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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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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캄보디아 감금’ 20대 한국인 3명 어제 구출”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 감금된 20대 한국 남성 3명이 현지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 단장인 김병주 최고위원은 18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전날 구출된 한국인 3명은 올해 8월부터 프놈펜에 위치한 범죄 단지 '스카이 트리'에 감금된 채 로맨스 사기 범행을 벌였다. 이들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지인이나 구직 광고를 보고 캄보디아를 찾았다가 범죄 단지에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인 관리자들은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았고, 초반에는 군기를 잡기 위해 몽둥이로 구타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잇따른 한국인 상대 범죄에 대응하고자 당 대책단을 이끌고 현지를 찾은 이달 15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의 청년이 구금돼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한국에 있는 보좌진과 함께 A씨의 친구를 찾았고, 친구가 캄보디아 일자리에 관심을 보이는 척하며 접촉을 시도해 마침내 은신처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캄보디아 경찰에 A씨가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아파트형 호텔을 수색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캄보디아 경찰은 신중해야 한다며 오히려 만류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처음에는 빨리 진행되는 듯하더니 캄보디아 경찰이 (범죄 단지를 급습하려면) 위원회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며 “보통 위원회가 열리고도 2~3주 지나 급습하는데, 어제 위원회가 열리고 바로 구출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이 구출 작전을 벌여 A씨뿐만 아니라 범죄 단지에 함께 감금된 다른 한국인 2명도 찾았다. 다른 범죄자들은 이미 모두 도주한 상태였다. 김 최고위원은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와 재외동포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기적같은 일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이날 오전 전세기를 타고 국내로 송환됐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수갑이 채워진 채 피의자 신분으로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범죄 혐의점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납치, 감금을 당한 뒤 범죄에 가담했는지, 불법성을 인지하고도 적극 가담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장동혁, 10분간 尹면회...민주당 “내란 주범 미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불법 계엄과 탄핵을 부정하는 극우 선동"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서 “어제 오전 윤석열 대통령님을 면회하고 왔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 좌파 정권으로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국민의 평안한 삶을 지키기 위해"라고 덧붙였다. 이번 면회는 일반 면회 형식으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동석한 가운데 전날 오전 11시 10분부터 10분가량 진행됐다. 이번 면회는 윤 전 대통령이 장 대표와 김 최고위원의 일반면회를 허용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면회를 신청했지만, 구치소 측이 특검 조사를 이유로 불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논평에서 장 대표를 향해 “사실상 불법 계엄과 탄핵을 부정하는 대국민 선포이자 극우 선동"이라고 비난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장 대표는 '기도'와 '투쟁'이라는 이름으로 내란의 주범을 미화하며, 헌법 질서를 유린한 정권의 망령을 다시 불러내고 있다"며 “사실상 불법 계엄과 탄핵을 부정하는 대국민 선포이자 극우 선동"이라고 밝혔다. 빅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의 불법 계엄과 내란으로 나라가 혼란에 빠졌고, 그 결과 헌법과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국가·민생경제가 붕괴됐다"며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투쟁이 아니라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내란 사태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과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 지도자라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해야 한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여전히 '좌파 타도'라는 낡은 적대 프레임에 갇혀, 내란 사태의 본질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백 원내대변인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자업자득이며 스스로 확인해주는 도장을 스스로 찍고 있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국정자원 화재 정부 전산시스템 367개 복구...복구율 51.8%

지난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중단된 정부 전사시스템 709개 가운데 367개가 복구됐다. 복구율은 51.8%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정부 전산시스템 복구율은 51.8%로 집계뙜다. 정오보다 9개가 추가로 복구됐다. 등급별 복구율은 1등급 31개(77.5%), 2등급 44개(64.7%), 3등급 149개(57.1%), 4등급 143개(42.1%)다. 행정안전부 1365자원봉사포털(2등급),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무경영 행정포털(2등급), 과기정통부 본부 회계분석(4등급), 조달청 업무지원(4등급) 등이 이날 새로 복구됐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8시 15분께 국정자원 대전 본원 5층에서 리튬배터리 교체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해 정부 전산시스템 709개가 중단됐다. 정부 전산시스템 복구율은 화재 발생 21일 만인 17일 50%를 넘어섰다. 정부는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20개 시스템을 제외한 나머지 미복구 시스템을 다음달 20일까지 대전센터에서 재개할 방침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미중 경제수장, 통화...“새로운 무역협상 개최 동의”

