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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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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스트 온도 조절로 ‘적외선 포착 차단’…한화시스템, 스텔스 잠수함 앞당긴다

한화시스템이 차세대 잠수함(장보고-III 배치-II 및 수출형)의 생존성과 작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핵심 특허기술을 대거 확보했다. 적의 최첨단 감시 자산을 따돌리는 능동형 '스텔스' 기술과 복잡한 수중전장 정보를 직관적으로 통합해 지휘관의 결심을 돕는 '디지털 지휘통제' 시스템까지 아우르며 잠수함의 생존 본능과 두뇌를 재설계했다는 평가다. ◇“보이지 않는 위험을 본다"…항재밍 GPS와 고도화된 음향 분석 9일 본지 취재 결과, 한화시스템은 지식재산처(구 특허청)으로부터 마스트(잠수함 외부 상단 수직기둥 부분)의 능동 냉각·항재밍 기술과 전투 효율을 극대화하는 직관적 지휘 통제 등 차세대 잠수함 기술을 인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잠수함이 가장 취약한 순간은 통신이나 정밀 위치 보정을 위해 잠망경 심도나 수면 가까이 부상할 때다. 이때 적의 강력한 전파 방해(Jamming)나 정교한 기만 신호(Spoofing)에 노출되면 잠수함은 자신의 위치를 오인해 작전에 실패하거나 적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한화시스템의 '잠수함 마스트 냉각 시스템'은 스텔스 기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마스트 표면 온도가 주변 해수 온도보다 높을 경우 적의 적외선 센서에 '핫스팟'으로 감지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이다. 시스템은 마스트 외부에 부착된 온도 센서와 해수 온도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온도 차이를 감시한다. 마스트 온도가 해수보다 높게 감지되면 제어부는 즉시 마스트 선체 내부에 설치된 '냉각수 순환관'을 가동한다. 이를 통해 마스트 표면 온도를 해수 온도와 0.1도 오차 범위 내로 동기화시킨다. 열 감지 측면에서는 '투명한 마스트'를 구현해 적의 감시망을 무력화하는 것이다. '수중 선박 환경에서의 항재밍 장치 및 이를 이용한 항해 방법' 특허(등록 번호 10-2859750) 기술은 잠수함이 부상해 GPS 신호를 수신하면 '신호 판단기'는 먼저 신호의 세기를 분석한다. 통상적으로 재밍 신호는 일반적인 위성 신호보다 훨씬 강력한 출력으로 송출돼 수신된 신호가 기준치보다 비정상적으로 강하다면 이를 1차적으로 재밍으로 의심한다. '데이터 판단기'는 2차 정밀 검증을 수행한다. GPS로 계산된 선박의 위치 좌표와, 잠수함 내부의 관성 항법 장치(INS)가 자체 센서로 추정한 위치를 비교하는 것이다. 관성 항법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차가 누적되지만 급격한 위치 변화는 발생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GPS 위치와 INS 위치의 차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범위라면 시스템은 이를 기만 신호로 판단하고 GPS 데이터를 차단한다. 이후 시스템은 내부 관성 항법 모드를 유지하며 승조원에게 경보를 울린다. 반대로 정상이 확인되면 신뢰할 수 있는 GPS 데이터를 이용해 누적된 INS 오차를 초기화 해 항법 정밀도를 회복한다. 이러한 지능형 항재밍 기술은 잠수함의 안전한 작전 수행을 위한 필수적인 안전 장치다. ◇“지휘관 결심, 데이터로 보좌"…통합 전술 콘솔과 디지털 블랙박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최종적인 교전 결심을 내리고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사람이다. 한화시스템의 기술 포트폴리오는 첨단 센서와 무장 이상으로 이를 운용하는 지휘관의 인지 능력을 극대화하는 휴먼-머신 인터페이스(HMI)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또한, 특허 내용에는 잠수함 전투 지휘실의 핵심인 '커멘더 스테이션'과 '전술 스테이션'의 통합 운용 설계도 포함돼 있다. 기존 재래식 잠수함의 전투지휘실은 소나·레이더·무장 통제·항해 콘솔이 개별적으로 분산돼 있어 지휘관이 정보를 통합적으로 인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동하거나 구두 보고에 의존해야 했다. 이에 착안해 한화시스템은 전동형 의자에 통합된 제어 장치와 다기능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통해 지휘관이 착석한 상태에서 함의 항해 정보, 전술 상황, 무장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즉각적인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조종석' 개념을 도입했다. 조종석은 좌현의 다기능 콘솔과 우현의 함조종 콘솔, 중앙의 전술테이블을 유기적으로 연동해 지휘관의 불필요한 동선을 제거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함정 및 함정의 전술 평가 방법' 특허는 잠수함 운용의 '블랙박스' 역할을 수행한다. 이 시스템은 작전 중 발생한 모든 데이터를 타임라인에 맞춰 동기화 해 저장한다. 훈련이나 실전 종료 후, 이 시스템은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생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소나 탐지 시점과 지휘관의 발사 명령 사이의 지연 시간을 초 단위로 분석하고, 당시 지휘관의 육성 명령이 센서 정보와 일치했는지를 데이터에 기반해 포렌식 수준으로 검증할 수 있다. 이는 주관적인 기억에 의존하던 사후 강평을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의 영역으로 끌어올려 승조원의 전술적 숙련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훈련 도구이자 전술 개발의 핵심 자산이 된다. 