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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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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부담’ 낮추는 신한은행...올해도 ‘금리인하요구권’ 1위 지킬까

신한은행이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건수, 이자감면액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올해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한은행은 매월 초 금리인하요구권 대상이 되는 고객에게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고객들의 이자감면에 적극적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신한금융그룹 주도 하에 10% 이상의 금리가 적용되는 가계대출 보유 고객의 금리를 최대 1년간 한 자릿수로 인하하는 상생금융 프로젝트도 가동 중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달 29일 홈페이지에서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을 공시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이자수익을 비판한 이후 처음 나오는 실적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대출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재산 증가, 신용평점 상승 등으로 본인의 신용상태가 개선된 경우 금융회사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개인뿐만 아니라 법인, 개인사업자도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할 수 있다. 단,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대출 상품이 신용상태별로 금리에 차등을 두는 상품이어야 한다. 은행의 평가 결과에 따라 금리인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5대 은행 가운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 수용건수, 이자감면액, 수용률 등 세부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이 이자수익 감소를 감수하면서도 금융소비자들의 대출금리 인하에 적극적이었다는 뜻이다. 우선 작년 상반기 기준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기업대출을 합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 총 12만9093건을 기록했다. 이어 우리은행(11만6230건), KB국민은행(10만9457건), 하나은행(6만2581건), NH농협은행(3만7019건) 순이었다. 수용률과 이자감면액도 신한은행이 1위였다. 신한은행은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 가운데 총 6만5200건을 수용해 수용률 50.5%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수용률 48.8%로 2위였고, 하나은행(28.5%), 우리은행(25.8%), KB국민은행(22.3%)이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이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감면해준 이자는 총 86억100만원으로, 2위인 하나은행(45억5700만원)과 격차가 컸다. 다만 금리인하 폭은 하나은행이 0.60%포인트(p)로, 농협은행(0.30%p), 우리은행(0.20%), KB국민은행(0.20%), 신한은행(0.18%)을 제치고 1위였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이러한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NH농협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45.4%로, 신한은행(37.4%)보다 앞섰다. 그러나 NH농협은행의 작년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가 3만6981건으로 신한은행(11만8731건), 우리은행(10만72건), KB국민은행(8만7479건), 하나은행(5만742건)보다 적은 점을 고려하면 신한은행의 수용률이 더욱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작년 하반기 가계대출, 기업대출을 합해 총 이자 72억2300만원을 감면했다. 이 역시 하나은행(33억7700만원), 우리은행(30억7700만원), KB국민은행(15억1900만원), NH농협은행(14억5300만원) 대비 압도적이다. 신한은행 측은 “매월 초 고객솔루션부에서 금리인하요구권 대상이 되는 고객에게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기준에 의해 인하 가능성이나 감면금리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들을 선별해 안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다.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 고객들에게는 6개월에 한번씩 문자를 발송 중이다. 나아가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올해 6월 말 현재 10% 이상의 금리가 적용되는 가계대출 보유 고객의 금리를 만기까지 최대 1년간 한 자릿수로 인하하는 상생금융 프로젝트도 시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고객들이 별도로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일괄로 금리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약 4만2000명의 고객이 보유한 6500억원 규모의 대출에 대해 금리인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스테이블코인·땡겨요...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차기 사업’ 골몰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스테이블코인,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신한금융 역시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향후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 중인 것이다. 특히 진 회장은 현업 리더가 단순히 미래 기술들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직접 '실행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어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본격화됐을 때 그룹 차원에서 보다 기민하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지난주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히스 타버트 서클 사장과 회동했다. 서클은 테더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발행하는 미국 핀테크 회사다. 