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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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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달 APEC 이어 내달 ‘AI 리더십’ 행사 과시

SK그룹이 자체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과 생태계 비전을 제시하는 'SK AI 서밋(SUMMIT) 2025'가 오는 11월 3~4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국내 최대 AI 행사인 SK AI 서밋은 반도체, 에너지 설루션, AI 데이터센터, 에이전트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 걸친 SK그룹의 AI 경쟁력을 국내외 기업과 학계에 소개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최신 AI 동향을 공유하며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AI 현재와 미래(AI Now & Next)'를 주제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포함해 벤 만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팀 코스타 엔비디아 반도체엔지니어링총괄,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국내외 빅테크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12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늘의 혁신 실행(AI Now)'과 '내일의 도약 준비(AI Next)'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AI가 인류의 삶에 도움이 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SK가 추진해온 AI 생태계 구축 여정과 성장 전략을 제시한다. 글로벌 빅테크 리더 참석자들도 SK와 협업 성과와 함께 추가 도약을 위한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SK 계열사에서도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발표자로 나서 SK의 AI 인프라 및 AI 메모리 관련 기술을 소개한다. 올해 전시행사에서는 지난해 SK그룹 계열사 중심에서 탈피해 스타트업, 학계, 해외기업으로 참여 범위를 넓힌 게 특징이다.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AX 등 계열사들은 AI 인프라, AI 모델, AI 전환(AIX) 역량을 선보이고, 글로벌 빅테크들도 최신 AI 기술력을 중심으로 전시한다. 이밖에 부대행사로 AI 개발자 행사 'SK AI 서밋 2025 클로드 코드 빌더 해커톤'도 마련돼 벤 만 앤트로픽 공동창업자가 해커톤 참가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SK AI 서밋 2025 참가 신청은 행사 홈페이지(www.skaisummit.com)에서 할 수 있다. 한편, SK그룹은 AI 서밋 행사에 앞서 이달 28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비즈니스 CEO 서밋의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AI'를 주관하고, SK가 추구하는 가치 창출형 AI 생태계 전략을 국내외 AI 오피니언 리더들과 공유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4대그룹, ‘조기 인사’로 경영 불확실성 돌파

삼성과 SK 등 주요 그룹들이 추석연휴를 끝내자마자 갈수록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국내외 기업경영 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조기인사 단행 등 조직 정비를 서두를 태세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은 추석연휴 기간 총수를 중심으로 미국발 통상 불확실성 확대, 상법·노동법 개정 등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짜기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이스라엘 정부간 1단계 휴전안 성사의 긍정적 요인도 있었지만, 최근 미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이에 반발한 미국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관세 100% 부과로 다시 G2간 무역분쟁 재연 조짐이 일면서 국제 경제가 직접적인 충격을 받고 있다. 국제 정세 및 통상 변수들이 오락가락 하는 불확실성이 요동치면서 올해 4분기는 물론 내년 국내외 경제전망마저 불투명해지자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4대 그룹은 일찌감치 '유비무환(有備無患)' 전략의 하나로 예년보다 빨리 올해 연말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4대 그룹 인사는 성과에 입각한 '신상필벌', 위기 대응을 위한 사업 효율화를 원칙으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사 폭이 예년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치는 대로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LG 등을 중심으로 그룹별 연말 인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예년보다 최소 3주가량 이른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재계 1위 삼성전자는 11월에 사장단 정기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통상 매년 12월 초 사장단과 임원급 인사에 이어 조직 개편을 차례로 진행해 오다 최근 2년에는 11월 말로 앞당겨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도 비슷한 시점인 11월에 발표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의 인사에서 주목받는 점은 이재용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난 뒤 처음으로 단행되는 인사인 만큼 예전의 '조직 안정' 기조 대신 '조직 혁신'을 앞세운 '뉴 삼성' 기조에 맞는 인사 및 개편을 할 것이라는 견해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통상 12월 첫째 주에 정기 인사를 발표해 SK 역시 삼성처럼 11월로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사업 계획을 준비하는 'CEO 세미나'에 새로운 경영진을 참여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 9월 말 열린 '2025 울산포럼'에서 “인사 시기는 유동적으로, 빨라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혀 조기인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LG그룹도 11월 말께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그룹 내 위기감이 커진다는 점에서 인사 시기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열린 두 차례의 사장단 회의에서 “절박감을 갖고 과거의 관성, 전략과 실행의 불일치를 떨쳐내야 한다"며 '구조적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LG그룹 이번 인사에서 관점 포인트는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부회장,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등 현재 2인 체제인 부회장단의 변화 여부이다. 4대 그룹 중 연말 인사를 가장 늦게 하는 현대차그룹은 다른 3개 그룹과 달리 예년처럼 오는 12월 연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현대차그룹 역시 지난해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국내 자동차 업계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사장단 인사를 11월 중순으로 앞당긴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된다. 즉, 미국 관세 인하 지연이라는 최대 리스크에 직면한 현대차그룹이 대외사업 위기 극복을 위해 미국 등 글로벌 사업 효율화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로봇, AAM(미래항공교통) 등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 인사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시승기] KGM 무쏘EV…‘팔색조 매력’ 뽐내는 전기픽업