하드웨어 플랫폼(선체)을 만드는 한화오션의 건조 능력에 결합될 것인 만큼 소프트웨어(두뇌)를 만드는 한화시스템의 초격차 기술은 현재 진행형인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등 대형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마스트 능동냉각 기술의 최신모델 적용과 차기 잠수함의 커멘더 스테이션 표준 채택 여부에 대해 한화시스템측은 “군사정보 보안상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AI, 사우디서 ‘KF-21’ 세일즈 총력전…“중동 하늘길 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대규모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첫 해외 수출을 위한 세일즈에 나선다. 특히 최근 사우디 공군 수뇌부가 직접 한국을 찾아 KF-21을 참관한 직후 열리는 행사인 만큼, 구체적인 협력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KAI는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WDS 2026(World Defense Show)'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WDS는 사우디 왕실이 공식 후원하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올해 우리 공군에 전력화될 예정인 KF-21을 필두로 FA-50 경공격기·소형 무장 헬리콥터(LAH) 등 주력 기종을 선보인다. 또한 초소형 영상 레이다(SAR) 위성과 무인기 등 미래형 무기 체계까지 공개하며 유·무인 복합 체계와 우주를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을 중동 시장에 알릴 계획이다. 특히 KF-21 개발에 참여한 국내 협력사들과 함께 '팀 코리아(Team Korea)' 콘셉트로 공동 전시 공간을 구성해 국산화 성과와 후속 지원 능력을 강조한다. 이번 전시회는 사우디와의 협력이 무르익는 시점에 열려 더욱 관심을 끈다. KAI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사우디 공군사령관이 경남 사천 KAI 본사를 직접 방문해 KF-21의 시범 비행을 관람하고 양산 시설을 둘러봤다. 사우디 측은 KF-21뿐만 아니라 주요 항공 플랫폼의 유지·보수·정비(MRO) 역량과 교육·훈련 체계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국방 역량 강화 및 현지화 정책인 '비전 2030'에 부합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완제기 수출을 넘어 기술 협력과 현지 생산 지원 등 장기적인 협업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사우디는 전투기 도입뿐만 아니라 위성, 무인기 등 미래 산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매우 높은 국가"라며 “WDS 참가를 계기로 주력 사업의 수출을 본격화하고, 중동 지역을 대표하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관계를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주항공, 지난해 1109억 영업손실…4분기엔 168억 ‘흑자 반전’

제주항공이 지난해 연간 11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의 늪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했다. 다만 4분기 들어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제주항공은 9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영업손실이 110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실적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분기별 흐름을 보면 뚜렷한 회복세가 감지된다. 제주항공은 지난 4분기 매출액 4746억 원, 영업이익 18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4504억 원 대비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2024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이뤄낸 흑자 전환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환율과 공급 과잉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4분기 흑자를 달성하며 기초 체력을 입증했다"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던 특유의 회복탄력성이 다시 한번 발휘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기단 현대화'와 '노선 효율화'다. 제주항공은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인 보잉 737-8 2대를 새로 도입하고, 노후 항공기 1대를 반납해 유류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실제 지난해 1~3분기 누적 유류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9% 감소했다. 탄력적인 노선 운영도 주효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을 증편하며 일본 노선 연간 탑승객 400만 명을 돌파했고, 인천-구이린, 부산-상하이 등 중국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여객 수요를 끌어모았다. 올해 전망은 더욱 밝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주항공의 수송객 수는 약 117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5% 급증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차세대 항공기 7대를 도입하고 경년기를 감축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과 안전 관리 체계 강화에 집중해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내실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 올해는 반드시 연간 흑자 달성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컨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 26조·영업익 3조 시대…“육·해·공·우주 방산 리더 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상방산의 폭발적인 수출 성장과 항공우주 부문의 흑자 전환, 한화오션의 실적 편입 효과에 힘입어 2025년 매출 26조 원·영업이익 3조 원 시대를 열었다. 