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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지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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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삼성SDI 대표 “특허 경영 강화…기술 리더십 확보 총력”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가 기술 리더십 유지를 위해 특허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8일 서울 강남구 엘레에나 호텔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 대표는 “당사 기술 보호에 최선을 다해 업계 최고 수준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형, 전고체 배터리 등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삼성SDI가 내세우고 있는 특허 침해 대응 기조를 재차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주용락 연구소장(부사장)은 “각형 관련 특허 침해나 기술 도용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외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각형 및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서면서 삼성SDI가 특허 침해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후발 경쟁업체들을 상대로 공개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특허 침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SDI는 주주총회에서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최 대표는 “AI 분야 등 전방 산업 확대에 따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단기 실적 개선뿐 아니라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도 집중하겠다"며 리튬인산철(LFP) 및 미드니켈(Mid-Ni) 제품 준비, 초고출력·초경량 소형 배터리 개발, 반도체 패키징 소재 및 OLED 소재 개발 등 사업별 주요 전략을 소개했다. 또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물론 로봇용 등으로 수주를 다변화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기술과 관련해서는 “전고체 배터리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휴머노이드와 전기차 등에 공급을 추진 중"이라며 “나트륨 배터리는 무정전전원장치(UPS) 적용을 검토하고 있고 리튬메탈 배터리 역시 선제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형, 전고체 등 핵심 배터리 기술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발굴·강화해 업계 최고 수준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며 특허 경영 강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사외이사 윤종원, 사내이사 오재균)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이미경, 유승원)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윤종원)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이 가운데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서는 최근 상법 개정안 취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조문을 일부 정비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출시 임박 中전기차 지커 ‘7x’, 제네시스 위협할까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한국 시장 진출이 임박하면서 국내 대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지커는 고급화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경쟁 모델 대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커는 오는 5월 한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첫 출시 모델로는 '7X'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미 지커는 지난해부터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물밑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지난해 지커는 한국 법인 '지커코리아' 설립을 마쳤으며 국내 파트너사와 판매 딜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통망 구축에도 힘써왔다. 지커 판매를 담당할 딜러사는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ZK모빌리티 등 4개사다. 이와 함께 지커는 한국 법인 대표이사로 임현기 전 아우디코리아 대표를 선임하며 경영 기반을 강화했다. 임 대표는 수입차 업계에서 네트워크 개발과 딜러사 관리, 브랜드 론칭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평가된다. 지커는 현재 서울 대치동을 비롯해 인천·분당·수원 등 수도권 핵심 거점과 부산 해운대 등 수요가 밀집한 지역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구축하며 진출 준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커는 오는 5월을 목표로 진출 준비를 마무리하고 공식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지커는 공식 론칭 이후 올해 1~2개 모델을 우선 출시해 한국 시장의 초기 반응과 소비자 선호를 면밀히 분석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라인업 확대와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커의 국내 첫 출시 모델로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커가 국내에서 7X 관련 상표를 출원한 데 이어 현재 환경부 인증 절차도 진행 중인 만큼 1호 모델로서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7X의 국내 공식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800V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출력 475㎾를 발휘하며 100㎾h 용량의 삼원계(NCM) 배터리가 탑재됐다. 유럽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615㎞에 달한다. 특히 초급속 충전 환경에서는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13분 만에 충전이 가능해 충전 효율성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00㎜, 전폭 1920㎜, 전고 1650㎜, 축간거리 2900㎜로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형 SUV급이다. 