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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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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혁신’ 동력 잃은 금융권

금융권이 이재명 정부 취임 이후 100일간 눈에 띄게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의 수익 구조에 연일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는데다 교육세 인상, 배드뱅크(장기연체채권채무조정) 설립, 정책펀드 투자 확대 등 다각도로 상생금융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 조직개편 발표로 금융권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금융소비자보호와 직결되는 금융혁신은 도외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0일을 짧게 규정하자면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장에) 오면서 코스피를 살펴보니 33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자본시장의 핵심 심장인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실제 금융권 현장에서는 “회복과 혁신의 대상에 금융권은 소외됐다"는 자조적인 푸념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생산적 금융'을 앞세워 금융업의 본질은 흐린 채 야단치는 데 급급하다는 전언이다. 이 대통령은 이달 9일 국무회의에서 “고신용자엔 저이자로 고액을 장기로 빌려주지만, 저신용자에는 고리로 소액을 단기로 빌려줘 죽을 지경일 것"이라며 “가장 잔인한 영역이 금융 영역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7월 국내 금융사를 향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에 매달릴 게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 달라"고 질책한 데 따른 연장선상이다. 문제는 정부가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면서도 정작 세부 방향성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주말 확정된 정부 조직개편안은 현 정부의 이러한 기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을 포함한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분리해 재정경제부로 이관하고, 금융위를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로 재편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분리·신설하고, 두 기관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내용도 담겼다. 금융당국이 기존 금융위, 금감원에서 재경부, 금감위, 금감원, 금소원 등 4곳으로 쪼개지는 것이다. 그러나 기관별 인력 규모와 근무지, 각 기관의 기능과 역할 등은 확정하지 않아 직원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을 파트너로 보는 건지, 아님 정부가 휘어잡을 대상으로 보는 건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정부가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과제들을 던지고 있지만, 그걸 실행하는 주체인 기업(기관) 관점에서는 세부 방안이 모호해 불확실한 영역으로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금융업이 요구하고 있는 각종 규제 완화에는 미온적이다. 예를 들어 은행권에서는 금융당국을 향해 자본 규제 완화, 정책자금 활성화 등을 요청하는 동시에 금소법 위반에 따른 금전제재 중복 부과(과징금, 과태료) 관련 우려사항도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주주들 배당여력과 직결되는 '해약환급금준비금' 규제를 전면 손질해야 한다고 건의 중이다. 하지만 정부 조직개편으로 소통창구마저 불확실해지면서 금융사들의 요구안들이 얼마나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당초 이날(11일) 생명보험업계 사장단과 회동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규제 완화보다는 세수 확보, 표심을 지키기 위한 정책 위주로 가다보니 금융사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금도 금융당국과의 소통이 쉽지 않은데, 정부 조직개편까지 맞물리면서 사실상 연말까지는 금융권에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에서는 취임 100일 만에 현 정부 스타일을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론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정권 출범 초기에는 금융사들을 질책하다가 후반기로 갈수록 규제를 완화하고 금융시장 혁신을 모색해왔다"며 “지금의 정부도 과거 정부와 다르지 않다"고 했다. 게다가 정부가 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생산적 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한 장애물들을 차츰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부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담보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금융이 아닌 산업의 관점에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관련 규제들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대기업 대상 CVC 규제를 완화하기만 해도 은행들의 투자 규모는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금융지주, ‘소상공인 특화’ 금융데이터로 지역상권 살린다

KB금융지주가 계열사에서 보유한 소상공인 특화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 지원 정책 수립, 상권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지원한다.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의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가장 선제적으로 금융 데이터를 제공하고, 관련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다. 11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금융은 수원도시재단, 한국데이터뱅크와 함께 수원시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 수립, 상권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위한 데이터 분석·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수원도시재단은 '상권활성화센터'를 운영하며 지역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 상권 육성·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KB금융은 공동으로 진행하는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통해 수원시 전체 상권(44개 행정동)의 소상공인 현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소상공인 지원 정책 수립 등에 필요한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한다. KB금융은 계열사에서 보유한 소상공인 특화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원시 각 행정동별 ▲소득·금융자산 현황 ▲금융자산 변화 추이 ▲매출 패턴 ▲개∙폐업 지수 ▲상권회복탄력성 등을 면밀하게 분석한다. 이에 더해, '수원페이 데이터'를 활용한 정교한 데이터 분석으로 수원시만의 지역 특징과 패턴도 반영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의 소상공인 지원, 지역 상권 활성화 방안 마련에 기여하고자 금융권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금융 데이터를 제공하고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KB금융은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활용에 기반한 협력 모델을 정교화하고 이업종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SC제일은행, ‘탄소배출 저감’ 영업용 차량 하이브리드로 교체

