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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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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CET1비율 상승...우리금융지주 호평 이유는

4대 금융지주가 상반기 원·달러 환율 하락과 이익 성장,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 등에 힘입어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ET1 비율은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이자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눠서 산출한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타 지주사와 달리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음에도, CET1 비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추가적인 주주환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6월 말 현재 CET1 비율 13.74%로, 주요 금융지주사 중 가장 높았다. 올해 3월(13.70%)과 비교하면 0.04%포인트(p) 올랐고, 작년 12월 말(13.53%) 대비로는 0.21%포인트 상승했다. 이 회사는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내놨다. 8500억원 가운데 6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우선 매입 및 소각하고, 배당가능이익 초과분인 1900억원은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한 이후인 내년 초 매입할 예정이다. 1900억원은 2025년 주주환원에 귀속되기 때문에 내년도 주주환원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이번 발표로 KB금융의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총 3조100억원, 총주주환원율은 50.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지주는 6월 말 현재 CET1 비율 13.59%로, 1분기(13.27%)에 비해 0.32%포인트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전분기 대비 CET1 비율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작년 말(13.06%)과 비교해도 0.53%포인트 올랐다. 그룹 RWA가 환율 하락과 수익성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 등으로 전분기 대비 4조1000억원(1.2%) 감소하면서 CET1 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신한지주는 올해 시장 변동성에도 CET1 비율을 13% 이상 유지할 계획이다. 자본비율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6000억원, 내년 초 2000억원을 포함해 총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총 주주환원액은 2조3400억원, 주주환원율은 46.2%에 달한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우리금융지주다. 우리금융은 6월 말 기준 그룹의 CET1 비율 잠정치 12.76%로 사상 처음으로 12.5%를 초과했다. 작년 말(12.13%) 대비 0.6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4대 금융지주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우리금융 측은 “불확실한 금융 환경에서도 견조한 이익 증가와 함께 위험가중자산을 감안한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중심의 성과 평가 운영 등 전방위적으로 자본비율 개선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연말 CET1 비율을 12.5% 초과 달성하고, 중장기 목표이자 시장 기대치인 13%를 조기에 이룬다는 목표다. 앞서 우리금융은 CET1 비율 11.5~12.5% 구간에서 총주주환원율을 최대 35%로, 12.5~13.0% 구간에서는 총주주환원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이번 12.5% 달성은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같은 경우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 등으로 산적한 과제가 많아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확대가 어렵겠지만, 2026년 이후부터는 주주환원율 40%에 근접하거나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달 1일 동양생명, 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요인과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은 변수로 꼽힌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는 이달부터 10월 24일까지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내놨지만, 시장 추정치(3500억원)을 하회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28일 하루새 주가가 8.86% 급락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추가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나금융 역시 최근 원·달러 환율 반등이 추가적인 주주환원에 불확실성으로 지목된다. 하나금융지주의 CET1 비율은 6월 말 현재 13.39%로 작년 말(13.22%) 대비 0.17%포인트 올라 4대 금융지주 중 상승 폭이 가장 적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김건희 특검, ‘집사게이트 의혹’ KB캐피탈 전 대표 소환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8일 오전 이른바 '집사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황수남 KB캐피탈 전 대표를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속칭 집사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오늘 오전 KB캐피탈 황 전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황 전 대표에 IMS모빌리티에 투자하게 된 배경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집사게이트란,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보유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등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김예성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이들 기업으로부터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IMS모빌리티는 2023년 6월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8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증권금융(50억원), 카카오모빌리티(30억원), HS효성(35억원), 신한은행(30억원), 키움증권(10억원)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들 회사 외에 같은 해 9월 KB캐피탈도 전략적 투자자로 IMS모빌리티에 2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달 17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 중 윤 전 사장과 김 전 회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도 21일 조사를 받았다.