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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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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풍향계] BNK부산은행, ‘부산복합지원센터’ 내년 상반기 개소 추진 外

BNK부산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서민금융진흥원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부산복합지원센터(가칭)'를 내년 상반기 내 개소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복합지원센터는 전국 최초 민·관 협력 서민금융지원 모델이며, 부산은행이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정책 협력 사업이다. '복합지원'이란 생활 금융 지원이 필요한 지역 주민이 겪는 금융·일자리·복지 관련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포용금융 정책 개념이다. 부산복합지원센터가 개소하면 서민금융진흥원은 정책금융 보증 업무와 금융교육, 고용·복지 연계 상담을 담당한다. 부산은행은 정책금융 보증대출 취급과 함께 금융지원이 필요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담과 맞춤형 금융 지원을 수행한다. 또 이동점포를 활용한 현장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포용금융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식 부산은행 개인고객그룹장은 “이번 사업은 금융위원회 복합지원 포용금융 정책방향에 맞춰 지역 밀착형 민·관 협력으로 추진되는 금융권 최초 사례"라며 “부산복합지원센터가 금융 지원이 필요한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 포용 금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개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BGF리테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와 함께 '페이스페이 기프트 팩토리'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 여의도에 자리한 IFC몰 노스아트리움에서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방문한 고객들이 토스의 페이스페이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게 구성됐다. 페이스페이는 단말기를 바라보는 동작만으로 결제가 완료되는 얼굴 인식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다.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1초 이내로 결제가 가능하며, 속도와 편의성, 보안성을 동시에 갖췄다. 토스 앱에서 얼굴과 결제 수단을 한 번만 등록하면 언제든 사용 가능하다. 지난달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팝업에서는 '산타의 선물 공장'이란 주제로 연말을 맞아 소중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제품들을 판매한다. 가나디 음료,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브롤스타즈 푸딩 등 CU의 단독 판매 제품과 크리스마스 무드의 노트와 스티커 등 팝업 한정 굿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장 방문객들은 페이스페이로 결제 시 1인 1회 한정으로 최대 1만원까지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개인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팝업을 방문한 후기를 남기면 100명을 추첨해 '산타가 준비한 선물'을 증정한다. '작은 변화로 공간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사람을 위한 디저트볼과 접시 세트', '일상에 소소한 재미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젤리파우치와 잼 2종 세트'처럼 취향과 감성을 고려해 준비됐으며 선물은 랜덤으로 발송된다. 일부는 현장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토스 관계자는 “페이스페이는 단순 결제 수단을 뛰어 넘어 고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으로 남기 위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따뜻한 연말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서울지방보훈청과 함께 지난 16일 겨울철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게 우리 쌀 꾸러미 나눔을 실시했다. 이날 이재호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장과 봉사단은 이승우 서울지방보훈청 청장과 서울 용산구 소재 월남전 참전용사 가정을 방문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우리 쌀 꾸러미, 과일, 홍삼 등 후원물품을 직접 전달했다. 농협금융은 보훈가족 겨울나기를 응원하고 우리 쌀 소비 촉진에 동참하기 위해 서울지방보훈청과 함께 우리 쌀과 가공품 꾸러미를 준비했다. 이번 물품들은 국가유공자,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보훈가정 600가구에 순차적으로 전달된다. 이재호 부사장은 “농협금융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더 큰 존경과 예우를 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취약계층 아동과 위기영유아 가정의 안정적인 돌봄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아이 세이브(i-save)'에 3억원을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i-save는 카카오뱅크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0~6세 취약계층 아동과 경제적, 사회적 도움이 즉시 필요한 0~2세 위기영유아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준비한 사업이다. 지난 9월 출시한 '우리아이통장'과 '우리아이적금' 취지인 아이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사회적 영역으로 확장해 실제 도움이 필요한 가정까지 보호 손길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기부금 전달식은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뱅크 본사에서 조선영 카카오뱅크 ESG(환경·사회·거버넌스)팀장과 오은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 나눔사업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원금은 내년 한 해 동안 총 80가구를 대상으로 긴급생계비, 의료비, 부모 교육, 양육·출산 물품 제공 등 실질적인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아이의 미래를 함께 지켜가는 것이 우리아이통장, 우리아이적금의 핵심 가치인 만큼 취약한 환경에 놓인 가정에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마련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지원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의 자회사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가 보험 업무를 담당할 '금융 솔루션 전문가' 등 인재 확보에 나선다.