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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유승 기자 입니다.
  • 정치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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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K뷰티 선도’, 해외 수입허들 넘기에 달렸다

중소기업 수출을 선도하고 있는 K-뷰티 대명사 화장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미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규제하고 있는 '수입 허들'의 다양한 정보 공유와 대응전략 마련에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식품안전의약처가 1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한 K-뷰티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화장품 수출규제 세미나 및 상담회'는 K-뷰티 기업들의 수출현장 애로와 도움을 경청하는 자리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7월 발표된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후속조치로 마련된 행사로, K-뷰티 중소기업 220여 개사가 참여했다. 세미나는 △화장품 수출 시 지식재산권(상표권) 등 대응방안 △미 화장품현대화법(MoCRA) 규제 동향 및 통관거부사례 △중국 화장품(NMPA) 안전성 평가 제도 및 대응전략 △유럽 화장품(CPNP) 규제 이슈 사항 △주요 국가 화장품 할랄 인증제도 비교 및 대응전략 △화장품 등록 제도 비교 및 등록 보완 사례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첫 발표를 맡은 손수용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전문위원은 “무단선점 의심 피해 기업 및 상표 현황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1만 5374건, 인도네시아 4313건, 태국 2819건에 달한다"며 “당장 글로벌 진출 계획이 없더라도 기업 평판 저하나 매출 손실 등 문제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해 상표를 출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 전문의원은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서 제공하는 중소기업 지식재산권 권리 대응전략도 소개했다. 문제 발생 시 기관 상담 및 지원사업을 통한 금전적 도움을 받아 △민사소송 △오프라인 대응 행정 △세관 등록 △무효심판 △피이의신청 통한 도메인 말소나 이전 등을 통해 권리 행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K-뷰티 기업들의 수출 걸림돌이 된 미국 화장품현대화법(MoCRA)법을 강연한 손석민 리이치24시코리아 대표는 “리콜이나 소송 등으로 미국 비즈니스에 차질이 생기지 않으려면 화장품과 의약품 두 가지 기준을 모두 통과하는 OTC(Over The Counter,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 화장품으로 등록할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발효된 MoCRA법은 △생산 시설 등록 △제품 목록을 정리해 FDA에 리스팅 △부작용 모니터링 △제품 안정성 입증 등을 골자로 한다. 따라서 기획 개발 시부터 미국 규정에 맞춰 전성분을 검토, OTC 화장품의 경우 활성성분도 확인해 안전성을 1차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손 대표는 설명했다. 아울러 라벨링 시 필수 표기사항과 적법 여부에서 수출 불가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은 만큼, 라벨링을 꼼꼼히 살피고 안정성 입증을 위해 미국 화학물질 안전 관리 규제(TSCA) 등에서 사용하는 TRA 자료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화장품은 현재 국내 중소기업 1위 수출 품목으로 중소기업 수출을 견인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MoCRA가 시행되고 오는 2026년부터는 인도네시아 할랄(HALAL) 인증 표시가 의무화되는 등 화장품 수출규제가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수출규제 대응역량 강화가 시급해져 정부에서도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수출규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정보제공 확대 등 K-뷰티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다각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준수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도 안전성 평가 도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퍼시스 ‘퍼플식스 스튜디오’, AI시대 오피스 모델 제시

사무가구 전문 퍼시스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신기술 활용에 최적화한 새 오피스 브랜드 '퍼플식스 스튜디오'를 내세워 원스톱 인테리어 사업을 본격화한다. 퍼플식스 스튜디오는 기존 사무실에 비해 신기술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구성원 소통을 확대하는 사업 컨셉트가 핵심이다. 작업공간 분할, 회복 공간 마련 등 생산성 증대에 초점을 맞췄으며, 사무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무환경 컨설팅부터 실제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퍼시스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식물관PH에서 오피스 신규 브랜드 '퍼플식스 스튜디오'를 공개하고, 브랜드 추구 가치와 사업 방향성, 중장기 매출 목표 등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박정희 퍼시스 부사장 겸 브랜드총괄은 “퍼플식스 스튜디오는 AI 시대에 맞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기존 사무실과는 다른 공간을 구성하려는 기업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즉, 신규 브랜드는 △초집중 환경 △전략적 회복 △그룹 아지트 형성 △중립 공간 확대 등 4개의 핵심 방향성을 기반으로 AI와 시너지 창출 및 팀원간의 소통 확대를 통해 기업 혁신을 돕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기업들의 AI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단순 업무가 줄고 데이터 선별·통찰 등 강도 높은 두뇌 노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과 다른 형태의 사무공간을 구축해 앞서나간다는 취지다. 