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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솔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백솔미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bsm@ekn.kr
빨래 냄새 고민? 장마철 맞춤 세제 잇단 출시

최근 비가 오락가락 내리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각 가정의 빨래 고민이 크다. 세탁을 하더라도 쨍쨍한 햇빛 아래에서 말릴 수 없는 날씨 탓에 빨랫감이 쌓이기도 한다. 이러한 소비자의 불편함에 각 기업들이 여름 장마철 맞춤 세제를 잇달아 내놓았다.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세탁세제 브랜드 피지(FiJi)는 빨래 쉰내의 주범인 모락셀라균을 전문적으로 세척하는 '피지 모락셀라' 라인을 내세워 장마철 빨래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피지 모락셀라'는 소비자의 높은 평가에 힘입어 올해도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빨래 쉰내 제거에 특화된 '모락셀라 냄새제거 캡슐세제'와 최근 러닝·트레킹 열풍에 맞춘 스포츠 의류에 효과가 높은 '피지 모락셀라 스포츠 세제' 총 2종이 그 주인공. 일반의류 세제와 운동복 세제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모락셀라 냄새제거 캡슐세제'는 기존 자사 세제 대비 12배로 농축된 세정 성분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젖은 수건이나 사용한 양말 등에서 주로 발견되는 모락셀라균 세척 효과를 강화하면서 악취 제거율을 높였다. '모락셀라 스포츠'는 운동복을 일반 세제로 세탁했을 때의 단점을 보완했다. 운동복은 일반 의류보다 촘촘한 구조의 섬유로 제작돼 땀이나 피지가 섬유 사이에 쌓인다는 점에 착안, 세정 성분의 침투율에 초점을 맞췄다. 자사 기존 액체세제 대비 10배 빠른 속도로 침투하는 방식을 개발해 강력한 힘으로 모락셀라균을 씻어낸다. 두 제품 모두 외부공인시험기관에서 진행한 제품 성능 시험에서 99% 이상의 제거 효과를 확인했다. 라이온코리아의 대표 세탁세제 브랜드 '비트'는 여름철 섬유 속에서 발생하는 꿉꿉한 냄새 제거 기능을 강화한 '라벤더 클린 캡슐세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150년 전통의 프랑스 향료사가 개발한 프레시플렉스(FRESHPLEX) 악취 제거 기술을 적용해 소취율이 높게 나타난다. 또 형광증백제 등 10가지 화학물질과 납, 수은 등 6가지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독일 피부과학 연구기관인 더마테스트와 이탈리아 브이라벨 인증을 획득해 소비자의 신뢰를 받고 있다. 피죤은 기존 세척력에 실내건조 성능을 더한 '액츠 캡슐 실내건조'와 '액츠 캡슐 실내건조 컴팩트'를 공개했다. 두 제품은 실내건조 시 발생할 수 있는 냄새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는 실내건조 전용 캡슐세제로, 세정 성분이 기존 자사 제품 대비 10배 농축돼 있다. 피지 제거 및 혈액, 땀 제거에 특화된 총 9가지의 효소도 함유돼 악취도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여름철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날씨 변화가 크게 나타나 각 가정의 세탁 고민이 다양하게 나타난다"며 “1인 가구 증가, 취미 트렌드 등에 따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기술력 향상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쿠팡, ‘못난이 사과’ 매입해 지역농가 지원 나선다

쿠팡이 국내 주요 사과 산지에서 생산된 '못난이 사과' 약 200톤을 매입해 이를 활용한 신규 소비 상품 '사과 일병 구하기'를 출시한다. '사과 일병 구하기'는 외형상 상품성이 낮아 일반 유통이 어려운 못난이 사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소비자에게는 건강하고 간편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상품은 못난이 사과 2.5kg과 무가당 천연 땅콩버터 160g을 세트로 구성됐다. 못난이 사과는 영주, 안동, 봉화, 예천 등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대량 매입했다. 특히 경북은 국내 사과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산지로 생산량이 많은 만큼 못난이 사과도 다량 발생하는 지역이다. 사실 못난이 사과는 평균 11~13브릭스의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을 지니고 있지만 생채기나 흠집 등 외관상의 이유로 상품성이 낮다. 이로 인해 제값을 받지 못해 폐기되거나 주스용으로 헐값에 판매되는 등 농가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땅콩버터는 쿠팡이 직접 발굴한 소규모 업체와 협업해 아이들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튜브형 포장으로 제작해 편의성과 위생을 모두 고려했다. 이번 매입을 통해 개발된 상품은 전국 쿠팡 와우회원 대상으로 로켓프레시를 통해 판매되며, 간편한 아침 식사나 건강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과와 땅콩버터의 조합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널리 즐겨 먹는 건강 간식으로, 해외에서도 과일과 견과류 버터를 결합한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쿠팡은 향후 못난이 사과 매입을 늘려 헤이즐버터, 아몬드버터 등 견과류 버터와 사과를 조합한 상품을 추가 개발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상품 개발을 넘어 지역 농가 소득 증대, 농산물 폐기물 감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쿠팡 로켓프레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못난이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신규 상품 개발의 첫 사례"라며 “폐기 위기에 놓인 농산물에 새로운 유통 가치를 입히고,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농산물에 대해 이와 같은 방식의 가치 소비형 제품 기획을 확대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로운 유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영화 ‘소주전쟁’ 둘러싸고 진실 공방 가열

