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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연숙 기자 입니다.
  • 정치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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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 가스안전 파트너십 강화…제도·기술 교류부터 국민인식 제고까지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 간 몽골의 민·관 가스 분야 주요 인사들이 공사를 공식 방문해 한국형 가스안전관리 시스템을 벤치마킹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양국 간 기술 교류 확대와 가스안전 인식 제고를 위한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방문단은 몽골 광물석유청 석유제품실장, 몽골가스연료협회장 및 현지 가스기업 6개사 대표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몽골 주요 방송사 NTV도 동행해 한국의 선진 가스안전관리 시스템, 정책, 가정·산업체의 안전한 가스사용 사례를 취재한다. 해당 영상은 몽골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가스안전 인식제고 콘텐츠로 제작·방송될 예정이다. 방한기간 동안 대표단은 공사 본사와 가스안전교육원, 가정 및 음식점 등 액화석유가스(LPG) 사용시설, 보일러 제조사, 가스용기 검사소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현장 중심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경국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이번 방문은 몽골과의 신뢰 기반 협력의 구체적 실현이며, 이를 계기로 글로벌 가스안전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안전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몽골과 함께 △가스안전 정책 공유 △제도 개선 자문 △기술 정보 지원 등 '몽골국가 가스안전 역량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몽골 현지에서 개최한 '한-몽 공동 가스안전 교육프로그램(Gas Safety 2024)'에 이은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 간 가스안전 협력의 실행력을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EU,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 후 온실가스 배출 절반 ‘뚝’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권거래제(ETS)에 포함된 고탄소 산업 부문의 온실가스(GHG) 배출량이 2024년에 전년 대비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리더십을 강화하는 EU 사례를 참고해 한국도 탄소배출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U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ETS가 도입된 2005년 이후 해당 부문 전체 배출량은 약 5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U ETS는 전력 및 열 생산, 정유, 철강, 시멘트, 제지, 화학, 상업 항공 등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을 대상으로 배출 허용량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기업들은 정해진 할당량 이상 배출할 경우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감축하면 여분의 배출권을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가격 신호를 통해 시장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는 것이 ETS의 핵심이다. EU는 2023년 ETS 개편을 통해 배출 감축 의무를 대폭 강화하고, 기존 산업 외에 선박 운송, 건물, 도로 운송 등에도 적용 범위를 넓혔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강력한 수단으로 ETS가 재정비되고 있으며,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약 400억 유로(한화 약 58조 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수익은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 투자에 활용될 계획이다. EU ETS의 성공 사례는 한국의 탄소배출권거래제(K-ETS) 운영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국은 2015년부터 ETS를 도입해 운영 중이나, 배출권 가격 변동성과 산업계 반발로 인해 감축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EU처럼 가격 안정 장치, 적용 범위 확대, 수익의 녹색 투자 활용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EU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을 통해 역외 기업에도 탄소 감축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ETS를 통한 내부 정비와 외부 압박을 동시에 전개하고 있다. EU는 올해부터 CBAM을 시행해 시범 운영을 거쳐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탄소비용을 부과할 예정이다. 탄소국경세로 불리는 CBAM은 수입 제품의 탄소 배출량에 따라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로, 자원 수출 중심 국가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대표적 자원 수출국 중 하나인 호주 정부는 EU의 단계적인 CBAM 도입에 대한 대응을 위해 자국 내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을 대폭 확대하고, 해외 탄소배출권 인증 시스템과의 연계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들도 유럽에 대한 수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탄소 회계 및 감축 노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EU의 탄소 정책은 단순한 환경 규제가 아니라 산업 구조를 바꾸는 도구로 작동하고 있다"며 “정부는 배출권 가격의 투명성 제고와 산업계 지원을 병행해 기후대응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기후변화 대응을 새로운 산업 전략으로 삼아야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삼천리 고객센터협의회, 트레이닝센터 구축…실전교육 강화

