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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wonhee4544@ekn.kr
간척지부터 베란다 태양광까지, 재생에너지 100GW 로드맵 윤곽

정부가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달성을 위한 밑그림을 구체화하고 있다. 간척지·군사접경지역 등 대규모 부지부터 산업단지 지붕, 지역 마을, 아파트 베란다까지 활용 가능한 모든 공간을 총동원하는 방식이다. 다만 현재 추진 물량을 단순 합산해도 목표 달성에는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 24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경기 시화·화옹지구, 파주 접경지역 등을 중심으로 GW급 대규모 태양광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시화·화옹지구에는 약 3GW, 파주 일대에는 그 이상의 규모가 거론된다. 기존 최대 규모인 새만금 수상태양광(1.2GW)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인천 수도권 매립지에도 GW급보다는 작지만 수백 메가와트(MW) 규모 대규모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경기도 대단지를 포함해 여러 공공부지를 이용하면 2030년까지 최대 10GW까지도 늘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나온다. 정부가 수도권에 주목하는 이유는 송전망 용량에 여유가 있어서다. 한국전력 재생에너지 연계 여유용량에 따르면 올해 기준 경기도는 약 107GW로, 전남(0GW), 전북(0.6GW), 충남(1.5GW) 등 지방 대비 압도적으로 크다. 다만 송전망 여유가 곧바로 설비 확대 가능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송전된 전력을 최종 수요지까지 전달할 배전망 구축이 필요하고 지방자치단 규제와 부지 확보 문제도 여전히 변수다. 그럼에도 간척지, 군사접경지역, 수도권 매립지 등 유휴부지 규제가 완화될 경우 대규모 태양광 확대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곳이 시화·화옹지구다. 약 3000만평 규모 간척지로, 정부는 수도권 최대 재생에너지 잠재지로 보고 있다. 김민석 총리는 지난 22일 현장을 방문해 “에너지 전환 방향은 확고하며 이제는 속도와 집행력의 문제"라며 조속한 사업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접경지역 역시 전략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기북부는 약 6GW 수준의 송전망 수용 여력을 갖추고 있다. 유휴부지가 넓고 민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반도체·AI 클러스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와 인접해 '지산지소'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규모 단지 외에도 중소형 분산형 모델도 병행된다. 산업통상부는 '산업단지 태양광 활성화 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산업단지 지붕과 유휴부지에 총 6GW 보급 목표를 제시했다. 주민이 직접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햇빛소득마을'은 2030년까지 2500개 조성, 최대 2.5GW 규모로 추진된다. 국회와 정부는 이들 사업에 대해 전력망 우선 접속을 허용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아파트 베란다 태양광도 10만 가구 보급 시 약 0.1GW 수준의 전력 확보가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누적 재생에너지 설비는 약 38GW 수준으로, 대단지·산단·마을·주택 물량을 모두 더해도 100GW 달성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풍력 역시 보급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목표대로라면 2030년까지 육상풍력 6GW, 해상풍력 3GW 수준에 그친다. 이를 단순 합산하면 경기도 대단지 최대 10GW, 산업단지 6GW, 햇빛소득마을 및 베란다 태양광 2.6GW, 육상풍력 6GW, 해상풍력 3GW 등 총 28GW 수준이다. 기존 설비(38GW)를 더해도 약 66GW에 그친다. 이마저도 모든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는 가정 하의 수치다. 결국 추가로 약 30GW 이상을 공공과 민간이 별도로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전력당국 관계자는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목표는 실제 달성 여부를 떠나 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확대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로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정부 부처, 탄소중립법 초기에 가파른 감축목표 명시 반대 의견

