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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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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로봇건설이 15일 이사회에서 2025년 중간 현금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689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총 배당금 규모는 약 100억600만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이달 30일이며, 실제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내달 21일이다. 이번 배당은 발행주식총수 1459만2545주에서 자기주식 7만25주를 제외한 1452만2520주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회사 측은 “배당 결정일 기준 직전 매매거래일부터 과거 1주일간 종가 평균(5만728원)을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그린케미칼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중간 현금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8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총 배당금은 약 18억6610만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이달 30일이며, 실제 지급일은 내달 13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배당은 전체 발행주식 2400만주 중 자기주식 67만3676주를 제외한 약 2332만6324주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시가배당률은 1.0%다. 회사 측은 “결정일 기준 직전 1주일간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산정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넥센이 직원 격려금 지급을 목적으로 자사주 3만9730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7360원이며, 총 처분 금액은 약 2억9241만원이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이번 거래는 삼성증권을 통해 '기타 처분' 방식으로 이뤄진다. 처분 전 기준 넥센의 자사주 보유 규모는 보통주 509만7967주(지분율 9.5%), 기타주식 18만주(5.0%)다. 신일전자가 우리사주조합에 자사주 32만7119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예정 금액은 약 4억9689만원이며, 1주당 처분 단가는 1519원이다. 이번 처분은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무상 출연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처분 예정 주식은 보통주에 한정되며, 처분 방식은 기타 처분으로 분류됐다. 처분 예정 기간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다. 처분 전 기준 보유 자기주식은 214만5693주로, 전체 발행주식 대비 보유 비율은 3.02% 수준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부산주공, 상폐 최종 갈림길…기적의 반전 이룰까

자동차 엔진용 부품 제조 기업 부산주공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회생 노력에도 여전히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부채비율이 1100%대를 넘어서는 등 위험 수위는 여전하다.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짓게 될 기로에 놓인 가운데, 재기의 서막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조만간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부산주공의 개선계획 이행 여부를 심의할 방침이다. 부산주공은 지난해 7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함에 따라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바 있다. 개선기한은 기업이 재무구조 개선 등 정상화를 위한 최종 기회이며, 이를 부여받지 못하거나 부여받았어도 이행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으로 이어진다. 당시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부산주공에 대해 회계처리 기준 위반 등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상장폐지 가능성을 열어두되, 기업의 자구 노력을 지켜보겠다는 취지에서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앞서 부산주공은 최근 5년간 거래소로부터 총 네 차례 제재를 받았다. 2020년 교환사채 발행결정 철회 지연공시(벌점 2점), 2021년 유형자산 처분결정 지연공시(2점), 2023년 임원 횡령·배임 혐의 관련 공시로 인한 매매거래 정지, 2024년 회계처리 미공시 및 분류정정 누락으로 벌점 2.5점 등이다. 특히 횡령·배임 사안은 상장적격성 심사 사유로 직결되는 중대한 리스크였다. 지난 3일부로 부산주공의 개선기간은 종료됐다. 이에 전날 부산주공은 개선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설명자료를 거래소에 제출하고 정식으로 심의를 요청했다. 거래소는 제출된 자료를 접수한 날로부터 20영업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심의 과정에서는 재무구조 개선 노력, 공시 위반 이력, 지배구조 개선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문제는 재무상태다. 수치로만 보면 부산주공이 상장폐지를 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부산주공의 재무상태는 각종 지표가 '심각' 단계에 도달한 수준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부산주공의 부채비율은 1148.3%, 차입금의존도는 53.4%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전체 자본 대비 부채의 비중을 나타내며, 통상 200%를 넘으면 '주의' 수준으로 간주된다. 부산주공은 이 수치의 다섯 배를 초과하고 있다. 차입금의존도 또한 50%를 넘으면 고위험군으로 평가되며, 신용평가사들은 30% 이상부터 이미 '주의' 구간으로 본다. 자본잠식률은 그나마 개선 흐름이 이어졌지만, 역시나 아슬아슬한 수준이다. 부산주공의 2023년 말 기준 63.0%였던 자본잠식률은 지난해 말 59.4%, 올해 1분기 51.9%로 점진적으로 낮아졌다. 