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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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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2025년,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올 한 해를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강한 대응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2025년 그룹의 경영목표를 '신뢰받는 우리금융, 내부통제 혁신-핵심경쟁력 강화-그룹 도약기반 확보로 수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금융의 본질적 가치인 '신뢰'를 가슴 깊이 새기며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반드시 거듭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그룹 목표 전면에 담았다"며 “신뢰 회복을 위한 절실한 노력만큼이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룹의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근원적으로 혁신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확립하자"며 “내부통제 혁신안을 철저히 마련하고 신속히 이행하며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모든 영업과 업무 과정에 내부통제가 효율적으로 녹아들어 원활히 작동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 회장은 “자회사 업권별 '핵심사업'에 대한 경쟁력과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위험관리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들은 각 업권별 핵심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해 그룹의 성장과 수익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업금융, 자본시장, 글로벌, 자산관리(WM) 등 핵심사업 분야는 기초체력을 강화하며 내실 있는 체질 개선을 통해 지금보다 한층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돌발변수, 잠재리스크 등 보이지 않는 위험요인까지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폭넓은 시야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 회장은 “올해는 신뢰받는 우리금융의 새 역사를 쓸 때"라며 “올 한 해, 우리 앞에 많은 도전과 위기가 있겠지만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합심해 전략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신뢰를 파는 은행 도약...비즈니스 재정의”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공식 취임식을 갖고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신뢰를 파는 은행'으로 도약하자"고 밝혔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2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에 앞서 먼저 여객기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많은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은행장으로 내정된 첫 출근길에 '신뢰'라는 말을 다섯 번이나 강조한 바 있다"며 “30여 년 넘게 KB와 함께 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행(同行)'만큼 강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경험했고 실천하려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리고 “KB국민은행 임직원에게는 선임, 후임 모두가 제 몫을 다하며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의 마음가짐이 릴레이처럼 이어져 온 전통이 있다"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환주 은행장은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돼야 한다"며, “엄격한 윤리의식에 기반한 정도영업으로 'KB국민은행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전함으로써 고객이 중요한 선택을 하는 매 순간마다 가장 먼저 KB국민은행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행장은 “'KB 팬클럽' 같은 다정하고 끈끈한 신뢰관계를 만드는 것이 KB국민은행의 가치이자 참모습"이라며 “남다른 결심과 각오로 새롭게 고객과 사회에 대한 '신뢰의 길'을 만들어 가는 KB국민은행이 되자"고 주문했다. 이 행장은 “임직원 모두가 '휘슬 블로어(Whistle Blower)'라는 마음가짐으로 언제든지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율과 규율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편향과 쏠림을 지양하고, 균형된 사고를 실천하는 KB국민은행을 만들자는 취지다. 이어 그는 “우리 KB국민은행과 대한민국은 참 많이 닮아 어려움을 만났을 때 주저 앉거나 포기하지 않고 더욱 단단히 뭉쳐 극복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KB의 저력과 'No.1 DNA'를 믿고 KB국민은행의 꿈과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동행'을 함께 시작합시다"고 덧붙였다. 이환주 은행장은 취임식 직후 첫 행보로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해 고객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KB국민은행과 첫 저축, 첫 월급부터 자녀·손주의 첫 통장을 만드는 순간까지 오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30년 이상 거래한 고객을 접견하고, 감사의 인사와 새해 인사를 전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이자-비이자, 은행·자회사 불균형 해소”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이자·비이자, 은행·자회사 부문의 불균형을 해소해 경영의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2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시무식'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성태 은행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대내외 정세 변화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객의 변하지 않는 니즈에 집중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새롭게 도약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5가지 중점과제로 ▲핵심가치인 중소기업금융 강화, ▲고객과 사회를 위한 미래가치 제고, ▲부문별 균형성장을 통한 융합가치 창출, ▲철저한 건전성 및 수익성 관리를 통한 튼튼한 은행 완성, ▲반듯한 금융 완전 정착을 제시했다. 