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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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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 신임 항공우주정책대학원장에 이재완 전 ICAO 대사 보임

4일 한국항공대학교는 신임 항공우주정책대학원장에 이재완 교수를 전날 보임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원장은 고려대학교에서 법학 학사·박사,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에서 법학 석사(LL.M)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공군사관학교 항공법 교수 △요르단 대사 △몬트리올 총영사 △외교부 영사국장 △전 ICAO 주재국관계위원회(RHCC) 의장 △전 ICAO 항공보안위원회(ASC) 의장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대사 등을 역임한 바 있어 항공우주법·정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57돌 대한항공, 통합사 출범 완비…세계 무대 국가 대표 도약”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창립 57주년을 맞아 아시아나항공과의 성공적인 통합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올해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조 회장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대한민국 항공업계 재편이라는 '시대적 과업'으로 정의하며, 임직원 모두가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팀이 돼 '절대 안전'과 '고객 가치' 중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자고 당부했다. 3일 조원태 회장은 오전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한 창립 기념사를 통해 지난 한 해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과 고환율, 고유가 등 우호적이지 않은 대외 환경 속에서도 준수한 실적을 거둔 임직원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57년의 역사 동안 회사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선배 임직원들에게도 깊은 존경을 전했다. 조 회장은 올해를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를 마무리하고 새 역사의 첫 페이지를 여는 아주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한국 항공업계를 재편하고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조금의 빈틈도 없는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네 가지 중점 사항을 당부했다. 먼저 '통합을 위한 하나 된 마음'을 주문했다. 통합 대한항공의 경쟁 상대는 국내 항공사가 아닌 글로벌 캐리어임을 명시하며 소속에 관계없이 서로를 포용하는 '한 팀(One Team)'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원들에게는 방관하는 자세를 버리고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변화를 모색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지시했다. 둘째로 '절대 안전과 서비스 가치'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조 회장은 “통합을 바라보는 고객의 불안감을 신뢰로 바꿔야 한다"며 △정비 격납고 신설 △엔진 정비 클러스터 구축 △정보 보안 고도화 등 전방위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임직원 모두가 '내가 곧 안전 담당자'라는 안전 문화를 확립하고 기내 와이파이와 라운지 등 최근의 서비스 개선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고객 니즈를 선제적으로 충족시킬 것을 당부했다. 셋째로는 '비용 절감을 통한 재무 체력 확보'를 강조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서 비효율을 제거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이러한 전사적 노력이 뒷받침될 때 신규 항공기 도입과 네트워크 확장 등 미래 경쟁력을 위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임직원이 행복한 일터 조성'을 약속했다. 직원이 먼저 행복해야 고객에게도 행복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서로 배려하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회사는 일과 삶의 균형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기존 'Excellence in Flight'를 잇는 새로운 태그라인으로 'Anywhere is Possible'을 선정했다. 이와 관련, 조 회장은 “고객이 원하는 곳 어디든 함께하겠다는 의미이자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않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의 미래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인 임직원의 역량을 믿는다"며 “불안보다는 빛나는 희망을 따라 더 높이 비상할 대한항공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수입산업은 경제 떠받치는 큰 축…가치 재정립해야”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수입을 '외화 소비'로 치부하던 낡은 프레임을 깨고 국가 생존을 위한 전략자산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RE: IMPORT 2026 수입정책 포럼'에 참석한 수입산업 종사자 및 전문가들은 수입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번 포럼은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한국무역상무학회·한국수입협회가 공동 주최하고,산업통상부가 후원했다.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 등 주요 내빈과 학계·산업계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해 수입 산업의 미래 로드맵을 논의했다. 