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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솔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백솔미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bsm@ekn.kr
‘역사·자연 관광명소’ 경주·제주가 ‘K-뷰티 수출거점’으로 낙점된 이유

경북 경주와 제주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K-뷰티 수출로 연결하는 국내 거점으로 육성된다. 두 지역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문화·자연환경에 더해 K-뷰티 제품 개발과 생산, 홍보·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인바운드 기반 K-뷰티 확산의 전초기지로 낙점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2026년 K-뷰티 수출거점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경주와 제주를 선정했다. 이 사업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정책에 민간의 인프라와 전문성을 결합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국내 지역을 K-뷰티 글로벌 진출 중심지로 육성한다. 목표는 해외 관광객이 국내에서 제품을 접하고 구매하는 경험을 귀국 후 재구매와 현지 유통으로 이어지게 하는 '인바운드 기반 수출'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두 지역이 선정된 배경에는 높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2025년 경주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138만5284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지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도시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70만7197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국제적인 관광도시로서 위상도 높아졌다. 제주 역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제주 방문 외국인은 224만4169명으로 전년보다 17.7% 증가했다. 2016년 이후 9년 만에 최대 규모다.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많은 120만4783명이 제주를 찾았다. 관광객 규모뿐만 아니라 실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유통 인프라도 상당 부분 구축돼 있다. 대표적인 K-뷰티 유통 플랫폼인 올리브영은 경주에 4개, 제주에는 28개 매장이 들어서 있다. 외국인이 관광 과정에서 K-뷰티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접점이 이미 형성돼 있는 셈이다. 또 K-패션을 중심으로 성장해 K-뷰티까지 아우르는 무신사가 연내 제주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무신사도 제주 매장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과의 접점을 넓히며 K-뷰티·패션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부는 선정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한다. 제품 개발·생산을 위한 시설과 전문인력, 자금을 지원하고 한류 행사와 지역축제를 활용한 홍보·마케팅도 진행한다.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상담 기회를 마련하고, 기업들이 수출 과정에서 겪는 인증·통관·물류 관련 애로를 해소하는 지원도 추진한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앞으로 K-뷰티 수출 거점이 K-뷰티의 글로벌 진출 전략 다각화와 나아가 주변 지역 상권 활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협업해 정책적 지원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숭실대, 개교 130주년 기념 美 뉴욕·뉴저지 동문 간담회 개최

숭실대학교가 2027년 개교 13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해외 동문사회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오정현 학교법인 숭실대학교 이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스에서 열린 뉴욕·뉴저지 지역 동문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숭실대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새기고 대학의 미래 비전과 주요 발전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해외 동문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대학의 비전과 발전 방향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숭실뉴욕동문회 회장 박성원 목사는 환영사에서 “숭실대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자진 폐교를 결단함으로써 신앙과 민족정신을 지켜낸 자랑스러운 학교"라며 “조국의 독립과 근대화에 크게 기여한 최초의 민족대학이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오 이사장은 숭실대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설명하며, 한국 최초의 기독교 대학으로서 축적해 온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자진 폐교를 선택한 숭실의 역사적 결단이 오늘날 대학의 교육철학과 사명 의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과대학 설립 구상, 로스쿨 관련 비전, 인공지능(AI) 및 정보기술(IT) 분야 경쟁력 강화 등 대학의 미래 발전을 위한 주요 구상을 소개했다. 급변하는 교육환경과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숭실대의 전통적 강점에 첨단 분야 역량을 더하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 이사장은 “숭실은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미래를 선도할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이 돼야 한다"며 “기독교 정신과 학문적 탁월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과 세계에 기여하는 교육기관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평양 숭실 복원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오 이사장은 숭실대의 출발점이 평양에 있다는 역사적 의미를 언급하며, 평양 숭실 복원은 단순한 공간의 회복을 넘어 숭실의 정체성과 사명을 재확립하는 상징적 과제라고 했다. 또한 이는 숭실의 뿌리를 되새기고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대학의 역사적 책무와도 맞닿아 있다고 힘주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동문들은 숭실대의 발전 방향에 공감하며 개교 130주년을 계기로 모교의 도약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오 이사장은 “숭실의 발전은 교직원과 학생만의 노력으로 완성될 수 없다. 국내외 동문들의 기도와 협력, 헌신이 함께할 때 더욱 큰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개교 130주년을 준비하는 이 시점에 숭실 공동체 모두가 한마음으로 미래를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닥터나우 방지법’ 통과에 벤처업계 ‘유감’…약 배송 확대 추진은 ‘환영’

