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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wonhee4544@ekn.kr
역대 가장 늦은 태풍 ‘참피’ 물러갔지만…27일까지 강풍 주의

역대 국내에 가장 늦게 영향을 준 태풍으로 기록된 제30호 태풍 '참피'가 제주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린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했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에서는 벗어났지만 27일부터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기온까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참피는 이날 오전 3시께 제주 서귀포 남남동쪽 약 230㎞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했다. 참피가 북상하면서 지난 주말을 전후로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졌다. 지난 23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는 415.5㎜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됐다. 진달래밭 370.5㎜, 성판악 366㎜, 산천단 364㎜, 어리목 355㎜ 등 산지를 중심으로 300~4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제주 215.5㎜, 성산 254.4㎜, 표선 274.5㎜ 등 해안과 중산간 지역에도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비바람에 따른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고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총 8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풍랑으로 제주와 진도·추자도 등을 잇는 일부 여객선이 결항했고 한라산 일부 탐방로 출입도 통제됐다. 부산에서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25일 오후 7시21분께 동해선 일광역~월내역 구간에서는 선로변 나무가 쓰러져 전차선 장애가 발생하면서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복구 작업을 마친 뒤 26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이 재개됐다. 태풍이 소멸한 뒤에도 강풍에는 대비해야 한다.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시속 55㎞ 안팎, 산지에서는 시속 70㎞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해안과 일부 전남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해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 역시 순간풍속 초속 20m, 산지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 바다에서도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최대 3.5m, 서해 앞바다 3.0m, 남해 앞바다 2.0m까지 일겠고 먼바다에서는 최대 4.0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과 함께 기온도 급격히 떨어진다. 27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밤부터 추워지겠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6~15도, 낮 최고기온은 14~20도로 예상된다. 28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영상 7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2026 국감] 김성환 장관 “석탄발전 최소출력 하향·ESS 충전비용 감액 검토”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석탄발전의 최소출력 기준을 낮추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충전 시 부과되는 전기요금을 감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기존 대형 발전원에 유리하게 설계된 전력시장 운영·비용 체계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김 장관은 26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석탄발전 최소출력 기준 하향 필요성을 묻는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최소출력 기준을 하향 조정하는 문제는 적극 검토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재 전력시장 운영 규칙이 원전과 석탄 등 대형 전원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재생에너지 가동중단(출력제어)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석탄발전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전환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도 약 10% 늘었다. 지난 5월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역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했다. 김 장관은 올해 석탄발전량이 늘어난 데 대해서는 중동 전쟁에 따른 가스 수급 및 가격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한시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만큼은 특수하게 가스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원전과 석탄발전을 추가로 가동하는 정책을 쓰는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한 검토가 조금 부족했을 수 있다"며 “중동 전쟁의 여파가 마무리되면 석탄의 최소출력 기준을 하향 조정하는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SS 충전 비용 체계도 손질할 방침이다. 