긴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적재 활용성을 확보해 패밀리카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게 △우아함(Elegance)을 강조한 디자인 △전기차에 최적화된 첨단 기술 △가족 친화적인 감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고급 소재와 디지털 요소를 결합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 경쟁력 역시 지커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 프리미엄 이미지는 유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통해 수입 프리미엄 전기차 대비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지커 7X는 유럽 시장에서 5만2990유로(약 9081만원)~6만2990유로(약 1억79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 유럽으로 수출할 때 적용되는 관세와 한국 수입 시 관세 구조가 다른 점을 고려하면 국내 판매 가격은 보조금 적용 기준 약 5000만~6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동급 수입 전기차 대비 가격 경쟁력을 크게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경우 국내 토종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의 정면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특히 가격과 상품성을 동시에 앞세운 전략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 내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7X는 제네시스의 GV70과 동급으로 평가되면서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넓은 실내 공간과 최신 전동화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상위 차급인 GV80 수요층까지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지커의 진입이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을 한층 더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 확대와 가격 경쟁 심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게다가 지난해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성공적인 국내 론칭을 이어가면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점차 희석되고 있어 지커에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3대 중 1대는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총 22만177대이며 이 가운데 중국산 전기차는 7만4728대로 33.9%를 차지했다. 미국 브랜드 이미지에 가려진 테슬라의 '모델Y'가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국내에 진출한 BYD 역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BYD는 지난해 6158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톱10'에 진입했고 올해 들어서도 두 달 만에 2304대를 판매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역대 최단 기간 수입차 1만대 판매 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커가 최근 3년 동안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BYD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점을 고려하면 지커의 올해 진출은 적절한 타이밍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차 시장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대중 모델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지커가 프리미엄 전략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실제 시장 반응은 출시 이후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한국지엠 도심형 SUV의 ‘라이프스타일 선언’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완성차 업계도 이런 변화에 부응해 고객 라이프스타일 수요를 충족시키는 SUV 라인업을 강화하며 경쟁사와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라인업'은 국내 시장에서 스포티한 감성과 개성을 동시에 표현하는 도심형 크로스오버 SUV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한국지엠이 RS 라인업 가운데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새롭게 추가한 'RS 이그나이트 에디션'은 디자인 정체성을 한층 구체화한 스페셜 모델이다. 'IGNITE THE NIGHT, DEFINE YOUR EDGE'라는 태그라인 아래 레드 포인트와 카본룩 디테일을 조합해 RS 특유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익스테리어에는 RS 전용 글로스 블랙 그릴과 카본룩 프론트 스키드 플레이트 인서트, 카본룩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가 적용됐다. 후면부에는 리어 레드 LED 블랙 보타이가 시각적 포인트를 더하며 이번 에디션의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트리탄 크롬 그릴바와 조화를 이루는 전면 디자인은 스포티함과 강렬한 존재감을 동시에 구현한다.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신규 외장 컬러 2종을 도입하며 선택의 폭도 넓혔다. RS 트림에는 기존 '밀라노 레드'를 대신해 명도와 채도를 높인 '칠리페퍼 레드'를 적용해 보다 젊고 강렬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ACTIV 트림에는 글로벌 컬러 트렌드를 반영한 뉴트럴 톤의 '모카치노 베이지'를 추가해 도심형 아웃도어 감성을 강조했다. RS 이그나이트 에디션과 새로운 컬러 라인업이 더해지면서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가격 인하에 수입 전기차 대중화 ‘쾌속질주’

전기차 대중화가 본격화되면서 소비자 선택 구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간 가격 격차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국내에서 수입차 기준 전기차 판매량이 내연기관차를 앞질러 전기차 확산에 불을 붙이고 붙이고 있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총 13만 3150대이며, 이 가운데 전기차 9만 1253대(전체의 68.5%), 내연기관차 4만1906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내연기관차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내연기관을 추월한 것이다. 점유율 변화도 빠르다. 지난 2023년 9.8%였던 수입차 시장 내 전기차 점유율은 이듬해 18.8%로 확대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9.7%까지 올라서며 불과 3년 사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올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수입차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의 '가격 장벽'이 낮아지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모델 Y 등 주요 모델 가격을 최대 940만원 인하했고, 르노와 볼보 역시 약 700만원 수준의 할인에 나서며 중저가형 모델 가격을 조정했다. 여기에 비야디(BYD)는 2000만원대 소형 해치백 '돌핀'과 3000만원대 중형 세단 '씰'의 후륜구동 모델을 출시하며 동급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차까지 포함한 가격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BYD 돌핀은 245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 구조로 비슷한 차급의 내연기관차와 비교되는 수준이다. 중형 전기 세단인 BYD 씰 역시 3000만원대 가격대에 진입했다. 