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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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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소기업·소상공인 대상 4천억 규모 금융지원 가동

IBK기업은행이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전국 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지역별 맞춤형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14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번 금융지원을 위해 올해 9월부터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지역별 맞춤형 상생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금융지원은 지역신용보증재단별 특별출연을 통해 전액 신용보증서 담보대출로 지원한다. 여기에 기업은행 자체 금리감면 프로그램을 활용해 소기업,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저출생 극복 기업(경북), 청년 창업 기업(광주) 등 '지역별 맞춤형 상생 출연' 취지에 맞도록 지역신용보증재단별 맞춤형 우대지원 대상을 선정, 운용해 특별출연의 효과를 높였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이번 협약 사업은 담보 여력이 부족한 지역별 소기업, 소상공인의 자금애로 해소를 돕는 상생금융 사업"이라며, “이번 금융지원으로 소기업·소상공인이 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찾고 더 힘차게 도약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양종희 KB금융 회장 “기업가치 제고 계획 완성은 실행력에 달려”

KB금융지주가 국내외 주주를 초청해 연례 주주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KB금융지주 주가는 올해 들어 70% 급등했다. 14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국내외 주요 주주를 초청해 연례 주주간담회를 개최했다. 주주간담회는 2015년부터 이어져온 KB금융의 대표적인 IR 행사다. 주주들과 이사회,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주요 경영 현안을 논의하고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주주간담회에는 30여명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석했다. 권선주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KB금융지주 사외이사와 양종희 회장,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KB금융지주 집행임원 등 주요 경영진들이 주주들과 만나 논의했다. KB금융은 지난 10년간 주주간담회를 통해 중장기 경영전략부터 지배구조 개선, 주주환원정책 등 그룹의 굵직한 현안들에 대해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경영에 반영해 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지난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이행방안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완성은 실행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KB금융은 새로운 밸류업 패러다임에 맞춰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주주님들의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권선주 이사회 의장도 “주주 중심의 경영 원칙을 준수하고, 주주님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주들은 KB금융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간담회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KB금융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주주간담회를 통해 주주, 이사회, 경영진이 직접 소통하는 전통은 오늘날 KB금융이 밸류업을 선도할 수 있는 힘이 됐다"며 “KB금융은 앞으로도 밸류업 패러다임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소통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저축은행 브랜드평판 분석결과...1위 SBI저축은행, 2위 OK저축은행

저축은행 브랜드평판 11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SBI저축은행이 1위에 올랐다. 이어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순이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44개 저축은행 브랜드에 대해 10월 14일부터 한 달 간 저축은행 브랜드 빅데이터 2121만5634개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저축은행 브랜드 소비패턴을 파악했다. 지난 10월 저축은행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1846만2466개와 비교해보면 14.91% 증가했다. 브랜드에 대한 평판분석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누게 된다. 저축은행 브랜드 평판조사에서는 참여지수와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소셜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분석했다. 저축은행 브랜드평판 알고리즘은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계에 대한 가중치를 바꾸면서 브랜드소비분석을 강화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포착해 브랜드 빅데이터를 평판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다.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의 참여와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 커뮤니티 확산도를 측정할 수 있다. 브랜드 영향력을 측정한 브랜드 가치평가 분석과 ESG 평가데이터도 포함했다. 2024년 11월 저축은행 브랜드평판 순위는 SBI저축은행이 1위였다. 이어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NH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IBK저축은행, KB저축은행 순이었다. 애큐온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BNK저축은행, DB저축은행, 한화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스마트저축은행, 동양저축은행, 키움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푸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OSB저축은행, 고려저축은행, 한성저축은행, 동원제일저축은행도 30위권 안에 올랐다. 