방산과 해양, 우주를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실적 공시와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6조6078억 원, 영업이익 3조34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75% 급증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조1417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 8조 돌파…일회성 비용 950억 원 반영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8조3261억 원, 영업이익 752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으나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 담당 전무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 지상 방산 부문에서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사업 매출 비중이 소폭 증가했고, 수출 물량이 연간으로 고르게 분산되면서 4분기 집중도가 완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회성 비용 반영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한 전무는 “사업 관련 충당금 약 550억 원과 하반기로 이연된 판매비 등 약 400억 원, 총 950억 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4분기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분기별 실적은 인도 일정과 제품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수 있으나, 연간으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꾸준히 성장하는 구조"라며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상방산 영업익 2조 '기염'…수주 잔고 37조 원 든든 실적 고공행진의 주역은 지상 방산 부문이다. 지난해 지상방산 매출은 8조 1,331억 원, 영업이익은 2조 12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년간 매출이 약 2배로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2조 원 벽을 넘어섰다. 4분기에는 폴란드향 K-9 자주포 26문과 천무 발사대 30대가 매출로 인식됐다. 한 전무는 “K-9 1차 실행계약 물량인 212문 인도를 계약 3년 만에 모두 완료했으며, 2차 실행계약 물량 6문도 인도를 시작해 납기 준수 역량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2025년 말 기준 지상 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약 37조 2,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폴란드 천무 3차 실행계약(약 5조6000억 원), 루마니아 K-9, 에스토니아 천무 등 대형 수출 계약이 이어진 결과다. 지난 1월 체결된 1조3000억 원 규모의 노르웨이 천무 계약은 올해 1분기 수주 잔고에 반영될 예정이다. ◇항공우주 '흑자 비행'…한화오션·시스템도 실적 견인 항공우주 부문은 연간 매출 2조5131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76억 원이다. 한 전무는 “군수 물량 증가와 생산성 개선 노력이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졌다"며 “민항기 엔진인 기어드 터보 팬(GTF, Geared Turbo Fan) 엔진 연간 판매량이 1045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1000대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우주 사업에서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이 순항 중이다. 한 전무는 “올해 3분기로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를 위해 현재 기체 조립이 진행 중"이라며 “차세대 발사체용 달 착륙선 추진 시스템 개발 사업 등을 통해 독자적인 우주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연결 편입 첫해인 지난해 매출 12조6884억 원, 영업이익 1조1091억 원을 기록하며 그룹의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한화시스템 역시 매출 3조6641억 원, 영업이익 1236억 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위성 시스템 자회사인 쎄트렉아이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9% 증가하며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수출 믹스 우려 없다…2030년까지 고성장 지속"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폴란드 인도 물량 감소에 따른 향후 실적 우려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 전무는 “올해 폴란드향 물량은 K-9 30문 이상, 천무 발사대 40대 이상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부터는 이집트 K-9 양산 물량의 40~50%가 공급되고, 호주 레드백 장갑차 공급도 본격화되면서 수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 천무 현지 생산(3차 실행 계약) 수익성과 관련해서는 “합작 법인(JV)의 지분 51%를 당사가 보유해 매출과 이익이 100% 연결로 인식된다"며 “기존 직수출 대비 수익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무는 “이미 확보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연 평균 매출 성장률(CAGR) 20~25%를 달성할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미국 내 탄약 공장(MCS 스마트 팩토리) 부지 선정을 위해 조건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7월경 예상되는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자 선정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주 환원 강화…배당금 3500원 이상 계획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실적 호조에 발맞춰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회사는 2024년 귀속 배당금으로 주당 3500원 이상을 지급할 방침이다. 