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현 신한투자증권 CIB 총괄사장)은 23일 오전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같은 날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와 JB우리캐피탈 측 관계자도 조사를 받았다. 해외 출장을 이유로 이달 21일로 예정됐던 조사를 연기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이달 31일 귀국해 다음달 1일 출석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생산적 금융이 뭐길래”...李대통령 ‘이자놀이’ 비판에 금융권 살얼음판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을 향해 “손쉬운 이자 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길 바란다"며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라고 촉구하면서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시중 자금을 미래 첨단산업, 벤처기업 등 생산적이고 새로운 영역으로 전환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라는 게 이재명 정부의 메시지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기업 여신, 벤처투자 등의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를 낮추고,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선을 높이는 등의 RWA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이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권만 압박하는 것은 정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는 상반기 이자이익으로 총 21조926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20조8105억원)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6조3687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감소(-0.4%)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7% 증가한 4조5140억원을 거두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신한지주(5조7188억원), 하나금융지주(4조4911억원)의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 2.5% 늘었다. 이자이익 증가세가 주춤한 사이 비이자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7조211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7.2% 늘었다. KB금융지주가 상반기 비이자이익 2조7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어 절대 규모, 증가율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하나금융지주도 비이자이익이 1년새 10% 불어난 1조3982억원을 달성했다. 신한지주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2044억원으로 4.2% 늘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8860억원)은 전년(8850억원)과 유사했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금융권의 비이자이익 확보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용카드/리스수수료, 증권수탁수수료, 펀드/방카/신탁수수료, 투자금융수수료 등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관련 이익, 보험관련 이익 등이 모두 비이자이익에 해당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산업 특성상 금리 인하 시기에 비이자이익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건 중요한 과제"라며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로 금융사들의 환율 리스크 관리 수준이 높아진데다 저금리와 증시 활황으로 펀드와 같은 대체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 점도 비이자이익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금융권을 향해 생산적 금융의 확대를 주문함에 따라 금융사들의 경영 전략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28일) 오전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금융권 협회장들을 소집해 “생산적 투자에 책임감 있게 적극 나서라"고 주문했다. 시중 자금이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부동산에서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 벤처기업, 자본시장 및 지방·소상공인 등으로 돌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라는 취지다.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이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가계대출·주담대를 제외하고, 첨단·벤처·혁신기업 투자를 위한 민·관합동 100조원 규모의 펀드나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포괄한다. 이자이익, 비이자이익 등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고, 자금의 흐름과 정책적 방향성 등의 성격이 짙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대출 위험가중자산(RWA) 선정 개편 등 규제 완화를 확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이 주담대보다는 기업 여신, 벤처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위험가중치 등 건전성 규제를 포함해 전 업권별 규제를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예고했다. 예를 들어 시중은행의 경우 벤처투자 위험가중치가 400%로 일반 주식(250%)에 비해 높은데, 이를 일반 주식 수준 이하로 하향하면 금융사들의 벤처투자 여력이 확대된다. RWA는 주주환원의 핵심 지표로 여겨지는 CET1 비율과 직결되기 때문에 금융지주사들의 민감도는 커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사 입장에서 기업투자, 대출을 늘리는 건 RWA에 의해 좌우된다"며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RWA에 대한 구체적인 제도 변경이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자장사 그만’ 경고장에...금융위 “생산적 투자 확대하라”