저축은행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SBI저축은행 브랜드는 참여지수 21만9086, 미디어지수 88만7360, 소통지수 107만548, 커뮤니티지수 90만9078, 소셜지수 105만7265이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414만3336이었다. 지난 10월 브랜드평판지수 355만6950과 비교해보면 16.49% 상승했다.​ 2위인 OK저축은행 브랜드는 참여지수 22만548, 미디어지수 46만6869, 소통지수 51만2046, 커뮤니티지수 65만7874, 소셜지수 38만9101이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224만6438이었다. 10월 브랜드평판지수 217만6509와 비교하면 3.21% 올랐다. 3위인 웰컴저축은행 브랜드는 참여지수 14만1338, 미디어지수 36만235, 소통지수 35만4837, 커뮤니티지수 29만5953, 소셜지수 22만987이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137만3350이었다. 10월 브랜드평판지수 124만761과 비교해보면 10.69% 상승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브랜드는 4위를 차지했다. 참여지수 8만1830, 미디어지수 12만5373, 소통지수 18만2328, 커뮤니티지수 73만3268, 소셜지수 3만1733로, 브랜드평판지수는 115만4531이었다. 10월 브랜드평판지수 75만998과 비교해보면 53.73% 올랐다. 5위인 페퍼저축은행 브랜드는 참여지수 9만7056, 미디어지수 27만4329, 소통지수 25만7247, 커뮤니티지수 24만5235, 소셜지수 15만8722였다. 브랜드평판지수는 103만2588이었다. 10월 브랜드평판지수 65만8152와 비교해보면 56.89% 상승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저축은행 브랜드평판 2024년 11월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결과, SBI저축은행 브랜드가 1위를 기록했다"며 “저축은행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보니 지난 10월 저축은행 브랜드 빅데이터 1846만2466개와 비교하면 14.91% 증가했다.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소비 27.35% 상승, 브랜드이슈 23.62% 상승, 브랜드소통 8.59% 하락, 브랜드확산 23.23% 상승, 브랜드소셜 27.39%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4년 11월 저축은행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SBI저축은행 브랜드는 링크분석에서 '보호하다, 대출하다, 채용하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김혜자, 금융은 실전이야, 신용대출'이 높게 분석됐다. 긍부정비율 분석에서는 긍정비율 94.81%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은행, 기업고객 대상 ‘기업 하이챗봇’ 오픈

하나은행은 기업 고객의 이용 편의성 증대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대화형 챗봇 서비스 '기업 하이챗봇'을 오픈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업 하이챗봇'은 법인·개인사업자 손님의 문의를 AI기반으로 분석해 답변해주는 메신저 형태의 챗봇 서비스다. ▲거래상담 ▲금융상품 문의 ▲주요 서비스 안내 등을 '하나원큐 기업 앱' 또는 '기업 인터넷뱅킹'을 통해 24시간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이번 서비스는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 독립 기업인(CIC, Company In Company)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협업을 통해 자체 개발한 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 자연어처리기술) 엔진을 적용해 챗봇 상담기능을 강화했다. 향후 '하나원큐 기업 앱' 과 '기업 인터넷뱅킹'의 고도화에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대화 분석 및 통계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법인‧개인사업자 손님별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고객 특화상담을 통해 이용 만족도를 높인 점도 눈에 띈다. 문의 내용을 '하나원큐 기업 앱' 및 '기업 인터넷뱅킹'의 거래 화면과 자동으로 연계해 거래처리 속도도 개선했다. 이밖에 손님이 영업점에 자주 문의하는 내용을 별도 링크로 작성해, 문의가 있을 때 영업점 직원이 현장에서 즉시 답변을 제공 할 수 있는 '아웃바운드 선톡' 기능도 적용했다. 하나은행 금융AI부 관계자는 “시중은행 최초로 도입한 챗봇 서비스 '기업 하이챗봇'을 통해 기업 손님들의 직관적이고 다양한 요청사항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상담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생성형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챗봇으로 고도화해 개인‧기업 손님들의 특성에 맞춘 정교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국민은행, ‘가계대출 규제’ 일부 완화...생활안정자금 한도 2억으로 상향

KB국민은행이 올해 7월부터 시행한 가계부채 관리 조치를 일부 완화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달 15일부터 타행 상환 조건부 주택담보대출을 재개한다. 현재는 타행 상환 조건부 주택담보대출을 운영하지 않았지만, 다시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물건별 연간 대출한도도 현행 최대 1억원에서 최대 2억원으로 완화한다. 국민은행이 해당 규제를 완화한 것은 그간 대출 규제 강화로 가계대출이 연초 수렴한 경영 계획 목표 범위 안에서 적정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7월부터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수 차례에 걸쳐 다양한 방안을 가동해 대출 문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가계대출은 연초 수립한 가계대출 경영 계획 목표 범위 안에서 적정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은행 측은 “금융소비자의 불편함이 줄어들 수 있도록 현재 운영 중인 한시적 제한조치 등 일부 운영사항을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화생명 “배당가능이익 확보 노력...저축은행 주주가치제고 기여할 것”