SC제일은행이 탄소 배출 저감을 통한 탄소중립(Net-zero)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최근 영업점 및 본점에서 사용 중인 영업용 차량 약 200대를 저공해 하이브리드 엔진 차량으로 전면 교체한다. 하이브리드 엔진 차량은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구동해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연비가 우수하고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SC제일은행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교체를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교체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새로 도입되는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기존 휘발유 차량들보다 연간 98.24톤(약 30%)가량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탄소 배출 저감 효과로 따지면 한국식 30년생 소나무 약 1만4800그루(국제 일반치 기준 성목 약 4400그루) 이상을 심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김윤경 SC제일은행 SCM(구매)부 이사대우는 “이번 차량 교체로 자원을 절약하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뿐만 아니라 경영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산업분석 능력 개선할 것”...李 대통령 “감사하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담보 위주의 쉬운 영업을 했다는 국민들의 비난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선구안을 만들기 위해 신용평가 방식과 산업분석 능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10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 국민성장펀드가 함께합니다' 라는 주제로 이재명 대통령과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산업계, 벤처‧창업 업계 및 금융권이 모두 함께 모여 향후 5년간 150조원의 국민성장펀드 조성과 향후 추진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5년간 첨단전략산업(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백신, 로봇, 수소,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미래차, 방산 등)과 관련기업(관련기술 및 인프라, 구매상대방 등)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필요한 법령개정을 통해 게임 및 컨텐츠 분야 등 산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한다. 150조원의 자금은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과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된다. 산업은행은 첨단전략산업기금의 운영과정에서 기금채 이자 등을 감당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금을 출연하고, 금융권·연기금은 재정과 위험분담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생산적 금융'을 위한 국민성장펀드에 적극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진 회장은 담보 위주의 쉬운 영업 행태에 대해 고개를 숙이면서도,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관련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진 회장은 “담보 위주의 쉬운 영업을 해왔다는 국민적인 비난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선구안을 키우기 위해 정확한 신용평가 방식을 개척하고 산업분석 능력도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매진할 것을 대통령님 앞에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진 회장은 “CVC에 대한 금산분리를 완화해 위탁운용사(GP)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은행권도 같이 들어가고 파이가 커질 수 있다"며 “그러나 CVC를 금산분리로 묶어둔 곳은 한국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CVC를 금산분리에서 제외한다면 셀트리온이 5000만원 투자할 때 은행은 5억원을 투자할 수 있다"며 “저희(은행)는 선구안, 전문지식이 없기 때문에 이런 형태로 CVC를 개선했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국민성장펀드'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조언했다. 조 회장은 “우리나라의 자금은 부동산과 예금에 쏠려있는데, 예금은 금리가 낮고 부동산은 회수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성장펀드가 국민들과 같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핵심 역량이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정부가 밑단을 받치고, 은행과 기업이 중간을 받치면 국민들이 선순위로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은 “이익을 향유하면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로 간다면 국민성장펀드는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대출 위주의 영업 행태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벤처투자 규모가 11조원이고, 올해 상반기에는 2조5000억원"이라며 “반면 우리나라 예금은 작년 말 2300조원이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부동산 대출 중심으로 성장했고, 금융사들도 대출에 익숙해 돈을 벌었다"며 “이건 고쳐야 한다. 나도 반성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150조원 규모의 펀드를 보고 마음이 뭉클하고 가슴이 뛰었다"며 “금융을 하는 사람으로 보면 완벽에 가까운 어젠다를 만든 것 같다. 대통령님 특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 기업대출 8조4000억원↑...