개회사를 맡은 윤영미 한국수입협회장은 “수입은 더 이상 조달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는 핵심 원자재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은 수출과 함께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경제의 큰 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입은 수출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너지와 식량 안보 확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물가 안정을 통해 국민 생활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며 “수입 기업들이 정부와 국회로부터 정당한 평가와 필요한 자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허성무 의원도 “수입과 수출은 샴쌍둥이와도 같다"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으로서 수출에 편중된 예산 체계를 점검하고 수입 기업들이 겪는 정책적 소외를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정운찬 이사장 역시 “양질의 원자재를 확보하는 수입이야말로 우리 산업을 지탱하는 진정한 애국"이라고 거들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중소 수입기업들이 처한 '정책적 무풍지대'의 실상이 구체적인 통계로 드러났다. 이병문 한국무역상무학회장(숭실대 교수)과 조미진 명지대 교수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수입의 65.3%가 중간재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입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국내 제조업 전체의 생산단가 상승과 수출 경쟁력 약화로 직결되는 '샴 쌍둥이' 구조임을 보여줬다. 중소 수입기업 66개사 중 응답기업 89.4%가 “수입 업무와 관련해 정부 기관의 지원을 받은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수입기업들은 '환율 변동 리스크'(53건)와 '제품 구매원가 상승'(38건)을 최대 고충으로 꼽았고, '수입기업 전용 정책자금 확대'(38건)와 '중소 수입기업 대상 금리 우대'를 최우선 과제로 요청했다. 조 교수는 “수입이 잘 되어야 수출이 된다는 것은 수입업계가 항상 강조해 온 생존의 논리"라고 강조했다. 박광서 건국대 교수와 남혜지 박사는 글로벌 수입 단체들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수입협회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지정학적 갈등과 보호무역 확산으로 수입의 연속성 확보는 국가 회복 탄력성의 핵심 요소"라면서 “수입협회가 업계 이익대변단체를 넘어 국가전략자산을 책임지는 수입 통상의 관문이자 '공급망 플랫폼 운영체'로 도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포럼에서 미국의 고강도 관세 조치에 따른 실무적 대응 방안도 발표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발표를 맡은 양정호 전주대 교수는 “매킨지 조사 결과 글로벌 기업의 82%가 새로운 관세 영향권에 들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 추가 관세 부과는 국제거래의 예측 가능성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양 교수는 기존의 일반적인 불가항력 조항으로는 관세 리스크 방어가 어렵다고 지적하며 △관세 인상을 명시적 발동 요건으로 하는 '트럼프 불가항력 조항(Trump majeure clauses)' △관세 전용 가격 조정 조항 △공급업체 대체권 등을 계약서에 반드시 삽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 교수는 “잦은 관세 정책 변경은 계약 이행 불능을 초래하므로 관세 리스크를 계약서에 명시적으로 담는 법적 방어막이 시급하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밖에 이석문 한남대 교수와 김진규 조선대 교수는 협회의 자생력을 키울 구체적인 신사업 모델로 '대학 협업형 TIC 위탁 사업'을 제안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체 검사소를 구축할 경우 약 20억 원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대학의 유휴 장비와 전문 인력을 활용하면 초기 투자비를 1억1000만 원 수준으로 약 95%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신선도가 생명인 '수입 축산물(HS 02류)' 시장을 타겟으로 한 분석 결과 비용 편익 비율(B/C Ratio)이 1.09로 산출돼 경제적 타당성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한 협업 모델은 수입 식품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협회의 수익성을 제고하는 최적의 상생 대안"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미-이란 전쟁] 호르무즈 봉쇄 ‘해상물류 올스톱’…정유·해운·항공 ‘초비상’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분쟁이 사흘째로 접어들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 의해 전면 봉쇄되면서 글로벌 해상 물류망에는 '심정지' 사태가 발생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국내 산업계는 운임 폭등과 원가 상승이라는 미증유의 위기에 직면했다. 2일 해운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초단파(VHF) 무선 방송을 통해 “현재 해역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어떠한 선박도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공포하며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에 따른 보복 조치로 ,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30%가 지나는 핵심 수로가 물리적으로 차단된 것이다. 유가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지난달 28일 장외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75.33달러까지 치솟으며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기업의 원가가 평균 0.38%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유가와 정제 마진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정유업계는 이번 유가 상승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 수급이 불안정해질 가능성 때문이라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은 원유의 70%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석유운반선 우회나 지연에 따른 수급 차질과 선박 안전 피해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모니터링 중"이라며 “당장은 원유선 해상 운임과 보험료 인상에 따른 부담 가중이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갈등이 조기에 안정되면 정유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이란 정부가 군사력을 내세워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현실화할지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당장은 정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축해 놓은 원유 수개월분을 이용해 수급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 민간 정유사들도 원유 재고를 보유한 데다 북미나 유럽 북해 등으로 수급 경로를 다변화해왔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연구위원)은 “호르무즈 해협을 최소한 수 주 이상 물리적 봉쇄를 하기 전까지는 정부와 정유사들의 비축 물량으로 수급 대응이 가능하다"며 “현재로선 실제 해협 봉쇄 단계까지 나아갈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정부와 정유사들이 지정학적 역학 관계 변화를 면밀히 살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 대란은 바다를 넘어 하늘길로도 번졌다. 