이같은 방향성과 목표에 따라 △색채·조도·음환경 맞춤 조성 △개별 환경 조절 시스템 적용 △대화형 AI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공간 시너지존 마련 △별도 분리공간 구현 등을 지원해 공간을 정교하게 설계, 업무에 완전히 몰두할 수 있는 '초집중 오피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직원이 업무에 몰입하다 집중력이 하락했을 때를 위한 회복 환경 구축에도 주력한다. 강도 높은 지식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공간으로 △라운지(휴게실) △명상실 △산책로 등 재충전 공간을 짜임새 있고 조화롭게 구성한다. 이밖에 퍼플식스 스튜디오는 개별 기업에 최적화한 기업 공간을 마련한다는 방침인 만큼, 각 기업 직원과 실제 인터뷰 및 상담 등을 거쳐 사무실을 구축·시공해 준다는 계획이다. 퍼시스는 이번 브랜드 출시를 계기로 지난 2021년 선출시해 3년만에 인테리어 도급 순위 상위 1%를 상회한 시공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워 고객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광호 퍼시스 대표이사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경제 전망이 밝지 않아 인테리어 시장도 매출 유지 시 잘한 거란 평가를 받는 실정이나 연말까지 20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는 2027년 매출 500억원 이상 달성 기대감을 피력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중소벤처 M&A 쉽고 활발하게~ 민관지원 어벤져스 떴다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M&A(인수·합병)시장을 키우기 위한 '민관 어벤져스'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7일 출범한 '중소벤처 M&A 파트너스'로, M&A 생태계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기술신용보증(기보)이 선정한 민간 M&A 중개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M&A 희망 중소·벤처기업, M&A 중개·자문기관, 기업형 벤처캐피탈 등이 교류하는 자리인 '2024 M&A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8회 개최를 맞아 '중소벤처 M&A 파트너스' 발족식을 함께 진행했다. 삼덕회계법인, 삼성회계법인, 인터캐피탈파트너스, 한국M&A거래소 등 총 10개 참여단체는 내년부터 본활동에 들어가 기보와 1년간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중소벤처 M&A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기보는 M&A파트너스와 협력해 △M&A 수요와 공급 매칭 △피인수기업이 보유한 기술가치평가 △M&A에 소요되는 자금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기보는 매도희망 중소기업에 수요 발굴과 기술 보호를 지원하고 매수 희망기업에 M&A 보증과 매수 희망 전달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온라인 M&A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이 플랫폼에 등록된 매도 매수 기업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융합형 플랫폼도 함께 운영한다. 특히, 매도 희망 기업의 경우 매도 희망 금액, 주요 제품 등 기본 정보 외에도 테크 인덱스, 원천, 기술 등급 등 정보를 추가 제공해 M&A 거래 성사를 촉진할 계획이다. M&A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 탈취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 신탁, 기술 임치 등 기술 보호 조치도 함께 제공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벤처기업 생태계는 저조한 M&A로 중소벤처기업의 신규사업 진출이나 사업재현이 쉽지 않아 M&A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투자 받은 중소기업의 자금회수(엑시트)나 인수기업 기업경쟁력 강화에 M&A가 핵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최근 CEO 고령화의 가속화로 가업승계가 어려운 중소기업 승계를 위한 방안으로도 M&A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 M&A 거래규모는 490억(약 68억원) 달러 수준으로, 미국(1조 443억 달러)이나 영국(2830억 달러), 캐나다(2260억 달러) 등 선두 국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대기업이 중소벤처기업을 인수한 거래 건수도 지난 2021년 80건에서 지난해 26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중견기업의 중소벤처기업 인수 건수도 같은 기간 64건에서 46건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기보는 M&A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 M&A 플랫폼 전산 개발과 기업 승계형 M&A에 특화된 보증 상품 출시를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내년 초 M&A 전담센터를 신설해 중개기관과 함께 M&A 업무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지난 2000년 초반 M&A 제도적 기반을 만들었던 당시에 비해 M&A 인식이 많이 개선되지 않았고 필요정보도 잘 공유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중기부는 M&A 데이터 추가분석을 통해 데이터 기반 중소·벤처 M&A 활성화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한샘, 매출 줄었지만 ‘6분기 연속 흑자’…4분기도 힘받나

