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yes@ekn.kr

전체기사

“전기차 시장 꽉 잡는다” 현대차그룹 인니 공략 ‘가속도’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를 앞세워 자원과 인구가 풍부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에서 배터리셀부터 차량까지 직접 생산하는 것은 물론 충전 인프라 확장 등에도 속도를 내며 고객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 '현대 전기차 충전 얼라이언스' 구축···고객 접점 늘리기 본격화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9일(이하 현지시각) 인도네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가이킨도 국제오토쇼 2024' 현장에서 민간 충전 사업자 6개 업체와 '현대 EV 충전 얼라이언스(연합체)'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 전기차(EV) 고객은 '마이현대' 앱으로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얼라이언스에 소속된 타 업체의 충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인도네시아에서 하나의 앱으로 여러 업체의 충전 시설을 자유롭게 사용 및 결제할 수 있는 로밍 제도를 도입한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얼라이언스 구축에 참여한 7개 업체는 인도네시아에서 총 429개소 696기의 EV 충전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민간 EV 충전기의 약 97%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EV 신차 고객에게 현대 EV 충전 얼라이언스 소속 업체의 충전소에서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충전량 50kWh를 매월 제공하는 'EV 충전 서비스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제공된 충전량은 다음달부터 사용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박에 EV 신차 구매 고객에게 가정용 완속 충전기를 무료로 지급하고 현지 대형 쇼핑몰 등과 협력해 인도네시아 최초의 초고속 충전 시설을 운영하는 등 더 나은 충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자원·인구 대국' 인니···EV 전용 공장 가동준비 '이상 無'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셀-전기차로 이어지는 현지 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전기차 생태계의 미래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를 준공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은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장착해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에서 일괄 생산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는 물론 현대차·기아의 다양한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일찍부터 인도네시아의 가능성을 눈여겨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2022년 9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HMMI를 준공하면서 아세안 시장 개척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약 77만7000㎡ 부지에 오는 2030년까지 약 15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HMMI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아세안에 만든 완성차 공장으로 관심을 모았다. HMMI는 가동 2년여 만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해진다. 올해 1분기 기준 HMMI 생산능력은 2만300대, 생산실적은 2만2520대를 기록하며 110.9%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공장(114.9%)을 제외하고 해외 공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해 7475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43.8%)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앞세워 전기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한편 특화 차량 등 현지화 판매 전략으로 아세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아세안자동차연맹에 따르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자동차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335만5136대 수준이다. 현대차가 생산거점을 가동 중인 인도네시아가 29.9%의 비중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지난해 기준 2억7750만명으로 인도와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 세계 1위로, 원자재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2030년에 6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파업 사태’ 분수령···“노사문제 넘어야 할 산”

