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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동 기자 입니다.
  •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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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도 올해는 아프리카…해외시장 적극 공략 현대차, 중국과 격돌 예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확보를 위해 애쓰고 있는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인도에서 성과를 낸 이후 올해는 아프리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다만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로서 중국 전기차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7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본격적으로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현대자동차그룹이 본격 공략에 나선 것은 아프리카가 '기회의 땅'이라고 불릴 만큼 압도적인 성장 잠재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프리카는 인구의 60% 이상이 25세 미만으로 경제의 역동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 규모는 269억 달러(약 37조9774억원)로 집계됐다. 주로 내연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주로 팔린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아프리카는 전기차 시장은 아직 발전 초기 단계라는 점이 눈에 띈다.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도 2022년까지 전기차 보급 대수가 약 1000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충전 인프라 등이 부족해 전기차가 크게 늘어날 환경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아프리카도 도시화와 인구 증가로 인해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점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게 된다면 향후 대규모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우리보다 한 발 앞서 현지에 진출한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격렬한 경쟁이 예상된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2~3년 전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수입 규제가 강화되면서 제3국인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여왔다. 이들은 이미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아프리카에서 입지가 확고한 업체로 꼽힌다. 케냐에 전기차 모델 돌핀과 씰 아토를 출시해 지난해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12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점유율을 확대에 노력한 결과다. 아울러 다른 중국 완성차 업체인 지리 계열의 지오메트리와 상하이자동차 계열 MAXUS가 점유율을 각각 18%, 12%를 거둬 2,3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맞서는 현대차·기아는 자동차 부품 산업이 발달한 튀니지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내부에서 브랜드 파워를 늘려가고 있다. 튀니지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지정학적 요지에 있어 영향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반제품 조립(KD) 공급 방식에서 현지 생산, 해외 인수·합병(M&A)까지 전략을 확장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까지 튀니지에서 총 1만68대(현대차 5617대·기아 4451대)를 판매했다. 튀니지에서 누적 판매 순위에 현대차가 1위, 기아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2022년 기준 합계 점유율도 25%를 달성했다. 지난해 점유율은 30%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동시에 현대차그룹은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알제리에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1년 정치적 불안정을 이유로 알제리 시장에서 완전 철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알제리 정치 상황이 안정되면서 공장 구축을 다시 추진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공장 시설과 설비를 정비해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알제리에 차체 제조 라인과 도장 공정 등의 라인을 구축해 전기차 포함 5개 모델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라그룹 등 현대차의 1차 협력사들이 인접 국가에 다수 진출한 상황이라 부품 공급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프리카 시장의 성장에 속도가 붙으면서 전략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지난해 인도 시장 공략에서 성과를 얻은 것처럼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인도자동차판매사협회(FAD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판매량 55만9984대를 기록해 시장 점유율 2위(13.75%)를 수성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현대차 인도법인(HMIL)이 현지 증권시장에 상장에 성공하기도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인도에 이어 올해는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섰다"며 “현지 신규 공장 설립에 발맞춰 신차를 출시해 브랜드 입지를 확보해가는 전략을 활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SK케미칼, 지난해 영업손실 448억원…별도 기준으론 역대 최대실적 달성

SK케미칼은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448억원으로 2023년 영업이익 833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7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순손실은 33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285억원으로 2023년 4분기 영업이익 51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5143억원과 109억원이었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자회사를 제외한 SK케미칼의 별도 기준 작년 한 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405억원과 1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7%, 30.0%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7년 SK디스커버리가 출범하며 사업 회사로 분할된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SK케미칼은 경기 침체와 화학업계의 불황 속에도 스페셜티 소재인 코폴리에스터 판매 호조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폴리에스터 용도를 개발해 고객층을 넓히고, 특화 소재 에코젠(ECOZEN)의 판매량을 확대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투명성, 고기능성을 갖춘 코폴리에스터는 식품 용기, 화장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소수의 기업만 상용화에 성공한 소재로 알려졌다. 강석호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오랜 시간에 걸쳐 범용 소재,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코폴리에스터 등 스페셜티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혁신이 불황 속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지속적인 제품·기술 혁신을 통해 코폴리에스터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순환 재활용 소재 사업을 또 다른 스페셜티 파이프라인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대한항공, 지난해 매출 16조1166억원…여객·화물 쌍끌이에 역대 최대실적 달성