자본잠식률은 자본총계가 납입자본금보다 얼마나 적은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하고, 100% 이상이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부산주공은 최근 몇 년간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한 자구 노력을 이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동성 확보를 위한 부동산 자산 매각이다. 부산주공은 지난 2022년 부산 일대의 토지·건물을 매각했다. 해당 자산의 양도금액은 총 800억원으로, 이는 2022년 말 기준 자산총계의 약 33.4%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이 자구책이 상장폐지 여부를 가르는 거래소의 기업심사위원회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금 상당수가 아직까지 유입되지 않아서다. 해당 양도 계약은 2022년 7월 7일 체결됐지만, 양도 기준일은 오는 12월 31일로 설정돼 있다. 계약금 20억원과 중도금 60억원은 각각 1차와 2차로 지급됐다. 잔금 720억원은 양도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한 관계자는 “수년간 반복된 재무 악화, 공시 위반에 횡령·배임까지 각종 리스크가 누적돼왔다"며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면 상장폐지 확률이 통상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금호석유, BPS 띄우는 자사주 소각…‘저평가 해소’ 트리거 될까

금호석유화학이 실적 부진 전망에도 시장의 재조명을 받고 있다.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자사주 정책을 둘러싼 제도 변화와 그에 따른 기업 행보가 주가 상승에 새로운 명분을 제공할 것이라는 평가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이날 금호석유화학의 목표주가를 종전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했다. 상법 개정으로 승계는 빨라지고, 주주환원은 늘어날 것이라는 평가다. LS증권은 금호석유화학의 목표가를 12만7000원에서 16만6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약 한 달 반만의 조정이다. 앞서 LS증권은 지난 5월 28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장점이나 추가 모멘텀이 부재하다'며 커버리지를 개시한 바 있다. 지난달 대다수 증권사는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관망세를 이어왔다.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 등 글로벌 수요 부진과 업황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2분기 매출은 1조6841억원, 영업이익은 64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46.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무, 라텍스, 수지 등 주요 제품군 전반에서 시황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정기보수 영향으로 합성고무(EPDM)와 기타 부문 실적도 위축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3일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특히 9일 자사주 의무 소각 추가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확대됐다. 개정안에는 취득한 자사주를 1년 이내 소각토록 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기보유 자사주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하는 추가 입법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해당 법안은 오는 9월 정기국회 통과 시 공포 후 6개월 후 시행된다. 법안이 현실화되면, 그동안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돼 온 자사주의 전략적 가치가 사라지는 동시에 강제 소각이 새로운 기업가치 부양 수단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현재 전체 주식의 13.4%에 해당하는 자사주(354만3834주)를 보유 중이다. 하나증권은 금호석유화학이 자사주 전량을 소각할 경우 주당순자산가치(BPS)가 약 15%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의 BPS는 23만4955원으로, 지난 11일 종가 12만5700원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0.53배 수준이다. BPS가 15% 상승할 경우 약 27만원 수준까지 오르면서, 금호석유화학의 상대적 저평가가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당 법안이 결정된 바 없으나 주주입장에서는 향후 재무적·비재무적 관점에서 긍정적 시나리오를 상상해 볼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자사주를 우호 지분으로 활용하는 등의 기회가 제거된다"며 “주가 상승 압력도 강해지기에 경영진의 추가 지분 확보 부담 증가, 지분 승계 시의 증여세 부담 증가로 승계의 시계가 빨라질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경기 우려로 전체 수요 성장은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그러나 이와 별개로 자사주 의무소각 법제정 가능성 증가에 따라 소각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과 자사주 50% 점진적 소각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로서는 이와 관련한 추가 변경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프롬바이오, 탈모치료제 비임상 시험서 효과 확인…↑

프롬바이오가 14일 장초반 강세다. 탈모치료제 비임상 유효성 시험에서 유의한 발모 촉진 효과와 초기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프롬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4.28% 오른 2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프롬바이오는 이날 자체 개발한 지방유래 줄기세포에서 유래된 모유두유사세포(dADSCs)를 활용한 탈모치료제의 비임상 유효성 시험에서 유의한 발모 촉진 효과와 초기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임상시험계획승인(IND) 신청을 위한 자료 확보에 본격 착수했다는 설명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고관세 불안’ 비껴간 韓 증시…‘정책 모멘텀’ 계속 간다