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는 데이터 기반 디지털 보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이다. 접수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다. 신입·경력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서류 전형과 직무 면접 과정을 거쳐 교육 프로그램 수료 후 전환 평가 합격 시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주요 업무는 △데이터 기반 고객 보험 분석 △표준 상담 시스템 고도화 △고객 중심 유저 경험(UX) 도출 등 데이터 기반 디지털 보험 경험을 고도화하는 역할이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보험 사업에 본격 진출한 후 국내 유일 금융·건강 마이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 뱅크샐러드 보험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하며 분기 흑자 전환을 견인했다.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는 뱅크샐러드가 축적한 데이터 기반 보험 서비스 노하우를 자회사에 연결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의 확장성을 강화하고자 설립됐다. 고도화된 보험 진단 경험이 실제 가입으로 이어져 고객 금융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GA를 통한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 GA 설립 이후 고객 상황별 데이터·AI 기반의 표준화 상담 체계를 구축했고, 이번 채용을 통해 인재 확보와 조직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 채용 인재는 디지털 금융 실무 전반을 학습하며 금융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고객 금융 문제 진단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쌓을 수 있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과를 측정해 서비스 기획에 반영하는 실무 경험이 가능하다. 입사 3년 후에는 제품 기획과 비즈니스 직군 등으로 직무를 확장할 수도 있다.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는 채용 페이지에 회사 철학, 조직 문화, 채용 프로세스 등 지원자 이해를 돕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 관계자는 “데이터를 통한 고객 금융 혜택을 보험 가입 영역까지 확장하며 고객 미래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완전한 디지털 보험 경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데이터와 기술로 금융 경험을 새롭게 설계해 나가는 혁신의 여정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79% 지지”…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쇄신·성장 기반 확대 속도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새마을금고의 지배구조와 건전성 등 체질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이 높은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그동안 추진했던 조직 쇄신에 속도를 내고, 금고의 새로운 성장 기반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7일 실시한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김인 후보자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직선제로 실시됐다. 중앙회장 선거는 이전까지 350여명의 대의원이 선출하는 간선제였으나, 지난 보궐선거부터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직접 투표하는 직선제로 변경됐다. 이날 투표는 충남 천안에 자리한 MG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됐으며, 선거인 수는 총 1253명이었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투표 결과, 불출석자 86명을 제외한 1167표 중 김 회장은 921표를 얻어 득표율 78.9%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 연임으로 김 회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 마지막 연임 회장으로 기록된다. 지난 1월 공포된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에 따라 중앙회장 임기는 1회 연임 가능 구조에서 4년 단임제로 바뀌었다. 중앙회장에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축소하기 위한 조치다. 개정안은 김 회장이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내년 3월부터 적용된다. 김 회장 임기는 내년 3월 15일부터 2023년 3월 14일까지 4년이다. 선거 전부터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게 예상됐다.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과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출마해 3파전이 형성됐으나, 김 회장이 2023년 취임 후 조직 쇄신과 부실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박차훈 전 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중도 사퇴하며 김 회장이 2년여의 잔여 임기만 수행했던 만큼 정책 연속성을 위해 추가 임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김 회장 연임으로 새마을금고 혁신 작업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회장은 2023년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수습하고, 경영진의 부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는 등 조직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추진해 왔다. 금융사고가 잇따르자 내부통제 강화 업무 가이드를 도입하고, 2027년까지 약 100억원을 투입해 검사종합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시작했다. 