자동차에도 '궁합'이 있다. 차량 형태, 디자인, 파워트레인 등 다양한 요소들이 만나다보면 유독 조화를 잘 이루는 결과물이 나오곤 한다. '프리우스' 하면 '하이브리드'가 떠오르고 '에스컬레이더' 하면 '자연흡기 고배기량 엔진'이 떠오르는 식이다. KG모빌리티(KGM)가 최근 선보인 무쏘의 경우 '전기차(EV') 버전이 유독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3월 중순 고객 인도를 시작한 이후 지난 9월까지 이미 올해 판매 목표치 6000대를 넘어섰을 정도다. 월간 판매량을 봐도 무쏘 스포츠&칸보다 EV 버전 성적이 월등히 좋다. 국내 유일의 '전기 픽업트럭'이라는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GM 무쏘 EV 블랙 엣지 트림 2WD 모델을 시승했다. 첫 인상부터 강렬하다. 파란색 번호판과 육중한 픽업트럭의 이미지가 묘하게 어울린다. KGM은 이 차가 1993년 나온 유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쏘'와 국내 최초 레저용 픽업 '무쏘 스포츠'의 헤리티지(유산)를 계승했다고 설명한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5160㎜, 전폭 1920㎜, 전고 1740㎜, 축거 3150㎜다. 기아 EV9보다 길이와 축간 거리가 150㎜, 50㎜ 긴 수준이다. 폭은 60㎜ 좁고, 높이는 15㎜ 낮다. 형태 자체가 픽업이라 뒷부분이 적재함으로 돼 있기 때문에 남성스러운 이미지는 무쏘 EV가 훨씬 강하다. 데크와 바디가 하나로 연결된 실루엣이 눈길을 잡는다. 전면부 인상은 강인하다. 선명한 후드 캐릭터 라인과 역동적인 블랙 그릴이 대비를 이룬다. 주간 주행등이나 일체형 램프등을 통해 멋도 좀 냈다. 외장 색상은 △그랜드 화이트 △블레이징 골드 △아마조니아 그린 △울트라 마린 △마블 그레이 △스페이스 블랙 등 6가지로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다. 실내에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KGM 링크 내비게이션을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마 와이드 스크린'이 들어갔다. 픽업트럭 내부라고 하기에는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2열 공간이 생각보다 넓어 만족스러웠다. 키 180㎝ 남성이 앉았을 때 머리 위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KGM은 이 차의 2열 레그룸이 국내 동급 SUV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시트는 6:4 비율로 분할된다. 데크 적재 용량은 최대 500㎏이다. 캠핑 장비, 서핑보드, 바이크 등 레저 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을 여유롭게 실을 수 있는 수준이다. 각자 개성에 맞게 뒷부분을 튜닝하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는 데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데크탑 △롤바 △데크 슬라이딩 커버 등을 신규 개발해 적용했다. '아웃도어' 등 용도에 맞게 스타일링된 패키지도 따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80.6㎾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17인치 2WD 기준 완충 시 400㎞를 달릴 수 있다. 복합 전비는 4.2㎞/㎾h를 인증받았다. 200㎾h급 급속으로 충전을 하면 24분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채울 수 있다. 무쏘 EV는 152.2㎾ 전륜 구동 모터를 장착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34.6㎏·m의 힘을 낸다. 일반 SUV와 비교하면 페달을 밟았을 때 '무서울 정도'로 빠른 초반 가속감을 보여준다. 최대토크가 곧바로 발휘되는 만큼 달리기에 답답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고속에서는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배터리가 바닥쪽에 깔려있다보니 코너나 급출발·정차 상황에서 균형이 잘 무너지지 않았다.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둔 차지만 전기차인 덕분에 도심에서 소음이나 진동에 대한 걱정도 전혀 없다. 풍절음 차단 능력도 수준급이다. 안전 사양으로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지능형 차량 속도 제어'(ISA) △자동 차선 변경 기능 △전방 추돌 경고 △긴급 제동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경고 △후진 충돌 방지 보조 △차선 유지 보조 △안전 거리 경고 △스마트 하이빔 △앞차 출발 알림 경고 △부주의 운전 경고 등이 탑재된다. IACC의 경우 이전 KGM 차량들과 비교해 확실히 진화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 앞차와 간격을 감안하면서 차가 부드럽게 움직여 만족스러웠다. 전기차라 회생제동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무쏘 EV는 친환경(전기) 화물차로 분류된다. 구매 및 이용 시 취득세, 자동차세, 고속도로 통행료 등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4800만~505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여헌우의 산업돋보기] 반도체 ‘슈퍼 사이클’ 기대…삼성·SK 훈풍 탈까