삼성전자 노조가 사상 초유의 '무기한 총파업'을 벌이는 가운데 노사가 올해 임금교섭을 재개한다.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파업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집행부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아 양측이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23일 경기도 기흥 나노파크에서 만나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8일 노조의 총파업이 시작된 이후 보름만이다. 재개되는 임금교섭에서는 임금 인상률을 포함해 전삼노가 요구해온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지난달 말 중앙노동위원회 3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를 제안했다. 전삼노는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평균 임금인상률 5.6%'(기본 인상률 3.5%+성과 인상률 2.1%)를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전삼노의 파업동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체행동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수천명이 이를 지지하는 등 분위기가 고조됐지만 집행부가 사측에 무리한 요구를 하며 여론전을 벌인 탓에 파업 참가자가 급감한 상황이다. 집회를 연다면서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연예인을 불러 '호화 집회'를 여는 등 상식 밖 행동을 일삼은 것도 파업 인력 이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노조가 '성과급'의 개념 자체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나온다. 회사가 이익을 냈을 때 임직원들과 성과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제도를 마치 당연히 받아야 하는 '임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삼노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정확하게 못 박으라는 목소리를 강력하게 내고 있다. 전삼노는 당초 파업으로 못 받은 임금을 사측이 보장해달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는 노동 없이 임금을 받겠다는 뜻이라 여론의 강력한 질타를 받았다. 전삼노는 재개될 교섭에서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22일 경기 용인시 삼성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총파업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기흥, 평택, 천안, 온양, 구미, 광주 등 전국사업장 조합원 1200여명이 참여했다.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벌여왔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 5월29일에는 사상 처음 파업을 선언했다. 전삼노는 특히 파업 목적을 '생산 차질'로 규정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사업장에서 쟁의활동을 벌여왔다. 전삼노가 작년 8월 확보한 대표교섭노조 지위가 다음달 없어진다는 점은 변수다. 만일 협상이 끝나지 않으면 노동조합법에 따라 어느 노조든지 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전삼노 포함 5개 노조가 각자 교섭 체제에 돌입하면 파업 동력은 더욱 약해질 전망이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이날 기준 3만4800여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여명)의 27.8%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노사가 일정 수준 양보를 통해 올해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역시 글로벌 '복합위기'가 지속되는 와중에 내부 단합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노사 문제는 이제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서초사옥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사를 포함한 삼성의 여러가지 준법경영에 관한 문제들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동빈 회장 ‘뚝심’ 이어간다···롯데그룹 베트남 공략 ‘박차’

롯데그룹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유통, 모빌리티,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출범 1년이 채 안된 '롯데몰 하노이'가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과도 나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하반기 중 베트남 개인 장기렌터카 시장에 진출한다. 2007년 법인 설립 이후 한국 및 글로벌 기업 대상으로 영업을 펼쳐왔지만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도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셈이다. 롯데렌탈은 우선 자동차 판매 딜러등과 협업하기로 했다. 차종 공급과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이달 미쯔비시(Mitsubishi) 등 17개 쇼룸을 운영 중인 킴 리엔 그룹을 시작으로 △현대 탄꽁(THANH CONG) △도요타 △기아 타코(KIA THACO) △마쯔다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롯데렌탈 베트남 법인은 그간 B2B 장기렌터카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B2B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내 독자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했고 이를 활용해 B2C 장기렌터카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현지에서 장·단기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량을 약 1300대 가량 운영 중이다. 이번 B2C 장기렌터카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1만대 수준으로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자동차 렌탈 시장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13.8%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규무는 8억8471만달러(약 1조22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5월 베트남 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에 6800만달러(약 937억원) 규모의 증자를 완료했다. 이는 사업구조 개편 기반 마련, 영업자산 확대에 따른 운영자금 등 안정적인 성장 여력을 확보하는 데 사용된다. 이번 증자는 회사가 베트남 사업을 시작한 2018년 이후 최대 규모 증자다. 베트남 사업이 지속 성장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는 평가에 따라 더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롯데카드는 설명했다. 대규모 복합단지 건설도 추진 중이다. 