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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wonhee4544@ekn.kr
[내일날씨] 중부지방 대체로 맑아…최고 기온 29도

오는 23일은 중부지방이 대체로 맑고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22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23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5~20℃(도), 낮 최고기온은 22~29도로 예보됐다. 전국이 대체로 덥겠지만 30도를 넘는 폭염 수준의 더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는 비 소식이 없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폭염 앞두고 에너지바우처 신청 시작…취약계층 최대 70만원 지원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취약계층이 냉방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 신청이 시작됐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취약계층의 냉·난방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2026년도 에너지바우처' 사업 신청을 오는 12월 31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신청은 주민등록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에너지바우처는 에너지 취약계층이 전기, 도시가스, 등유, LPG 등 냉·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이용권 형태로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 가구 가운데 노인,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 중증질환자,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정, 다자녀가구 등 세대원 특성 기준을 충족하는 가구다. 수급자는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요금 고지서에서 자동 차감받거나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원하는 에너지원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지원금은 세대원 수에 따라 29만5200원에서 최대 70만1300원까지 차등 지급되며, 올해 7월 1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신규 제도도 도입된다. 고시원이나 쪽방촌 등 에너지 비용이 월세에 포함돼 있어 바우처 사용이 어려운 가구를 대상으로 일정 금액을 별도로 지원하는 '사전 예외 지급 제도'가 신설됐다. 또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던 취약계층이 연탄 외 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로 교체한 경우 연료 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연탄전환 에너지바우처'도 새롭게 시행된다. 에너지공단은 바우처를 신청하고도 사용하지 못하는 가구를 직접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도 확대 운영한다. 우체국 집배원과 사회복지사 등이 미사용 가구를 방문해 제도 안내와 사용 지원을 제공하며, 지원 대상은 기존 5만9000세대에서 12만2000세대로 확대된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위기 가구를 발굴하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복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인터뷰] 안영환 교수 “탄소중립법에 ‘선형 경로’ 담고, 세부 목표는 유연하게 대응해야”

“탄소중립기본법에는 2050년까지의 선형 감축경로를 하한선(최소감축 기준)으로 명시하고, 감축 진행 경과와 기술 발전에 따라 2040년과 2045년 목표를 결정해야 합니다." 안영환 숙명여대 기후환경에너지학과 교수는 22일 에너지경제신문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의 탄소중립기본법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현재 국회와 정부가 2031~2049년 온실가스 감축경로를 탄소중립법에 반영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안 교수는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탄소중립법 개정 논의는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8월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만 규정하고 2031~2049년 감축 경로를 제시하지 않은 현행 법률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현재 국회에서는 2050년까지 매년 동일한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선형 감축 경로를 법에 담자는 주장과 초기에 더 많이 감축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안 교수는 “다양한 통합평가모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세부적으로 들어갔을 때 부문별 경로와 비용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며 “2050년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정에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산업구조상 직접공기포집(DAC)과 같은 탄소제거 기술이 적용되지 않으면 탄소중립 달성이 쉽지 않다"며 “법에는 2050년 탄소중립까지의 선형 감축 경로를 하한으로 설정하고, 정부는 기술 발전과 감축 진행 상황을 보며 2040년 NDC와 2045년 NDC를 각각 2030년과 2035년 이전에 결정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방법이 국회에서 진행한 공론화 결과와 2035년 이후의 불확실성을 동시에 고려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 정부의 기후·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상당히 의욕적이지만 에너지 정책은 비교적 실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 교수는 “2035년 NDC로 제시된 2018년 대비 53~61% 감축 가운데 최소 53% 감축은 필요하지만 61%는 철강·석유화학 등 제조업 구조의 획기적인 변화 없이는 쉽지 않은 목표"라며 “제조업 경쟁력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탈석탄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2030년과 2035년 NDC 달성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100기가와트(GW)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도 재생에너지가 국내 전력공급의 중심 전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중단하는 방향은 바람직하지만 최근 건설된 민간 석탄발전소를 폐쇄하는 건 어려운 과제"라며 “정부가 강제로 중단시키기보다 전력부문 배출권 유상할당 비율을 100%까지 높여 탄소비용을 전력시장에 반영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원전과 수소 정책에 대해서는 “원전 2기를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한 점과 수소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조정한 부분은 실용적인 접근"이라며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무탄소 전원을 최대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탄소배출권 가격에 대해서는 “현재 가격이 특별히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현재 배출권 가격은 톤당 2만원대 후반 수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두 배 가량 상승했다. 안 교수는 “2020년 코로나19 이전에는 배출권 가격이 톤당 4만원 수준까지 상승한 적이 있다"며 “감축 강도가 점차 높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5만원 이상으로 올라가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출권 가격 상승은 기업들의 전환 노력을 촉진하는 한편 국내 기후테크 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향후 기후·에너지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일관성'을 꼽았다. 그는 “이제는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이행이 중요한 시기"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권 교체는 당연하지만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책 방향이 크게 흔들리면 기업과 산업계는 투자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전환과 온실가스 감축은 앞으로 비용과 불편을 수반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이행 과정에서 반발이나 백래시(Backlash)가 나타날 수 있다"며 “언론 역시 정치적 시각보다 팩트에 기반해 접근하고, 단기적인 논쟁보다 장기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숙명여대가 기후·에너지 분야를 대학원의 특화 영역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숙명여대는 2016년 특수대학원에 기후환경융합학과를 신설해 기후·에너지·환경정책과 ESG 분야 교육 및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2019년 일반대학원에 기후환경에너지학과를 개설해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타라기후재단 지원을 받아 기후환경커뮤니케이션 전공도 신설했다. 현재 기후환경융합학과와 기후환경에너지학과에는 100명이 넘는 대학원생이 재학 중이다. 숙명여대는 올해 탄소중립대학원을 출범시키고 기후·에너지 분야 연구와 교육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바다로 눈 돌린 태양광…신성이엔지·에스에너지, 해상 모듈 선점 ‘시동’

국내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바다 위에 설치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 개발 사업에 나섰다. 정부가 추진하는 2030년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목표 달성을 위해 해상도 주요 설치 구역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기술 확보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2일 신성이엔지와 에스에너지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해상 환경 고내구성 태양광 모듈 개발 및 실증'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2026년 4월부터 2029년 3월까지 36개월간 진행되며 정부 지원금 90억원과 민간 부담금 약 39억원 등 총 129억원이 투입된다. 산·학·연 12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며 해상 전용 고내구성 태양광 모듈 개발과 새만금 내해 실증, KS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한다. 정부가 해상 태양광에 주목하는 이유는 육상 부지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내해와 간척호의 태양광 설치 잠재량은 약 10.2GW로 추산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육상뿐 아니라 해상 공간 활용도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성이엔지는 이번 과제에서 소재·부품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을 실제 상용 모듈로 구현하는 공정 기술 개발을 맡는다. 이를 통해 해상 태양광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과 실증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과제는 단순한 신제품 개발을 넘어 향후 국내 해상 태양광 시장의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의미도 갖는다. 