오는 12월 비대면진료 공식 제도화를 앞두고 이른바 '닥터나우 방지법'으로 불린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약 배송 대상 확대를 둘러싼 약사단체와 벤처업계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약사법 개정안 통과와 별개로 비대면진료 환자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약 배송 대상 확대 논의에 착수했다. 국회는 20일 비대면진료 중개업자의 의약품 도매업 겸영을 제한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비대면진료 중개업자를 의약품 도매상 허가 결격사유에 포함하고 특수관계를 통한 우회적인 의약품 공급도 제한하도록 했다. 이 개정안은 닥터나우처럼 비대면진료 중개 플랫폼 기업이 의약품 도매업을 동시에 운영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해 '닥터나우 방지법'이라고 불렸다. 이에 대해 벤처업계는 벤처·스타트업의 혁신을 위축시키는 입법이라며 유감의 입장을 밝혔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이 체감해 온 편익도, 업계가 제출한 소명도 끝내 반영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했고, 벤처기업협회도 “스타트업의 작은 혁신이 좌절된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벤처기업협회는 이번 법안이 '타다 금지법'에 이은 또 하나의 혁신 위축 입법으로 남지 않도록 후속 제도 설계에서 소비자 편익과 의료 접근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목받은 비대면진료 플랫폼 기업 닥터나우는 의약품 도매사업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비대면진료 이후 처방약을 구하기 위해 여러 약국을 찾아야 하는 '약국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닥터나우 역시 입장문을 통해 “합법적인 혁신 사업의 순기능과 국민 편익에 대한 기여도까지 객관적으로 평가되지 못하는 일이 앞으로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약사단체는 정부가 약 배송 대상자를 도서·벽지 거주자, 장애인 등 의료취약계층으로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든 비대면진료 환자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약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오는 12월) 비대면진료 관련 법이 시행되기도 전에 약 배송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사회적 합의를 파기하는 행위"라며 “의약품 오남용과 배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질·오배송 등에 대한 안전장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약 배송 대상을 확대하려는 정부의 방침을 환영하며 “약 배송은 비대면진료를 이용하는 모든 환자에게 원칙적으로 허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비대면으로 진료받은 뒤 약을 받기 위해 약국을 직접 찾아야 하는 구조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오는 12월24일 비대면진료 공식 제도화를 앞두고 이번 약사법 개정안 통과 이후 약 배송 확대를 위한 후속 논의에서 현재 섬·벽지 주민과 장애인, 희귀질환자 등 일부 대상에게 허용할 예정이었던 약 배송 대상자의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장기적으로 모든 비대면진료 환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도 논의하며 조제약 품질관리와 환자의 약 수령 여부 확인, 복약지도 등 안전관리 방안을 함께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 어린이 학습만화로 재탄생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의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생애를 다룬 어린이 역사 학습 만화 'who? 근현대사 유일한'이 다산북스를 통해 출간됐다. 'who? 근현대사 유일한'은 일제강점기 조국과 국민을 위해 헌신했던 기업가 유일한 박사의 일대기를 생생하고 흥미로운 만화로 풀어낸 책이다. 1895년 평양에서 태어난 유일한 박사는 9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대학교,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스탠포드 로스쿨 등에서 공부했다. 특히 유일한 박사는 1909년 미국에서 독립운동가 박용만이 설립한 소년병 학교에 입학하고 1919년 필라델피아 한인자유대회에서 독립운동결의문 기초작성위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1942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전신인 전략사무국(OSS)의 한국담당 고문으로 활약하고 재미한인으로 이루어진 한인국방경비대(맹호군) 창설을 주도하기도 했다. 1926년 귀국해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 박사는 대한상공회의소 초대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1968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모범납세 법인으로 선정돼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유일한 박사는 국내 기업으로는 선도적으로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유한양행의 경영 기조로 계승되고 있다. 'who? 근현대사 유일한'은 어린이 독자들이 유일한 박사의 삶을 통해 역사적 지식을 쌓는 것은 물론 문해력과 독해 역량까지 동시에 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록된 '근현대사 독해 워크북'에는 유일한을 주제로 한 강연록, 한인자유대회 공고문, 유일한의 귀국 소식을 전하는 신문 기사, 유일한 박사가 참여한 OSS의 대일본 첩보작전 '냅코 프로젝트'를 소재로 한 뮤지컬 광고문, 딸에게 보내는 편지, 윌로우하우스(유한양행 창립 100주년 기념공간)를 방문한 체험 학습 보고서 등이 담겼다. 'who? 근현대사 유일한'은 전국 초등학교 및 공공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독립운동가이자 기업가였던 유일한 박사의 삶을 전해 어린이들에게 나눔과 사회적 책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독립과 국민 보건을 위해 평생을 바친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따뜻한 애민정신이 이번 학습만화를 통해 많은 어린이 독자들의 가슴속에 닿기를 바란다"며 “유한양행 역시 앞으로도 유일한 박사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국민의 건강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한양대, 우주분야 산학연 협의체 ‘에리카-스페이스’ 출범