김 행장은 “무엇보다 기업은행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중소기업 기술력 강화를 지원해 국가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힘을 보태고, 기업 생애주기별 성장사다리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국가경제 활력 제고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객의 눈높이에서 애로를 적극 해소하고, 고객의 잠재된 니즈를 파악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사적인 서비스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중소기업 근로자의 자산증진 및 복지 지원,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상생금융 등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 강화와 함께 ESG 선도은행으로서의 위상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행장은 “이자·비이자, 은행·자회사 부문의 불균형을 해소해 경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이원화된 글로벌 금융벨트 확장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해 성과창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노력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은행이 전제돼야 한다"며, “철저한 건전성 관리 하에 대손비용 및 조달원가 절감 노력을 병행하는 등 비용을 낮추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행장은 “금융사기 예방 등 금융소비자보호를 강화하고 책무구조도 기반의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빠르게 안착시킴으로써 고객신뢰를 유지, 확보해 나가겠다"면서, “공정한 인사와 충분한 직원 소통 등을 통해 행복하고 활력 넘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은행장은 시무식 이후 가진 새해 첫 일정으로 수원특례시 소상공인연합회와 구천동 공구시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김 행장은 소상공인들에게 “소상공인 위기극복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수원 지역 소재 영업점과 거래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을 차례로 방문하며 현장소통을 이어갔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화장품 ODM 기업으로 김 행장은 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을 듣고 공장 확장 등 수출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설비투자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 공식 취임...“미래 먹거리 확보 중요”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가 공식 취임하고,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자"고 밝혔다. 2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농협손해보험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송춘수 대표이사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농협손해보험의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그는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가 중요하다"며 “영업환경의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해 실행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대표는 “농업, 농촌과 함께하는 농협손해보험의 정체성을 인식하자"고 덧붙였다. 송춘수 대표는 1990년 농협에 입사했으며, 2007년부터 농협중앙회 농작물보험사업팀, 생명보험관리팀, 보험자산관리팀 팀장을 맡았다. 이어 2012년 농협손해보험 출범 이후 상품고객본부장, 마케팅전략본부장, 법인영업부장, 고객지원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화손해보험, 고혈압없으면 보험료 할인...‘간편건강보험’ 출시

한화손해보험이 간편건강보험의 알릴사항을 더욱 다양화 해 유병자 고객의 보험료 부담은 줄이고, 보장은 늘린 '한화 더 경증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한다. 2일 한화손해보험에 따르면 기존 경증 유병자를 위한 3.5.5 고지 상품은 ▲ 3개월 내 질병 확정진단, 의심소견, 입원, 수술, 추가검사 필요소견 여부 ▲ 5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 5년 내 6대 질병(암, 협심증, 심근경색, 간경화, 뇌졸중증(뇌출혈·뇌경색), 심장판막증)으로 인한 진단, 입원, 수술 여부만 질문한다. 이번에 한화손보가 출시한 '한화 더 경증 간편건강보험'은 '더 건강한 유병자'를 위해 3.5.5 상품의 알릴 사항 중 '5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를 '10년 내'로 늘렸다. 이에 기존 상품 대비 약 16% 낮은 보험료로 가입 가능하다. 여기에, 5년 내 당뇨 및 고혈압에 대한 치료 이력이 없는 경우에는 약 13%를 더 할인해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최대 약 29%까지 낮췄다. 해당 보험은 15세부터 가입할 수 있다. 보험기간은 세만기형이 90세 또는 100세, 연만기갱신형은 30년, 20년, 10년 중 선택할 수 있고, 무·저해지형으로도 가입 가능하다. 또한,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등으로 진단 받은 경우 보험료 납입면제혜택도 제공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유병자 시장을 선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초경증 고객을 위해 더욱 세분화한 상품"이라며 “영업현장과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 더욱 합리적인 보험 상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년사]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 “올해 보험산업 3중고...비즈니스 혁신으로 돌파”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고객 가치 중심의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2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창재 의장은 '2025 사업연도 출발 조회사'에서 “올해 보험산업은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이 악화되는 3중고를 겪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 사회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며 “생산가능인구 감소, 경제성장률 둔화, 내수진작을 위한 금리인하 조치 등으로 인해 올해는 보험 신계약 매출과 자산운용 이익이 감소해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할 출구를 찾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생명보험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 의장은 “가족보장, 건강보장 중심으로 고객에게 균형 잡힌 보장을 제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 니즈 기반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퀄리티(Quality) 기반의 금융소비자보호 체계를 확립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신 