중동 일대 영공이 폐쇄되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이 문을 닫으면서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지난달 28일에는 오후 인천에서 두바이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KE951편)가 미얀마 공역에서 긴급 회항했으며, 복편인 KE952편은 결항됐다. 운송 기간 연장도 연장될 전망이다. 머스크를 비롯해 CMA CGM, 하팍-로이드 등 글로벌 주요 선사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전면 중단과 항로 변경을 선언했다. 특히, 올해 중반으로 예정됐던 수에즈 운하 복귀 계획은 이번 사태로 사실상 폐기됐다. 이로 인해 아시아-유럽 노선의 운송 기간이 편도 기준 3~5일가량 늘어나며 선복 부족과 운임 상승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과거 분쟁 사례를 볼 때 해당 지역의 보험료는 최대 7배까지 할증될 수 있다. 화주들에게는 TEU당 최소 50달러 이상의 전쟁 위험 할증료(War Risk Surcharge)가 부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적 선사인 HMM은 현재 해협 인근에 위치한 컨테이너 1척·벌크 6척 등 총 7척의 안전 확보에 주력하며 우회 경로 투입 등 비상 계획을 검토 중이다. 운임 폭증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무역협회는 전날 윤진식 회장 주재로 '긴급 수출입 물류 점검 회의'를 열고 해협 봉쇄 시 국내 해상 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80%까지 폭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지에 사업장을 둔 국내 주요 기업들도 비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주재원과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며 비상 연락망을 가동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직접 “중동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으며 , 현대차 역시 최근 준공한 사우디 생산법인 공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김성범 장관 직무대행 주재로 긴급 점검 회의를 소집하고, 위험 해역 내 우리 선박 37척에 대해 운항 자제 및 인근 해역 대기를 강력히 권고했다. 정부는 비상 대응반을 구성해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며 청해 부대 대조영함과의 핫라인을 통해 선원과 선박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중소 수출 화주를 위해서는 물류비 바우처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오만의 살랄라 및 두쿰 항만을 활용한 환적과 육로 우회 수송 정보 제공에 착수했다. 박규빈·정승현 기자 kevinpark@ekn.kr jrn72benec@ekn.kr

‘안전 최우선’ 특명…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전 수단 총 동원, 중동 현지 임직원·교민 무조건 지켜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면적인 무력 충돌로 중동 지역에 짙은 전운이 드리운 가운데 한화그룹이 현지 주재원과 그 가족들의 '절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비상 대응 체계를 전면 가동했다. 1일 한화그룹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속에서 '인명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내걸고 발 빠른 조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즉각적인 대처의 배경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강력한 특명이 있었다. 김 회장은 사태 발생 직후 “중동 현지에 체류 중인 임직원들은 그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며 “회사는 철저한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즉각 실행하라"고 지시했다. 비즈니스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직원의 생명과 무사 귀환에 비용과 방식을 불문하고 전사적 역량을 쏟아부으라는 엄명인 셈이다. 현재 한화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쿠웨이트 현지에서 방산·금융·기계 등 굵직한 핵심 수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에서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5개 국가에 파견된 한화 임직원은 123명, 동반 가족까지 합치면 총 172명에 달한다. 한화그룹은 이들 전원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각 계열사 본사와 중동 현지를 직접 연결하는 '24시간 실시간 핫라인'을 즉각 구축했다. 한화그룹의 안전망 구축은 자사 직원 보호에만 머물지 않고 중동 현지 공관·한인회와 긴밀한 비상 공조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현지에 진출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으로서 자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불안에 떨고 있는 교민 사회 전체의 안전 확보와 위기 극복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650억 쏟아부은 역대급 스케일”…대한항공, LA 공항에 ‘초대형 럭셔리 라운지’ 연다