롯데건설의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베트남 호찌민시 연면적 약 68만㎡ 부지에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하 5층, 지상 60층 규모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함께 오피스·호텔·서비스레지던스와 아파트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총 사업비 약 9억달러 규모다. 롯데마트는 지난 4일 베트남 하노이센터점을 그로서리(식품) 전문 매장으로 재단장했다. 2014년 9월에 문 연 하노이센터점은 베트남 하노이의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바딘 지역에 있다. 이번 재단장으로 식료품 매장 면적을 1.2배로 늘리면서 전체 점포 면적의 90%를 먹거리로 채웠다. 롯데 내 식품 기업들도 베트남으로 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초 베트남 호찌민에 제로 슈거 소주 '새로'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베트남 젊은 층은 소주를 활용한 칵테일 제조 체험 등에 열광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팝업스토어는 새로 소주의 구미호 캐릭터인 '새로구미'가 사는 동굴 형태의 외관으로 꾸며졌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제품 시음, 사진 촬영, 게임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롯데GRS는 1998년 베트남 진출 이후 약 38개 이상 지역에 250여개 롯데리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패스트푸드 1위 업체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호텔롯데는 2013년 호찌민 레전드 호텔 인수(현 롯데호텔 사이공), 2014년 롯데호텔 하노이 오픈에 이어 지난해에는 'L7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바이 롯데'를 선보였다. 롯데그룹이 베트남에서 활로를 찾는 것은 신동빈 회장이 '글로벌 사업' 확장을 꾸준히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베트남을 '포스트 차이나'로 삼고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해왔다. 신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상반기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사업을 소개하며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을 진정성 있게 추진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신 회장이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모델로 칭찬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승승장구하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베트남 하노이에 지난해 9월22일 전면 개장한 초대형 상업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누적 매출이 지난달 200억원을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1월 초단기로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5개월여만에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누적 방문객은 800만명을 넘었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대거 유치한 '혁신 상품기획(MD'과 '한국식 팝업스토어'가 인기몰이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신 회장은 이달 초 방한한 베트남 '권력 서열 3위' 팜 민 찡 총리를 만나 추가 투자에 대한 논의를 하기도 했다. 당시 접견에는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사장 등도 동석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술력의 힘’ TCR 휩쓰는 현대차···글로벌 존재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최정상급 투어링카 대회 '2024 TCR 월드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개막전에 이어 4라운드 브라질 레이스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엘란트라 N TCR' 경주차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더 뉴 엘란트라 N TCR'(국내명 더 뉴 아반떼 N TCR)은 19~21일(이하 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인터라고스 서킷'에서 열린 '2024 TCR 월드투어' 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TCR 월드투어는 제조사의 직접적인 출전은 금지하고 제조사의 경주차를 구매한 프로 레이싱팀이 출전하는 '커스터머 레이싱'(Customer Racing)이다. TCR 경주차를 활용한 전세계 글로벌 최상위 대회기도 하다. 전세계 각지에서 개최되는 지역 TCR 레이스를 순회하며 경기를 치룬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를 결정짓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더 뉴 엘란트라 N TCR 경주차로 출전한 노버트 미첼리즈 선수는 21일 치러진 두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미첼리즈 선수는 두 번째 결승 레이스 우승으로 30포인트를 획득했다. 지난 20일 펼쳐진 첫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6위를 차지해 얻은 16포인트를 더해 총 46포인트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2024 시즌 드라이버 순위 1위를 유지했다. 함께 출전한 미켈 아즈코나 선수는 첫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8위를, 두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9위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 기간 총 22포인트를 획득해 2024 시즌 드라이버 순위 5위에 올랐다. 