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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솔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백솔미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bsm@ekn.kr
신동국 회장, 한미약품 전직 임원들 고발에 ‘법적 대응’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측이 지난 21일 한미약품 전직 임원들을 무고죄로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용산경찰서에 제출하고 무고와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신 회장 측은 최근 한미약품그룹 전직 임원들이 신 회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고발이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이같은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신 회장 측은 한양정밀이 회사의 이해관계자들이나 임직원에게 손해를 끼친 바 없음에도 한미약품의 전직 임원들이 한양정밀과 신회장을 고발한 것이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신 회장 측은 이번 고발이 최근 논란이 된 한미약품그룹 내부의 여러 이슈를 은폐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신 회장에게 부정적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 신 회장이 그동안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하며 오너 중심 경영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이에 오너 중심 경영 체제에 이해관계를 가진 주체들이 신 회장으로 하여금 이들을 견제하는 업무를 할 수 없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한미약품 전직 임원 3명은 이 회사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회장의 한양정밀 업무 관련 배임·횡령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한양정밀과 관계 회사의 감사 보고서, 공시 자료 등을 근거로 신 회장이 한양정밀 자금과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고발장을 냈다. 아울러 이들은 신 회장이 한양정밀 금융자산 매각, 금융기관 차입 등으로 확보한 자금을 배당금으로 수령했고, 특정 업체를 통한 설비 투자·원재료 매입 거래로 회사자금을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 회장 측은 고발 관련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해 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2차 사후조정도 결렬…노조 “단체행동 준비”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임금 인상과 인사제도 개선 등을 놓고 수개월째 교섭을 이어가고 있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차 사후조정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는 추가 진전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약 2시간 동안 2차 사후조정이 진행됐지만 사측의 추가안이 나오지 않으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내달 1일 3차 사후조정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노조는 최종 핵심 쟁점을 18개로 좁혀 사측에 전달했다. 노동위원회는 해당 쟁점에 대한 사측의 입장과 임금 인상안을 함께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3차 사후조정에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책임자, 가능하면 대표이사가 참석할 것을 요구했다. 사측도 이에 응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3차 사후조정에서도 추가안이 나오지 않으면 구체적인 단체행동 일시를 예고한 뒤 순차적으로 지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추가안 제시 등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경우에는 단체행동을 보류할 수 있다는 입장도 냈다. 우선 노조는 단체행동 준비의 일환으로 사업장 내 깃발과 현수막 등 설치물을 재설치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 3월 임금·단체협약 조정이 결렬된 이후 4월 부분파업에 이어 5월 1~5일 전면파업에 나섰다. 이후 연장·휴일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이어가며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과 성과급, 인사제도 참여 등이다. 노조는 기본급 9.5% 인상과 정액 300만원, 1인당 격려금 2250만원, 세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사제도에 대한 노조 참여도 요구사항에 포함됐다. 사측은 기본급 6.2% 인상과 격려금 600만원 지급을 제시했다. 반면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과 인사제도에 대한 노조 참여는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코리아 라이프 사이언스 위크’, 바이오 벤처 등용문 자리매김