삼천리 고객센터협의회는 경기도 시흥시에 실전형 교육 강화를 위한 '도시가스 사용시설 트레이닝 센터'를 구축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으로 경기도 수원시에 트레이닝 센터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두 번째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며 실무 중심의 전문 교육 체계를 더욱 강화한 것이다. 삼천리 고객센터협의회는 경기도 13개 시, 인천광역시 5개 구 335만여 고객에게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삼천리의 도시가스 서비스 업무 위탁 운영 협력회사들의 협의체다. 고객을 대상으로 △도시가스 사용량 검침 △이사 전출입 △정기 안전점검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축적해 온 실무 경험을 효과적으로 전수하기 위해 교육 인프라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된 트레이닝 센터는 인천 전역 및 경기도 일부 고객센터 직원들의 접근성이 높은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해 교육 접근성과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특히 도시가스 업무 현장에서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체험하고 사전에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센터는 △건물 외부에 설치되는 내관, 입상관, 계량기 △건물 내부에 설치되는 은폐배관, 매립배관 △연소기, 보일러, 가스렌지 등 각종 가스기기를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해 교육생들이 이론 뿐만 아니라 실습 중심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삼천리는 풍부한 현장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고객센터 관리자들이 직접 맡아 직원 개인의 숙련도에 따른 맞춤형 교육 과정으로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신규 입사자에게는 실무 투입 전 단계별 입문 교육을 제공하고, 기존 직원들도 정기적으로 교육을 이수하도록 장려하는 등 모든 구성원이 고른 역량을 갖출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선 삼천리 고객센터협의회장은 “실무 중심의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고객이 더 안전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라면서 “앞으로도 현장 중심 교육을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도시가스 안전관리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LNG산업 기회의 시간 온다…“미국발 공급과잉에 곧 구매자 유리한 시장 올 것”

“미국의 LNG 수출량은 2023년 9000만톤에서 오는 2027년 1억4000만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NG 산업에 기회의 시장이 다가오고 있다." 정용헌 ㈜유빅 대표(전 아주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9일 LNG산업협회가 주최한 '제6회 LNG 포럼'에서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와 글로벌 LNG 시장 동향'을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 확대 및 에너지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 정책에 대해 분석하고, 이러한 정책이 국내·외 LNG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미국의 LNG 프로젝트 확대는 향후 글로벌 LNG 공급 과잉을 초래할 수 있지만, 중국과 인도의 수요 확대 여부에 따라 그 파급력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LNG 정책 변화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핵심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은 안정적인 LNG 수급을 위해 계약 시점과 내용을 신중히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글로벌 LNG 수요는 단기적으로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글로벌 수요는 총 5억7000만톤으로, 주요 수입국인 중국 1억2000만 톤, 일본 1억톤, 한국 460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유럽 천연가스 수입 비중 또한 지속 증가해 2022년 38%에서 올해 45% 7%포인트(P)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미국의 LNG 경쟁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미국산 LNG 수입비중 또한 2020년 16%에서 올해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수입가격 변동성에 따른 가스요금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정 대표는 “미국의 LNG 정책 변화는 글로버 에너지 시장의 핵심 변수"라며 “한국은 안정적인 LNG 수급을 위해 국제협력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해 정 대표는 “국가 LNG 수급 비상 상황 시 비교적 가깝게 운송될 수 있는 거리적 장점을 갖는다"면서도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치곤 매장량이 작고 프로젝트 자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점은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김창규 LNG산업협회 부회장을 좌장으로, 안완기 배관시설이용심의위원회 위원장,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시장분석팀장이 패널로 참여해 미국 에너지 정책이 유럽과 러시아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한국의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에서 장우석 팀장은 “미국의 관세정책 등으로 헨리허브 기준 천연가스 가격 상승 요인이 존재하고, 2027~2028년에는 LNG 공급 과잉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며 “기존 장기계약 외에 포트폴리오 기반 수급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LNG저장 인프라 및 장기계약 확대, 단기적 가격 하락 시 기회 활용을 위한 '스팟구매 유연성'도함께 설계해야 한다"며 “미국, 러시아,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완기 위원장은 “미국의 LNG 공급능력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경제성만을 따져 볼때 사할린 가스가 가장 저렴하다.