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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태환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kth@ekn.kr
진격의 코스피, 사상 최고치 재경신하며 7800선 돌파 [마감시황]

11일 코스피지수는 강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대형 반도체 종목 위주로 매수세가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24포인트(4.32%) 오른 7822.24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7800선을 돌파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8672억원과 630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조490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오름세였다. 삼성전자(+6.33%), SK하이닉스(+11.51%)등 반도체주와 현대차(+5.38%), 기아(+6.20%) 등 자동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SK스퀘어(+8.11%), 삼성물산(+6.98%), HD현대중공업(+4.10%) 등도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1.78%), 두산에너빌리티(-1.23%) 등은 밀려났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8포인트(0.03%) 내린 1207.34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10.33%), 코오롱티슈진(+3.99%), 삼천당제약(+1.36%), 리노공업(+2.84%) 등이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6.53%), 에코프로(-5.55%), 알테오젠(-4.55%), HLB(-2.92%) 등은 하락했다. 이날 9시 29분에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전날 종가 대비 5.10% 상승했기 때문이다. 사이드카는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매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를 의미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오른 1472.4원에 마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중동 포성 멎어도 방산株는 ‘재진격할 것’…조정장 뚫는 ‘수주 잔고’의 힘

미국·이란 전쟁 발발로 급등했던 방산주가 종전이 가시권에 들어오며 하락세다. 방산주가 전쟁으로 급등한만큼, 긴장이 완화되며 상승분을 일부 되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방산주의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K-방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K-AI 방산 TOP5+ 지수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6.77% 하락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주가 역시 동 기간 각각 7.76%, 10.73%, 16.95%씩 하락했다. 시장은 방산 업종에 상승 동력이 남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을 높이 점치면서다. 주문량 조기 인도 능력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과 해외 수주 잔고 확장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주력 제품인 천궁, K-9자주포 등에 대한 중동·유럽 국가들의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는 추세라는 평가다. 국내 방산 기업은 전쟁 발발 이후 급증하는 중동 국가 무기 수요를 시한 내 충족할 수 있는 공급처로 평가받는다. iM증권에 따르면,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천궁-II(대공무기) 조기 인도 요구를 성공적으로 처리했다. 국내 납품 예정이던 물량 일부를 수출분으로 변경하면서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해외 경쟁사들의 재고 소진 역시 이러한 상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천궁-II의 경쟁자인 패트리어트 PAC-3의 재고는 바닥 수준이며, 제조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은 이미 기존에 계약한 국가들에 인도 지연을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수주 잔고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 방산 기업을 중심으로 올해 1분기 수출 계약이 2분기 수주 잔고에 반영될 뿐 아니라, 수주 파이프라인 자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핀란드와 94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이는 올해 2분기 수주 잔고에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매출의 약 3.54년치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올해 하반기 대규모 해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2월 페루 육군과 K2 전차 공급을 위한 총괄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라크는 노후화된 기갑차량의 대안으로 K2 전차를 고려하고 있다. 이라크와 페루의 정치적 상황이 개선된 후 K2 전차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기존 생산능력에서 매년 15%씩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K2는 고성능과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주력 전차 반열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미국·이란 전쟁이 일단락되더라도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쟁을 거치며 소진된 재고를 채울 필요성 때문이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쟁으로 소진된 무기 재고를 빠르게 채워줄 수 있는 곳은 국내 방산업체가 유력하다"며 “긴급한 무기 인도 요청 외에 중장기적으로도 무기 시스템 도입을 요청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한국콜마, 예상 뛰어넘는 호실적…강세

11일 장 초반 한국콜마가 강세다. 국내 호실적과 북미 업황 개선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한국콜마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9.08%) 오른 10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콜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80억원, 78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32% 증가한 수치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 성과가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며 “상위 고객사들의 오더가 전반적으로 견조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북미 시장 업황은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주문량이 소폭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법인은 기저 및 신규고객사 유입 감안시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6개 증권사 ‘외국인 통합계좌’ 튼다…규제 허물어 ‘동학외인’ 물길 튼다

