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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kevinpark@ekn.kr
대한항공, 2Q 영업익 3990억원…전년 동기비 3.5%↓

11일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3조9859억원, 영업이익 3990억원, 당기 순이익은 39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9%, 3.5% 감소했지만 당기 순이익은 13.4%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효율적인 공급 운용으로 매출은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다"며 “영업이익은 유가 하락세에 따른 연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영업 비용이 늘어난 탓에 줄었다"고 설명했다. 여객사업본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조3965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노선별 수요 감소에 선제적 대응과 5월 초 연휴 수요 집중으로 수익성 지표는 전년과 유사하다는 전언이다. 화물사업본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조554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와 유예 조치에 따라 수요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셀 등 프로젝트성 수요와 계절성 신선 화물을 유치해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3분기 여객 사업은 하계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와 주요 관광 노선 중심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수요 집중 노선 공급 확대 등 탄력적 공급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화물 사업은 미국의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면한 시장 상황 대응력 강화와 관세 협상 결과에 맞춰 유연한 노선 운영으로 대응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프레미아, 아마존 연계 美전역 화물운송망 구축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는 미국 최대 화물 항공사 '아마존 에어카고'와 인터라인 계약을 맺고 미주 화물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어프레미아는 자체 밸리 카고(여객기 하부 화물공간)를 활용해 인천-호놀룰루 구간을 담당하고, 이후 아마존 에어카고가 호놀룰루에서 미국 애틀랜타·올랜도·마이애미·휴스턴·뉴욕(JFK) 등 미국 전역 45개 도시로 배송한다. 이 서비스는 '알로하 익스프레스'라고 명명됐으며, 지난 9일부터 신규 운항을 시작했다. 호놀룰루는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중간 허브로 기존 직항 항로와 비교해 환적에 따른 운송 시간과 비용을 최대 2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미주 화물항공 노선 성사로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거점인 LA국제공항(LAX),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EWR), 샌프란시스코공항(SFO)을 넘어 미국 내 복수의 신규 거점을 확보했고, 기업물류, 글로벌 이커머스, 제3국 환적화물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미주 전역으로 화물 운송망을 확장하게 됐다"며 “미주 중심 노선 운영의 강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4월 양대 국적 항공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의약품 수송을 수행한 항공사로서 차별화된 역량을 입증했고, 화물사업 다변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로 특수화물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승연 회장의 ‘특별 선물’…1위 한화이글스에 티본 스테이크·에어팟 맥스 전달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프로 야구 정규 시즌 전반기 1위를 확정하며 선전 중인 한화이글스 선수단과 임직원에게 특별 격려품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1군 선수단은 물론 퓨처스리그 선수와 전 스텝에게 티본 스테이크를 선물하고 무더운 여름 건강을 기원했다. 또한 전력 분석과 휴식 시 활용하도록 경기 간 이동이 많은 1군 선수단과 스텝 80명에게 에어팟 맥스를 전달했다. 김 회장은 자필 서명 카드에 “인고의 시간 끝에 이글스가 가장 높이 날고 있다"며“ "후반기엔 더 높은 비상으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자!“고 응원의 의미를 더했다. 