미국과 중국의 경제 수장이 통화를 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새로운 경제·무역 협상을 여는데 동의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미국의 대중국 100% 추가 관세 예고 등으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두 경제 수장의 통화가 미중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7일(미 동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내 대화 상대인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내가 오늘 저녁 8시 반~9시께 (유선으로) 대화할 예정"이라며 “이후 그와 나, 그리고 (미중) 대표단이 아마 내일부터 일주일 뒤에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두 정상의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나는 긴장이 완화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중국에 보여준 존중을 중국도 우리에게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 덕분에 이 상황을 다시 좋은 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이달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서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이에 앞서 대면 회동을 갖고,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간으로 18일 오전, 미 동부시간 17일 오후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이 화상 통화를 했다. 양측은 경제·무역 관계의 중요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있으며 건설적인 교류를 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조속히 새로운 중미 경제·무역 협상을 개최하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도 허 부총리와 통화한 후 자신의 SNS에서 “미중간 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상세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주 직접 만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0일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다음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시 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보도된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시 주석을 2주 안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관계에 대해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낸다"며 “우리는 중국과 잘 풀릴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공정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울진공항 출장소 인근서 경비행기 불시착...2명 경상

경북 울진군 기성면 울진공항 촐장소 인근에서 경비행기가 불시착해 총 2명이 경상을 입었다. 1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 비행기는 세스나 172기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59분께 착륙 도중 출장소 담벼락에 기체 앞부분이 충돌한 뒤 불시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조종 교관 1명과 조종훈련생 1명 등 총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모두 비행기에서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소는 비행훈련원으로 활용되며, 이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항공대학 학생들의 비행훈련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현재 비행훈련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당국은 사고 현장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하고, 통제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정확한 사고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권, 9월 기업대출 5.3조 증가...향후 전망은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이 전월 대비 5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은행권이 대출 영업을 확대한데다 추석자금 수요까지 맞물리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은행권이 공격적으로 기업대출 영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종 경영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자금 수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360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7월 3조4000억원 증가에서 8월 8조4000억원 증가로 큰 폭으로 뛰었지만, 9월 들어 계절적 요인 등으로 증가 폭이 둔화됐다. 이 중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065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원 늘었다. 9월 중소기업 대출 증가 폭은 8월(+4조5000억원)과 비슷했다. 