8년간 유명무실하던 외국인 통합계좌가 활성화 돼 국내 증시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MSCI는 글로벌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에 대해 투자자 등록·계좌 개설과 투자상품 가용성, 증권 이동성 등을 개선 필요 항목으로 지적해 왔다.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로 해당 지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6개 증권사(유안타·메리츠·미래에셋·신한·NH·KB)가 연내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해외 파트너사와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해외투자자가 별도 국내 계좌를 개설할 필요 없이 현지 증권사를 통해 국내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2017년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래 지난해 8월 하나증권이 통합계좌 거래를 시작하기까지 8년간 개설 사례가 없었다. 외국인 통합계좌 활용이 미미했던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등 규제의 까다로움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에게 금융감독원 사전 등록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는 번역과 공증을 거친 서류들을 제출했었다. 이러한 흐름은 규제들이 잇따라 폐지되며 반전됐다. 금융 당국은 지난 2023년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를 폐지한데 이어 지난해 혁신금융서비스를 도입했다. 해외 중소형 증권사의 주식통합계좌 개설을 지원하는 취지다. 여기에 올해 1월 외국인 통합계좌 개설 주체 제한 역시 폐지됐다. 해외 중소형 증권사·자산운용사들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없이도 외국인 통합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는 국내 금융투자업자 등의 대주주 또는 계열사만이 외국인 통합계좌 개설 주체였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해당 제도 활성화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이 개선되고 거래 절차가 간소화될 전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활성화로 한국도 글로벌 표준화에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며 “미국이나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통합계좌가 기본 거래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의 배경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통합계좌가 활성화되면 외국인들이 현지에서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어 해외투자자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접근성이 높아진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의 핵심 추진과제와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제도적 환경은 마련됐지만 실제 서비스 정착을 위해서는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제 서비스 운영까지는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상과 시스템 연계, 내부 통제 체계 구축 등의 준비 작업이 요구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각 증권사마다 시스템 등을 준비해야 해 적용(하는 시점)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가 대형사 중심으로 제공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개인·기관이 떠받쳐 [마감시황]

8일 국내 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외국인 차익 실현이 이어졌지만 개인과 기관이 지수를 받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95포인트(0.11%) 오른 7498.00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조9301억원과 1조536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5조533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1.10%), SK하이닉스(+1.93%)등 반도체주는 엇갈렸으나 두산에너빌리티(-4.99%), LG에너지솔루션(-1.35%), HD현대중공업(-5.05%)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차(+7.17%), 기아(+4.38%) 등 자동차주는 올랐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8.54포인트(0.71%) 오른 1207.72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오름세였다. 에코프로비엠(+0.85%), 레인보우로보틱스(+12.48%), 코오롱티슈진(+11.52%), 삼천당제약(+1.13%) 등은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2.94%), 알테오젠(-4.49%), 리노공업(-0.79%) 등은 밀려났다. 임은정 KB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로봇 중심의 강세가 펼쳐졌고, 소비재 역시 미국·유럽 중심의 초과 수요 지속 전망 등에 힘입어 순환매가 전개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7원 오른 1471.7원에 마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GS리테일, 상반기 호실적 전망…강세

8일 장 초반 GS리테일이 강세다. 올해 상반기 호실적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GS리테일은 전 거래일 대비 1800원(7.64%) 오른 2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S리테일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83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한 수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 경기 호조로 매출 흐름이 개선된 가운데 슈퍼와 홈쇼핑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올해 2분기 GS리테일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전사 매출 성장률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0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이번달 고유가피해지원금 사용에 따른 수혜가 나타날 수 있고, 퀵커머스 사업의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2분기 전사 매출 성장률은 1분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사상 최고치 마감…반도체·자동차株 상승 견인[마감시황]