“웃을 수 없다” 이유는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이 8조4000억원 늘어 올해 4월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기업대출 취급을 확대한데다 기업에서도 부채상환과 영업자금 확보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 전반적으로 시설투자와 관련된 자금 수요는 크지 않고, 한미 간 관세협상에서도 세부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어 기업 경영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354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4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 잔액은 6월 3조6000억원 감소에서 7월 3조4000억원으로 증가한 이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8월 기업대출 증가 폭은 올해 4월(+14조4000억원)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 기업대출 규모가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4조5000억원 증가한 1061조8000억원이었다. 6월(+1000억원), 7월(+2조9000억원)에 이어 세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요 은행들이 대출영업을 확대하면서 중소법인의 시설자금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대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3조8000억원 늘었다. 이 역시 7월(+5000억원) 대비 증가 규모가 커졌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규제로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기업대출 영업을 확대한 결과다. 다만 기업대출 수요가 지금과 같은 추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은행권 입장에서는 기업대출 확대에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금 수요가 당분간 크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미국 관세협상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긴 했지만, 세부 협상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있어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기업 대출의 세부 내용을 보면, 부채상환을 위한 자금 확보나 지배구조 변경 관련 자금 수요로, 시설투자와 연관된 규모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6·27 대책 안 통하네”...8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 커졌다

정부의 6.27 가계대출 규제에도 8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다시 확대됐다. 5~6월 중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됐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인데, 최근 9·7 가계부채 추가 조치까지 가동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일지 주목된다. 다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 등이 여전해 가계대출 추이가 안정세를 보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68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1000억원 늘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6월 6조2000억원 증가에서 7월 2조7000억원 증가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가 8월에 다시 증가 폭을 키웠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30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9000억원 늘었다. 6월(+5조1000억원)에 비하면 증가 폭이 축소됐지만, 7월(+3조400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37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은 6월 1조1000억원 증가한 이후 7월 6000억원 감소로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다시 8월에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은 6.27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5~6월 중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주택구입목적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타대출의 경우 전월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비대면 대출 재개 등으로 증가 전환했지만, 6.27 대책에서 차주별 신용대출 한도가 하향 조정되면서 증가 폭은 제한됐다"고 진단했다. 통상 주택거래가 가계대출에 반영되기까지는 2~4개월 정도 걸리는데, 5~6월 주택거래가 증가하면서 최대 10월까지는 가계대출 증가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은행권, 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도 전월 대비 오름 폭이 커졌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8월 중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7000억원 늘어 7월(+2조3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전 금융권 주담대는 5조1000억원 늘어 전월(+4조2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은행권(+3조4000억원→+3조9000억원)과 제2금융권(+8000억원→+1조3000억원) 모두 증가폭이 커졌다. 기타대출은 4000억원 감소해 전월(-1조9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이는 신용대출 감소 폭이 7월 1조1000억원 감소에서 8월 3000억원 감소로 둔화됐기 때문이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6000억원 늘어 7월(-5000억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상호금융권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4000억원→+1조2000억원)됐고, 저축은행은 증가세로 전환(-3000억원→+300억원)됐다. 보험사와 여전사는 가계대출이 전월과 같은 수준인 각각 4000억원, 2000억원 감소했다. 이처럼 가계부채가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달 7일 발표된 가계부채 추가 관리방안이 향후 가계대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정부는 이달 8일부터 무주택자·처분조건부 1주택자의 규제지역(강남 3구, 용산구 등)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기존 최대 50%에서 40%로 강화하고, 주택매매·임대사업자의 주담대는 전면 금지했다. 1주택자의 수도권·규제지역 전세대출한도도 보증기관별 최대 3억원에서 2억원으로 일원화해 축소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주택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있어 가계부채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있다. 