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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솔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백솔미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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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류근 교수, 미국기계학회 석학회원 선정

한양대학교 ERICA 기계공학과 류근 교수(일반대학원 우주공학과 전공주임)가 터보기계 분야의 연구 성과와 학술적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기계학회(ASME) 석학 회원(Fellow)에 선정됐다. 1880년 설립된 ASME는 현재 130여 개국에서 7만2000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는 국제 기계공학 학술단체다. ASME Fellow는 뛰어난 공학적 성취를 인정해 부여되는 회원 등급으로, 전체 회원 중 소수에게만 주어지며 현재까지 30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Fellow 후보자는 10년 이상의 관련 분야 활동 경력과 ASME 정회원 경력을 갖춰야 하며, 기존 ASME 회원과 Fellow의 추천 및 심사를 거쳐 ASME 역대 회장단 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류근 교수는 터보기계 회전체동역학을 비롯해 무급유 터보기계용 고속 베어링과 액체로켓엔진 터보펌프용 극저온 유체 베어링 등을 연구해 왔다. 현재 한양대 ERICA 기계공학과 터보기계연구실을 이끌며 항공·우주·에너지 산업에 활용되는 고속 터보기계의 안정적인 운전을 위한 베어링 시스템 개발과 회전체 거동 분석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와 함께 ASME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제 학술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 왔다. 세계적인 터보기계 학술대회인 ASME 터보 엑스포(ASME Turbo Expo)에서 조직위원장과 논문심사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공로상을 수상했고, 2022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기술 프로그램 의장(Technical Program Chair)를 맡아 학술 프로그램 전반을 총괄했다. 2024년에는 ASME가 처음 개최한 '우주 추진·동력 플랫폼(SP3)의 집행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류근 교수는 현재 ASME 국제 가스터빈 연구소(IGTI)의 '글로벌 가스터빈 뉴스' 편집위원으로 국제 학술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반대학원 우주공학과 전공주임으로서 터보기계와 우주추진 분야의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한미약품, 비만치료제 ‘후발주자’서 ‘게임체인저’로 화려한 변신

한미약품이 단일약물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신약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세계적으로 급성장중인 비만치료제 중에서도 기존 약물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이로써 한미약품은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25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과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관련 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혁신신약 후보물질 'HM17321'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선급금과 향후 임상·허가·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해 최대 23억달러(약 3조5000억원)로, 이 계약에 따라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의 개발·제조·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HM17321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비(非) 인크레틴(non-incretin) 계열의 유로코르틴-2(UCN2) 유사체로, 유로코르틴-2는 인체 내 대사활동 등에 관여하는 신호물질이며 UCN2 유사체는 천연 UCN2를 모방해 약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물질을 말한다. HM17321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비만치료제의 단점인 근육 감소를 방지하는 효과 때문이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기존 인크레틴 계열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 비만치료제는 체지방과 함께 근육도 감소시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HM17321은 이와 다른 기전으로, 체중 감량과 근육 보존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비만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건강한 체중감량'을 중시하는 최신 트렌드에 부합할 뿐 아니라 기존 치료제와 같이 비만, 당뇨, 기타 대사질환 폭넓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HM17321 비임상 연구에서 단독 투여는 물론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 투여 시에도 체중 감량 효과와 체성분 개선 측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M17321의 임상 1상 시험(IND)을 승인받아 현재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직접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 임상 2상부터는 제넨텍이 개발을 이어받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2024년 비만신약 개발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비만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선 한국인 맞춤형 GLP-1 비만치료제를 상용화하고, 이어서 근손실을 방지하는 차세대 비만치료제를 개발해 글로벌 비만약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으로, 이 계획이 이번 기술수출을 통해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미약품이 올해 중 출시를 목표로 하는 한국인 맞춤형 GLP-1 비만치료제 '에페'도 색다른 사연으로 눈길을 끈다. 