국내 반도체업계가 '슈퍼 사이클'의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까지 불며 수요가 급증해서다. 지난해 9월 K-반도체에 '겨울론'을 제기하며 비관적 전망을 내놨던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최근에는 '매력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으며 입장을 180도 바꿨다. 1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D램과 낸드 플래시의 월평균 가격은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범용제품인 DDR4 가격의 경우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만에 '6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 9월 기준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6.3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0.5% 오른 수치다. 데이터센터 등에 탑재되는 서버용 DDR5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구형 제품인 DDR4 공급을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모리카드 및 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지난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79달러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10.6% 오르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낸드플래시 범용제품 가격은 앞선 1~7월 기간에 전월 대비 4.57%, 5.29%, 9.61%, 11.06%, 4.84%, 6.57%, 8.67%로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이다 8월에 전월 대비 1.12% 증가에 그치며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다. 그러나 9월에 두자릿수 상승률을 회복하며 한 달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과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시장 전망을 1년여만에 180도 뒤집는 '굴욕'을 겪었다. 지난해에만 해도 '한국 반도체 업계에 겨울이 오고 있다'고 경고했다가 올들어 전망 의견을 '시장 평균 수준'(in-line)에서 '매력적'(attractive)으로 상향한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9월 발간한 '메모리 슈퍼사이클' 보고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둘러싼 기회가 업계 성장률을 앞서고 있고 AI 서버와 모바일 D램 수요 덕분에 일반 메모리칩의 가격 변동률이 다시 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사이클 지표는 더는 단기 부진 방향으로 가지 않고 반대로 2027년경 정점(peak) 패턴에 이를 것"이라며 “메모리 산업 역학이 바뀌면서 모든 곳에서 공급 부족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유지'(EW)에서 '비중확대'(OW)로 올렸다. SK하이닉스 외에는 삼성전자, 일본 키옥시아, 미국 샌디스크를 낸드와 일반 D램 반도체 호황을 잘 반영할 선호 업체로 꼽았다. K-반도체 업계는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AI 열풍'에도 잘 편승하는 모습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관련 대규모 투자 계약 체결이 잇따르면서 AI용 반도체 칩 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엔비디아의 경우 시가총액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준 역대 최고가인 4조5000억달러(약 6300조원)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코어위브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과 최대 142억달러(약 20조원) 규모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 언론들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올해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한국에도 최근 희소식이 들려왔다. 삼성과 SK가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초거대 규모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에서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오픈AI는 지난 1일 삼성·SK그룹과 각각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LOI(의향서)를 체결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픈AI가 진행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고성능·저전력 메모리 공급하게 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지난 1월 오픈AI와 미국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가 함께 발표한 AI 투자 프로젝트다. 4년에 걸쳐 500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를 투입하는 대규모 데이터 건설 계획이다. 삼성·SK가 이같은 'AI 동맹'에 가입하면서 앞으로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조성됐다. 업계에서는 가격 상승과 AI 붐으로인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 두 회사는 AI 메모리 시장에서 맞춤형 HBM뿐 아니라 GDDR, LPDDR, 기업용 SSD 등 AI 학습과 추론 전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메모리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에도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첨단 공정 생산능력을 서버용 D램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 업체들의 비트 단위로 환산한 연간 D램 수요 증가율이 2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3∼8%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공급 부족 현상으로 3대 D램 업체들은 4분기 DDR5 계약 가격을 15∼20% 인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차세대 기술 선점을 위해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슈퍼 사이클'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15일까지 경력직 채용 홈페이지 '10월 월간 하이닉스 탤런트'를 통해 경력사원 채용 원서를 접수한다. 모집 분야는 HBM 회로 설계, 설계 검증, 설루션 설계 등 10개 직무다. 삼성전자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는 25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 뒤 면접 등의 절차가 이어진다. 합격자들은 내년 상반기 입사한 뒤 각 사업부에 배치된다. 공정 개발, 회로 설계 등의 직무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농협은행 금융사고액 5년여간 800억원···최근 급증 추세”

