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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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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기후세미나] “공장 침수에 전 세계 공급망 흔들”…기업 위협하는 기후리스크

기후위기가 기업 경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폭우·가뭄·폭염·태풍 등 이상기후가 공장과 인프라를 직접 파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급망과 재무성과까지 흔들고 있다는 점이 속속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찬수 에너지경제신문 기후환경전문기자는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기상기후산업 세미나'에서 'ESG와 기후 리스크 대응'이란 제목으로 주제 발표했다. 강 전문기자는 이 자리에서 “기업이 기후리스크를 경영의 핵심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리스크는 크게 이상기후와 해수면 상승 등에 따른 물리적 리스크와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전환 리스크로 나뉜다. ◇올해 전 세계 기업 기후피해 1812조원 전망 기후리스크가 기업에 미치는 경제적 규모는 막대하다. 지난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올해 글로벌 기업의 자산 손실과 매출 감소를 합친 기후 관련 피해 규모를 1조3000억 달러(약 18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86%가 폭염과 강수량 변화, 장기간 가뭄 등 만성적인 기후위험​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폭염에 따른 피해만 5980억 달러, 과도한 강수에 따른 피해는 34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대형 태풍이나 홍수처럼 눈에 띄는 재난뿐 아니라 장기간 이어지는 고온과 가뭄이 기업 생산성과 재무성과를 서서히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의미다. 2021년 2월 미국 텍사스 한파는 기후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대표적인 사례다.한파로 가스정이 멈추면서 천연가스 생산량이 급감했고 발전소도 가동에 차질을 빚었다. 텍사스는 전력망이 주변 지역과 충분히 연결되지 않아 외부에서 전력을 들여오기도 어려웠다.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전력과 연료 공급이 동시에 흔들린 것이다. 그 결과 최소 246명이 사망하고 경제적 피해는 1300억 달러, 약 174조원​에 이른 것으로 발표자료는 제시한다. ◇공장 하나 침수돼도 공급망 전체가 흔들린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환경부 '대한민국 기후변화 적응 보고서'에 따르면 2012~2021년 기후변화와 연관된 자연재해로 인한 국내 경제적 손실은 3조7000억원에 이른다. 복구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제 부담은 이보다 2~3배에 이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다. 인근 냉천이 범람하면서 포항제철소 생산시설이 대규모로 침수됐고 전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피해는 포스코 한 기업에 그치지 않는다. 철강 생산이 멈추면 자동차·조선·기계 등 철강을 사용하는 고객사의 생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공장 한 곳의 침수가 공급망 전체의 생산 차질로 번질 수 있다는 얘기다. 2024년 9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산단에서는 이틀 동안 530㎜의 폭우가 내리면서 3개 기업의 공장이 침수됐다.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납품해야 할 제품까지 침수됐다. 강 전문기자는 “기업이 관리해야 할 위험도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공장이 침수될 가능성만 볼 것이 아니라 전력이나 용수가 끊겼을 때, 핵심 협력업체가 피해를 입었을 때, 항만과 도로가 막혔을 때 생산과 납품을 계속할 수 있는지​까지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반도체·전자산업은 냉각용수 부족과 정전, 화학약품 공급 차질이 생산을 위협할 수 있고, 자동차는 부품 생산기지 침수로 완성차 출고와 수출이 지연될 수 있다. 데이터센터 역시 폭염과 정전으로 서버 장애와 서비스 중단 위험에 노출된다. ◇탄소규제와 기술변화도 기업 리스크 기후리스크는 자연재해만을 뜻하지 않는다. 탄소중립으로 경제구조가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환 리스크도 기업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탄소세와 배출권거래제 확대, 환경규제 강화, 친환경 기술의 등장, 소비자 수요 변화 등이 기업의 비용과 시장을 바꿀 수 있다. 철강·시멘트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에 따른 수출 경쟁력 변화, 자동차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기술 전환에 따른 부품업체 구조조정, 화학·정유업계는 플라스틱 규제와 재활용 기술 확산에 따른 사업구조 변화가 대표적인 사례다. 따라서 기후변화 대응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탄소규제와 기술변화가 사업모델과 제품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리 계산하는 것도 포함된다. 강 전문기자는 “지금 잘 팔리는 제품과 사업이라도 탄소가격과 규제가 달라지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경쟁구도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며 “기후리스크를 생산시설뿐 아니라 사업모델과 공급망, 재무성과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리스크를 재무 숫자로 관리해야 기후리스크는 기업의 제품 원가는 물론 나아가서 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폭염·가뭄·집중호우로 농산물 생산과 공급망이 흔들리는 '탄소플레이션(Carbonflation)', 화석연료 가격 상승에 따른 '화석연료플레이션(Fossilflation)', 탄소중립을 위한 인프라 투자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 등이 그것이다. 