한샘이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 이후 6분기 내리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가구업계 1위 탈환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남은 4분기도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호텔침대·수납 등 핵심상품의 호조와 인테리어 특화 효과의 지원을 받아 호실적이 예상하고 있어 한샘의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 6일 올해 3분기 실적공시를 발표하고, △고강도 비용 절감 △공급망 최적화로 원가율 개선 △핵심 상품 및 리모델링 분야 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어 3분기 매출 4541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회복 지연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8.1% 증가하는 수익경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이다. 이커머스 티몬과 위메프의 입점업체 대규모 미정산 사태에 따른 대손충당금 29억원 처리도 3분기에 마무리돼 4분기에는 이익 개선 증가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한샘은 기대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 2021년 연매출 2조 2312억원으로 최대치를 찍은 후 부동산 경기 악화로 성장세가 꺾이며 연매출이 2022년 2조 9억원, 2023년 1조 9669억원으로 감소했다. 2022년에는 217억원 적자를 내자 한샘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김유진 대표를 구원투수로 투입해 지난해 19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을 흑자로 돌려세웠다. 이처럼 재무 개선을 위해 부동산 시장 악화에도 중복매장 축소, 판관비 절감 등 비용 절감을 추진하는 사이 경쟁사인 현대리바트가 B2B(기업간 거래)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 1조 17억원을 올리며 처음으로 한샘을 누르고 1위로 올라서 한샘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그러나, 한샘은 지난 6월 한샘몰 온라인 웹페이지와 앱(APP)을 전면 개편하며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 부엌과 수납, 호텔침대 등 핵심 상품 마케팅 강화와 함께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고객 확보를 위해 전문매장 신규 개점 및 기존 매장을 리모델링 전문 매장으로 변경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 가구시장이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중견·중소기업들의 '파이 나눠먹기'가 된 반면 인테리어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한샘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즉, 이사를 가지 않고도 집을 고칠 수 있는 부엌과 바스, 수납 등 부분공사 등 핵심 상품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3분기 실적 호조세에 고무된 한샘은 마지막 4분기에 이사·결혼 증가에 따른 가구·인테리어시장 성수기를 겨냥해 핵심상품 판매와 리모델링 수요 증가, 대규모 박람회 이벤트 전개로 흑자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한샘은 올해 하반기 할인행사인 '쌤페스타' 전체 주문액이 상반기 대비 50% 증가한 데 이어 행사 마지막 날에는 한샘몰 출시 이후 최고실적인 일 주문액 25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리모델링 분야도 올해 월간 기준 최고 주문액을 기록했다. 이밖에 유통성 확보에도 나서 최근 서울 상암동 사옥을 그래피티자산운용에 매각하며 3200억원 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한샘 자산 총액의 약 30%에 해당한다. 한샘 관계자는 “하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감소 등 건설부동산시장 부진과 관계 없이 기존의 매출 확대 성과 등에 힘입어 좋은 분위기를 유지 중"이라며 4분기 실적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상반기 적자 지누스, 3분기에 웃었다

올해 상반기 33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백화점그룹의 매트리스 전문 계열사 지누스가 3분기 매출 2729억원을 올리며 전년동기(2215억원) 대비 23.2% 호조에 힘입어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6일 지누스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도 277.1% 증가(32억원)한 119억원을 올려 상반기 영업손실 333억원을 떨치고 흑자로 선회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핵심시장인 북미 매트리스 시장의 기존 재고가 소진돼 주문이 정상화되며, 미국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1778억원) 대비 28% 증가한 2206억원 달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437억원) 대비 19.7% 늘어난 523억원의 매출 성과를 냈다. 이에 힘입어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턴어라운드를 실현한 것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는 아마존, 월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에 제품을 직매입하는 홀세일(wholesale) 형태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코로나19 당시 해상운임이 오른 것에 비해 재고가 쌓여 구매가 줄었으나 최근 재고가 소진되고 이에 맞춰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스몰박스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출이 정상화됐다"고 반등 계기를 밝혔다. 