정부 부처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초기에 더 빠르게 줄이는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명시하지 말 것을 국회에 의견으로 제출했다. 구체적인 목표는 향후 기술 발전 등을 고려해 시행령으로 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법에 5년마다 강력한 NDC를 규정할 경우, 이를 지키지 못하면 정부가 위법 소지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 산업통상부, 기획재정부, 재정경제부는 선형 감축을 기준으로 탄소중립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공동 의견서를 제출했다. 선형 감축이란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0'으로 만들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동일한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2035년에는 2018년 대비 53%, 2040년 69%, 2045년 84%를 감축하게 된다. 이를 하한선으로 설정하고, 기술 발전에 따라 추가 감축이 가능할 경우 시행령을 통해 조정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주요 입장이다. 실제로 현행 탄소중립법에는 2030년 NDC를 35%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시행령에서는 이를 40%로 상향해 적용하고 있다. 다만 산업부, 기획재정부, 재정경제부는 기후부보다 더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기후부는 선형 감축을 하한선으로 두고 구체적인 목표는 시행령으로 정하자는 입장인 반면, 산업부 등은 선형 감축 외에도 후반부에 감축을 집중하는 시나리오도 검토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국회 기후특별위원회는 지난 16일과 23일 탄소중립법 개정안을 심사했다. 이는 헌법재판소가 2024년 8월 탄소중립기본법에 대해 2030년 NDC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만 포함하고, 2031~2049년 감축 경로가 빠져 있다는 이유로 위헌 결정을 내린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2035년 NDC를 65% 이상, 2040년에는 85% 이상으로 명시한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형 감축을 기준으로 NDC를 설정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정부 부처와 국민의힘이 선형 감축을 기준으로 제시하나 민주당은 국회 기후특위 공론화위원회 국민숙의단 결과를 근거로 초기에 감축을 강화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3일 발표된 조사에서 국민숙의단의 77.9%는 2031~2050년 기간 동안 초기에 감축을 더 가파르게 하는 경로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후특위 활동이 다음달 말 종료되는 만큼, 탄소중립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간 충돌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스토니아, 겨울 전력가격 급등 우려…韓과 협력해 ‘수출국 전환’

중동 사태로 겨울철 전력가격 급등을 우려하는 에스토니아가 한국과 협력을 통해 전력 수출국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2035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량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과 에스토니아 기업청은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에스토니아 기후에너지부 관계자들과 관련 기업 6개사가 사절단 형식으로 방한해 참석했다. 사절단에는 에스토니아 국영 에너지 기업 '에스트 에네르기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기업 '스켈레톤 테크놀로지' 등 6개사가 포함됐다. 스켈레톤 테크놀로지는 효성중공업과 협력해 ESS와 재생에너지를 연계하는 'e-스태콤(STATCOM)'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에스토니아가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전력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려는 목적이 있다. 북유럽의 소국인 에스토니아는 현재 상당량의 전력을 주변 국가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마리아 베르톤 에스토니아 기후에너지부 부서장은 “에스토니아는 전체 전력 소비의 4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는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추가 투자를 통해 자국 내 에너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토니아 전력청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하는 겨울철에는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출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겨울철에는 풍력발전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에스토니아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같은 가스가격 상승이 재현될 경우, 겨울철 전력도매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녹색 전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토니아는 현재 태양광 1.2GW, 풍력 0.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2035년까지 태양광 1.6GW, 풍력 1.8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도 1.5GW 규모로 구축한다는 목표다. 마리 리스 쿠파 에스토니아 기업청 이사회 임원은 “에스토니아는 청정하고 안정적이며 회복력 있는 차세대 에너지 시스템 구축에 있어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자연자본포럼 개회사] 정선구 에너지경제신문 사장 “자연자본, 기업 경쟁력 좌우하는 핵심 요소”

정선구 에너지경제신문 사장은 22일 에너지경제신문과 환경재단이 공동 주최한 '2026 대한민국 ESG 생물다양성 및 자연자본 포럼' 개회사에서 “기후위기와 더불어 생물다양성 손실이라는 이중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야생생물 개체군이 급격히 감소하고 생태계의 균형이 흔들리는 현실은 우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연은 더 이상 보호 대상의 차원을 넘어 기업과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자본이 됐다"며 “자연자본과 생물다양성은 ESG 경영의 새로운 기준이자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이 자리가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기업·정부·학계·시민사회가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자연자본포럼 축사] 김민석 국무총리 “한국형 자연자본 공시 지침 마련할 것”