김 회장의 이글스 사랑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시즌 9차례, 올 시즌 4차례 이글스 경기를 직관하며 팬들과 함께 응원했다. 지난해에는 1군 선수단 전원에게 이동식 스마트 TV를 선물해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한화이글스 선수단은 김 회장의 격려에 감사를 표하고 후반기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채은성 한화이글스 선수(주장)는 “신 구장 건립 지원부터 선수단 선물에 이르기까지 회장님의 애정 어린 지원에 선수단 모두 감사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며 “후반기에도 회장님을 비롯한 한화그룹 모든 임직원과 이글스 팬들의 응원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장] 드론·UGV·eVTOL…차세대 K-무인 솔루션 총출동

AI 시대에는 드론과 무인기, 해상 드론 등 무인 이동체가 현대전과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간에서는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드론을 활용해 물류 혁신을 이루고 있고, 국내에서도 물류·시설 점검 등에서 무인 이동체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산업 흐름에서 9~11일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무인이동체산업 엑스포 2025(UWC 2025)'는 국내 무인이동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UWC는 국방·물류·재난·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무인 이동체의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소개하는 행사로, 관련산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 기술을 연결하고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장을 둘러보니 '드론 명가' LIG넥스원의 부스가 가장 먼저 기자를 반겼다. 이 회사는 △다목적 무인 헬리콥터(MPUH) △KCD-40 하이브리드 수송 드론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VTOL 드론 3종을 선보였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MPUH는 전방 정찰용으로 먼저 보내 상황을 영상·통신으로 전달할 수 있고, 50km까지 비행할 수 있다“며 “2017부터 2021년까지 4년 간 개발을 끝냈고, 아직 양산·배치는 계약 전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 육중한 덩치를 자랑한 KCD-40 하이브리드 수송 드론은 휘발유와 배터리 하이브리드 추진체로, 40km 거리에 40kg을 실어나를 수 있다는 설명도 들었다. 회사 측은 “플랫폼 개발비는 12세트 기준 약 48억원이 소요됐다"며 “군 보급·산불·교통 마비 같은 상황에서 물자 투하용으로 쓰고, 민간 택배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VTOL 드론은 정찰 모드 90분, 탄두 탑재 공격 모드로는 30분 비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총 15kg 수준으로 가볍고, 날개·꼬리가 분리돼 백팩에 넣어 휴대하며 현장 조립도 가능하다는 말도 들었다. 또 탄두 장착 시 자폭용 운용도 가능하고 예상 단가는 대당 약 2억원 수준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 차량(UGV) 'HR-셰르파' 2대를 가져다놨다. 평소 다른 전시회에서는 육군에서 활용하는 모델만 봐왔는데 이날엔 무인 소방 로봇 형태를 볼 수 있었다. 다목적 UGV는 3년 넘게, 소방 로봇은 1년 조금 넘게 개발·테스트 중이라는 전언이다. 회사 관계자는 “육군 시험 평가를 마친 다목적 무인 차량 플랫폼에 소방 임무 장치만 올린 버전"이라며 “올해 말 4대를 소방청 중앙구조본부에 납품하고, 내년부터 소방대원과 실전 투입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자율 주행 플랫폼이기 때문에 국방·소방 외 공항 토잉카, 수하물 물류 차량 등 민수 물류용으로도 개발 컨셉을 잡고 있고, 방수포 외에 화학 사고 대응 장치와 대연(排煙) 팬 등 다양한 모듈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공식 입장이다. 해외 수출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가격은 나라장터 계약 체결 시 공개될 예정이어서 현장에서는 들을 수 없었다. 같은 플랫폼을 두고 경쟁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인공 지능(AI) 기반 '아리온 스멧'은 육군 부스에 배치돼있었다. 이 제품은 사람과 차량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조준하고 보병 물자와 부상자 수송, 선(先)침투 감시·정찰 기능을 갖췄다. 기술 특징으로는 에어리스 타이어를 장착했고, 모터가 차체에 내장돼있으며 국산화율이 90%를 상회한다는 점이다. 