해상 환경은 일반 육상 태양광 설비보다 훨씬 가혹해 염해에 의한 부식과 강풍, 높은 습도 등에 대한 내구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정부는 새만금 내해 실증을 통해 실제 운전 데이터를 확보하고 향후 해상 태양광 표준 마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신성이엔지는 해상 태양광 외에도 태양광 모듈 재활용·재사용 체계 구축을 위한 AI 기반 전주기 이력관리 기술 개발과 저온 공정·제로버스바 셀 적용 모듈 공정 기술 개발 등 국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재활용 과제는 폐모듈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며, 저온 공정 과제는 차세대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상용화를 위한 기반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신성이엔지는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솔라스킨, 영농형 태양광, 해상 전용 모듈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하며 설치 환경 다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육상 부지 확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건물과 농지, 수면, 해상 등으로 태양광 설치 공간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스에너지는 11개 연구기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9년까지 염해와 강풍 등 극한 환경에서도 30년 이상 사용 가능한 고내구성 태양광 모듈 개발에 나선다. 목표 효율은 24.3% 수준으로, 향후 새만금 재생에너지 허브 구축 사업과 연계해 대규모 해상 태양광 보급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현재 연구개발(R&D)들은 3~5년 뒤 시장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이와 더불어 여러 방면으로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100GW, 탄소중립, 폐모듈 자원순환 등 정부 정책 방향과 함께 태양광 산업이 나아갈 길을 기업 차원에서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3분기 전기요금 동결…연료비 부담 커졌지만 요금 그대로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이 동결됐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누적된 적자를 아직 해소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발전 연료비까지 오르고 있지만, 물가 안정을 이유로 전기요금은 또다시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국전력은 22일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킬로와트시(kW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연료비조정요금은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 연료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항목이다. 연료비조정요금은 사용전력량에 연료비조정단가를 곱해 산정된다. 연료비조정단가는 최근 3개월간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당 +5원에서 -5원 범위에서 결정되며 현재는 상한선인 +5원이 적용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 연료비 조정단가는 요금 인하요인인 kWh당 -3.4원이 발생했다. 실적연료비 469.03원/kg과 기준연료비 494.63원/kg의 차이인 -25.6원에서 변환계수 kWh당 0.1335kg을 곱한 금액이다. 하지만 한전의 재무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큰 점을 감안해 +5원으로 정해졌다. 현재 한전의 총부채는 206조원이며, 하루평균 이자비만 120억원이 나가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연료비조정요금뿐 아니라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도 모두 현 수준이 유지되면서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된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이번 동결이 사실상 예견된 결과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용 전기요금은 12개 분기, 산업용 전기요금은 6개 분기 연속 동결 상태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는 만큼 추가 인상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발전 원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LNG 수입단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국내 LNG 수입단가는 톤당 2월 507달러에서 5월 608달러로 상승했다. 환율까지 반영하면 톤당 수입가격은 약 74만원에서 91만원으로 23%가량 뛰었다. 하지만 현행 제도상 연료비조정단가는 최대 +5원까지만 반영할 수 있어 연료비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충분히 전가하기 어렵다. 실제로 연료비조정단가는 2022년 3분기 이후 계속 상한선인 +5원이 적용되고 있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전기요금은 억제되고 있지만 한전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급등한 LNG 가격을 요금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대규모 적자와 부채를 떠안았다. 한전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의 경우 한전의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2분기와 동일하게 kWh당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며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53GW 보유’ 초대형 발전사 탄생 초읽기…해상풍력 시장 ‘공공 주도’ 커지나[이슈분석]