주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의 대부분이 USDT(테더)와 USDC(서클)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지니어스법 발효 이후 한국을 방문한 서클의 첫 번째 고위 임원으로, 이번 방한 기간에 신한지주를 포함한 4대 금융지주, 은행,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들을 두루 만났다. 특히 진 회장은 타버트 사장과의 회동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분야의 글로벌 동향,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두 CEO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국내외 시장 상황을 감안해 금융인프라 혁신, 고객편의성 제고를 위한 상호협력 가능성도 모색하기로 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국내 제도권으로 편입되기까지 적잖은 관문이 남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관련 시장이 급변하고 있어 향후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허용됐을 때 선제적으로 움직이기 위한 차원이다. 실제 진 회장은 생성형 AI와 AI Agent를 포함한 미래 기술을 직접 학습할 정도로 새로운 기술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리더는 기술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이를 능숙하게 활용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게 진 회장의 소신이다. 신한금융이 기술 변화의 주체가 되지 않는다면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 혁신, 초개인화 금융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취지다. 이 과정에서 진 회장이 2022년 1월 신한은행장 재임 시절 선보인 비금융 플랫폼 '땡겨요'가 그룹의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장에 큰 축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신한은행의 땡겨요는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테스트 '프로젝트 한강'의 결제 가맹점으로 참여했으며, 생활밀접 서비스인 배달앱에서 결제수단으로 확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6월 말 기준 땡겨요 누적 고객은 528만명, 가맹점 24만개, 주문금액 1255억원으로 성장세다. 회사 입장에서는 땡겨요 고객이 많을수록 향후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본격화됐을 때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유리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다"며 “지금은 디지털 자산 관련 시장 동향과 각국 규제 내용, 법제화 과정 등을 모니터링하고, 앞으로 시장이 커졌을 때 어떻게 은행권과 접목할 수 있을지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그룹 AI 산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 8년간 262건 과제 수행

하나금융그룹의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전담 조직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최근 8년간 260건이 넘는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그룹 AI 혁신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하나금융그룹이 2018년 1월 금융권 최초로 꾸린 AI 연구개발 전담조직이다.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하나금융티아이(TI)의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출발했다. 설립 초기 인원은 10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전체 73명의 직원 중 약 90%가 석·박사로 구성된 금융권 AI 전문 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지난 8년간 총 262건의 연구 과제를 수행해 AI 기술을 내재화하고, 이를 은행·증권·보험 등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로 확산시키고 있다. 최근 하나은행이 부모회원, 아이회원이 함께 사용하는 체험용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앱에서 '아이부자 앱 장래희망 사진전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여기에도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기술이 반영됐다. 자녀의 사진과 장래희망을 입력하면 장래희망이 반영된 가상의 이미지를 제작해 주는 해당 이벤트에 5000건 이상의 이미지가 생성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는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구현됐다. 하나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AI 명함을 출시했을 때도 이 기술이 사용됐다. 생성형 AI 기술은 단순 이미지를 생성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AI-OCR(광학문자인식)과 결합해 문서 이미지를 자동 인식하고, 여신심사, 청구 등 대량의 문서처리를 자동화해 업무시간을 줄여준다. AI-OCR 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연간 8만여 건의 문서를 처리하는 하나은행의 수출입문서 핵심내용 자동 추출 ▲하나증권 IRP 계좌 과세이연정보 등록 자동화 ▲하나손해보험의 자동차 주행거리 인식 등이 있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현재 ▲데이터사이언스(신용평가, 손님관리, 이상거래탐지) ▲자산관리(AI Quant)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AI 플랫폼 ▲블록체인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금융·비금융을 가리지 않고 향후 기업이 성장해 나가는데 꼭 필요한 기술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자체 역량을 확보해 AI 기술을 내재화 하고 있어 금융 분야 손님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외부 기술에만 의존할 경우 복잡한 업무 등 금융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역량을 기반으로 높은 금융 업무 이해도와 지속적인 재학습을 거쳐 금융업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내재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외부 전문 기술 기업과 협업해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 관계자는 “하나금융융합기술원 연구는 최종적으로 현장에서 쓰여야 하는 기술인만큼 각 기술의 로드맵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며 “8년간의 누적된 결과를 통해 그룹 임직원들이 고부가가치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 기술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지주, 계열사 역량 총집결...‘시니어’ 시장 판도 뒤집는다