두 선수가 속한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 팀은 총 383 포인트로 팀 부문 종합 순위 2위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2023년도 TCR 월드투어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을 달성한 노버트 미첼리즈, 2022년 챔피언 미켈 아즈코나에 이어 새롭게 영입한 네스토르 지로라미 선수와 2024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TCR 시리즈는 대륙·국가별 대회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40개에 달한다, 최대 650명의 드라이버들이 각 TCR 시리즈 대회에 참여중에 있다. 그 중 글로벌 최상위 대회인 TCR 월드투어는 올해 총 7개 라운드로 구성된다. 이탈리아에서 치러진 개막전을 시작으로 이번 브라질 레이스를 거쳐 우루과이, 중국, 마카오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현대차는 지난 4월 개막전인 이탈리아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당시 더 뉴 엘란트라 N TCR 경주차로 출전한 미첼리즈 선수는 첫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네스토르 지로라미 선수는 첫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10위를, 두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1위를 달성했다. 미켈 아즈코나 선수는 첫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4위, 두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4위를 차지했다. TCR 월드투어 5번째 레이스는 다음달 2~4일 우루과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이번 대회와 별도로 다양한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1~2일 현대차 고성능 N브랜드가 혹독한 코스로 유명한 '녹색 지옥'(Green Hell)으로 알려진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클래스 우승과 함께 9년 연속 완주에 성공한 게 대표적이다. 당시 엘란트라 N TCR은 TCR 클래스 1·2·3위를, i30 패스트백(Fastback) N Cup Car 가 VT2 클래스 2위를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는 대회에 TCR 클래스 엘란트라 N TCR 3대, VT2 클래스 i30 패스트백 N Cup Car 1대 등 총 4대를 출전시켜 전 차량 완주에 성공했다. 엘란트라 N TCR의 경우 4년 연속 TCR 클래스 우승을 달성하며 고성능 N브랜드의 우수한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11~12일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 '2024 현대 N 페스티벌'을 열었다. 현대차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행사 2라운드에 전기차 'eN1 클래스'를 처음 개최하기도 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지난달 '2024 WRC' 이탈리아 랠리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에 앞서 월에는 스웨덴, 1월 몬테카를로 대회에서도 왕좌를 차지했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 FIA가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다. 포장도로에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까지 각양각색의 환경에서 펼쳐지는 연간 경기결과를 토대로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 결정된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지난달 우승을 통해 2022·2023년 이탈리아 랠리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부터 21번 개최된 역대 이탈리아 랠리 중 총 7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상법 개정 전에···” 재계 ‘지배구조 개편’ 열풍 더 거세지나

재계 주요 기업들이 다양한 이유로 계열사간 분할·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그룹사들도 서둘러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를 골자로 상법이 개정될 경우 이 같은 작업에 큰 제약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두산 “체질개선 과정서 소액주주 무시"···삼성·SK·동원 사례 재조명 21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 등 3대 축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고 발표해 소액주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그룹 '캐시카우'이자 알짜회사인 두산밥캣에 대한 대주주 지배력 강화를 위해 무리한 합병 비율을 채택했다는 이유에서다. 두산그룹 변화의 핵심은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합병이다. 양사 시가총액이 비슷하다보니 그룹은 이들은 인적분할·합병하는 과정에서 교환 비율을 1대 0.63으로 책정했다. 문제는 실적이다. 두산밥캣은 작년 기준 매출 9조7589억원, 영업이익 1조3899억원을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는 같은 기간 매출 530억원, 영업손실 192억원을 냈다. 시가를 기준으로 기업간 합병을 추진하는 게 불법은 아니다. 다만 내실이 탄탄하지만 주가가 눌려있는 회사와 실체 없이 주가만 뛰어있는 회사의 가치를 동일시하는 게 적합하냐는 지적은 자본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대주주가 의도적으로 주가를 내리거나 올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된 사례도 많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대표적이다. 당시 합병비율은 1대 0.35였다. 당시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제일모직 가치를 높게 산정해 삼성물산 주주들이 피해를 본다는 목소리가 컸다. 행동주의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경우 이 사건을 기점으로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SK 역시 SK C&C와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비율을 대주주에 유리하게 정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2017년 현대모비스 사업부를 분할해 일부를 현대글로비스와 합치려 했지만 소액주주들이 반대하자 계획을 철회했다. 