박 의원은 현재 양수발전은 물을 끌어올리는 데 사용하는 전력에 별도의 전기요금을 부담하지 않는 반면 ESS는 전력을 저장하기 위한 충전 과정에서 전기요금을 부담한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양수는 비용 부담을 하지 않는데 왜 ESS는 부담하느냐는 부분에 대해 정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ESS를 늘리면 송·배전망 추가 설치를 회피할 수 있는 비용이 있는 만큼 전액 감액할지, 일정액만 부과할지 등을 검토해 취지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소규모 발전사업자의 공용접속 비용 부담 문제도 제도 개선 대상에 올랐다. 박 의원은 2024년 11월부터 배전망에 접속하는 40메가와트(MW) 이하 발전원의 공용접속 설비 비용을 발전사가 부담하게 되면서 대형 전원과 소규모 태양광 간 비용 부담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전력망 개편 과정에서 공용접속 비용을 보다 균등하게 나눠 부담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전기요금제 도입에 따른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가 전력 소비를 오히려 늘릴 수 있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이 중국 등 경쟁국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국가 균형발전 요소까지 고려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부분적으로 인하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경쟁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불필요한 전기 수요를 추가로 늘릴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자의 눈] 석탄·LNG·재생에너지 ‘오월동주’…정부 불신이 만든 연대

전력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서로 경쟁해온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업계가 모처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가 연내 도입을 추진하는 지역별 전력도매가격제(LMP)를 두고서다. 의도적으로 손을 잡은 것은 아니지만 정부를 향한 이들의 불만이 닮아 있으니 그야말로 오월동주(吳越同舟)다. 원전업계도 한마디 보태고 싶을 법하지만, 발전사업이 모두 공공사업인 만큼 선뜻 같은 배에 올라타기는 어려운 처지다. 이들이 문제 삼는 것은 단순히 전력도매가격이 낮아진다는 사실만은 아니다. 더 큰 불만은 가격을 결정하는 과정과 기준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LMP가 도입되면 송전망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력이 남는 비수도권의 도매가격이 낮아진다. 발전사업자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송전망 부족으로 전력을 충분히 판매하지 못하는 데다 판매가격까지 낮아지는 셈이다. 정부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전력 생산이 많은 지역의 산업용 전기요금을 낮춰 기업의 지방 투자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취지는 좋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지역 간 가격 차등이 필요하다면 수도권 가격도 올려야 할텐데, 왜 비수도권 가격만 낮추는 방향으로만 해서 부담을 발전사업자에게 지우느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더구나 시장 참여자들이 장기간 사업성을 계산해야 하는 전력시장에서 제도의 방향이 사실상 통보에 가깝게 전달됐다. 이에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파장은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최근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조달) 이행을 위해 추진하던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구매계약(PPA)을 재검토하고 있다. 지역별 전기요금제가 시행돼 비수도권 전기요금이 낮아질 경우 장기간 고정가격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는 PPA의 경제성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석탄과 LNG, 재생에너지가 한목소리를 냈던 장면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가격이 급등했던 당시 정부가 SMP 상한제를 도입했을 때다. 당시에도 발전업계의 반발은 가격 상한 자체에만 있지 않았다. 어떤 기준으로 상한선을 정하고 발전사업자의 수익을 제한할 것인지, 그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적지 않았다. 발전사업은 수십 년을 내다보고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산업이다. 정부가 시장의 가격 신호보다 정책적 필요에 따라 가격체계를 수시로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 기업은 투자를 망설일 수밖에 없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석탄과 LNG, 재생에너지가 같은 배에 올라탔다면 정부도 그 이유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들이 지키고 싶은 것은 당장의 도매가격만이 아닐 수 있다. 예측 가능한 시장의 룰이다. 기업이 수십 년 뒤를 보고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정책에 대한 신뢰가 중요할 때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9월까지 폭염·폭우 발생 원인…“비구름 전선 213㎞ 북상”