신한금융지주가 그룹 시니어 특화 브랜드 '신한 SOL메이트'를 앞세워 인구구조 변화로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는 '시니어 고객'들을 적극 공략한다. 신한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시니어 브랜드를 가장 늦게 선보였지만, 그간 각 계열사별로 시니어 사업의 저편을 확대했던 만큼 그룹 경쟁력 측면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기존에 계열사에서 시니어 상품 및 서비스 명칭으로 활용하던 '신한 SOL메이트'를 그룹의 시니어 고객 특화 브랜드로 확정했다. 'SOL메이트'는 신한의 디지털 대표 브랜드인 'SOL'과 평생의 동반자를 뜻하는 'Soulmate'를 결합해 고객이 은퇴한 후 인생 전환기를 함께 준비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의미를 담았다. 최근 금융사들은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특화 상품이나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012년 맞춤형 노후설계서비스인 'KB골든라이프'를 런칭한 이후 해당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시니어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했다. 우리은행도 올해 7월 시니어 전용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를 선보이며 '시니어 경쟁'에 합류했다. 그룹 입장에서는 각 사업 특성과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브랜드명을 통일하면, 고객들의 인지도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사업의 확장성을 모색하기에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이 늦게나마 시니어 브랜드를 출범한 것은 신한은행, 신한라이프 등 자회사들의 시니어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자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계열사들이 오래 전부터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는 만큼 이제는 그룹 차원에서 나설 때가 됐다는 판단이다. 그 중심에 선 계열사는 단연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서울 노원, 경기 일산, 서울 강남, 경기 수원, 울산 등 전국 5곳에서 '연금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이곳은 은퇴 전후 세대를 대상으로 은퇴 준비와 은퇴 이후 라이프까지 1 대 1 맞춤형 심화 상담과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6월 말 기준 세미나 횟수 264건, 세미나 참석 고객 수는 6096명에 달한다. 또 시니어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종업종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달 6일에는 GC케어와 협약을 맺고, 금융과 헬스케어가 결합된 시니어 라이프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고객에게 건강상담, 대학병원 진료 및 건강검진 예약 등 실질적인 헬스케어 혜택과 자산관리·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신한라이프의 시니어사업 전담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는 올해 연말 경기도 하남미사에 첫 번째 요양시설을 개소한다. 내년에는 부산 해운대에 시니어복합시설을 오픈하고, 2027년엔 서울 은평구에 시니어 주거복합시설을 선보인다. 2028년까지 매년 최소 한 곳의 시설을 오픈해 요양, 주거, 헬스케어 등 시니어 산업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든다는 포부다. 앞으로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SOL메이트'를 고도화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시니어 고객에 SOL 앱을 중심으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프리미엄 요양원과 실버타운, 병원 예약 대행,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관련 대부분의 사업은 은행을 중심으로 확장된다"며 “요양시설의 경우 규제가 많고, 대상 고객이 제한적인 반면 은행은 연금을 활용해 노후설계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시니어 사업을 다방면으로 넓힐 수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위, 내일 석유화학 채권은행 소집...금융대응방안 논의

정부가 주요 10개 석유화학 기업에 최대 370만t(톤) 규모의 설비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인 사업재편 계획을 제출하라고 주문한 가운데 주요 채권은행을 소집해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21일 5대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주요 채권은행장을 불러 경쟁력 위기에 직면한 석유화학업계의 금융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 방향'의 후속 성격이다. 금융위는 은행권에 정부가 마련한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설명하고, 채권금융기관에 지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채권금융기관 간에 협약을 맺어 석유화학 기업들의 자금 수요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은 만기 연장과 함께 이자 유예, 신규 대출 등 금융 지원 방안을 두고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에 대한 금융권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30조원에 달한다. 단일 산업 기준으로 상당히 큰 규모로, 석유화학산업의 위기가 지속될 경우 금융권 건전성도 악화될 수 있다. 이날 나프타분해시설(NCC)을 보유한 10개 석유화학 기업 관계자들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자율 협약식'을 열었다. 이들은 국내 전체 NCC 생산능력 1470만톤의 18~15%에 해당하는 물량인 총 270만~370만톤 규모의 NCC를 감축하기로 했다. 주요 석화업체 10곳은 각 사별로 구체적인 사업재편 계획을 연말까지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적기에 가동할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업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고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중대재해 발생 기업, 대출문턱 높이고 금리까지 올린다

