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28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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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wonhee4544@ekn.kr
계속되는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날’…유엔사무총장, 기후변화 대응 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2일을 역대 지구상 가장 높은 기온인 관측된 날이라고 언급하며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에 나설 것을 25일(현지시간)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현실을 자각해야 한다"며 “극단적인 폭염은 하루나 일주일, 한 달에 그치고 말 현상이 아니다"라며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모두에게 더 위험해지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10억명이 넘는 인구가 50도가 넘는 기상 재해 수준의 살인적인 폭염에 노출돼 있으며, 최근 이슬람 성지순례(하지) 기간 온열질환으로 13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세계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변화가 초래한 이상고온 등으로 세계 노동자의 70% 이상이 과도한 열에 노출된 채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는 국제노동기구(ILO)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리는 이런 현상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인간이 초래한 변화임을 알고 있다"며 세계 각국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특히 △기후변화 취약층 보호 △고온 노출 노동자 보호 △데이터와 과학에 기반한 경제·사회 회복력 지원 등에 집중해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이 언급한 보고서에는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22일 지구 평균기온은 17.16도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23일은 17.15도이고 지난 21일은 17.09도였다. 3일 모두 종전 기록인 지난해 7월6일 17.08도보다 더웠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우리 지구는 전례없는 고열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주에 세 번의 새로운 세계 일일 기온 기록 외에도 13개월 연속으로 월별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간 지속된 폭염이 모든 대륙의 지역사회를 강타했다. 최소 10개국이 올해 두 곳 이상에서 50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했다"며 “수십 개의 지역에서 주간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었고 야간 최저 기온은 위험할 정도로 높았다"고 강조했다. WMO는 폭염을 대비해 전 세계 주요 국가들에 건강경보시스템을 보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WMO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7개국에서 폭염 대비 건강경보시스템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면 연간 약 9만8314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추산된다. 자료에서는 지난 2000년에서 2019년 사이에 매년 약 48만9000건의 열 관련 사망이 발생했으며, 이 중 45%가 아시아에서 36%가 유럽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WMO는 보고서를 통해 “더위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산불, 가뭄, 물 부족 및 식량 불안의 위험을 증폭시킨다"며 “따라서 극심한 더위의 급성, 장기적 및 복합적 위험은 여러 부문에서 사회 전반에 걸쳐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 시대 개막…첫 행보 수해현장 점검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이 취임 첫날인 25일 대전 갑천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현황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식도 미루고 수해 현장부터 찾았다. 갑천에서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짧은 기간 동안 357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불어난 하천의 물이 제방을 넘어 월류하면서 2개 지점에서 제방 약 160m가 유실되고 인근 농경지가 침수됐다. 현장을 방문한 김 장관은 갑천의 피해와 복구상황을 보고 받았다. 김 장관은 이번 홍수기 동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원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김 장관은 “홍수 대응 업무는 첫째도, 둘째도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국민 안전을 위해서는 장관도 직접 현장을 발로 뛰고 소통하며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상청, 국제협력 강화…기술 개발 협력·전수 나서