박민철 차장은 “이달 7일 정부에서 주택공급 대책과 대출규제를 발표했는데, 아직은 효과를 판단하기 이른 시점이라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며 “하지만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 기저에는 공급 부족 우려가 있었던 만큼 주택시장 불안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해당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금융당국은 현장점검 등을 통해 대출 현황, 일선 창구 동향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향후 금융당국·관계기관·금융권 간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이번 조치가 시장에 조기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안정화될 때까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준비된 조치를 즉각적이고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국씨티은행, 아동 대상 경제·금융교육 실시

한국씨티은행이 이달 초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아동 주거 안전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 가족을 대상으로 네 차례 경제·금융교육을 실시했다. 글로벌 이노베이션 챌린지는 씨티재단이 전 세계가 직면한 심각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우수한 비영리단체를 선정해 2년간 최대 50만 달러를 지원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작년에는 '주거안정'을 주제로 50개 단체가 선정됐으며, 한국에서는 한국해비타트의 아동 주거안전 프로젝트가 선정돼 씨티재단으로부터 약 6억5000만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금융교육은 아동 안전 주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씨티은행 임직원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진행했다. ▲저축과 투자 계획 기초 ▲복리의 마법 ▲똑똑한 소비 습관 ▲올바른 용돈 기입장 작성법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을 다뤘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학부모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해 각자의 연령에 맞는 미래 계획과 목표를 세워보고, 슬기로운 금융생활 퀴즈와 직업 빙고 게임 등 쉽고 재미있게 금융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글로벌 이노베이션 챌린지에 선정된 한국해비타트의 '아동 주거 안전 프로그램'에 씨티은행의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금융 전문성을 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단순한 금전적 후원을 넘어 직원들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금융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한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찬진 금감원장 참석...신한지주, 소비자보호 운영사례 발표

신한금융그룹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은행·보험·증권 등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자리에서 그룹의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운영 현황과 사례를 발표했다. 그룹의 금융소비자보호 노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10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간담회'에서 그룹의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운영 현황과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소비자 중심의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은행·보험·증권 등 주요 금융회사 CEO와 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들이 참석했다. 신한금융은 금융회사 대표로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운영 현황 및 사례'를 발표했다. “금융의 본질은 고객 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신뢰 확보에 있다"는 진옥동 회장의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한 그룹의 노력을 공유했다. 신한지주는 2023년 7월 금융지주 최초로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했으며 전 그룹사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가 참여하는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제도화해 소비자보호 전략과 제도를 심의하고 있다. 이는 진 회장이 강조해 온 '고객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금융환경 조성'을 조직 체계로 구현한 것이다. 그룹 전반에 소비자보호 문화를 확산시키는 기반이 되고 있다. 또한 ▲지주-그룹사 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보고 및 컨설팅 ▲그룹 통합 고객소통 플랫폼 '신한 새로고침' 구축 등 고객편의성 프로젝트 ▲보이스피싱 공동 대응 체계 마련 등 그룹 공동 과제를 추진하고, 우수사례를 전 그룹사에 확산해 소비자보호 역량의 상향 평준화를 도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소비자보호부서를 8개 전담팀으로 세분화하고, 경영진 평가에 소비자보호 과제 의무를 반영 중이다. 금융상품 관리 전 과정에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위한 전담조직을 통해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소비자보호는 건전한 금융환경의 근간이며 체계적인 거버넌스와 실행을 통해 현장에서 실천이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이 신뢰하는 금융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쪼개지는’ 금융당국...금융지주, 회장 연임엔 득일까 실일까