정부가 기업 자연자본 공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알렸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구의 날'인 22일 에너지경제신문과 환경재단이 공동 주최한 '2026 대한민국 ESG 생물다양성 및 자연자본 포럼' 서면 축사를 통해 “기업의 자연 자본 공시에 필요한 데이터를 지원하고 한국형 자연자본 공시 지침을 마련하겠다"며 “녹색성장 혁신을 뒷받침하는 녹색 금융과 연구개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생물 다양성 감소와 자연 자본 훼손은 환경 문제를 넘어 원자재 수급 불안과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기업과 국가 경제의 중요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기관은 이미 생물 다양성 손실 위험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재검토하고 환경 보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자본 리스크 관리는 기업의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경영 전략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도전을 우리 사업 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1차관도 영상축사를 통해 “기업이 자연자본 리스크를 투명하게 관리하고 공시 의무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체계를 탄탄히 구축하고 선제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기후부는 기업이 자연자본을 경영에 내재화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자연자본포럼 환영사]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물, 공기 더이상 공짜 아니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는 22일 에너지경제신문과 환경재단이 공동 주최한 '2026 대한민국 ESG 생물다양성 및 자연자본 포럼'에서 환영사를 통해 “생물다양성은 동식물을 보호하는 자선활동이 아니라 인류가 지속가능하게 살아남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지구라는 거대한 은행에서 무이자로 빌려쓰는 줄 알았던 공기, 물, 토양은 공짜가 아니다"며 “우리가 미래에서 잠시 빌려온 원금이고 이번 포럼은 원금을 파산시키지 않고 어떻게 하면 돌려줄지 논의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중요한 것은 시스템이라며 자연이라는 자산이 줄어드는 데 국내총생산(GDP)만 늘어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풍요를 누린다고 착각하고 파산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우리가 나눈 대화가 10년 뒤에 우리 기업의 성적표가 되고 우리 아이들이 숨 쉬는 숲의 농도를 결정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자연자본포럼] 이창석 국립생태원장 “생물다양성 관리, 기업 지속가능성 필수”

“생물다양성 관리와 자연자본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필수 요소다." 이창석 국립생태원장은 22일 에너지경제신문과 환경재단이 공동 주최한 '2026 대한민국 ESG 생물다양성 및 자연자본 포럼'에서 기조연설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및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NFD) 보고서에는 무엇을 담아야 하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원장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생물다양성 위기의 심각성을 짚었다. 그는 산업화, 도시화, 기업형 농업 확산 과정에서 생태계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그 영향이 극단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과거 울창했던 산림이 산업단지 개발로 황폐화되고 하천과 습지의 자연 구조가 훼손되면서 생태계 기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하천과 호수 등 수생태계의 변화는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됐다. 그는 “하천은 물과 수변 생태계가 결합된 복합 구조인데, 우리는 수변을 제거하면서 생태계의 핵심 기능을 잃어버렸다"며 “그 결과 수질 정화 능력과 탄소 흡수 능력 모두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변 식생은 일반 식생보다 최대 3배 이상 탄소를 흡수할 수 있음에도 이를 제거해왔다"고 덧붙였다. 외래종 확산에 따른 생태계 교란 문제도 주요 위협 요인으로 꼽혔다. 가시박과 같은 외래 식물은 기존 식생을 밀어내며 생물다양성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해양과 내륙을 가리지 않고 생태계를 잠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기후변화까지 더해지면서 생태계는 복원력을 잃고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이러한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생태계 단절'을 지목했다. 도로·철도 건설과 개발로 서식지가 파편화되면서 상위 포식자를 포함한 다양한 생물종이 이동하지 못하고, 결국 생태계 전체의 안정성이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생태계 건강성은 연결성에서 나온다"며 “단절된 공간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해법으로는 생태 복원 중심의 접근을 제시했다. 단순히 나무를 심는 수준이 아니라, 지역별 생태 특성에 맞는 숲 전체를 복원해야 하며, 이를 통해 생물다양성과 탄소 흡수 기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도시 내 녹지 확충 전략으로 '핑거 플랜(Finger Plan)'을 언급하며, 도심 내부로 숲과 생태축을 끌어들이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단순한 녹지 확대가 아니라 생태계 네트워크를 형성해 생물 이동과 서식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원장은 이러한 생태 복원과 관리 체계가 TNFD 보고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TNFD는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은 탄소 흡수와 생물다양성 두 가지"라며 “생태계 복원 프로세스를 그대로 적용하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생물다양성 관리와 자연자본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필수 요소"라며 “전문가 자문과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자연자본포럼 축사] 김명자 KAIST 이사장 “자연자본 줄면 GDP 성장 의미 없어”