의장은 “보험 비즈니스 전(全) 단계에서 소비자가 제공하는 다양한 의견들을 회사 정책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 더욱 신뢰받는 회사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년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업에 대한 경쟁력 확보 및 강화 집중”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본연의 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강화하는데 집중하자"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지속적인 경기 침체,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인구 고령화, 저출생 같은 사회 구조적 문제와 맞물려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전략이나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에 충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강력한 태풍이 몰아쳐도 견뎌낼 수 있는, 흔들리지 않는 기초체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본연의 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강화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부족한 손님기반을 늘리고,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 효율적인 비용집행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단기간 내에 많은 것을 변화시키기는 어렵겠지만,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더디 가더라도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함 회장은 “자국우선주의의 심화와 지정학적 분쟁으로 혼란스러운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역별, 국가별로 맞춤형 전략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사업영역의 확장과 더불어 비은행부문의 동반 진출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금융과 기술혁신에 대한 경쟁력 강화, 신기술 및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와 제휴, 파트너십과의 거래 확보를 통한 본업과의 연계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특히, 최근 미국내에서 가상자산 규제가 완화되고 제도가 활성화되는 기류를 감안할 때,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열린 시각을 가지고 철저히 준비해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함 회장은 “이러한 노력들은 어느 한 계열사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기에, 그룹 내외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남이 먼저 손을 내밀기를 기다리기 보다, 당장의 손해가 불가피 하더라도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서로 힘을 모을 때,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리이그나이트 코리아] 부동산 PF, ‘최악’은 지났지만...올해도 ‘시한폭탄’ 계속

새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내싱(PF) 시장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권에 구조조정이 계속되면서 여전히 불안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2024년 1월까지만 해도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개시 등으로 PF 시장에 대한 공포감이 커졌던 점에 비춰보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만 PF 사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에 눈치싸움이 치열해지면서 PF 시장에 온기가 퍼지기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전 금융권 총 PF 익스포져는 210조4000억원이다. PF 익스포져는 PF대출, 토지담보대출 등 PF성 대출에 채무보증 익스포져를 합한 수치다. 이 중 경·공매 등 정리와 신규 자금 투입을 통한 재구조화가 필요한 유의·부실우려 등급의 PF 익스포져는 22조9000억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져의 10.9% 수준이다. 업권별로 보면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이 10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저축은행 4조4000억원, 증권 3조80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 2조7000억원, 보험 7000억원, 은행 4000억원 순이었다. 금융당국은 정리, 재구조화 대상에 오른 PF 사업장 20조9000억원 가운데 4조5000억원을 정리했다. 2조8000억원 규모의 사업장은 경공매, 수의계약, 상각 등을 통해 정리했고, 1조7000억원은 신규자금 공급 등을 통해 사업성 개선을 완료했다. 금융당국은 2024년 말까지 9조3000억원 규모의 유의, 부실우려 사업장을 재구조화, 정리하고, 2025년 상반기까지는 16조2000억원 규모의 사업장을 재구조화, 정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융당국은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의 경우 신디케이트론, 캠코 펀드, 은행·지주 펀드 등에서 PF 재구조화, 정리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은 출범 이후 현재까지 3개 사업장에 대해 3590억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2025년 1분기 중 1조원이 소진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규모를 2조원으로 확충하고, 향후 최대 5조원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위기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중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부동산 PF 제도 개선방안 가운데 금융규제 강화방안에 대한 세부방안을 마련한다. 책임준공은 2025년 1분기 중 국토교통부, 금융·건설업권으로 구성된 TF를 통해 연장사유, 배상범위 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다수의 전문가들도 국내 PF 시장은 '최악'에서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금융당국이 사업성 부족 사업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후관리를 유도하고, PF 사업성 평가결과를 지속 점검, 관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특히 2024년 초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등으로 PF 시장에 '위기설'이 끊이질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PF 시장은 비교적 원활하게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12·3 비상계엄 발령으로 촉발된 정국 불안 역시 국내 부동산 PF 시장, 혹은 PF 사업장 구조조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최희재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시장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정치 불안이) PF 구조조정이나 제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며 “지금까지 상황만 봤을 때 PF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2025년에도 부동산 PF 시장이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최악은 지났지만, 다소 불안정한 흐름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취지다. 