당초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2015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로 기술수출됐다. 이후 사노피는 후속 개발을 포기하고 에페글레나타이드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했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이를 폐기하지 않고 한국형 비만치료제로 다시 개발해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에페는 위고비, 마운자로 등과 같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이지만,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약효 지속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약물 흡수 속도를 낮춰 기존 비만치료제의 부작용 중 하나인 위장관계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HM17321 기술수출 계약규모도 눈길을 끈다. 이번 계약규모는 선급금 1억9000만달러(약 2850억원)와 향후 임상·허가·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23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와 별도로 한미약품은 제품 출시 이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도 받게 된다. 단일약물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사노피에 당뇨 신약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해 총 3개 후보물질을 최대 4조8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한미약품은 그 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국내 제약사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기술수출로 한미약품이 다시 한번 국내 제약사 매출 1위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나아가 지난 2024년 'H.O.P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미약품그룹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의 경영 주도권 갈등에서 이번 계약 체결을 계기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지도 관심 포인트다. 한미약품 최인영 부사장(미래성장부문장)은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체성분 개선과 대사 건강 회복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HM17321의 차별화된 과학적 기전과 개발 잠재력이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인정받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고려대 기술지주, 주요 종합대 첫 ‘배당’ 추진

고려대학교가 대학 연구실에서 개발된 기술에 투자해 기업을 키우고 그 수익을 다시 대학의 연구와 기술사업화에 돌려주는 '기술사업화 선순환' 모델의 결실을 맺었다. 고려대 기술지주회사는 올해 상반기 35억5400만원의 투자 처분이익을 거두며 누적 결손금을 전액 해소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주주에게 이익 배당을 추진한다. 과거 이공계 특성화대학인 포스텍(포항공대) 기술지주와 의과대학 기술 중심의 가톨릭대 기술지주가 배당을 실시한 사례는 있었으나, 인문·사회·이공계를 아우르는 국내 주요 대형 종합대학의 기술지주회사가 주주 배당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지주회사는 대학 교수나 학생들이 개발한 우수한 기술과 특허를 바탕으로 유망 창업 기업을 발굴해 투자·육성하는 전문 기관이다. 초기 자금과 전문가를 연결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 뒤, 보유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를 다시 새로운 연구와 창업에 재투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성과는 상반기 5개 포트폴리오 기업의 지분을 적기에 매각하며 거둔 결과다. 특히 고려대 세종캠퍼스 전영호 교수가 창업한 알레르기 신약 개발기업 '에즈큐리스'의 지분을 매각해 약 19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대학 연구실의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지고, 투자 회수 수익이 다시 대학의 연구와 교육, 기술사업화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경영 지표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려대기술지주는 2025년 결산 기준 매출액 45억원, 영업이익 31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기록하며 전국 대학기술지주회사 가운데 최상위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하반기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100억원 규모의 딥테크 펀드를 추가 결성해 연말까지 200억 원 이상의 신규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학 기술을 활용한 창업기업 발굴도 이어지고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TIPS에서 대학기술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기업을 선정시켰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4개 기업이 선정됐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술경영촉진 컴퍼니빌더 지원형'(지원규모 47.5억원) 과제에 선정돼 대학 우수기술의 사업화와 창업기업 육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우상현 고려대기술지주 대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딥테크 기술사업화와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역사·자연 관광명소’ 경주·제주가 ‘K-뷰티 수출거점’으로 낙점된 이유