금융위원회가 금융협회장들을 소집해 “시중 자금의 물꼬를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자본시장 등 생산적이고 새로운 영역으로 돌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라"고 주문했다. 정부도 금융사가 생산적 투자에 책임감 있게 나설 수 있도록 법, 제도, 규제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과감하게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협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24일 금융기관을 향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 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한 만큼 금융의 역할과 혁신에 대해 정부와 금융권이 소통하고 협력하고자 마련됐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그간 우리 금융권이 부동산 금융과 담보·보증 대출에 의존하고 손쉬운 이자장사에 매달려왔다는 국민의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융이 시중 자금의 물꼬를 AI 등 미래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자본시장 및 지방·소상공인 등 생산적이고 새로운 영역으로 돌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금융회사가 생산적 투자에 책임감 있게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장애가 되는 법, 제도, 규제, 회계와 감독관행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과감하게 바꾸겠다"며 “시대 여건에 맞지 않는 위험가중치 등 건전성 규제를 포함해 전반적인 업권별 규제를 살펴보아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협회장들은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 영역에서 생산적 금융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혁신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에 효율적 자금배분을 통해 기업과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국민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우선 금융협회장들은 금융권이 향후 조성될 첨단·벤처·혁신기업 투자를 위한 민·관합동 100조원 규모 펀드 조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민생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소상공인 신용평가시스템 구축·활용, 일선 창구의 안내·홍보를 강화해 금융애로를 해소하기로 했다. 금융사들은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6.27 대책의 우회수단 차단 등 금융권 자율적인 가계부채 관리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2차 추경예산 사업으로 시행될 장기연체채무자 지원 프로그램과 새출발기금 확대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의 경우 예대마진과 부동산 중심의 영업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많은 점을 고려해 생산적 자금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권은 자본시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좋은 기업을 선별해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기업금융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보험권은 자본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생산적인 국내 장기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저축은행권은 예금자 보호한도 상향(9.1일, 5000만원→1억원)에 따른 자금 이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지역·소상공인·서민 밀착 금융기관으로서 역할 재정립을 모색할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1주만 보유해도 2600원”...금융지주, 실적보다 더 눈길 끈 건 ‘배당금’

4대 금융지주가 상반기 이자이익 둔화에도 비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4대 금융은 분기배당을 전분기 대비 상향하는 한편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내놓으며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최근 금융지주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상향된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현금배당 비중을 적절하게 조절하겠다고 예고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상반기 총 10조32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가 상반기 순이익 3조43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8% 불어 금융지주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회사는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에도 지난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되고 비이자이익이 확대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신한지주는 비이자이익, 글로벌부문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10.6% 증가한 3조37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그룹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신한자산신탁이 상반기 순이익 12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이 고무적이었다. 하나금융지주는 1년 전보다 11.2% 증가한 2조301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비이자이익이 1년 전보다 10% 증가한 점이 실적에도 긍정적이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상반기 순이익(1조5513억원)이 11.6% 감소하며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이자이익, 비이자이익 선전에도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우리금융지주 측은 “올해 초 실시한 희망퇴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순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기조와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되면서 4대 금융지주의 이자이익 성장세는 둔화됐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6조3687억원으로 1년새 0.4%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1.4% 증가한 5조7188억원이었다. NIM 하락에도 누적된 자산 성장으로 이자이익을 방어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은 상반기 4조491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그러나 분기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1분기 2조2728억원에서 2분기 2조2183억원으로 2.4% 감소했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2.7% 증가한 4조5140억원이었다. 우리금융그룹의 2분기 이자이익은 2조2620억원으로 전분기(2조2520억원)과 유사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4대 금융지주는 역대급 주주환원을 내놨다. 4대 금융의 2분기 배당금은 주당 총 2603원이었다. KB금융은 분기배당을 1분기 주당 912원에서 2분기 920원으로 늘렸고, 하나금융지주도 1분기(주당 906원)보다 상향된 주당 913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570원, 200원으로 전분기와 같았다. 눈에 띄는 건 단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다. KB금융은 상반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 초과 자본을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8500억원 가운데 배당가능이익 초과분을 고려해 6600억원만 이사회에서 결의했고, 나머지 1900억원은 내년에 집행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취득 및 소각 계획을 내놨다. 