즉, 미국은 유통업체가 판매 및 재고 물량을 모두 책임지는 구조로 물류 및 운송 비용 등이 제품 매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대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리빙 내구재 시장의 불황과 과잉 재고 등이 겹쳐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 감소했으나 최근 회복 계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지누스는 이번 매출·영업이익 상승을 반등 기점으로 보고 △고객사 직매입 발주 등 손익구조 정상화 △미국 창고 등 물류비 개선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진출 박차 △매트리스 반덤핑 이슈 해소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4분기에도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을 실현, 장기적으로 3~5%의 영업이익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누스는 올해 중국 복합 쇼핑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등 아시아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동시에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29개국에 제품을 공급해 오는 2026년까지 EU 매트리스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신흥정보통신 장혜원 대표, 여성벤처주간 대통령 표창

여성 벤처기업의 지속 경영과 혁신성장을 모색하는 행사인 '2024 여성벤처주간'이 지난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7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여성벤처주간은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한국여성벤처협회 주관 행사로 우수 여성벤처기업을 시상하고, 여성 벤처기업의 발전을 독려하는 자리다. 5일 그랜드하얏트 서울호텔에서 열린 올해 개막식에는 정부와 국회, 국내외 유관기관, 여성벤처기업 등에서 3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에 전 세계 여성 테크기업과 교류를 독려하기 위해 미국·중국·인도 등 29개국 70여 명의 테크 기반 여성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하고, 세계여성벤처포럼(WoWF)과 공동으로 비전선포식을 개최해 한국여성벤처협회의 글로벌 위상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개막식에 이어 진행된 벤처 창업진흥 유공 정부포상 수여식에서는 신흥정보통신㈜ 장혜원 대표이사가 대통령 표창, ㈜올리브스톤 김다혜 대표이사가 국무총리 표창의 영예를 나란히 안았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은 △김득화 펀진 대표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김명희 에이스바이옴 대표 △김유미 바이노텍 대표 등 18명이 받았다. 자랑스러운 여성벤처인 표창에 해당하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은 김정희 유웰데코 대표에,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은 유진숙 유한회사 비타민G&P 대표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올해 경력단절 여성벤처 창업케어 프로그램 비즈콘테스트의 수상자로 △대상 김도연 세라 대표 △최우수상 박이든 몰립바이이든 대표 △우수상 김수나 포장드림 대표가 선정돼 중기부장관상을 받았다. 2024 여성벤처 성장 챌린지는 △대상 배기쁨 주식회사 토스터즈 대표 △최우수상 김희주 예술연구소 대표 △우수상 문민주 주식회사 포레츠 대표가 상을 획득했다. 또한, 글로벌 기업인과의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행사 시작과 함께 국내 유망 여성 테크 기업을 알리기 위한 행사인 '테크쇼'도 열렸다. 테크쇼에서 펄스나인·유브이씨·노바스아이오티 등 여성벤처기업들이 각자의 인공지능·친환경에너지·바이오제조·우주과학 분야 기술을 뽐냈다. 윤미옥 여성벤처협회장은 축사에서 “국내 여성벤처기업들과 새로운 성장력을 확보하고, 함께 도약하는 창조와 혁신의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교류를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도 “여성벤처기업은 고용과 수출에서 높은 성과를 내는 등 정체된 중소기업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중요 자산인 만큼 글로벌 지원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중국 무비자 여행 열렸다…여행사, 여행객 모집 ‘노젓기’

이달 1일 중국이 최초로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최대 15일까지 비자 없이 현지 체류가 가능해지자 여행업계가 바빠지고 있다. 단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중국여행 수요가 최대 30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 송출객 모집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7~9월) 여행수요 둔화로 고전하고 있던 터라 4분기(10~12월) 중국여행 증가에 따른 실적 만회의 기대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일 한국과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가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등으로 입국할 때 별도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되는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시행한다. 