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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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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韓경제] “내수 무너지는데 재정건전성 강화 무슨 소용” 전문가들 직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국내 경기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기업들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내수부진 고금리, 고물가, 내수부진으로 개인사업자와 취약차주의 부채상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복합 위기를 타개하고, 더 큰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한 수단들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중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0.6포인트 내린 91.5였다. 다음달 전망 CBSI도 89.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제조업 CBSI는 90.6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내렸고, 다음달 전망 CBSI(88.9)도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CBSI는 작년 10월 90.5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낮다. 하락 폭은 올해 8월 2.9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컸다. 제조업은 제품재고(-1.1포인트), 자금사정(-0.8포인트)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자, 영상, 통신장비는 휴대폰 부품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자동차도 부품업체 파업으로 생산이 줄어들면서 제조업 CBSI에 영향을 미쳤다. 화학물질, 제품업은 대내외 수요 감소,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이중고에 빠졌다. 특히 자동차, 친환경 에너지,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은 트럼프 당선인의 통상 정책이 현실화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제조업은 0.4포인트 오른 92.1을 기록했다. 채산성(+1.0포인트), 매출(+0.3포인트)이 주요 상승 요인이었다. 특히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부진을 최대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은 점이 눈에 띈다. 제조업의 경우 내수부진을 꼽은 비중이 26%로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8.2%), 수출부진(9.1%)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역시 내수부진이 20.3%로 가장 많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8.8%),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4.5%)이 뒤를 이었다. 내수부진이 계속되면서 자영업자, 개인사업자의 연체율도 상승세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 보유 차주 가운데 30일 이상 연체 차주의 비중은 올해 6월 말 2.3%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 통상 연체는 한 번 발생하면 지속, 반복되기 때문에 연체 차주의 재정상황이 개선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작년 6월 말 기준 자영업자로 가계대출을 연체 중인 차주 가운데 1년 뒤인 올해 6월 말에도 연체 상태인 차주 비중은 60.2%였다. 작년 6월 말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연체 차주 가운데 57.7%는 올해 6월 말에도 연체 중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내수침체를 비롯한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을 타개하기 위해 추경을 포함한 정책 수단들을 적극 가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수 위축을 막고 국내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한 각종 지원책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내수 침체로 기업들이 도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대출규제를 완화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재정지출을 늘려 내수를 살리는 정책들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부실이 금융권으로 확산돼 금융위기로 번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위기 상황에서 가계부채를 줄이고 재정건전성만 강화해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계부채, 환율 등의 변수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 여력은 제한적인 만큼 기준금리 인하를 활용하기보다는 대출규제 완화 등이 적절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또한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 중인 만큼 추경 편성은 내년 중 시장 상황과 요건을 검토한 후 단행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렛대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경제위축을 막기 위한 거시적인 정책수단도 강구해야 한다"며 “현재 예산안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추경을 단행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내년 중 경제 상황과 추경 요건에 부합하는지 등에 따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교보생명, ‘보험금청구권신탁’ 흥행...2주 만에 100호계약 돌파