5개 발전공기업을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되면서 향후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둘러싼 공공과 민간의 주도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국내 최대 규모 발전사가 될 통합발전공기업은 석탄발전소 폐쇄에 따른 대체 발전원 확보와 정의로운 일자리 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통합발전사의 미래는 결국 해상풍력 사업 확대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발전공기업 통합 관련 연구용역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삼일회계법인은 5개 발전공기업을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가장 적합한 구조개편 대안으로 제시했다. 5개 발전공기업이 통합되면 연매출 약 30조원, 정직원 수 1만3000여명, 총 53GW 규모의 발전설비를 보유하게 된다. 31.4GW를 보유한 한국수력원자력을 가뿐히 넘어선 국내 최대 발전사가 출범하게 된다. 53GW는 전체 국내 발전설비 159.1GW의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통합 논의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공기업 조직 개편을 넘어 향후 국내 전력산업의 주도권과 에너지 전환 방향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석탄발전소 폐쇄 이후 발전공기업이 어떤 발전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남부발전·동서발전·서부발전·중부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이 보유한 석탄발전 설비 규모는 총 32.1GW에 달한다. 통합발전공기업 53GW의 절반 이상이 석탄으로 나머지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이뤄져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2040년 전후로 석탄발전이 단계적으로 폐지될 경우 발전공기업은 현재 운영 중인 대규모 발전설비를 다른 발전원으로 대체해야 한다. 석탄발전이 폐쇄되면 통합발전공기업 자산의 절반 이상이 사라지는 셈이다. 문제는 발전공기업이 기존 석탄발전 수준의 사업 규모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발전공기업 안팎에서는 사실상 해상풍력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태양광은 이미 다수의 민간 사업자가 시장에 진출해 있고 사업 규모도 상대적으로 분산돼 있다. 육상풍력 역시 입지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GW급 단위 사업을 추진하기 쉽지 않다. 반면 해상풍력은 사업 규모가 수 기가와트(GW)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가 가능하다. 발전공기업이 기존 대규모 발전사업 경험을 활용할 수 있고 향후 유지·보수(O&M) 산업까지 고려하면 상당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발전공기업 통합이 향후 해상풍력 시장에서 공공의 역할 확대와 맞물려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는 민간 개발사와 발전공기업, 해외 개발사 등이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발전소 건설현황 추진계획 기준으로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해상풍력 사업 가운데 건설 의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사업 규모는 약 13.3GW에 이른다. 상당수 사업은 민간 개발사와 발전공기업,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 중이다. 다만 사업별로 인허가와 계통연계, 자금조달 등의 변수가 남아 있어 모든 사업이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부 사업은 향후 민간 개발사가 계속 추진하거나 공공이 참여·인수하는 방식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노동계 역시 해상풍력 사업 확대를 통합 발전공기업의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 석탄발전소 폐쇄에 따라 발전공기업 소속 인력 상당수가 장기적으로 에너지 전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발전공기업 노동자 대표들은 연구용역 중간발표회에 참석해서 1개사 통합을 찬성하며 해상풍력 사업을 공공이 주도해야 정의로운 전환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단일 법인 체제가 구축되면 석탄발전 분야 인력을 해상풍력과 재생에너지 분야로 재배치할 수 있고 지역 고용 충격도 완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삼일회계법인도 연구용역 중간결과에서 통합 법인의 장점으로 '정의로운 전환의 높은 내부 실행력'을 제시했다. 단일 법인 내 직무 전환과 인력 재배치가 가능하며 석탄발전소 폐쇄 지역의 고용 충격을 통합 법인 차원에서 흡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공공 중심의 해상풍력 확대가 반드시 정답이라는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민간 사업자들은 해외 해상풍력 개발 경험과 자본 조달 능력, 사업 추진 속도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민간 주도 개발은 수익성 확보를 우선시할 수밖에 없어 발전단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공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전력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지만 사업 경험 부족과 의사결정 속도, 조직 효율성 측면에서는 한계를 안고 있다. 여기에 석탄발전 인력의 일자리 전환까지 책임져야 하는 부담도 존재한다. 한 풍력 업계 관계자는 “유럽 민간개발사들은 북해 등에서 해상풍력을 수십 GW 보급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국내에서 해상풍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이들의 사업 노하우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통합 발전공기업 출범에 따른 우려가 적지 않다. 삼일회계법인은 발표자료를 통해 단일 공기업 체제가 경쟁 부재에 따른 방만 경영과 조직 비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상풍력 특별법 시행 이후 민간 사업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통합 발전공기업이 구조적 우위를 활용해 시장 경쟁을 저해할 가능성도 우려 요인으로 제시됐다. 다만, 삼일회계법인은 재생에너지 시장 특성을 고려할 때 통합 법인이 절대적 지배력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태양광과 풍력 시장에는 해외 개발사와 민간 사업자, 소규모 발전사업자 등 다수의 플레이어가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될수록 통합 발전공기업 역시 여러 사업자 가운데 하나로 경쟁해야 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발전공기업 통합이 에너지 전환을 이룩하는 데 도움이 아니라 오히려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후환경단체인 기후솔루션은 이날 논평을 내고 “퇴출될 석탄발전소 자산을 관리하는 임무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임무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재생에너지 확대는 곧 화력발전 자산의 가치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통합 발전사는 스스로의 사업기반을 허무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구조적 모순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화력발전사업과 재생에너지사업을 분리해 공사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전·한수원·한전KDN ‘우수(A)’…에너지·환경 공공기관 경영평가 희비