강 전문기자는 “앞으로 기업의 사업성 분석에는 건설비와 인건비, 에너지가격, 시장수요뿐 아니라 기후리스크 비용, 생산중단 비용, 공급망 차질 비용, 보험비용, 기후적응 투자비용​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는 지적했다. 이처럼 기후리스크가 기업의 명운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기업 경영자도 더는 기후리스크 관리를 환경 부서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기후 관련 재무 정보 공개 협의체(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CFD)가 제시한 것처럼 기후변화가 사업전략과 운영,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해야 한다. 지구 평균기온 1.5℃, 2℃, 4℃ 상승 등 서로 다른 기후 시나리오에서 사업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따져야 한다. 탄소가격 상승이 생산비에 미치는 영향,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가뭄에 따른 용수 부족, 극한홍수에 따른 공장 침수 가능성 등을 매출·영업이익·자산가치 변화로 연결해 보는 방식이다. 강 전문기자는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나 데이터센터처럼 전력과 용수 의존도가 높은 시설은 홍수와 가뭄을 별개의 위험으로 볼 것이 아니라 복합재난을 가정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반도 기후세미나] “폭염 뒤 쏟아지는 폭우”…기후변화, ‘극과 극’ 전환 빨라졌다

[부산=이원희 기자]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다 갑작스러운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등 정반대의 극한기후가 짧은 기간 연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대기와 지표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건조할 때는 증발이 강해지고, 비가 내릴 때는 더 많은 수증기가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어서다. 이 같은 극단적 기후의 급격한 전환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도 더욱 빈번하고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준이 부산대학교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주관으로 열린 기상기후산업대전 부대행사 '한반도 기후변화와 ESG 세미나'에서 지구온난화가 가속하면서 폭염과 집중호우 등 극한현상의 강도와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기준 인간 활동에 따른 지구온난화 수준은 (산업혁명 이전 시대 대비) 약 1.38도까지 올라왔다"며 “자연적인 변동성이 지구온난화와 맞물리면 더 심각한 온난화와 기후변화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위험한 요소"라고 말했다. 실제 2024년에는 산업화 이전 대비 연평균 지표기온 상승폭이 1.5도를 넘어섰다. 문제는 기온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 온실가스 증가로 지구 지구 시스템에 열에너지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처럼 추가로 쌓이는 에너지의 약 90%는 해양이 흡수한다. 2025년 해양 열함량은 전년보다 23제타줄(ZJ)증가했다. 이는 2023년 전 세계에서 인간 활동으로 생산된 에너지의 약 39배에 해당하는 규모에 달한다. 해양에 축적되는 열은 해수의 열팽창을 일으켜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육상 빙하와 그린란드·남극 빙상 융해 등이 더해지면서 해수면 상승이 가속하고 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남해와 동해에서도 해수면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며 부산과 같은 연안도시는 평균 해수면이 높아질수록 같은 강도의 태풍이나 폭풍에도 침수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최근 극한현상을 통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신호가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체감할 정도의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지난 수십 년 동안 극한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면서 직·간접적인 피해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3월 발생한 대형 산불을 꼽았다. 이 교수는 장기적으로 국내 산불 발생 빈도 자체는 다소 감소했지만 최근 10년을 보면 한 번 산불이 발생했을 때 과거보다 대형화하고 빠르게 확산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봄철 기온 상승과 건조화, 적은 겨울철 강수량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이 같은 극심한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집중호우도 강해지고 있다. 이 교수는 올해 거제에서 단기간에 약 1000㎜에 달하는 비가 내린 사례를 들며 “비가 오랫동안 넓은 지역에 걸쳐 오는 것보다 좁은 지역에 집중해서 오는 경향이 있고 집중호우의 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각각의 극한현상이 별개로 끝나지 않고 연쇄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폭염에 이어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식으로 재해가 이어지면 피해가 단순히 합산되는 것을 넘어 증폭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폭염과 집중호우가 결합하면 피해가 하나 더하기 하나가 2가 아니라 4, 5 이상이 될 수 있다"며 그 배경으로 물순환 강화를 지목했다. 