대한항공이 지난해 여객과 화물 부문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별도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조1166억원과 1조94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6% 늘어나 1969년 창립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22.5% 늘었다. 역대 최대인 2022년 2조8836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2863억원에 비해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2542억원으로, 2023년 9168억원 대비 36.8% 증가했다. 지난해 호실적은 국제선을 중심으로 좌석 공급을 확대하고 항공화물 운임 증가세와 맞물려 화물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 국제선 승객은 1769만4010명으로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국제선 화물 운송량은 160만4858t(톤)으로 9.5%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296억원으로 2023년 4분기 대비 1% 늘었다. 영업이익은 4765억원으로 15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계절적 비수기를 맞은 4분기의 여객 사업 매출은 2조37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줄었으나, 동계 관광 수요가 몰리는 동남아 노선 등에 탄력적인 공급을 통해 탑승률을 끌어올리고 상위 클래스 서비스를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4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1조198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발 전자상거래 수요와 연말 소비 특수 등에 따른 항공 화물 수요가 늘어난 덕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에도 여객과 화물 사업별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객은 장거리 노선 수요가 이어지고, 중국 노선 실적 회복이 기대된 가운데 수요가 몰리는 노선에 공급을 이어가는 한편 부정기편 확대로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화물 사업은 전자상거래 수요 강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유연한 공급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정치 환경 변화 등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전망되지만,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위한 준비기간을 거쳐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OCI, 지난해 영업익 1105억원…도쿠야마 합작법인 투자 주체 변경

OCI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105억원으로 전년보다 92.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2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71.9% 증가했다. 순이익은 896억원으로 71.6%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2023년 4분기 대비 0.8% 늘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5198억원과 124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시황 부진 및 전기료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 환경은 악화했으나, 일회성 매출 및 이익 발생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카본케미칼 부문은 전 품목 정기보수와 OCI 차이나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 분기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OCI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을 위해 추진한 일본 화학기업 도쿠야마와의 합작법인(JV) 투자 주체를 OCI에서 말레이시아 법인인 OCI 테라서스로 변경하기로 했다. 김유신 OCI 사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국제정세, 경기 침체 등 여러 영향으로 현금 창출 능력이 줄어 공격적인 투자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그룹사 차원에서 투자 효율성을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주체는 변경되지만, OCI 군산공장에서 최종 후공정 및 품질 테스트, 고객사 관리 및 납품을 담당해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OCI는 올해 하반기 반도체 및 주요 제품의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생산 효율화 및 판매 확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OCI는 결산 배당으로 주당 22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오는 4월 11일 지급될 예정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두산스코다파워, 체코 증시 상장…유럽 원전시장 공략 본격화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발전 기자재 기업 중 최초로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앞으로 유럽 원전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6일(현지시간) 두산스코다파워가 이날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PSE)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두산스코다파워의 전체 공모액은 1516억원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 등 유럽에서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공급해 온 기업으로 앞으로 유럽 원전 시장을 공략하는 데 앞장서게 된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우선 두산스코다파워에 투입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신주 290만주로 조달하는 418억원을 생산 설비 개선과 연구개발(R&D)에 활용한다. 동시에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의 약 763만주의 구주 매출을 통해 1098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자금을 원자력과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개발,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통해 자회사 두산밥캣의 주식을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에 넘겨주는 대신 1조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확정할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주가 급락으로 인해 결국 계획이 좌초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당 현금을 원전 기술 개발과 설비 확충 등에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전략이 크게 흔들리게 됐다. 그러나 이번 두산스코다파워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일정 부분 확보하는데 성공하게 됐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스팀터빈 원천기술 보유 강국인 체코에서 두산이 스코다파워를 만난 것은 행운이자 영광이었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뿐만 아니라 유럽 발전 산업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HD현대, 지난해 영업익 2조9832억원…조선업 호황에 호실적

