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한식당에서 만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을 찾아 '현장 경영'을 펼쳤다.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하며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각)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미국을 찾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을 연이어 만났다.
황 CEO와는 5일 또 한 번 '깐부 회동'을 가졌다. 황 CEO가 산타클라라의 한국식 호프집으로 최 회장을 초대해 치킨을 먹으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와 만남 전부터 양사의 협력 현황과 글로벌 AI 생태계의 수요 상황을 살펴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SK하이닉스의 전략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선보인 반도체 콘셉트 스낵 'HBM 칩스'를 황 CEO에게 소개했다. 또 SK하이닉스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스토리가 담긴 책 '슈퍼 모멘텀'도 전달했다.
6일에는 새너제이에 위치한 브로드컴 본사에서 탄 CEO를 만났다. 두 사람은 중장기 메모리 시장 전망 및 공급 전략, 양사 간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 공유했다.
이번 방문은 SK하이닉스가 주도해 온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확대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차세대 AI 칩 아키텍처와 메모리 통합 기술 관련 대응 전략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SK하이닉스는 향후 브로드컴의 AI 칩 설계 단계부터 자사의 메모리 기술이 선제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10일 시애틀로 향했다. 나델라 CEO와 만나 HBM 관련 협력과 AI 데이터센터·설루션 사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반도체를 넘어 AI 인프라·서비스 영역까지 MS와 협력을 확장하며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입지를 넓혀가려는 행보라고 SK그룹 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같은 날 새너제이행 비행기를 타 저커버그 CEO와 회동했다. 두 사람은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협의를 통해 기존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서버용 D램을 넘어 차세대 AI 인프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메타의 AI 가속기 개발을 위한 MTIA(Meta Training and Inference Accelerator) 프로젝트 지원 계획과 개발 로드맵을 저커버그 CEO에게 설명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만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왼쪽)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구글 캠퍼스에서 만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또 11일 새너제이 구글 캠퍼스에서 피차이 CEO와 AI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핵심 병목이 메모리 확보에 있으며, 단기간 증설이 어려운 만큼 장기 수급 안정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동시에 제품 공급 및 투자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SK그룹 측은 “최 회장이 미국 서부 지역을 돌며 SK하이닉스 미주 사업과 AI 생태계를 점검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인프라 파트너십을 한층 공고히 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핵심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하며 AI 인프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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