국내 연구진이 최근 9월까지 늦더위와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원인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동아시아 전선의 북상을 지목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APCC)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동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동아시아 지역의 비구름 통로 역할을 하는 전선이 과거보다 북쪽에 오래 머물면서 늦여름 폭염과 호우 위험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전선은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는 경계다. 이곳으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져 집중호우가 발생한다. 동시에 높은 기온과 습도로 체감 더위도 심해진다. 통상 여름철 한반도 부근까지 올라온 전선은 9월이 되면 남쪽으로 물러난다. 연구진은 1979년부터 2025년까지 47년간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재분석자료를 이용해 동아시아 전선의 위치 변화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최근 2006~2025년 장마철 전선은 1979~1998년보다 약 146㎞ 북상했다. 특히 9월 10~30일에는 전선 중심축이 과거보다 약 213㎞ 북쪽에 위치했다.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직선거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9월의 변화가 장마철보다 더 뚜렷했다. 연구진은 기온과 습도, 햇볕 등을 반영한 체감 열 스트레스 지수인 '습구흑구온도(WBGT)'도 분석해 전선 북상으로 9월 폭염과 집중호우가 동시에 발생할 위험이 커졌음을 확인했다. 문수연 APCC 박사는 “기후변화로 여름철 재해가 늦게까지 이어지는 만큼 폭염과 집중호우를 함께 대비하는 통합 방재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pj 기후 및 대기과학'에 게재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오픈에너지, 태양광 견적 비교 플랫폼 ‘태양이’ 내달 출시

한국전력공사 사내벤처에서 출발한 오픈에너지가 자가용 태양광 발전설비의 견적을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인다. 태양광 설치에 관심 있는 기업이나 가정은 여러 시공업체의 가격과 시공 조건을 한곳에서 비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오픈에너지는 다음 달 말 태양광 통합 플랫폼 '태양이'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태양이는 주택과 건물, 공장 등의 지붕이나 옥상에 설치해 생산한 전기를 직접 사용하는 자가소비형 태양광을 대상으로 한다. 이용자는 여러 태양광 시공업체의 정보와 실제 시공 사례를 확인하고 견적 금액과 주요 공사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태양광 패널과 인버터 등 주요 제품 정보와 보증 조건, 시공 이력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오픈에너지는 소규모 자가용 태양광 시장에서 소비자가 업체별 가격과 시공 조건을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설치비용과 사용 제품, 시공 경험 등이 업체마다 다르지만 전문지식이 없는 소비자가 여러 업체의 정보를 일일이 확인하고 적정한 조건을 판단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시공업체 입장에서도 기존 시공 실적과 전문성 등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오픈에너지는 현재 약 18개 태양광 시공사를 초기 협력 대상으로 확보하고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설치 이후 설비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신규 설비뿐 아니라 기존 태양광 설비도 등록해 제품명과 설치연월, 보증 조건 등을 기록할 수 있다. 점검 전후 사진과 수리 내역도 설비별로 관리한다. 향후에는 발전 현황 확인과 이상 징후 파악 등의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자가용 태양광 시장은 정부의 분산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약 5기가와트(GW) 규모인 자가용 태양광 설비를 2030년 8GW, 2035년 12GW를 거쳐 2040년 16GW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서인 오픈에너지 대표는 “태양광을 잘 모르는 고객도 실제 시공 사례와 견적 조건을 충분히 비교하고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며 “태양이를 통해 고객과 시공사 사이의 정보 격차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첫 ‘재생에너지의 날’ 태양광 사업자들 정부 ‘규탄’ 시위

재생에너지의 날 첫 법정기념일 행사에 정작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에 나섰다. 정부가 연내 지역별 전력도매가격제(LMP) 도입을 추진하면서 비수도권 발전사업자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업계에서는 가격 하락 자체보다 송전망 부족에 따른 책임을 발전사업자에게 전가하는 제도 설계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23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 코엑스에서 '2026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재생에너지의 날의 법정기념일 지정을 맞아 정부가 주최하는 첫 기념식이다. 재생에너지의 날은 지난 2019년 10월 23일 서울에서 개막한 세계재생에너지총회를 계기로 그동안 민간 주도로 기념해왔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녹색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지난 20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매년 10월 23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하지만 첫 법정기념일을 맞은 재생에너지 업계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와 전국태양광발전협회 등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이날 정부가 추진하는 LMP에 반대하며 제도 도입 유예와 재검토를 요구하며 김성환 기후부 장관 사퇴까지 요구하는 규탄 시위에 나섰다. LMP는 송전망 상황에 따라 지역별로 전력도매가격(계통한계가격·SMP)을 달리 적용하는 제도다. 