기상청이 선진국과는 기술개발에 협력하고 개발도상국에는 개발한 기술을 전수하면서 국제협력을 강화했다. 기상청(청장 장동언)은 지난 24일 영국기상청과 '제3차 한-영기상협력회의'를 실시간 영상회의로 개최하고, 양 기관 간 지난 2012년 체결한 업무협약을 5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 기관은 기상 기술 협력을 위한 분야별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수치예보모델 운영과 향후 계획, 기상 분야 인공지능 활용 현황 등을 공유하고, 재생에너지 지원 사업 등의 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기상청은 최신 기상 기술을 개발도상국 기상청 관계자에게 알려주고 있다. 기상청은 우간다, 모리셔스, 벨리즈,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수리남 6개국의 기상관측장비, 정보통신, 방재 분야 담당자와 책임자 등 13명을 대상으로 '재해방지 조기대응역량 향상과정'을 다음달 1일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연수센터에서 운영한다. 주요 교육내용은 국가별 현황 및 실행 계획 발표, 한국의 기상관측 및 지진해일화산 정책, 기상관측망 운영 및 관리, 기상예보서비스, 방재기상정보시스템 등이다. 또 기상‧지진장비 인증센터, 국가기상위성센터, 국가기상센터 등 현장 견학을 포함했다. 기상청은 1998년부터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등 개발도상국의 기상청 직원을 대상으로 국제 교육과정을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교육과정을 수료한 외국인은 총 96개국 1440여 명에 이른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상청은 국가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와 선도적 역할을 위해 영국기상청을 비롯한 기상 선진국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상청으로 계속 성장해 나가도록 수치예보 등 핵심 분야에 대한 기상 기술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더클라이밋그룹, 22대 국회에 재생에너지 보급 가속화 촉구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캠페인 주관 국제단체인 더클라이밋그룹이 22대 국회에 재생에너지 보급 가속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더클라이밋그룹은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보급이 저조한 것으로 평가했고, 우리나라를 '관심 대상'으로 찍었다. RE100으로 탄소발생량을 줄이지 못하면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로 수출이 위험해질 것이라고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25일 더클라이밋그룹이 공개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보낸 서한에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탄소감축을 촉구하는 메세지가 담겼다. 헬렌 클락슨 더클라이밋그룹 대표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대한민국의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주 것을 긴급히 촉구하는 바"라며 “정치색과 관계없이 우리 모두는 환경을 보호하고 후손들을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해야 하는 핵심 이해관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탄소중립 달성으로 기후변화의 악영향을 완화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필요한 힘을 더할 뿐만 아니라 수출을 증대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22대 국회의 모든 의원이 탄소중립을 우선시하고, 한국을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게 할 야심찬 제도 제정을 위해 협력해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400여개 이상의 RE100 회원사들은 프랑스의 연간 전력 소비량보다 더 많은 전력을 매년 소비하고 있다. 그중 한국에 본사를 둔 회원사는 35개 이상이며, 160개 넘는 글로벌 회원사가 한국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며 “이러한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수요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내고 있고, 이를 위해 적절한 시장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락슨 대표는 “그러나 '2023 RE100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RE100 회원사들은 대한민국에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데에 있어 다양한 장벽이 있다고 보고했다"며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RE100 회원사들은 총 전력소비량의 9%만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있다. 이는 중국 50%, 일본 25%, 베트남 24%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RE100 회원사들이 재생전력 100% 사용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22대 국회에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막는 제도적 장벽을 해소하고 에너지 전환을 위한 확고한 기반을 마련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더클라이밋그룹은 우리나라의 철강 산업을 언급하며 생산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철강을 만들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보는 필수라고 재차 강조했다. 클락슨 대표는 “국회에서는 한국 철강 제조와 구매 단계의 탈탄소화를 촉진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의 수소사회를 위한 여러 정책 지원과 탈탄소화를 위한 그린수소의 필수적인 역할을 고려할 때에도 분명 재생에너지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 CBAM 같은 무역 규제로 한국탈탄소화에 실패하면 44억달러 규모인 한국의 대 EU 철강 수출시장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경고하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더클라이밋그룹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알렸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2024 기상기후산업박람회’, 오는 9월 4~6일 부산 벡스코 개최