최근에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악화된 건전성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새마을금고 자산관리회사(MG AMCO)를 출범시켜 부실채권 정리 작업을 본격화했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올해 상반기 8.37%에서 3분기 기준 6.78%까지 낮아졌다. 연말까지는 5%대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부실채권 정리 과정에서 실적 악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숙제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1조738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손실을 냈다. 충당금이 대거 늘어나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실채권 정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충당금 부담이 줄어들면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마을금고에서 잇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 역시 해결해야 한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8월 새마을금고에서 36억5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새마을금고의 감독 권한을 행정안전부에서 금융위원회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기도 했다. 여기에 김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새마을금고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MG캐피탈 등 자회사와 연계 수익 창출 방안을 마련하는 등 금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중앙회 차원의 미래먹거리연구소 조직 신설도 내걸었다. 김 회장은 이날 당선 후 “새마을금고가 국민한테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제20대 회장 당선…득표율 78.9%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7일 실시한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김인 후보자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직선제로 실시됐다. 투표와 개표는 충청남도 천안에 자리한 MG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됐다. 총 선거인 수는 1253명이다. 김인 후보자는 1167표(불출석 86표 제외) 중 921표(득표율 78.9%)를 얻어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임기는 내년 3월 15일부터 2030년 3월 14일까지 4년이다. 지난 1월 개정된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연임은 할 수 없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뱅크, 연 2.8% 1년 이자 먼저주는 정기예금 출시

토스뱅크는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12개월 상품'을 17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연 2.8%(세전) 금리를 적용하며, 가입 즉시 1년 치 이자를 먼저 받는다. 1000만원을 가입하면 약 28만원(세전)의 이자를 즉시 준다. 가입 금액은 100만원부터 10억원까지다. 토스뱅크 앱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에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합해 1인당 1억원까지 보호된다.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의 가장 큰 특징은 가입일에 보관기간에 해당하는 이자를 연결 계좌로 바로 지급한다는 점이다. 원천징수는 이자를 받은 날이 아닌 예금 해지일에 이뤄지며, 해지 시 원금에서 세금이 차감된다. 중도해지 시에는 가입일에 받은 이자를 차감한 후 세후 중도해지 이자가 포함된 금액이 입금된다. 토스뱅크는 이번 12개월 상품 판매로 3·6·12개월 정기예금 라인업을 완성했다. 고객은 자금 운용 기간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3개월은 단기 목돈 마련, 6개월은 중기 자금 운용, 12개월은 장기 재무 설계에 활용할 수 있다. 2023년 3월 3·6개월 상품을 최초 출시한 이후 올해 말까지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가입자 수는 70만명에 달한다. 누적 가입 계좌 수는 224만 계좌로, 1인당 평균 3.3 계좌를 가입했다. 누적 가입금액은 44조6751억원이며, 고객들에게 4351억원의 이자를 지급했다. 재예치율은 47%로 만기 후 절반 가까운 고객이 재가입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26.1%, 50대 24.1%, 30대 22.4% 순으로 경제 활동이 활발하고 여유자금 보유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30~50대가 72.6%를 차지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기존 정기예금 만기일 이자 지급 구조를 고객 선택형으로 전환해 왔다. 가입 즉시 이자를 받는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원하는 때 받는 '지금 이자받기', 매일 자동으로 일복리가 적용되는 '나눠모으기 통장' 등을 선보이며 이자 지급 시점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12개월 상품 출시로 단기부터 장기까지 고객의 다양한 자금 운용 니즈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며 “가입 즉시 받는 선이자로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목돈을 활용할 수 있어 재무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전북은행, 공동대출 ‘같이대출’ 출시…한도 2억원

카카오뱅크는 전북은행과 함께 공동대출 상품인 '같이대출'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이대출은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이 대출금을 절반씩 분담해 취급하는 상품이다.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두 은행이 각각 대출 심사를 실시한 뒤 함께 대출 한도와 금리를 결정해 취급하는 구조다. 같이대출은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은 각자의 신용평가역량과 심사 노하우를 함께 활용해 고객에게 보다 유리한 금리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같이대출은 급여소득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으로 한도는 최대 2억원이다.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486~ 6.794%가 적용된다. 대출 상환방식은 만기일시상환과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다. 