지표와 대기의 온도가 상승할수록 대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을 수 있게 되고, 건조한 곳에서는 증발이 증가하는 동시에 비가 내릴 때는 더 강한 강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극심한 건조와 습윤 상태 사이의 급격한 전환을 설명하기 위해 최근 기후과학계에서는 '수문기후 채찍질'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 이 교수는 “극한현상이 전환되는 시간의 속도가 너무나 빠르다"며 “아주 극심한 폭염에서 갑자기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것이 채찍질처럼 나타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많은 지역에서도 이러한 현상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위험은 앞으로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 교수는 파리협정에서 설정한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 1.5도 억제 목표와 관련해 최근 평가에서는 1.5도를 일시적으로 넘어서는 '오버슛'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이후 온도를 다시 낮출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을 단순한 비용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폭염과 집중호우,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와 생태계 악화 등이 기업 활동에도 직접적인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장기적으로 손실을 줄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지구온도 상승을 안정화하면 물순환 강화와 극한현상의 증가도 안정화할 수 있다"면서도 해양과 빙상, 해수면처럼 변화 속도가 느린 기후시스템은 대응을 강화하더라도 수백~수천 년 동안 변화가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빠르게 진행되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할 기회의 창은 열려 있다"며 산업계의 온실가스 감축과 정부의 장기적인 기후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현장] 구름 뚫는 전파부터 풍황 계측 해양부이까지…기상·기후 최첨단 장비 한자리에

[부산=이원희 기자] 최신 전파 기반 기상 관측장비, 항공기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 해상풍력 풍황을 측정하는 대형 해양부이까지 기상·기후산업의 최신 관측장비와 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장이 열렸다. 전시장 곳곳에는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거나 활용될 각종 관측장비가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17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기상·기후 산업 박람회인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기상기후산업대전'을 개최했다. 지난 16일 개막한 행사는 18일까지 이어진다. 기상기후산업대전에는 총 43개 공공기관 및 기업이 부스를 차렸다. 전파를 활용한 최신 기상 관측장비가 전시회에 등장했다. 알에프코어는 현재 기상청 납품을 준비 중인 장비를 선보여, 기존 레이더 관측 방식의 한계를 보완해 보다 안정적으로 기상현상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알에프코어 관계자는 “두꺼운 구름을 뚫기 어려운 레이더 관측 방식의 단점을 전파를 이용해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시장에서는 항공 안전을 위한 기상관측 기술도 눈에 띄었다. 파코코리아인더스는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기상·위험 요인을 실시간으로 감지·분석하는 항공안전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해당 솔루션은 급변풍 탐지와 항공기상 관측, 조류 충돌 예방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윈드 라이다와 기상 라이다, 항공기상 관측장비, 조류탐지 레이더와 조류 퇴치 장비 등을 연계해 항공기 이착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도록 돕는다. 이순재 파코코리아인더스 센터장은 “공항에 법적으로 관련 장비들을 설치하도록 돼 있다"며 “현재 전 공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텍은 올해도 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장비를 선보였다. 약 6m 크기의 해상풍력 풍황 계측용 해양부이다.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사업 예정지의 풍속과 풍향 등 풍황을 장기간 정밀하게 측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해양부이에는 관측장비뿐 아니라 소형 태양광 발전설비와 풍력발전기, 배터리도 함께 설치돼 있다. 육상 전력망과 떨어진 해양 한가운데에서 장기간 관측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필요한 전기를 현장에서 자체 생산·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공공기관의 현장 관측장비도 소개됐다. 부산지방기상청은 특별기상관측차량을 전시장에 배치했다. 이동형 관측장비를 탑재해 위험기상 발생 지역 등 필요한 현장으로 직접 이동해 기상 상태를 관측할 수 있는 차량이다. 올해 기상기후산업대전에서는 이처럼 기상정보를 단순히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항공·해상풍력·재난안전 등 실제 산업 현장의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하는 데 활용하는 기술들이 대거 소개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성환 장관 “한전 전기료 선납, 아이디어 차원서 제안”

한국전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5년치 전기요금을 미리 납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가 거절당한 것과 관련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전력망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절박한 조치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송전망 건설 수용성 제고 방안'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전의 전기요금 선납 제안에 대해 “꼭 선납을 받아야 할 정도로 아주 절박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제안에는 한전의 자금 조달뿐 아니라 채권·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재정당국의 아이디어가 일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김 장관은 “한전 입장에서도 전기요금을 미리 받으면 좋지만, 선납이 이뤄질 경우 채권과 외환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재정당국의 아이디어가 조금 반영된 것"이라며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한전채를 발행할 경우 우량채권으로 평가받는 한전채로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다른 회사채 등의 자금 조달 여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고환율 상황에서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도 고려됐다는 게 김 장관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는 반도체 업계의 대규모 투자 부담을 꼽았다. 