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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쟁 목표 수시로 바꿔...이스라엘군 ‘광범위한 파상 공습’ 개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3.07 18:41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이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 목표를 수시로 바꾸면서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첫날 미국의 전쟁 목표를 '핵 프로그램' 등 임박한 이란의 위협을 제거해 미국인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규정했지만, 5일에는 합의 조건으로 '무조건 항복'을 앞세웠다. 외신들은 참모진조차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트럼프 대통령과 상반된 합의를 내놓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을 향해 광범위한 공세전을 개시했고, 이란은 이스라엘 중심지와 미국의 군사, 외교 시설을 겨냥해 반격을 이어가면서 공항, 유전 등 민간 시설까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은 전쟁 8일째인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란 테헤란 내 목표물에 대해 '광범위한 파상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장악한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도 이어갔다. 레바논 보건부는 “레바논 내 사망자 수가 217명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6일 “전쟁 첫 주 동안 이란군 지휘·통제센터와 탄도 미사일 기지 등 3000개 이상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향후 4~6주 안에 이번 작전 목표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군은 작전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필요한 만큼' 군사작전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란은 이라크 내 주요 시설을 겨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6일 밤 미국 외교 시설과 군사 기지가 있는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공항 내부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는 외국 에너지 기업들이 입주한 석유시설이 두 차례에 걸쳐 드론 공격을 받았다.




전쟁 여파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은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UAE가 자국 영공에서 발사체를 요격한 뒤 파편으로 인해 경미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중동 하늘길은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부터 사실상 마비 상태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주변 걸프국의 주요 공항과 인프라에 드론과 미사일을 퍼부으면서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태도를 시시각각 바꾸면서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항복한 뒤에는 “훌륭하고 수용 가능한 지도자들이 선택되면"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이란을 부강하게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변형한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IGA)"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이에 대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이란의 무조건 항복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미군 기지가 있는 아랍국가마저 공격 대상으로 삼으며 중동 전체를 포화 속으로 밀어넣는 등 공개적으로 항복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NYT는 “개전 이후 일주일간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목표가 수시로 바뀌었다"며 “사실상 10여가지의 다른 버전이 있는 만큼 '목표들'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비둘기파 성향(통화완화 선호)으로 평가받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우리의 향후 통화정책을 생각해볼 때, 이번 사태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이 우리가 에너지 가격을 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라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미래 인플레이션을 더 잘 예견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러 이사는 “지금 상황을 근거로 연준이 아마도 6개월 후에나 금리를 변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소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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