대출 신청뿐 아니라 대출 관리 서비스까지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공한다. 고객은 대출금에 대한 원리금 상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등 대출 관리 서비스를 카카오뱅크 한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전북은행과 협력해 양사 경쟁력과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상품을 출시했다"며 “향후 공동대출 대상 상품 확대를 검토하는 등 지방은행과 협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JB금융, 은행 쇄신 의지…광주·전북은행 수장 동시 교체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차기 행장을 모두 교체하며 핵심 계열사 재정비에 나섰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체제 아래 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전날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정일선 광주은행 부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차기 행장으로 언급됐던 고병일 현 행장은 고사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행장은 2023년 1월 취임 후 한 차례 연임했다. 정 부행장은 1968년생으로 한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광주은행에 입행했다. 여신지원팀장, 포용금융센터장, 인사지원부 부장 등을 거쳤고, 지난해 광주은행 부행장(영업전략본부장)에 선임됐다. 정 부행장은 제13대 송종욱 전 행장과 제14대 고병일 행장에 이어 세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 된다. 오는 17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전북은행은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차기 행장 후보로 선임했다. 앞서 백종일 현 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지난 15일 박춘원 대표가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박춘원 대표는 JB우리캐피탈을 그룹 내 주요 계열사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JB우리캐피탈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116억원을 기록했다. 광주은행(233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며, 전북은행(1784억원)을 앞섰다.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8.5%에서 올해 31.5%로 확대됐다. JB금융이 양대 은행 수장을 동시에 교체한 것은 쇄신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여전히 이자이익 중심 성장 구조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는 실적 개선도 뚜렷하지 않다. 광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 순이익은 1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자이익은 광주은행 6152억원으로 4.1% 줄었고, 전북은행은 4883억원으로 4.0%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광주은행이 567억원으로 18.2% 감소했으며, 전북은행은 -16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역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은행 특성상 자산 건전성 우려도 제기된다. 광주은행의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86%로 1년 전 대비 0.28%포인트(p) 상승했다. 전북은행 연체율은 1.27%로 같은 기간 0.49%(p) 높아졌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모두 1%를 넘어서며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박춘원 대표는 비은행 부문에서 검증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전북은행의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2021년 JB우리캐피탈 대표로 취임한 후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고차금융과 개인신용대출 등 수익성 중심의 리테일 금융자산과 유가증권, 인수금융 등 비부동산 기업금융 자산 규모를 각각 50%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성공한 결과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JB우리캐피탈 대표 3연임에도 성공했다. 다만 박 대표는 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 특검 조사를 받아 사법 리스크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김 여사 집사인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 모빌리티에 자금을 대 청탁성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전북은행은 16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박 대표를 차기 행장으로 선임할 예정이었으나 이사회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 풍향계] 카카오뱅크, 통합형 AI 서비스 출시…“AI 은행 목표” 外

카카오뱅크는 인공지능(AI)을 고객이 금융 활동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대화형 AI 서비스'를 통합한 '카카오뱅크 AI'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금융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AI 은행'으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존에 'AI 검색', 'AI 금융 계산기', 'AI 이체', '상담챗봇' 등 개별로 운영되던 AI 서비스를 카카오뱅크 AI로 하나의 대화창에서 통합 제공한다. 홈 화면에 'AI 탭'을 새로 배치해 고객이 필요한 순간 언제든지 AI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카카오뱅크 AI는 송금, 정보 검색, 계산 등 다양한 요청을 일상 언어로 대화하듯 입력하면 AI가 분석해 가장 적합한 대화형 AI 서비스로 자동 연결해준다. 카카오뱅크 AI와 대화형 AI 서비스 간 연계에는 LLM(대규모 언어 모델) 라우터 기술이 활용됐다. 이 기술은 고객 요청 의도를 파악해 가장 적합한 AI 서비스를 자동으로 연결하며 고객이 직접 서비스를 고르지 않아도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AI에서는 더욱 고도화된 상담챗봇을 경험할 수 있다. 상담챗봇에 '내 정보 조회' 기능이 새로 탑재되며 고객은 대화창에서 바로 계좌 정보, 자동이체 내역, 거래 출처 등 개인화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홈 화면에서 카카오뱅크 AI에 접속할 수 있도록 접근성 역시 대폭 강화했다. 