농협은행에서 최근 5년간 금융사고 피해액에 8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사고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금융사고액은 총 802억2102만원으로 집계됐다. 횡령 157억583만원, 업무상 배임 213억4254만원, 외부인에 의한 사기 430억2829만원, 내부 직원에 의한 사기 9235만원 등이었다. 연도별 금융사고액은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0년 1억5316만원(6건), 2021년 67억5666만원(4건), 2022년 0원(1건, 사적금전대차), 2023년 3억9404만원(6건) 이었으나 지난해 453억7512만원(19건)으로 폭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275억4204만원(8건) 어치 사건이 발생했다. 부적정한 여신심사 등으로 부실채권이 발생한 게 지난해부터 '외부인에 의한 사기'가 늘어난 배경으로 분석된다. 허위 임대차계약서 확인 소홀로 인한 부동산 사기대출, 이중매매계약서에 의한 사기대출 취급 등 문제도 있었다. 김 의원은 “외부인에 의한 사기 사고가 많다는 것은 농협은행의 허술한 심사와 부실한 내부통제가 금융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반복되는 대형 금융사고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점검체계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다공성 첨단소재 개발’ 日 기타가와 교수 등 3인 노벨화학상 수상

'금속-유기 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s·MOF)라는 새로운 분자 구조를 만든 과학자 3인이 올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기타가와 스스무 일본 교토대 교수, 리처드 롭슨 호주 멜버른대 교수, 오마르 M. 야기 미국 UC버클리대 교수를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MOF는 금속 이온을 유기 분자로 연결해 만든 결정 구조다. 내부에 수많은 미세한 구멍이 있어 다른 분자들이 드나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하이너 링케 노벨화학위원회 위원장은 “금속-유기 골격체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기능을 지닌 맞춤형 물질을 만들 수 있는, 예전에는 예견하지 못했던 기회들을 마련해줬다"고 설명했다. MOF가 고도화되면 메마른 사막의 공기에서 수분을 채취해 물로 만들거나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술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노벨위원회는 롭슨이 1989년 구리 양이온을 중심으로 해서 마치 다이아몬드와 비슷하지만 그 속에 빈 공간이 매우 많은 MOF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 구조는 불안정했고 이로 인해 쉽게 붕괴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기타가와는 이후 MOF 구조 안으로 기체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며, MOF를 유연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야기는 튼튼하고 안정적인 MOF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노벨위원회는 “이후 전 세계 화학자들은 수만 종의 MOF를 만들었고 그중 일부는 탄소 포집, 물 부족 해결, 환경 정화 등 인류의 큰 문제를 해결하는데 쓰인다"고 전했다. 수상자들은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4000만원)를 나눠서 받게 된다. 이로써 일본 학자가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에 이어 화학상도 수상했다. 6일 발표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에는 사카구치 시몬 일본 오사카대 석좌교수가 포함됐다. 노벨위원회는 생리의학상,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을 발표했다. 9일에는 문학상, 10일에는 평화상, 13일에는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5년간 국내 공항 계류장 안전사고 69건···대부분 운전자 부주의”