김 장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현재 반도체 경기가 활황이지만 수익 이상으로 신규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기요금을 선납할 정도로 자금 여유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다른 기업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선납 방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장관은 “현재 조건에서는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것"이라며 “다른 기업도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카드"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HD현대에너지솔루션, 양면형 탠덤부터 철도·해상까지…태양광 기술 확대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초고효율 태양전지부터 철도·해상 등 특수 환경용 태양광 모듈까지 기술 개발 범위를 확대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차세대 태양광 기술과 관련한 복수의 국책과제에 잇따라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양면형 탠덤 태양전지 기술 개발 및 효율 검증' 과제의 주관기관을 맡는다. 총사업비는 127억원 규모로, 국내 산·학·연 컨소시엄이 참여해 지난 7월부터 오는 2029년 6월까지 36개월간 진행한다. 탠덤 태양전지는 서로 다른 파장대의 빛을 흡수하는 소재를 적층해 발전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이다.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의 효율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번 과제는 전면뿐 아니라 후면에서 들어오는 빛까지 활용하는 '양면형(Bifacial) 탠덤'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한국철도공사가 주관하는 '철도레일 태양광 시스템 개발 및 실증' 과제에도 참여한다. 태양전지 전면 전극을 후면으로 배치해 수광 면적을 넓힌 고효율 BC(Back Contact) 셀 기반 태양광 모듈을 철도 환경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회사는 철도레일 설치 환경에 적합한 고출력·고신뢰성 태양광 모듈을 개발하고 KS 인증과 실증 모듈 제작을 맡는다.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이 함께 참여해 설치·시공·안전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예정이다. 해상 태양광 분야에서는 '해상환경 고내구성 태양광 모듈 개발 및 실증' 과제에 참여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과 에스에너지, 신성이엔지가 공동 수행하는 사업으로, 향후 새만금 등 대규모 해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목적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각 과제의 적용 분야는 다르지만 국내 기술만으로 해상 태양광 고출력·사용처 다변화 분야의 상용 원천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는 같다"며 “탠덤을 중심으로 철도와 해상 등 다양한 설치 환경에 최적화된 모듈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국산 없는데 ‘국산 우선’ 공고…베란다 태양광 사업 논란

정부가 375억원을 투입하는 가정용 베란다 태양광 보급사업에서 국내 제조 인버터 사용을 우선 권고했지만, 정작 국내에는 마이크로 인버터 생산 라인을 갖춘 업체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이 같은 상황을 사전에 알고도 사업 공고에 관련 내용을 담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베란다 태양광 모듈 및 인버터 현황보고'에 따르면 현재 베란다 태양광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인 마이크로 인버터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 7월 13일 공고한 '2026년도 가정형(베란다) 태양광 보급지원 사업'에는 마이크로 인버터와 관련해 'KS 인증 제품을 활용해야 하며, 설치 후 유지관리의 연속성 보장을 위해 국내 제조시설을 갖춘 제조사의 제품 우선 사용을 권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사업은 국비 375억원을 투입해 10만 가구에 태양광 설비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에너지공단이 파악한 업체 현황을 보면 사업 공고 당시 해당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업체는 사실상 전무했다. KS 인증을 받은 A사와 B사는 모두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으며 C사는 제품 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D사는 사업 공고가 나온 지 한 달여 뒤인 지난 8월 20일에야 KS 인증을 신청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기후부와 에너지공단은 국내 생산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공단은 국내 인버터 기업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제품 개발과 공급에 나설 수 있지만 실제 생산 준비까지 약 6개월에서 1년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기후부 역시 이러한 내용을 사전에 공유받았다. 