영화 '소주전쟁'의 시나리오 원안자를 놓고 최윤진 감독과 제작사 더램프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최 감독은 원안작을 탈취하지 않았다고, 제작사는 최 감독이 원안자(박현우 작가)의 존재를 숨긴 채 제작을 진행했다고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소주전쟁'은 시나리오 '에너미'를 토대로 해 '모럴해저드'라는 제목으로 제작돼 촬영을 마친 작품으로, 2023년 후반작업 중에 시나리오 관련 분쟁에 휩싸였다. 당시 제작사는 “최윤진 감독이 '소주전쟁' 시나리오의 단독 작가라고 믿고 감독 계약을 체결했는데 원안자가 따로 있었다"며 지난해 9월께 최 감독을 해고했다. 그러자 최 감독은 “제작자에게 원안과 원안자의 존재를 숨긴 적이 없다“고 맞섰다. 결국 양측의 상반된 입장은 좁혀지지 않았고, 제작사는 '해촉 전까지 촬영 현장에서의 기여도'를 감안해 최 감독을 영화 크레딧에 '현장 연출'로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내홍 속에 영화는 감독 없이 지난달 30일 개봉했고, 누적 관객 수 27만8000여 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기록했다.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최 감독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 광화문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은경 제작사 대표가 감독 해고 사유로 주장하는 원저작자 은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2020년 10월30일 체결된 '소주전쟁' 감독 및 공동제작 계약서에 원저작자의 이름을 정확히 기재했다"며 “이를 숨기고 감독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구조상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최 감독은 '소주전쟁' 시나리오 집필 과정과 각본 크레딧 조율 과정에서 박은경 대표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통화 녹취 등을 공개하며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영화 개봉 3일 전인 지난달 27일 최 감독이 더램프를 상대로 제기한 감독계약해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에 대해 최 감독의 법률대리인은 “가처분 결정은 잠깐의 임시 지위 부여 등의 조치 시도"라며 “법원이 감독에 대한 계약 해지 결정 등이 타당하다거나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다"며 본안 소송의 의지를 드러냈다. 약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 감독은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눈물을 흘리는 등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직간접적으로 제기된 줄소송과 재산 가압류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감독을 해고하는 갑질 횡포, 감독 크레딧 삭제 등이 묵과된다면 한국영화와 창작자는 퇴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의 진상규명, 국회 재발방지 제도화, 박은경 대표의 공개사과 및 향후 OTT와 부가 판권 상영본·해외 개봉 시 감독 크레딧 복원을 요구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LG생활건강, 다이소서 뷰티 이어 건기식 ‘쌍끌이’

LG생활건강이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에서 뷰티 제품 성공에 이어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출시하며 '쌍끌이'에 나선다. LG생활건강은 24일 다이소 전용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브랜드 '이너뷰 바이 리튠'(INNERBEAU by re:tune)을 처음 선보이고 신제품 8종을 출시했다. '이너뷰 바이 리튠'은 기존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 '리튠'에서 원료와 처방, 완제품을 직접 관리해 만든 다이소 전용 브랜드로, 전 제품 동일하게 5000원으로 판매가를 책정했다. 이번 신제품은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건강과 먹는 즐거움을 모두 챙기는 헬시 플레저를 비롯해 저당, 이너뷰티, 웰에이징 트렌드를 두루 반영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필요한 영양 성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폭넓게 구성됐다. 일상생활에서 간편하게 체중을 관리할 수 있는 액상 제형의 '다이어트 가르시니아'를 비롯해 잦은 인스턴트 음식섭취로 붓기에 고민인 소비자를 위한 '칼륨 밸런스 전해질 워터',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비눌린 워터믹스' 등 다양하다. 