화면 상단에서는 AI가 고객에게 'AI에게 물어보세요', '연말정산 일정 알려드려요' 등 유용한 금융 일정이나 정보를 먼저 제안해 자연스럽게 카카오뱅크 AI로 이동하도록 구성했고, 하단 내비게이션 바에도 전용 AI 탭을 신설해 한 번에 AI 서비스로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는 AI 은행의 지향점을 시각화한 새로운 로고 심볼도 공개했다. 기존 심볼이 '내가 중심이 되는 은행'을 의미하는 'B(Bank)' 안의 'I(나)'를 표현했다면, 이번 로고는 '내가 중심이 되는 AI'를 표현하기 위해 확장하는 형태의 별 모양 AI 심볼 가운데 I를 배치했다. 출시 기념 이벤트도 준비했다.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카카오뱅크 AI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 1만명에게는 추첨을 거쳐 카카오톡 선물하기 상품권 1만원권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모임통장과 AI를 결합한 'AI 모임총무'를 비롯해, 청각 장애인 고객의 상담 이용을 도와주는 'AI 수어상담'과 같은 혁신적 AI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 내년에는 금융 상품 설명 요약, 상품 검색, 투자 정보 제공 등 AI의 적용 범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들이 AI를 통해 금융을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일상 속 AI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내부 임직원 업무 혁신을 가속화한다. 토스뱅크는 최근 AWS Bedrock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을 은행, 금융에 접목할 수 있는 4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각각 △코드 리뷰 △마케팅·법률 검토 △경영·재무 분석 △Text to SQL이다. 핵심 업무 프로세스에 AI가 통합, 활용돼 고도화된 자동화를 구현하고 높은 업무 정확도와 처리 속도를 확보했다고 토스뱅크는 설명했다. 코드 리뷰 서비스는 개발 품질을 높이면서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활용된다. 자연어 요구사항과 실제 코드 사이의 일치성을 분석하고 코드 리뷰를 자동화해 개발자들의 검토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동시에 최신 금융 규제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적응형 시스템을 구축해 규제 위반 리스크는 사전에 차단한다. 마케팅·법률 검토 서비스는 효율성과 준법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마케팅 소재의 생성·법률 검토를 동시에 달성해 하나의 흐름 속에서 창작 속도를 높이고 질적 측면을 강화한다. 특히 허위, 과장광고 등 법률 위반을 즉시 차단해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가치 달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경영·재무 분석은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고 정교하게 분석해 의사결정의 질적 향상을 달성한다.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돕고 은행의 건전성을 강화한다. Text to SQL은 일반적인 언어를 SQL로 변환해 자동 생성·데이터를 손쉽게 뽑아낼 수 있도록 돕는다. 내부 임직원의 데이터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내부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사전 리스크 분석을 통한 운영 리스크 감소, 금융서비스 안정화라는 가치도 달성할 예정이다. AI를 활용하기 위한 보안은 한층 강화했다. 토스뱅크가 자체적으로 고안한 고도의 보안 환경 속에 내부 망분리 환경이 운영된다. 안전한 망분리 환경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어 보안과 운영 효율 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생성형 AI 활용은 금융권의 AI 기반 데이터 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업무 효율화로 절감된 비용과 인적 자원, 리스크 관리는 고객을 위한 혁신에 재투자해 토스뱅크 혁신 가치를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중소기업 재직자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에 기여하기 위해 'NH중소기업재직자 우대저축'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NH중소기업재직자 우대저축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가입 자격 확인을 받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3년 또는 5년이며, 월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기업이 납입액의 20%를 추가 지원한다. 여기에 최대 2.1%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준다. 만기수령 시 기업지원금에 부과되는 소득세의 50%(청년은 90%)를 감면받을 수 있고, 기업은 지원금 납입액을 손비로 인정받는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편 이번 상품 출시를 기념해 서울 강남구 농협은행 일원동지점에서 첫 가입 고객 축하행사를 진행하고, 중소기업 재직자 지원 취지를 공유했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이번 상품은 기업과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농협은행은 앞으로도 중소기업 지원과 고용 안정에 기여하는 상생금융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13일 부산시 동구 매축지마을에서 부산은행 재능기부 봉사대 '연말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부산지역 내 약 500여 연탄 사용 가구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부산은행 재능기부 봉사대 임직원 40여명이 참여해 매축지마을 골목 곳곳으로 연탄을 운반하며 따뜻한 연말 나눔 활동을 펼쳤다. 재능기부 봉사대는 △금융교육팀 △플로깅팀 △디지털IT팀 △글로벌팀 △문화예술팀 등 5개팀으로 구성됐으며,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용규 부산은행 경영전략그룹장은 “추운 겨울 연탄이 필요한 이웃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지역의 필요를 세심하게 살피고,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구인·구직 중개 서비스 '토스알바'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토스알바는 토스 앱에서 채용 공고를 탐색하고 지원까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주요 이용자층인 MZ세대가 필요로 하는 일자리 탐색 기능을 앱 내에 통합 제공해 소득 기회 확보부터 자산 관리까지 일상과 금융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토스는 이를 통해 금융을 넘어 일상 플랫폼으로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토스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위해 아르바이트 플랫폼 업계 1위 알바몬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알바몬이 보유한 검증된 채용 공고를 토스 앱 내에서 탐색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토스에서 작성한 프로필로 바로 지원할 수 있다. 