국내 라이프사이언스 산업의 최신 기술과 연구성과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코리아 라이프사이언스 위크'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2020년 첫 개최 이후 매년 생명과학 분야의 기술과 연구 동향을 소개해 온 행사로, 올해는 국내외 250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제약·바이오헬스, 연구·실험장비,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코리아 라이프 사이언스(KOREA LIFE SCIENCE) △코리아 랩 어텀(KOREA LAB Autumn) △넥스트리젠엑스(NextRegenX) 등 3개 전문 전시회로 구성됐다. 전시와 함께 콘퍼런스, IR·투자포럼, 비즈니스 파트너링 등을 연계해 기술사업화와 투자, 공동연구 등 기업 간 협력 기회를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 바이오 벤처 기술 한자리에…산학협력·사업화 연결 세 분야 가운데 제약·바이오헬스 분야를 다루는 코리아 라이프 사이언스에서는 신약개발과 바이오의약품, 바이오프로세싱, 디지털 헬스 등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코리아 랩 어텀에서는 연구·분석장비와 실험실 자동화, AI·데이터 관련 기술을, 넥스트리젠엑스에서는 세포·유전자치료와 첨단바이오의약품, 세포배양·제조공정 등 첨단재생의료 분야를 다뤘다. 특별관도 별도로 운영했다. 산학협력 바이오 기술사업화 특별관에서는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바이오 기술과 사업화 사례를 소개하고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찾았다. 바이오 코스메틱&더마사이언스 특별관에서는 화장품과 피부과학 분야의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산업 관계자 간 교류를 지원했다. 행사장에서는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연구성과와 제품을 소개하고 투자·공동연구·기술이전 등을 위한 파트너를 찾았다. 전시뿐만 아니라 IR과 투자포럼,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연계해 기술을 사업 기회로 연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현장을 찾은 한 대학생 관람객은 “바이오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데 국내 바이오산업의 다양한 분야와 기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됐다"며 “실제로 이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두호특허법인, 제약산업전략연구원, 한국기술벤처 등도 참여해 초기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기업의 연구성과와 제품을 소개하고 투자·공동연구·사업화 기회를 연결했다. ◇ '바이오특별시' 화순, 특구에서 첨단 바이오 거점으로 행사장에서는 지역 바이오산업의 육성 기반을 소개하는 공간도 눈에 띄었다. 전남바이오진흥원이 참여한 화순은 백신산업특구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를 기반으로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남바이오진흥원은 지역 바이오기업과 연구기관을 연결하고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화순의 산업 기반과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외부 기업과의 접점을 넓혔다. 화순은 2010년 백신산업특구로 지정되며 백신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백신산업특구는 개별법에서 정한 규제를 완화할 수 있어 관련 기업의 사업 활동과 특화사업을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으로 활용된다. 2024년에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도 지정됐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기업의 신속한 인허가를 비롯해 연구·생산에 필요한 인프라와 기업 지원 등을 통해 첨단 바이오산업의 기반을 뒷받침한다. 산업 기반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생물의약 제1산단을 중심으로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화순전남대병원을 기반으로 한 메디컬 클러스터도 형성돼 있다. 생물의약 제2산단과 제3산단은 현재 조성 중으로, 기업 입주와 산업 인프라를 위한 기반을 넓히고 있다. 전남바이오진흥원 관계자는 “이날 산단 입주와 지원 프로그램 등에 대해 문의하는 기업의 방문이 이어졌다"며 “창업을 준비하는 벤처기업부터 서울에 본사를 두고 화순에 지사를 두는 형태까지 다양한 문의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수출 100억달러 시대’…정부 “제약·바이오 유망 중소벤처 매년 50곳 육성”

국내 의약품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유망 제약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연구개발(R&D)부터 임상,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성장 단계별로 밀착 지원하기 위해 부처간 협업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보건복지부는 17일 서울 강남구 루닛 사옥에서 제약·바이오 중소벤처기업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K-제약바이오 프론티어기업 육성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104억3800만달러(약 14조5000억원)로 전년보다 12.4%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76억4000만달러(약 10조6000억원)로 17.5%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전체 의약품 수출의 73%를 차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이 같은 글로벌 성과를 국내 제약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으로 이어가기 위해 신약개발, 디지털헬스·의료기기, 바이오소재·생산기술 분야에서 프론티어 기업을 연간 50개씩 선정한다. 