한화생명이 올해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당국에 제도 완화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수를 추진 중인 한화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디지털 기반 리테일 금융업을 확대해 주주가치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희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13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금융당국이 신지급여력비율(K-ICS) 200% 이상인 보험사에는 해약환급금준비금을 80% 적립하도록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현재 의견수렴 중"이라며 “(한화생명은 금융당국에)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 개선 관련 의견 등 제도 완화를 요청하고 있으며, 미실현 손익의 상계 극대화와 관련해 유권해석 진행 등 배당가능이익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올해 배당할 수 있도록 현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연결 기준 7270억원, 별도기준 5846억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고, 별도기준 순이익은 작년 동기(5779억원)과 유사했다.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견조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유입, 자본성증권 발행 등의 가용자본 증가 요인과 금리 하락 등을 반영해 약 164.5%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연말 K-ICS 비율을 17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수원 리스크관리팀장은 “금융감독원의 무저해지 상품 기준 강화 영향으로 올해 말 킥스비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4분기에도 신계약 CSM 확대와 함께 재보험 출재를 통한 보험 리스크 축소, 투자 리스크 축소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175% 이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한화저축은행 지분 100%를 한화글로벌에셋으로부터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과거부터 한화생명 중심의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고, 그의 일환으로 이번 한화저축은행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으로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바와 같이 작년, 재작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등과 관련해 한화저축은행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다만 저축은행업은 여수신에 기반해 예대마진이 기본 사업 모델로, 금융업권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화저축은행은 작년 연간 과반 이상의 저축은행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지속적으로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우량 저축은행"이라며 “향후 한화생명은 한화저축은행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한화저축은행은 기업금융의 사업모델에서 디지털 기반 리테일 금융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성이 다분하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그러한 성장을 지속해 중장기적으로 당사 자산배분 성과 확대,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연말 앞두고 ‘비은행 비중’ 끌어올린 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는 가운데 하나금융이 3분기 누적 기준 비은행부문 기여도를 17%대까지 끌어올렸다. 그룹의 비은행에서 큰 축을 담당하는 하나증권이 흑자전환에 성공한데다 하나카드도 양호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1~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3조22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8.3% 증가했다. 하나은행이 2조7808억원으로 작년(2조7664억원)과 유사한 실적을 낸 가운데 충당금 전입액 등 비용 감소와 함께 비은행 계열사도 선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하나증권이 3분기 누적 순이익 1818억원으로 전년 동기(-143억원) 흑자전환한 점이 고무적이다. 하나증권은 그간 하나금융그룹 비은행부문의 큰 축을 담당했지만, 작년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충당금,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해외대체투자 평가손실 등의 악재가 맞물리면서 연간 2980억원의 순손실을 낸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자산관리(WM) 부문의 고객 수 증대, 기업금융(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IB에 편중된 사업 구조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앞으로는 타사 대비 약한 리테일을 키워 균형 잡힌 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하나카드도 3분기 누적 기준 1년 전보다 44.8% 증가한 184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그룹의 비은행부문에 힘을 보탰다. 그 영향으로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기여도는 2021년 32.9%에서 2022년 18.9%, 작년 연간 4.7%로 하락한 뒤 올해 3분기 누적 17.3%로 반등했다. 금융지주 순이익 1, 2위를 다투는 KB금융, 신한금융이 보험 계열사에서 꾸준한 순이익을 올린 것과 달리 하나금융은 보험 계열사들의 규모가 크지 않아 하나증권의 실적이 곧 그룹의 비은행 비중을 좌우하는 모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들어 하나증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작년까지만 해도 KDB생명 인수를 검토했지만, 이를 철회한 후 지금까지 인수합병(M&A)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현재는 분기별로 13% 이상의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해당 구간 내에서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데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비중을 늘리고,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해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재는 하나금융이 공격적으로 뛰어들 만한 보험사 매물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하나금융은 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하는 식으로 관계사 간 시너지를 구체화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하나 더 넥스트는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생명 등 관계사 간 협업을 바탕으로 은퇴설계, 상속 및 증여, 건강관리 등 금융, 비금융 분야에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룹의 