# 교보생명 보험금청구권신탁 1호 계약은 말기암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이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체결했다. 6억원의 사망보험금에서 향후 9년간 매월 300만원씩을 교육비, 생활비 명목으로 지급하고, 자녀 대학 입학 시 1억원, 대학 졸업 시 남은 2억원 정도를 지급하도록 설계했다. 교보생명이 내놓은 보험금청구권신탁이 출시 2주 만에 100호 계약을 돌파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교보생명은 그간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보험금청구권신탁을 비롯한 종합재산신탁사업에 공을 들였는데, 이러한 노력이 '보험금청구권신탁' 초기 흥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 회사가 이달 12일 출시한 보험금청구권신탁은 이달 25일 기준 100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보험금청구권신탁은 사망보험금을 계약자가 원하는대로 신탁회사가 운용, 관리해 신탁수익자에게 지급하는 제도다. 3000만원 이상의 일반사망을 보장(보험계약대출 불가)하는 보험이 대상이며,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하고 수익자가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인 경우 신탁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사망보험금의 지급방식, 금액, 시기 등을 맞춤 설계할 수 있어 수익자의 상황에 맞는 보험금 수령을 돕고, 상속으로 인한 분쟁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교보생명 보험금청구권신탁 계약자를 살펴보면 여성이 57%로, 남성(43%)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종신보험의 여성 가입자 수도 늘면서 보험금청구권신탁 계약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보면 10명 중 6명은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40~50대 고객으로 나타났다. 50대가 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32%), 60~70대(26%), 30대(8%) 순이었다. 사망보험금은 '3000만원~1억원 미만'이 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억~5억원 미만'(41%), '5억~10억원 미만'(5%), '10억 원 이상'(2%)이 뒤를 이었다. 계약자가 요청한 신탁계약상의 보험금 지급방식은 '(미성년)자녀 양육비, 교육비 월 분할지급'이 5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배우자 생활비, 의료비 등 월 분할지급'(22%), '부양가족 생활비 분할지급'(21%), '미성년 자녀 성인 이후 일시지급'(3%) 순이었다. 교보생명은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지난 2년간 보험금청구권신탁을 비롯한 종합재산신탁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생명보험사의 생애설계 역량과 고객관리 강점을 바탕으로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22년 9월 종합재산신탁시장 진출을 위한 종합자산관리Biz추진TF를 신설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신탁업혁신방안에 따라 신탁제도 규제 완화, 시장 확대를 예상하고 한발 앞서 종합재산신탁 전문인력 확보,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또한 올 6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재산신탁업 인가를 받아 △유언대용신탁 △증여신탁 △장애인신탁 △후견신탁 등 종합재산신탁 라인업을 구축했고, 이번에 보험금청구권신탁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7월에는 종합자산관리팀을 확대 개편해 변호사, 세무사, 웰스익스퍼트 등 종합재산신탁 컨설팅 역량을 갖춘 40여 명의 전문가 조직을 구성했다. 차별화된 고객 관리를 기반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교보생명은 보험금청구권신탁이 도입된 이달 12일, 우수고객 17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종합자산관리 세미나를 열고 종합재산신탁의 취지와 활용방안에 대해 안내해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계완 교보생명 종합자산관리팀장은 “생명보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사망보험금 설계가 가능한 보험금청구권신탁 준비에 힘써왔다"며 “생명보험사로서 생애 전반에 걸친 고객 보장에 힘쓰는 한편 종합재산신탁을 활용한 고객 자산 맞춤형 일대일(1:1) 토탈솔루션을 제공해 종합자산관리회사로서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금융, 대전시 소상공인 출산·양육 돕는다...10억원 지원

KB금융그룹이 대전시 소상공인의 출산과 양육을 돕기 위해 총 사업비 10억원을 지원한다. KB금융그룹은 26일 대전광역시청에서 대전시,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와 소상공인의 출산과 양육을 돕기 위해 총 사업비 10억원을 지원하는 '대전 소상공인 출산·양육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이승종 KB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CSO), 이상윤 한경협 지속가능성장본부장이 참석했다. KB금융과 대전시, 한경협이 함께하는 '소상공인 출산·양육 지원 사업'은 '만남·결혼', '출산 지원', '육아휴직', '아이돌봄' 등 4개 분야로 추진된다. 먼저 '만남·결혼'은 미혼 소상공인들에게 만남 기회를 제공하는 만남 프로그램 운영과 청년 소상공인들의 건강한 결혼, 임신, 출산을 위한 건강검진비(20만원) 지원 사업으로 구성됐다. '출산 지원'은 소상공인 부부의 난임치료비(최대 40만원)와 산후건강관리비(1회 50만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육아휴직'은 임신·출산으로 인해 대체인력을 고용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인건비(월 30만원, 최대 6개월)를 지원한다. 여기에 기존 아이돌봄서비스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던 중위소득 150% 초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50%, 최대 6개월)도 지원한다. KB금융은 이번 협약 체결로 서울시 등 5개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총 160억원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맞춤형 저출생 정책지원'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하는 소상공인 맞춤형 저출생 지원 정책이 우리 경제의 주춧돌인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상생 활동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KB금융은 소상공인의 성장이 바로 KB금융의 성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정도(正道)의 길을 걸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권, 5년간 점포 1천개 폐쇄...이복현 “책무 고민했는지 돌아봐야”