또 기본 부가 장갑으로 방호 능력은 '초과 충족'한다는 게 제작사 입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육군의 시험 평가를 마쳤고, 전투형 적합성 판정을 획득했다"며 “현재 기종 결정 평가만 남아 있고 구매 사업은 착수 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023년 미국 국방부 비교 성능 시험 경험치를 반영한 4세대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같은 모델을 해외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개발 중인 5인승 전기 추진 수직 이착륙기(eVTOL) 1:4 크기의 모형을 전시했다.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고, 완전 전동체여서 도심에서도 저소음 운항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최근에는 형상을 변경해 후방 프로펠러를 2개에서 4개로 늘렸다. 현재 기본 설계는 끝났고, 초도 비행은 2027년 6월, '실증기' 완료는 2028년, 형식·감항 인증을 거친 상용 '인증기' 출시 목표는 2031년이라고도 했다. KAI 관계자는 “군 인증 절차가 더 빨라 초기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군용 버전을 먼저 개발해 군 감항 인증을 획득한 후 그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수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카본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에 장착되는 1:1 크기의 수직 이착륙·순항 겸용 프로펠러를 선보였다. 64dB 이하 소음 기준을 맞춰 도심 운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상용화는 KAI의 기체 개발 완료 시점 이후이고, 현재는 연구·개발(R&D) 단계라 단가는 미정"이라며 “대한항공과 같은 같은 체계 업체나 조비 애비에이션 등 UAM 스타트업 등이 주 수요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국방·로봇·통신 분야에서 AI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 중인 펀진도 현장에 부스를 차렸다. 이 회사가 현장에 내놓은 KWM-오셀롯(Ocelot)은 AI 전자기 스펙트럼 분석 시스템으로, 해당 시스템은 적 통신 신호를 효과적으로 탐지하고 실시간으로 전장의 상황을 가시화하는 기술이다. 펀진 관계자는 “600 MHz에서 6 GHz RF 탐지·스펙트럼 분석이 가능하고, AI 기반 신호 패턴 학습과 전장 지도 실시간 시각화를 해낼 수 있다"며 “최근 잠재력을 인정받아 KAI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고 부연했다. 나성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드론 산업 발전 기본 계획 수립과 UAM법 제정, 실험 평가·표준화 등 드론·UAM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소재·부품의 자립화, 군·공공기관 수요 창출, 글로벌 공급망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로투인피니티 “중산층 이용 가능 ‘우주 서비스’ 열겠다”

“우주 산업은 더 이상 슈퍼 파워나 백만장자의 것도 아닙니다. 이제는 중산층, 그리고 상상력을 가진 모두의 것입니다." 지난 7일 스페인 우주항공 스타트업 제로투인피니티(Zero 2 Infinity)의 창립자이자 최고 경영자(CEO) 호세 마리아노 로페즈 무르디 알레스(José Mariano López-Urdiales) 대표는 인천 송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제로투인피니티는 한국 법인 '제로투인피니티 코리아'의 출범을 공식 선언하고, 국내 기업과의 사업 협력을 통해 본격적인 우주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장에는 호세 대표 외에도 이종호 제로투인피니티 코리아 이사회·테크토닉 의장과 권신구 21그램 대표, 김중길 이사 등이 참석해 사업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제로투인피니티 코리아의 첫 번째 사업은 '우주 장례'다. 구체적으로는 반려 동물의 유해를 고도 약 30km 성층권까지 풍선을 통해 수송해 '별의 형태'로 뿌리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호세 대표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 반려 동물이 실제 하늘의 별이 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성층권에서 뿌려지는 재는 옥수수 전분 기반 생분해성 소재(PLA)로 만든 별 형태 캡슐에 담겨있으며, 1년 내 자연 분해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제로투인피니티는 반려 동물 장례 전문 브랜드 '21그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9~11월 사이 사전 예약을 받기로 했다. 연말에는 실제 '은하수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첫 발사를 준비 중이다. 목표는 2100개의 반려 동물 별을 동시에 하늘로 띄우는 것이다. 이종호 의장은 “21g은 영혼의 무게이자 별 캡슐의 무게"라고 설명했다. 