경북 경주와 제주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K-뷰티 수출로 연결하는 국내 거점으로 육성된다. 두 지역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문화·자연환경에 더해 K-뷰티 제품 개발과 생산, 홍보·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인바운드 기반 K-뷰티 확산의 전초기지로 낙점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2026년 K-뷰티 수출거점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경주와 제주를 선정했다. 이 사업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정책에 민간의 인프라와 전문성을 결합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국내 지역을 K-뷰티 글로벌 진출 중심지로 육성한다. 목표는 해외 관광객이 국내에서 제품을 접하고 구매하는 경험을 귀국 후 재구매와 현지 유통으로 이어지게 하는 '인바운드 기반 수출'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두 지역이 선정된 배경에는 높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2025년 경주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138만5284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지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도시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70만7197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국제적인 관광도시로서 위상도 높아졌다. 제주 역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제주 방문 외국인은 224만4169명으로 전년보다 17.7% 증가했다. 2016년 이후 9년 만에 최대 규모다.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많은 120만4783명이 제주를 찾았다. 관광객 규모뿐만 아니라 실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유통 인프라도 상당 부분 구축돼 있다. 대표적인 K-뷰티 유통 플랫폼인 올리브영은 경주에 4개, 제주에는 28개 매장이 들어서 있다. 외국인이 관광 과정에서 K-뷰티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접점이 이미 형성돼 있는 셈이다. 또 K-패션을 중심으로 성장해 K-뷰티까지 아우르는 무신사가 연내 제주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무신사도 제주 매장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과의 접점을 넓히며 K-뷰티·패션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부는 선정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한다. 제품 개발·생산을 위한 시설과 전문인력, 자금을 지원하고 한류 행사와 지역축제를 활용한 홍보·마케팅도 진행한다.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상담 기회를 마련하고, 기업들이 수출 과정에서 겪는 인증·통관·물류 관련 애로를 해소하는 지원도 추진한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앞으로 K-뷰티 수출 거점이 K-뷰티의 글로벌 진출 전략 다각화와 나아가 주변 지역 상권 활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협업해 정책적 지원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숭실대, 개교 130주년 기념 美 뉴욕·뉴저지 동문 간담회 개최

숭실대학교가 2027년 개교 13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해외 동문사회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오정현 학교법인 숭실대학교 이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스에서 열린 뉴욕·뉴저지 지역 동문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숭실대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새기고 대학의 미래 비전과 주요 발전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해외 동문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대학의 비전과 발전 방향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숭실뉴욕동문회 회장 박성원 목사는 환영사에서 “숭실대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자진 폐교를 결단함으로써 신앙과 민족정신을 지켜낸 자랑스러운 학교"라며 “조국의 독립과 근대화에 크게 기여한 최초의 민족대학이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오 이사장은 숭실대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설명하며, 한국 최초의 기독교 대학으로서 축적해 온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자진 폐교를 선택한 숭실의 역사적 결단이 오늘날 대학의 교육철학과 사명 의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과대학 설립 구상, 로스쿨 관련 비전, 인공지능(AI) 및 정보기술(IT) 분야 경쟁력 강화 등 대학의 미래 발전을 위한 주요 구상을 소개했다. 급변하는 교육환경과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숭실대의 전통적 강점에 첨단 분야 역량을 더하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 이사장은 “숭실은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미래를 선도할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이 돼야 한다"며 “기독교 정신과 학문적 탁월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과 세계에 기여하는 교육기관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평양 숭실 복원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오 이사장은 숭실대의 출발점이 평양에 있다는 역사적 의미를 언급하며, 평양 숭실 복원은 단순한 공간의 회복을 넘어 숭실의 정체성과 사명을 재확립하는 상징적 과제라고 했다. 