송전망이 부족해 지방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충분히 보내지 못하면 전력이 남는 비수도권의 SMP가 수도권보다 낮아질 수 있다. 발전사업자들은 송전망 부족을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데도 이에 따른 손실은 발전사가 떠안게 된다고 주장한다.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는 “송전제약의 책임은 송전망 건설을 게을리한 역대 정부와 한전 등이 분담해야 할 몫"이라며 “결코 발전사업자가 분담할 몫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지역별 요금제의 방향에도 반발하고 있다. 전력 생산이 많은 지역의 산업용 소매요금은 낮추면서 수도권 요금 인상은 배제하고, 비수도권 발전사의 도매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제도를 추진할 경우 결국 부담이 발전사업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우려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역에서 발전소를 운영하는 LNG와 석탄 등 민간 발전업계도 LMP 도입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제도 설계의 불확실성을 문제 삼고 있다. 발전원은 서로 다르지만 송전망 부족이라는 발전사업자가 통제하기 어려운 요인을 도매가격에 반영하는 방식에는 공통적으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전력거래소가 22일부터 이날까지 전남 나주에서 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LMP 사업자 설명회에서도 규탄 시위가 이어졌다. 재생에너지 업계는 LMP가 장기적으로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협회는 “민간자본인 기업과 상인은 20여년간의 상업적 합리성을 나름대로 계산해 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입한다"며 “정부가 오히려 잘못된 가격신호를 보내게 되면 모두 이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력망 확충과 전력시장 구조 개선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둔 채 힘없는 영세 태양광발전사업자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며 “제도 개편을 유예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전기차 늘어나는데 고속도로 충전 막힐라…“급속충전 인프라 확대 필요”

전기차 보급으로 고속도로 충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휴게소를 중심으로 급속충전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급속충전기 공급이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명절 연휴나 주말 등 차량이 몰리는 시기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전을 위해 장시간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 운영 업체인 워터의 유대원 대표는 전날 워터 금왕휴게소 제천방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급속 충전기는 좋은 자리에 놓이고 믿을 수 있게 운영될 때 비로소 제 역할을 한다"며 고속도로 휴게소 급속충전 인프라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국내 전기차 충전기는 53만5592기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69%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설치된 완속 충전기다. 이동 중 이용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는 전기차 19대당 1기 수준에 그친다. 급속충전기 신규 구축은 3년째 감소하고 있다. 반면 고속도로 충전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워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휴게소 전기차 충전은 2년 새 4.2배 증가했다. 워터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충전기 1기당 하루 평균 이용 횟수도 11회로 도심·도로변 충전기 3회의 3배를 웃돌았다. 이에 워터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심으로 초급속 충전망을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워터는 한국도로공사 휴게소 충전소 구축사업을 통해 23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신규 충전기 123기를 구축 중이다. 이 가운데 62기는 최대 400킬로와트(kW)급이다. 신규 충전소에는 휴게소마다 400kW 충전기를 2기 이상 설치하고 DC콤보와 NACS 케이블을 함께 적용해 차종에 맞는 케이블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800V 차량의 경우 아이오닉5 제조사 기준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약 18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충전 요금도 저렴하게 공급 중이다. 일부 신규 휴게소에서는 개소일부터 1년간 워터 회원을 대상으로 kWh당 294원의 개소 기념 요금을 적용한다. 200kW 이상 공공 초급속 요금이 kWh당 393.1원인데 공공보다 100원가량 저렴하다. 워터는 신규 충전소의 안정적인 운영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고장 발생 시 평균 1시간 이내 현장에 도착해 48시간 안에 복구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와 고속도로 충전기 274기를 전수 점검한 결과 가동률은 99.2%를 기록했다. 워터는 올해 안에 23개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를 모두 열 계획이다. 신규 구축이 완료되면 워터가 맡는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는 기존 50곳·274기를 포함해 민자 휴게소까지 총 73곳·397기로 확대된다. 유 대표는 “충전기를 몇 기 가졌느냐가 아니라 이용자가 도착했을 때 바로 충전할 수 있느냐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워터는 충전기를 가장 많이 가진 회사보다 고속도로에서 가장 믿고 찾아갈 수 있는 충전소를 운영하는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원전 공론 전문위 구성…환경·원전 전문가 참여