이너뷰티 제품 라인업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2중 피부 기능성 콜라겐 2000㎎을 함유한 '콜라겐 더마스틱'과 피부 보습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120㎎ 담은 '히알루론산 더마스틱'이 있고, 웰에이징 라인으로는 개별인정형 원료인 마리골드꽃추출물(지아잔틴 함유)과 비타민A를 함유한 2중 눈 건강 건기식 '루테인 지아잔틴'이 있다. 캡슐 형태인 '루테인 지아잔틴'을 제외한 제품들은 액상 스틱과 분말 제형으로 1회 분량씩 담겨 있어 휴대가 용이하고 언제 어디서나 섭취 가능하다. LG생활건강의 다이소 전용 건기식 출시는 지난 2월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등 제약업계가 다이소 전용 건기식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은 이후 등장한 새로운 브랜드 및 제품이라는 점에서 다이소 이용객들의 호응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앞서 LG생활건강의 '가성비 시장' 공략 전략은 뷰티 카테고리에서 한 차례 성공을 거둔 적이 있다는 점에서도 '연타석 히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다이소 전용으로 내놓은 CNP의 세컨드 브랜드 '바이 오디-티디'(Bye od-td)가 큰 화제를 모았으며, 신제품 6종은 지난해 출시 이후 9개월 만인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100만개 이상을 기록했다. '바이 오디-티디' 전 제품은 피부 진정을 돕는 5가지 성분이 함유돼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까지 여드름성 피부 관리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트러블 부위를 진정시켜주는 '스팟 카밍 젤'은 뷰티 인플루언서들의 입소문이 더해져 한때 온·오프라인에서 '품절 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 리튠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우수한 품질에 가성비까지 갖춰 매일 '이너뷰티-웰에이징 루틴'을 실천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 요구에 맞는 유효 기능 성분을 부담 없이 보충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에게 차별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젝시믹스=레깅스’ 공식 깬다…사업다각화 잰걸음

애슬레저 패션기업 젝시믹스가 순조롭게 전방위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과거 '젝시믹스=레깅스' 공식에서 벗어나 의류, 신발, 속옷 카테고리로까지 확장하며 라이프스타일과 애슬레저(운동+여가)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진용을 갖췄다. 24일 젝시믹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시된 여성용 신규 이너웨어 '멜로우데이' 라인업 3종 매출이 한 달 동안 이너웨어 카테고리에서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전체 이너웨어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00%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젝시믹스는 이너웨어 카테고리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용 사각팬티 '멜로우데이 드로즈'와 남성용 심리스 이너셔츠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에는 맨즈 및 골프웨어 중심으로 판매량 증가가 이어졌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2%, 14% 성장했다. 스윔웨어(수영복)도 매출 90%, 판매량 118% 늘었다. 대표 제품인 레깅스는 특유의 광택감이 없는 고기능성 원단과 봉제선 없는 방식의 기술력을 활용해 '어나더레벨'의 신규 라인을 선보여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신발 카테고리에는 슬리퍼, 샌들 등 여름용 슈즈 5종을 추가했다. 독자적인 기술로 제조된 레디폼 플러스(Ready Foam+)를 적용하고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편안한 착화감을 강조했다. 올해 젝시믹스는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고객 소통으로 친밀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일본과 대만에서 러닝·필라테스·요가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체험형 마케팅 활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 노력 끝에 젝시믹스는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젝시믹스는 매출 2716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7%, 37% 이상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처음으로 200억원을 넘으며 2022년보다 거의 2배 수준으로 뛰었다. 올해 1분기는 국내외 경제침체 악조건 속에서 매출(508억원)과 영업이익(8억원)이 전년동기대비 동반 하락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으로 내수 부진의 아쉬움을 달랬다. 해외 자회사(중국·대만·일본) 등을 통해 487억원의 매출과 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이 중에서 일본법인이 매출 39억원, 영업이익 4억원으로 각각 76%, 2795% 급성장했다. 