기업별 성장 단계와 정책 수요에 따라 R&D, 임상, 투자·보증, 사업화, 글로벌 진출 등 필요한 정책 수단을 맞춤형으로 연계한다. 특히 신약개발은 후보물질 발굴·개발부터 비임상과 임상 1~3상, 품목허가·사업화까지 장기간이 필요한 만큼 단계별 지원을 유기적으로 잇는다. 후보물질 개발과 비임상 단계에서는 기술개발과 시험·검증을 뒷받침하고, 임상 단계에서는 자금과 전문인력, 병원·임상기관과의 협력을 지원한다. 이후 품목허가와 기술이전, 후속 투자, 글로벌 진출까지 성장 단계에 맞춰 필요한 지원을 연결한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은 AI, 신약개발, 세포치료제, 첨단의료기기 등 패러다임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우수한 기술과 후보물질을 보유하고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이 정체되는 벤처기업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바이오산업은 단편적인 R&D 지원만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며 “후보물질 발굴과 비임상, 임상, 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성장 과정이 끊기지 않도록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육성방안은 올해 3월 양 부처가 발표한 '제약바이오벤처 육성 전주기 협업방안'의 후속 조치다. 당시 두 부처는 유망 제약바이오벤처를 공동 발굴하고 창업·투자·R&D부터 임상 진입과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을 연결하는 협업체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기업의 성장 단계와 수요에 맞춰 양 부처의 정책 수단을 연결하는 방안을 구체화했다. 중기부는 유망기업 발굴과 창업·R&D·투자·사업화 역량을, 복지부는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성과 임상·사업화 지원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의 성장 경로를 뒷받침한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제약바이오는 우수한 후보물질과 기술을 확보하더라도 임상과 사업화를 거쳐 시장에 진출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한 분야"라며 “두 부처의 역량과 전문성을 결합해 기술개발에 머물지 않고 임상과 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정부, 임신중지 약물 정식 도입 추진…7년 만에 제도 개선

정부가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7년간 이어진 제도적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의료체계 안에서 임신중지 약물을 도입한다. 성평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인공임신중지 약물 도입 방안을 보고했다. 이번 방안은 국정과제와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의 임신중지 약물 허용 가능성 검토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그동안 음성적으로 유통돼 온 임신중지 약물을 제도권 안으로 들여 여성의 안전 문제를 줄이고 안전한 사용과 사후관리를 지원한다. 성평등가족부는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입법 공백이 이어지고 임신중지 약물 도입이 지연되면서 여성의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물의 불법 유통과 대체재 사용으로 안전성이 저해되고 있으며, 여성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수술과 약물 중 하나를 선택할 권리도 제한되고 있다. 임신중지 시기가 늦어지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하는 등 사회경제적 부담도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임신중지 약물이 제도화되면 사용 실태를 파악하고 안전한 복용과 사후관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약처는 현재 수입품목 허가·심사가 진행 중인 임신중지 약물에 대해 임상시험 자료 등을 바탕으로 안전성·유효성·품질 등을 심사한다. 현재 허가 신청된 약물은 임신 63일(9주) 이내 사용하는 용법·용량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의약품 위해성 관리계획에는 시판 후 이상사례 수집·평가, 안전성 정보 조사, 환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설명·교육자료 등이 포함된다. 보건복지부는 약물 도입 초기 2년간 의료기관 내에서 의사가 직접 처방·조제하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이후 부작용과 안전성 등을 살핀 뒤 관리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이번에 정부가 정식으로 임신중지 약물 도입 방안을 발표한 만큼 국가의료체계 안에서 보다 안전하게 임신중지가 이뤄지고, 임신중지를 할 수밖에 없는 사회경제적 상황에 처한 여성들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임신중지 약물 허가 이후 안전한 사용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임신중지 약물의 허가 신청자료를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中企업계, 조달청에 조달제도 개선방안 건의…“적정가격 보장 시급”