7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오후부터 1%대 상승으로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에 이어 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5.49포인트(1.43%) 오른 7490.0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 사상 처음으로 7500선을 돌파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5조9914억원과 1조98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7조154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오름세였다. 삼성전자(+2.07%), SK하이닉스(+3.31%) 등 반도체 종목과 현대차(+4.00%), 기아(+1.94%) 등 자동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7.40%), HD현대중공업(+6.94%), LG에너지솔루션(+0.21%) 등도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8.09%), 삼성바이오로직스(-0.81%)는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91%(10.99포인트) 내린 1199.18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9억원, 135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75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에코프로(-1.90%), 알테오젠(-1.93%), 레인보우로보틱스(-0.71%), 삼천당제약(-1.60%), 리노공업(-2.74%) 등은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3.06%), 리가켐바이오(+3.34%)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오롱티슈진(+10.62%)은 오는 7월 발표될 골관절염 치료 후보물질 'TG-C'의 미국 임상 결과 기대감에 급등 마감했다. TG-C는 국내에서 인보사로 알려진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리포트에서 TG-C 3상 탑라인에 대해 “당사는 TG-C가 통증 감소와 연골 반응을 동반한 완벽한 DMOAD(구조개선 질병조절 골관절염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고 밝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내린 1454.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AI 구조적 성장에 미·중 담판 기대감까지…글로벌 증시, 전쟁 변동성 뚫고 전진 [글로벌 레이더]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주도권을 쥔 기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AI 투자 과잉에 대해 시장이 제기했던 우려를 기업의 잇단 호실적이 지워내는 모습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에서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새로운 거대 정치 이벤트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은 글로벌 증시에서 점차 그 영향력을 잃는 모양새다. 지난주(4월 27일~5월 1일) 뉴욕증시에서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모두 신고점을 경신하며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유효함을 증명했다. 다만 주가는 비용과 수익성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에이전틱 AI 역량 확보와 수혜 여부가 주요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7230.12에 마감하며 재차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2만5114.44를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전고점을 돌파했다.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 속에서도 성장주 호실적이 미국 증시를 떠받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증시에서는 '매그니피센트 7(M7)' 중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제외한 5개 기업 실적 발표가 완료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 S&P 500 지수의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1%에서 26.1%로 크게 올랐다. 그중에서도 에이전틱 AI 관련 역량을 확보한 기업들이 돋보였다. 에이전틱 AI는 독립적으로 의사결정과 행동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생성형 AI보다 발전된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에이전틱 AI 기술 확보를 위해 각각 협력을 강화한 아마존(+0.77%)과 알파벳(+9.96%)의 주가는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아마존이 공개한 공급망 관리 AI 에이전트는 특정 지역의 수요를 바탕으로 원인과 영향을 분석하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같은 모멘텀이 다소 약했던 메타(-8.55%)와 마이크로소프트(-3.93%)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 AI에서 비롯된 미국 기업 성장세가 빅테크를 넘어 소재, 산업재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AI 에이전트 수요가 커질수록 AI 인프라 수요 역시 더욱 커지면서다. 실제로 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 AI 데이터센터와 연관된 엔지니어링·희토류 관련주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미국 증시 주간 수익률 상위 5개 업종에 엔지니어링·건설(9.6%)과 희토류(7.3%)가 자리했다. 이는 빅테크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AI 수익성 관련 우려가 대부분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AI 인프라에 대한 지출이 정당화되며 시장은 관련주 수혜를 재확인하는 모양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 저장장치 기업 씨게이트 매출 중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88%에 달한다. 동일 업계에 속한 샌디스크 역시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33% 급증했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확대의 수혜를 입고 있는 씨게이트와 샌디스크 등이 폭발적인 실적 성장과 함께 향후 추가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1분기 중국 증시는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 경제지표 부진과 미국·이란 전쟁 리스크로 인한 주가 조정을 극복하면서다. 상해 증시는 지난달 4000P를 회복했다. 생산자 물가가 플러스로 돌아서고 미국·이란 전쟁이 협상 단계에 들어서며 대내외 리스크 역시 완화됐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지원 정책과 위안화 강세가 중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 생산자 물가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충격에도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리플레이션 정책에 힘입어 지난달 플러스 전환했다. 이는 42개월 만의 플러스 전환이다. 리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이 조금씩 되살아나며 경기가 회복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의 경기 지원 정책 기조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열린 중국 정치국 회의 의제에 취업과 기업, 시장 안정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점 영역에 대한 재정 지출 확대가 강조됐다. 1분기 중국 정부 재정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5년 이래 1분기 지출 증가율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위안화 강세도 중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적정한 수준의 통화가치 상승은 중국 내수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위안·달러 환율은 지난해 4.2% 절상에 이어 올해 2.2% 추가 절상됐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관점에서 점진적인 위안화 강세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위안화 가치는 시장의 평가와 정부의 정책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위안화 국제화 관점에서 5% 내외의 추가적인 절상 공간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1분기가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시선은 다음을 향하고 있다. 2분기 중국 증시에서 가장 먼저 고려할 주요 변수는 이번달 미·중 정상회담(14일~15일)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자가 주목할 의제로 중국 위안화 가치에 대한 통화 합의와 미국의 대중 첨단제조 규제 완화가 꼽힌다. 양국이 위안화 가치 절상에 합의할 경우 올해 2분기에도 위안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기조와 무역 흑자가 맞물리면서다. 전 연구원은 “위안화 국제화와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7350억달러에 달하는 풍부한 달러 유동성을 감안할 때 중국 정부는 점진적인 위안화 강세를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첨단제조 규제 완화는 반도체와 바이오 등 미국 업계의 중국 시장 진입로를 열어줄 수 있다. 양국 간 패권경쟁이 격화하자 미국은 첨단기술과 반도체 장비의 중국 시장 접근을 막아왔다. 전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첨단제조 규제 완화 합의가 도출될 경우 이는 중국 증시와 테크 섹터의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AI가 삼킨 S&P 500…‘기술주 쏠림’ 역대 최고치