대한항공이 초대형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글로벌 핵심 거점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650억 원을 투입한 역대급 '럭셔리 라운지'를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오는 6일(현지 시간) LA 국제공항 톰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친 '차세대 플래그십 라운지'를 정식 개장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열린 사전 공개 행사에는 200여 명의 VIP가 참석해 완전히 달라진 라운지의 위용을 확인했다. 글로벌 디자인 전문업체 'LTW 디자인웍스'가 맡아 22개월간 공을 들인 이 공간은 규모부터 남다르다. 총면적 1675㎡(약 506평)로 기존 라운지보다 1.27배 커졌으며, 대한항공이 해외에서 직접 운영하는 라운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각적 개방감과 예술적 디테일이다. 공항 고층의 장점을 살려 발코니 테라스와 대형 통창을 배치해 '천사의 도시' LA의 눈부신 자연광과 역동적인 공항 뷰를 그대로 끌어들였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동서양의 조화를 극대화한 '모던 코리안 럭셔리'다. 따뜻한 톤의 목재와 묵직한 고급 석재를 매치해 한국 특유의 절제된 아름다움을 살렸다. 여기에 은은한 회청색의 분청사기와 거친 붓질의 질감이 살아있는 수묵화, 그리고 보름달을 빼닮은 달항아리 등 한국적 헤리티지를 담은 예술 작품들을 곳곳에 배치해 마치 하나의 갤러리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탑승 클래스에 따라 공간(5층·6층)을 분리해 맞춤형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6층에 자리한 '일등석 라운지'는 오롯이 쉼에 집중할 수 있도록 2개의 프라이빗 별실을 마련했다. 식사 역시 뷔페식이 아닌, 고객의 취향에 맞춰 일품요리를 테이블로 직접 서빙하는 '아라카르트(à la carte)' 서비스를 도입해 하이엔드 다이닝을 구현했다. 5층의 '마일러 클럽 및 프레스티지 라운지'는 생동감이 넘친다. 셰프가 오픈 키친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해 내놓는 '라이브 스테이션'을 새롭게 도입했다. 또한 LA 지역의 개성을 살린 로컬 수제 맥주와 현지 특화 시그니처 블렌딩 커피를 제공해 여행의 묘미를 더했다. 마일러 클럽 이용객은 자리에 앉아 QR코드를 스캔하는 것만으로 스페셜 메뉴를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비즈니스 존 △패밀리 존 △고급 샤워실 등을 구비해 출장객과 가족 여행객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켰다. 대한항공이 이토록 LA 공항 라운지에 천문학적인 자본과 시간을 쏟아부은 이유는 명확하다. LA 국제공항이 아시아와 미 본토, 중남미를 잇는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의 핵심 허브이기 때문이다. 다가올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압도적인 서비스 격차를 보여주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LA 플래그십 라운지는 대한항공의 새로운 브랜드 철학이 집약된 공간"이라며 “올해 안으로 미국 뉴욕 JFK 공항 등 주요 해외 거점 라운지의 확장과 리뉴얼을 연이어 선보여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여행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총리실 이관 무안참사 사조위, 독립성·전문성 확보가 핵심”

179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무안참사)의 원인을 조사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국토교통부 산하에서 국무총리비서실·국무조정실 소속으로 이관됐다. 사조위의 이관을 계기로 소속 변경 수준을 넘어 인적 쇄신과 제도적 독립, 국가 항행체계의 전면적인 개편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12·29 여객기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대한민국 항공 안전 조직 선진화 국회 세미나·토론회'는 179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무안참사의 뼈아픈 교훈을 되짚고, 붕괴 직전에 놓인 대한민국 항공 안전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는 공감대가 하나로 모아진 자리였다. 세미나는 국회의원 11명이 공동 주최하고, 국토교통부 노동조합과 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이 주관했다. 박상모 조종사노조연맹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는 김유진 12·29 참사 유가족 협의회 대표를 비롯해 현장 조종사와 관제사·학계 전문가·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사조위의 총리실 이관 법안을 발의했던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까운 동료 후배가 부모님을 잃는 참담함을 겪었다"며 “조사 주체를 총리실로 변경해 '셀프 조사' 논란은 벗어났으나 충분한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추지 못하면 예전보다 퇴보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안참사 국정조사특위 여당 간사였던 염태영 의원은 “참사 후 1년이 지나도록 국가 기능이 멈춰 서 있던 점에 대해 참담함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국가수사본부 산하 특별수사단이 원점에서 다시 수사를 진행 중이며, 유족이 동의할 수 있는 사조위가 구성되도록 국회가 끝까지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이광희 의원 역시 “특수본의 수사 경과를 면밀히 살피고, 로컬라이저 둔덕 설치와 조류 관리 부실 등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까지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조위원장을 지낸 채연석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제1부에서는 총리실로 이관되는 새 사조위의 조직 구성과 조사 원칙 수립에 대한 심도 있는 진단이 이뤄졌다. 첫 발제자로 나선 신동훈 조종사노조연맹 수석부위원장은 미국 NTSB·네덜란드 DSB·프랑스 BEA·호주 ATSB·영국 AAIB 등 해외 5대 사고 조사 기관의 거버넌스를 집중 분석했다. 신 수석부위원장은 “2011년 아시아나 991편 추락 당시 수심이 80~90m에 불과했음에도 블랙박스를 수거하지 않고 조사를 종결한 한국과 달리 프랑스 BEA는 에어프랑스 447편 사고 당시 수심 3900m 심해에서 2년 만에 블랙박스를 찾아내 에어버스의 설계 변경까지 이끌어냈다"며 조사 의지와 역량의 차이를 꼬집었다. 그는 대안으로 항공사·제조사·조종사 노조를 조사 초기에 합류시키는 미국 NTSB의 '파티 시스템(Party System)' 도입을 강력히 제안했다. 아울러 직접 관련자에게 소명 기회를 주는 호주의 'DIP 제도', 독립 연구소와 협력하는 네덜란드의 프로젝트 기반 방식과 경찰 공조를 통해 사고 현장의 우선 통제권을 조사 기구가 확보하는 영국의 모델 등을 융합한 한국형 조사 기구를 제언했다. 장정희 조종사노조연맹 대외협력실장은 현행 사조위의 기형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도마 위에 올렸다. 장 실장의 분석에 따르면 현행 사조위의 108개 상세 업무 중 위원장 전결 사항은 '공청회 개최' 단 1개(0.9%)뿐이며, 국토부 파견 4급 공무원인 사무국장이 사고조사 및 분석을 포함한 77개(72%) 항목의 전결권을 쥐고 있었다. 