한양대학교가 우주수송 및 우주탐사 분야의 공동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연 협력체 '에리카-스페이스(ERICA-SPACE)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한양대 우주공학과가 중심이 된 에리카-스페이스 협의체는 우주수송 및 우주탐사 분야의 핵심부품 기술 개발과 고급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력체다. 이 협의체에는 한양대 우주공학과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대한항공, 한양이엔지, 비츠로넥스텍,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LIG D&A, 한국항공우주산업, 무인탐사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30여개 기관이 참여한다. 에리카-스페이스 협의체는 대학과 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 공공기관, 지자체가 함께 참여해 우주수송 및 우주탐사 분야의 연구와 교육을 연계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설계부터 제조, 시험, 인증까지 이어지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공동 연구개발과 교육, 기술사업화 분야로 협력을 확대한다. 지난달 열린 에리카-스페이스 협의체 발족식에서는 한양대학교 ERICA와 비츠로넥스텍, 한양이엔지, 무인탐사연구소,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연구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우주항공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과정 지원 △교수 및 연구인력 교류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 △우주항공 분야 학술회의·세미나 등 교육 프로그램 상호 참여 △관련 출판물·도서·교육자료 및 정보 교환 △상호 발전과 우호 증진에 필요한 사항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양대 우주공학과는 최근 우주항공청 주관 '산학협력 연구 현장 연계 고급 인력 양성사업' 사전과제에 선정돼 현재 본사업 최종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에리카-스페이스 협의체는 이 사업의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뒷받침하는 산·학·연 협력 기반으로 마련됐다. 우주공학과는 앞으로 협의체를 중심으로 참여기관간 공동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하고, 우주수송·우주탐사 분야의 연구성과가 산업 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은 “에리카-스페이스 협의체가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협의체가 목표로 하는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교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정년연장’ 논의 본격화…고령화된 중소기업 “세대상생 해법 필요”

법정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 이상으로 연장하는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중소기업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미 중소기업의 인력구조가 빠르게 고령화된 상황에서 정년연장이 청년고용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령자와 청년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세대상생형 고용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기중앙회,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함께 '정년연장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세대상생 고용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중소기업 인력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정년연장에 따른 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과 청년고용 위축 가능성을 줄이고 숙련된 전문 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한 정책 방향이 논의됐다. 그동안 중소기업의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돼 왔다. 중소기업 임금근로자 가운데 50세 이상 비중은 2015년 31.6%에서 2025년 44.0%로 10년간 12.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39세 이하 비중은 같은 기간 42.5%에서 35.1%로 감소했다. 2021년부터는 50세 이상 근로자 비중이 39세 이하 청년층을 넘어섰다. 정년연장 영향권에 들어가는 중소기업 근로자 규모도 상당하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정책연구실장은 향후 5년간 정년연장 대상인 55~59세 정규직 근로자가 전체 176만7000명이며, 이 중 중소기업 근로자는 148만3000명으로 83.9%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정년제를 도입한 중소기업이 많지 않아 정년연장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근로자는 이보다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기준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정년제 운영 비중은 22.9%로, 해당 사업장에 근무하는 55~59세 정규직 근로자는 85만5000명으로 추정됐다. 중소기업계는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일률적인 정년연장보다 기업 규모와 업종, 인력구조에 맞춘 유연한 계속고용 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 실장은 청년과 고령자의 고용을 함께 늘리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15~34세 청년과 60세 이상 근로자가 각각 증가한 중소기업에는 증가 인원 1쌍당 통합고용세액공제 100만원을 추가하고, 두 연령층의 고용 증가와 함께 청년 평균임금까지 높아진 기업은 근로소득증대세제 공제율을 현행 20%에서 25%로 높이는 내용이다.