동원그룹의 경우 2022년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을 추진하다 합병 비율을 변경해야 했다. 노골적으로 상장사인 동원산업보다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동원인터프라이즈에 유리하게 움직여서다. SK그룹이 지난 18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합병하기로 한 결정도 주목받는다. 시장 예상보다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 주주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지주사 SK(주)의 영향력을 일부 양보했다는 점에서 두산 사태와는 정반대다.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는 점 등을 고려해 SK그룹이 소액주주들을 최대한 배려한 선택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 '상법 개정' 물밑 논의 활발한데···재계 '눈치싸움' 치열해질 듯 재계에서는 이번 두산그룹 사태를 계기로 '상법 개정' 논의 방향성이 경영계에 불리하게 흘러가지 않을지 걱정하는 분위기다. 상법 개정의 핵심은 '회사'로 한정하고 있는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할지 여부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노란봉투법, 민생지원금 지급 등 쟁점 법안을 처리 또는 폐기하고 나면 민주당이 상법 개정을 당론으로 추진할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두산 사업구조 재편이 일반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분할합병이 아닌 두산밥캣 지분 직접 매각 방식이 더 유리하고, 두산밥캣 주주는 주식의 포괄적 교환 아닌 공개매수 방식이 더 유리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두산의 사례는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 도입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고려하도록 할 경우 회사가 지배주주 또는 경영자와 일반주주 간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는 의사결정을 할 때 일반주주의 이익에도 부합하는지 신중히 검토한 후에 추진하게 된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사전·사후적 대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배구조 개편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온 그룹사들은 속내가 복잡하다. 이사 충실 의무 범위가 확대된다 해서 당장 기업 분할·합병에 제동이 걸리는 건 아니지만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쓰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해관계가 맞지 않는 이들이 소송을 남발하는 등 진행 비용이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에 대한 삼성물산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찾는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동시에 정몽구 명예회장의 주력사 지분을 정의선 회장이 증여받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 등을 통해 일본 롯데와 관계를 재정립하는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 중이다. 카카오 등 후진적인 지배구조를 지닌 기업들도 체질개선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시승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국민 SUV로 ‘진화’

기아 차량 중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경차도 아니고 스포티지도 아니고 카니발도 아니다.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다. 쏘렌토의 1~6월 국내 판매는 4만9588대다. 이 중 3만5360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아직도 계약 이후 6개월 가량을 기다려야 차가 출고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작년 8월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됐고 연식변경은 아직이다. 사실 쏘렌토는 원래부터 인기가 많은 차였다. 4세대 쏘렌토만 놓고 보면 지난 2020년 출시 후 매년 국내에서 6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이에 따라 기아는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으며 큰 변화보다는 디테일을 손보는 방향을 택했다. 신차는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에 기반해 제작됐다. 세련되고 강인한 외관과 함께 개방감과 편의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가솔린과 디젤 라인업이 있지만 하이브리드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이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815mm, 전폭 1900mm, 전고 1695mm, 축거 2815mm다. 2열 공간이 워낙 잘 뽑혔고 시트 포지션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어 실제로는 훨씬 큰 차처럼 느껴진다. 조수석에 성인 남성이 앉아도 2열 무릎 아래 공간이 넉넉하게 남는다. 실내 디자인이 예쁘게 뽑혔다. '경계가 없는 이어짐'(Borderless Wideness)을 주제로 수평적인 조형을 통해 높은 개방감을 연출했다. 12.3인치 크기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하나의 화면처럼 매끄럽게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기아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적용돼 다양한 정보를 통일감 있게 보여준다. 그 아래에 좌·우 끝까지 이어지는 날렵한 송풍구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공조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전환형 조작계가 유기적이고 기술적인 조화를 이룬다. 디자인 특화 트림 그래비티는 전용 디자인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이 적용됐다.