중소기업계가 공공조달시장 참여 과정에서 겪는 현장 애로를 전달하며 조달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물품 제조계약의 단품 슬라이딩 제도부터 다수공급자계약(MAS) 기준금액, 선금 제도 등이 주요 건의사항으로 제시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백승보 조달청장을 초청해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조달정책 현안과 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20명이 참석했다. 조달청에서는 백승보 조달청장과 실무자들이 참석해 중소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중소기업인들은 △물품 제조계약의 단품 슬라이딩 제도 및 조정신청 가이드라인 마련 △MAS 2단계 기준금액 상향 △지방정부의 MAS 계약의무 폐지에 따른 중소기업계 의견 반영 △선금 관련 제도 개선 등 총 23건의 개선사항을 건의했다. 특히 공공조달시장 내 가격경쟁이 과도해질 경우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제품 품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정가격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조달행정은 국내 기업이 직접 생산한 물품을 구매해 제조기반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국가 경제의 든든한 기초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조달시장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악화되고 제품 품질까지 떨어지지 않도록 적정가격을 보장할 수 있는 조달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매출 절반을 수수료로?”…플랫폼 의존도 높아진 중소기업 ‘시름’

온라인플랫폼 입점 중소기업의 플랫폼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수수료와 광고비 등 거래비용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점 중소기업들은 월평균 매출액의 21.7%를 플랫폼 거래비용으로 지출했고, 쿠팡, 배달의민족 등에서는 매달 매출의 45%를 플랫폼에 지출하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6 온라인플랫폼 입점사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입점 중소기업들은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정보이용료 등 플랫폼 거래비용으로 월평균 매출액의 5분의 1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6월18일부터 7월3일까지 온라인쇼핑몰·배달앱·숙박앱 입점 중소기업 1250개사(온라인쇼핑몰 650개사·배달앱 350개사·숙박앱 2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달앱(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의 부담률이 26.2%로 가장 높았다. 온라인쇼핑몰(쿠팡·네이버 등)은 20.6%, 숙박앱(야놀자·여기어때 등)은 18.3%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배달앱 부담률은 5.2%포인트 상승했고 온라인쇼핑몰과 숙박앱도 각각 2.0%포인트, 0.8%포인트 올랐다. 특히 개별업체를 기준으로 보면 최고 부담률은 온라인쇼핑몰 45.0%(쿠팡), 배달앱 45.0%(배달의민족·쿠팡이츠), 숙박앱 40.0%(야놀자·여기어때)에 달해 일부 업체는 매출의 절반가량을 플랫폼에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플랫폼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흐름이다. 주거래 플랫폼을 통한 매출액 비중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쇼핑몰 입점사의 53.7%가 '100%'라고 답했다. 숙박앱은 '75~100% 미만'이 38.4%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배달앱은 '25~50% 미만'이 28.9%로 조사됐다. 최근 3개년 조사에서도 주거래 플랫폼을 통한 매출 비중이 75% 이상이라고 답한 업체가 플랫폼 유형별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거래조건을 둘러싼 입점업체의 불만도 커졌다. 온라인플랫폼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나 부당행위를 경험한 비율은 온라인쇼핑몰 17.8%, 배달앱 14.0%, 숙박앱 9.2% 순으로 나왔다.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상품의 부당한 반품'이 14.2%로 가장 흔한 사례였다. 배달앱에서는 '소비자 응대·배상 책임 회피'가 3.1%, 숙박앱에서는 '불필요한 광고·부가서비스 가입 강요'가 2.4%로 주요 사례로 꼽혔다. 특히 숙박앱에서는 광고비가 부담을 가중시켰다. 월평균 광고비는 199만원으로, 이 가운데 노출광고비가 75.0%를 차지했다. 한 달에 최대 1000만원을 부담하는 기업도 적잖았다. 이처럼 어려움을 겪는 입점업체를 위해 2025년부터 배달앱 차등 수수료제가 시행됐지만 체감 효과는 크지 않았다. '변화가 없다'는 답변이 49.4%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도움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35.4%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35.5%가 '인하해도 여전히 중개수수료가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신 총수수료 상한제 도입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1.1%)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총수수료 상한제는 배달앱 사용 시 점주에게 부과하는 모든 수수료(배달 중개수수료, 배달비, 결제수수료 등)의 총액에 대해 일정 비율을 정해 한도 내에서만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이다.