인공지능(AI)발 기업 실적이 글로벌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기술·AI 관련주에 몰린 투자가 여타 업종을 압도하고 있다. AI를 향한 '투자 쏠림'이 지수 간 성과를 판가름하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른 것이다. 앞으로도 기술주로 자금이 몰리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술·AI 업종 비중이 높은 글로벌 증시는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국가별 주식시장 상승률은 한국 코스피지수가 1위, 대만 가권지수가 2위, 미국 나스닥종합지수가 3위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는 미국 증시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미 올해 초 AI 관련주 시가총액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 시가총액의 약 45%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가 출시된 2022년 말 AI 관련주 비중은 25%였다. S&P 500 지수에서 이같은 비중 쏠림 현상은 지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이 주도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RBC 웰스 매니지먼트(RBC Wealth Management)에 따르면, S&P 500 지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비중은 1990년 19.4%에서 지난해 40.7%로 두 배 넘게 확대했다. 이들 10개 기업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애플 등 초대형 기술·AI 관련주가 포진해 있다. AI 관련주를 향한 투자금 흐름 역시 뚜렷하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같은달 24일까지 1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최장 상승 랠리' 기록을 연장했다. 상장지수펀드(ETF)로의 AI 투자금 유입도 확대됐다. ETF 정보제공업체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1개월간 미국 ETF 자금 순유입 규모 상위 5개 중 2개(SMH·QQQ)가 AI 관련주에 집중 투자했다. 나머지 3개 역시 S&P 500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S&P 500 지수 자체가 AI 관련주 비중이 높아 투자 쏠림이 구조적으로 심화되는 모양새다. 거세진 AI 주도 강세는 수익률에도 반영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S&P 500 지수 1년 수익률은 28.32%다. 반면 같은 기간 S&P 500 동일가중지수 1년 수익률은 18.80%에 불과하다. 시가총액에 따라 종목 비중을 배분하는 통상적인 S&P 500과 달리, 동일가중지수는 지수가 포함하는 종목에 똑같은 비중을 배분한다.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AI 관련주 비중과 타 종목의 비중이 동일하다는 의미다. 양 지수의 수익률 격차는 시가총액이 높은 소수 종목에 투자가 쏠려 있음을 시사한다. 증권가는 AI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AI 서비스 기업이 매출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산 용량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산 용량 확보를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증설이 요구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컴퓨팅 파워를 충분히 확보한 기업만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구조다"라고 분석하며 “AI 인프라 투자 당위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B증권에 따르면, 미국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들도 역시 AI 인프라 공급을 늘리기 위한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CAPEX가 늘어나는 것에 시장은 불안해 하고 있지만, 그만큼 수요가 강한 상황이고 하이퍼스케일러는 그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사체 피부로 만든 ‘리투오’ 논란에…엘앤씨바이오, “30만 건 안정성 입증” 주장