김명자 KAIST 이사장는 '지구의 날'인 22일 에너지경제신문과 환경재단이 공동 주최한 '2026 대한민국 ESG 생물다양성 및 자연자본 포럼' 축사를 통해 “자연자본이 감소하는 상황에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경제와 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999~2003년 동안 환경부 장관을 하던 시절을 언급하며 당시에는 자연자본을 고려하기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이 이사장은 “2000년대 초반 '그린 GDP' 도입을 추진했지만 시대적 공감대를 얻지 못해 기초 연구 수준에 머물렀다"며 “그러나 최근 영국 정부가 의뢰한 다스굽타 리뷰에서 자연자본이 감소하는 상황에서의 성장의 한계를 명확히 지적하면서 당시 문제의식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연자본의 중요성이 최근 들어 더욱 부각된 배경으로 팬데믹과 지정학적 리스크, 에너지 위기 등을 꼽았다. 이 이사장은 “과학기술적 접근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제도, 나아가 인간의 가치관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며 “자연과 인간은 공존 관계이며, 이 균형이 깨질 경우 결국 인간 사회도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SK이터닉스, 세계 최대 규모 연료전지 발전단지 상업운전 개시

SK이터닉스가 충북 충주메가폴리스 일반산업단지 내 건설한 '대소원에코파크' 연료전지 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소원에코파크는 설비 용량 40메가와트(MW) 규모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발전소로, 1만6423㎡(약 4968평) 규모 부지에 조성됐다. 대소원에코파크는 블룸에너지의 0.3MW급 연료전지 120기가 설치됐고 연간 약 9만4000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상업운전은 지난해 12월 가동을 시작한 인근 충주에코파크(40MW)와 연계되어 추진됐다. 이를 통해 SK이터닉스는 충주지역에 약 80MW 규모의 대규모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구축하게 됐다. SK이터닉스는 단일 지역 기준 SOFC 연료전지 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SK이터닉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료전지 누적 운영 용량 169MW를 달성했다. 현재 건설 중인 파주에코그린에너지(31MW) 및 일반수소발전시장 낙찰 사업(28MW)이 순차적으로 준공될 경우 총 228MW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SK이터닉스는 공동투자사인 참빛그룹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사업안정성을 강화했다. 참빛그룹은 충주에코파크와 대소원에코파크 사업에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동시에 도시가스 공급을 담당한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대소원에코파크의 상업운전 개시는 SK이터닉스의 분산형 전원 사업 역량과 프로젝트 수행 경쟁력을 입증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분산형 전원 확대를 통해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업 모델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보수기후환경네트워크 출범…“기후·에너지·환경 이슈 선점”

보수진영에서 기후·에너지·환경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네트워크가 출범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기후위기특별위원회 간사)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보수기후환경네트워크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족식은 지구의 날을 맞아 열렸다. 네트워크에는 국민의힘·개혁신당 소속 총 23명의 국회의원이 가입했다. 이들은 최근 기후위기 대응 이슈가 진보 진영 위주로 논의되면서 현실성이 부족한 정책이 제기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번 네트워크 설립에 참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보수진영의 에너지·환경 정책 방향을 발족 선언문을 통해 제시했다. 그는 “기후 대응과 AI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저탄소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며 “원자력을 주된 에너지원으로 하고, 재생에너지가 이를 보조하며 수소를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원이 어우러진 균형적인 에너지믹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책임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핵심 과제로 삼겠다"며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선악의 문제로 몰아가기보다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국토와 해양 오염을 종식시키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보수기후환경네트워크는 영국의 보수환경네트워크(CEN)을 모델로 삼다. CEN에는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 51명과 상원의원 31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당의 관련 정책 수립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또한 미국·프랑스·독일 등과 외교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하고 있다. 보수기후환경네트워크는 해외 기관과의 외교적 연계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발족식에는 존 플레셔 CEN 매니징디렉터 일본의 비슷한 단체인 '사토모리'의 루리 미우라 설립자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기후·에너지·환경 이슈가 진보 진영 위주로 다뤄지는 점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발족 선언문에서 “기후·환경 문제는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 하에 정책이 입안되고 실행돼야 한다"며 “특정 집단의 이익 실현 도구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 지난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2031~2049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탄소중립법에 명시하려는 데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 기후특위 소속 의원들은 해당 기간 초기에 온실가스를 더 빠르게 줄이는 계획을 담고자 하고 있다. 김 의원은 “기후특위 활동 기간이 다음 달 말까지인데, 민주당이 이 기간 안에 성과를 만들려는 것 같다"며 “활동 기간에 쫓겨 졸속으로 입법을 처리할 것이 아니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포함된 관련 상임위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대한민국 산업 구조에 맞는 합리적이고 이행 가능한 방안을 찾는 것이 국회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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