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다. 단, 현재는 무엇보다 에너지 안보의 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다. 에너지 안보가 강조되는 시점에 미국을 통한 에너지 수입이 국내 에너지 안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 고려해야 한다"면서 “국내에서도 트럼프 정책에 따라 어떻게 정책적 영향을 받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규 부회장은 “미국의 가스공급 확대 정책은 국내 LNG 산업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LNG포럼이 올해도 업계의 주요 이슈를 신속히 조명하고, 다양한 의견이 활발히 교류되는 소통의 장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NG포럼'은 지난해 LNG산업협회가 출범한 에너지 분야의 주요 정책 논의 플랫폼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총 5회에 걸쳐 △LNG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 △천연가스 배관 효율 제고 방안 △국내 가스시장 민간과 공공 상생 협력 방안 등 업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 바 있다. 올해도 우리나라 LNG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 및 인사이트 제시, 정책 제안을 목표로 산·학·연 전문가들의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전기차 캐즘 극복? 가격·거리·충전·안전성 동시 해소가 답

전기차(EV) 보급확산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로 지목되는 캐즘 극복을 위해 가격 경쟁력 확보, 주행거리 증대, 충전 인프라 개선, 안전성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주목된다. 정부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2050년 탄소중심 선언 등 수송부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무공해차 중심으로 보급정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정책적 지원제도 개편은 물론, 각종 법·제도를 정비해 수소·전기차 중심의 수송체계 마련에 전념한다는 의지다. 하지만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에 최근 캐즘(Chasm) 현상이 심화하며 전기차 보급 전략을 수정하거나 철회하는 등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캐즘(Chasm)이란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개발돼 대중에게 소개된 뒤 이것이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처음의 수요가 후퇴하거나 정체하는 현상을 말한다. 8일 입법정책연구원이 공개한 '전기자동차 등 무공해 자동차 의무화 및 안전성에 대한 해외 동향과 입법 과제 연구'에 따르면 전기자동차의 경우 캐즘을 겪는 원인으로는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30~40% 정도 높은 구매 비용 △최근 기술 발전으로 주행거리가 늘어났으나 여전히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 △ 충전 인프라의 이용 시 불편함 등이 꼽힌다. 이에 더해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는 전기차 화재 사고가 전기차 소비자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상황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72건, 내연기관 차량의 화재는 4724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만 대당 화재 발생비율을 따져보면 전기차 1.32%, 비전기차 1.86%으로 비슷하다. 하지만 차량 화재사고의 경우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 사고에서 훨씬 더 큰 인적, 물적 피해가 직접적으로 발생해 온 터라, 소비자가 체감하는 화재 심각성은 전기차가 훨씬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강화 문제 또한 캐즘 극복을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된다. 연구에 따르면 배터리 및 배터리 충전시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엄격한 규격을 설정해 준수하도록 하지만, 다양한 보완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배터리 인증제는 배터리 팩에 대해서만 인증을 한정해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인증기준 확대 및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인증제의 경우 배터리에 한정해 정부가 인증하고, 나머지 부분은 자기인증 방식을 취하는데, 이 또한 '형식 승인제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충전시설의 경우 획일적인 지역 선정에서 벗어나 각 지역에 맞는 유연한 설치할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외부 해킹에 의한 전기차 자동 시동걸림 문제 해결도 캐즘 극복을 위한 주요 방안 중 하나로 지목된다. 전기자동차의 소비자들은 충전 없이 차량이 멈춰버릴 가능성부터 사이버 보안 위협에 이르기까지 하이테크 EV에 대한 보안상 문제에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딜로이트 조사에 의하면, 소비자의 53%가 EV 보안에 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특히, EV 소유자의 64%가 공공 충전소의 보안에 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켓 스쿱(Market Scoop) 조사에서는 최근 3년 간 자동차 업계가 받은 사이버 공격 건수가 2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픈소스 통신 규격 마련, 암호화된 통신 방식 적용 등 소비자가 두려워하는 사이버 보안 위험에 적극 대응해 전기차 캐즘 현상을 극복을 극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전기차의 사이버 위협에 대비해 충전기 관련 통합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에서 기술이나 관리 정보를 대상으로 한 안전대책을 개정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안전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가솔린·액화석유가스(LPG)·압축천연가스(CNG) 등 3종의 저공해차는 '저공해차 분류체계'에서 제외됐으며, 내년부터는 HEV(하이브리드)·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마저도 저공해차량에서 제외해 무공해차(전기, 수소차) 중심의 지원체계로 조정될 예정이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신형 LPG 트럭 10만대 돌파 기념 경품 이벤트