2024 기후산업 국제박람회 기상기후산업관'이 오는 9월 4~6일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주최·주관하는 '기상기후산업관'은 국내 유일이자 최대의 기상·기후 기술 분야 전문 전시회로서 기상산업 제품 · 기술 전시 및 세미나 포럼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2024 기상기후산업관에서는 관측·계측과 사물인터넷(IoT) 센서 및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기상 정보 솔루션·소프트웨어까지, 기상·기후산업과 관련된 국내 최첨단 기술과 제품이 전시된다. 월드텍(도로기상정보서비스 플랫폼), 이큐에어랩(실내공기질 관리 솔루션), 네이처아이티(위성영상기반 터널 입출구 노면온도 예측 및 도로 살얼음 위험관리 플랫폼) 등 관측·계측 장비 및 기상·기후 시스템, 솔루션 등의 우수 첨단혁신기술을 탑재한 30개 기업이 참여하며 유관업체간 보다 폭넓은 신규 네트워킹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기업·공공기관이 바이어로 참여하는 국내 구매상담회와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도 개최돼, 참여 업체의 내수 및 해외판로 개척을 위한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기후산업관은 국내외 바이어·유관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기상기후에 관심이 있는 국민이라면 사전등록 시 누구나 무료로 참관이 가능하다. 전시품목 및 부대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기상기후산업관 사무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고온다습 남풍에 전국 한증막 더위

대만 쪽에서 발생한 제3호 태풍 개미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어오면서 찌는 듯한 더위가 25일 나타나고 있다. 간밤에는 서울 등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를 겪었다. 강원 강릉은 밤(전날 18시 1분 이후)사이 최저기온이 29.1도에 달했다. 강릉과 함께 남해안과 제주 곳곳은 새벽 체감온도가 제일 낮을 때조차 30도를 웃돌았다. 낮 최고기온은 30~35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습도가 100%인 지역이 적지 않을 정도로 습해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높은 곳이 많겠다. 상대습도는 '현재 온도의 공기가 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최대량' 대비 '현재 수증기량'의 비율이다. 이날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가 33도 이상까지 오르겠고, 제주북·동부와 남부지방, 중부지방 일부에선 최고 35도를 넘어서겠다. 대기 불안정 때문에 소나기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이날 소나기의 양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의 경우 5~40㎜, 충청과 남부지방의 경우 5~60㎜ 정도겠다. 소나기 역시 시간당 30㎜ 내외로 강하게 쏟아질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강원 비 피해 속출…주택·상가 침수 주민 대피

밤사이 내륙을 중심으로 최대 128㎜의 비가 내린 24일 강원에서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3시부터 10시까지 나무전도 13건, 토사 유출 1건, 낙석 2건, 배수 작업 14건, 기타 6건, 인명대피 1건 등 총 56건의 비 피해 119 신고가 들어왔다. 이중 37건은 소방 당국에서 안전 조치했고, 나머지는 기관에 통보하거나 자체 처리했다. .원주 우산동에서는 호우 피해로 인한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 1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같은 날 6시 40분께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일대에서는 상가 3동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이날 5시 32분께 영월군 산솔면 연상리 망경대산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앞서 이날 4시 57분께 횡성군 청일면 갑천리에서는 사면 토사 유출이 발생해 군이 청일∼둔내를 오가는 도로 차량 통행을 막고 복구 작업 중이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영월과 원주에서도 집중호우로 인해 나무가 쓰러져 통행을 가로막았고, 횡성과 춘천에서는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도에 따르면 원주시 태장동에서는 주택 침수로 2세대 주민 3명이 각각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23시부터 이날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횡성 128.5㎜, 원주 부론 90㎜, 홍천 팔봉 77㎜, 원주 76.7㎜, 원주 귀래 68.5㎜, 영월 63.7㎜, 치악산 58.5㎜, 원주 신림 52.5㎜ 등이다. 산지는 홍천 내면 13㎜, 평창 진부 10.5㎜, 정선 사북 10.5㎜, 평창 용산 8.5㎜, 해안은 삼척 궁촌·강릉 옥계 1㎜ 등의 비가 내렸다. 비구름대가 점차 약화하면서 현재 도내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부 내륙과 산지는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다시 오늘 낮부터 밤사이 내륙과 산지에 5∼4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완섭 환경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환노위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결과를 반영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지난 22일 열린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보유한 비상장회사 주식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과 22대 총선을 앞두고 이뤄진 후보자 가족의 주소지 이전을 두고 위장전입 의혹 등이 다뤄진 바 있다. 김 후보자는 1992년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냈으며 지난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강원 원주을에 출마한 바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후에너지 진로교육 직접 해보니…교육프로그램에 푹 빠진 아이들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기후에너지에 얼마나 관심이 있을까. 