지원 정보는 알바몬과 연동되며 알바몬 계정이 없는 경우에는 토스 로그인 정보를 기반으로 자동 가입된다. 두 회사는 향후 6개월간 서비스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연동 고도화와 기능 확장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알바를 통해 구직자와 구인자 모두가 더욱 손쉽게 검증된 공고에 접근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해 토스의 일상 플랫폼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 대출금리 ‘법적비용’ 빠진다…소비자 체감은 ‘글쎄’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내년 6월부터 대출 금리 산정 방식이 바뀔 예정이다. 그동안 가산금리에 적용되던 법적 비용을 앞으로 추가할 수 없게 되며 은행의 대출 금리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은행이 금융소비자에게 우회로 비용 부담을 전가할 수 있는 데다, 시장금리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금리 인하 효과는 실제로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법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내년 6월께 시행될 예정이다. 이 법안은 그동안 은행의 대출 금리에 적용되던 각종 비용을 반영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은행의 대출 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와 가감조정금리가 더해져 결정되는데, 가산금리에는 리스크 관리비용과 법적비용 등이 반영된다. 은행권은 현재 은행연합회 자율 규제인 '대출금리 체계의 합리성 제고를 위한 모범규준'에 따라 가산금리에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보증기금 출연금과 교육세 출연금 등을 법적 항목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책보증제도의 수익자 부담 원칙과 은행의 사회적 책임 등을 균형있게 고려한 대출금리 산정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여당 의원들 중심으로 법안 발의가 이뤄졌다. 개정안의 세부 내용을 보면 은행은 대출 금리에 지급준비금과 예금자보험료,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을 전부 반영할 수 없으며, 신보와 기보 등 보증기금 출연금은 출연료율의 50% 이상 반영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지급준비금, 예금자보험료는 2022년 10월 대출 금리 모범규준 개정 후 2023년 1월부터 모든 은행에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교육세률 인상분도 대출 금리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했다. 최근 교육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내년 1월 1일부터 교육세률이 높아지자 금융회사가 이를 금융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교육세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따라 금융·보험업자에 대한 교육세율은 기존 수익 금액의 0.5%에서 수익 금액 1조원 초과 시 1.0%로 높아진다. 교육세는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해 거두는 목적세로, 연간 수익이 1조원을 넘는 은행과 보험사 등은 지금보다 2배 더 많은 교육세를 내야 하는 것이다. 은행은 대출 금리 법적비용 반영 금지와 관련한 준수 여부를 연 2회 이상 점검해 기록·관리해야 하는 의무도 생겼다. 법적비용 반영 금지와 점검·기록·관리 의무는 내부통제 기준에도 반영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행정 제재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번 조치가 실제 대출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가산금리에서 출연금 등이 빠지면 금리가 약 0.2%포인트(p)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은행들이 대출금리 원가를 조정하거나 우대금리 축소, 수수료 확대 등을 통해 금융소비자에게 늘어날 부담을 전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할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 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12일 기준 3.603%로 석 달 전인 지난 9월 12일(2.843%) 대비 0.76%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 규제 속에 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은행들은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은행들은 금리 조정을 통해 가계대출 관리를 하고 있는데, 금리가 많이 떨어지면 가계대출 관리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법안 시행 후 한동안은 금리가 떨어질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마지막 IPO 케이뱅크, 최우형 행장 ‘첫 연임’ 여부 촉각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며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최 행장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다만 차기 행장 발표 시점이 지난 선임 과정 때보다 늦어지며 내부적으로 고민이 깊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9월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최우형 행장은 지난해 1월 1일 취임해 오는 12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차기 행장 최종 후보가 이달에는 발표될 것이란 예상이다.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행장의 공식 연임 사례가 없다. 심성훈, 이문환, 서호성 전 행장을 거쳐 최 행장은 네 번째 행장이다. 최 행장은 BNK금융지주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을 총괄했던 정통 은행권 출신이다. 케이뱅크 행장은 KT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도 꾸준히 거론된다. 