대한LPG협회가 신형 액화석유가스(LPG) 트럭의 국내 판매대수 10만대 돌파를 기념해 LPG 트럭 운전자를 위한 경품 이벤트를 개최한다. 7일 LPG협회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오는 25일까지 네이버 카페 '영업용 화물차 운전자의 모임(영운모)'에서 진행된다. 누적 주행거리가 1만km 이상인 현대차 포터2, 기아 봉고3 LPG 트럭 운전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자는 운행하는 LPG 트럭의 주행 경험과 연비 및 유지비 등에 대한 후기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한 뒤, 차량의 계기판에 표시된 누적 주행거리 화면을 촬영해 이벤트 게시글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선착순 50명에게 5만원 상당의 LPG 충전 상품권이 지급된다. 가장 긴 주행거리를 기록한 상위 3명과 우수한 후기를 작성한 3명에게는 백화점 상품권이 제공된다. 신형 LPG 트럭은 출시 약 1년만인 올해 1월말 현대차 포터2와 기아 봉고3 LPG 모델의 누적 판매대수가 10만대를 넘어섰다. 1톤 트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84%를 기록해, 경유의 대체 연료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국내 최초로 터보 LPG 직분사(LPDi) 엔진을 탑재해 기존 디젤보다 높은 출력을 구현한 점과 LPG 엔진 특유의 정숙성으로 승차감이 대폭 향상됐다는 점이 운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미세먼지 배출량은 북미 배출가스 규제 기준인 SULEV30(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 기준치의 4%에 불과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기존 디젤 엔진 대비 8% 저감된다. 이호중 대한LPG협회장은 “실운전자의 경험을 통해 LPG 트럭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자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차량 기술개발, 충전 인프라 확충 등 LPG차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바다 위 점령하는 가스연료…LNG·LPG 선박 인기 지속

새로운 해양 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는 가스연료가 해상연료의 주요 대안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장기적 과제인 탄소중립을 실현을 위한 효용성과 현실성을 따져봤을 때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둘 다 단기적인 배출가스 규제를 위한 대안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7일 노르웨이선급 DNV에 따르면 해운 업계가 각국의 해양 규제에 따라 친환경으로의 전환 가속화하면서 업계가 점점 더 많이 채택하는 대안연료로 LNG, LPG가 동시에 부상 중이다. 이러한 추세는 전 세계 선단에서 꾸준히 점유율 확대하고 있는 LNG 사용 선박 수 증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3월 현재 글로벌 LNG 사용 선박은 1329척으로 2020년 558척 대비 약 2.5배(771척) 증가했다. 전년 동월 1034척과 대비해서는 29% 증가했다. 수주량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현재 총 1037척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규모다. 지난 몇 년간 LNG 추진선박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 세계 선단의 6.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연료로 LNG 채택이 증가하면서 LNG 벙커링(연료주입) 선박과 항만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증가 추세다. 현재 저장탱크, 파이프라인, 첨단 안전시스템 등 LNG 벙커링 시설을 갖춘 항구 수는 전 세계 201개로 2021년 대비 60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26년 말까지 추가 57개의 항구가 LNG 벙커링 시설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는 최근 월간 시장동향 보고를 통해 올해 3월말 기준 LNG벙커선은 총 64척 운항, 25척 발주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24년 총 63척의 LNG벙커링선이 운항됐지만 2028년부터는 40% 증가한 90여척이 운항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광범위한 LNG 시장과 마찬가지로 LNG 벙커링 부문도 지정학적 상황과 가격 변동에 영향 받지만, 탈탄소화를 위한 규제로 인해 인해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운행 가능한 연료 솔루션 확보 위해 LNG 선박에 투자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해운업계에서는 LNG선박과 함께 LPG 추진선박 도입도 가속화 하고 있다. 