제로투인피니티 측은 기존 우주 관광과 달리 '로켓' 대신 '풍선'을 쓴다고 했다. 우주 관광용으로 설계된 캡슐은 헬륨 가스를 이용해 약 30㎞ 고도까지 상승한다. 내부는 비행기와 같은 압력 구조로, 우주복 없이도 탑승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비행에는 약 5시간이 소요되고, 이 중 3시간은 성층권에서 우주의 경계를 조망하는 관광 시간으로 구성된다는 전언이다. 호세 대표는 “로켓을 이용한 기존 관광은 수백만 달러가 들고 체류 시간도 10~15분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이를 수분의 1 가격에 수시간 체류로 바꿔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유인비행은 9.7㎞까지, 무인비행은 32㎞ 상공까지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의 첫 유인관광 프로젝트는 2년 내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격은 약 1억6000만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한국에서 자체 발사까지 가능해진다면 이 가격도 절반 이하로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호세 대표는 한국 진출 배경에 대해 “테크토닉 이종호 의장과의 대화가 계기였다"며 “한국은 고학력 인재풀, 자동차·중공업 등 관련 기술력이 풍부해 우주 비즈니스의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한국이 우주산업 리더십을 쥘 적기"라며 “국제우주대학(ISU)의 썸머 스쿨이 올해 한국에서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전 세계가 이를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관광이 상용화되기 위해선 안전성과 보험 체계가 전제돼야 한다. 제로투인피니티는 유럽과 미국의 인증 기준을 충족한 후 비행을 진행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현행 국내 우주손해배상법에는 우주 사고 시 발사자가 배상해야 하는 책임 한도를 손해당 2000억원으로 제한한다고 규정돼 있다. 우주 손해는 제3자의 사망·부상·건강 손상 등 인적 손해뿐 아니라 제3자의 재산 피해도 포함한다. 보험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해 이종호 의장은 “현재도 세계 최대 유인 풍선 제조사인 스페인 울트라매직(Ultra Magic)의 파트너를 통해 보험이 적용된 상태에서 비행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에서도 동일한 구조를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보험사들도 오히려 적극적"이라며 “보험 상품 다변화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이종호 의장은 “우리는 죽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삶을 확장하러 우주로 간다"며 “가장 먼저 반려동물 유해를 보내고, 그다음 보호자가 함께 탑승해 직접 장례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장] 알리바바·하이랜드푸드 등 글로벌 브랜드 ‘수입박람회’ 총집결

“안정적인 공급망을 통한 수입물량 확대는 국내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합니다. 어려운 통상 환경 속에서도 이번 한국수입박람회에서 국내 기업들이 유망한 공급망을 발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람과 동시에 수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길 희망합니다."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1회 한국수입박람회 2025'의 주최자인 한국수입협회 윤영미 회장은 개회사에서 수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수입협회가 앞으로 더 많은 국가·기업과의 깊은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체계적이고 맞춤화된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박람회에는 유럽·아시아·아프리카 등 총 40여 개국 200여 개 해외 제조사·브랜드가 직접 참가해 식품·생활 소비재·특산품·아이디어 상품 등을 선보였다. 36개 규모의 통합 부스로 박람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알리바바닷컴은 △이미지 검색 '알리바바 렌즈' △RFQ 자동 견적 △AI 상품 추천 등 생성형 AI 기반 툴을 시연했다. 현장 관계자는 “알리바바 내부 7600개 카테고리·2억여 개 상품 데이터를 학습해 유사 제품과 단가를 즉시 보여준다"며 “한국 중소기업·창업자를 겨냥해 안전 결제·맞춤 소싱 기능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하이랜드푸드그룹은 호주 킬코이 소고기와 캐나다 블루 리본 비프, 미국 베이컨 VG 리저브 등 20개국 수입육과 자체 가공 제품 11종을 선보였다. 