국내 금융 정책과 감독 기능이 기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서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원 등 4개 기관으로 쪼개지는 가운데 금융지주 회장 인선을 비롯한 지배구조 영역에서 당국의 입김이 더욱 강해질지 주목된다. 그간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독립성이라는 기본 원칙을 도외시한 채 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내년 초에는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 대형 금융지주사 3곳의 회장 임기가 만료되는데, 현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되는 수장 인사인데다 정부 조직개편까지 맞물리면서 금융권 안팎으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칫하다 네 곳의 기관이 각자의 영역에서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어 금융사 입장에서는 소위 '시어머니들'의 의중을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임기는 내년 3월 26일,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임기는 각각 내년 3월 31일 만료된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통해 최소 임기만료 3개월 전부터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께 가려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 조직개편안과 현 정부의 의중이 상당 부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업의 이사회는 조직 내 의사결정 체계가 특정 개인, 집단, 외부 압력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돼 공정성,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대주주, 경영진은 물론 정부, 특정 집단의 개입을 차단해 기업가치 제고, 건전하고 투명한 경영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과거 정부는 금융지주사가 '주인 없는 회사'라는 이유로, 관치금융이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금융지주 회장 인선에 메시지를 냈다. 이로 인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기가 만료된 대부분의 금융지주 회장들은 공과와 관계없이 연임이 좌절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상위 기관이 네 곳으로 늘어나면서 외풍이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지배적이다. 지배구조는 엄밀히 말해 금융감독원 소관이나, 국내 금융정책 기능을 담당하는 재정경제부나 금융감독을 총괄하는 금융감독위원회, 금융소비자보호원 등 각 기관이 다른 시각을 갖고 직간접적으로 금융지주사에 입김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국내 금융정책, 감독, 소비자보호를 구분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금융소비자보호원은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회장 후보군을 평가할 수 있고, 금감위나 금감원의 경우 금융사고나 법률 리스크 등을 근거로 경영승계절차의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다. 게다가 현재 정부의 조직개편안을 두고 '원칙이 없다'는 비판적인 여론이 상당한 상황에서 정부 조직 출범 초기 각 기관 간에 파워게임이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표면적으로 시어머니가 네 곳으로 늘었으니, 지배구조를 비롯한 금융권의 여러 사안에 대해 소통이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부 조직개편안은 원칙이 안 보이고, 각 기관의 역할이 중첩됐다"며 “결국 금융감독의 독립성, 효율성, 금융소비자 보호 등의 기본 원칙이 훼손되고, 금감원, 금융위 직원들 입장에서도 업무 집중도가 떨어져 금융정책에도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각 기관이 서로를 견제하면서 관치금융이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지배구조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사 입장에서 가장 나쁜 구도는 시어머니 네 명이 아닌 독한 시어머니가 한 명만 있는 것"이라며 “모두가 독한 시어머니에게 잘 보일 수 없기 때문에 미운털이 박힌 금융사는 더욱 힘든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4곳의 기관이 견제와 균형을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각 기관의 존재감을 입증하려고 할 것"이라며 “특정 기관이 도를 넘어선 행보를 보이면 세 곳의 기관이 비판할 수 있어 관치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 예상대로 초대 금소원장에 김은경 전 금융감독원 금소처장(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 임명되면 관료 출신 인사들이 금융사 CEO로 발탁되는 사례는 줄어들 전망이다. 김은경 교수는 올해 6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관료들이 금융사로 이동하는 것이 관치금융을 키웠다고 비판한 바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전환금융·디지털 채권시장 구축 주력”

신한금융그룹이 이달 4일과 8일 '한·일 금융협력 세미나'를 열고 전환금융, 디지털 금융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9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연세대학교 환경금융대학원이 주최하고 신한금융이 후원했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및 디지털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양국 금융기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금융을 비롯해 국내외 대학 및 연구소, 일본 금융청, 아시아자본시장협회, 아시아개발은행 등 해외 주요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국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첫째 날 세미나는 '전환금융과 배출권거래제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금융권의 전환금융 실행 방안과 배출권거래제와의 연계 가능성 등 저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모색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5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제정한 '그룹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저탄소 전환 추진 전략과 관리체계 운영 현황을 공유했다. 8일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채권시장의 구축'을 주제로, 디지털 채권시장 플랫폼 구축, 배출권거래의 디지털화 현황 및 향후 과제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은 이토 유타카 일본 금융청장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나란히 축사를 맡았다. 이토 유타카 일본 금융청장은 “이번 세미나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경 간 자금조달 환경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일본 금융청도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가상자산 제도 및 디지털 채권시장 정비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건전한 혁신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채권은 금융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금융산업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신한금융은 한·일 양국 협력의 가교 역할은 물론, 전환금융과 디지털 채권시장의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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