기존 중형 내연기관 세단과 직접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가 형성되면서 전기차 경쟁력의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소비자들도 단순한 구매 가격을 넘어 유지 비용 등 전체적인 경제성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정비 구조로 관리 부담이 적고, 연료비 측면에서도 내연기관차 대비 비용 우위를 갖는 등 유지·관리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의 선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1만 819대로 전년동기 대비 188% 늘어났다. 시장 점유율도 39.8%를 차지하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정도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이란 사태 여파로 유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연기관차의 유류비 부담이 커질 경우 전기차 선호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올해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보급 초기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선 국내 전기차 시장은 정부 보조금, 충전 인프라 확장, 가격 구조 변화, 소비자 경험 축적 등을 바탕으로 '캐즘'을 넘어 점진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팰리세이드 대규모 리콜…판매 쾌속주행 차질

세계 올해의 차 후보까지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온 현대자동차의 SUV 팰리세이드가 최근 대규모 자발적 시정조치(리콜) 사태로 순조롭던 판매 주행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현대차를 대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자리 잡은 팰리세이드가 안전 문제로 리콜에 들어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도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된 팰리세이드의 2세대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일부 사양 생산과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리콜에 들어간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2세 여아가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전동 시트에 끼이면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차는 이번 사고에 따른 후속 안전 대응 차원에서 대규모 리콜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2·3열 전동 시트 폴딩 시 특정 조건에서 탑승자나 사물과의 접촉이 감지되지 못할 수 있다"며 “2·3열 전동 시트 폴딩 옵션 사양 차량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 팰리세이드의 끼임 방지 기능을 보완한 뒤 판매를 재개할 방침이다. 탑승자와 물체를 감지하는 민감도를 높이고 전동 시트 폴딩 기능을 테일게이트(뒷문)가 열려 있는 상황으로 제한하는 등 전반적인 시스템 안전성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구체적인 리콜 규모는 집계 중으로 지난 3월 11일까지 생산분이 대상이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전세계에 10만여대가 수출됐고 국내에서는 5만9506대가 판매됐다. 그 중 리콜 대상 차량은 국내 5만7474대, 북미에서는 7만4965대가 해당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내수와 수출 물량이 모두 울산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어 국내와 북미를 비롯한 다른 지역 판매분까지 포함될 경우 리콜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북미를 중심으로 높은 판매 성과를 기록하며 현대차의 대표 대형 SUV로 자리 잡아 왔다. 아울러 넓은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 사양, 상품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실제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2026 캐나다 올해의 차'와 '2026 북미 올해의 차' 시상에서 각각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으로 선정되며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더불어 북미 권위 있는 자동차 시상식에서도 잇따라 수상 릴레이를 펼치며 브랜드 위상을 높여 왔다. 이외에도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글로벌 자동차 시상식인 '월드 카 어워즈'의 '세계 올해의 차'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이번 리콜 사태로 현대차가 그동안 쌓아온 상품성과 브랜드 신뢰도에 일정 부분 타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SUV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표 모델의 안전 문제가 불거진 점은 회사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안전 문제는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민감한 요소로 꼽히는 만큼 소비자 신뢰 회복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신속한 리콜 조치와 기능 개선을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설 경우 브랜드 신뢰도 하락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하드웨어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부분을 다소 안일하게 대응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생산 중단까지 검토하며 비교적 빠르게 대응에 나선 점은 의미가 있다"며 “자동차는 2만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고 수십 종의 차종이 운영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숨기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은 시장의 불안이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할 예정으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모든 사안을 철저히 점검하고 고객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삼성SDI, 1.5조원 규모 美 ESS 배터리 수주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주를 잇따라 따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16일 “미주법인 삼성SDI 아메리카는 현지 에너지 전문업체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ESS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되는 배터리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 공장에서 생산된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앞으로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미국업체에 납품된다. 삼성SDI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개발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으로 ESS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잇따라 확보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해말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개발·운영 업체와 2조원 규모가 넘는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까지 더해지면서 미국 ESS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향후 실적 개선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들의 프로젝트 특성과 성능 요구에 따른 다양한 ESS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기존차→하이브리드, 전기차→EV 통일…기아 전동화 ‘가속도’