그룹 관계자는 “국내 수입육 시장 점유율이 약 10%"라며 “B2B를 넘어 소비자 채널 '웰본마켓'으로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3대째 가업을 잇는 스위스 쿠킹 테이블웨어 브랜드 '누벨(Nouvelle)'은 테라코타 소재 퐁뒤·전골 용기를 국내 첫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직화·숯불에도 깨지지 않아 캠핑용으로 적합하다"는 설명과 함께 프리미엄 홈쿠킹족을 주타깃으로 한국 총판을 모색 중이다. 수입 아이스크림으로 알려진 제스트코는 냉동 돈가스 브랜드 '이발소', 이탈리아 오일, 베트남 야채 비스킷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올해 매출 120억~130억 원, 내년 이후 200억 원 달성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홋카이도·아오모리·아키타·이와테 등 일본 북부 4개 지방 자치 단체에서는 돼지감자차·사과식초, 등 현지 특산품을 소개하며 '도쿄·오사카 외 북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목표로 했다. 특히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고향 이와테현 지역의 특산품인 양갱도 전시돼있었다. 대만 무역대표부는 통딸기 치즈 스틱 등 현지식 디저트를 선보이며 “1만2000개 컨테이너 단위로 첫 대량 수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관 무역투자부 산하 상무과는 12개 업체를 이끌고 처음 참가했다. 말레이시아 대사관 관계자는 “국내에 말레이시아 고유 브랜드를 알리고 총판을 찾는다"고 했다. 인도네시아관에서는 루왁·수마트라 커피와 바틱 의류를 중심으로 30개 기업이 참가해 '지역별 향미 차별화된 커피'를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권오갑 HD현대 회장, 글로벌 현장경영 속도낸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동남아시아 사업장을 잇달아 찾는 등 글로벌 현장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권 회장이 지난 6일부터 오는 11일까지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앞서 권 회장이 지난 3일 열린 주요 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현장에 자주 나가서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는 점에서 이번 동남아 방문은 현장경영의 본격화를 알리는 행보인 셈이다. 이번에 방문하는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 3국은 조선, 정유 등 HD현대의 핵심 사업영역이 집중된 전략적 거점이다. 권 회장은 첫 방문지 필리핀에선 수빅 조선소를 찾아 공정 상황과 안전관리 상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곳은 조선사업 중간지주회사 HD한국조선해양이 일부 공간을 임차해 선박·해상풍력 건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싱가포르에선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마린솔루션 싱가포르 법인 등의 현지 영업 전략과 주요 사업 현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권 회장은 마지막으로 베트남 칸호아성을 찾아 HD현대베트남조선(HVS) 생산 현장을 둘러본다. HVS는 1996년 수리·개조 법인으로 출발해 2000년대 신조 사업에 진출해 현재까지 200척 넘게 수주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동남아 3국 방문은 글로벌 핵심거점의 운영 현황을 종합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과 직접 소통하면서 사업 추진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삼성중공업, 협력사와 ‘K-조선 경쟁력 강화’ 상생협약

삼성중공업이 국내 중소 협력사와 전략적 동반성장을 구축해 'K-조선' 경쟁력를 강화한다. 6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4일 경남 거제에서 협력사인 HSG성동조선·건화와 '전선(全船) 건조 및 선박 대형 블록 공급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이왕근 삼성중공업 조선소장(부사장)·김현기 HSG성동조선 대표·제영섭 건화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삼성중공업이 협력사에 안정적인 일감을 제공하고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본사의 공정 효율화 및 건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윈윈' 전략 차원에서 성사됐다. 협약에 참가한 HSG성동조선은 유조선 전선 건조를, 건화는 LNG 운반선용 대형 블록 제작을 위탁받아 수행한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와 장기·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확대하는 동시에 동반성장 경영에 따른 경남 지역 고용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왕근 삼성중공업 조선소장은 “중소 협력사들과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K-조선'을 대표하는 성장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U+ “보안에 진심인 통신사 되겠다”…스미싱·피싱 예방 상담 20만명­↑