부실채권 매각, 상각에도 주요 은행이 대출영업을 강화한데다 기업들의 추석자금 수요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반면 대기업 대출 잔액은 294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상환 등으로 8월(+3조8000억원) 대비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은행권은 최근 정부가 대출 규제를 더욱 강화하면서 기업대출 영업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날(16일)부터 수도권, 규제지역에 적용되는 주택구입목적 주택담보대출의 대출한도를 주택가격(시가) 수준에 따라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수도권·규제지역의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의 주담대 한도는 현행과 동일한 6억원을, 시가 15억 초과~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시가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대출한도를 차등 적용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 규제지역 내에서 대출을 활용해 고가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를 차단하겠다는 목적이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은행권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반사효과로 기업여신을 확대할 것"이라며 “그러나 기업들 입장에서는 미국 관세정책 관련 경영 불확실성이 커 자금 수요가 크게 확대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100兆 카드’ 꺼냈다...하나금융지주, 생산적금융 대전환 시동

하나금융그룹이 국가미래성장, 민생안정 지원을 위한 '경제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2030년까지 5년간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에 100조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그동안 손쉽게 수익을 내왔던 기존 방식을 완전히 탈바꿈해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그룹의 대전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16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구조적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의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하고자 은행·증권·카드·캐피탈·보험·자산운용·벤처캐피탈(VC) 등 전(全)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TF'를 구축했다. TF에서는 ▲관세피해기업 지원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금융 주도 ▲전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 6개 분야에서 전사적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하나금융그룹은 금융권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생산적·소비자중심·신뢰 금융 등 '3대 금융 대전환'을 이행코자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과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한다. 금융의 본질적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마련해 적극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생산적·포용금융 확대방안 이외에도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금융 주도 ▲전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의 분야의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하나금융그룹은 기존 부동산 중심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고, 국가전략산업 육성과 벤처·중소·중견기업 및 지역 발전 등 생산적 투자로 전환하고자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한다. 하나금융은 총 150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국민성장펀드 중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원의 약 13%인 10조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의 협력을 통한 직·간접투자 민간기금 출자를 비롯해, 인프라·스케일업·인수금융 등 복합 투융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투자 지원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 2조원 ▲민간펀드 결성 기여 6조원 ▲첨단산업 투자 1조7000억원 ▲지역균형발전 투자 3000억원 등 총 10조원 규모의 그룹 자체 투자자금도 별도 조성된다. 하나은행은 K-방산 펀드, 중소기업 연구개발(R&D) 펀드 등 첨단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자금과 지역 균형 발전 목적의 투자자금 조성을 도맡는다. 하나증권은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에 주력하고, VC·자산운용업권 관계사인 하나벤처스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6조원 규모의 민간 펀드 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 중소기업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1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비롯해 환리스크 관리, 외국환 컨설팅 등 종합금융 서비스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고물가와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민생경제의 안정과 금융취약계층의 채무부담 경감 및 신용 회복을 돕기 위해 총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으로는 경영안정 및 금융비용 완화를 위해 5년간 총 1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해 매년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을 기반으로 1조2500억원 수준의 보증서 대출을 공급하는 한편, 1조1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특판대출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매년 100억원 수준의 소상공인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상 차주라도 상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차주를 선별해 장기분할상환, 금리감면 등 신속한 채무조정을 지원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하나금융그룹의 진심을 담은 약속"이라며, “하나금융그룹은 그동안 손쉽게 수익을 내왔던 기존 방식을 완전히 탈바꿈해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그룹의 대전환을 만들고, 금융이 필요한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진정성 있게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6·27 규제’ 금융권, 가계빚 증가폭 둔화...추가 대책 약발 통할까