세계액체가스협회(WPG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LPG 추진선박 285척 이상이 발주됐으며, 155척 이상이 실제 운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전 세계 1000여 개 LPG 저장시설과 700여 척의 소형 운반선이 LPG 벙커링 인프라로 활용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LPG는 기존 선박유 대비 황산화물(SOx) 97%, 질소산화물(NOx) 20%, 이산화탄소(CO₂) 15% 감축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LNG와 달리 메탄 슬립 문제가 없어 환경규제 대응에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EU는 지난 1월부터 'FuelEU 해양규정'을 시행해 선박연료의 온실가스 배출 강도를 단계적으로 낮추도록 하고 있는데, LPG는 2035년까지 해당 기준을 충족할 전망이다. LPG는 경제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WPGA는 2024년 기준 LPG는 LNG와 동등하거나 더 낮은 연료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연료 엔진 기술로 기존 연료와 자유로운 전환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소유주들은 LPG 도입 시 초기 투자비용과 운영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는 LNG 추진선박에 주목하고 있다"며 “배출가스 규제와 탄소중립 목표를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연료로서 LNG 선박과 함께 LPG 선박 도입 또한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가스안전公, 산불 피해 복구 위한 ‘긴급복구협의회’ 가동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대규모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4일 '긴급복구 협의회'를 개최하고, 지원 가능한 인적·물적 자원을 검토하는 한편, 체계적인 복구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서 가스안전공사는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가스시설 복구지원, 그을린 액화석유가스(LPG) 용기 수거와 이재민 임시 거주지의 가스사용 지원 등 구체적인 복구지원 계획을 확정했다. 서원석 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이사는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본사 인력의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가용한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스시설 긴급복구지원 협의회'는 재난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가스안전공사가 주관하는 협의체다. 가스 관련 6개 협회 및 2개 가스공급사, 2개 제조사가 참여해 재난 발생 시 효율적인 대응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국회 “민감국가 지정, 원전산업에 중대한 영향 없을 것”

국회가 미국의 한국에 대한 민감국가 지정이 우리 원전시장이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의견을 내놔 주목된다. 다만 국회는 민감국가 지정 해제를 위해 미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지정 사유를 정확하게 파악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4일 국회 입법조사처는 '미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지정,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한 이슈분석을 통해 미국의 한국에 대한 민감국가 지정이 △체코원전 수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실증 △전력설비 업계의 미국시장 진출 확대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중대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회는 이 같이 평가한 근거로 세가지를 제시했다. 체코원전의 경우 현재 최종 계약 막바지 단계로, 큰 틀에서 협상을 마무리하고 세부 조율 단계에 있다는 점을 들었다. 당초 체코원전 수주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됐던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공사와 미국 웨스팅하우스사 사이의 지식재산권 분쟁이 올해 1월 양측이 합의함에 따라 우려했던 점이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국회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초래된 국정 혼란으로 인해 원래 목표했던 3월 계약이 4월 또는 5월로 연기될 가능성은 있으나, 민감국가 지정이 한국과 체코 간 원전 계약 성사 여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실증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점도 민감국가 지정에 따른 중대한 영향에서 피해갈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35~2036년 사이 필요한 신규 발전설비 중 680MW를 SMR 상용화 실증 1기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한수원·산업체가 공동으로 혁신형모듈원자로(i-SMR)를 개발 중이다. 민간에서도 SMR을 활용한 발전·열 생산 등의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SK·GS·두산 등 다수 국내 사업개발·제작·EPC(설계·조달·시공) 기업들이 미국 뉴캐슬, 테라파워, 엑스에너지 등 미국의 민간 SMR 설계 기업과 공동역량 확보 및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또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와 양자회의 및 국제원자력에너지기구(IAEA) 등을 통한 다자협력을 통해 SMR 안전규제를 마련 중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다각도로 반영되면서 민감국가 지정에 따른 국내 원전산업에 대한 영향을 줄일 것으로 국회는 내다봤다. 우리나라가 확보하고 있는 전력설비 분야의 높은 기술경쟁력도 민감국가 지정으로 인한 중대한 영향을 감소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인공지능(AI) 산업 발달·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전력망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전선 등 전력설비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민감국가 지정이 우리나라 전력설비 업계의 미국시장 진출을 확대하는데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국회측은 밝혔다. 민감국가 지정이 바이든 행정부 말기에 이루어진 데다, 미 에너지부 내 일부 관련 부서만 공유한 비공개 사안이라는 점도 그 자체로서 한국 산업에 큰 영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국회는 보고서를 통해 “민감국가 지정 해제를 위해 미국과의 협의 과정에서는 지정 사유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지적하며 “국제 공동연구에 대한 보안 규정을 강화하고, 국제협력 및 리스크 대응을 위한 상시적인 부처 간 협업 체계 마련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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