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도 배달앱 66.9%, 온라인쇼핑몰 62.2%, 숙박앱 50.0%가 동의했다. 실효성 있는 제도를 위해서는 '위반 시 강력한 제재 시행'이 가장 필요한 방안으로 선택됐다. 입점업체들의 요구는 거래비용 절감에 집중됐다. '중개수수료율 인하'를 희망한 비중은 온라인쇼핑몰 48.0%, 배달앱 47.1%, 숙박앱 61.2%였다. 광고비와 결제수수료 등 거래비용 인하를 원하는 업체는 온라인쇼핑몰 57.7%, 배달앱 58.3%, 숙박앱 84.8%에 이르렀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입점업체의 거래조건 협의에 대한 자율성이 인정되는 수평적 구조를 세우는 것이 거래 불균형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해법"이라며 “이를 실현할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을 통해 실효적 규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K-컬처’ 400조 시대…문화 넘어 ‘K-소비재’로 글로벌 영향력 확대

음악·영상 등 콘텐츠에 뷰티·패션·푸드 등 소비재를 결합한 'K-컬처' 산업이 수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팝과 드라마·영화 등으로 확산된 K-콘텐츠의 영향력이 뷰티·패션·푸드 등 소비재 분야로 이어지면서 K-콘텐츠의 글로벌 인지도와 화장품·식품 등 제품 경쟁력이 서로 시너지를 높이는 모양새다. 정부도 K-컬처 열풍으로 해외 수요가 커지는 뷰티·패션·라이프·푸드 분야를 K-브랜드로 육성하며 K-콘텐츠와 소비재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 K-푸드 수출 100억 달러 최단기 돌파…K-뷰티·K-팝도 수출 증가세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은 올해 들어 253일만인 지난 10일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9일 빠른 기록이다. 2021년 처음 연간 수출액 1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매년 100억달러 돌파 시점을 앞당기며 역대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세라면 올해 K-푸드(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인 지난해 136억2000만달러를 다시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에도 K-푸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해 역대 상반기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주력·신흥 시장과 가공식품·신선 농수산물의 고른 성장에 힘입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 수출액은 18억1448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으며, 중국은 16억6966만달러로 14.0% 늘었다. 중동과 유럽 시장에서도 수출 규모가 커져 아랍에미리트(UAE)는 3억3171만달러로 49.9% 늘었고, 네덜란드는 2억2955만달러로 14.4%의 증가율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K-라면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2% 늘어난 13억760만달러를 기록했다. 딸기와 포도는 각각 6098만달러, 4518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5.5%, 64.6%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수산식품에서는 조미김이 4억6265만달러(+8.0%), 굴이 6560만달러(+8.2%)로 수출 호조를 이어갔다. 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aT는 'BOOST 5대 과제'를 추진한다. 일부 히트상품에 집중된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유망 품목을 발굴하고, 주력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 기반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신선 농산물 수출을 위한 물류·저온유통 기반을 보완하고 해외 현지 마케팅도 이어간다. 유럽 포장재 규정(PPWR)과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등 국가별 규제와 인증에 대응할 수 있는 수출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 정부도 K-브랜드 육성 본격화하며 글로벌 진출 지원 K-푸드 뿐만 아니라 K-뷰티 산업도 역대 최대 수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70억달러로 다시 상반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 대상국도 200개국을 넘어서며 해외 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가 넓어졌다. K-콘텐츠 수출도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 K-팝 음반 수출액은 3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K-콘텐츠 수출의 장인 '2026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26)'에는 역대 최대인 17개국 403개사가 참가한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영화·영상, 대중음악, 게임, 웹툰 등 콘텐츠·예술산업(문화창조산업)에 푸드, 뷰티, 패션산업 수출(라이프스타일산업)을 더해 'K-컬처' 산업으로 재정의하고, 2030년 K-컬처 시장을 40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문체부가 재정의한 개념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K-컬처 수출액은 총 718억달러(약 96조8000억원)로, 반도체(1734억달러), 자동차(720억달러)에 이은 국내 3위 수출 산업에 해당한다. 