6·27 대출규제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1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은행 정책성 대출이 전월과 비슷한 증가폭을 유지했음에도,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전월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에 반영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정부가 주택구입목적 주담대의 대출한도를 주택가격(시가) 수준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내용의 추가 규제를 내놓은 점도 향후 가계대출 흐름에 변수로 꼽힌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70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 폭은 5월 5조2000억원에서 6월 6조2000억원으로 반등했지만, 6·27 대책 영향으로 7월엔 2조7000억원으로 둔화됐다. 8월에 다시 4조1000억원으로 뛰었고, 9월 들어서는 2조원으로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32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5000억원 늘었다. 6·27 대책 영향이 지속된 데다 계절적 요인으로 전세자금 수요도 감소하면서 전월(+3조8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36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000억원 줄어 8월(+3000억원)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신용대출 한도 축소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분기말 부실채권 매각, 상각 영향도 더해졌기 때문이다. 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에서도 가계대출 증가 폭이 축소됐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1000억원 늘어 전월(4조7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줄었다.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 폭이 8월 2조7000억원에서 9월 1조4000억원으로 축소된 가운데 정책성 대출은 전월과 같은 1조1000억원을 유지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9000억원 줄어 전월(+6000억원) 대비 감소세로 전환됐다. 보험(△5000억원→△2000억원)은 전월 대비 감소 폭이 축소된 반면, 여신전문금융회사(△2000억원→△1조1000억원)는 감소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1조2000억원→+9000억원)은 증가폭이 축소됐고, 저축은행(+300억원→△5000억원)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관건은 앞으로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 흐름을 이어갈지 여부다. 9월의 경우 6·27 대책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본격화됐고, 휴가철 자금 수요 감소로 신용대출 감소 폭이 커지면서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그러나 9월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통상 주택거래가 일어나 대출 실행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자금조달 계획서를 분석해보면 2, 3개월 정도 많은 수요가 몰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 거래량이 증가한 부분도 2, 3개월 시차를 두고 주택구입목적 주담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15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도 향후 가계대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는 서울 강남 3구(서초, 강남, 송파구)와 용산구를 포함한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 경기도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로 묶어 규제지역으로 추가했다. 규제지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종전 70%에서 40%로 강화되고, 총부채상환비율(DTI)도 40%로 축소돼 대출로 주택 구입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다. 박민철 차장은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이 과열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15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다만 주택시장 흐름, 금융권 대출태도 관련해 가계대출도 불확실성이 큰 상황으로, 향후 가계대출 흐름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최근 시행한 대출수요 관리 방안에 대한 현장점검 등을 통해 대출 현황, 일선 창구 동향 등을 집중 모니터링 하는 한편 불법, 편법 거래에 대한 조사 등도 면밀히 실시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를 시장에 조기 안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SC제일은행, 예치금 나눠 연 5% 금리...‘스마트박스 통장’ 출시