장 실장은 “조사관 자격조차 없는 비전문가 파견직 사무국장이 조사를 쥐락펴락하고, 비상근 위원장은 권한이 제한되는 행정 편의주의적 구조가 불신의 시초"라고 일갈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사고조사팀을 위원장 직할로 분리하고, 비상근인 위원장을 상근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한정된 인력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현직 항공 종사자에게 한시적으로 조사관 자격을 부여하는 '민간 사고 조사관 운영 제도'를 도입하고, 홈페이지에 옛 조직명인 '건설교통부'가 남아있을 정도로 방치된 매뉴얼을 전면 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률적 관점에서 발제한 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진실에 대한 권리' 측면에서 사조위의 지난 1년을 “총체적 부실이자 무능과 계획된 은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변호사는 “국토부가 유가족 협의회 법인화 과정에서 정관에 '진실에 대한 권리'를 넣으면 허가할 수 없다며 방해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롭게 개편되는 직제안의 맹점을 찌르며, “법률상 위원회 전체가 국무총리 소속임에도 직제안에는 행정 조직인 '사무국'만 국무조정실 소속으로 두려 한다"며 “이는 국무조정실의 내부 감사나 통제가 위원들에게 미치지 못하게 만들어 책임성 담보가 불가능한 심각한 결함"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새 사조위가 첫 회의에서 국가 안보와 무관한 모든 조사 정보의 전면적인 유가족 공개를 즉각 의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2부에서는 현장의 시선에서 바라본 12·29 참사의 원인과 국가 항행 체계 전반의 적폐에 대한 폭로가 이어졌다. 사고 조사 자격자인 임정훈 제주항공 조종사 노조 위원장은 무안 참사의 직접적 원인이 된 '조류 관리'와 '로컬라이저 둔덕' 문제의 실체를 낱낱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항공교통관제절차상 조종사에게 조류의 고도와 크기 등을 구체적으로 전달해야 하지만, 국내 주요 공항의 항공 정보 방송(ATIS)는 1년 내내 무의미한 '새 주의(Caution Bird Activity)' 멘트만 기계적으로 반복 송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사 당시 무안공항 반경 13km 부지의 조류 관리를 단 1명의 하청업체 직원이 전담했다는 사실과 겨울 철새 연구 용역을 여름에 발주하는 주먹구구식 행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참사의 피해를 키운 주범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에 대해서는 국제 규정을 들어 국토부를 직격했다. 임 위원장은 “국제민간항공기구 부속서(ICAO Annex) 14 규정상 '착륙대 종단 240m 이내 시설물은 반드시 '부러지기 쉬운 구조(Frangible)'여야 한다'고 돼있어 이는 권고 사항이 아닌 필수 의무에도 국토부가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규정 위반을 은폐해 왔다"고 질타했다. 국토부가 대안으로 내세운 항공기 이탈 방지 제동 장치(EMAS) 역시 동체 착륙에는 효과를 보장하지 못하는 보조 장치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미국 NTSB가 헬기 사고 후 한 달 반 만에 긴급 권고를 내린 것과 달리 사조위는 무안 참사 긴급 권고에 9개월이나 걸렸고 지난 10년간 국토부에는 단 2건의 권고만 내린 '눈치보기' 행태도 힐난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오은성 국토교통부 노조 항공특별위원장(제주공항 관제사)은 국가 항공조직 거버넌스의 본질적인 문제를 비전문성과 이해 충돌로 규정했다. 오 위원장에 따르면 국토부 항공정책실 내 고위직 18명 중 항공 직렬은 단 4명에 불과했고, 과반수의 근무 경험이 평균 1년 10개월에 그치는 5급 공채 출신 행정관료로 채워져 있었다. 가장 치명적인 문제로는 규제당국(RB)인 국토부가 항행서비스 제공자(ANSP·관제 기관 등)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발생하는 자기 모순이 거론됐다. 국토부가 스스로를 규제해야 하는 이해 충돌 탓에 관제사 피로 관리 규정은 재량권 범벅인 행정규칙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무안공항 관제사들은 참사가 일어난 달에 무려 월 328시간이라는 살인적인 노동을 강요받았고, 2024년 전국 관제 기관의 근로기준법 준수율은 30%에 불과했다는 고발도 터져나왔다. 오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304명의 관제사를 채용했지만 열악한 환경 탓에 305명이 유출됐다"고 처참한 현장을 폭로했다. 또한 “방위각 항행 시설을 성토 대신 콘크리트 구조물로 세운 이유가 경제성 검토 결과라는 국토부의 답변이 현재 체계의 민낯"이라며 “안전을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인식하는 징수 체계를 버리고, 독립적인 항공청 신설이나 관제와 시설 조직을 일원화한 통합 공공 기관을 출범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주창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학계 전문가들의 거센 비판과 정부 당국의 쇄신 약속이 교차했다. 김웅이 한서대 항공교통물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기간에도 항공 교통량이 20% 증가했지만 안전 조직은 제자리걸음인데 2016년 연구 당시에도 제기됐던 전문성과 독립성 결여, 조직 분리 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 “한국처럼 규제와 서비스 제공이 혼재된 거버넌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도 했다. 이영혁 한국항공대 명예교수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관제사들이 8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초과 근무를 합쳐도 연봉 5000만 원 남짓에 시달리는 것은 항공 안전의 치명적 위협"이라며 “미국이나 유럽처럼 관제 조직을 국토부 행정 조직에서 분리해 '항공교통청'이나 준정부기관인 '한국항공교통공단'으로 독립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제안했다. 사조위 전 위원이었던 변순철 항공철도조사협회 부회장은 사조위의 철저한 독립성과 객관성 유지가 외부 간섭을 차단하는 핵심임을 재차 당부했다. 쏟아지는 지적과 질타에 정부 관계자들은 쇄신을 약속했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웠던 사고 수습 과정에 대해 국토부를 대표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전문가들의 질타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답했다. 유 정책관은 “2001년 항공 안전 위험국 강등 이후 항공안전본부를 신설하며 개혁을 시도했으나 2009년 해당 조직이 해체된 것이 뼈아픈 역사적 퇴보이자 리스크 누적의 원인이었다"고 시인했다. 그는 “일반 행정직 공무원들의 잦은 순환보임 제도가 전문성을 가로막는 고질적 원인임을 깊이 자성하고 있다"며 “ICAO 36개 이사국 중 33개국이 이미 독립 조직으로 전환한 만큼 올해 예정된 연구 용역을 통해 관제-규제 분리를 포함한 거버넌스 개편 및 독립 조직 신설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조위를 품게 된 국무조정실의 김명신 교통정책과장도 무거운 책임감을 표했다. 