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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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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초대형 에탄운반선 3척 수주…7422억원 규모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지역 선수와 초대형 에탄운반선 3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2027년 12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약 7422억원)을 포함해 올해 73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기록, 연간 목표의 75%를 채웠다고 26일 밝혔다. 여기에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2척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 △셔틀탱커 1척 △중형탱커 4척 △컨테이너선 4척 등이 포함됐다. 이 중 액화천연가스(LNG)·암모니아·에탄 등 친환경 연료 선박이 전체의 86%(31척)를 차지하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과 친환경 컨테이너선 등을 토대로 수주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NG운반선의 경우 17만4000㎥급 대형선 선가가 척당 2억6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 발주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친환경 기술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NG운반선 발주 주춤, 조선업 선종 다변화 나선다

그간 국내 조선소들의 실적 향상을 뒷받침하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발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2018~2020년 55척이었던 대형 LNG운반선의 연평균 발주량은 2021~2024년 97척으로 불어났다. 각국의 에너지전환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수급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과 2026년에는 40척 안팎, 이후에는 더욱 발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트럼프 2기가 들어서는 미국의 유럽·아시아향 LNG 수출이 불어나는 등 글로벌 교역량이 불어나지만, 선복량 과잉이 시장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018년부터 증가한 신조선 발주의 영향으로 2022년부터 선복량 증가율이 수요 증가율을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7만4000㎥급 LNG운반선의 척당 신조선가는 2021년 10월 2억300만달러에서 2022년 10월 2억4800만달러로 높아졌고,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2억6500만달러로 형성됐다가 지난 10월 2억6100만달러로 낮아지는 등 가격에도 이같은 흐름이 반영되는 추세다. 전체 수주의 절반에 달하는 물량을 LNG운반선으로 채운 국내 기업으로서는 수익성 상승이 발목잡힌다는 의미다. 중동 분쟁 완화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선박들이 남아프리카 희망봉 우회 대신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면 시황 악화가 가속화되면서 수요 위축이 더욱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 노후선 폐선도 극히 적은 상황에서 늘어난 선복량을 흡수했던 항로 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수주 선종 다변화를 솔루션으로 제안하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따른다. 중국 조선소들은 가격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면서도 기술력을 끌어올리면서 전체 신조선 수주점유율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해군력 증강 및 생산력 확대 등을 위해 추진한 투자가 성과를 거둔 셈이다. 반면, 2021~2022년 30%를 웃돌았던 국내 조선소들의 점유율은 지난해 20.6%, 지난달 18.1%로 떨어졌다. 선별수주 정책으로 연간 건조량의 200%에 달하는 수주량이 100%를 소폭 초과하는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대형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중국에 밀린 것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인력 확보가 어려운 탓에 생산인력에서 외국인 비중이 높아진 것도 지적된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현장을 떠나는 특성상 숙련도 제고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화오션·HD한국조선해양 등이 용접 공정에 협동로봇을 도입하는 등 자동화율 향상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초대형 암모니아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을 비롯해 아직 국내 기업들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되는 분야의 기술력 고도화로 시장을 선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운항 선박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제품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는 최근 '시프트 오토'가 출항했다. 이는 설계단계부터 완전자율운항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데이터 수집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스마스싱스'가 접목됐다. HD현대는 8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자율운항·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해 실증했고, 3단계(선원 없이 원격제어가 가능한 수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LNG운반선으로 창출한 수익으로 미래 시장을 위한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조선소' 구축 등으로 생산성을 높이면서 노동인구 감소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포스코홀딩스, 기업가치 제고 나서 “매출 성장률 6~8% 유지”

포스코홀딩스가 23일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3년간 미래 성장투자를 본격화해 효율적인 투하자본 관리로 매출성장률 6~8%, 투하자본이익률(ROIC) 6~9% 를 달성하고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과 지배구조 혁신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철강의 경우 고성장·고수익 지역 중심의 투자 확대와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2차전지소재는 선제적으로 우량 자원을 확보하고 제품 및 공정 기술혁신을 추진한다. 그룹 가치·전략 적합성과 사업 성장성 등을 고려한 도메인 중심으로 신규 사업도 발굴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저ROIC 자산과 사업을 구조개편하고, 고ROIC 중심의 성장투자로 자본효율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사업은 '2Core+New Engine' 포트폴리오로 재편하고, 단위사업별로 수익성과 투입자본을 동시에 평가하는 ROIC 지표를 향후 사업관리에도 적용한다. 올해부터 3년간 총 6%의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고, 현금배당은 별도 잉여현금흐름의 50~60%를 재원으로 주당 1만원의 기본배당을 지급한다. 잔여재원 추가 지급 등을 통해 2조3000억원 이상의 배당을 실시하는 정책도 유지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기존 보유 자사주 중 2%를 소각했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신규 매입 및 소각했다. 현금배당도 3분기까지 주당 7500원을 지급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사외이사 중심의 선진 지배구조 체제를 강화하고, 회장·사외이사 선임프로세스를 보완할 것"이라며 “지주사 중심의 그룹 ESG 리스크를 관리하는 ESG거버넌스 체제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J중공업, 해군 신형 고속정 4척 수주…2663억원 규모