HD현대가 핵심 사업인 조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는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조9832억원으로 지난 2023년보다 46.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67조76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9302억원으로 145.6%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7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5.4% 늘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7조972억원과 7761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조선·해양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전력기기 부문도 호조를 이어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건설기계와 에너지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량 확대와 생산 효율화를 통한 건조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9% 증가한 25조53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또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408% 급증한 1조43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4865억원과 7052억원으로 집계됐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매출 7조31억원과 4조6300억원, 영업이익 7236억원과 885억원을 기록해 조선·해양 부문의 모든 계열사가 호실적을 거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주력인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AM)의 수주 호조세와 스마트 선박 운영 관리·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 확대로 전년 대비 22% 증가한 1조74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8% 증가한 2717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그룹에 새롭게 편입된 HD현대마린엔진은 친환경 엔진 제품 확대 전략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3158억원과 332억원으로 집계돼 각각 전년 대비 28.9%, 85.5% 늘었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023년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1%, 40.3% 감소한 7조7731억원과 4324억원을 기록했다. 정유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연료 공급 확대, 공장 가동 효율화를 통해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30조4686억 원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8.2% 줄어든 2580억원에 그쳤다. HD현대일렉트릭은 AI(인공지능) 기술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충 영향으로 매출 3조3223억원과 영업이익 6690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 대응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전 사업 영역에서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선 및 전력기기 부문의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는 만큼 친환경 기술 개발과 생산 효율성 극대화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한화솔루션, 지난해 영업손실 3002억원…신재생·화학 동반 부진으로 적자 전환

한화솔루션이 신재생에너지와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으로 지난해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3002억원으로 지난 2023년 영업이익 5792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12조3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3% 줄었다. 순손실은 1조2896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79% 늘었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4조6430억원과 124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매출 5조7658억원과 영업손실 2575억원을 기록했다. 모듈 및 기타 사업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약세로 수익성은 둔화했지만, 개발자산 매각 및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은 매출이 3조원에 육박하며 전년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케미칼 부문도 매출 4조8172억원, 영업손실 121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요 제품 판가의 약세가 지속됐고 해상운임 상승과 전기요금 인상 등도 악영향을 미쳤다. 첨단소재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76억원과 235억원으로 집계됐다. 완성차 수요 증가에 따라 경량 복합소재 매출이 늘었지만, 태양광 소재 가격 약세, 미국 신공장 초기 고정비 등이 실적 개선에 제동을 걸었다. 윤안식 한화솔루션 부사장은 “개발자산 매각 및 EPC 사업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고, 올해 연간 매출 4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리밸런싱 마친 SK이노, SK온 전방위 지원 나선다

