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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태환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kth@ekn.kr
코스피, 외인 매도세에 하락 출발…7200선 붕괴 [개장시황]

국내 증시가 20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1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0.73% 오른 7324.52에 시작했지만 개장 직후 하락 전환했다. 오전 9시11분에는 전 거래일 대비 1.72% 내린 7146.54에 거래되며 7200선이 무너졌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918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이 5240억원, 3958억원씩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82%), SK하이닉스(+0.06%) 등 반도체 종목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1.99%), 기아(-1.03%) 등 자동차 종목은 밀려났다. HD현대중공업(+1.67%), SK스퀘어(+0.78%), 현대모비스(+2.10%) 등은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56% 내린 1067.49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체로 하락세다. 알테오젠(-1.64%), 에코프로비엠(-1.75%), 에코프로(-2.47%), 레인보우로보틱스(-2.25%), 삼천당제약(-6.84%) 등이 약세를 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7.29%), 리노공업(+2.19%) 등은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4포인트(0.67%) 내린 7353.6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02포인트(0.84%) 내린 2만5870.71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322.24포인트(0.65%) 하락한 4만9363.88에 장을 마무리했다. 높아진 금리와 반도체 종목에 대한 과열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5원 내린 1493.8원에 개장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7300선 밖으로 밀려나…외인 9거래일 연속 순매도 [마감시황]

19일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반도체 종목 하락이 겹친 영향으로 보인다. 장 초반 급락하던 유가증권시장은 후반에 접어들며 낙폭을 일부 줄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4.38포인트(3.25%) 내린 7271.66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6조262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조6312억원과 526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매도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세였다. 삼성전자(-1.96%), SK하이닉스(-5.16%) 등 반도체 대형주와 현대차(-8.90%), 기아(-4.68%) 등 자동차 종목이 모두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1.96%), 두산에너빌리티(-5.44%), HD현대중공업(-2.76%) 역시 하락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1%),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2.74%), 한국항공우주(+0.06%) 등 방산주는 일부 상승했다. 방산업종은 중동전쟁 종전협상 교착 상황이 장기화되며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총 10위권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장 후반 노사가 양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긍정적 보도가 나오며 낙폭이 축소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6.73포인트(2.41%) 내린 1084.36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4.20%), 에코프로(-4.10%), 레인보우로보틱스(-10.72%), 삼천당제약(-2.14%), 코오롱티슈진(-1.66%), 리노공업(-4.85%) 등이 모두 내렸다. 알테오젠(+2.52%)은 상승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5원 내린 1507.8원에 마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숨고르기 들어가는 글로벌 증시…금리가 세계 경제 흔든다 [글로벌 레이더]

글로벌 증시가 고금리 부담과 실적 변수 속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 증시는 소형주 중심의 매도세 속에 금리 기조와 엔비디아 실적이 변수로 꼽힌다. 중국 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으로 당국의 부양책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일본 증시에서는 2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국채금리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11일~15일) 미국 증시에서 대형주는 버텼으나 소형주는 밀려났다. 변동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업종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번 주(18~22일) 미국 증시 핵심 변수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될 전망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0.13%)는 강보합세였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0.16%)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8.4로 올라섰다. 통상 20을 넘어서면 시장에 변동성이 다소 있다고 본다. 업종 측면에서 보면, 의류(-6.2%)와 유통(-3.7%), 호텔·레저(-2.3%)가 하락했다. 변동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업종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약점으로 작용한 주였고, 실적이 받쳐주는 일부 대형 성장주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는 산업만 수혜를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1일 발표 예정인 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기조가 확인된다면 증시에 차익실현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5%를 넘어섰다. 여기에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 지속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이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엔비디아 실적은 미국 증시 밑단을 받치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생산성과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이러한 기대가 기존의 반도체 주도 강세에 반영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제한적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은 중국 증시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양국은 '건설적인 미·중 관계의 전략적 안정 구축'에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다. 다만 정상회담 이전에도 논의된 바 있던 엔비디아 H200 칩 수출 승인은 중국의 AI 칩 수급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중국 증시에서는 AI 하드웨어 강세 속 창업판(ChiNext) 지수, 과창판지수가 한때 4000선과 17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창업판 지수와 과창판 지수는 첨단 기업들이 주로 상장되어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린다. 전반적 경제 상황도 증시 호조를 뒷받침했다. 앞서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지난달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1%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18일 발표된 중국 4월 실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며 중국 증시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 다음 분기 중국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박주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출은 상대적으로 견조했으나, 중동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산업생산과 소비 지표에 부담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기가 빠르게 둔화될 경우 중국 정부의 정책 대응 속도 역시 빨라질 전망이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하방 압력 증가는 정부 입장에서 추가 경기부양책 도입의 명분이 된다"며 “20일 발표되는 중국 인민은행 대출우대금리 결정에 대한 정책 기대감은 중국 증시 밑단을 받치는 요소"라고 말했다. 지난주 일본 증시는 AI 자본지출 흐름에 힘입어 한때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6만3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하락 반전했다. 광케이블 기업 후지쿠라가 내년 회계연도 순이익 감소 전망을 내놓자 AI 기업 주가가 하락한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일본 증시에서 주목해야할 변수로는 금리가 꼽힌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일본 국채금리는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15일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2.7%를 돌파하며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채 금리 급등은 기업 조달 비용을 높이고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며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직접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종목별 변동성은 축소되는 분위기다. 대형 기업 실적 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에 대한 기업의 투자심리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후지쿠라 실적 전망이 일본 AI 자본지출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선호 업종으로는 AI 관련주, 기계, 우주, 은행 등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비에이치, 글로벌 공급망 참여 가능성 부각…강세