최근 5년간 국내은행이 1189개의 점포를 폐쇄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약 1만여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소비자들의 금융서비스 접근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금융산업이 당연히 수행해야 할 책무"라며 “금융업계가 이러한 책무를 충분히 고민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한 금융권 공감의 장'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금융의 디지털화와 점포축소 등 금융환경 변화 과정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업계가 금융소비자의 접근성 제고 필요성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6개 금융협회장과 각 업권 금융회사 소비자보호담당 임원, 소비자단체, 장애인단체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국내은행 점포 수는 총 5690개, 국내은행 ATM 수는 총 2만7157개였다. 최근 5년간 국내은행 점포는 총 1189개 폐쇄됐는데, 이 중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전체 폐쇄 점포의 69%(823개)를 차기했다. 특히 올해 폐쇄점포 가운데 72.9%는 도보생활권 1km 이내에 위치했다. 국내은행 ATM기는 2019년 말 3만6464개에서 올해 10월 말 현재 2만7157개로 9300여개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금융의 디지털화, 비대면 거래 증가 등으로 오프라인 영업점은 감소세다. 그러나 우리나라 인구(성인) 10만명 당 은행 점포 수는 작년 말 기준 12.7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15.5개를 소폭 하회한다. 특히 미국(26.6개), 일본(33.7개)의 경우 다수의 소규모 은행이 지역금융을 담당해 인구당 점포 수가 많은 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은 디지털 전환, 비용절감에 집중하며 물리적인 점포 등은 축소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 과정에서 고령자, 장애인, 비도심 거주자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금융소비자의 금융거래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산업은 엄격한 규율체계의 보호 속에서 국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공적인 기능을 수행하도록 위임받은 산업"이라며 “소비자들의 금융서비스 접근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금융업이 당연히 수행해야 할 책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원장은 “지난 5년여간 약 1000개의 점포가 사라지고 약 1만여개의 ATM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금융업계가 이러한 책무를 충분히 고민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은행권은 '점포폐쇄 관련 공동절차'를 본래 취지에 맞게 충실히 이행하고, 공동점포, 이동점포와 같은 다양한 대체수단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고령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금융교육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원장은 “금감원은 앞으로도 누구나 손쉽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업은행, 마이데이터 기반 자동차보험 비교서비스 출시

IBK기업은행이 보험 비교중개 서비스 기업 헥토데이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i-ONE 자산관리'에서 자동차보험을 한 번에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 비교하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26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비교하기' 서비스는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려는 고객들이 7개 보험사의 보험료와 보험사별 할인혜택을 한 눈에 비교하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보험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험 만기 30일 전 알림을 제공해 고객들이 보험 갱신을 놓치지 않고, 지난 보험금액이나 보험특약도 미리 확인하고 가입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출시로 i-ONE 자산관리에서 보험만기와 특약정보를 한 번에 확인하고 보험을 비교, 가입까지 할 수 있는 맞춤형 보험 관리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조직 쇄신 위해 연임 않겠다”...조병규 우리은행장 사퇴 결정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이사회는 조 행장을 제외하고 후임 은행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조 행장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에 “은행장 후보 리스트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후임 은행장을 선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보고 지연 의혹으로 연임 도전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자추위는 조 행장을 후보군에서 제외하고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자추위는 그간 외부 전문가 인터뷰, 평판조회, 업무역량 평가, 심층면접 등의 절차를 통해 후보군을 추렸다. 차기 은행장 후보군으로는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 부행장,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 부사장(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겸임),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조병열 우리은행 연금사업그룹 부행장, 조세형 우리은행 기관그룹 부행장 등 6인으로 알려졌다. 자추위는 이르면 이달 28일 최종 우리은행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은행, 5兆 규모 카타르 담수·발전 플랜트 건설 금융지원