이 과감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콘텐츠산업계도 힘을 모은다. 게임, 웹툰, 음악 등 콘텐츠산업 11개 협단체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K-컬처 400조·K-콘텐츠 220조 비전선포식'을 갖고, 장르별로 분산돼 있던 협단체들의 연합체인 'K콘텐츠산업협의회'를 처음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소비재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정부도 K-브랜드 육성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초 '2026년 K-수출전략품목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188개 기업을 선정했다. K-컬처 열풍으로 전 세계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뷰티·패션·라이프·푸드 등 K-브랜드 분야의 혁신 제품을 발굴해 글로벌 일류 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중기부는 K-소비재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보고 지원 범위를 대폭 넓히고 있다. K-수출전략품목 육성사업은 2024년 뷰티와 푸드 분야 30개 기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패션과 라이프 분야까지 대상을 확대했으며, 올해는 4대 소비재 분야에 총 983개 기업이 신청했다. 외국인 소비자와 글로벌 유통 전문가들이 혁신성, 글로벌 확장 가능성, 현지 경쟁력 등을 평가해 188개 기업을 최종 선발했다. 정부는 선정 기업에게 국내 글로벌 유통기업 등이 보유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분야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브랜드 글로벌 진출 프로젝트 우선 참여와 수출바우처, 해외인증 획득, 해외 전시회·상담회 참가 등 정부 수출 지원사업에서도 우대한다. 이 사업에서 올리브영은 뷰티, 신세계백화점은 뷰티·패션, 무신사는 패션, G마켓은 라이프, 롯데마트는 푸드 분야에서 선정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K-뷰티를 중심으로 한 K-소비재가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이번에 선정된 기업의 제품들이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기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이진규 고려대 명예교수, 경영대학 장학기금 1억원 쾌척

이진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가 모교 후학들을 위해 1억원을 쾌척했다. 고려대는 9일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이진규 장학기금' 기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진규 명예교수와 김동원 총장, 유승원 경영대학장, 신호정 대외협력처장, 김언수 전 경영대학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기부를 통해 이진규 명예교수는 강단에서 실천해 온 교육 철학을 은퇴 이후에도 후학을 위한 나눔으로 이어갔다. 이 명예교수는 본교 경영대학장 재임 당시(2010년 11월~2013년 1월) 등록금 지원을 넘어 가계 곤란 학생들의 실질적인 생활을 돕는 'KUBS 생활장학금'을 신설하는 등 학생 지원의 범위를 넓히는데 힘써왔다. 고려대는 기부금을 바탕으로 '이진규 장학기금'을 조성해 경영대학 학생들의 학업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동원 총장은 “학장 시절부터 이어져 온 교수님의 후학 사랑과 교육 철학이 이번 기부를 통해 다시 한번 이어지게 돼 뜻깊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장학기금을 소중하게 운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진규 명예교수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이 학업에 전념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소비자·점주·라이더 모두 선택해야”…상생배달앱, 지속가능성 해법 찾는다