기아가 차량 전동화 전략을 '내연 차종의 하이브리드화'와 '전기차의 EV시리즈 강화'라는 이원화 전략으로 완성차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내연 차종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효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 기반의 EV 시리즈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 전동화 전환을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전기차 라인업 재편 과정에서 '니로EV' 단산을 결정했다. 니로EV는 한때 기아의 전기차 대표 모델이었다. 그러나, 전기차 전략을 EV 시리즈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니로EV 생산을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기아는 이미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EV 시리즈를 확대하고 있다.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6'를 시작으로 대형 전기 SUV 'EV9'을 선보이며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왔다. 여기에 보급형 모델인 'EV3', 'EV4' 등 SUV부터 세단까지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 같은 전략의 핵심은 전동화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 관계자는 “니로 EV는 단산해 현재 남아 있는 재고만 판매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EV3부터 EV9까지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전동화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내연기관 기반 모델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전동화를 추진하고 전기차는 EV 시리즈가 맡아 시장을 공략하는 구조다. 하이브리드는 실용성과 효율성을 앞세워 판매 기반을 유지하고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현재 기아는 K5, K8,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주요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하며 친환경 전략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최근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며 라인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이 전략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나타난 수요 둔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전기차 시장은 초기 급성장 이후 충전 인프라 부족과 가격 부담 등으로 일시적인 수요 정체 구간인 '캐즘' 현상이 나타나면서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약 60만대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약 37만대, 2024년 약 45만대와 비교해 각각 62%, 33%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병행 개발이 비교적 수월하지만 전기차는 설계 단계부터 플랫폼 구조가 완전히 달라 개발 과정이 복잡하다"며 “이 때문에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 기반 모델로 별도 운영하는 전략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기아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동화 전략을 보다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인기 차종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해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유지하고 전기차는 전용 모델 중심으로 상품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기아의 이 같은 '투트랙 전략'이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균형 잡힌 접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이브리드는 이미 성숙한 기술과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고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을 통해 주행거리와 성능, 공간 활용성을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EV 시리즈는 디자인과 기술 측면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역할도 한다. 기아는 EV6와 EV9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였으며 EV3와 EV4 등 비교적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추가해 전기차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지 않으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전동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며 “기아의 경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분리해 운영하는 구조를 통해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아는 앞으로도 EV 시리즈 중심의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주요 볼륨 모델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한국이 재고시장?…테슬라 ‘파격적 가격인하’의 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 친환경 정책 여파로 판로가 좁아진 테슬라가 파격적인 가격 인하 카드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재고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업계는 테슬라의 한국 시장 '재고 털기' 전략이 국내 토종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 부담을 키우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가격 인하를 단행한 테슬라는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라서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31일 '모델3 퍼포먼스' 가격을 기존 6939만원에서 5999만원으로 940만원 내려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상위모델 '모델Y 프리미엄 후륜구동(RWD)' 역시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300만원 낮춰 소비자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5000만원선을 무너뜨렸다. '모델Y 프리미엄 롱레인지'도 기존 6314만원에서 315만원 내린 5999만원에 책정됐다. 이어 테슬라는 지난 1월 '모델3 스탠다드 RWD'와 '모델3 롱레인지 RWD' 가격을 4199만원, 5299만원으로 조정했다. 