또한 2028년까지 11조 원 이상을 투자와 연구·개발(R&D)에 투입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2025년 말 기준 자산 총계는 53조82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며, 현금성 자산 확대로 순차입금 비율은 27%를 기록, 전년 말(61%) 대비 34%포인트(p) 개선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025년은 방산과 조선·해양의 통합 시너지가 숫자로 증명된 원년"이라며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며 대한민국 안보와 글로벌 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컨콜] HD한국조선해양, 2025년 영업익 3조9045억 원 ‘대박’…“슈퍼 사이클 입증”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회사 HD한국조선해양이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물량 증가와 공정 효율화에 힘입어 2025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하며 조선업 호황기(Super Cycle)의 정점에 섰음을 숫자로 증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9일 실적 공시와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25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9조9332억 원, 영업이익 3조904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172.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조92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3% 늘어났다. ◇4분기 매출 8조 돌파…“성과급 아니었으면 이익률 15%"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은 8조1516억 원, 영업이익은 1조37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108% 늘어난 수치다. 직전 분기인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5% 소폭 감소했다. 이에 대해 성기종 HD현대그룹 IR 담당 전무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 환율 상승(기말 환율 1435원)과 생산성 증대로 매출이 늘었으나 연간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됨에 따라 지급된 추가 성과급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성 전무는 “HD현대삼호는 성과급 지급 상한인 1000%를 채웠고, HD현대중공업 등은 800% 전후 수준"이라며 “성과급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4분기 실제 영업이익률은 발표된 12.7%를 넘어 약 15% 수준까지 올라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시적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수익 창출 능력은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이번 4분기 실적에는 지난해 12월 1일부로 단행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효과도 반영됐다. HD현대미포의 10~11월 실적은 기타 항목에, 12월 실적은 HD현대중공업 실적에 합산됐다. ◇계열사 전반 '훈풍'…HD현대중공업·삼호 견조한 성장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HD현대중공업은 연간 매출 17조5806억 원, 영업이익 2조375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고선가 상선 매출 반영과 합병 효과와 약 300억 원에 이르는 환율 상승 효과 등이 겹치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7.5% 증가했다. HD현대삼호는 매출 8조714억 원, 영업이익 1조3628억 원을 기록, 영업이익률 16.9%라는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며 3년 연속 흑자에 기여했다. 성 전무는 “지난 3분기 변전소 화재 영향이 완전히 해소됐으며, 높은 성과급 지급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HD현대미포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3조7186억 원, 영업이익 3587억 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선박 엔진 계열사 HD현대마린엔진은 매출 4024억 원, 영업이익 759억 원을, 태양광 계열사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927억 원, 영업이익 412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해양 플랜트 흑자 전환 성공…셰난도어 공사 보상금 반영 사업 부문별로는 주력인 조선 부문이 매출 25조365억 원(전년비 13.4%↑), 영업이익 3조3149억 원(전년비 119.9%↑)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해양 플랜트 부문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연간 매출 1조2436억 원, 영업이익 13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7.5% 급증했다. 