또한 이는 숭실의 뿌리를 되새기고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대학의 역사적 책무와도 맞닿아 있다고 힘주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동문들은 숭실대의 발전 방향에 공감하며 개교 130주년을 계기로 모교의 도약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오 이사장은 “숭실의 발전은 교직원과 학생만의 노력으로 완성될 수 없다. 국내외 동문들의 기도와 협력, 헌신이 함께할 때 더욱 큰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개교 130주년을 준비하는 이 시점에 숭실 공동체 모두가 한마음으로 미래를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닥터나우 방지법’ 통과에 벤처업계 ‘유감’…약 배송 확대 추진은 ‘환영’

오는 12월 비대면진료 공식 제도화를 앞두고 이른바 '닥터나우 방지법'으로 불린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약 배송 대상 확대를 둘러싼 약사단체와 벤처업계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약사법 개정안 통과와 별개로 비대면진료 환자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약 배송 대상 확대 논의에 착수했다. 국회는 20일 비대면진료 중개업자의 의약품 도매업 겸영을 제한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비대면진료 중개업자를 의약품 도매상 허가 결격사유에 포함하고 특수관계를 통한 우회적인 의약품 공급도 제한하도록 했다. 이 개정안은 닥터나우처럼 비대면진료 중개 플랫폼 기업이 의약품 도매업을 동시에 운영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해 '닥터나우 방지법'이라고 불렸다. 이에 대해 벤처업계는 벤처·스타트업의 혁신을 위축시키는 입법이라며 유감의 입장을 밝혔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이 체감해 온 편익도, 업계가 제출한 소명도 끝내 반영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했고, 벤처기업협회도 “스타트업의 작은 혁신이 좌절된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벤처기업협회는 이번 법안이 '타다 금지법'에 이은 또 하나의 혁신 위축 입법으로 남지 않도록 후속 제도 설계에서 소비자 편익과 의료 접근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목받은 비대면진료 플랫폼 기업 닥터나우는 의약품 도매사업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비대면진료 이후 처방약을 구하기 위해 여러 약국을 찾아야 하는 '약국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닥터나우 역시 입장문을 통해 “합법적인 혁신 사업의 순기능과 국민 편익에 대한 기여도까지 객관적으로 평가되지 못하는 일이 앞으로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약사단체는 정부가 약 배송 대상자를 도서·벽지 거주자, 장애인 등 의료취약계층으로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든 비대면진료 환자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약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오는 12월) 비대면진료 관련 법이 시행되기도 전에 약 배송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사회적 합의를 파기하는 행위"라며 “의약품 오남용과 배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질·오배송 등에 대한 안전장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약 배송 대상을 확대하려는 정부의 방침을 환영하며 “약 배송은 비대면진료를 이용하는 모든 환자에게 원칙적으로 허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비대면으로 진료받은 뒤 약을 받기 위해 약국을 직접 찾아야 하는 구조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오는 12월24일 비대면진료 공식 제도화를 앞두고 이번 약사법 개정안 통과 이후 약 배송 확대를 위한 후속 논의에서 현재 섬·벽지 주민과 장애인, 희귀질환자 등 일부 대상에게 허용할 예정이었던 약 배송 대상자의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장기적으로 모든 비대면진료 환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도 논의하며 조제약 품질관리와 환자의 약 수령 여부 확인, 복약지도 등 안전관리 방안을 함께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 어린이 학습만화로 재탄생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의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생애를 다룬 어린이 역사 학습 만화 'who? 근현대사 유일한'이 다산북스를 통해 출간됐다. 'who? 근현대사 유일한'은 일제강점기 조국과 국민을 위해 헌신했던 기업가 유일한 박사의 일대기를 생생하고 흥미로운 만화로 풀어낸 책이다. 1895년 평양에서 태어난 유일한 박사는 9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대학교,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스탠포드 로스쿨 등에서 공부했다. 특히 유일한 박사는 1909년 미국에서 독립운동가 박용만이 설립한 소년병 학교에 입학하고 1919년 필라델피아 한인자유대회에서 독립운동결의문 기초작성위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1942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전신인 전략사무국(OSS)의 한국담당 고문으로 활약하고 재미한인으로 이루어진 한인국방경비대(맹호군) 창설을 주도하기도 했다. 1926년 귀국해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 박사는 대한상공회의소 초대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1968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모범납세 법인으로 선정돼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유일한 박사는 국내 기업으로는 선도적으로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유한양행의 경영 기조로 계승되고 있다. 