이로 인해 오는 8일부터 중국 여행을 떠나는 우리 국민은 15일 이내로 중국을 방문할 때 별도 비자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게 됐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여행업계 전반적으로 지난 3분기 실적이 둔화됐던 만큼 이번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 정책은 업계에 매우 큰 호재"라며 “4일 중국 여행 패키지 예약률이 일평균 대비 65% 증가하는 등 무비자 입국 허용이 중국 여행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7~8월 여름 성수기 대비 10월 징검다리 연휴 여행 수요가 더 높게 나타나는 등 3분기는 실적이 둔화됐으나, 4분기는 2분기에 이어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비자 입국 건으로 중국 신규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 실적에 기대가 더욱 실린 모습이다. 실제로 모두투어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패키지 송출객 수는 21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나 2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11.2% 감소했다. 하나투어도 3분기 송출객 수가 49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으나, 2분기 대비 증가율은 3%에 그치며 실적이 둔화됐다. 이에 하나투자증권은 모두투어의 3분기 예상 실적을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한 487억원, 영업이익은 14.3% 증가한 24억원으로 제시했다. 컨센서스(종합치) 대비 매출은 약 20%, 영업이익은 약 50%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증권도 하나투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1% 증가한 1433억원,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126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3% 축소된 수준이다. 그런 만큼 여행업계는 중국 고객 수요를 잡아채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중으로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 상품 확대 △2030 젊은 고객 맞춤 상품 개발 △유럽, 동남아 등 중국 경유·연계 상품 운용 △출발 이전 막바지까지 모객 네 가지 전략으로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전까지 중국은 장가계·백두산 등 자연환경을 선호하는 중장년층 위주로 수요가 회복, 코로나19 이전 인기를 누렸던 상하이 디즈니랜드 상품 등 대도시 패키지 예약률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무비자 입국 여행이 가능해지며 젊은 세대가 주말을 이용해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로 단거리 여행을 다녀올 수 있어 여행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여행사는 이에 맞춰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야경 패키지나 디즈니랜드 패키지 등 특색 있는 상품을 발빠르게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일본 대비 낮은 가격인 20만~30만원 대의 여행 패키지도 예약할 수 있는 '가성비' 여행지이나, 비자 발급 비용인 6만원이 심리적 장벽이 돼 수요가 확보되지 않았던 점도 해결된 점도 기대가 커진 이유 중 하나이다. 아울러 여행업계는 현재 그동안 경유 비자 문제로 판매하지 못했던 중국·유럽, 중국·동남아 등 경유 상품 및 연계 상품을 추가 운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무비자 허용으로 비용이나 시간을 신경쓰지 않고 패키지 예약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모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존에는 비자 발급에 약 일주일이 걸렸던 만큼 고객 입장에서도 일정을 넉넉하게 두고 예약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던 데다 여행업계에서도 막바지까지 모객이 불가하다는 문제가 해결돼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모든 여행사가 조금 있으면 연말 기획전을 진행하는데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 분위기를 타기 위해 중국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여행수요가 100%에서 최대 300%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숙박이나 항공 등 세미 패키지나 자유여행 관련 상품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코웨이, 렌털 넘어 토털케어로…상조·실버타운·건기식 ‘은빛 시너지’

렌털사업 대표기업 코웨이가 토털 케어서비스를 표방하며 실버케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3일 코웨이에 따르면, 최근 신설 법인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고 실버케어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신설 법인은 코웨이가 100% 지분을 출자한 자회사로 초기 자본은 100억 원 규모다. 코웨이는 신규 법인을 통해 프리미엄 실버타운 및 실버케어 사업을 주력으로 △문화 △여행 △숙박 △결혼 △펫 △요양 △장례 등 실버 세대의 생애주기 전반 케어 상품 및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코웨이는 현재 약 30년간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 1위 점유율(30~35% 추정)을 차지하는 등 장기간 고객들에게 이름을 알리며 신뢰를 쌓아왔다는 장점을 살린다는 방침이다. 코웨이는 2019년 최초로 연매출 3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5년 만에 외형을 약 1조원 확대하며 올해 연매출 4조 돌파를 확실시하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오른 2조 841억원,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4049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83.9% 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80.3%으로 감소했다. 