성 전무는 “트리온 FPU 공사와 루야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며 매출이 늘었고, 셰난도어(Shenandoah) 공사 관련 추가 보상금 471억 원이 들어오면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엔진 기계 부문도 선박용 엔진 판매 증가와 친환경 엔진 비중 확대(이중연료 엔진 비중 70% 상회)에 힘입어 매출 4조2859억 원, 영업이익 7746억 원을 달성했다. ◇“中 LNG선 위협? 韓 기술력·품질 못 따라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중국 조선사들의 LNG 운반선 시장 추격에 대한 우려와 질의가 이어졌다. 이운석 HD한국조선해양 전략마케팅부문장(전무)은 “중국이 물량 공세를 펴고 있지만 기술 격차는 여전하다"고 일축했다. 이 전무는 “중국 후동중화조선(30척), 장난조선(10척) 등이 생산 능력(CAPA)을 늘리고 있다고 하지만, 이는 자국 에너지 안보를 위한 국수국조 물량이나 카타르 프로젝트 일부에 국한된 것"이라며 “셰니에르(Cheniere), 에퀴노르(Equinor) 등 글로벌 메이저 화주들의 인터내셔널 텐더(입찰)에서는 여전히 중국 선사들이 배제되고 한국 조선소가 선호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은 20만 입방미터(CBM)급 초대형 LNG선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강조했다. 이 전무는 “200k(20만)급 선형을 건조해 인도한 실적은 전 세계에서 우리와 한화오션뿐이며, 실적 면에서는 우리가 압도적"이라며 “해당 선형은 기존 174k급과 동일한 도크 슬롯을 활용하면서도 선가가 높아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수선, 일시적 숨 고르기…“수출 비중 다시 늘어날 것" 특수선(함정) 분야는 4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8% 감소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고가인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X-III) 건조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상대적으로 선가가 낮은 필리핀 초계함 등의 건조 비중이 늘어나는 '믹스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026년 전망은 밝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필리핀 해군의 후속 사업과 기존 호위함 성능 개량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페루 현지 건조 사업 매출도 본격화되면서 특수선 부문의 매출과 수출 비중은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주 목표 116% 초과 달성…“선별 수주로 수익성 극대화"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수주 목표였던 150억 2000만 달러를 훌쩍 넘긴 174억1700만 달러(약 135척)를 수주하며 목표 달성률 116%를 기록했다. 상반기 미·중 무역 갈등 당시 컨테이너선 영업에 집중하고, 하반기에는 탱커와 LNG선으로 선종을 다변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미 3년 치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만큼, 무리한 수주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철저히 유지할 것"이라며 “조선·엔진·해양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실적 호조에 따라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2025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133.9%로 전년 159.4% 대비 25.5%포인트(p) 낮아졌으며, 연결 기준 순현금은 약 6조2000억 원을 기록해 사실상 무차입 경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인천 아니어도 통했다“…청주서 날아오른 에어로케이의 ‘반전 비행’

대한민국 항공 시장의 오랜 불문율이 있었다. '국제선은 인천, 지방 공항은 들러리'라는 고정관념이다. 하지만 충북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케이항공은 이 견고한 명제에 '항공 네트워크의 중심이 반드시 수도권이어야 하는가?'라는 물음표를 던졌다. 에어로케이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서 해답을 찾았다. 서울이 아닌 청주를, 대도시가 아닌 소도서를, 이동 이상의 문화를 선택하며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천 피해 청주로"…역발상이 만든 '신의 한 수' 에어로케이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지방 공항 중 하나인 청주공항을 중부권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허브로 탈바꿈시킨 '거점 전략'의 재해석에 있다. 인천공항과의 무모한 정면 승부를 피하고 수도권 외 지역에 잠재된 폭발적인 국제선 수요를 흡수하는 영리한 전략이 적중했다. 결과는 수치로 증명됐다. 국제선 운항 확대와 함께 누적 탑승객 수가 가파르게 상승했고, 청주발 국제선 네트워크는 단기간에 안정 궤도에 올랐다. 항공사가 지역의 인프라를 바꾸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의 활력소로 자리 잡은 모범 사례다. 노선 전략 역시 남다르다. 도쿄·오사카 등 경쟁이 치열한 대도시 노선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대신 일본과 대만의 지방 소도시를 연결하며 항공 네트워크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혼잡함 대신 여유로움을 찾는 여행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낸 것이다. 이는 고객에게는 새로운 여행지를, 항공사에는 알짜 수익을 안겨주는 '윈-윈' 구조를 만들었다. 여기에 지자체와의 끈끈한 파트너십이 더해져 단발성 운항이 아닌 지속 가능한 노선 생태계를 구축했다. ◇“항공사야, 패션 브랜드야?"