SC제일은행이 예치금을 알아서 절반으로 나눠 최고 5.0%(이하 연, 세전)의 금리를 제공하는 'SC제일 스마트박스통장(이하 '스마트박스통장')'을 15일 출시했다. 스마트박스통장은 매일 계좌 잔액을 절반으로 나눠 '스마트박스 구간'과 '기본박스 구간'으로 명명한 후에 각 구간에 서로 다른 금리를 적용하는 수시 입출금 상품이다. 즉, 잔액의 절반인 스마트박스 구간(최소 100만원 이상)에는 충족 조건에 따라 3.0~5.0%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나머지 잔액 절반인 기본박스 구간에는 0.3%의 기본금리를 적용하는 것이다. 스마트박스 구간의 금리 적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기본 우대금리는 3.0%다. 추가 우대금리(최대 2.0%포인트(p))는 △SC제일은행 첫 거래 고객 1.0%포인트 △스마트박스 구간의 잔액 1억원 이상(스마트박스통장의 전체 잔액 2억원 이상) 0.5%포인트 △마케팅 동의 0.2%포인트 △급여이체 0.3%포인트로 구성된다. 스마트박스 구간에서는 매일 원금과 발생 이자가 합산돼 그 다음날 원금이 되는 일복리 방식이 적용된다. 단, 스마트박스 금리를 받으려면 스마트박스 구간의 잔액이 최소 100만원(스마트박스통장의 전체 잔액 기준으로 최소 200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최대 금액 제한은 없다. 예를 들어, SC제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이 스마트박스통장에 2억원을 신규 예치하는 경우, 전체 잔액의 절반인 스마트박스 구간 1억원에는 충족 조건에 따라 최고 5.0%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고, 나머지 절반인 기본박스 구간 1억 원에는 0.3%의 기본금리를 받는다. 이자 계산 및 지급 방식의 경우 스마트박스 구간에는 일복리, 기본박스 구간에는 월복리 방식이 각각 적용된다. 월간 이자 합산 금액이 다음달 첫 영업일에 통장으로 입금된다. 이 과정에서 고객이 월 중에 적립 중인 이자를 찾고 싶다면 언제든지 매월 2회까지 '이자 바로 받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뱅킹에서 신청 가능하다. 해당 월에 신청 전일까지 쌓인 이자를 바로 받을 수 있는 만큼 정기적으로 또는 불시에 이자를 찾아야 하는 고객에게 유용할 수 있다. 정재원 SC제일은행 담보여신/수신상품부문장은 “스마트박스통장은 매일 잔액의 반을 알아서 고금리로 운용하는 수시 입출금 상품"이라며 “변동성이 높은 시장 상황에서 여유자금 운용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고객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불장 열기 식겠지만...“전월세 불안은 번진다” [10.15 부동산대책]

정부가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과 과천, 성남 등 경기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초강력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던 아파트 매수 수요도 '반짝'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전·월세 가격 상승 불안 요인 등이 맞물리면서 이번 대책의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오히려 정부가 수요 억제 위주로 부동산 대책을 가동한 탓에 하루라도 빨리 집을 매수해야 한다는 심리가 번질 수 있고, 전·월세 등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구 부총리는 “서울 전역과 과천·성남 등 경기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주택 구입 시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고, 대출‧세제 등 강화된 규제를 적용하겠다"며 “부동산 대출 규제를 보완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으로,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차주별 대출한도가 확대될 것에 대비해 스트레스 금리 하한도 상향 조정했다. 현재 차주별 대출금리에 1.5% 가산되는 스트레스 금리 하한을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담대에 한해 3%로 올린다. 소유주택 지역과 관계없이 1주택자가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임차인으로서 전세대출을 받는 경우에는 전세대출의 이자상환분을 차주의 DSR에 반영한다. 즉, 이번 대책은 금액별 대출을 차등화해 상급지 갈아타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통한 아파트 갭투자 제동 등이 핵심인 것이다. 정부가 6.27 대책에 이어 또 한 번 초강력 규제를 내놓으면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전역은 물론 수도권 아파트값을 주도하는 과천, 성남, 용인, 수원 등 경기 남부 벨트를 정조준해 집값 상승세 확산을 차단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이번 대책으로 마포구와 성동구, 광진구 등 한강벨트는 물론 수도권 인기지역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대책을 두고 “정부가 집값 상승하는 지역을 오히려 인정한 결과가 됐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정부가 공급 대책을 추가적으로 내놓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아쉽다는 목소리다. 유선종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구입목적의 대출 한도를 시가 15억원 이하, 25억원 이하 등으로 나눠서 구매력을 규제하겠다고 했는데, 해당 규제의 효과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9.7 공급대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을 주도하는 형태로, 제대로 된 대책이라고 보기 어렵고, 민간을 통해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중의 유동자금이 400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풍부한데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전·월세 가격 상승 불안 요인 등이 겹친 현재의 시장 상황도 해당 대책의 실효성을 반감시키는 요인들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평균 광의 통화량(M2)은 4040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55조8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과 증가폭 모두 작년 3월(1.5%, 58조4000억원) 이후 최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올해 들어 집값이 많이 오른 주요 지역 대부분이 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강남권 및 한강 벨트였다"며 “이들 지역에서 대출에 구애받지 않고, 자체 자금을 통해 주택을 매수하려는 수요는 (정부에서도) 통제가 쉽지 않다"고 짚었다. 구매 수요를 억제하면서 전세가 상승 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함영진 랩장은 “전세가 상승의 땔감 역할을 하던 전세대출 제한으로 갭투자 악용 이슈는 줄어들 것"이라며 “그러나 보증부 월세 등 월세화에 따른 임차인 주거비 부담은 해결해야 하는 숙제"라고 설명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규제지역을 크게 확대했기 때문에 풍선효과가 다른 지역으로 바로 이동하긴 어렵고, 물건별로, 유형별로 가격이 저렴한 곳들을 찾을 것"이라며 “규제 지역에서 제외된 인천, 구리 등으로 대체재를 찾아서 이동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특히 지금은 실거주 요건만으로 거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전월세 시장 문제가 커질 것"이라며 “시장에 매물이 돌지 않아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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