'고관세 불안'이라는 대외 변수에도 국내 증시는 상승 랠리다. 지배구조 개선과 자사주 소각 기대, 외국인 자금 복귀 등 구조적 모멘텀이 상승을 이끌었다. 단기 재료를 넘어 상법 개정안이 가져올 투명성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 정책 모멘텀의 연속성이 앞으로의 증시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책 방향성이 일관되게 유지될 경우, 코스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여전히 유효한 시나리오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추가 정책이 이어지고, 기업들의 주주환원 노력이 강화된다면 국내 증시는 체질 개선과 함께 중장기적 상승세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3140대로 튀어 오르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40p(0.33%) 오른 3144.14로 출발해 전날 기록한 장중 연고점(3137.17)을 재차 기록했다. 코스피가 장 중 3140대를 넘긴것은 지난 2021년 9월24일 3146.86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이다.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이 국내 증시에 변곡점을 제시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사외이사의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의 의결권 제한(3% 룰 확대), 대규모 상장사의 전자 주주총회 의무화 등을 통한 주주권 보호와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골자로 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개정안이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번 개정안은 단순한 법률 개정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지배구조 패러다임 자체에 변화를 예고한다. 이사의 충실의무 명문화는 소수주주 권익 보호를 강화하고, 전자주총 의무화는 실질적인 의결권 행사 문턱을 낮춘다. 독립이사 비율 상향 역시 이사회 내 견제와 균형을 강화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신뢰 역시 높아지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포함한 세법 개정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거버넌스 개선과 배당성향 상향은 주주환원의 불확실성을 낮춰줌으로써 전체 증시 밸류에이션 상향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실적 측면에서도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진단이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주가수익비율)는 10.2배, P/B(주가순자산비율)는 0.95배로, 과도한 고평가 구간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는 소폭 둔화되고 있으나, 추세적 하락은 아니라는 점에서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계·조선·화장품 등 기존 주도 업종의 모멘텀 회복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영증권은 “최근 단기내 급등에 따른 증시 조정 및 차익실현 매물 출회 경계 필요하나 업종 순환매의 형태로 나타나며 지수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 증시를 움직이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꼽히는 대목은 '자사주 소각'이다. 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이 발의되자, 자사주 비율이 높은 증권·보험·지주업종을 중심으로 단기 주가가 크게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방산·화학 업종 역시 실적 기대감과 맞물려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은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은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에 자사주 관련주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집중투표제 제외로 아쉬웠던 상법 개정안이지만 주주가치 제고 확대는 지수 추가 상승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중 자사주 비율 상위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 신영증권(53.1%), SNT다이내믹스(32.8%), 롯데지주(32.5%) 등은 자사주 소각 기대감에 힘입어 단기 급등세를 연출했다. 외국인 자금의 복귀 역시 시장의 긍정적 흐름을 뒷받침한다.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흐름 자체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신영증권은 “외국인은 2024년 8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약 38조원을 순매도했으나, 최근 2개월간 약 4조원만 순매수했다"며 “이번 원화 강세는 대형사의 이익 훼손보다는 외국인 매수대금 유입 측면에서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외국인 수급 개선은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최근 외국인 순매수세가 집중된 업종은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과 함께 실적 기대감이 높은 가치주, 방산, 화학 업종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자동차·인터넷 등 최근 강세를 보였던 성장주는 차익실현 매물의 영향으로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상법 개정안 통과와 자사주 소각 법안 발의, 그리고 원화 강세라는 삼중 호재가 맞물리며 코스피는 연고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시장이 완전히 낙관론으로 기울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이번 상법 개정안은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권 보호라는 구조적 변화를 담았지만, 집중투표제 도입이 제외된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집중투표제는 분산된 주주들이 이사회 구성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치로 평가된다. 