부푼 기대를 안고 기자는 교육프로그램 '꿈길'을 신청한 서울신성초등학교 6학년 2반을 지난 22일 직접 찾아가 진로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별로 관심 없을까 걱정도 됐지만, 막상 수업을 시작하니 똘망똘망한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걱정은 긴장으로 바뀌었다. 수업을 진행해보니 학생들은 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송전탑을 통해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우리에게 보내준다는 사실까지는 몰랐던 듯하다. 학생들에게 발표자료로 수력, 태양광, 풍력 발전소를 보여주자 한 번에 어떤 발전소인지 알아챘다. 한 학생은 원자력 발전소를 발전을 보자 “우라늄으로 돌아가요"라고 말해 기자를 놀라게 했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송전탑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해준다고 설명해주자 학생들은 원리를 궁금해했다. 송전탑에 달린 긴 선으로 전기를 보낸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학생들에게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기업이 송전탑이나 발전소 같은 시설을 만들거나 관리하는 일을 해준다고 알려줬다. 전기를 만드는 게 결코 쉽지 않다고 알려주며 전기를 소중히 하고 절약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석유공사를 소개하며 우리가 사용하는 석유들이 어떻게 오는지 알려줬다. 앞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하고 친환경 관련 직업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수업을 함께한 선생님도 “학생들에게 전기를 절약해야겠죠?"라고 묻자 학생들도 “네"라고 대답하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은 수업 이후에 한 시간 가량 진행된 '대한민국 기후에너지체험전' 프로그램에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졌다. 기후에너지체험전은 퀴즈, 방탈출, 보물찾기 등 각종 게임을 통해 기후에너지를 배울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이다. 게임을 통해 스탬프를 모으면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헤매다가 금세 기후에너지체험전에 적응했다. 알아서 척척 스탬프를 모으고 이벤트에 응모하며 신나했다. 에너지경제신문 편집국 기후에너지부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후에너지분야 진로체험 교육을 부천 내동중학교에 이어 두 차례 진행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난해 교육부 주관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교육 프로그램인 '꿈길'에 참여했다. 꿈길의 일환으로 기후에너지부 기자들이 직접 전국 청소년들을 찾아가 관련 직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전국의 더 많은 학교에서 기후에너지 관련 진로 체험과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민관, DR 가입 주택 10만호 달성 위해 달린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자동 오토 디알(AUTO DR, 수요관리) 가입 공동주택 10만호 달성을 위해 협력한다. 전력거래소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DX, 파란에너지와 함께 Auto DR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Auto DR은 스마트홈, 스마트 가전기기의 원격제어 기술을 통해 전력거래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에너지쉼표 제도에 자동으로 참여하는 기술이다. 에너지쉼표는 소규모 전기사용자가 전력거래소가 요청한 시간에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금전, 마일리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보상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Auto DR을 적용하면 가정에서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손쉽게 에너지 절감에 참여하고 보상 받을 수 있다. 이번 협약에서 전력거래소는 공동주택 Auto DR 적용을 위한 기술 자문을 맡을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Auto DR 기준에 맞는 공동주택 건설, 포스코DX는 AiQ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세대별 전력사용량 취득과 자동 수요감축 기술을 개발한다. 파란에너지는 Auto DR이 구축된 공동주택 입주민 대상 Auto DR 참여를 홍보하고 수요관리사업을 할 예정이다. Auto DR 구축 단지의 입주민들은 '더샵 AiQ홈'이라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세대의 실시간 전력사용량을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다. Auto DR 참여에 동의하는 경우 조명·환기·콘센트·냉방을 선택하여 제어할 수 있으며, 가전사 플랫폼에 연결된 일부 가전들도 제어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9월 입주하는 '더샵 리듬시티' 단지를 시작으로 향후 입주하는 더샵 아파트에 Auto DR 참여가 가능한 스마트홈 시스템이 보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년 1만5000~2만 세대의 공동주택을 건설함에 따라 향후 10년 내 Auto DR 10만호 보급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봉환 전력거래소 전력시장본부장은 “에너지쉼표 제도 활성화를 위하여 시작한 Auto DR 기술은 민간의 적극적인 개발이 있어야만 확산이 가능한 기술"이라며 “오늘 협약을 시작으로 공동주택 Auto DR 인프라 보급이 보편화되고, 국민 누구나 쉽게 에너지신사업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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