HJ중공업이 해군의 신형 고속정 4척을 수주했다. 앞서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검독수리-B 배치-2 9~12번함 건조 입찰에서 협상 대상업체로 선정된 후 기술협상 등의 절차를 거쳤다. 23일 HJ중공업에 따르면 신형 고속정은 기존 참수리급 대신 연안 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전력으로, 이번 계약 규모는 총 2663억원이다. 검독수리-B 배치-2는 △최신 전투체계 △대유도탄 기만체계 △원격사격통제체계 등을 탑재하면서 화력·방어력·생존성을 끌어올렸다. HJ중공업은 검독수리-B 배치-1 16척 전량을 해군에 인도한 이후 후속사업에서도 지난해까지 8척에 이어 추가 수주하면서 고속정 분야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해경의 3000t급 경비함과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18척 성능개량사업, 해군의 독도함·고속상륙정 창정비사업을 비롯해 총 5504억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하는 등 함정 신조와 유지·보수·정비(MRO)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기술력에 힘입어 해군과 해경의 최신예 함정의 신조·성능개량·창정비 등의 사업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며 “국가 해양방위산업체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맡은 임무를 완벽히 완수, 해상 방위력 증강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두산밥캣, 수소지게차 첫 민간 공급…판로 확대

두산밥캣이 최근 20kW급 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지게차를 인천 남동농협과 유니투스 충주공장에 각각 1·3대 공급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책과제가 아닌 민간 수요용으로 수소지게차를 공급한 것은 인천 남동농협이 처음이다. 두산밥캣은 국내 최초로 수소지게차를 상용화한 데 이어 민간 판로도 개척했다. 현행법상 수소지게차는 일반 수소충전소에서 충전할 수 없지만, 두산밥캣은 부지 내 충전소를 보유한 수요 기업 및 관련 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민간 공급의 길을 열었다. 지난 10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특례 승인을 받고, 환경부의 무공해 건설기계 보급 사업을 활용한 것이다. 인천 남동농협은 수소·전기 충전소를 갖춘 융복합센터에서 민간 1호 수소지게차를 운영하며 관련 사례를 지역 농협에 전파할 계획이다. 유니투스도 규제 특례를 통해 충주공장 내 충전소를 활용해 수소지게차를 운영하게 된다. 두산밥캣은 초기 수요자들이 실제 환경에서 수소지게차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광양시와 수소지가체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규제특례 과제를 추진하는 등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상철 두산밥캣코리아 ALAO 영업 전무는 “규제특례 컨소시엄 참여부터 시작된 이번 협력 사례를 발판삼아 공공 및 민간용 수소지게차 보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CJ대한통운, 단기차입금 한도 8000억원↑…성장동력 확대 나서

CJ대한통운이 국내·외에서 성장동력을 높이려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를 위한 조치도 취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최근 단기차입금 총액 한도를 기존 9700억원에서 1조7700억원으로 늘렸다. 증액된 8000억원은 지난해말 연결 기준 자본의 19.79%에 달하는 수치다. 3분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308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900억원 가까이 줄었으나, 영업이익 증가세와 4조원에 육박하는 자본이 있는 만큼 외형 성장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부채비율도 133% 수준에 머물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공시를 통해 “운영자금 조달 및 유동성 확보가 목적"이라며 “단기차입금 발행한도를 사전 승인하는 목적이며, 실제 증가 결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부문별 경쟁력 향상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만들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택배 멀티 포인트(MP) 설비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는 소형 택배 상품을 분류하는 자동화설비로, 2026년까지 452억원에 달하는 추가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물류 인프라 구축과 영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으로, 장성복합물류터미널 신축에 소요되는 비용도 아직 2000억원 가량 남아있다. 택배·이커머스 부문의 경우 내년부터 주7일 배송시스템 '매일 오네'를 도입한다. 이 과정에서 택배 기사들의 수입 감소가 없는 주5일 근무제도 병행하는 만큼 부담이 늘어날 수 있지만, 쿠팡의 공격적인 행보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부문은 실적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부문은 올 3분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면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를 넘어섰다. 매출은 택배·이커머스 부문(8982억원)과 계약물류(CL)부문 7684억원을 상회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이들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초국경 전자상거래(CBE) 물량 확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성장세가 크다는 점에서 향후 확보할 자금이 글로벌 부문에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J대한통운은 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들여 미국 북동부 지역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일리노이주에는 2026년 2월까지 3만1000평 규모의 상온창고를 건설한다. 소비재 보관·창고·운송(W&D) 물류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뉴욕주에도 6000평에 달하는 상온창고를 짓는 등 국내 수출기업의 현지 시장 내 물류 수요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창고는 한국해양진흥공사 투자 유치에 기반한 미국 거점 구축 프로젝트다. 최근 조지아주에 2만4904㎡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도 오픈했다. 이는 급속 냉동 시스템을 활용해 냉동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미국 냉동 가금류 최대 생산지와 연결된 것도 강점이다. 인도에서도 W&D 거점 기반 사업을 늘린다는 목표다. 커머스 등 중동지역 수요 공략을 목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항 통합물류특구에 일일 1만5000상자급 글로벌 권역 풀필먼트센터(GDC)도 만들고 있다. 다만 차입금 의존도가 불어나는 것은 리스크로 불린다. 9월말 차입금은 2조1402억원으로 지난해말(약 1조8500억원) 대비 급증했다. 순차입금 비율도 같은 기간 35%에서 41%로 커졌다. 여기에 최대 8000억원의 차입금이 더해지면 재무건전성 악화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2차전지·액화수소 등 고부가 물류 포트폴리오도 늘리는 만큼 선제적인 자금 확보 창구를 마련하려는 조치로 보인다"며 “무인이송로봇 활용을 비롯한 자동화율 향상 및 3자물류(3PL) 수주 확대가 이뤄지면 현금흐름이 개선돼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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