부채비율의 경우 통상 200% 이하를 안정적으로 보는 만큼, 기업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실버사업에 나선 코웨이는 정수기 등 환경가전과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 생활가전 브랜드 '비렉스'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실버케어·가전 렌털 결합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상표권을 출시하며 신사업으로 낙점한 건기식 브랜드 '블러드샷'도 향후 시너지 확대를 위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최근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실버케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재 렌털기업 중 상조 등 본격적인 실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교원 뿐으로, 코웨이는 기존 사업인 가전 렌털과 이전 신사업으로 낙점한 건강기능식품 등과의 시너지를 활용해 실버산업서도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조업계는 10~20년 납입기간을 장기 구독경제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그런 만큼 각 기업마다 가장 큰 경쟁력으로 상조 상품을 여행, 식품, 교육 등 타 서비스로 전환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코웨이가 렌털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만큼, 후발주자로서 시장에 진입하며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도 렌털 시너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규모는 지난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2015년 404만 명 수준이었던 상조 서비스 가입자는 올해 89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상조업계 선수금 규모도 같은 기간 3조 5200억원에서 9조 4500억원으로 급증하며 10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그런 만큼 교육 업체인 대교 등 다양한 기업들이 상조 등 실버케어 서비스에 뛰어드는 추세다. 실제로 교원의 상조 서비스인 교원라이프가 지난 2010년 후발주자로 시작해 업계 2~3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가전·여행·교육 등 부가 서비스 시너지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16년 내놓은 전자제품 지급 상조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거둬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상조업계 1위인 프리드라이프도 건강검진, 청소, 인테리어 등을 포함한 '토털 라이프케어 멤버십'을 선보이는 등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연말 기준 75개 상조업체 중 42개 기업(56%)이 자본잠식에 처하며 기업 파산을 우려하는 고객들이 대형업체로 쏠리는 현상도 코웨이의 신사업 진출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티메프 사태가 불거지며 선수금의 절반을 예치해야하는 의무 외 구체적인 자금 운용 규제가 없는 상조업계를 향한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대형사 선호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는 원래 렌털 등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만큼, 실버사업이 각광받으니 케어 서비스의 일환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상조 외에도 다양한 실버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이달의 시네마천국] ‘데드라인’, 재난영화 5년 흥행침묵 깰까

11월 국내 극장가는 지난 2019년 '엑시트' 이래 흥행에 성공한 국내 재난영화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오는 6일 개봉을 앞둔 '데드라인'(감독 권봉근)을 앞세워 5년 만에 재난영화 흥행 재현에 나선다. 또한, 재난작품과 보조를 이룰 공포영화 '4분44초'(11월 1일 개봉, 감독 박종균), '사흘'(감독 현문섭) 등 2편도 호러관객 사냥에 나선다. 해외영화로는 브로드웨이 유명 뮤지컬 '위키드' 실사판, 디즈니의 인기 애니메이션 '모아나2'가 동시출격할 예정이어서 극장가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시즌을 앞두고 얼마나 분위기를 띄울 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월 개봉작 중 '데드라인'은 지난 2022년 가을 초특급 태풍 힌남노의 강타로 49년만에 쇳물 생산이 멈춘 경북 포항제철소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룬 작품이다. 줄거리는 시사교양PD 오윤화(공승연 분)가 재난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제철소로 잠입 취재를 나서는 등 1973년 쇳물 생산을 시작한 이후 49년 만에 멈춘 제철소를 가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특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를 공동 연출한 권봉근 감독이 메가폰을, '그것이 알고싶다' 등 범죄시사 다큐멘터리를 집필해 온 장윤정 방송작가가 극본을 맡은 만큼 탄탄한 서사가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국가 핵심 기술 보유 시설인 만큼 촬영이 금지된 포항제철소에서 처음으로 찍어 내부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도 관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재난영화의 흥행 실적은 지난 2019년 942만명을 기록한 빌딩 탈출 재난영화 '엑시트' 이후 눈에 띄는 작품이 나오지 않는 상태다. 