지난해 하반기 SK그룹의 리밸런싱 작업을 거쳤던 SK이노베이션 E&S가 올해 본격적으로 날아오른다. 지난해까지 정유·배터리 사업 시장 부진에 흔들리던 SK이노베이션이 SK E&S를 합병한 이후 재무 구조를 안정화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는 정유 업황도 개선되면서 기존 SK이노베이션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더욱 재무적 안정성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올해 SK이노베이션 E&S는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SK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된 배터리 사업을 전방위로 지원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산업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423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그 직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흑자의 가장 큰 원동력은 지난해 11월 합병한 SK E&S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12월 SK E&S의 영업이익 1234억원이 이번 4분기 실적에 반영된 결과 SK이노베이션 E&S가 100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해 단행된 SK그룹의 리밸런싱 과정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다. 향후 SK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된 배터리 사업을 견인해야할 핵심 계열사로 주목 받았기 때문이다. 그룹의 캐시카우로 여겨졌던 SK E&S와 합병을 단행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룹 차원에서 단행한 합병으로 인해 SK이노베이션 E&S의 재무적 안정성과 체급이 크게 강화됐다. SK E&S는 연간 500만톤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국내 민간 1위 LNG 사업자다. 해외 가스전 개발·생산부터 LNG 직도입, 발전 사업에 이르는 LNG 밸류체인으로 SK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맡아왔다. 앞서 SK E&S는 최근 3년(2021~2023년) 동안 연 평균 영업이익 1조2556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정유 업황에 따라 실적 부침이 컸던 SK이노베이션의 재무적 안정성을 보완해줄 최적의 계열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 17조6570억원과 영업손실 4233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정유 부문에서 영업손실 6166억원이 발생한 결과다. 다만 올해는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사업에서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도 SK이노베이션 정유 사업 부문은 매출액 11조6868억원과 영업이익 3424억원을 기록했다. 난방유 등 석유제품 수요 확대 및 환율 상승 효과로 인해 정제마진과 재고손익이 개선돼 흑자 전환한 것이다. 올해도 연초부터 유가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SK이노베이션 E&S가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한 이후 자회사인 SK온에 전방위적 지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SK그룹은 지금까지 약 20조원의 투자를 단행해 SK온을 글로벌 10위권 배터리 회사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SK온은 지난 2021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한 분기를 제외하고는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 일회성 요인으로 고객사의 계약 보상금인 2115억원이 반영돼 240억원이라는 깜짝 흑자를 냈지만 4분기 다시 영업손실 359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출범 이후 누적 적자가 3조원에 달하게 됐다. 문제는 이 같은 적자 행진 속에서도 배터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설비 증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다. SK온은 미국 등을 포함해 조 단위 규모 설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부담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금까지 2조원 규모의 SK온 유상증자에 참여해 유동성을 공급했고, 수십조원 규모의 차입금 채무보증도 지원했다. 지난 2021년 말 17조4599억원에 불과했던 SK이노베이션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9월 말 33조7469억원으로 늘었다. 33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그럼에도 SK온은 아직 적자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아직도 모회사의 대규모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이 SK E&S를 합병해 자산 105조원 규모의 에너지 공룡으로 재탄생한 것 자체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산업권 관계자는 “지난해 리밸런싱 결과 SK이노베이션 E&S가 확고한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며 “올해는 SK이노베이션 E&S의 곳간이 채워지면 SK온이 가져가는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SK이노베이션, 4분기 영업이익 1599억원 흑자전환 성공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9조4057억원과 영업이익 1599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실적은 매출 74조7170억원, 영업이익 3155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에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합병한 SK이노베이션 E&S 실적이 반영된 영향 등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SK E&S와의 합병으로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토탈 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올해부터는 SK이노베이션 E&S 사업 실적이 연간 기준으로 반영되고, 각 에너지 사업 별 합병 시너지가 구체화되면서 수익 및 재무 구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1157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11~12월 영업이익 1234억원이 SK이노베이션 4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주당 2000원의 배당금 지급을 의결했고, 오는 3월로 예정된 SK이노베이션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재무구조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토대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계속해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각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11조6868억원과 영업이익 3424억원을 기록했다. 난방유 등 석유제품 수요 확대 및 환율 상승 효과로 인해 정제마진과 재고손익이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배터리사업 매출 1조5987억원과 영업손실 3594억원을 기록했다. 판매 물량 증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1679억원 늘었지만, 재고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4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전 분기 대비 약 34% 증가한 813억원을 기록했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글로벌 정세 변화로 석유, 가스와 같은 에너지 사업환경이 바뀌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SK E&S와의 합병으로 전체 에너지 밸류체인 확보와 시너지 창출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일류 에너지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고려아연, 신임 이사회 의장에 황덕남 사외이사 선임

고려아연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의장이 된 황덕남 변호사는 법률·노동 분야에서 40년간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최초의 여성 의장이기도 하다. 고려아연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인 황덕남 변호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안건이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이사회 규정도 개정했다. 기존에는 이사회 의장을 회장으로 명시했지만,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결의로 정하도록 고쳤다. 이사회 소집 권한 역시 회장 대신 이사회 의장에게 부여하기로 했다. 앞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최 회장은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한 정관을 개정해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의장은 서울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지내고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남녀차별개선위, 중앙노동위, 국가인권위 위원을 지냈고 현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를 맡고 있다. 고려아연에서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 위원장, 내부거래위, ESG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동시에 고려아연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ESG위원회 규정도 새로 제정했는데 회사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지속가능경영에 관한 사항을 보고하고 승인하는 권한이 부여됐다. ESG위원회 위원으로는 황덕남 의장을 비롯해 김보영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이민호 법무법인 율촌 ESG센터장 등 사외이사 3인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ESG 경영을 위한 기본 정책·전략 수립, ESG 중장기 목표 설정 등의 사항을 위원회에 부의하기로 했다. ESG 경영 활동에 대한 계획 및 이행 성과, ESG 관련 중대 리스크 발생 및 대응 등에 관한 사항도 위원회에 보고된다. 이사회 자금 조달 안건 역시 승인했다. 회사채 발행은 공모채를 4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계획에 초점을 맞췄다. 공모채 조달 자금으로 지난해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할 당시 발생한 차입금을 차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361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100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은 12조828억원으로 전년보다 24.5% 증가했고, 순이익은 2155억원으로 59.6% 줄었다. 매출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이지만, MBK파트너스·영풍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지난해 4분기 차입금이 늘어난 탓에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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