사체 피부에서 추출한 인체 조직으로 만든 주사제 '리투오'로 논란을 빚은 엘앤씨바이오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리투오'는 세포외기질(ECM, Extracellular Matrix) 기반 스킨부스터(피부 회복 촉진제)다. 인체 조직을 재료로 한 주사제인데도 임상시험이나 품목허가 없이 유통되고 있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재생의료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리투오와 세포외기질 산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반박하는 내용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회사는 리투오에 대해 “피부 개선 미용주사로 피부 미세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엘앤씨바이오에 따르면, 재료가 되는 세포외기질(피부 속에서 세포들이 자리잡고 버틸 수 있게 돕는 역할)은 해외에서 기증받은 사체 피부조직으로부터 을 뽑아내고, 이와 함께 콜라겐·엘라스틴 성분 등으로 리투오를 만든다. 현재 논란이 되는 지점은 △사체피부 주사 △사체 기증자 동의 범위 △규제 사각지대 △소비자 부작용 피해 등이다. 권동주 법무법인 화우 바이오헬스센터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K-바이오헬스 포럼'에서 “다른 의료기기는 수년간 임상시험과 막대한 투자를 거쳐 허가를 받는다. 일부 인체조직 유래 제품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럼에선 인체조직 기반 스킨부스터가 현행 제도상 임상시험이나 품목허가 없이 유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인체 조직 기증자의 기증 취지와 어긋나는 활용에 대한 윤리적 문제 등도 쟁점으로 제기됐다. 리투오가 사체 피부를 직접 주사하고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출시 이후 리투오가 30만건 정도 사용됐지만 심각한 부작용 없이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품 개발에서 유통에 이르는 모든 과정은 객관적인 검증과 철저한 관리 체계 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체 피부를 얼굴에 직접 주사하는 것이냐'는 의혹에 대해 회사 측은 “세포를 제거해 면역 거부 반응을 없앤 인체유래 무세포 동종진피가 맞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피부의 세포를 완벽히 없애고 남은 콜라겐·엘라스틴 등의 성분을 사용하므로, 사체 피부를 직접 주사한다는 표현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기증자가 사체를 미용 행위가 아닌 의료 행위를 위해 기증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질의에 대해 이 대표는 “사전 동의 절차에 따라 미용 목적에 동의한 기증자만을 선택해서 사용하고 있다"며 “기증된 뼈나 피부를 포함한 조직은 미용 목적을 포함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기기로 분류된 기존 스킨부스터와 달리, 인체조직은 별도의 제품 허가를 받지 않고도 의료기관 공급이 가능한 점이 '규제 사각지대를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빚었다. 회사 측은 “일반 의료기기는 제품 단위 허가·사후 시장 감시·개별 인증 절차 등을 거친다. 반면 리투오에 해당되는 인체조직은 기증자 선별검사·무균 공정·전주기 추적·부작용 보고 의무 등 더 엄격한 절차를 밟는다"고 주장했다. 임상 부문을 담당하는 한방희 엘앤씨바이오 부사장은 “인체 조직도 의료기기 의악품 못지않게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식약처에서 관리·감독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준으로 9가지 검사를 통해 감염성을 비롯한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작용 발생에 따른 소비자 피해 관리'에 대해 회사 측은 “부작용 발생시 보고체계·추적관리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며 “식약처로부터 가이드라인을 받아 시스템을 더 엄격하게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또 “모든 이식 대상자는 법적으로 고유번호를 부여받으므로 문제 발생시 역추적과 적절한 조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사체 기증자 등록·조직 처리와 유통·사후 관리 단계에서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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