LG유플러스는 전국 1800여 개 매장을 'U+보안 전문 매장'으로 전환한 지 불과 2주 만에 스미싱·피싱 예방 상담을 받은 고객이 20만 명을 넘어섰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무료로 제공되는 '소액 결제 차단' 서비스 신규 가입자도 기존 대비 26% 늘어 매장 개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해당 매장에서는 매장당 최소 한 명씩 지정된 'U+보안전문상담사'가 고객 스마트폰을 점검해 악성 앱 여부를 탐지하고, 휴대폰·소액 결제 차단이나 명의 도용 확인 등 실질적인 조치를 제공한다. 실제 사례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지난 6월 분당 직영점을 찾은 A씨는 휴대폰 안에 스미싱 의심 문자와 원격 제어 가능 링크가 쌓여 있었지만 상담사 김유리 선임이 스팸 차단 앱을 설치하고 알뜰폰으로 개통된 3대의 회선을 즉시 정지시키며 피해를 막았다. 같은 달 시화 직영점에서는 지인 부고 문자에 포함된 URL을 눌러 악성 앱에 감염된 B씨가 매장을 방문했다. 김민혁 선임은 고객 명의로 개통된 휴대폰 5대를 전부 해지하고 은행·카드·통신 신규 가입을 동시에 막아 추가 금전 피해를 차단했다. LG유플러스는 보안 상담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경찰청 등과 협력해 최신 피싱 수법과 대응 방안을 정기 교육할 계획이다. 고객이 스스로 예방책을 익힐 수 있도록 'U+안심통신생활 안내' 리플릿도 모든 매장에서 무료 배포 중이다. 이 자료에는 최신 디지털 범죄 유형과 예방법, 피해 발생 시 구제 절차가 상세히 담겨 있으며, 제작 과정에서 경찰 자문을 반영해 실효성을 높였다. 기술적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에는 온디바이스 AI 기반 '안티 딥보이스' 기능을 탑재해 음성 변조를 통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고,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될 경우 알림톡으로 즉시 위험을 안내한다. 김성길 LG유플러스 영업운영담당은 “고객이 언제든 안심하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전문 상담사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AI 기반 보안 기능도 고도화해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장] 41년만에 새 CI 대한항공, ‘브랜드 변신’ 시험대 올랐다

“딸들과 영화 보고 나오는 길에 들렀는데 다 둘러보니 좌석 탑승이 가장 흥미로웠어요. 나중에 기종 선택의 기준점으로 삼을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40대 여성 김모 씨) “아직까지는 옛 기업 이미지(CI)가 익숙하지만 이제는 제법 신 CI도 눈에 익었고, 대한항공이 이를 널리 홍보하려는 노력이 느껴집니다. 좋은 이미지로 남아 대한항공을 택할 이유가 될 듯 하네요." “대한항공은 굵은 글자체만큼이나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데 CI가 바뀐 만큼 진취적인 회사가 될지 기대됩니다." 지난 5일 대한항공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지하 1층 한 켠에 마련한 팝업 스토어에 가봤다. 규모는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각 영역별로 매우 알차게 구성해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기자가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13시 30분, 행사 시작 3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첫날이었지만 주말이어서 실로 어린 아이들을 대동한 부모들과 친구들이나 연인 등 남녀노소 구분 없이 문자 그대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현장에는 대한항공의 CI·여객기·수직 미익·캐치 프레이즈를 모아 키링으로 만들고 기념 엽서에 스티커를 붙여보는 공간과 셀프 기념 사진을 찍는 부스가 있었다. 유치원생 아이 엄마 손우정(32) 씨는 “마침 집 근처이기도 해서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길래 와봤는데 새 단장을 마친 대한항공의 콘텐츠를 체험해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며 “특히 키링 만들기와 스티커 꾸미기에 딸이 흥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 행사는 지난 3월 11일 대한항공이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기업 '리핀코트(Lippincott)와 협업해 만든 신규 CI를 공개한 이후 일반에 최초 공개 진행하는 것으로, 사내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브랜드 익스피리언스팀이 약 3개월 간 준비했다. 