지난해 8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손익분기 관객동원 380만명을 간신히 넘겼고, 올해 7월 순제작비 185억원인 투입된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는 68만명을 동원하며 역부족을 드러냈다. 더욱이 영화 '미나리'로 할리우드의 관심을 한몸을 받았던 한국계 정이삭 감독의 블록버스터급 재난 영화 '트위스터스'마저 지난 8월 국내 개봉에서 62만 명을 끌어들이데 그치며 흥행 참패를 기록하는 등 국내 영화시장에서 재난작품들이 시련을 겪고 있다. 따라서, '데드라인'의 흥행 여부는 향후 국내 재난영화 제작 동력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온다. 재난영화 '데드라인'에 이어 11월 극장가에서 기대를 모으는 국내작품은 숏폼(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위한 공포영화 '4분 44초', 올해 최대 흥행작 '파묘'의 오컬트 무비 트렌드를 이어갈 것으로 주목받는 '사흘'이다. 특히, '사흘'은 흡인력 강한 연기를 발산하는 배우 박신양의 11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란 점에서 '스타성' 효과까지 노릴 만하다는 기대까지 나온다. 1일 국내 상영에 들어가는 '4시 44분'은 러닝타임 4분 44초짜리 8개 에피소드를 모은 옴니버스 영화다. 전체 상영시간도 44분에 불과하며, ASMR, 택배, 층간소음 등 일상과 밀접한 소재에 공포를 가미해 신선한 영화를 찾는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 개봉 예정인 오컬트 영화 '사흘'은 흉부외과의사 승도(박신양 분)가 죽은 딸의 목소리를 듣게 된 후 신부 해신(이민기 분)과 함께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려는 어둠의 존재(사탄)를 막기 위한 사투를 다룬 작품이다. 이밖에 흥행이 예상되는 해외 영화로는 국내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와 전작 23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디즈니의 '모아나2'가 가세한다. 20일 개봉하는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분)와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분)가 마법 같은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실사 뮤지컬 영화다. 어느 날 마법사의 초대를 받아 에메럴드시티로 가게 된 두 주인공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며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아냈다. 특히, 국내에서도 인기를 누린 디파잉 그라비티 (Defying Gravity)와 팝퓰러(Popular) 등 인기 넘버를 다수 보유해 실사 영화에도 기대를 거는 뮤지컬 애호가가 극장을 찾을 거라는 기대가 크다. 아울러 오는 27일 국내팬과 만나는 '모아나2'는 바다를 누볐던 선조들에게서 예기치 못한 부름을 받은 주인공 모아나의 특별한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특히, 티저 예고편 공개 후 하루 만에 1억 7800만회 뷰를 돌파하며 역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어 국내 흥행도 점쳐지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한샘 맞춤가구 모듈형 수납장 ‘매출효자’

홈퍼니싱 기업 한샘이 고객이 직접 선택해 취향에 최적화시킨 맞춤가구로 재미를 보고 있다. 최근 맞춤가구는 수납장과 키친 등 구매 시 원하는 모듈이나 소재, 크기 등을 직접 선택해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더욱이 집 꾸미기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얻으며 가구시장에 활기를 더해주고 있다. 실제로 오늘의 집 등 인테리어 플랫폼에서 크기나 디자인 등 옵션 선택 범위의 폭이 넓은 맞춤가구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커텐 등 생활소품을 포함해 수납장, 침대 프레임 등 약 2000여 건의 다양한 상품들을 고객 맞춤형으로 제작 지원하는 서비스도 사랑받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한샘은 붙박이장 등 수납 가구는 물론 최근 주력 상품인 키친·바스도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개인화된 가구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29일 한샘에 따르면, 하반기 세일인 쎔페스타 기간(9월 30일~10월 28일)의 행사 1주차 기준 0~5세 유아용 가구인 '샘키즈 1305' 수납장의 매출이 직전 2주차의 주평균 매출 대비 10배 크게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샘키즈 1305은 수납 가능한 선반의 크기를 다양화하고 낮은 수납장, 높은 수납장, 2단 수납장 등 총 10가지 옵션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납력을 개선한 유아 옷장인 '키큰 옷장'도 오픈장, 코너장 등 다양한 모듈 구성에 힘입어 고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고 한샘은 소개했다. 또한, 고객의 개별 요구에 맞춰 색상·소재·디자인 등을 맞춤 설계 가능한 '유로 키친 시리즈'도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샘의 유로 키친 시리즈 대표 제품인 유로 900 캔버스는 유리 장식장이나 미러 장식 벽장 등 300여 개가 넘는 모듈 활용을 지원한다. 20종의 색상과 유광·무광 여부 옵션도 함께 선택 가능하다. 맞춤가구 실적에 고무된 한샘은 욕실 규격에 적합한 맞춤 수납과 수납장·세면대·수전 옵션 선택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바스 '에디트'도 최근 선보이고 판매에 들어갔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옷장이나 소파 등 일반 판매 제품부터 수납장 등을 하나로 통일한 시스템 가구, 시공이 필요한 키친·바스 등 인테리어까지 모듈형 제품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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