김 과장은 “전문성과 소통(외연 확장)이라는 키워드를 깊이 새기겠다"며, 황 변호사가 제기한 직제 논란에 대해 “법률상 위원회 자체는 국무총리 소속이 맞으며, 비상임 위원 체제하에서 행정 지원을 위해 사무국을 국조실에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토론자들이 “내부 감사의 사각지대가 발생하며, 위원장 상근화 등 근본적 법 개정이 수반돼야 한다"고 재차 압박하자 김 과장은 “위원장 상근화 등은 별도의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그 취지에 충분히 공감하며 내부적으로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무안참사 전면 재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조직 이관만을 이유로 단언하기는 조심스러우며, 새롭게 출범할 위원회 위원들이 논의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장에 참석한 조종사노조연맹 관계자는 “국토부가 조종사 의견을 수렴할 때 실질적 노동조합인 연맹(KPUA)를 배제하고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K)와만 소통하는 경향이 있다"며 소통 창구의 다각화를 요구했고, 유 정책관은 “앞으로는 다양한 채널을 열고 폭넓게 소통하겠다"고 화답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달의 인물] 융합적 사고로 미래전략 ‘담금질’…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엑시트 없는’ 승부사

고려아연은 지난해 8월 한미 정상회담 기간 중 세계 최대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첨단 무기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에 대해 중국 의존도를 극단적으로 낮추려는 미국 정부의 '탈 중국 기조'에 완벽하게 올라탄 맞춤형 행보다. 특히 올해 2월의 쾌거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내무부와 테네시주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등 연방 인허가 일정을 대폭 단축해 주는 'FAST-41' 제도 도입 업무협약(MOU)을 전격 체결하면서 고려아연의 '크루서블 프로젝트(Crucible Project)'가 첫 수혜 대상으로 급부상했다는 점이다. 이 프로젝트는 설비 투자에만 약 66억 달러, 운영 자금 등을 합쳐 무려 74억 달러(한화 약 11조 원)가 투입되는 초대형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구축 사업이다. 반도체용 초고순도 황산을 비롯해 AI 산업에 필수적인 13종의 핵심 광물을 미국 본토 내에서 직접 생산해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워싱턴 D.C.의 유력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대담에서 “핵심 광물 이슈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라고 역설했고, 그 결과 테네시주 지역구의 마샤 블랙번 공화당 상원의원 등 미 조야의 열렬한 호응과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위상 강화는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최 회장이 쥔 가장 강력한 지정학적 레버리지다. 11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본과 십수 년의 긴 안목을 요구하는 인프라 투자는 현지 정부와의 끈끈한 신뢰와 뚝심 있는 리더십 없이는 추진 자체가 불가능하다. 최 회장 측은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 체제에서는 결코 이러한 지정학적 혜택과 거대한 미래 기업 가치를 온전히 이어나갈 수 없다는 점을 자본 시장에 강력히 호소하며 경영권 방어의 명분을 단단히 다지고 있다. 이러한 굵직한 글로벌 성과를 가능케 한 배경에는 최 회장만의 독특한 학문적, 실무적 이력이 자리 잡고 있다. 고려아연을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으로 성장시킨 선대 경영진의 뒤를 이어 2022년 말 회장직에 오른 그는 전통적인 공학과 기술 기반의 제조업 경영자들과는 결이 다른 학문적 배경을 지녔다. 1975년 고 최기호 창업주의 장남인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과 유중근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차남으로 태어난 그는 미국 내에서도 최고 수준의 인문학적 소양을 요구하는 애머스트대학교에서 수학과 영문학을 복수 전공했다. 이후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해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며 고도의 법적 사고방식까지 체화했다. 이러한 인문학·순수과학(수학), 그리고 법학을 아우르는 융합적 사고 방식은 그가 훗날 전통적인 굴뚝 산업인 제련업을 넘어 신재생 에너지와 글로벌 전략 광물 공급망 구축이라는 거시적이고도 입체적인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자양분이 됐다. 수학을 통한 정교한 재무적 분석력은 현재 사모펀드와의 복잡한 지분 및 자본 경쟁에서 수 싸움을 벌이는 토대가, 영문학과 인문학을 통한 조직 내러티브 구축 능력은 위기 속에서 임직원들을 결속시키는 무기가 됐다. 여기에 법학을 바탕으로 한 치밀한 리스크 관리 역량이 결합해 다국적 합작 투자와 글로벌 M&A를 진두지휘하는 바탕이 된 것이다. 최 회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던 최창걸 명예회장의 경영 철학을 이어받아 최고 경영자에 오르기 전 밑바닥부터 현장 중심 실무를 거쳤다. 그는 2007년 입사 후 그룹의 심장부인 울산 온산 제련소 현장을 거쳐 고산병의 험지로 알려진 페루 파차파키 은 광산과 호주 썬메탈(SMC) 제련소 등에서 약 10년 가까운 시간을 현장 노동자들과 호흡하며 보냈다. 에어컨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 척박한 오지 광산과 제련소 현장에서 쇳물을 뒤집어쓰며 체득한 경험은 엑셀 시트상의 숫자만으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제조업의 본질, 즉 '사람과 안전'이라는 철학을 그의 뼛속 깊이 각인시켰다. 특히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호주 SMC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의 경험은 현재 고려아연이 생존과 도약을 위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미래 신사업의 직접적인 시험대이자 발원지가 됐다. 당시 그는 에너지를 막대하게 소비하는 전통적인 제련소 사업 모델에 안주하지 않고 SMC 제련소 내에 125MW급의 거대한 태양광 발전소를 전격 건설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가능성을 현장에서 타진했다. 글로벌 탄소 규제가 본격화되기 전 선제적으로 단행된 이 결정은 훗날 에너지 전문 자회사인 아크에너지를 통한 뉴사우스웨일스주 보우먼스크릭 풍력발전소 개발, 호주 뉴퀸즐랜드주 남반구 최대 풍력발전소(맥킨타이어) 지분 인수, 더 나아가 그린 수소와 암모니아 밸류체인 사업으로 확장되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고려아연의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신재생 에너지·그린 수소 사업과 2차 전지 핵심 소재 사업, 자원 순환 사업 등 세 축으로 이뤄진다. 사진=고려아연 제공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글로벌 친환경 시대의 가혹한 생존 요구에 맞게 구체화한 전략이다. 