인도네시아, 몽골, 호주 수출 총액은 94%나 증가했다. 특히 올해 3월 진행된 '10주년 축제'를 기점으로 회복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동력을 얻은 젝시믹스는 내친김에 신규 제품 출시 등으로 국내 실적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대만 1호 매장을 시작으로 몽골 2호점, 중국 12호 출점을 완료한 젝시믹스는 올해 초 목표로 세운 하반기까지 중국 내 40개 매장 오픈 달성을 가시화하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운동과 일상의 경계를 넘어 고객 만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카테고리를 확장할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제품 경쟁력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접점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망빙이 돌아왔다” 호텔업계, 망고빙수 경쟁 돌입

국내 주요 호텔들이 여름시즌 대표메뉴인 빙수를 잇따라 출시하며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렸다. 이 중에서도 대표 인기 빙수로 자리잡은 '망고빙수'를 앞세워 고객 모시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호텔 망고빙수' 유행의 스타트를 끊은 서울신라호텔은 올해도 '시그니처 메뉴' 애플망고 빙수를 출시했다. 가격을 지난해 10만2000원에서 올해 11만원으로 7.8% 인상했음에도 주말 낮 시간대 방문할 경우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여전한 인기를 자랑한다.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는 우유를 얼려 곱게 간 얼음 위에 깍둑썰기를 한 국내산 애플망고가 듬뿍 얹어진다. 여기에 빙수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통팥과 망고 셔벗이 함께 나온다. 시원하고 달콤한 맛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시선을 끌어 호텔 투숙객뿐만 아니라 빙수를 먹기 위해 찾는 방문객이 많다. 특히 3명이 먹기에도 양이 충분하고, 인스타그램 등 SNS 인증샷으로 인기가 높아 MZ세대 방문율이 높다. 오랫동안 이어진 신라호텔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경쟁자들은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시그니엘서울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은 각각 지난해와 동일하게 13만원과 12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우유 얼음 위에 애플망고 두 개를 담은 망고빙수를 8만원에 선보였다. 국내산 팥과 수제 망고 퓨레, 망고 아이스크림도 포함돼 있어 망고 맛을 극대화했다. 가장 저렴한 망고빙수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7만8000원이다. 반면 롯데호텔서울은 망고빙수 가격을 지난해 9만2000원에서 11만원으로 19.6% 올려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포시즌스호텔서울이 지난해(12만6000원)보다 18.3% 인상해 14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매년 빙수 한 그릇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맛을 넘어 분위기와 서비스를 경험하려는 '감성 소비'를 위해 많은 고객들이 과감하게 지갑을 열고 있다. 반면,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에게는 대전의 대표적 빵집인 성심당의 망고빙수가 환영을 받는다. 성심당 테라스키친과 DDC점에서 판매 중인 생망고빙수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1000원 올라 1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의 부담을 덜어주는 4000원의 생망고 컵빙수도 인기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 빙수를 즐기는 고객은 가성비보다 감성 경험을 더 특별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동일한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맛의 차별화를 주는 데 다소 한계가 있어 공간의 분위기와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주재료인 제주산 애플망고 등 식자재 물가 상승에 따라 빙수 가격 상승도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K-뷰티·K-푸드 이어 ‘K-에듀’ 뜬다

한국의 'K-브랜드' 파워가 드라마·영화 등 영상 콘텐츠 및 화장품, 음식을 넘어 교육으로 뻗어가고 있다.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한국 고유의 기술력을 담은 '에듀테크'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태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과 교육의 접목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 전자여행허가제(K-ETA) 시행 이후 한국을 찾는 태국인이 급감하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K-ETA 면제 대상인 17세 이하 청소년을 타깃으로 '교육 여행'을 새로운 전략으로 내세운 것이다. 첫 성과로 최근 태국 명문 공립고등학교 '사앗 파덤 위타야 스쿨' 학생 40여 명의 방한을 성사시켰다.