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와 루프랙 등에 블랙 색상을 입히고 단단한 느낌을 주는 전·후면 전용 스키드 플레이트와 전용 가죽 시트로 강인함과 고급감을 한 층 높였다. 쏘렌토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한다.이 덕분에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는 물론 고객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차량 내 주요 제어기에 대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e 하이패스 기능이 추가돼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이브리드차지만 역동적인 주행도 가능하다. 1.6 가솔린 터보 엔진은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속도를 내는 재주를 지녔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235마력, 최대토크는 35.7kg·m다. 공차중량은 1.8t 수준이다. 고속으로 달릴 때 자세가 안정적이라 만족스러웠다. 운전석 시야는 보다 넓어진 느낌인데 코너 등에서 땅에 달라붙는 느낌이 강하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설정하면 엔진 회전수를 확 높여줘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흐름이 원활한 도로에서 60~80km/h 수준으로 제동 없이 정속주행을 했더니 실연비가 20km/L 가까이 올라갔다. 2WD 기준 공인복합연비는 15.7km/L를 인증받았다. 고속도로 뿐 아니라 일반 도심에서도 꽤 높은 수준의 연비를 확보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아는 쏘렌토에 △교차 차량·측방 접근차·추월시 대향차 대응 및 회피 조향 보조 기능을 추가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진출입로 속도 제어 기능을 더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변경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와 더불어 △2열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10 에어백을 적용하고 △시인성이 높은 프로젝션 타입 후진 가이드 램프를 장착했다. 이는 후진 시 주변 차량 및 보행자가 차량 주행 방향을 알 수 있게 돕는다. 기아 측은 신형 쏘렌토가 한층 더 세련된 디자인과 혁신적인 상품성을 갖추게 됐다고 소개하고 있다. 워낙 매력이 다양하다보니 '국민 SUV' 자리에서 한동안 내려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 가격은 3786만~4455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최태원 “엔비디아 적수 없어···3년안에 무너지지 않을 것”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엔비디아에 대해 “아주 짧은 미래, 2∼3년 안에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인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이 회사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 회장은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토크쇼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중요한 고객이다 보니 저희도 연구를 많이 하는데, 3년 안에는 솔직히 적수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여기에 많은 요인이 있는데 GPU로 그래픽을 다루는 것이 AI 연산과 거의 똑같은 얘기가 되고, 엔비디아가 이를 더 쉽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상당히 많이 발전시켰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누군가 칩을 비슷하게 만들어도 그 하드웨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한순간에 만들 방법이 없다"며 “2∼3년간은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도 좋기 때문에 무너지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반대로 엔비디아가 2∼3년 후에 무너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로 돈을 벌어내는 모델이 뭔지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며 “지금 엔비디아 세상이 아니라 다른 형태 칩이 필요해서 현재 엔비디아가 가진 장점이 무너질 공산이 그다음부터는 깔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를) 누가 깰 수 있느냐 하면 누구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데, 엔비디아 칩을 쓰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이 엔비디아의 비싼 칩을 쓰기보다 자기 칩을 쓰고 싶어 하는 요구가 많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그들의 경쟁력이 얼마나 올라오느냐에 따라 엔비디아가 부서질 수 있고, 엔비디아 경쟁자인 AMD, Arm 등이 칩을 잘 만들뿐 아니라 싸게 만들면 엔비디아 모델도 부서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여름 성수기 노린다···외항사 ‘특가 항공권’ 봇물

외국항공사들이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가 항공권을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궁극적인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인터라인을 체결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은 여름휴가 시즌을 맞이해 다음달 11일까지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상 노선은 싱가포르, 발리, 푸켓, 몰디브, 멜버른, 퍼스 등 19개다. 탑승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호주·발리 노선의 경우 탑승 기간이 10월1일부터 12월31일로 다르다. 인천 출발 이코노미 클래스 1인 왕복 요금 기준 △싱가포르 41만3800원△몰디브 83만400원 등에 구매할 수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전 세계 36개국 123개 도시에서 운항 중이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은 다음달 12일까지 '2인 홍콩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인천에서 출발해 홍콩에 도착하는 일반석 왕복 항공권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홈페이지에서 할인코드(KRFLY2HKG)를 입력하면 선착순 3000명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항공권 출발 기간은 내년 3월31일까지다. 