19일 장 초반 비에이치가 강세다. 로봇‧휴머노이드 산업에서의 글로벌 공급망 참여 전망에 힘입어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 현재 비에이치는 전 거래일 대비 1750원(5.41%) 오른 3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글로벌 휴머노이드‧로봇 업체들이 연성 인쇄회로기판(PCB)을 채택할 경우 비에이치가 유력 공급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는 PCB 사업에서 종합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고 미국에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중 간 정치적 관계를 고려하면 중국보다 한국의 연성 PCB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7500선 지켜낸 코스피…개인이 막은 급락 [마감시황]

18일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발 금리 충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강경 발언에 하락하던 코스피는 장중 상승 반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86포인트(0.31%) 오른 7516.0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장 초반 4%대 급락하며 오전 9시 19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시장 과열을 완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가 5분간 중단된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3조649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2087억원과 1조391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3.88%), SK하이닉스(+1.15%) 등 반도체 대형주가 올랐다. 현대차(-5.29%), 기아(-3.27%) 등 자동차 종목은 밀려났다. 삼성전기(+2.08%), 두산에너빌리티(+1.17%), 삼성물산(+0.76%)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8.73포인트(1.66%) 내린 1111.09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세였다. 알테오젠(-3.12%), 에코프로비엠(-0.05%), 에코프로(-1.86%), 레인보우로보틱스(-7.90%), 삼천당제약(-3.74%) 등이 모두 밀려났다. 주성엔지니어링은(+29.96%) 급등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원 내린 1500.3원에 마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불장의 뒷면, 회사채 시장 침체…기업들 ‘CP·대출 알아봐야하나’[머니무브]

증시 활황으로 주식시장에 자금이 쏠리는 자본시장의 이면에 채권시장의 침체가 있다. 채권 수요는 줄고 비용은 오르고 있다. 고유가·고금리·고물가에 직격탄을 맞으며 채권 금리 변동성은 더욱 깊어졌다. 주가는 오르는데 기업의 실제 자금조달은 오히려 어려워지는 '엇박자'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국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66%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고 수준이다. 회사채(AA-등급) 3년물 금리는 4.391%로 이 역시 연중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단기 채권 금리보다 장기 채권 금리가 더 커지는 '스티프닝' 현상까지 나타났다. 기업은 회사채 발행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금리가 올해 회사채 순상환이 많았던 2월보다 높아지며 기업은 발행 시점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상환은 발행채권보다 상환채권이 많다는 뜻으로, 기업이 기존 채권을 상환에 더 집중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순상환 기조가 시장 경색에 따른 선택이라고 입을 모은다. 기업이 적절한 발행 시점을 잡지 못하고 조달 시점을 늦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 금리 급등세가 이어지며 기업이 비싼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진단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기업 입장에서도 발행 시점을 놓친 상황"이라며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이 지난해보다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채권 금리가 급등하며 기업의 자금조달 난이도가 높아진 배경에는 금리인상 추세가 있다. 정책금리가 높아지면 회사채 금리도 높아지며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각국의 재정확장 기조에 따른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이 국내 정책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채권금리가 글로벌 채권 금리 동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본다. 통상 자금은 금리가 높은 쪽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어느 한 나라가 이같은 상호작용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다. 실제로 주요국 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5.12% 까지 상승하며 연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국채 30년물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4%를 돌파했다. 영국에서는 키어 스타머 총리의 리더십 위기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이 영국 국채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 역시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인플레이션 등 채권시장 자체에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채권 투자보다 주식 투자가 선호되는 현상이 겹치면서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4일 현재 133조5000억원으로 1달간 15조8000억원 증가했다. 신용공여 잔고는36조5000억원으로 동 기간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 쏠리며 채권 매수세가 약해진 측면이 있다"며 “기초체력과 재무건전성이 안 좋은 기업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기업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단기자금 조달 수단으로 꼽히는 기업어음(CP)과 은행 대출이 대표적이다. 특히 CP 금리가 낮아지며 기업에게는 CP를 활용한 단기 자금 조달이 회사채 발행보다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CP는 기업이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대표적 단기자금 조달 수단인 CP 금리가 크게 낮아 단기 자금 조달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며 “회사채 순상환으로 부족한 자금을 CP나 은행대출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회사가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는 회사채 발행이나 증자 외에도 은행 대출을 고려할 수 있다"며 “정책 기조가 모험자본 공급 추진 등 기업에게 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기업 입장에서 생각해볼만한 선택지다"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과열 우려 속 급락…“기존 긍정론 유지할 때” [주간증시]