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65세 이상으로 정년을 연장하거나 정년을 폐지한 중소기업 중 청년 취업자 수와 청년 인건비를 유지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현재 1인당 월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높이고, 지방 기업은 70만 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원 기간 역시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한다. 청년의 기술창업 역량과 고령자의 경험을 결합한 '세대융합형 스타트업' 지원 확대, 외국인 근로자를 55세 이상 내국인 고령자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에 인건비 지원안도 거론됐다.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은 오랜 인력난 속에서 숙련인력의 확보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정년 이후에도 필요한 인력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계속고용을 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운영 중인 자율적인 계속고용 방식을 존중하면서 기업의 여건에 맞는 유연한 제도 설계와 충분한 재정·세제 지원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명수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장은 “중소벤처기업 현장에서는 고령 인력 비중 증가, 청년 인력 확보 어려움, 숙련 인력 이탈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청년과 고령자가 함께 일하고 성장하는 노동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모태펀드, ‘마중물’ 넘어 ‘플랫폼’으로…1조원 LP성장펀드 출범

정부가 벤처투자 시장에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투자 플랫폼을 가동한다. 모태펀드 출자와 연기금·금융권·산업계 등의 민간자본을 결합해 약 1조원 규모의 'LP성장펀드'를 조성하고 벤처기업 투자 확대를 뒷받침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 서울에서 'LP성장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LP성장펀드는 출자기관별 맞춤형 구조를 적용해 다양한 기관이 벤처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한 투자 플랫폼이다. 자펀드 또는 모펀드 방식의 투트랙 출자사업과 우선손실충당, 풋옵션 등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 출자기관의 참여를 유도한다. 18개 기관이 출자를 결정했으며 민간 출자기관이 3400억원, 모태펀드가 1700억원을 출자한다. 민·관 공동 출자금 5100억원에 벤처캐피탈(VC) 추가 모집 등을 더해 약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특히 정부 재정 20%, 민간자금 80%의 구조를 적용해 재정 부담은 낮추고 민간자금의 참여를 확대한다. 통상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정부 재정이 약 60%를 차지하는 것과 달리 민간자본을 활용해 재정 승수효과를 5배 이상 높이는 구조다. 이번 출자를 계기로 국민체육진흥기금, 공급망안정화기금, 한국수출입은행, KMI한국의학연구소, 극동물류그룹 등 5개 기관은 처음으로 벤처투자조합에 출자한다. 국민체육진흥기금·산업재해보상보험및예방기금·공급망안정화기금 등 3개 연기금도 출자를 확정했으며, 추가 참여가 확정되면 연기금 출자금액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전략산업 투자도 확대한다. 수출입은행과 BNK금융그룹 컨소시엄이 1100억원 규모의 방산 특화 펀드를 조성하고, 네이버·효성·GS 등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AI·뷰티·바이오·방산 분야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도 약 2500억원 규모로 결성된다. LP성장펀드는 민간자본의 벤처투자 참여를 확대해온 정책의 연장선이다. 정부는 2024~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펀드', 2025년 'LP첫걸음펀드'를 거쳐 올해 LP성장펀드로 참여기관과 투자 구조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모태펀드의 역할도 정부 재정을 투입하는 '마중물'에서 민간자본을 벤처투자 시장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대된다. LP성장펀드는 14일 첫 출자사업 공고를 시작으로 4분기 내 운용사 선정 등 본격적인 펀드 조성 절차에 돌입한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정부는 마중물 공급자 역할에서 더 나아가 축적된 국가자본을 모험자본으로 흐르게 만드는 모태펀드 2.0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LP성장펀드 출범과 더불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모태펀드의 '차세대 벤처투자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한양대, 삼성SDI와 차세대 배터리 수명 높이는 기술 공동 개발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 김동원 교수 연구팀이 삼성SDI와 공동으로 차세대 고에너지밀도 배터리로 주목받는 '무음극 리튬금속전지'의 수명과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무음극 리튬금속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흑연 음극과 달리 제조 단계에서 별도의 리튬 음극 활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충전 과정에서 양극에서 나온 리튬을 구리 집전체에 직접 석출시키는 방식이다. 별도의 음극 활물질이 필요하지 않아 전지의 무게와 부피를 줄이면서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충·방전을 반복하면 리튬이 구리 집전체 표면에 불균일하게 석출되면서 덴드라이트와 비활성 리튬이 형성되고, 리튬의 석출·용출 과정에서 전극의 부피가 크게 변화해 수명이 빠르게 저하되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구조적 불안정성은 무음극 리튬금속전지의 상용화를 가로막는 주요 과제로 꼽혀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 교수 연구팀은 니트릴부타디엔고무(NBR), 폴리아크릴로니트릴(PAN), 리튬이 도입된 실리카(Li–SiO₂) 나노입자를 결합한 전기방사 나노섬유 중간층을 개발했다. 탄성이 우수한 NBR·PAN 섬유는 리튬의 석출·용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피 변화를 흡수해 전극의 구조적 안정성을 높인다. 동시에 PAN의 니트릴기는 리튬 이온과 상호작용해 이온의 흐름을 균일하게 조절한다. 