이 중 6000억원은 올해 말까지, 2000억원은 내년 초 취득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상반기 조기 이행 완료한 데 이어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 연내 최소 6000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배당가능 주식 수가 줄어들어 분기 주당 배당금은 점진적으로 상향된다. 금융지주사들은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주주환원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최근 지주사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PBR이 상향된 만큼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현금배당 비중은 달라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PBR이 개선되고 있다"며 “디스카운트 요소가 충분히 해소되고, 주가 리레이팅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시장 컨센서스가 조성됐다고 판단되면 현금배당 비중을 늘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취약계층, 사회보장 사각지대...해외에선 ‘이 보험’ 뜬다는데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적 보험'이 주목을 받고 있다. 포용적 금융은 보험 가입이 제한돼 보험의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 저소득층, 영세 중소기업 등 사회적 취약 계층에게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하고, 경제 활동 참여를 돕는 보험을 뜻한다. 선진국에서는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자 포용적 금융을 활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해당 보험에 대한 인식이 저조한 실정이다. 26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간한 '포용적 보험의 활성화 필요성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소외 계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 및 이용률을 높여 취약 가구, 기업에 대한 기회를 확장하는 '포용적 금융'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포용적 보험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포용적 보험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사회에서 소외돼 보험 가입 여력이 부족한 계층에게 진입장벽이 낮고 저렴한 보험 상품을 공급해 취약계층의 경제적 불안정을 완화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포용적 보험은 경제적·사회적 취약 계층에게 질병, 사망, 재해 등 각종 위험에 대한 위험관리 수단을 제공해 미래의 경제적 안정을 돕는데 효과적이다. 기존 정책 수단인 대출, 보조금 지급, 채무 감면만으로는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보험 상품에 접근하지 못하는 소외 계층에 저렴한 보험료로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에 선진국에서는 포용적 보험을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중요 수단으로 활용 중이다. 미국의 인슈어테크 기업인 오스카 헬스(Oscar Health)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보험을 제공 중이고, 프랑스의 AXA는 유럽 보험시장에서 저소득층과 영세 사업자들에게 맞춤형 보험 상품인 AXA EssentiALL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의 메이지야스다생명(Meiji Yasuda Life Insurace)은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망, 의료, 간병 등에 소액 보장을 제공하면서 가입이 간편하고 보험료가 저렴한 보험 상품인 Simple Insurance Series Light!을 판매하고 있다. 나아가 해외 보험사들은 사회보험 시스템이 미비한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포용적 보험을 판매 중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 대형 보험사인 AXA는 AXA Emerging Customers라는 사업부를 설치하고 개발도상국의 현지 금융기관, 이동통신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 기반의 소액보험을 판매했고, 2019년에는 포용적 보험 관련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MicroEnsure의 지분 46%를 인수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포용적 보험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취약계층은 낮은 소득 수준으로 인해 포용적 보험 가입률이 낮고, 공급자인 보험사들 역시 통계 데이터가 부족해 보험료를 산정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취약계층에 대한 잠재적인 리스크도 보험사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더 많은 사회적 취약계층이 포용적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포용적 보험 가입 시 보험료 보조금 제도를 시행하는 등의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제언했다. 한상용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보험료 보조금 제도를 시행해 소비자의 포용적 보험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위원은 “보험사의 포용적 보험 상품의 취급 정도 등을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하고, 실적이 우수한 보험사들에는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함으로써 포용적 보험의 판매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금융당국은 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포용적 보험을 제공하는 보험회사, 인슈어테크 기업 등이 혁신적 상품 및 서비스의 개발을 시험해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1조5513억원...11.6% 감소

우리금융지주가 이자이익, 비이자이익 선전에도 판매관리비 증가로 인해 상반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0% 넘게 감소했다. 이 회사는 이달 1일 동양생명, ABL생명을 편입해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한 만큼, 은행과 비은행 간에 균형 있는 성장과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55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63% 감소한 수치다. 우리금융 측은 “올해 초 실시한 희망퇴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순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와 유사하다"며 “비용 증가 요인이 일부 있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 경기 둔화 등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은행 순이자마진(NIM)의 추가 개선과 수수료이익의 양호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증가한 9346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우리금융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5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0.1% 증가한 8860억원이었다. 