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오는 8월에는 태국 국제청소년로봇대회 주최 기관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한국 로봇 산업을 탐방하는 특수목적관광(SIT·Special Interest Tour) 상품을 통해 100여 명의 태국 학생단체를 맞이한다. 또 태국 유소년 골프 전지 훈련단 유치, 현지 대학생 한국 단기 연수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국내 에듀테크 기업 중에서는 웅진씽크빅이 교육과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하는 전략으로 선두에 섰다. 웅진씽크빅의 증강현실(AR) 기반 독서 솔루션 'AR피디아'는 현재 미국, 대만, 일본, 중국, 호주 등 24개 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요르단,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집트에도 진출했다. 추후 아랍어 버전을 출시해 중동 지역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 웅진씽크빅의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기술을 최고 수준으로 구현한 3D 입체 영어 스피킹 서비스 '링고시티'는 올 4월 출시한 앱 버전으로 해외 진출을 목전에 뒀다. 연내 일본,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화 작업과 파트너십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웅진씽크빅의 해외 진출은 'AR피디아'와 '링고시티'의 쌍끌이 형태에서 세개 노선으로 확대된다.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 선보이는 독서 플랫폼 '북스토리'를 미국, 일본, 대만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웅진씽크빅의 자회사인 글로벌 영어교육 전문기업 웅진컴퍼스도 해외에서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웅진컴퍼스는 AI 디지털 영어도서관 플랫폼 '리딩오션스플러스'를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급하며 현지의 영어 교육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온라인 셀렉트숍 29CM ‘이구홈 성수’ 오픈…오프라인 넓히기

온라인 셀렉트숍 29CM(이십구센티미터)가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29CM는 20일 서울 성수동에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이구홈 성수'(29HOME SEONGSU)를 오픈했다. 매장명은 기존 온라인 서비스와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월 리브랜딩한 홈 카테고리의 '이구홈'을 사용했다. 매장은 294㎡(약 89평) 규모의 단층 형태로, '취향 만물 상점' 콘셉트에 맞춰 △홈데코 △가구 △조명 △주방 △뷰티 △문구 등 6000여 개의 아이템을 선보인다. 또 내부에 별도 팝업존을 운영해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고려해 새로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매장이 위치한 성수동은 내국인들에게 '핫 플레이스'로 주목을 받는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해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성수동에서 프리미엄 리빙 셀렉트숍 TTRS(티티알에스)를 운영하며 오프라인 공간 관리 및 고객 구매 데이터 등 노하우를 얻어 '이구홈 성수'를 오픈하는 과정에 동력으로 작용했다. 29CM는 이번 '이구홈 성수'을 계기로 패션과 뷰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취향 중심의 브랜드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온라인 중심으로 해온 운영 방식을 오프라인으로 넓힘으로써 고객에게 소비 경험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틀을 마련한다. 29CM 관계자는 “'이구홈 성수'는 취향 중심 소비를 선호하는 2030대 고객과 성수동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기획됐다"며 “기존 온라인 서비스에 오프라인을 더해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피켓팅? 부켓팅!’ 부디무드라, 아이돌급 요가복 ‘주목’

인기 아이돌 그룹의 공연 티켓 예매 경쟁을 두고 '피 터지게' 치열하다고 해 '피켓팅(피+티켓팅)'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요가복 업계에도 비슷한 사례가 눈길을 끈다. 요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부디무드라(BUDHI MUDRA)'가 주인공으로, 신제품 출시 때마다 공식 홈페이지는 '부켓팅(부디무드라+티켓팅)'으로 뜨겁다. 패션기업 GBGH(지비지에이치)가 투자해 2022년부터 운영 중인 '부디무드라'는 요가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요가 수련 시에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착용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최근에는 멘즈 라인을 선보여 요기(남성 요가 수련자)들에게도 환영을 받는다. 부디무드라는 신제품 출시 전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일정을 공지한다. 그리고 해당 날짜와 시간에 횟수를 나눠 순차적으로 공식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한 번에 소량씩 제작되기 때문에 인기 제품인 경우에는 순식간에 매진된다. 