…MZ 홀린 '힙'한 감성 에어로케이는 항공업계의 보수적인 문법을 과감히 깼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젠더리스 유니폼'은 성별 고정관념을 타파하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고, 패션·뷰티 브랜드와의 이색 협업, 기내 DJ 서비스(Aero-K Mixtape) 등은 항공사를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브랜딩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항공권을 단순히 '가장 싼 티켓'이 아닌 '나의 취향을 보여주는 브랜드'로 인식하게 만든 것이다. 가격 경쟁의 늪에서 벗어나 브랜드 충성도라는 강력한 무기를 얻은 셈이다. ◇여객 넘어 화물로…수익 구조 다변화 '시동' 에어로케이의 시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한다. 여객 운송을 넘어 화물 운송 시장 진출을 검토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여객기의 유휴 공간(벨리 카고)을 활용해 중부권의 산업·물류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부가 서비스 확대 △자체 브랜드(PB) 상품 개발 △디지털 기반 고객 경험 고도화를 통해 항공사를 넘어선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외형 확장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며 “규모보다는 방향성, 속도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당사만의 길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조선, 두 달 만에 수주 ‘1조 클럽’ 가입…수에즈막스 점유율 62% ‘싹쓸이’

대한조선이 새해 벽두부터 잇달아 수주 낭보를 전하며 '수에즈막스(Suezmax·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급' 원유 운반선 시장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불과 두 달 만에 누적 수주액 1조 원을 돌파하며 연간 목표의 7부 능선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조선은 지난 6일 마샬 제도 소재 선사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1월 중순 4척, 1월 말 2척 수주에 이은 쾌거로 대한조선은 올 들어서만 총 8척의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동급 선박(13척)의 62%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이다. 이번 수주 금액은 척당 약 1290억 원(약 9600만 달러) 수준이다. 이는 최근 형성된 시장 평균 가격을 상회하는 것으로, 선주들이 대한조선의 기술력과 품질에 '프리미엄'을 인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이번에 발주한 선사는 지난해 11월 대한조선과 처음 건조 계약을 맺은 곳으로, 불과 3개월 만에 추가 발주를 확정하며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수주 목표 달성 속도도 기록적이다. 대한조선은 2월 초 기준 누적 수주액 약 1조 200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의 70%를 조기에 채웠다. 넉넉한 일감을 바탕으로 향후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 셈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 2척은 전남 해남 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8년 8월과 12월에 각각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들의 잇단 러브콜은 대한조선이 수에즈막스 시장에서 대체 불가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준다"며 “압도적인 품질과 납기 준수로 고객 신뢰에 보답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글로비스, K-뷰티 물류 정조준…‘쿤달’ 품고 글로벌 영토 확장

현대글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K-뷰티' 시장을 겨냥해 물류 영토 확장에 나선다. 화장품의 보관부터 배송까지 책임지는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를 앞세워 국내 뷰티 브랜드의 든든한 수출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헤어·바디케어 전문 브랜드 '쿤달(KUNDAL)'을 운영하는 더스킨팩토리와 3자 물류(3PL)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더스킨팩토리 제품의 입고→보관→포장→출고에 이르는 물류 전 과정을 전담하게 된다. 특히 수도권에 위치한 첨단 자동화 물류 센터를 활용해 다품종 소량 주문이 많은 이커머스 환경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로봇이 척척"…최첨단 자동화로 효율 극대화 현대글로비스가 제공하는 풀필먼트 서비스의 핵심은 '자동화'다. 물류 센터에는 무인 운반차(AGV) 등 최신 설비가 도입되어 있어 물동량 변동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물류 솔루션과 데이터 기반 운영 시스템을 통해 재고 관리의 정확도를 높이고 뷰티 제품 특성에 맞춘 안전한 보관과 효율적인 출고 프로세스를 구현했다. ◇국내 넘어 해외로…'원스톱 수출' 길 뚫는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배송 책임 외에도 더스킨팩토리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수출 도우미' 역할도 자처한다. 