원자력발전 비중 등을 논의할 공론화 과정에서 시민참여단의 숙의를 지원할 전문위원회 구성이 확정됐다. 환경 측 전문위원에는 에너지전환포럼에서 현재 활동 중인 전문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원전 측에는 대표적인 원자력 전문가들이 참여하면서 향후 자료집 작성과 숙의 과정에서 양측 간 치열한 논의가 예상된다. 22일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을 위한 원전 공론화위원회'에 따르면 공론화위는 전날 서울 여의도 전력기반센터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전문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전문위는 환경·원전·중립 전문가 각각 3명씩 총 9명으로 구성됐다. 당초 공론화위는 환경단체에 환경 측 전문위원 추천을 요청했지만 환경단체가 이를 거절하면서 공론화위가 해당 위원들을 직권으로 선정했다. 환경 측 전문위원으로는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가 선정됐다. 이들 3명은 모두 에너지전환포럼에도 속해있다. 윤 교수는 에너지전환포럼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 이사는 에너지전환포럼 이사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원전 측 전문위원에는 정용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정범진 경희대 교수, 최성열 서울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중립 전문가로는 김종익 한국공학대 조교수, 박찬국 한국외대 조교수, 김철현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선정됐다. 전문위는 오는 27일 첫 회의를 열고 시민참여단에 제공할 숙의 자료집과 설문지 작성 방향 등을 논의한다. 다만 설문지와 자료집에 대한 최종 결정 권한은 공론화위가 갖는다. 공론화위는 전문위 구성과 함께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한 설문 방식을 논의했다. 공론화위는 현재 수립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이번 공론의 전제로 삼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숙의 설문지는 '질문에 방향을 담지 않는다'와 '찬반 투표로 보이는 형식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두 가지 원칙을 토대로 작성하기로 했다. '질문에 방향을 담지 않는다'는 것은 원전을 늘리거나 줄이는 것을 전제로 질문하지 않고, 각 쟁점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갖춰져야 하는지를 묻는 방식이다. 또 단순한 찬반 투표 형식을 피하기 위해 원전 등 전원별 발전량 비중의 하한과 상한을 제시하도록 하는 등 '범위'를 묻는 방식으로 시민참여단의 의견을 확인할 예정이다. 시민참여단의 숙의 토론은 오는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은재호 공론화위원장은 “공론화 시 균형은 시민에게 전달되는 정보와 토론의 공정성으로 지켜진다"며 “환경단체가 공론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는 어느 한쪽으로도 기울지 않게 숙의 자료집을 만들고 토론을 진행할 것"이라며 “공론화의 문은 마지막까지 열어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태풍 ‘참피’ 간접 영향…23~25일 남부·제주 비

오는 23∼25일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충청 이남에 비가 내리겠다. 제28호 태풍 '참피'가 북상하면서 남쪽의 수증기를 우리나라로 끌어올리는 것이 원인이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참피는 이날 오전 9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710㎞ 해상을 지나 북서진하고 있다. 이후 24일께 일본 규슈 방향으로 진로를 틀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작지만 남해상 일부가 태풍의 강풍 반경에 들 가능성이 있다. 비는 23일 오후 제주에서 시작돼 밤에는 전남과 경남남해안으로 확대되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는 25일까지 비가 이어지고, 25일 오후에는 충청 일부에도 비가 내릴 전망이다. 23∼24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남·동부와 산지 30∼80㎜, 제주 북·서부 10∼40㎜다.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에는 5∼30㎜, 대구·경북에는 5∼20㎜, 전북에는 5∼10㎜가 예상된다. 바람과 풍랑도 강해지겠다. 제주에는 23일 오후부터, 남해안에는 24일부터 순간풍속 시속 55㎞ 이상의 강풍이 불겠다. 제주 산지는 시속 70㎞를 웃돌 수 있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제주해안과 남해안에는 너울도 유입되겠다. 기온은 절기상 상강인 23일 아침까지 평년보다 낮다가 점차 오르겠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3∼15도, 낮 최고기온은 18∼23도로 예상된다. 24일은 아침 8∼17도·낮 17∼21도, 25일은 아침 9∼17도·낮 18∼24도 수준이겠다. 다만 27일께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찬 공기가 다시 유입될 전망이다. 이에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일부 지역에는 한파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후경영 포럼] “기후테크, 개발 넘어 실증·시장 창출이 다음 관문”