품절된 상품의 경우 똑같은 디자인과 컬러로 재입고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재제작을 진행하지 않기도 해 소비자들이 중고거래를 통해 구할 정도로 구매 경쟁이 상당하다. 소비자들이 부디무드라에 열광하는 배경에는 기존의 요가복과 확실한 차별성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몸을 꽉 조이는 레깅스와 브라톱 등 디자인, 소재에서 탈피해 수련 중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 동작의 자유로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와 여유로운 핏을 추구한다. 톱은 상체를 답답하지 않게 잡아주면서도 하의는 허벅지와 종아리가 조이지 않는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부디무드라의 제품을 경험한 대부분의 소비자는 입은 것 같지 않은 편안함을 제공한다고 입을 모은다. 부디무드라는 기능성뿐만 아니라 스타일리시 감성도 놓치지 않았다. 채도가 높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레드, 옐로, 핑크, 블루 등과 화이트가 한 방울 들어간 그레이와 민트, 아이보리 등 다채로운 컬러 라인업을 자랑한다. 또 후디 집업, 양말, 머플러, 헤어밴드, 스윔웨어, 에코백 등으로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평소에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만족시키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연예계 대표 요기니(여성 요가 수련자)인 가수 이효리와 '나를 위한 삶의 기준'(I'll live like this) 콘셉트에 맞춰 작업한 제품을 온라인 셀렉트숍 29CM(이십구센티미터)를 통해 단독 선발매해 치열한 구매 경쟁이 벌어졌다. 29CM 관계자는 “부디무드라는 전년 대비 116%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할 정도로 29CM 고객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아모레·애경 ‘국민템’, 불황기 효자노릇 ‘톡톡’

아모레퍼시픽과 애경산업이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장기화 속에서도 각각 '국민템'의 존재감에 힘입어 나란히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뷰티 브랜드 '헤라'의 선 케어 제품 'UV 프로텍터'는 출시 3년 만인 지난 5월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2030 여성 소비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선 케어 카테고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헤라는 2003년 처음으로 선 케어 제품을 출시한 이래 19년간의 연구를 거쳐 기술력을 한층 강화한 'UV 프로텍터 라인'을 지난 2022년 선보였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자연환경과 트렌드에 맞춰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기능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블루 라이트, 적외선, 미세먼지 등을 동시에 차단하는 '5중 차단 시스템' 개발에 기술력을 총동원했다. 특히 해당 라인의 대표 제품인 'UV 프로텍터 톤업'에는 UV-R Pro™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1.5배 향상된 광노화 보호 효과를 담았다. 헤라 관계자는 “UV-R Pro™는 광노화의 근본 원인을 차단해 피부 저속 노화 효능을 강화하는 자외선 차단 기술로 아모레퍼시픽 최초로 해당 제품에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애경산업은 구강케어 브랜드 '2080'의 대중적 인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여러 제품 가운데 2021년 5월 출시된 '닥터크리닉 치약'은 판매 시작 약 4년 만에 누적 판매량 1200만개를 달성하며 '국민 치약'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닥터크리닉 치약'은 치석, 잇몸, 시린 이, 구취, 미백 등 소비자들이 자신의 구강 고민에 따라 가정에서도 손쉽게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세분화돼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애경산업에 따르면 이 제품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판매량이 103%씩 증가했다. 출시 1년 만에 100만개의 판매고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12배 이상 늘었다. 최근에는 유튜브, SNS에서 '치과의사가 추천하는 다이소 치약' 등 콘텐츠가 화제를 모으면서 다이소와 쿠팡 등 주요 채널의 판매량이 올 3월 전월 대비 20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2080은 애경산업의 실적을 이끄는 '효자' 브랜드 중 하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80이 포함된 생활용품 사업부의 퍼스널케어(헤어·보디·덴탈) 부문 매출은 전체 1510억7800만원 중에서 595억3200만원으로 가장 높은 39%의 비중을 차지했다. 2080 관계자는 “소비자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칼슘∙콜라겐∙히알루론산이 함유된 '3중 바이오 복합 성분'을 처방한 '2080 닥터크리닉 2.0'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구강 고민에 부합하는 치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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