이는 △신재생 에너지·그린 수소 사업 △2차 전지 핵심 소재 사업 △자원 순환 사업 등 세 축으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최 회장은 회장 취임 직후부터 이 세 가지 신사업 전략을 거침없는 속도감으로 밀어붙였다. 신재생 에너지는 호주를 거점으로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2차 전지 소재 사업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탈중국 기조가 거세지는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건설하고 켐코(KEMCO) 등 합작 회사를 설립해 황산니켈·전구체·동박 밸류체인을 완성해가고 있다. 자원 순환 사업은 세계 최대 전자 폐기물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리사이클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전자폐기물 리사이클 기업인 이그니오 홀딩스를 전격 인수했다. 탄소 배출이 불가피한 굴뚝 제련 기업이었던 고려아연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친환경 핵심 소재 리딩 기업으로 완벽하게 탈바꿈시키는 거대한 실험인 셈이다. 이러한 숨 가쁜 하드웨어적 사업 재편을 관통하는 최 회장의 또 다른 경영 철학은 철저한 '사람 중심'의 소프트 파워다. 거대한 변화 앞에서 피로감과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임직원들을 향해 그는 평소 '회사의 자산은 결국 사람'이라는 원칙을 거듭 강조해 왔다. 신년사 등을 통해 고려아연의 도전을 '넓고 끝없는 바다를 향한 항해'로 비유하며 “각자만의 다른 이유와 계기로 모였지만 우리가 같은 꿈을 공유하고 한 방향을 바라보는 조직"이라는 서사를 부여했다. 특히 그는 “앞만 보면서 쉴 틈 없이 달려왔고 때로는 절망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우리 임직원들에게 의지하며 이겨내고 극복했다. 저는 여러분을 의지하고, 여러분은 저를 의지해 헤쳐 나가자"며 자신의 나약함마저 솔직하게 드러냈다. 최고 경영자로서의 권위주의를 내려놓고 직원들에게 의지하겠다는 그의 '취약성의 리더십'은 현재 적대적 M&A라는 절체절명의 거버넌스 위기 속에서 내부 임직원들의 동요를 막고 지역 사회의 강력한 결속력을 이끌어내는 보이지 않는 심리적 방패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최윤범 회장의 담대한 경영 스타일과 내면의 철학은 최전선에서 사모펀드 연합과 사활을 건 전면전을 치르며 남긴 언어와 현장 행보를 통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단호하게 밝힌 “우리에겐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가 없다, 그래서 힘든 길을 간다"는 발언은 자본 시장에 던지는 매우 묵직하고도 도발적인 메시지다. 이는 한정된 펀드 만기 내에 투자 기업의 자산을 매각하고 배당을 극대화하여 단기 수익률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본질과 반세기 넘게 국가 기간 산업을 이끌어온 산업 자본 고려아연의 근본적인 정체성 차이를 극명하게 찌르는 상징적인 어록이다. 수십 년을 내다보고 수조 원 단위의 막대한 자본을 선제적으로 투입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제련업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특성상 언제든 높은 가격을 부르는 곳에 지분을 넘기고 떠날 수 있는 재무적 투자자들과 달리 현 최고 경영진과 노동자들은 회사의 운명과 끝까지 함께해야 한다는 뼈저린 책임감이 녹아 있는 것이다.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현장에서의 메시지 역시 궤를 같이한다. 그는 “안전한 길에 투자를 해서 안전한 소득으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누구나 다 그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가 없는 기업은 미래 생존하기가 어렵다"고 역설했다. 주주 배당과 같은 단기적인 당의정에 매몰되어 본업의 미래 경쟁력을 갉아먹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강인한 의지다. 이러한 거시적 비전은 철저하게 현장 밀착형 행보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작년 설 연휴 직후 치열했던 임시 주주 총회가 마무리되자마자 최 회장이 가장 먼저 발걸음을 향한 곳은 여의도 금융가나 대형 로펌 회의실이 아닌 고려아연의 심장부 울산 온산제련소였다. 극도의 불확실성 속에서 현장을 찾은 그는 단기 수익성 방어를 위한 무리한 '생산 목표 달성'을 지시하는 대신 “가장 안전하고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생산해 달라"고 주문했다. 안전 사고와 환경 이슈가 곧 기업 존립을 붕괴시킬 수 있는 제련업의 리스크를 환기시킴과 동시에 노조의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한 것이다. 그 결과 문병국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고려아연 노동조합 위원장은 투기 자본의 적대적 M&A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사측의 든든한 우군으로 나섰다. 나아가 김두겸 울산시장과 지역 상공회의소 등은 '고려아연 1인 1주 갖기 운동'을 펼치며 향토기업 지키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비단 국내뿐만이 아니다. 호주 타운즈빌의 제니 힐 전 시장 등 현지 정재계 인사들 역시 언론을 통해 “제련업 운영 경험이 전무한 자본의 인수를 우려한다"며 과거 척박한 환경에서 신재생 인프라를 구축하며 지역 고용을 창출해 낸 최 회장 체제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주주의 지분율이라는 표면적인 숫자 이상으로 근로자·지역사회·글로벌 파트너라는 강력한 '오프라인 참호'를 구축해 낸 방어전의 진수가 발휘되고 있는 셈이다. 밖으로는 미국 정치 권력의 지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기업 안으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진흙탕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양측은 보유한 모든 법적 논리를 동원해 상대방에게 기업 범죄의 최고봉인 업무상 배임의 치명상을 입히기 위한 십자포화식 고발전을 벌이고 있다. 최 회장 측이 영풍과 MBK 핵심 인사들을 밀실 공모에 의한 배임 혐의로 선제 고소하자 MBK 연합은 최 회장과 이사회 전원을 2조 원대 자사주 고가 매입에 따른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 측은 경영권 방어의 쐐기골로 2조5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기습 발표했다가 시장의 거센 반발과 금융감독원의 자본시장법 위반 조사에 직면하며 뼈아픈 실책을 겪었다. 한편 MBK 측 역시 핵심 경영진이 과거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벌어진 1조 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 갈림길에 서면서 사모펀드의 가장 중요한 무기인 도덕성과 투명성에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을 노출한 상태다. 