케이뱅크 최대 주주는 지분 33.72%를 보유한 BC카드고, KT는 BC카드 지분 69.5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업계에서는 최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케이뱅크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어 행장 교체에 따른 내부 변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행장은 취임 후 케이뱅크의 두 번째 IPO를 추진했으나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해 상장을 연기했다. 이후 세 번째 상장 시도에 나서며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IPO는 사실상 마지막 도전으로 여겨진다. 케이뱅크는 2021년 유상증자 당시 체결한 주주간 계약에 따라 내년 7월까지 상장을 완료하지 못하면 재무적투자자(FI)가 동반매각청구권과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반면 케이뱅크 실적 부분은 변수로 지목된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10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1224억원) 보다 15.5% 감소한 규모다. 3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을 보면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1%나 줄었다. 정보기술(IT) 투자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 일반관리비가 증가했다고 케이뱅크는 설명했다.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케이뱅크는 가계대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조9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증가했다. 올해 적극적인 상·매각으로 건전성도 개선됐다.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0.88%에서 올해 3분기 0.56%으로 0.32%포인트(p) 낮아졌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전환, 디지털자산 리더십 강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차기 행장 발표 시점이 최 행장 첫 선임 당시보다 늦어지고 있어 내부적으로 이견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2023년에는 12월 5일 최 행장이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IPO 상황 등을 고려하면 최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도 “최종 후보자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자의 눈]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뛰는데 법안은 못 간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 소식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최대 간편결제 사업자인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두나무가 손을 잡은 것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성장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전제되지 않으면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합병이 이뤄지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부터 유통, 결제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단일 생태계를 구축하며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네이버 뿐만 아니다. 은행과 주요 핀테크, 블록체인 기업들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비해 물밑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시장 속도와 달리 제도는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출발점인 디지털자산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구상하는 생태계 역시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으면 현실화하기 어렵다. 입법 지연의 배경에는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간 이견이 자리하고 있다. 한은은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은행이 51% 이상 지분을 가진 컨소시엄만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가능하다는 은행 51%룰을 주장하고, 인가 과정에서 유관기관의 만장일치 합의와 한은의 검사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금융위는 과도한 요구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주도권 싸움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문제는 그 사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는 금융시장 변화에 맞춰 선제적인 준비에 들어갔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혼란을 호소한다. 사업을 서두르자니 향후 규제 리스크가 부담이고, 기다리자니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딜레마에 빠졌다. 실제 미국, 유럽, 일본, 홍콩 등 주요국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마련하고 제도권 편입에 나섰다. 세계적으로 혁신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한국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들은 금융위에 지난 10일까지 정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으나 금융위는 또다시 제출하지 못했다. 쟁점 대부분이 해소됐다는 설명이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여당 의원들은 당 차원에서 국회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인데, 업계는 업계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정부안 마련이 우선이란 입장이다. 더 늦기 전에 시장이 출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법적 틀부터 마련돼야 한다.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한국이 설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 필요한 때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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