특히 스탠다드 RWD의 경우 국고보조금 168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실구매가가 3000만원대 후반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이 같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 배경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친환경 정책 기조가 약화되면서 미국과 일부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됐고 이에 따라 그동안 축적된 재고 물량을 해외 시장에서 소진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환경 정책보다는 화석연료 산업 확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정책을 강조하며 관련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미국은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를 폐지한 데 이어 내연기관차 연비 규제까지 완화하며 친환경차 정책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유럽에서도 전기차 시장이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서면서 테슬라의 재고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전기차 판매만 허용하겠다던 방침에서 한발 물러서며 정책 속도 조절에 나섰다. 특히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은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는 핵심 수출 거점으로 한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 물량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도 전기차 정책 속도 조절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일부 물량이 한국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우리나라 정부 정책이 오히려 테슬라와 같은 해외 전기차 업체에 기회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업계에서 제기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등 저공해차 판매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할 경우 전환지원금을 지급하고 완성차 업체가 매년 전기·수소차 판매 목표 비중을 채우지 못하면 대당 수백만원 수준의 기여금을 부과하는 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정책이 여전히 내연기관차 중심인 국내 시장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처럼 테슬라는 정부의 전기차 확대 정책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 부담은 한층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국내 토종 기업인 기아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에 대응해 잇따라 가격 인하에 나서며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기아는 EV6 스탠다드 라이트 모델 가격을 기존 4660만원에서 300만원 인하한 4360만원으로 책정했다. EV5 롱레인지 모델 역시 280만원 인하하면서 에어 트림 실구매가는 3782만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동시에 EV3를 시작가 3995만원에 출시했고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5 스탠다드 에어 트림도 4310만원에 선보이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도 가격 인하 경쟁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달부터 'EX30'과 'EX30 크로스컨트리(EX30CC)' 가격을 최대 761만원 인하했다. EX30 코어 트림은 기존 4752만원에서 3991만원으로 낮아졌고 울트라 트림과 EX30CC 울트라 트림 역시 각각 700만원씩 인하돼 4479만원, 4812만원에 판매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가 촉발한 전기차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경쟁에서 밀릴 수 없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이 이익보다는 판매 확대를 위해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해소하는 긍정적 효과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한국 시장을 활용한 재고 처리 전략이라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에 들어오는 테슬라 모델 대부분이 중국산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브랜드 이미지에 가려져 있는 측면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정부 정책이 테슬라 판매 확대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는 국내 생산이나 고용 등 산업 기여도가 낮은 만큼 정부도 국내 자동차 산업 보호 측면에서 보다 균형 잡힌 정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카카오모빌리티 “내일부터 강남 심야자율차 정식운행”

카카오모빌리티가 16일부터 서울 강남구에서 심야 자율주행차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5일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여객 운송사업자로 선정돼 자체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평일 심야 시간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5시)에 강남구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차가 운행된다. 심야 이용시간대는 시범운영시기의 오후 11시에서 한 시간 앞당겨져 하루 총 7시간으로 늘어난다. 운행 지역은 강남구와 서초구 등 일부 지역으로 강남구의 경우 역삼, 대치, 도곡, 삼성동 일대, 서초구는 서초동 일부이다. 따라서, 봉은사로~테헤란로~도곡로~남부순환로~개포로를 잇는 동서축과 강남대로~논현로~언주로~삼성로~영동대로로 연결되는 남북축의 주요도로에서 심야자율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당분간 무료이며, 서울시 자율주행 운송서비스 정책에 따라 오는 4월 중 유료요금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심야 서울자율차는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을 데이터로 학습시키고 검증하는 AI 데이터 파이프라인, 인지·판단 시스템을 AI로 고도화한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부터 모듈화된 자율주행 센서 구조물 'AV-Kit'을 통해 실시간 도심 운행데이터를 수집해 왔다. 이처럼 축적된 도심 운행 데이터를 AI 딥러닝를 통해 구축한 '도심 특화 인지 코어 모델'을 적용한 서울자율차는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도 신호등과 보행자 등 주변 사물을 빈틈없이 식별할 수 있다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축적한 서비스 모니터링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차량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능형 자율주행 통합 안전관리 플랫폼'도 함께 운영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심야시간대에 강남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서울자율차 서비스를 희망하는 이용자는 카카오T 앱에서 '전체보기' 화면의 '서울자율차' 아이콘을 선택하거나, 일반택시 호출 메뉴를 통해 차량을 불러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중 논현, 신사, 압구정, 대치동까지 시범운행지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그동안 축적해 온 모빌리티 데이터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자율주행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피지컬 AI 기반의 기술기업'으로 나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현장] 배터리 빅3, 전기차에서 ESS·로봇으로 ‘갈아타기’

