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32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다. 카카오뱅크는 5일 이 같은 상반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대출 비교, 지급결제, 투자 등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며 수익원을 다변화한 결과다. 2분기 기준 순이익은 14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 늘었다. 상반기 말 고객 수는 2763만명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만 약 100만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됐다. 2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32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504만명으로 나타났다. '투자탭'으로 투자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금융·생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며 고객 활동성이 높아졌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67조1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활황에 따른 '머니무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조2460억원 감소했으나, 7월에는 1조원 이상이 유입되며 순증으로 전환됐다. 모임통장 잔액은 1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약 1000억원 늘었다. 전체 이용자수는 1300만명을 넘어섰다. 여신 잔액은 전분기 대비 5180억원 늘어난 48조217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은 2340억원에 그쳤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 중저신용자 금융 접근성은 확대했다. 2분기에 신규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액은 5200억원으로, 상반기에만 약 1조원을 공급했다. 자영업자·소상공인 금융 지원도 이어갔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2840억원이 늘어난 3조6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총 여신 잔액 순증액 중 절반 가량(48%)은 개인사업자 대출이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개인사업자 대출,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금융상품과 서민금융상품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여신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4분기 타행에서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이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 서비스를 선보인다. 내년에는 부산은행과 공동대출을 출시하며 기업대출 영업 확장을 본격 추진한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각각 0.51%, 0.54%로 나타났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조6483억원을 기록했다. 여신 성장과 자금운용 손익 확대에 기반한 이자수익, 수수료·플랫폼 등 비이자수익이 모두 성장했다. 여신이자수익은 1조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다. 비이자수익은 5895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6%였다. 상반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한 1696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카카오뱅크의 대출 비교하기 서비스를 이용해 제휴 금융사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5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 박스와 펀드 합산 판매 잔고는 2분기 말 1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2분기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6조3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이자수익 확대 등으로 2분기 자금운용손익은 1698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발표한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에 맞춰 2027년까지 자산 100조원,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고객 트래픽을 확대해 쌓은 수신,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여신과 수수료·플랫폼, 자금운용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해 이자·비이자 수익의 균형잡힌 성장을 추진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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