자산관리 역량을 총집결해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인구구조라는 큰 흐름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각 계열사의 자체 경쟁력 강화, 그룹의 관계사 시너지 창출을 동시에 진행하고, 향후 M&A를 통한 유기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게다가 함영주 회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M&A를 공격적으로 단행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28일 8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회동하는데,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책무구조도 이행은 물론 차기 CEO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 투명성, 공정성을 강화하라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보험사 인수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와도 같다"라며 “금융그룹이 보험사를 자회사로 둘 경우 해외 대체투자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지만 자본효율성, 인수가격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인수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화생명, 3분기 누적 순이익 7270억원...전년 대비 14% 감소

한화생명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72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연결기준 7270억원, 별도기준 584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고, 별도기준 순이익은 작년 동기(5779억원)과 유사했다. 한화생명 측은 “한화리츠에서 시행한 자산유동화에 따라 연결순익의 일회성 조정효과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고, 이를 제외하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2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3분기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보장성 상품 중심의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97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195억원) 대비 35.7% 증가했다. 이 중 보장성APE는 7780억원으로, 전체 신계약APE 가운데 80%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보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보장성APE 가운데 일반보장성 상품의 APE는 2749억원이다. 이는 암 주요치료비 보장을 강화한 '시그니처암치료비보험'과 초경증유병자, 건강한 보험소비자를 위한 'H10 건강보험' 등 시장 소구력을 갖춘 고수익성 일반보장성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수익성 일반보장 상품 판매를 확대한 결과, 3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5420억원, 3분기 신계약CSM 수익성은 56%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말 보유계약 CSM은 9조1297억원이다.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견조한 신계약 CSM 유입, 자본성증권 발행 등의 가용자본 증가요인과 금리 하락 등을 반영해 약 164.5%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의 영업조직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 피플라이프의 보험설계사(FP)는 3만127명으로, 연간 가이던스인 3만명을 조기 달성했다. 영업 효율성 지표인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3%포인트(p) 오른 90.8%, 25회차 계약 유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61.6%였다.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 1위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9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83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679억원)을 상회했다. 조직 확대에 기반한 채널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중장기 이익 안정성을 제고한 결과다. 한화생명은 “고수익성 일반보장성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조직 규모를 지속 확대해 신계약 성장을 이뤘다"며 “GA 영향력 확대에 대응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고객 니즈에 맞는 신상품을 지속 출시해 장기적 회사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김병환 금융위원장, 폴란드 금융감독청과 협약...K-금융 지원나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폴란드 금융감독청(KNF)과 은행감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를 계기로 국내 은행들이 중견·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폴란드를 교두보로 삼아 인근 헝가리, 체코 등 시장에 K-금융 수출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폴란드 금융감독청(KNF)의 야첵 야스트로제브스키(Jacek Jastrzebski) 청장과 만나 두 번째 양국 금융수장 회담을 가졌다.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올해 3월 폴란드에서 논의된 MOU 체결 후 후속조치를 위해 8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폴란드는 서유럽과 중동부유럽을 잇는 지리적 위치, 우수한 노동력, 원가 경쟁력 등 이점을 갖춘 국가다. 1989년 수교 이후 한국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진출해온 결과 2023년 기준 진출기업수는 370개사, 누적 투자액은 약 60억 달러, 교역규모는 연 90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3개 은행이 폴란드에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나아가 기업은행은 폴란드에 현지법인 인허가를 신청해 현재 폴란드 금융감독청이 심사 중이며, 우리은행은 폴란드의 기존 사무소를 유럽연합(EU) 내 지점으로 인허가를 신청해 내년 중 정식 개소를 앞두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내년 상반기 중 폴란드 사무소를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 반면 폴란드에서 영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국 