지난주(11~15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며 8000선을 돌파한 후 이내 하락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강경 발언과 미국 금리 상승 부담이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증시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인 전망을 바꿀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란 전쟁 평화협상에 대해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고 시중 금리가 상승하던 상황에서 나왔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첫 거래일인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2% 급등한 7822.24를 기록하며 단숨에 8000선을 목전에 뒀다. 12일에는 2.29% 하락 전환했지만, 13~14일 잇달아 상승하면서 8000선 턱 밑까지 올랐다. 다만 마지막 거래일인 15일에는 6.12% 하락하면서 7493.18까지 내려앉았다. 수급으로 보면 외국인은 5거래일간 연속 매도했다. 한주간 외국인은 19조9930억원 규모의 물량을 쏟아냈다. 반면 개인·기관은 이를 받아내며 지수를 받쳤다. 지난주 초중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 기대감이 직접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의 경우 반도체는 부진했으나, 로봇과 2차전지가 강세였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보틱스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여부가 다음달 중으로 결정될 것이란 언론 보도가 주가 상승의 트리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15일 반도체 종목이 크게 빠지며 코스피지수 낙폭이 확대됐다. 장중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시장 과열을 완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가 5분간 중단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 전망을 바꿀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기대치가 여전히 높다는 판단에서다. 박기량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은 견조하다"며 “향후 시장은 거시적 변수가 심화될수록 역설적으로 이익 체력이 튼튼한 반도체 주도주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등 증시 주도주에 대한 단기적 대안 확보를 위해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밸류체인 내에서 확산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통신장비·2차전지·신재생에너지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는 22일 일반인 대상으로 판매되는 국민성장펀드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모집액 6000억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는 AI 반도체와 바이오, 2차전지 등 전략산업 육성이 목적이다. 정부가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데다, 세제혜택도 주기 때문에 투자자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000억원이 특정 테마나 중소형주에게는 작지 않은 규모"라며 “150조원 프로젝트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후속 투자 기대가 중소형주 수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의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 요소로 지목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피지수 50일선 이격도는 200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50일선 이격도는 현재 주가가 50일 이동평균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당일 주가를 해당일의 이동평균 주가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계산)다. 이 지표가 높을 경우 투자자는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해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등 주요 기업 실적발표가 마무리돼가고 시선이 매크로로 이동하는 가운데 지정학, 금리 등 불편한 요인이 부각된 점은 오늘 하락이 단발성이 아닐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장중 8000선 돌파 후 급락…다시 펼쳐진 롤러코스터 장세 [마감시황]

15일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환율과 유가가 상승해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외국인 매도세가 낙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8.23포인트(6.12%) 내린 7493.18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은 장중 80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후 하락 반전하며 오후 1시 28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시장 과열을 완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가 5분간 중단된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6043억원과 1조734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조229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내림세였다. 삼성전자(-8.61%), SK하이닉스(-7.66%) 등 반도체 대형주가 크게 밀려났다. 현대차(-1.69%), 기아(-5.67%) 등 자동차 종목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SK스퀘어(-6.23%), LG에너지솔루션(-5.66%), 삼성전기(-1.37%), 두산에너빌리티(-5.38%) 등도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1.27포인트(5.14%) 내린 1129.82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알테오젠(-4.16%), 에코프로비엠(-8.85%), 에코프로(-9.21%), 레인보우로보틱스(-3.69%), 삼천당제약(-4.20%), 리노공업(-11.56%) 등이 일제히 밀려났다. 임은정 KB증권 연구원은 “경기소비재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며 “최근 대형주 중심의 단기 급등 과정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8원 오른 1500.8원에 마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질주 속 소외됐던 통신株, AI DC 엔진 삼아 추격 나서나