이 중 그룹 NIM은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과 조달·운용 최적화로 시장금리 하락에도 1분기 1.70%에서 2분기 1.71%로 소폭 상승했다. 수수료이익은 상반기 1조3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 감소했다. 특히,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76%로 작년 말(12.13%) 대비 0.63%포인트(p) 개선됐다. 이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자산리밸런싱과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중심의 성장 전략을 통한 자본적정성 강화에 집중한 결과다. 이 추세라면 연말 목표인 12.5%는 물론 13% 달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자회사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5573억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전년 대비 9.5% 감소한 760억원이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상반기 순이익 6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3% 줄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17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분기 균등 배당 정책에 기반해 2분기 배당금을 1분기와 동일한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상호관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해 건전성 강화 및 자본비율 개선에 주력한 결과, 시장 신뢰가 제고됨에 따라 주요 금융지주 중 올해 상반기에 유일하게 외인 매수세가 확대됐고, 주가도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동양생명·ABL생명을 편입해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한 만큼,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과 본격적인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그룹의 수익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비이자-글로벌’ 쌍끌이...신한지주, 상반기 순이익 3조374억원

신한금융지주가 이자이익 성장세 둔화에도 비이자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글로벌 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 3조374억원을 달성했다. 그간 그룹 실적을 발목 잡았던 신한자산신탁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상반기 비은행부문 손익 비중은 30%까지 상향됐다. 이같은 안정적인 실적에 힘입어 신한금융은 2분기 주당 570원의 배당금과 함께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취득 및 소각을 발표했다. 앞으로도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자본정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한다는 포부다. 25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3조37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수치다. 이 중 2분기 순이익은 1조54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이자이익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비이자이익의 선전이 눈에 띈다. 상반기 그룹의 이자이익은 5조7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금리 인하 영향으로 그룹의 누적 순이자마진(NIM)이 작년 상반기 1.90%에서 올해 상반기 1.97%로 하락했지만, 누적된 자산 성장 영향으로 이자이익을 방어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상반기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2조2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투자금융수수료와 펀드/방카/신탁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3%, 7.4% 늘어 전체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견인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관련 이익도 1년 전보다 20% 늘어 비이자이익 성장에 힘을 보탰다. 다만 보험관련 이익은 전년도 단기납 종신 보험 영업 활성화에 따른 기저효과로 1년 전보다 7.3% 감소했다. 이에 힘입어 그룹 내 비이자이익 비중도 큰 폭으로 뛰었다. 그룹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2022년 17.6%에 그쳤지만, 작년 말 22.3%, 올해 1분기 24.8%에서 2분기 현재 30.6%로 상향됐다. 신한지주의 가장 큰 강점인 글로벌 손익도 성장세다. 상반기 그룹의 글로벌 손익은 431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했다. 신한금융 측은 “우량자산 중심의 전략적 외형 성장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대손비용이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26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4% 증가했다. 지난해 발생했던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하면서 영업외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66억원으로 35% 줄어든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25% 증가한 2589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도 1년 전보다 10% 증가한 34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신한자산신탁이 상반기 순이익 12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그룹의 비은행부문 손익 비중은 작년 말 24.1%에서 6월 말 현재 30.3%로 올라섰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570원의 2분기 주당 배당금과 함께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취득·소각'을 발표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가운데 6000억원은 연말까지, 잔여 2000억원은 내년 초 취득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탄탄한 재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자본정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6월 말 현재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은 16.20%,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59%를 기록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손익 감소, 투자손익 선방”...KB손해보험, 상반기 순익 5581억원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2.3%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미보고발생손익(IBNR) 책임준비금 환입 기저효과 등에 따라 보험영업손익이 줄어든 반면 투자손익은 1년 전보다 160% 넘게 증가한 영향이다. 24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이 회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KB손해보험 측은 “장기 인보험 매출 증가, 금리하락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이익이 확대됐지만, 작년 1분기 IBNR 책임준비금 환입 기저효과 등에 따라 보험영업손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50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 감소했다. 