두 수장이 서로를 감옥으로 보내려는 아슬아슬한 '단두대 매치'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극한 대립 속에서 다가오는 3월 24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리는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는 단기적인 명운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다. 이번 주총의 뇌관은 단연 기관 투자자와 소액 주주들의 표심을 겨냥한 '배당 재원(미처분 이익 잉여금)' 수 싸움이다. 영풍·MBK 연합이 3925억 원의 임의 적립금을 배당 재원으로 전환하자는 주주 제안을 던지자 고려아연 사측은 상대의 제안을 뛰어넘는 9177억 원 전환이라는 메가톤급 안건으로 맞불을 놨다. 주주 환원 이행의 실질적 능력과 진정성을 증명하겠다는 고도의 역공 전략이다. 나아가 양측 모두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 확대' 안건을 상정하며 소수 주주의 대변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최윤범 회장을 둘러싼 작금의 지형은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현재 양측의 실질적인 우호 지분 격차가 크지 않은 데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MBK의 영풍 측 지분 주식 매도 청구권(콜옵션) 행사는 이 분쟁이 끝없는 장기전으로 접어들 것임을 예고한다. 이처럼 무한한 자본력의 파상공세 속에서 최 회장은 방어 전쟁에만 함몰되지 않고 자신의 시선을 외부로 돌려 국가적 혜택을 끌어내고 기업의 존재 가치를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전 세계 광물·투자 업계는 최 회장의 다음 승부수를 지켜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최윤범 회장 주요 약력 △1975년생 △고려아연 창업주 최창걸 명예회장의 차남 △美2 애머스트대학(수학과),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 졸업 △미국서 변호사 활동 △2007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이사로 입사 △고려아연 상무·전무·부사장 거쳐 2019년 3월 대표이사 사장 승진 △2022년 12월 대표이사 회장 취임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AI 품은 K-드론, 부산 벡스코 수놓는다…대한항공·KAI·LIG넥스원, 첨단 기술 격돌

대한민국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을 이끄는 핵심 기업들이 부산에 총출동해 다가올 '미래 전장'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드론 전문 전시회 '드론 쇼 코리아(DSK) 2026'에는 전 세계 23개국이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 무인기와 융합 기술의 향연을 펼친다. ◇대한항공, 美 안두릴·아처 손잡고 AI 무인기·AAM 선도 25일 대한항공은 복층 구조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드론과 AAM 두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와 협력 개발 중인 '피지컬 AI 아음속무인기'의 국내 최초 공개다. 이와 함께 소형 다목적·타격 무인기, 통신중계드론, 군집비행드론 기반 유지·보수·정비(MRO) 기술도 전시한다. AAM 존에서는 자체 개발한 교통 관리·운항 통제 시스템 'ACROSS'와 더불어 지난해 MOU를 체결한 미국 선도 기업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의 기체 목업을 전시한다. 대한항공은 25일 무인기 기술 세미나, 26일 아처와의 공동 AAM 세미나를 개최하며 글로벌 네트워킹을 확장할 계획이다. ◇KAI, KF-21과 무인기가 원팀으로… '유무인 복합체계' 초격차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전투기·회전익·무인기 역량에 AI를 접목한 '유무인 복합 체계(MUM-T)' 통합 전력 솔루션에 집중한다. 전시관에서는 KF-21·AAP-220·FA-50·AAP-150(소형 다목적 무인기, SUCA)이 연계된 고정익 기반 미래 공중전 개념을 제시한다. 고위험 지역에 무인기를 선행 투입해 조종사의 생존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소형 무장 헬리콥터(LAH)와 NI-100VT를 결합한 회전익 기반 해상·지상 감시 정찰 능력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신속 전개가 가능한 대장갑·대인 소형 자폭 드론(CMMAV)과 민군 겸용 첨단 비행체(AAV) 플랫폼을 전시한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유·무인이 하나의 팀으로 통합 운용되는 미래 전장의 중심에는 AI 기반 자율·지능화 기술이 있다"고 강조했다. ◇“벌떼처럼 쏟아진다"…LIG넥스원의 캐니스터 발사형 AI 군집 무인기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 중인 '캐니스터(다연장 발사형) 방식의 AI 기반 군집 자폭형 소형 무인기'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관람객의 이목을 끈다. 체계 종합과 AI 분야를 담당한 LIG넥스원의 기술력이 집약된 무기체계다. 이와 함께 △중형 무인기 공통 플랫폼(MCUP) △탑재 중량 40kg급 하이브리드 수송 드론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MPD)을 비롯해 AAV 특화 통합 항공 전자 시스템을 전시한다. 주·야간 악천후 속에서도 표적을 정확히 탐지·추적하는 첨단 전자 광학 시스템(EO/IR, EOTS)도 선보이며 첨단 과학 기술군의 비전을 제시한다. ◇파블로항공, 방산·점검·공연 '군집 AI 3대 핵심 로드맵' 가동 군집 AI 플랫폼 기업 파블로항공은 방위산업(파블로M)·인스펙션(파블로S)·드론 아트쇼(파블로X) 3대 핵심 분야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공개한다. 방산(파블로M) 분야에서는 정찰·공격·요격 3축 전투 체계를 확립하고, 비행 거리 110km·탑재 중량 5kg으로 대폭 성능이 향상된 군집 자폭드론 'S20s'와 정찰드론 'R20s'를 최초 공개했다. 인스펙션(파블로S) 존에서는 대한항공과 공동 개발해 CES 2026 혁신상을 받은 항공기 외관검사 시스템 '인스펙X(InspecX)'와 전용 드론 'I10s'를 선보인다. 또한 국내 유일 불꽃 연출 드론 'F40'과 수상 드론 'A20', 전용 소프트웨어(네오피카소)를 아우르는 멀티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파블로X를 통해 고부가가치 콘텐츠 산업 확장을 꾀한다. ◇한국공항공사, 미래 하늘길 안내하는 '실시간 드론교통관리'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하늘길을 안전하게 통제할 소프트웨어 인프라도 소개된다. 한국공항공사는 드론 및 UAM 운항 전반을 지원하는 드론 교통 관리(UTM)·UAM 교통 관리(UATM) 시스템을 전시한다. 공사가 자체 개발한 UTM 시스템은 기존 평균 3일 이상 걸리던 비행 승인 처리 기간을 '실시간 처리' 체계로 획기적으로 전환해 국토교통부 우수 사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상 접근이 어려운 구간을 드론으로 점검하는 항행 안전 시설 점검 시스템(DIVA)도 함께 선보이며, 공항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미래 항공 교통 체계 혁신 의지를 다졌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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