이는 저축은행 등 일부 금융사들이 향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경우 지금보다 높은 가격에 PF 사업장을 매각할 것으로 기대하고, 현재 PF 사업장 정리에 미온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이정현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에서 지금 사업장을 매각하면 손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늦게 팔아 손실을 줄이고자 하는 분위기"라며 “이로 인해 매도자 입장에서는 사업장 정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기에 일시적으로 시장에 PF 사업장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 이 역시 시장에서 일시에 소화하는 게 쉽지 않다"며 “즉 PF 사업장을 보유한 회사들의 매각 의지, 시장에서 PF 사업장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 등이 PF 시장 구조조정을 지연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2025년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PF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2025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면 부동산 시장도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다"며 “2025년 상반기까지는 매수자, 매도자 간에 눈치작전으로 분위기가 좋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2024년과 비교하면 시장 환경은 어느 정도 개선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2025년 우리 경제는 저성장이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 유동성이 많아지고, PF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도 약간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건축비도 최근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아파트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도 작용하면서 2024년보다는 2025년이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과정에서 사업장 옥석가리기는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리이그나이트 코리아] 탄핵이 집어삼킨 새해 경제...“韓 성장률 1.5%까지 각오해야”

2025년 한국 경제는 사상 초유의 불확실성을 마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12월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 탄핵 정국 등 정치 불안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른 관세 리스크,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수출 증가세 둔화 등 동시 다발적인 악재가 국내 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우리 경제의 방향성이 좌우될 전망이다. 2일 국제금융센터,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씨티, JP모건, 노무라, 바클리,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8%다. 다만 이는 작년 11월 말 기준으로,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른 국내 정치 불안은 반영되지 않아 해당 수치는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작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글로벌 기관들이 제시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 중반대까지 하락했다. 주요 기관별로 보면 씨티그룹은 12월 경제심리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했다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대비 0.1%포인트(p) 내린 1.5%로 전망했다. 씨티는 한국은행에서 집계하는 뉴스 센티멘트 지수가 12월 9일 83.2로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씨티그룹은 “최근의 정서는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훨씬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2025~2026년 GDP 성장률에 대해 미국 고율 관세, 반도체 수출 둔화, 건설투자 위축 등을 하방 위험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예상보다 큰 규모의 재정지출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상방 요인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12월) '짧은 계엄령 사태의 여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025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시장 평균보다 낮은 1.8%로 유지하면서도 “리스크는 점점 더 하방으로 치우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탄핵 사태 여파에 따른 민간 소비 위축, 수출 경기 둔화, 고금리, 고환율과 함께 정부의 긴축 재정 역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위협요인으로 거론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2025년 성장률을 애초 1.9%로 예상했는데, 국회를 통과한 예산안이 0.06%포인트가량 긴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인 무역 부문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악재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지난달 '2025년 국내외 경제전망-최고조에 이른 불확실성 속 각자도생의 묘수 찾기'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수로 트럼프 2기 관세 정책, 미중 갈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과의 기술격차 감소 등을 꼽으며 "불확실한 글로벌 지정학, 지경학적 환경이 한국 경제를 불리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새해 우리 경제에 일말의 희망은 무엇일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새해 우리 경제의 기대 요인을 묻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장고를 거듭하면서도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소추안 인용, 그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꼽았다.