여기에 Li–SiO₂ 나노입자를 더해 리튬 이온의 분포를 조절하면서 나노섬유 구조를 기계적으로 보강하도록 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하나의 얇은 중간층이 리튬 이온의 이동을 균일하게 조절하는 동시에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계적 응력을 완화하는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무음극 리튬금속전지에서 발생하는 불균일한 리튬 석출과 전극의 큰 부피 변화를 동시에 억제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제 전지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 제작된 파우치 셀은 2.2 Ah의 방전 용량을 나타냈으며 100회 충·방전 이후에도 높은 용량을 유지했다. 삼성SDI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한양대 김동원 교수팀과 삼성SDI 차세대전지 연구팀이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게재됐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6·3 지방선거서 나타난 ‘지역갈등’ 해법은…한양대 국회세미나 개최

한양대학교 갈등문제연구소가 지방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지역갈등의 해소와 국민통합의 해법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한다. 한양대 갈등문제연구소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학술세미나 '갈등과 국민통합의 과제'를 개최한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한양대 갈등문제연구소가 주관하는 행사로,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남동발전(KOEN), ㈜네트웍스와이가 후원한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갈등을 진단하고 이를 국민통합과 국가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연결하기 위한 정책적·제도적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지역갈등의 양상을 살펴보고 국민통합을 위한 정책 방향과 갈등관리 법제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는 두 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세션 1에서는 박철곤 한양대 갈등문제연구소장이 좌장을 맡고, 은재호 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전 한국갈등학회장)가 '6·3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지역갈등과 국민통합 과제'를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 김형준 배재대학교 석좌교수, 이재묵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천상덕 (사)국민통합 이사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지역갈등의 원인과 국민통합을 위한 방향을 논의한다. 세션 2에서는 하동현 전북대학교 교수(한국갈등학회장)가 좌장을 맡으며, 강영진 한국갈등해결연구원장이 '국가의 지속발전을 위한 갈등관리의 법제화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소성규 대진대학교 부총장, 권준율 법제처 법제심의관, 최병학 한국갈등관리학회장, 김은하 한양대 갈등문제연구소 부소장이 토론에 참여해 갈등관리 법제화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제도화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박철곤 한양대 갈등문제연구소장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갈등을 국민통합의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여야를 넘어선 초당적 협력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이번 세미나가 갈등관리 역량을 높이고 통합의 해법을 모색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고려대·순천향대병원 연구팀, 재발성 방광염의 숨은 원인균 규명

고려대학교와 순천향대학교병원 공동 연구팀이 재발성 방광염의 숨은 원인균 규명에 성공했다. 두 대학의 공동 연구팀은 재발성 방광염 환자 131명의 소변을 분석한 결과 대장균과 함께 '가드너렐라 피오티'(Gardnerella piotii)라는 세균이 자주 관찰된다는 점에 주목해 상호작용 기전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드너렐라 세균은 '숙신산'(succinate)이라는 대사물질을 밖으로 내뿜는다. 이 숙신산이 방광 세포의 특정 수용체(GPR91)를 자극하면서 방광 표면에 단백질인 '유로플라킨'이 평소보다 훨씬 많이 만들어진다. 유로플라킨은 본래 방광을 보호하는 단백질이지만 대장균은 갈고리 모양의 구조물(fimbriae)을 이용해 달라붙는 특성이 있다. 이로 인해 방광 표면에 대장균이 잡고 올라탈 수 있는 '손잡이'가 수없이 늘어나 감염에 훨씬 취약해진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으로 해당 수용체를 제거한 세포 실험에서 이러한 감염 촉진 현상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확인해 해당 신호 전달 경로가 재발의 핵심 기전임을 증명했다. 방광 내부의 미생물 균형을 바로잡아 감염을 막는 방법도 확인됐다. 건강한 여성의 소변에 존재하는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 크리스파투스'(Lactobacillus crispatus), '젖산'(lactate)을 투여하자 대장균 감염이 크게 줄었다. 이는 방광 내 미생물 생태계가 깨지면 병을 유발하지만 유익균을 활용해 생태계를 복원하면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차세대 의약품 개발의 유망 분야인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내 미생물 총칭) 연구를 기존 장 질환, 대사질환 등에서 방광염 분야로 확대했다는 의미도 있다. 연구를 이끈 최해웅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재발성 방광염은 단일 병원균의 문제라기보다 여러 미생물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생태계 변화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항생제에만 의존하는 기존 치료를 넘어 요로 마이크로바이옴을 조절하거나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새로운 예방 및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고려대 박사과정 이호영·김민중 씨가 공동 제1저자로, 최해웅 교수와 김영호 순천향대병원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미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에 8월5일 자로 게재됐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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