최고치 경신이 이어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상대적 부진을 겪던 국내 통신 섹터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혜주로 재평가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현금흐름 동력으로 가시화되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실적 역시 무난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반도체 등에 자금이 쏠리는 상황에서도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달 첫 거래일인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코스피지수 수익률은 18.87%였다. 동 기간 KOSPI 통신 지수 수익률은 4%에 그쳤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통신 섹터가 AI 투자 사이클에 힘입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신성장 동력과 견조한 실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에 따르면, 국내 통신 3사는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200메가와트(MW) 규모 AI 데이터센터 계약을 맺었다. KT 역시 26MW 규모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500MW급이 되도록 설비 확충 계획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계열사 보유 부지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확대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AI 데이터센터가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것은 가격 차별화 가능성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더 많은 연산량을 처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양의 전기와 냉각 비용이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AI 성능과 수요 증가로 연산량이 급격히 늘어난 상황을 감당하기 위해 더욱 고성능의 설비 구축이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 서비스 가격은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50%가량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일반 데이터센터가 월 kW당 20만~30만원에 서비스된다면, AI 데이터센터는 월 kW당 40만~70만원에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입장에서는 전력 확보와 냉각 시설, 인허가 등을 고려할 때 더 높은 임대료를 내더라도 준비된 AI 데이터센터를 임차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매출 가시성도 구체화되고 있다. 본업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새로이 현금흐름 확대에 기여하면서다. KB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30%로 통신 본업의 29.7%를 웃돈다. 이같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SK텔레콤과 KT 자회사 KT클라우드의 올해 1분기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3%, 0.4%씩 증가했다. 특히 KT클라우드의 경우, 지난해 11월 운영을 시작한 가산 AI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확대로 매출 감소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3사의 본업 실적도 견조하다.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모두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에 부합한다. 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923억원과 5376억원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는 시장 추정치 범위에서도 윗단에 해당한다. 경쟁사의 위약금 면제와 가입자 수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히 핸드셋(휴대전화) 가입자 순증으로 무선 매출 회복세가 견조하다"고 짚었다. KT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7784억원과 4827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소폭 뒷걸음질쳤으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두배 넘게 올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는 시장 추정치 4916억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투자가 마무리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통신 본업의 수익성 개선이 최소한 2028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8037억원과 2723억원이라고 밝혔다. 무선가입자 수와 무선서비스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시장 추정치에 부합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확대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지만, 기타 비용은 효율적으로 집행돼 수익성이 제고됐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5거래일 ‘외인 투매 릴레이’…노이즈인가, 조정의 시작인가

유가증권시장이 5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도세에 시달렸다. 시장은 이에 따른 지수 급락이 단기 '노이즈'일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조정 장세의 시작일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레 제기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조6090억원을 팔아치웠다. 최근 4거래일 동안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20조원에 달한다. 이날도 외국인은 3조원 넘게 팔아치웠고,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70.1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개월 내 최대 수치다. 이날 코스피는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의 1조원대 매수세가 이어지며 7844.01로 마감했다. 하지만 전일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2.29% 하락하면서 조정장세가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변동장세는 미국·이란 종전을 둘러싼 잡음과 반도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에 대해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 “중단된 '프로젝트 프리덤'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프리덤은 호르무즈 해협 내 고립된 선박과 선원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작전이다. 전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이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반도체 섹터에서는 삼성전자(-2.28%)와 SK하이닉스(-2.39%), 한미반도체(-5.63%) 등 대형 종목을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대신증권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약세를 기록한 것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이 약세를 보인 것이 반도체 업종 투심에 부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 이어진 급락 장세가 단기적 차익실현 구간일 뿐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한 AI 수요 확대가 지속되면서다. 이는 대형 정보기술기업(빅테크)의 자본적지출(Capex) 투자를 수반한다. AI 투자 사이클에 기반한 반도체 강세장이 흔들릴 정도의 강도는 아니라는 의미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강세장의 근거가 훼손됐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최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중심 강세장이 과하게 펼쳐진 상황에서, 우호적이지 않은 매크로 환경과 기계적 매도를 통한 외국인 자산배분이 차익실현 매물 출회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 모두 반도체주의 단기 과열 우려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수급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이들 주가의 추세가 전환했다는 식의 접근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정 장세가 조만간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코스피지수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던 상황에서, 반도체 섹터로 수급이 집중된 구조는 '취약한 상승'이라는 평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20년 평균치인 10배에 크게 못 미치는 5.17배이지만, 반도체 외 업종의 동일 지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라며 “특정 계기 하나에도 반응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가수익비율은 현재 주가가 기업의 주당순이익 대비 몇 배로 거래되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시장가치를 평가하는 대표 기준으로 삼는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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