우리은행이 총 사업비 5조원 규모의 카타르 '라스 아부 폰타스 (Ras Abu Fontas) 담수·발전 플랜트 건설 운영사업'에 금융지원을 주선한다. 2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카타르 수전력청은 지난 10월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이하 KIND), 한국남부발전, 스미토모상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달 25일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가 약 37억 달러(한화 약 5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카타르의 수도 도하 Ras Abu Fontas 지역(도하 중심부에서 남동쪽 약 18km)에 2.4GW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하루 평균 50만톤 규모의 물을 생산하는 담수 플랜트를 건설한다. 건설된 플랜트에서 생산된 전력과 담수는 향후 25년간 카타르 정부 소유 수전력청에 판매할 계획이다. 중동지역에서 한국 기업인 삼성물산이 건설 설계, 구매, 시공(EPC)을 수행하고, 국내 금융 기관들이 금융 주선한 성과는 민관 합동 해외 사업 수주단 '원팀코리아'의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해외 인프라 투자개발사업 전문기관인 KIND와 긴밀히 협업해 금융구조 설계와 대출 주선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수출입은행, 산업은행과 함께 국내 유일한 민간은행으로 대주단에 참여한다. 우리은행은 국내 민간 상업은행의 역대 최대 규모인 5억8000만 달러(한화 약 8100억원)를 홍콩, 바레인, 두바이지점 등 글로벌 금융네트워크를 활용해 금융지원을 주선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IB 전문성을 활용, 한국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금융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지원하는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ESG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트럼프 리스크’에 타격...경기전망지수 2022년 7월 이후 최대폭 하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경기전망지수가 2022년 7월 이후 2년 4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 대비 1.0포인트(p) 내렸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지수가 74로 전월 대비 7포인트 내렸다. 작년 11월(72)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수 하락 폭은 2022년 7월(-19포인트) 이후 최대 폭이다. 조사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라는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점이 경기전망지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보호무역기조가 강화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이 둔화되고 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현재생활형편(91)은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반면 생활형편전망(94)은 2포인트 내렸다. 가계수입전망(100)은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반면 소비지출전망(109)은 전월과 같았다. 현재경기판단(70)도 전월 대비 3포인트 내렸다. 현재가계저축(94)과 가계저축전망(97)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내렸다. 현재가계부채지수(100)는 1포인트 내렸고, 가계부채전망(98)은 전월과 같았다. 특히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9로 전월 대비 7포인트 내렸다. 해당 지수는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나타내는 지수다.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9월 119로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올해 6월(108)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아파트 매매 감소, 매매가격 상승세 둔화 등이 해당 지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임금수준전망지수(118)는 전월 대비 1포인트 내렸다. 물가수준전망지수(147)는 전월과 같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3%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같았고,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내렸다.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53.5%), 공공요금(50.9%), 석유류제품(32.3%)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석유류제품의 응답비중은 4%포인트, 공업제품도 3.6%포인트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 비중은 7.7%포인트 내렸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투어 상품권 경품...미래에셋생명, M-LIFE 캔디이벤트