에너지공단은 국내 생산 우선 사용 문구에 대해 일부 기업의 요청을 반영해 향후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국내 생산 제품을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힘든 권고사항을 사업 공고에 담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박 의원은 “국내 마이크로 인버터의 중국 생산 문제는 지난 국정감사 때부터 지적돼 온 사안"이라며 “앞뒤가 맞지 않는 공고를 반복한다면 국내 산업 육성을 추진하는 정부 스스로 '중국산 제품을 쓰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자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태양광 인버터는 에너지 안보와도 밀접한 사안"이라며 “국내 인버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생산의 정량적 목표를 제시하고 세제 혜택 등 실질적인 생산능력 확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철탑 2214기 줄이고, 주민 밀집지역은 지중화…송전망 구축 속도

정부가 국가기간 전력망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 갈등을 줄이기 위해 신규 철탑을 최대한 줄이고 주민 밀집지역의 송전선로 지중화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송전망 주변 마을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발전 수익이 돌아가는 '계통 햇빛소득마을'도 조성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5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송전망건설 수용성 제고방안'을 보고했다. 기후부는 우선 신규 철탑을 줄이기 위해 기존 송전선로와 신설 선로를 하나의 철탑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확대한다. 기존 2회선과 신설 2회선을 각각 별도 철탑에 설치하는 대신 4회선 철탑 하나로 통합하는 방식이다. 현재 추진 중인 국가기간망 사업에 이를 최대한 적용하면 개별 건설 계획과 비교해 신설 철탑을 약 40%, 2214기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신광주~신임실 선로는 전체 58㎞ 가운데 기존 구간 약 28㎞, 신장성~신정읍 선로는 61㎞ 가운데 약 20㎞를 기존 철탑과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광양~신진천을 구성하는 4개 선로는 전체 구간의 약 78%를 기존 선로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해남~신장성 선로는 전체 113㎞ 가운데 신해남~신강진 사업과 일부 구간이 약 35㎞ 중첩되는 점을 활용해 중복 철탑 92기를 줄이고 4회선 철탑으로 통합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앞으로 신규 송전선로를 건설할 때 기존 선로와 통합할 수 있는지를 우선 검토하도록 제도화할 방침이다. 주민 밀집지역에서는 지중화도 확대한다. 신해남~신장성 구간의 경우 기존 도로 확장공사와 병행해 재방도로 약 2.7㎞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신장성~신정읍은 신장성변전소 인출구간과 장성군 주민 밀집지역, 신계룡~신청양은 약 10㎞에 이르는 대전 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지중화를 검토한다. 새만금#2~신청양 구간은 익산 개발지와 군산·청양 도심지 등을 대상으로 사업 초기부터 지중화를 검토하고, 신서원~신진천 구간도 세종·청주 등 주민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지중화 방안을 살핀다. 특히 여러 송전선로가 집중되는 신규 345kV 변전소 인출구간 약 2㎞는 지중화를 우선 반영하고 사업 규모가 확대될 경우에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송전망 주변지역에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정부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에 따라 경과지역 지방정부에 지급되는 ㎞당 20억원의 지원금을 활용해 계통 햇빛소득마을을 조성한다. 연내 시행령을 개정해 지방정부 지원금의 3분의 2를 주변 마을 태양광 설치에 우선 활용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역에 따라 가구당 연간 최대 300만원 수준의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지 선정 과정의 주민 참여도 강화한다. 입지선정 초기 주민 대상 사업설명회를 의무화하고 입지선정위원회 과정의 설명회를 기존 2차례에서 3차례로 확대한다. 주민의 회의 참관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기후부도 입지선정위원회에 참여한다. 후보 경과대역도 원칙적으로 2개 이상 제시해 주민대표의 선택권을 넓힌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전력망은 에너지 대전환과 첨단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필수 국가기반시설"이라며 “주민과 충분히 소통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나눠 사회적 갈등을 줄이면서 필요한 전력망을 적기에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자의 눈] 지지율에 흔들려선 안 될 에너지·환경 정책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정부의 에너지·환경 정책도 조급해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에너지·환경 정책은 단기간에 성과를 낼 분야가 아니다. 한번 정한 방향이 향후 10년, 20년의 국가 기반을 좌우한다. 특히 정부가 미국과의 대미 투자 협상을 서두르는 듯 싶다. 원전 수출과 맞물려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원전 업계에서는 신중론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투자를 끌어내야 할 이유가 있는 만큼 우리가 급한 모습을 보일수록 협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원전 산업의 미래와 수십조원의 투자가 걸린 문제라면 더욱 냉정한 손익 계산이 필요하다. 투자 주체로 거론되는 한국전력의 재무 사정이 녹록지 않다. 반도체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 등 메가프로젝트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전력수요 전망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지난해 12월 수립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 4월 처음 공개된 수요 전망에서는 2040년 최대전력을 최대 138.2기가와트(GW)로 내다봤다. 