해외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역직구(CBT)' 물류는 물론, 복잡한 통관 절차와 항공·해상 수출까지 포함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물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막강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육·해·공 물류 경쟁력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전 세계 주요 거점에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운송 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27년 20조 시장 선점"…K-뷰티 물류 파트너 도약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K-뷰티 물류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K-뷰티 시장 규모는 2027년 약 139억 달러(약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고객사의 물류비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류까지 완벽하게 책임지는 K-뷰티 기업들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봄 여행, 지금이 기회”…티웨이항공 66개 노선 특가·에어서울 가족 할인 ‘풍성’

다가오는 봄 여행 시즌을 맞아 국내 항공사들이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과 노선 증편 카드를 꺼내 들며 여행객 잡기에 나섰다. 특히 일본 소도시 특화 마케팅부터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혜택 제공과 국내선 증편까지 각 사의 전략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9일 티웨이항공은 2월을 맞아 전 노선 특가와 일본 소도시 제휴 프로모션을 동시에 진행하는 '물량 공세'를 펼친다고 밝혔다. 우선 티웨이항공은 9일부터 18일까지 '2월 맞이 항공권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선과 국제선 총 66개 노선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탑승 기간은 10월 24일까지다. 선착순 초특가 운임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해 1인 편도 총액 기준 △인천-나트랑 10만 6000원 △인천-싱가포르 10만 9000원 △인천-프랑크푸르트 27만 8400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할인 코드 'FEB26'을 입력하면 최대 14%의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일본 소도시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혜택도 강화했다. 인기 여행지인 구마모토 노선은 18일까지 2차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할인 코드 'FEB26' 적용 시 최대 15%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20만 원 이상 결제 시 2만 원 쿠폰도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사가 노선 탑승객을 위해 사가현 관광연맹과 손잡고 '와쿠와쿠 투어팩'을 선보인다. 3월 31일까지 사가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현지 관광 투어버스 상품을 최대 4만 원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에어서울은 봄 시즌 가족 여행객을 집중 공략한다. 오는 20일까지 국제선 전 노선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특히 괌·다낭·나트랑 등 휴양지 노선에 혜택을 집중했다. 4인 이상 가족이 항공권을 예약할 때 할인 코드 'BOMBOM'을 입력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1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괌 노선 이용객에게는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괌' 2박 이상 투숙 시 1박당 50% 할인과 조식, 워터파크 무료 이용 등 파격적인 제휴 혜택도 마련했다. 파라타항공(구 플라이강원)은 국내선 공급석을 늘린다. 오는 3월 29일 하계 스케줄부터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 횟수를 기존 매일 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 지난해 10월 취항 이후 90%에 달하는 높은 탑승률을 기록 중인 해당 노선에는 174석 규모의 A320 기종이 투입된다. 오전과 오후 시간대로 운항 스케줄을 배분해 수도권과 제주를 오가는 승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육해공·우주 K-방산, 사우디 총출동 ‘중동 잭팟’ 쏜다

국내 방산 기업들이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인 'WDS 2026(World Defense Show)'에 대거 참가해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공 지능(AI) 기반의 첨단 무기 체계부터 차세대 함정·수소 모빌리티, 현지화 전략까지 아우르는 'K-방산 토탈 패키지'를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발전 전략인 '비전 2030' 실현을 돕고, 수출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는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WDS 2026에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677㎡(약 205평, 야외 50㎡ 포함)의 통합 전시관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한화 방산 3개 계열사들은 이번 전시에서 AI 기술이 접목된 미래형 통합 무기체계와 네트워크 중심 전장 솔루션을 앞세워 대한민국 방산 기술 경쟁력을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AI가 스스로 표적을 정찰·식별하고 타격하는 차세대 핵심 전력인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를 글로벌 무대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L-PGW는 위성 데이터 링크를 통해 정보를 전송한 뒤 타격 단계에서 자폭 드론이 분리·발사되는 신개념 무기 체계다. 또한 1000마력급 국산 STX 엔진을 장착한 사우디 수출형 K-9A1 자주포와 사막 지형에 최적화된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 실물을 전시하며 현지 맞춤형 지상 전력을 과시한다. 