금융당국이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에 대출 규모, 금리, 만기 연장 등 여신상 불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금융권 심사 체계를 개선한다. 중대재해 예방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중대재해 예방에 주력하는 기업에는 대출을 확대하거나 금리를 인하하는 등 인센티브를 준다. 19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중대재해 관련 금융부문 대응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신용정보원, 한국ESG기준원, 한국평가데이터, BNK금융그룹이 참석했다. 유관기관과 중대재해에 대한 금융부문 대응방향을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간담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산업재해 예방대책 관련 국무위원들과 토론을 진행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당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중대한 사고가 나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일부 기업을 거론하며 “여러 차례 공시해서 주가가 폭락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중대재해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금융부문도 자금중개 기능과 리스크 관리 특성을 활용해 중대재해 근절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대재해에 대한 행정제재 및 처벌이 강화되면, 중대재해 발생기업의 신용·투자리스크가 확대된다"며 “리스크가 확대된 만큼 건전성 관리,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금융권의 선제적인 관리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우선 금융권 여신심사에 중대재해 리스크를 적시에, 적절히, 확대 반영하겠다"며 “중대재해 발생이 대출규모와 금리, 만기연장 등 여신상의 불이익이 되도록 금융권 심사체계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중대재해 예방에 힘쓰는 기업에는 대출을 확대하고 금리를 낮추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권 부위원장은 “이는 기업의 사전예방 노력을 촉진해 중대재해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주가나 채권수익률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중대재해 발생 즉시 기업이 공시(한국거래소 수시공시)해 투자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ESG 평가기관이 중대재해 사실을 감안하도록 가이던스를 개정하고, 연기금, 자산운용사와 같은 기관투자자가 중대재해에 대해서도 수탁자의 투자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한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업권·유관기관은 금융부문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사회·경제적 역할을 위한 대응 필요성에 공감하며 현장의견을 공유했다. 정책금융 측면에서는 중대재해 내용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심사시 안전도 평가 등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적시에 투자자 주의를 환기할 수 있는 공시체계를 구축한다.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 내용을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공유하고 협력이 필요한 사항을 적극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우리 사회도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노력을 비용으로 보지 않고,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절감하는 투자로 인식해 나가야 한다"며 “금융부문의 다각적 노력이 중대재해 예방 문화의 안착을 선도·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장대비 내리는 석유화학...은행권, 구조조정 방향성 ‘주시’

정부가 조만간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내용에 대해 시중은행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은행권은 최근 석유화학 산업의 업황 악화로 구조조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면서 해당 업종에 대한 리스크 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전반적인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현재 석유화학 산업은 소위 '장대비'가 내리는 상황으로, 은행권이 대출을 축소하거나 담보권을 행사할 경우 자칫하다 금융권으로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어 시중은행이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정부가 각종 인센티브를 통해 석유화학 산업의 생산 설비 감축 및 폐쇄 등을 어떻게 이끌어낼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을 필두로 정책금융자금도 투입될 수 있어 은행권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19일 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최근 부도 위기에 몰렸던 여천NCC에 대한 은행권 익스포져는 이달 현재 총 1조4200억원이다. 은행별로 보면 산업은행이 4255억원으로 가장 많고, 농협은행 772억원, 수출입은행 700억원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여천NCC 익스포져는 8470억원이다. KB국민은행이 3903억원으로 가장 크고, 우리은행 1805억원, 하나은행 1626억원, 신한은행 1136억원이다. 여천NCC는 최근 공동 대주주인 한화그룹의 자금 대여와 DL그룹의 유상증자로 부도 위기를 넘겼지만, 석유화학 산업이 글로벌 수요 부진, 중국발 공급 과잉 등으로 위기에 빠지면서 전반적인 구조개편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권은 아직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가 대출 부실로 전이되진 않았지만, 석유화학 업종의 업황과 건전성 등을 고려해 유관산업을 관리산업으로 지정하는 식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석유화학 산업은 이미 작년부터 불황에 빠졌기 때문에 석유화학 산업 전반에 대한 여신심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종의 업황 악화로 구조조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채무불이행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 은행권은)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동향은 물론 원자재 가격 변동, 글로벌 수요 회복 등 주요 요인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은행권 입장에서 석유화학 산업의 대출을 축소하거나 담보권을 행사하기에도 쉽지 않다. 