2025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에너지·환경 분야 기관들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공사, 발전공기업 일부가 우수(A) 등급을 받은 반면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은 미흡(D) 평가를 받으며 기관별 희비가 엇갈렸다. 재정경제부는 19일 '2025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평가는 88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주요사업 성과와 국정과제 이행, 재무건전성, 안전관리, 친환경 경영,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노력 등을 종합 평가했다. 에너지·환경 분야에서는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우수(A) 등급을 받았다. 양호(B) 등급에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중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전KPS,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력거래소, 한국환경공단이 이름을 올렸다. 보통(C) 등급에는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전력기술, 한국석유관리원이 포함됐다. 반면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석유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미흡(D) 등급을 받았다. 특히 자원개발 관련 기관들이 낮은 평가를 받으면서 경영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환경 관련 기관인 국립공원공단은 아주미흡(E) 등급을 받았다. 에너지·환경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보통(C) 이상 기관에는 등급별 성과급이 차등 지급된다. 정부는 미흡 이하 평가를 받은 기관들에 대해 경영 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주말날씨] 토요일 전국 천둥·번개 동반 많은 비

토요일인 20일은 전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19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20일 오후 동안 전국에 많은 비가 오고 중부지방과 경북, 제주도는 밤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30∼80㎜, 서해5도 20∼60㎜, 강원내륙 30∼80㎜, 강원산지·동해안 50∼100㎜(많은 곳 120㎜ 이상), 대전·세종·충남·충북 30∼80㎜, 광주·전남 50∼100㎜(많은 곳 전남 남부 서해안·남해안·지리산 부근 120㎜ 이상), 전북 30∼80㎜,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30∼80㎜(많은 곳 부산·울산·경남 남해안·지리산 부근 100㎜ 이상), 제주도 50∼180㎜(많은 곳 중산간·산지 250㎜ 이상)이다. 21일에는 비가 그치고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새벽부터 낮 사이 강원산지와 동해안 지역에는 비가 더 내릴 수 있다. 20일 전국 최저기온은 19∼23℃(도), 최고기온은 22∼29도, 21일은 16~21도, 22~30도로 예보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너지공단, 에너지 수요통계 전문가 협의체 출범…통계 신뢰성 강화

한국에너지공단이 에너지 수요통계의 신뢰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출범하고 국가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 수립에 필요한 통계 품질 제고에 나선다. 에너지공단은 18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6년도 에너지 수요통계 전문가 협의체'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수요통계 전문가 협의체는 국내 에너지 수요통계의 신뢰성과 활용성을 높이고 통계사업의 전주기적 관리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기호 공단 재생에너지기반본부 이사를 비롯해 협의체 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협의체 운영계획과 통계사업 추진 현황 소개, 위촉장 수여 등이 진행됐다. 협의체는 에너지사용량 신고 통계, 산업 데이터베이스 통계, 에너지 총조사 수송통계, 에너지 인공지능(AI) 통계 등 4개 분과로 구성된다. 산·학·연 에너지 기술 전문가와 통계관리·분석 전문가, 업종별 현장 전문가 등 총 20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앞으로 협의체는 통계자료의 신뢰성 강화와 검증·평가 방안 마련, 정책 홍보 및 고객지향적 데이터 제공 방안 도출, 통계 관련 연구사업 평가·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수송통계 분과는 3년 주기로 실시되는 에너지 총조사의 수송부문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수송부문의 에너지 소비 구조와 수요 특성을 분석하고 조사 결과를 정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해당 결과는 국가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과 중장기 에너지 계획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공단은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월 1회 분과회의를 운영하고, 주요 성과를 11월 성과발표회를 통해 공유한 뒤 2027년도 에너지 수요통계 조사 사업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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