에 따른 한국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진단하였다. 그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기술 개발과 새로운 에너지 수출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 사례를 주제로 민간기업과 공공기업의 해외 에너지 사업진출 사례에 대한 주재발표가 진행됐다. 민간부문에서 최영선 한화에너지 신에너지담당/상무가 한화에너지의 글로벌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하며, 태양광 발전과 ESS(에너지저장장치) 기술의 통합 활용을 통한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최 상무는 재생에너지 전환의 한계를 보완하는 '브릿지 솔루션(NG+ESS, 천연가스와 에너지저장장치의 결합 기술)'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한화에너지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부문에서는 이종권 한국가스기술공사 엔지니어링사업처장이 가스기술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냉열 플랜트 기술 국산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동남아시아 및 중동지역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이 처장은 “한국가스기술공사가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글로벌 기술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좌장을 맡은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이어진 토론에서는 G2G 협력 확대와 탄소중립 기술의 글로벌 인증 강화 및 신흥 시장 진출 등 다각적인 접근이 강조됐다. 패널로 참석한 김희집 에너아이디어 대표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산업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과감한 도전과 함께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LNG산업협회 관계자들은 “올 한해 에너지통상포럼이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해 시의적절한 주제발표와 심도있는 토론의 장 제공을 통해 국내 에너지 업계의 글로벌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내년 트럼프 신정부 출범과 함께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와 에너지 정책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너지통상포럼이 '탄소중립'과 '산업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달성하기 위한 중심적인 역할을 계속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도시가스와 함께하는 따뜻한 겨울나기’…복지시설 가스기기 교체 등 지원

도시가스 업계가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을 위해 힘을 모았다. 한국도시가스협회(회장 송재호)와 수도권 7개 도시가스사는 '제16회 도시가스업계 봉사의 날'을 맞아 아동양육시설인 혜명메이빌(원장 박혜정, 서울 금천구 소재)을 찾아 대표 봉사활동을 펼쳤다. 귀뚜라미에너지(대표이사 이명호)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도시가스업계 봉사의 날' 대표행사에는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송재호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 이명호 귀뚜라미에너지 대표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 도시가스사 사장단, 귀뚜라미에너지 봉사인력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혜명메이빌'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을 양육하여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아동양육 복지시설로, 현재 아동 48명이 생활하고 있다. 귀뚜라미에너지는 2023년부터 혜명메이빌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창호공사, 가스기기 설치사업 등 총 2900여 만 원을 후원해 왔다. 이날 봉사의 날 대표행사에서는 '혜명메이빌' 생활관의 노후화된 벽지 도배 및 장판 교체, 단체 급식실 도시가스 안전점검 등을 진행했다. 아동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생필품, 쌀 등의 물품과 기부금 전달식도 가졌다. 송재호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은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도시가스업계는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돌려드리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들에게 도시가스업계의 지속적인 사회공헌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동절기에도 국민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시가스의 공급과안전에 만전을 기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도시가스 봉사의 날' 행사는 국민 대표연료로 성장한 도시가스 업계가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시작한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2009년에 시작해 가스기기(보일러, 가스렌지) 교체 및 안전점검, 시설개보수, 김장김치 나눔, 생활필수품 전달, 성금기탁 등의 활동을 통해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도시가스업계는 '2024년도 도시가스 봉사 주간(11월 25일~12월 6일)'을 정해 전국 34개 도시가스사 임직원 1000여명이 전국 3000여 취약계층 가구와 250여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자원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기후변화에 뜨거워진 바다가 11월 폭설 뿌렸다…“올해는 역사상 가장 더운 해”

기상관측이 시작된 117년 만에 11월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이번 폭설은 올 여름 뜨거워진 바다가 원인으로 꼽힌다. 찬 공기가 뜨거운 바다 위를 지나면서 수증기를 머금은 눈 폭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인류 기상기록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되는 등 앞으로도 지구 온도 상승이 전망돼 폭설, 폭우 등 극단적 기후현상이 잦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수도권 주요 지역에 내린 적설 양은 △서울 관악 40.2㎝ △백암(용인) 43.9㎝ △금정(군포) 43.1㎝ △수원 41.6㎝ 수준이다. 이외에도 서울은 27.8㎝, 인천은 25.7㎝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높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특히 27일 서울에 내린 눈은 기상관측을 시작한 117년 만에 11월 최고 적설로 기록됐다. 28일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이어졌다. 서울 관악의 경우 누적 적설량이 40cm를 넘어섰다. 11월의 이례적인 폭설은 올 여름 뜨거워진 서해바다와 절리저기압(대기 상층의 제트기류에서 분리된 차가운 공기덩어리) 현상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7일 눈을 뿌린 구름대는 찬 바람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 위를 지나면서 형성됐는데, 이를 통상 '해기차(해수와 대기의 온도 차)에 의한 구름'이라고 한다. 차고 건조한 공기가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면 바다에서 열과 수증기가 공급돼 대기 하층이 불안정해지고 이에 대류운이 발달한다. 올 여름 폭염에 뜨거웠던 바다가 아직 덜 식어 현재 서해 해수면 온도는 섭씨 12∼15도(℃)로 예년보다 1도 높다. 뜨거운 바다로 인해 대기에 열과 수증기 공급이 많아지고 이것이 강설량을 늘린 것이다. 결국 기후변화로 인한 지난 여름의 폭염이 이번 폭설로 이어진 셈이다. 세계기상기구(WM0) 기후현황 업데이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적으로 월별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기간이 장기간 지속됐다. 이에 올해는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5~2024년 역시 기록상 가장 더운 10년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WMO는 대기 중 온실가스 수준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단 한 세대 만에 기후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다시 한번 경고를 발령했다. 빙하의 얼음 손실,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극심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전 세계의 지역 사회와 경제가 엄청난 피해 입을 것으로 경고했다. WMO에서 사용하는 6개의 국제 데이터 세트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지구 평균지표 기온은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1.54℃(불확실성 여유 ±0.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폐막한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일, 월, 연간 시간 척도에서 기록된 지구 온도 이상은 큰 변동이 발생하기 쉬운데, 그 이유는 부분적으로 엘니뇨와 라니냐와 같은 자연 현상 때문"이라며 “온난화 수준이 1.5℃ 미만이든 초과이든, 지구 온난화가 추가될 때마다 기후 극단현상, 그에 따른 영향 및 위험이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한 기상 전문가는 “올해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목격한 기록적인 강우와 홍수, 빠르게 강해지는 열대저기압, 치명적인 더위, 끊임없는 가뭄, 맹위를 떨치는 산불은 불행히도 우리의 새로운 현실"이라며 “온실가스 배출을 시급히 줄이고 변화하는 기후에 대한 모니터링과 이해,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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