여행 기간은 최소 2일에서 최대 7일이다. 성인 두 명이 함께 여행할 때만 적용 가능하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여름 시즌 동안 두바이를 방문 또는 경유하는 승객들을 위해 '마이 에미레이트 써머 패스'를 재출시해 9월30일까지 운영한다. '마이 에미레이트 패스'는 에미레이트 항공이 두바이를 방문하는 승객들을 위해 매년 진행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두바이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 혜택을 포함한다. 승객들은 '마이 에미레이트 패스' 프로그램 진행 기간 동안 유효한 신분증과 모바일 탑승권만 제시하면 두바이 전역에서 쇼핑, 미식 경험, 럭셔리 스파 등을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오는 23일까지 이코노미 클래스 총액 왕복 요금을 43만7300원부터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발리, 퍼스 등 다양한 여행지까지 합리적인 요금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말레이시아항공 글로벌 특가 판매 기간 동안 항공 요금 할인뿐 아니라 추가 수하물, 라운지, 좌석 지정 등 부가 서비스 번들 구매 시에도 10% 할인 혜택을 준다. 에어아시아엑스는 아프리카 대륙 진출을 선언했다. 에어아시아엑스는 오는 11월15일부터 주 4회(월·수·금·일) 일정으로 쿠알라룸푸르-나이로비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에어아시아는 이번 신규 노선 취항을 기념해 최저 43만100원부터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는 인천-나이로비 왕복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지난 14일까지 전개했다. 에어캐나다는 '캐나다의 날' 기념 할인 혜택을 이달 초까지 제공했다. 가격 외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하는 외항사도 상당수다. 에어프랑스와 KLM 네덜란드 항공은 스칸디나비아항공(SAS)과 코드셰어 및 인터라인 협약을 체결하며 유럽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고 이날 밝혔다. 에어프랑스-KLM은 유럽 내 취항지를 확대하고 고객의 여행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칸디나비아 대표 항공사 SAS와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은 SAS가 정식으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Team)에 합류하는 오는 9월1일부터 발효된다. 코드셰어 협약 체결에 따라 에어프랑스-KLM은 SAS의 허브인 코펜하겐·오슬로·스톡홀름 공항을 통해 북유럽 33개 취항지를 운항하게 된다. SAS 또한 에어프랑스와 KLM의 허브 공항인 파리 샤를 드 골,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을 활용해 유럽 전역으로 노선을 확장한다. 추후 대륙간 노선에 대한 내용도 협약에 추가될 예정이다. 인터라인 협정을 통해 고객들의 여행 선택지도 넓혔다. 인터라인은 항공사 간 운항 노선 항공권을 연계해 판매하는 제휴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에어프랑스와 KLM 이용객은 두 항공사의 노선은 물론 SAS가 보유한 유럽 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목적지까지 한 번의 체크인 및 수하물 처리로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터키항공은 이스탄불-토리노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를 통해 130개국 349개 목적지에 하늘길을 열며 국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빌랄 에크시 터키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탈리아 북서부 고객들은 독보적인 네트워크를 누리며 여행하고, 동시에 전세계 승객들은 여러 혜택을 누리며 이탈리아 최초의 수도인 역사적인 도시 토리노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모비스 “기술로 앞서간다” 에어백 개발 ‘박차’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에어백 분야에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에어백 등 신개념 제품을 최초로 개발하며 고객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차 문에 장착해 아래에서 위로 펼쳐지는 '도어 장착형 커튼에어백'과 에어백 하단부의 지지력만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자립형 동승석에어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PBV에 특화된 에어백이다. 차량 내부가 상대적으로 넓고 다채로운 실내디자인이 가능한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두 기술 모두 충돌이나 전복 사고 시 탑승객의 이탈을 방지하거나 상해를 대폭 저감시킨다고 설명했다. 도어 장착형 에어백은 커튼에어백이 위에서 아래로 펼쳐지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수직으로 상승한다. 사고 시 0.03초 만에 팽창한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와이어 방식을 커튼에어백에 적용했다. 에어백 좌우로 설치된 와이어를 따라 쿠션이 펼쳐지며, 창문 밖으로 탑승객의 이탈을 방지한다. 북미 교통안전국(NHTSA)의 이탈경감표준(FMVSS 226)도 충족하며 안전성을 확보했다. PBV는 뒷좌석 승하차용으로 슬라이딩 도어를 주로 사용한다. 천장에 문을 닫는 구조물이 위치해 에어백 장착 공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 도어 장착형 에어백이 효과적이다. 이규상 현대모비스 승객안전연구실장은 “도심 운송에 특화된 PBV 시장을 염두에 두고 신개념 커튼에어백을 개발했다"며 “로보라이드용 PBV는 개방감을 강조해 측면 유리창 크기가 더욱 커지므로, 향후 강화된 탑승객 안전장치 도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립형 에어백(셀프서포트 에어백)은 전면 유리창까지의 실내 공간이 넓은 PBV 특성을 고려한 기술이다. 에어백 하부의 지지력만으로 충격을 흡수해 동승자를 보호한다. 