'who? 근현대사 유일한'은 어린이 독자들이 유일한 박사의 삶을 통해 역사적 지식을 쌓는 것은 물론 문해력과 독해 역량까지 동시에 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록된 '근현대사 독해 워크북'에는 유일한을 주제로 한 강연록, 한인자유대회 공고문, 유일한의 귀국 소식을 전하는 신문 기사, 유일한 박사가 참여한 OSS의 대일본 첩보작전 '냅코 프로젝트'를 소재로 한 뮤지컬 광고문, 딸에게 보내는 편지, 윌로우하우스(유한양행 창립 100주년 기념공간)를 방문한 체험 학습 보고서 등이 담겼다. 'who? 근현대사 유일한'은 전국 초등학교 및 공공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독립운동가이자 기업가였던 유일한 박사의 삶을 전해 어린이들에게 나눔과 사회적 책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독립과 국민 보건을 위해 평생을 바친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따뜻한 애민정신이 이번 학습만화를 통해 많은 어린이 독자들의 가슴속에 닿기를 바란다"며 “유한양행 역시 앞으로도 유일한 박사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국민의 건강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한양대, 우주분야 산학연 협의체 ‘에리카-스페이스’ 출범

한양대학교가 우주수송 및 우주탐사 분야의 공동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연 협력체 '에리카-스페이스(ERICA-SPACE)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한양대 우주공학과가 중심이 된 에리카-스페이스 협의체는 우주수송 및 우주탐사 분야의 핵심부품 기술 개발과 고급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력체다. 이 협의체에는 한양대 우주공학과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대한항공, 한양이엔지, 비츠로넥스텍,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LIG D&A, 한국항공우주산업, 무인탐사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30여개 기관이 참여한다. 에리카-스페이스 협의체는 대학과 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 공공기관, 지자체가 함께 참여해 우주수송 및 우주탐사 분야의 연구와 교육을 연계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설계부터 제조, 시험, 인증까지 이어지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공동 연구개발과 교육, 기술사업화 분야로 협력을 확대한다. 지난달 열린 에리카-스페이스 협의체 발족식에서는 한양대학교 ERICA와 비츠로넥스텍, 한양이엔지, 무인탐사연구소,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연구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우주항공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과정 지원 △교수 및 연구인력 교류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 △우주항공 분야 학술회의·세미나 등 교육 프로그램 상호 참여 △관련 출판물·도서·교육자료 및 정보 교환 △상호 발전과 우호 증진에 필요한 사항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양대 우주공학과는 최근 우주항공청 주관 '산학협력 연구 현장 연계 고급 인력 양성사업' 사전과제에 선정돼 현재 본사업 최종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에리카-스페이스 협의체는 이 사업의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뒷받침하는 산·학·연 협력 기반으로 마련됐다. 우주공학과는 앞으로 협의체를 중심으로 참여기관간 공동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하고, 우주수송·우주탐사 분야의 연구성과가 산업 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은 “에리카-스페이스 협의체가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협의체가 목표로 하는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교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정년연장’ 논의 본격화…고령화된 중소기업 “세대상생 해법 필요”

법정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 이상으로 연장하는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중소기업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미 중소기업의 인력구조가 빠르게 고령화된 상황에서 정년연장이 청년고용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령자와 청년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세대상생형 고용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기중앙회,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함께 '정년연장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세대상생 고용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중소기업 인력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정년연장에 따른 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과 청년고용 위축 가능성을 줄이고 숙련된 전문 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한 정책 방향이 논의됐다. 그동안 중소기업의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돼 왔다. 중소기업 임금근로자 가운데 50세 이상 비중은 2015년 31.6%에서 2025년 44.0%로 10년간 12.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39세 이하 비중은 같은 기간 42.5%에서 35.1%로 감소했다. 2021년부터는 50세 이상 근로자 비중이 39세 이하 청년층을 넘어섰다. 