전기차 중심이던 배터리 업계의 흐름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로봇 등 미래 핵심 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빅3'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ESS용 배터리와 로봇·차세대 산업용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11일 개막한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박람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참가 기업들은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ESS, 로봇, 전력 인프라,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에 활용되는 배터리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배터리 산업의 다음 격전지는 전기차가 아니라 전력과 로봇"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산업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실제 전시장 분위기 역시 전기차보다는 '전력 인프라'에 가까웠다. 특히 ESS 시스템을 비롯해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랙, 산업용 UPS 솔루션 등이 전시장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변화된 시장 흐름을 보여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력망용 ESS 솔루션 'JF2 DC LINK 5.0'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 제품은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 최초로 LFP ESS 배터리를 탑재해 화재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설치 및 운용 효율성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AI 데이터센터용 비상전원 솔루션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인산철(LFP) 기반 차세대 JP6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랙 시스템과 BBU 솔루션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BBU는 정전 시 일정 시간 전력을 유지해 장비의 핵심 기능을 지속시키고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종료될 수 있도록 돕는 백업 솔루션이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정전 시 비상전원 솔루션의 작동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정전 체험관'을 마련해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로보틱스·드론 존을 마련해 휴머노이드,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터리 적용 사례를 선보였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LG전자의 홈 로봇 'LG 클로이'와 베어로보틱스의 자율주행 로봇 'Carti100'를 전시했다. 이를 통해 장시간 운용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가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소개했다. 또 K-드론얼라이언스와 협력해 개발한 혈액 수송용 드론과 항공·큐브위성 등을 공개하며 미래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래 기술 존에서는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여러 셀을 연결하지 않고도 고전압을 구현할 수 있는 바이폴라 배터리, 수급 용이성과 저온 성능이 뛰어난 소듐이온 배터리 등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이끌 차세대 기술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삼성SDI 역시 이번 전시를 통해 ESS, 로봇, UAM 등을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며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혁신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삼성SDI는 이번 행사에서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피지컬 AI'용으로 개발된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처음 공개했다. 그동안 전기차용 각형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온 삼성SDI는 폼팩터 다변화를 통해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각종 로봇, 항공 시스템, 차세대 웨어러블 등 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전시 부스의 메인 공간에는 삼성SDI의 UPS용 배터리 'U8A1'을 탑재한 데이터센터용 UPS 모형이 구현됐다. U8A1은 고유의 각형 배터리 폼팩터에 리튬망간산화물(LMO) 소재를 적용해 고출력 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제품이다. AI 데이터센터 전용 제품으로 고에너지 밀도를 구현해 기존 제품 대비 공간 효율을 33% 높였으며 적은 수의 배터리로도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BBU 존에서는 BBU용 고출력 배터리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데이터센터 내 서버에 설치되는 BBU는 정전이 발생했을 때 전력을 빠르게 공급해 데이터 손실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SDI는 최근 업계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ESS 통합 솔루션 '삼성배터리박스(SBB)'의 풀 라인업도 전시했다. 관람객들은 20피트(ft) 컨테이너 안에 수만 개의 하이니켈 NCA 각형 배터리 셀이 탑재된 'SBB 1.5'의 내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차별화된 ESS 안전 기술인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시스템도 살펴볼 수 있다. SK온은 이번 전시에서 ESS용 고에너지 밀도 LFP 파우치 배터리를 소개한다. ESS 안전 기술도 전면에 배치했다. 업계 최초로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예방·진단 시스템을 적용한 컨테이너형 ESS DC 블록을 선보인다. EIS는 교류 신호를 활용해 배터리 내부 저항과 반응 특성을 분석하고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이다. 로봇 분야 적용 사례도 전시한다. SK온의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위아 물류 로봇(AMR)이 부스에 전시된다. 해당 로봇은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산업 현장에 적용돼 물류 자동화에 활용되고 있다. 셀투팩(CTP) 기술 성과도 공개한다. CTP는 모듈을 생략하고 셀을 팩에 직접 연결해 공정과 부품을 단순화하는 방식이다. SK온은 파우치 CTP, 대면적 냉각(LSC) CTP, 파우치 통합 각형 팩, 액침 냉각 팩 등을 통합 개발 중이며 이번 전시에서 팩 솔루션 4종을 한자리에 선보였다. 한편, 인터배터리 2026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배터리 빅3를 비롯해 포스코퓨처엠, LS일렉트릭, 엘엔에프, 고려아연 등 배터리 전 밸류체인에 걸친 667개 국내외 기업들이 총 출동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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