그 후 메가프로젝트가 발표되면서 지난달 2040년 최대전력 수요를 165GW로 수정했다. 한 국가의 전력수요 전망치를 4개월 만에 바꿀 만큼 메가프로젝트가 갑작스럽게 나타났다는 증거다. 여기에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화석연료 발전을 줄이는 동시에 메가프로젝트를 감당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 최근 12차 전기본 논의에서는 2040년 재생에너지 설비를 자가용 태양광까지 포함해 총 236GW로 확대하는 전망까지 제시됐다. 지금 재생에너지 용량 37GW보다 6배 넘게 많아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다. 물은 얼마나 필요한지도 잘 모른다. 정부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신규댐 가운데 5곳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런데 정작 앞으로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많은 물을 필요로 할지조차 명확하지 않다. 영산강 수계가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에 물을 공급할 만큼 수질에는 문제가 없는지도 논란거리다. 전기는 계획이라도 나왔는데 물은 이제 제대로 계산해봐야 한다. 이 외에도 대통령 공약인 '햇빛소득마을', 공기업 통폐합 등 쏟아지는 정책들이 너무 많다. 기자 입장에서야 정책이 쏟아지면 쓸 기사가 많아져서 좋지만 요즘은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정책들이 하나의 전략 안에서 맞물려 움직이는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윤석열 정부는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동해 심해 석유·가스 탐사·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반전을 노렸다. 결과적으로 그 조급함은 국내외 자원개발 정책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지지율이 떨어질수록 정부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고 싶어진다. 그러나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정책일수록 때로는 속도를 늦출 용기가 필요하다. 에너지·환경 정책의 시계는 5년인 정권의 시간보다 훨씬 길다. 정책의 속도가 대통령의 지지율 그래프에 너무 좌지우지되어서는 안 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영우 전 대변인, 국립환경과학원 원장 취임

김영우 전 기후에너지환경부 대변인이 14일 국립환경과학원 제24대 원장에 취임했다. 김영우 신임 원장은 영산강유역환경청장(2021~2024), 기후부 대변인(2024~2026) 등을 역임했으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2018~2019)으로 재직한 바 있다. 김영우 원장은 “과학적 데이터와 분석에 기반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자원의 순환경제, 인공지능, 환경위성 등 미래 환경 현안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정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어기구 의원 “검침 줄자 안전감시·도서발전으로…한전MCS 일감 돌려막기”

원격검침 확대로 한전MCS의 주력인 방문 검침 업무가 줄어들었으나, 한국전력이 배전공사 안전감시와 도서발전 등 다른 사업을 맡기며 매출 공백을 메워온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사업으로 검침 감소분을 보완하고 있지만 이마저 한전이 발주한 사업이어서 모회사 의존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과 한전MC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MCS의 전력서비스 매출은 2022년 이후 크게 감소했다. 한전MCS는 방문 검침과 청구서 송달, 체납관리 등을 주요 업무로 수행해왔다. 그러나 전력 사용량을 원격으로 수집하는 지능형 전력계량 시스템(AMI)이 확대되면서 직접 검침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다. AMI 보급 규모는 2021년 1097만호에서 올해 8월 2082만호로 약 2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전MCS의 직접 검침 인력도 2021년 3834명에서 올해 2285명으로 40%가량 감소했다. 검침 감소는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한전MCS 전체 매출은 2022년 3636억원에서 지난해 2804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3년간 줄어든 매출은 831억원으로 22.9%에 달한다. 특히 주력인 전력서비스 매출은 같은 기간 1396억원 줄어 전체 매출보다 감소 폭이 컸다. 문제는 줄어든 검침 일감을 대신한 사업 역시 한전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한전이 발주한 배전공사 안전감시와 도서발전 사업의 연간 매출은 2022년 42억원에서 지난해 598억원으로 14배 이상 증가했다.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두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은 총 1388억원에 달한다. 사실상 방문 검침 감소로 생긴 공백을 한전의 다른 사업으로 메운 셈이다. 그럼에도 신규 사업 증가분은 전력서비스 매출 감소분의 약 40%를 보완하는 데 그쳤다. 한전MCS의 한전 매출 의존도 역시 지난해 99.7%, 올해 상반기 99.6%로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한전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검침·청구서 송달 등 현장서비스 수수료 명목으로 한전MCS에 총 1조4459억원을 지급했다. 지난해에만 2154억원이 지급됐다. 어 의원은 “한전이 현장서비스 수수료로만 5년간 1조4000억원 넘게 지급했지만 한전MCS는 여전히 매출의 거의 전부를 한전에 기대고 있다"며 “'일감 돌려막기'로는 회사와 직원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적인 업무 수요에 맞는 사업 전환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한전과 한전MCS는 모회사 부담을 줄일 실질적인 경영개선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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