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계량모형 등 기존 통계적 모델로 경제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가 바로 2025년"이라며 “새해에는 집권세력에 따라 경제정책 기조도 변할 수 있기 때문에 2024년, 2023년, 2022년 등 최근 몇 년간 코릴레이션(상관관계)을 보고, 이를 미래로 연장해 전망하는 건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에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탄핵이 빨리 결정되고 책임 있는 집권세력이 등장하는 것"이라며 “만일 헌재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거나 헌재의 결정에 의문을 갖고 불복하는 식으로 정치적 혼란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 그때 우리 경제는 누가 와도 수습할 수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헌재의 판단은 단순히 정치적 진로뿐만 아니라 2025년, 2026년까지 한국 경제의 진로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 교수는 “우리 경제는 최악과 최선 사이, 그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며 “한국 경제가 양극단 중 어디에 위치할 것인지는 헌법재판관 등 몇몇 사람의 의사결정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수혜주인 조선업, 방산업은 우리 경제에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지금과 같은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두 업종도 두각을 드러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2025년에도 지금처럼 우리 경제에 기회가 없다고 한다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1.5%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며 “트럼프가 육성하겠다고 공언한 조선업, 방위산업 등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이는 막연한 기대감이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한국도 (미국처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해 국제유가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 하락은 우리 경제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로 우리나라 대미 수출이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중 견제도 강화되고 있는 만큼 국내 산업도 자동차, 반도체뿐만 아니라 철강, 배터리, 조선에서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새해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은 내수 활성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25년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모두 성장 친화적으로 과감하게 전환해 시장에 긍정적인 기대감이 퍼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지금 상황에서 우리 경제 희망 요인은 국제유가 하락"이라며 “통상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일 때 우리 경제는 고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새해 재정 조기집행률을 높이고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통화, 재정정책의 운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모르면 나만 손해” 새해 소상공인-취약계층 금융지원 혜택 보니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새해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선 은행권은 이르면 올해 3월 정상 차주라도 향후 상환에 어려움이 있는 차주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개별 상황에 맞춰 최장 10년간 장기분할상환 전환, 만기연장, 상환스케쥴 조정 등 '소상공인 맞춤형 채무조정'을 지원한다. 단순 만기연장을 넘어 채무를 나눠 갚는 '장기분할상환'을 확대하고, '지원대상 차주'의 대출 상환구조와 수요를 반영해 채무조정을 실시한다. 예를 들어 일시상환대출을 유지하고자 하는 소상공인은 만기연장시 금리가 기존 대출금리를 초과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식이다. 분할상환 원금 납입에 대한 부담이 큰 소상공인의 경우, 이자만 납부할 수 있는 거치기간(담보는 최장 3년, 신용은 최장 1년)을 부여하고, 거치기간만큼 대출만기를 연장한다. 올해 3~4월 중 사업을 더 이상 영위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사업을 정리하고, 남은 대출금을 천천히 갚을 수 있도록 '폐업자 저금리·장기 분할상환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폐업예정자가 보유한 정상 상환 중인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보증(지역신용보증재단)대출, 담보부 대출이 대상이다. 만기는 최장 30년 이내에 차주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최대 1년간 상환유예 혹은 최대 2년간 거치도 가능하다. 금리는 잔액 1억원 이내 대출의 경우 3% 수준이나, 잔액별 혹은 담보별로 지원 내용은 상이하다. 2월 14일부터는 영세·중소가맹점 우대수수료율이 매출액 구간별로 0.05%~0.1%포인트(p) 인하된다.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연매출 3억원 이하의 영세가맹점은 신용카드 우대수수료율이 기존 0.50%에서 0.40%로 0.10%포인트 낮아지고, 체크카드 우대수수료율은 0.25%에서 0.15%로 하향 조정된다. 연매출 10억~30억원 이하 중소가맹점은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기존 1.50%에서 1.45%로 낮아진다. 이번 수수료율 인하로 약 304만6000개의 영세·중소가맹점이 평균 8.7%, 약 178만6000개의 영세·중소 전자지급결제대행(PG) 하위 사업자가 평균 9.3%의 수수료 부담을 경감 받게 된다. 12월 30일부터 서민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채무조정 지원도 시행 중이다. 금융당국은 연체기간이 1년 이상이면서 채무원금이 500만원 이하인 소액 채무를 보유한 기초수급자, 중증장애인에게 1년간 상환유예를 지원한 후 상환능력이 개선되지 않으면 원금 100%를 감면한다. 30일 이하 단기 연체 중인 기초수급자, 중증장애인, 70세 이상 고령자는 최대 15%까지 원금 감면을 지원한다. 은행들은 각 사마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역상권을 돕기 위한 지원책을 별도로 가동 중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차상위계층 등 금융취약계층에게 타행 (자동)이체수수료, 창구 타행 송금수수료, 통장·카드 (재)발급수수료 등 수신·카드 관련 수수료를 조건 없이 전액 면제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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