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써밋'이 처음으로 '푸르지오'와 결별하고 개포우성 7차 재건축에 단독 적용된다. 1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조만간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인 '써밋'의 리뉴얼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써밋 브랜드 리뉴얼의 핵심은 기존 대우건설 시공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와 완전하게 결별한다는 점이다. 대우건설은 2014년 기존 브랜드 '푸르지오'의 상위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내놓고 서초 삼호 1차 아파트를 재건축 한 '서초 푸르지오 써밋'에 최초 적용했다. 이후 용산 푸르지오 써밋, 대치 푸르지오 써밋, 과천 푸르지오 써밋 등 주요 핵심지에 써밋 브랜드가 적용됐다. 다만 2018년 입주한 '대치 써밋'에서부터 대우건설이 시공한 프리미엄 단지 명에 푸르지오가 빠지는 현상이 시작됐다. 삼호가든 4차를 재건축 한 이 단지는 수주를 앞두고 기존 '푸르지오' 브랜드와 차별화를 위해 단지명에서 아예 푸르지오를 빼버렸었다. 이후 같은 단지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결국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성동구 행당 7구역 재개발 단지인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과 작년에 분양한 신길 10구역 재건축 단지인 '신길 푸르지오 써밋'을 마지막으로 푸르지오 써밋 단지는 사라지게 됐다. 최근 써밋 브랜드가 적용되는 도시정비사업장들은 대부분 '푸르지오 써밋'이 아닌 '써밋'으로 단지명이 정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엄연히 대우건설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의 정식 명칭은 '푸르지오 써밋'이다. BI에도 기존 브랜드인 푸르지오 영문명이 써밋과 같이 표기돼 있다. 대우건설은 이에 따라 최근 써밋 브랜드를 리뉴얼해 공식적으로 '푸르지오'를 삭제하고 '써밋'만 단독 사용하는 BI개편안을 확정했다. 어정쩡하게 '푸르지오'와 동거를 하던 써밋 브랜드가 아니라 완전히 기존 푸르지오 브랜드와 독립된 BI의 옷을 입은 리뉴얼 써밋이 적용된 첫 단지로 개포우성 7차를 선택했다. 대우건설은 개포우성7차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보현 대표가 직접 나섰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입찰을 준비 중인 임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개포우성7차가 강남 재건축사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최고의 사업조건을 제시해야 한다"며 “대우가 하면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이익보다는 조합원의 마음을 얻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반드시 수주에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작년부터 준비해 온 써밋 리뉴얼 작업이 현재는 거의 완료된 상태로, 새롭게 바뀐 써밋의 BI 등이 곧 발표될 것"이라며 “아직 리뉴얼 된 써밋이 정식으로 공개되기 전이지만 오는 19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이미 조합 측에 선제적으로 리뉴얼 한 써밋을 제안했다. 그리고 조합원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