금융회사는 아직 없어 폴란드 진출기업의 현지 금융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한국 금융권의 폴란드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김병환 위원장과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금융위·금감원·KNF간 은행감독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계기로 국내 은행들이 중견·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폴란드를 교두보로 삼아 인근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 EU 역내 시장에 K-금융 수출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금융수장은 금융위원회와 폴란드 금융감독청 모두 전(全) 금융업권을 대상으로 하는 통합금융감독기구인 만큼 앞으로 은행 뿐 아니라 자본·보험 등으로 협력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 위원장과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양국 금융당국의 소통과 협력을 약속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올해는 한국-폴란드 수교 35주년이 되는 해로서, 양국 금융수장이 사상 최초로 서로 방문해 연간 두 차례 회담을 개최하고 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 금융협력 역사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향후 협력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폴란드에 소재한 한국계 중견·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폴란드 금융감독청이 한국계 은행의 폴란드 진출 추진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한국계 은행의 인허가 신청에 대해 “담당 부서가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임원 적격성 심사 등 한국 금융당국의 정보공유 협조가 필요한 경우 금융위원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37.6조 시장안정 조치 유지”

금융위원회가 내년도 채권시장,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37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앞으로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재 운영 중인 시장 안정 프로그램들을 종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은행회관에서 관계기관, 학계, 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의 국내외 경제, 금융 여건을 점검하는 한편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 체계에 대해 논의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미국 연준이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제2금융권 건전성 등 위험요인으로 지목된 문제들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신용 경색 등 심각한 금융 불안 가능성은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이른바 '트럼프트레이드'의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도 관계 기관들과 함께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각심을 가지고 엄중히 바라보고 있으며 시장 불안 확산시 시장 안정을 위해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은 과거에 비해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며 “해외 이슈의 발생과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동이 국내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금융권이 이러한 대외적 불확실성에 충분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시장안정 프로그램들을 점검하고, 향후 운영방안도 논의했다. 김 부위원장은 “앞으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안전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운영 중인 시장안정 프로그램들을 내년에도 종전 수준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내년에도 채권시장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37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유지할 계획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에는 최대 20조원을, 정책금융기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에는 10조원을 투입한다. 이와 별개로 PF 연착륙을 위해 정부, 관계 기관(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기금, 건설공제조합), 금융업권 등이 운영 중인 최대 53조7000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들도 차질 없이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말로 종료되는 PF 관련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의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금융위원회는 PF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총 11건의 한시적 규제완화 조치를 운영 중이다. 김 부위원장은 “부동산 PF 관련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들은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및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 등을 감안해 내년 6월까지 연장하되, 구체적인 정상화 시기 등은 내년 상반기 중 제반 여건을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위는 자금공급, 재구조화 및 정리 관련 임직원을 면책하고, 저축은행의 PF 관련 유가증권 보유한도는 완화하는 등의 조치를 가동 중인데, 이를 연장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금융위,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충당금 적립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며 “부동산 PF 재구조화, 정리 과정에서 제2금융권의 건전성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자본금 확충도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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