미래에셋생명은 자사 앱 'M-LIFE'에서 '캔디' 리워드를 적립하고 원하는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미래에셋생명 앱 'M-LIFE' 에서 '변액보험펀드변경', '보험료납입' 등 약 20여개의 업무처리를 수행하면 고객은 적립 기준과 한도에 따라 1~5개의 캔디를 적립할 수 있다. '안내장수령방법변경'과 '증명서발급' 등 이달의 미션을 완수할 경우 각 10개의 보너스 캔디도 얻을 수 있다. 적립한 캔디는 경품 응모에 사용할 수 있으며, 응모하는 캔디 수가 많을수록 경품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 이달의 응모 경품은 하나투어 상품권 200만원(1명), 삼성 BESPOKE 스팀 로봇청소기(2명), 리모와 Essential 체크인 M(2명), 애플 아이패드 10세대 10.9형 64GB Wi-Fi(3명), 신세계 상품권 5000원권(1000명) 등이다. 홍혜진 미래에셋생명 고객서비스본부장은 “이번 '미래에셋생명 M-LIFE 캔디 이벤트'는 기존 포인트 제도 리뉴얼을 기념하며 긍정적인 고객 경험 극대화를 위해 준비했다"며 “2025년부터는 새로운 미션과 경품으로 캔디 이벤트를 이어 나갈 계획이며 앞으로도 고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책무구조도 시범제출에도...은행권, 잇단 금융사고 ‘홍역’

주요 금융지주사와 시중은행이 금융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고, 시범운영에 참여 중인 가운데 최근에도 금융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을 전후로 금융지주사 회장, 시중은행장 등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부통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일부 은행권 종사자들이 한탕주의에 빠진데다 조직에 대한 소속감이 약해지면서 금융사고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에서는 13억4000만원 상당의 업무상 배임 등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신한은행이 2022년 3월 5일부터 올해 7월 18일까지 법인 담보대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결권자가 법인 신용평가를 무리하게 진행한 점이 내부 감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담보부동산 감정가액은 13억1200만원이었다. 신한은행 측은 “책무구조도 도입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기조에 맞춰 관련 직원 징계를 진행했다"며 “일부 손실 예상 금액에 대한 회수를 위해 관련 직원을 형사고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권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외부인이 허위 서류를 제출하면서 2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해당 건은 부동산 매도인과 매수인이 이면계약을 체결하고, 은행에 고지하지 않아 대출금액이 실제 분양가격보다 더 많이 실행됐다. 재개발 상가 할인 분양을 받은 고객이 할인받은 계약서가 아닌 할인받기 전 분양가로 우리은행에 대출금을 신청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해당 상가 담보가액은 33억2100만원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제보 접수 후 자체조사를 통해 해당 사실을 적발했으며, 외부인을 고소(고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측은 “대출금을 회수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에서는 2022년 3월 7일부터 작년 11월 17일까지 15억2500만원 상당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수사기관에서 부동산 관련 사기를 수사하던 중 NH농협은행에 해당 내용을 통보한 것이다. 농협은행 측은 “현재 수사기관이 수사 중으로, 수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수사결과에 따라 외부인을 조치(고소,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는 책무구조도 시행 전후로 내부 감사를 강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전결권자가 대출을 무리하게 실행하더라도 형사고발이 아닌 자체 징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해당 직원을 형사고발하고, 대출금을 회수하는 식으로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나 신한, KB, 하나, 우리, NH농협 등 금융지주사 9곳과 시중은행 9곳이 금융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고 시범운영에 참여하면서 과거보다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경각심은 어느 때보다 고조됐다. 금융당국은 내년 1월 2일까지 시범운영 기간 중 내부통제 관리 의무 등이 완벽하게 수행하지 않아도 지배구조법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을 예정이다. 책무구조도란 금융회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로 책무를 배분한 문서를 뜻한다. 금융사의 주요 업무에 대한 최종 책임자를 사전 기재해 임원이 내부통제 책임을 하부로 위임하지 않도록 했다. 금융지주사와 은행은 내년 1월 2일까지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하고, 금융투자업자(증권사)와 보험사는 자산 규모에 따라 늦어도 2026년 7월 2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금융사 CEO들이 내부통제, 금융사고 발생 등에 각별하게 관심을 갖고 있음에도 사회적으로 만연해있는 한탕주의, 성과주의 등이 대규모 금융사고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과거에 비해 조직 내 소속감이 약해지고, 다른 권역 간에 이직이 많아진 점도 금융사고 발생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감사 등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금융권 내부에서도 평생직장보다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고 다른 곳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일부 CEO들도 단기성과주의를 강조하다보니 대규모 금융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다만 이는 책무구조도 시행 전 과도기적인 상태로, 책무구조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금융권 내 준법의식이나 윤리의식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 한 고위급 관계자는 “책무구조도는 내부통제, 위험관리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규정하기 때문에 책무구조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조직 내부적으로 내부통제 관련 경각심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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