“기후테크 활성화를 위해 기술 개발을 넘어 실증과 상용화, 시장 창출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기업이 탄소 감축 기술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초기 위험을 분담하고 저탄소 제품의 수요를 만들어야 한다." 21일 에너지경제신문과 국가녹색기술연구소가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타워에서 공동 개최한 '대한민국 녹색전환(GX) 기후경영 포럼 2026' 패널토론에서 이 같은 의견이 제시됐다. 좌장을 맡은 박철호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본부장은 기후테크가 실제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기술개발 노력뿐 아니라 정부와 공공기관,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생태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개별 기업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정부와 관련 공공기관, 협회 등이 함께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속히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호철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기후감축정책국장은 기후테크가 실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배출권거래제와 국제감축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국장은 “기후테크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후가치평가를 통과한 기술은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으로 빠르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신속 경로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기후테크 기업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배출권 외부사업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후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과 국제감축 사업을 연계해 해외에서 발생한 감축실적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 그린에너지센터장은 기후테크 정책의 무게중심을 연구개발(R&D) 투자 규모에서 실제 사업화 성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한국형 녹색전환(KGX) 전략이 단기 지원책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장기 투자를 뒷받침하는 산업정책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봤다. 김 센터장은 “기후테크를 단순한 환경기술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성장산업으로 보고 KGX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산업정책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R&D 예산 규모보다 개발된 기술이 실제 공장에 얼마나 설치돼 매출과 탄소감축으로 이어졌는지를 정책 성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상업설비 단계에서는 정부가 실증자금·정책금융·보증 등을 통해 위험을 분담하고, 기술 개발 초기부터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며 “저탄소 제품의 공공조달 등 시장 창출과 규제·인허가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이 장기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KGX가 중장기 로드맵과 안정적인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멘트와 철강 등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업종에서는 기술개발 못지않게 대규모 설비투자와 저탄소 제품의 시장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혔다. 김의철 한국시멘트협회 상무는 “시멘트 업계는 유연탄을 폐합성수지·바이오매스·수소 등 친환경 연료로 대체하고 AI 기반 공정 최적화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천연자원 대신 순환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시멘트의 탄소집약도를 낮추는 기술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R&D 중심의 지원을 실증과 상용화, 스케일업까지 확대하고 기존 시멘트 공장을 기후테크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저탄소 제품의 공공조달을 활성화하고 기업이 개별적으로 준비하기 어려운 탄소포집·저장(CCS)는 국가 차원의 인프라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정임 한국철강협회 실장은 “수소환원제철은 아직 기초기술 개발을 거쳐 실증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30만톤 규모 실증설비를 거쳐 250만톤 규모 상용설비가 나오는 것은 2037년께로 예상된다"며 “현재 고로사들이 전기로를 함께 가동해 온실가스 집약도를 낮추고 있지만 고로보다 원가가 높고 고철의 불순물 제어 문제로 고품질 철강재 생산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줄여도 소비자가 받는 제품의 성능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저탄소 제품에 대한 추가 지불 의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높아진 생산비용을 보전하기 위한 탄소차액계약제도(CCfD)와 함께 저탄소 철강을 태양광·풍력 등 정부 사업에서 의무 구매하도록 하는 등 시장을 만들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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