한화시스템은 복합적인 대공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레이다(MMR)'를 최초 공개한다. MMR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드론·무인기·로켓 등을 정교하게 탐지·대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블록-I'과 AI 기반 지능형 전투 체계·스텔스 설계 등이 적용된 '스마트 배틀십' 비전을 제시한다. 위성·드론 등 다양한 감시 자산 정보를 AI로 통합 분석해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차세대 AI 위성 영상 분석 솔루션'과 초고해상도 SAR 위성 개발 로드맵도 소개한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배치-II 3000톤급 잠수함과 함께 함정 공급 외 기지 설계·건설·정비·운영·훈련까지 포괄하는 '운용국가 맞춤형 토탈 패키지 잠수함 기지'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사우디 해군의 현대화와 산업 기반 구축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대한민국 정부와 원팀이 되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사우디의 국방과 산업 자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지상무기체계와 미래 전장 대응 기술을 앞세워 중동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진다. 전시관에는 K-2 전차를 비롯해 장애물 개척 전차·구난 전차 등 다양한 계열 전차 목업과 30t급 차륜형 장갑차와 지휘소용·의무 후송 차량 목업이 전시된다. 특히 드론 방어 체계(C-UAS)를 탑재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처음 공개해 이목을 끈다. 이 차량은 레이다로 드론을 탐지해 방어하고 경계·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드론 위협이 커지는 현대전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소 연료 전지 기반의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 '블랙 베일'을 해외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블랙 베일은 저소음 기동으로 은밀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전투 및 물자 운송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오에스티(EOST)와 연합 전시관을 구성하고 사우디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다. 이번에 공개하는 6000톤급 수출형 호위함 'HDF-6000'은 사우디 해군의 요구 조건에 최적화된 모델로, 기존 호위함보다 규모를 키우고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이지스함급' 함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 국방부 및 해군 관계자들에게 설계·건조·MRO(유지·보수) 역량을 강조하고, 사우디 합작 조선소인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를 활용한 현지 건조·기술 이전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전시 기간 중 국내 12개 기업과 '사우디 현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MOU'를 체결해 사우디 산업 참여 프로그램(IPP) 이행을 위한 협력 기반도 마련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HDF-6000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사우디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통합 대공망·차세대 항공 무장과 유·무인 복합 체계를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천궁-II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L-SAM·LAMD·신궁 등을 연계한 다층 방어 통합 솔루션과 대포병 탐지 레이더-II·전자전기(SOJ) 등을 전시해 완벽한 방어 체계를 강조한다. 항공 분야에서는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한국형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다목적 순항 미사일(L-MCM)·중형 무인기 등을 소개하며, 지상 분야에서는 현궁·무인 지상 차량 L-스워드·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 보행 로봇 '비전(VISION) 60' 등을 전시한다. 해양 분야에서는 2.75인치 유도 로켓 비궁·해궁·무인 수상정 해검-III 등을 통해 유무인 정찰·타격 능력을 보여준다. LIG넥스원은 사우디 국영 방산 기업(SAMI)·군수산업청(GAMI) 등과 현지 생산·MRO 협력 체계 구축을 논의하며 사우디의 방산 현지화 정책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다. 또한 협력회사 모임인 'A1 소사이어티' 10개사와 공동 전시관을 운영하며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STX엔진은 육·해상 플랫폼을 아우르는 동력 및 감시체계 통합 솔루션을 전시한다. 혹서·사막·분진 등 중동의 가혹한 운용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1000마력급 이상 엔진 라인업과 파워팩(엔진+변속기+냉각 시스템)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또한 레이더 및 예인형 소나(TASS) 등 감시·정찰 체계를 함께 선보여 국경 감시·해안 경계 임무에 특화된 통합 운용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상수 STX엔진 대표이사는 “이집트 수출 실적을 기반으로 중동 방산 시장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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