현재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약 30도 각도의 전면유리창이 팽창한 쿠션을 지지하게 된다. 반면 PBV는 유리창까지의 거리가 멀고, 유리창이 직각에 가까울 수 있다. 자립형 에어백은 이러한 구조적인 어려움을 극복한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쿠션을 전면부(크래시패드)에 밀착시키고, 에어백을 고정하는 설계기술을 적용했다. 쿠션이 에어백 덮개에 해당하는 하우징과 연결돼 순간적으로 쿠션을 잡아주는 원리다. 쿠션의 들림 현상도 방지해준다.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핵심 부품인 에어백 부문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져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차량 전복 시 승객의 상해를 줄여주는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주목받았다. 이 에어백은 전복 사고가 났을 때 승객의 신체가 선루프 장착 차량의 루프 면 바깥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는 안전장치다. 선루프 내부에 장착돼 차량 후방에서 전방으로 전개되는데, 측면 충돌 시 차량 창문을 따라 길게 펼쳐지는 커튼 에어백의 모습과 비슷하다. 전복 사고로 인해 차량 회전각의 변화가 발생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인플레이터(에어백 가스 발생 장치)가 에어백을 전개한다. 가스로 부풀어 오른 에어백 쿠션은 0.08초 만에 차량 루프면 전체를 덮어 승객을 보호한다. 안전성도 인정받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머리 회전 방지 에어백'의 경우 작년 3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신규 충돌안전 테스트에서 머리 회전 상해 부문 만점을 받았다. 신기술 에어백에는 머리 회전을 억제하는 돌출부(보조 체임버)가 활용됐다. 현대모비스는 내연기관차와 크게 달라지는 전동화 차량 구조에 적합하도록 기존 에어백의 두께보다 40% 얇아진 '슬림 에어백'도 개발했다. 슬림 에어백은 가변형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얇은 시트 측면 공간에도 효과적으로 장착되는 장점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에어백 선행 기술과 관련된 지적 재산권을 확보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안전 솔루션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반도체 초격차’ CXL 기술로 이어간다

삼성전자가 CXL(Compute Express Link) 기술을 통해 반도체 분야 '초격차' 리더십을 이어간다. 데이터 처리의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를 앞세워 인공지능(AI) 시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CXL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스토리지 등 다양한 장치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보다 빠른 연산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메모리 사용성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AI 시대를 이끌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버에서 사용하던 D램은 한정된 범위 내에서만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대규모 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한계가 분명하다. CXL 기반 D램 제품은 기존 D램과 공존하며 시스템 내 대역폭과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서버에서 SSD를 꽂던 자리에 그대로 CMM-D를 꽂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 5월 업계 최초 CXL 기반 D램 제품을 만들었다. 이어 최고 용량 512GB CMM-D 개발, 최초 CMM-D 2.0 개발 등에 성공하며 역량을 쌓아왔다. 지난 3월 글로벌 반도체 학회 '멤콘 2024'에서는 CMM-D, D램, 낸드를 함께 사용하는 솔루션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CXL 2.0을 지원하는 256GB CMM-D 제품을 출시하고 주요 고객사들과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CXL 컨소시엄을 결성한 15개 이사회 회원사 중 하나다. 메모리 업체 중 유일하게 이사회 멤버로 선정돼 CXL 기술의 고도화 및 표준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알리바바 그룹, AMD, Arm, 시스코 시스템즈, 델 EMC, 구글,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화웨이, IBM, 인텔, 메타, MS, 엔비디아, 램버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CXL 제품은 준비가 됐지만 아직 이를 사용할 고객사가 없어 시장이 개화하지 않았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상무)은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CXL 솔루션 설명회'에서 올 하반기부터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상무는 “고객사가 CXL을 사용할 시스템이 준비돼야 하고 이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도 만들어야 한다"며 “규모는 작겠지만 올 하반기부터 성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작년 5월 개발 완료한 삼성전자의 'CXL 2.0 D램'이 '메모리 풀링'(Pooling)을 지원한다는 점을 눈여겨 보는 분위기다. 메모리 풀링은 서버 플랫폼에서 다수의 CXL 메모리를 묶어 풀(Pool)을 만들고, 각각의 호스트가 풀에서 메모리를 필요한 만큼 나누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이용하면 CXL 메모리의 전 용량을 유휴 영역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데이터 전송 병목현상이 줄어든다. 데이터센터의 경우에도 효율적인 메모리 사용으로 서버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총 소유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서버, 칩셋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으로 CXL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