석유화학 산업의 생산설비는 환금성이 떨어지는데다 업권 전반에 구조조정이 시급한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담보물에 대한 매수자를 찾는데도 난항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석유화학 산업처럼 장대비가 내리는 분위기에선 은행권이 우산을 뺏을 수 없다"며 “우산을 뺏었다가는 사회적 비난이 만만치 않을 뿐더러 은행도 같이 장대비를 맞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정부는 이달 20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석유화학 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한다. 기업 간에 이해관계가 복잡해 조율이 쉽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생산 설비 감축 및 폐쇄, 사업 매각 등 사업 재편을 어떻게 유인할지가 관전포인트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정책금융자금 지원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석유화학 설비가 이른바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것은 과거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자체 생산을 늘리고, 물건을 저가에 납품 중인 반면 우리나라는 내수 시장이 작아 석유화학 제품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정부 주도 하에 석유화학 업계의 생산설비를 감축하거나 통폐합 하는 식으로 적정 물량을 유지해야 하는데, 기업 간에 이해관계가 달라 어떠한 인센티브로 유인책을 마련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관료’ 이억원-‘대통령 인연’ 이찬진...금융권 ‘눈치모드’ 시작

이재명 정부의 첫 금융당국 수장이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으로 꾸려지면서 향후 금융당국 수장들이 보여줄 정책 기조에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새 수장들은 생산적 금융, 자본시장 혁신, 가계부채 관리 등 국정과제들을 이행하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이 은행권을 향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가운데 전 정부에서 추진했던 은행대리업과 같은 주요 사업들은 어떻게 풀어낼지도 관심이다. 다만 배드뱅크 설립, 교육세율 인상 등 일부 정책은 밸류업과 역행하고 있는데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도 '반쪽짜리'라는 비판이 나오는 만큼 주요 정책에 업권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달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 카드, 핀테크 등 다른 금융업권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취지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권은 이억원 후보자와 이찬진 원장이 언제쯤 자신만의 스타일을 드러낼지 주시하고 있다. 이억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빠르면 9월 첫째주에 열릴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당분간 모든 포커스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 맞춰질 전망이다. 이찬진 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마련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릴레이 간담회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향후 금융 감독 방향과 수위 등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연이 깊은 변호사 출신으로, 금융권 경력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전문성'에 대한 물음표도 여전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금융위원장 청문회도 열리지 않았고, 금감원장 역시 취임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성향이나 업무 스타일 등이) 예측하기 어렵다"며 “(전 정부에서 추진하던)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현 정부에서도 계속 이어가는 걸로 알고 있지만, 은행대리업과 같은 과제들은 단기간에 추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이자장사를 비판함에 따라 당국 수장들이 금융권 규제 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지 않다. 정부가 내년부터 금융·보험업권의 교육세율을 기존 0.5%에서 1.0%로 두 배 인상하고,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식으로 금융권을 압박하는 것도 부담이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계속된 규제로 금융지주사들의 밸류업이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금융권을 둘러싼 정세는 금융당국 주도가 아닌 여당 주도"라며 “적어도 금융만 보면, 정부와 여당의 정책이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 간 엇박자가 계속된 배경에는 여당이 집권 초기이기도 하고, 금융정책을 조율할 금융당국 수장의 공백기마저 길어진 탓"이라며 “이제 금융당국 수장 진용이 갖춰진 만큼 향후 정책 기조가 어떻게 바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현 정부의 모든 포커스가 은행에만 쏠린 탓에 보험, 카드, 핀테크 등 다른 업권은 소외된 만큼 금융당국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난달 말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다. 개정안은 '전자지급결제대행(PG)'을 '제3자 사이에서 이뤄지는 재화나 용역 제공에 대한 대가 지급이 전자지급수단으로 이뤄지는 경우'로 한정했다. PG사는 법 시행 후 2년 뒤부터 정산대상금액 100%를 은행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금융사에 예치하도록 의무화했다. 티메프 사태의 원인인 티몬, 위메프는 물론 SSG닷컴, 11번가와 같은 대형 이커머스 기업은 겸업형 PG로 분류돼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작년 7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업체들이 티몬과 위메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결제액 선환불을 진행하면서 피해를 떠안았음에도,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업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정부에서는 모든 관심이 금융지주와 은행에 집중됐고, 티메프 사태로 손실을 떠안은 핀테크 업계는 주요 정책에서 소외됐다"며 “디지털,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곳은 시중은행보다 핀테크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4대 은행, ‘스테이블코인’ 물밑작업...