정년연장 영향권에 들어가는 중소기업 근로자 규모도 상당하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정책연구실장은 향후 5년간 정년연장 대상인 55~59세 정규직 근로자가 전체 176만7000명이며, 이 중 중소기업 근로자는 148만3000명으로 83.9%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정년제를 도입한 중소기업이 많지 않아 정년연장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근로자는 이보다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기준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정년제 운영 비중은 22.9%로, 해당 사업장에 근무하는 55~59세 정규직 근로자는 85만5000명으로 추정됐다. 중소기업계는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일률적인 정년연장보다 기업 규모와 업종, 인력구조에 맞춘 유연한 계속고용 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 실장은 청년과 고령자의 고용을 함께 늘리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15~34세 청년과 60세 이상 근로자가 각각 증가한 중소기업에는 증가 인원 1쌍당 통합고용세액공제 100만원을 추가하고, 두 연령층의 고용 증가와 함께 청년 평균임금까지 높아진 기업은 근로소득증대세제 공제율을 현행 20%에서 25%로 높이는 내용이다.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65세 이상으로 정년을 연장하거나 정년을 폐지한 중소기업 중 청년 취업자 수와 청년 인건비를 유지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현재 1인당 월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높이고, 지방 기업은 70만 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원 기간 역시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한다. 청년의 기술창업 역량과 고령자의 경험을 결합한 '세대융합형 스타트업' 지원 확대, 외국인 근로자를 55세 이상 내국인 고령자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에 인건비 지원안도 거론됐다.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은 오랜 인력난 속에서 숙련인력의 확보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정년 이후에도 필요한 인력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계속고용을 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운영 중인 자율적인 계속고용 방식을 존중하면서 기업의 여건에 맞는 유연한 제도 설계와 충분한 재정·세제 지원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명수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장은 “중소벤처기업 현장에서는 고령 인력 비중 증가, 청년 인력 확보 어려움, 숙련 인력 이탈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청년과 고령자가 함께 일하고 성장하는 노동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모태펀드, ‘마중물’ 넘어 ‘플랫폼’으로…1조원 LP성장펀드 출범

정부가 벤처투자 시장에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투자 플랫폼을 가동한다. 모태펀드 출자와 연기금·금융권·산업계 등의 민간자본을 결합해 약 1조원 규모의 'LP성장펀드'를 조성하고 벤처기업 투자 확대를 뒷받침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 서울에서 'LP성장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LP성장펀드는 출자기관별 맞춤형 구조를 적용해 다양한 기관이 벤처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한 투자 플랫폼이다. 자펀드 또는 모펀드 방식의 투트랙 출자사업과 우선손실충당, 풋옵션 등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 출자기관의 참여를 유도한다. 18개 기관이 출자를 결정했으며 민간 출자기관이 3400억원, 모태펀드가 1700억원을 출자한다. 민·관 공동 출자금 5100억원에 벤처캐피탈(VC) 추가 모집 등을 더해 약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특히 정부 재정 20%, 민간자금 80%의 구조를 적용해 재정 부담은 낮추고 민간자금의 참여를 확대한다. 통상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정부 재정이 약 60%를 차지하는 것과 달리 민간자본을 활용해 재정 승수효과를 5배 이상 높이는 구조다. 이번 출자를 계기로 국민체육진흥기금, 공급망안정화기금, 한국수출입은행, KMI한국의학연구소, 극동물류그룹 등 5개 기관은 처음으로 벤처투자조합에 출자한다. 국민체육진흥기금·산업재해보상보험및예방기금·공급망안정화기금 등 3개 연기금도 출자를 확정했으며, 추가 참여가 확정되면 연기금 출자금액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전략산업 투자도 확대한다. 수출입은행과 BNK금융그룹 컨소시엄이 1100억원 규모의 방산 특화 펀드를 조성하고, 네이버·효성·GS 등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AI·뷰티·바이오·방산 분야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도 약 2500억원 규모로 결성된다. LP성장펀드는 민간자본의 벤처투자 참여를 확대해온 정책의 연장선이다. 정부는 2024~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펀드', 2025년 'LP첫걸음펀드'를 거쳐 올해 LP성장펀드로 참여기관과 투자 구조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모태펀드의 역할도 정부 재정을 투입하는 '마중물'에서 민간자본을 벤처투자 시장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대된다. LP성장펀드는 14일 첫 출자사업 공고를 시작으로 4분기 내 운용사 선정 등 본격적인 펀드 조성 절차에 돌입한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정부는 마중물 공급자 역할에서 더 나아가 축적된 국가자본을 모험자본으로 흐르게 만드는 모태펀드 2.0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LP성장펀드 출범과 더불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모태펀드의 '차세대 벤처투자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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