대한항공 브랜드 익스피리언스팀 관계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어서 코엑스는 브랜드 전파 목적으로는 안성맞춤인 공간"이라며 “CI를 대중적으로 홍보하고자 2주일 간의 팝업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첫날부터 흥행에 성공했다"며 “일본과 독일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의 추진 여부를 계획 중"이라고 부연했다. 현장 한가운데에는 대한항공이 자랑하는 프레스티지 2.0 좌석이 전시있었고,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보잉의 최신예 여객기 787-10에 장착된 제품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대한항공 측은 좌석 간격 117cm·너비 53cm·기울기 각도 180도인 이 좌석에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23.8인치 개인용 모니터 △전원 공급 장치 △USB 포트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한다고 했다. 과연 난생 처음 최고급 좌석에 앉아보니 대한민국 대표 항공사의 품격이 느껴졌다. 단순 착석감이 좋아서 뿐만 아니라 제반 장식과 소재 자체가 차콜 그레이 색상 바탕에 18K 옐로우 골드 톤으로 고급스럽게 꾸며졌기 때문이다. 개인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은 마치 호텔 객실 내 귀중품 보관함을 보는 듯 했다. 아래로 이어진 부분에는 스마트폰이나 블루투스 이어폰·시계를 위한 무선 충전대와 가방 등을 둘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아쉽게도 좌석을 180도 풀 플랫 형태로 눕히는 기능은 구현해볼 수 없었다. 그러나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뻗었을 때 끝 부분까지 공간이 한참 남았다는 점에 비춰보면 실제 탑승 시 어떨지 대강 미뤄 짐작해볼 수 있었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완전히 평평한 상태로 만들면 198~201cm에 이른다고 돼있어 지극히 평범한 신장의 기자에게는 전혀 무리가 따르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은 “프레스티지 2.0 좌석은 사생활 보호 측면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돼 기존 비즈니스 클래스 대비 격벽이 높다"면서도 “운항 중인 여객기에 설치는 됐지만 좌석별 미닫이식 문은 이용하기에는 아직 국토교통부의 안전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2단으로 접혀있는 프레스티지 2.0의 테이블은 통상 앞 좌석 등받이에 붙어있는 일반석(이코노미 클래스)과 달리 앉아있는 방향으로 잡아 끌어당겨 펼치는 형식이었다. 마우스를 놓고 쓰기에는 공간의 한계가 있었지만 분명 14인치 노트북을 놓고 쓰기에는 매우 충분한 수준이었다. 테이블에는 스마트폰 거치대도 갖춰져 있어 가로로 눕혀 콘텐츠를 감상하고자 하는 고객 편의성을 고려한 부분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닥에는 백팩 1개를 둘만한 공간도 있어 구태여 천장에 설치된 짐칸(오버헤드 빈)을 열고자 자리를 이탈할 필요도 없어보였다. 대한항공 기내지 '모닝 캄'은 여행·문화·예술·인문·교양 등 다채로운 칼럼을 담고 있었다. 종이의 질감도 광택이 나는 아트지나 스노우지를 쓴 싸구려 잡지와는 달리 실크지나 랑데뷰지와 같이 무광이어서 고급스러웠고 가독성이 좋았다. 양 옆으로는 일등석(퍼스트 클래스)과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에게 제공되는 어메니티와 식기 세트가 전시돼있었다. 두 등급의 좌석에 앉게 되는 승객들이 제공받는 서비스는 분명 일반석 대비 차원이 달랐지만 그 사이에서도 좌석 판매 가격 만큼이나 차별점이 존재했다. 프레스티지석에는 이탈리아 아르마니/까사가 만든 백색 도기(陶器)와 은식기가 나오지만 일등석에는 프랑스산 베르나르도·크리스토플의 도기·유리 그릇·은식기, 독일제 리델 와인잔 등 더 많은 가짓수가 제공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2022년 마크 알머트 보르 오 락 수석 소믈리에와 협력해 엄선한 기내용 와인 일부도 진열돼 있었다. 계절과 노선, 역시 좌석 등급에 따라 제공하는 와인도 달리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플래그 캐리어의 서비스 수준을 실감케 했다. 영국의 하이엔드 브랜드 '그라프'와 협업한 어메니티 파우치에는 공통적으로 귀마개·안대·칫솔·마비스 치약이 있었고 일등석 고객용으로는 머리빗을 포함한 추가 구성품들이 더 들어있었다. 파우치의 디자인에도 차이를 둠으로써 승객 티어별 서비스 수준의 구분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파우치는 네이비·그린·블랙 3종 색상을 8개월마다 돌아가며 지급한다고 해 수집하는 재미가 있어보였다. 이탈리아 럭셔리 침구 브랜드 프레떼의 이불·베개·슬리퍼·파자마 등 침구류는 유리관 속 전시품으로만 있어 체험해보지 못했지만 장거리 비행 시 숙면을 가능케 할 정도로 푹신함과 편안함을 선사해줄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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