최근 5년간 국내 공항 계류장에서 발생한 조업·운영 차량 사고가 7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은 대부분이 '운전자 부주의'였다. 8일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가지 전국 공항 계류장에서 발생한 조업·운영 차량 사고는 총 69건이었다. 계류장은 공항에서 항공기를 안전하게 계류시킬 수 있는 지역을 뜻한다. 연도별로는 2021 년 9건, 2022년 15건, 2023년 17건, 지난해 22건이 발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6건이 보고됐다. 사고 원인은 운전자 부주의가 61건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작업자 부주의 6건이 뒤를 이었다. 장비 결함, 체결 미확인, 음주운전도 각각 1건씩 나왔다. 사고 유형은 차량 간 충돌, 탑승교·시설물 충돌, 배수로 이탈, 장비 운행 중 접촉 사고 등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공항별 사고 현황을 보면 김포공항이 30건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김해공항 16건, 제주공항 12건 순이었다. 복 의원은 “조업 차량은 공항 내 수시로 이동하며 작업 환경도 복잡해 안전 사각지대가 크다"며 “단순한 사고 통계 관리 차원을 넘어 사고 유형별 맞춤형 대책과 근본적 재발 방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국내 공항 내 이동지역에서 제한속도 위반 사례도 연평균 100건 가까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에서 총 534건의 제한속도 미준수 사례가 적발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83건, 2022년 160건, 2023년 54건, 2024년 89건 나왔다. 연평균 96.5건이다. 문 의원은 “공항에서는 작은 부주의나 속도위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현장 안전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스라엘, 가자 구호선단 또 나포…“한국인 1명 포함”

이스라엘군이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접근하던 국제 구호선단 선박들을 또 나포하고 활동가들을 자국으로 압송했다. 선단에는 한국인 활동가 1명도 탑승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호선단 '자유 소함대 연합'(FFC)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인도적 선단을 나포했다"며 “전세계에서 온 인도주의 활동가, 의사, 언론인 등 참가자들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끌려갔으며 현재 어디에 억류돼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스라엘군은 국제 해역에 대한 어떤 법적 관할권도 없다"며 “우리 소함대는 어떠한 위험도 초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구호선단을 국제 해역에서 나포한 것은 최근 일주일 사이 두 번째다. FCC 측은 선박에 11만달러(약 1억5600만원) 가량의 의약품, 호흡기 장비, 영양 보급품이 실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필수 물품이 바닥난 가자지구의 병원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들이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선박과 탑승자들은 안전하다"며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됐고 곧 추방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과 강정친구들, 개척자들 등 시민단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금된 활동가 중에는 한국인 1명도 포함돼 있다고 공개했다. 시민단체들은 “주이스라엘 (한국) 대사관은 구금자를 즉시 면담하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며 “한국 정부와 국회는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과 인권 침해에 강력히 항의하라"고 촉구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中 외환보유고 10년만에 최고치···대만은 6000억달러 ‘역대 최고’

중국의 지난달 기준 외환보유고가 10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대만은 6000억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고 금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세계적인 자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다. 7일(현지시각)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고가 3조3387억달러(약 4743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165억달러(약 23조원) 늘어난 수치다. 2015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1363억달러(약 193조원)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 전세계 자산 가격이 오른 반면 미국 달러화 가치는 낮은 수준에서 변동성을 보이면서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뛴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지난달 말 금 보유 규모는 전월 대비 4만온스 늘어난 7406만 온스로 집계됐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 중국은 11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불리는 모습이다. 대만의 지난달 외환보유고는 사상 최초로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고가 전월 대비 55억1000만달러(약 7조8000억원) 늘어난 6029억4000만달러(약 856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대만 당국은 중앙은행의 포트폴리오 운용수익 증가, 외환보유고 내에서 달러화 대비 다른 통화의 움직임 등이 외환보유고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대만달러 변동성 완화를 위한 중앙은행 개입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오는 10일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8월 말 기준으로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162억9000만달러(약 591조원)로 전월 대비 4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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