공공배달앱이 단순히 낮은 수수료와 할인쿠폰을 앞세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소상공인, 라이더가 함께 선택할 수 있는 '상생배달앱'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일회성 정부 지원에 의존하기보다 지역화폐와 골목상권, 배달 인프라 등을 연계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공공배달앱은 2020년 전북 군산시 '배달의명수'를 시작으로 확산됐다. 이후 지자체와 민간 금융기관 등이 잇따라 서울 땡겨요, 제주 먹깨비, 대구 대구로 등 공공·상생 배달앱을 선보였다. 6년간 시장 점유율과 이용 규모는 커졌지만 정부 지원 이후에도 소비자와 소상공인, 라이더의 이용을 이어갈 기반은 여전히 부족하다. 9일 국회에서는 '모두가 선택하는 상생배달앱 정책 토론회'를 열고 민간 배달앱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소상공인과 소비자, 라이더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공배달앱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현재 운영 중인 12개 공공배달앱은 지난해 정부 지원사업을 계기로 시장 점유율이 4.6%에서 8.6%로 높아졌다. 주문 건수와 결제액도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해 지원 대상을 상생배달앱 중심으로 전환하고 지원 방식도 손본다. 12개 공공배달앱 가운데 공공성과 시장성을 고려해 3개 안팎을 상생배달앱으로 선정한다. 2027년 예산안에는 상생배달앱 지원을 위해 1240억원을 편성했다. 소비자 할인쿠폰에 1200억원, 홍보 15억원, 행사에 25억원을 배정했다. 소비자 이용을 늘리기 위해 지역화폐 결제 시 5000원을 즉시 할인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유명 셰프나 먹방 크리에이터와 연계한 홍보도 추진한다. 또 지자체와 함께 지역축제와 전통시장 등을 연계해 지역 소비를 촉진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정부 지원 없이도 이용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일은 남은 과제다. 그동안 공공배달앱은 낮은 중개수수료를 통해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소비자와 라이더를 꾸준히 끌어들일 유인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과 실시간 배달 위치 제공 등 편리한 서비스, 소상공인에게는 낮은 수수료와 매출 확대, 라이더에게는 적정 배달료와 안전한 노동환경이 요구된다. 어느 한쪽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로는 지속적인 이용을 기대하기 어렵다. 김남근 국회의원은 “쿠폰 예산이 투입될 때는 이용자가 반짝 늘어나지만 예산이 소진되면 다시 줄어드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일회성 할인과 단기적인 재정지원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상생배달앱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에게 공공배달앱 이용을 '착한 소비'로만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정수 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소비자는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공공배달앱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며 “세금이 투입된 만큼 낮은 중개수수료율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소비자에게도 일정 부분 환원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외식 배달시장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2개사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2025년 온라인 플랫폼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배달앱)'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배달앱이 차지하는 비중이 25% 이상인 업체는 79.5%에 달했다. 배달앱을 통해 발생한 매출의 평균 21.0%를 다시 배달앱에 지급했으며, 비용 부담을 호소한 업체는 86.0%였다. 적정하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점주 입장에서는 배달앱 수수료 부담에도 주문 건수가 적은 공공배달앱을 이용할 유인이 크지 않다. 입점업체가 부족한 점도 걸림돌이다. 현재 공공배달앱은 소비자가 민간배달앱에서 주로 이용하는 인기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입점률이 낮아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간배달앱과의 경쟁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상생배달앱만의 차별화 요소가 뒷받침돼야 한다. 정수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소상공인·상생연구실장은 “이미 시장을 장악한 민간배달앱과 유사한 비즈니스모델로 진입했기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점주와 소비자, 라이더, 배달대행사 등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별화 방안으로는 특정 플랫폼에 축적된 리뷰와 평판 데이터를 다른 플랫폼으로 옮길 수 있도록 '리뷰 자산 이동권'을 도입하는 내용이 제시됐다. 다회용기 사용에 따른 탄소중립 포인트를 제공하고, 매장과 배달·포장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를 없애 소비자의 체감 혜택을 높이는 의견도 거론됐다. 라이더를 위한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 김지수 라이더유니온 사무총장은 “배차와 정산 데이터를 체계화하고 라이더가 직접 참여하는 공공상생협의체를 구성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핵심은 상생배달앱이 정부 지원이 이어지는 동안 이용자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지원이 끝난 뒤에도 소비자와 소상공인, 라이더가 계속 찾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낮은 수수료와 할인쿠폰을 넘어 각 참여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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