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삼석·조현민 ㈜한진 사장이 이탈리아에서 해상 물류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29일 ㈜한진에 따르면 노·조 사장은 지난 22~25일 마리나 디 카라라 항구에 정박 중인 중량물 전용선 '한진 파이오니어호'와 '한진 리더호'에 방선했다. 현지 화주사 나발마르 영국 사무소 대표도 만났다. 한진 파이오니어호는 1만2000t급 선박으로 미 동부 지역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가 내년까지 확장되면서 유럽에서 나오는 LNG를 옮기는 작업을 수행 중이다. 1만5000t급 한진 리더호는 2022년 대만 해상풍력단지 중량물 운송을 수행했고 지난해 프랑스 연안 해상풍력단지 중량물도 옮겼다. ㈜한진은 2026년까지 2만5000t급 선박도 도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탄소중립·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LNG 생산설비 모듈 및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물류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계풍력협회(GWEC)는 지난해 전세계 풍력발전설비가 116.6GW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 중 해상풍력은 10.8GW를 차지했고, 최근 10개년간 연평균 26.8%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누적 발전설비용량도 지난해 75GW에서 2028년 214GW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한진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택배와 화물 운송 등 육상 운송 뿐 아니라 항만·항공 물류 서비스 등 중량물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아시아·유럽·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거점을 늘리고 글로벌 포워딩 사업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규 해외 프로젝트를 유치해 안정적인 운송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