정책 방향성이 일관되게 유지되고, 집중투표제를 포함한 후속 입법 논의가 이어져야 시장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과 ROE 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책 모멘텀에 따라 단기 급등한 종목들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지주회사와 우선주의 강세가 전체 시장 리레이팅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상법 개정안이 시장에 미칠 구조적 영향은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점진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은 오천피 달성을 위한 첫걸음이며,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추가 정책 논의가 이어진다면 정책 모멘텀은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우리기술투자 등 관련株 줄줄이 ↑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10일 장 초반 국내 증시에서 우리기술투자 등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우리기술투자는 전장보다 12.02% 오른 1만118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컴투스홀딩스(2.11%), 한화투자증권(0.43%) 등 다른 관련주의 주가도 상승했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1비트코인당 11만2055달러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2000달러 선을 웃돈 것은 역대 처음으로, 지난 5월 22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차 8%p…비대면이 더 비싸네

국내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시장에서 초단기 구간 금리차가 증권사별로 최대 8%포인트(p)까지 벌어지고 있다. 거래 방식(대면·비대면)에 따른 금리 격차도 크다. 대다수 대형사는 일정 구간의 경우 대면 고객에게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구조도 뚜렷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 기간과 방식에 따라 신용융자 금리를 꼼꼼히 비교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초단기 거래 구간인 1~7일의 금리(공시 기준)는 증권사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대면 거래 기준으로는 대신증권이 0%로 업계 최저 금리를 제시한 반면, 하나증권은 7.8%로 가장 높았다. 증권사 별로 보면 대신증권에 이어 금리가 두번째로 낮은 현대차증권이 3.9%, 교보·상상인·한투·신한·아이엠증권은 4%대, 삼성·KB·NH·키움·IBK·미래에셋·메리츠는 5%대, 다올·SK·유안타·한화는 6%대, 유진·케이프·신영 등은 7%대로 나타났다. 비대면 거래 역시 대신증권이 0%로 최저, 하나증권이 7.9%로 최고였다. 동일 구간에서 회사에 따라 최대 8%p에 가까운 금리차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대형 증권사들은 대면과 비대면 금리에서 차이를 두고 있다. 미래에셋, 삼성, 신한투자, NH투자, KB, 하나 등 주요 증권사는 대면 거래 이자율이 비대면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점 방문 고객이 장기 거래를 이어온 신뢰 기반의 자산가일 가능성이 높고, 프라이빗뱅커(PB) 등 직원 관리 아래 있어 연체 위험이 낮다는 평가 때문이다. 비대면 채널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으로, 거래 규모나 신용도에 따른 개별 금리 조정이 사실상 어렵다. 증권사들은 평균 리스크를 감안해 기준 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설정하며, 이로 인해 비대면 이자율이 대면보다 높은 구조가 형성된다. 개별 협상 여지가 있는 대면 채널보다 금리가 높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반면 최근 리테일 사업 확장에 나선 메리츠는 이와는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단 기간인 1~7일 구간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비대면 금리가 대면보다 오히려 낮다. 특히 180일 초과 구간에서는 이자율 차이가 2.05%p에 달한다. 이는 비대면 전용 종합투자계좌 '슈퍼365' 프로모션 영향이다. 슈퍼365는 해외·국내 주식 거래세, 수수료, 환전 비용을 모두 면제하며, 신용거래융자 금리도 대폭 인하한 것이 특징이다. 이 계좌는 비대면으로만 개설할 수 있다. 메리츠는 2년간 최대 1000억원 규모의 비용을 투입해 고정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슈퍼365 계좌의 예탁금은 약 9300억원에서 최근 10조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16~30일 구간에서는 대면의 경우 상상인증권(6.5%)이 최저를, 유안타증권(9.7%)이 최고 금리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9.3%), LS증권(9.25%), KB증권·신한(8.6%), 키움·삼성·NH·우리(8.5%) 등 대형사들은 최단기간에 비해 중소형사보다 금리가 높은 편에 속했다. 나머지 중소형 증권사는 5~8% 사이를 오갔다. 비대면 구간에서는 상상인·현대차·부국·메리츠가 6%대로 가장 낮은 편에 속했고, 유안타·신한·NH·한투·미래에셋·KB·삼성 등 대형사들은 9%대로 가장 높았다. IBK 등 나머지 증권사들은 7~8%대에 분포했다. 180일 초과 장기 구간에서는 메리츠(7.4%)와 부국증권(7.6%)이 비대면 기준 최저 금리를 보였다. 신한금융투자가 9.8%로 가장 높았다. 해당 구간의 경우 대다수 증권사가 9%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어,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3.94~4.94%)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대면 기준으로는 부국증권이 7.6%로 가장 낮고, 유진증권이 9.7%로 가장 높았다. 중·대형사 중에서는 신영증권이 7.75%, 삼성증권이 9.6%로 각각 최저·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 창구를 찾는 고객은 상대적으로 수익성보다는 고객 관계 유지에 방점을 둔 전략을 택하고 있다"며 “각 사의 금리 정책과 전략이 뚜렷하게 달라진 만큼, 투자자 역시 자신의 거래 기간과 방식에 맞는 증권사를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대출해주는 서비스다. 투자자는 매수 시 필요한 금액의 일부를 융자받아 거래할 수 있다. 이자율은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구조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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