다음주 서클과 면담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담은 '지니어스 법안' 등 가상화폐 법인들이 통과되면서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도 물밑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권은 준비자산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커질 경우 예금잔액이 축소압력을 받고, 통화량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공동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카드사도 지급결제 부문의 지배력을 방어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테더에 이어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2위인 서클의 히스 타버트 총괄 사장이 다음주 한국을 찾는다. 히스 타버트 총괄 사장은 방한 시기에 맞춰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과 면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개별 면담뿐만 아니라 복수의 은행이 함께 만나거나 은행 모기업인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가 동석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올해 5월 서클과 비대면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업 전반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하나은행 측은 “세부적인 진행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번 히스 타버크 서클과의 면담에서 은행권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국내 유통과 송금 등 국제 거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에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 관련 국내외 규제가 급변하는 만큼 환경 변화를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향후 사업 방향성이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미국 지니어스 법안 시행을 계기로 스테이블코인 판도가 바뀌고, 미국 달러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니어스법은 지급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미리 정해진 고정가격으로 발행된 디지털자산으로 정의한다. 지급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은 은행, 신용조합, 비은행에서 발행할 수 있고 이들 발행자는 연방 규제 당국에 등록해야 한다. 최근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관련 논의는 다소 주춤한 상태이지만,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국제적 흐름이라는 점은 은행권 입장에서도 외면하기 어렵다. 게다가 은행권 입장에서 예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확대되면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에도 부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준비자산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확대될 경우 예금잔액이 축소압력을 받게 되고, 그 결과 통화량과 광의유동성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에 대응해 은행권은 공동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구상 중이며, 카드사는 지급결제 부문의 지배력을 방어하고자 스테이블코인 사업 허용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KB금융지주는 올해 6월부터 그룹 차원에서 가상자산 대응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은행 DT(디지털전환)추진부가 주관하고, 손해보험·카드·증권·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가상자산 영역별 사업 실행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정책 변화에 따른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될 경우 배달앱인 땡겨요에서 이를 결제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앞서 제도, 사업, 인프라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디지털자산 팀'을 운영하고 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말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춰 스테이블코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정부 ‘확장재정’ 기조...올해 국채이자 30조원 넘을 듯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로 부채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올해 국채 이자비용만 3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국회예산정책처와 재정정보 포털 '열린재정'에 따르면 결산 기준 정부의 국채 이자비용은 2020년 18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28조2000억원으로 4년간 약 10조원, 연평균 13%씩 증가했다. 국채 이자비용은 2020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지출 증가세에 속도가 붙으면서 급격히 불어났다. 국채 이자비용은 2021년 19조2000억원에서 2022년 21조원, 2023년 24조6000억원으로 불었다. 국채는 국고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여기에 외국환평형기금채권과 국민주택채권을 더한 개념이다. 국고채만 놓고 보면 2020년 16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6조8000억원으로 이자비용이 급증했다. 올해 이자비용은 최소 3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가 국고채 차입이자상환 예산으로 약 30조원을 편성했고, 외평채 이자상환 명목으로도 6600억원을 배정했기 때문이다. 정확한 이자비용은 시중금리를 반영해 추후 결산 과정에서 확정된다. 코로나19 시기에 대규모로 발행된 국채물량 만기도 속속 도래한다. 작년 말 기준 연도별 만기도래 국고채 물량은 올해 94조원, 내년 98조원이다. 내년엔 약 74조원, 2028년엔 50조원대로 낮아진다. 잠재성장률 저하, 관세충격 등으로 팍팍한 세수 여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출증가의 상당부분을 적자국채 발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국은 과감한 지출로 성장력을 높이고, 세수를 확충하는 선순환을 끌어낸다는 목표여서 갈수록 부채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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