이 중 장기보험손익은 1년 전보다 22.6% 감소한 4861억원에 그쳤다. 일반보험 손익(63억원), 자동차보험 손익(86억원)도 각각 81%, 75.6% 줄었다. 손해율도 상승했다. 상반기 손해율은 80.3%로 1년 전(79.7%) 대비 0.6%포인트(p) 올랐다. 장기보험 손해율이 80.9%에서 79.9%로 하락한 반면 일반보험(77.5%), 자동차보험(82.3%) 손해율은 각각 10.9%포인트, 2.9%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자동차보험의 경우 상생금융 차원에서 보험료를 인하한데다 사고 증가로 손해액이 늘면서 손해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B손해보험 측은 “다만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장기보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손해율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3.5% 증가한 2624억원이었다.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데다 구조화채권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투자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투자수익은 27.9% 증가한 6155억원을 기록했고, 보험금융비용은 7.4% 줄어든 3531억원이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4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로 펀드 배당/평가 손익이 하락한 가운데 미국금리 하락폭 축소로 구조화채권 평가이익이 줄어들면서 투자수익이 감소했다. 2분기 기준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9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3.3%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87.0%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202.7%) 대비 15.7%포인트 내렸다. 킥스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재무 건전성 평가지표로, 보험사가 고객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낸다. 금융당국의 킥스비율 권고치는 130%다. KB손해보험 측은 “올해 들어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며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 투자 확대, 금리 하락 영향에 따른 구조화채권 평가이익 등에 힘입어 투자수익도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B라이프생명은 상반기 당기순이익(개별기준) 18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 증가했다. 신계약 매출 증가와 간접비 절감으로 인한 예실차 축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상반기(1848억원)과 유사한 실적을 올렸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IBK기업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5086억원...“역대 최대”

IBK기업은행이 금리인하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유가증권, 환평가익 등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IBK기업은행은 24일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50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이익이 줄었음에도 비이자이익이 선방한 결과다. 연결기준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든 3조8035억원이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05.2% 증가한 4856억원이었다. 은행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조3272억원이었다. 은행 별도기준 상반기 이자수익은 8조1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대여금, 예치금이자 등이 1년새 22.1% 급감했고, 대출금이자도 6% 감소했다.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제외한 이자부문이익은 3조548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2.6% 감소했다. NIM은 금리인하 기조로 작년 4분기 1.67%에서 올해 1분기 1.63%, 2분기 1.55%로 하락했다. 이와 달리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217.6% 증가한 4023억원이었다. 이 중 외환파생관련손익이 작년 상반기 529억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207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유가증권관련손익도 작년 상반기 272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694억원으로 35.6% 늘었다. 기업은행은 미국 관세 불확실성 확대, 경기회복 지연 등 위기 속에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한 결과,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58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말 대비 11조3000억원(4.6%) 증가한 수치다. 중소기업 대출 시장점유율은 24.43%로 역대 최고치였다. 6월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7%로 작년 말(1.34%)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그러나 선제적인 충당금 추가적립과 면밀한 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대손비용률은 0.41%로 작년 말(0.48%) 대비 줄었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4.94%로 작년 말(14.69%) 대비 상승했다. 이 기간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1.32%에서 11.66%로 반등했다. 은행을 제외한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등 자회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9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8% 증가했다. 자회사별 이익 비중을 보면 IBK캐피탈이 48.9%로 가장 컸고, 기타 일반자회사와 IBK투자증권이 각각 10.8%, 8.6%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 쇄신 계획 이행을 통해 국민과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중기지원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소상공인·자영업자는 물론 첨단산업과 중견기업도 적극 지원하고, AI·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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