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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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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비바람’ 속 배당 불씨 부활 안간힘 [보험사|변화 앞에서]

[편집자 주] 국내 비은행 금융사들이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쟁 심화라는 암초를 만났다. 정치불안정과 미국 신정부 정책기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도 변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수장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까닭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카드사들의 페인 포인트를 만드는 원인들을 살펴보고, 위기 돌파를 위한 전략을 조명해본다. 한화생명이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주주환원 의지를 다시금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역대급 성과를 냈음에도 다시금 결산배당을 실시하지 못한 것에 대한 '만회골'을 넣겠다는 것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오는 26일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발행액은 수요 예측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지난해 6월과 8월에도 자본 확충을 위해 각각 3000억·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조원 이상의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고 내부 모형을 도입하는 등 가용자본을 늘린다는 목표다.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향상을 통해 배당여력을 갖기 위함이다. 킥스는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결산 킥스 200%를 상회하는 보험사를 대상으로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비율을 현행 대비 80%로 낮추고, 5년에 걸쳐 기준을 150%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규제 완화의 혜택을 입는 생명보험사를 찾기가 힘든 실정이다. 지난해 킥스 200%를 넘긴 곳이 없었고, 규모가 큰 곳 중 해약환급금 준비금을 적립하는 곳 자체도 한화생명을 포함한 소수이기 때문이다. 삼성·교보생명은 해당 명단에서 빠진다. 한화생명은 지난해말 킥스를 165% 수준으로 추정했다. 2027년 결산이 이뤄질 때까지 5%포인트(p) 이상 반등에 성공하면 적립비율 하락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화생명이 중장기 킥스 목표치를 170~180%로 잡은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보험사의 책임준비금 중 하나로, 고객이 보험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 지급해야하는 해약환급금을 미리 적립해두는 것을 말한다. 이는 법정준비금으로서 상법상 주주배당가능이익 산정시 차감된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늘어날수록 배당가능이익이 축소된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이 시장과 소통하겠다는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내는 것은 다행이지만, 기업들의 밸류업을 돕기 위해서는 보다 전향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도 생보협회를 중심으로 목소리를 내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해 3분기말 해약환급금 준비금(약 3조6646억원)이 지난해말 대비 46%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신계약 체결건에 따른 영향을 고려하면 증가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지난해 1~11월 신계약 건수와 금액이 2번째로 높았으나, 효력상실 및 해약 역시 2번째였던 점도 언급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평기에 순이익 이상으로 증가하는 해약환급금 준비금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며 “업계 논의를 통한 의견 제출이 제도개선으로 이어진다면 이익 체력의 개선이 배당가능이익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화생명이 '이번에는 반드시 배당하도록 하겠다'는 말을 지키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증권가에서도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화빌딩을 양도하는 급의 대형 프로젝트가 부재한 탓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고,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이 큰 것도 악재다. 한화생명은 금리 10bp 인하시 2% 정도의 킥스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2024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보완자본 발행한도가 3조5000억원 남았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자본성증권 발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성증권 발행은 이자부담이 높아 장기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금융당국도 이에 대한 걱정을 표하고 있다"면서도 “CSM 향상에 용이한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경기 부진도 지속되면서 업황 둔화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마땅한 대안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감원, 보험사 리스크 관리 강화…“불건전 영업행위 엄단”

금융감독원이 보험사·법인보험대리점(GA)·보험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보험사의 건전한 자본력 유지를 위한 위기 상황 분석 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범준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는 5일 열린 '2025년도 보험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올해 보험사 리스크를 면밀하게 관리하고, 불건전 영업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원장보는 △IFRS17 고도화를 위한 계리 감독 선진화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제도 정교화 △자본규제 정비를 비롯한 리스크 관리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업계에게는 기준금리 인하와 계리가정 변화 등에 대비한 리스크 분석 및 선제적 자구 노력을 촉구했다. 금감원은 보험부채 평가 기준을 정비하고, 계리가정 감독 프로세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보험사들이 단기 실적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불건전 경영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감독 및 검사 역량을 투입,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다는 목표다. 그는 과도한 선지급 관행을 비롯한 보험판매수수료 체계 개편 등도 언급했다. 책무구조도가 내부통제 구축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사전 컨설팅도 지원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보험사와 GA 등에 대한 통합검사도 진행한다. 보험사의 GA 관리·평가시스템, 불완전판매 방지 절차·GA 내부통제 적정성 점검 등이 골자다. 또한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보험사를 밀착 감시하고, 보장한도와 환급률 과당경쟁에 따른 건전성 훼손 가능성도 살펴볼 예정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한카드, ‘SOL모임 체크카드’ 출시…캐시백 제공 이벤트 진행

신한카드가 편리한 모임 관리를 위한 신한은행 'SOL모임통장 서비스' 론칭에 맞춰 'SOL모임 체크카드' 출시와 함께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4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이 체크카드 발급을 위해서는 모임장이 신한 SOL뱅크 앱에서 모임을 개설해야 한다. 이후 기존 입출금 계좌를 연동하거나 새로운 SOL모임 통장을 만들고, 해당 계좌와 연결된 SOL모임 체크카드를 발급하면 효율적 회비 관리가 가능하다. 국내외 결제시 건당 최대 1%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주며, 행사·모임이 집중되는 5월과 12월은 적립 한도를 5000포인트 추가 제공한다. SOL모임 체크카드의 연회비는 없다. 신한카드의 주력 상품인 '포인트 플랜 카드'에 모임 맞춤형 특화 디자인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신한카드는 카드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동창회와 운동 동호회 등 모임 맞춤형 이벤트를 실시한다. 대상은 △요식업(식당) 업종 △스포츠용품 업종 △해외 오프라인 중 하나를 선택해 일정 금액을 결제한 고객이다. 추첨을 통해 총 100팀에게 5만원을 캐시백한다. 행사 기간 내 신한카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모임 자랑 댓글을 남기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커플·가족부터 각종 동호회 및 동창회까지 본인 모임만의 개성을 자랑하는 댓글을 작성한 고객이 대상으로, 총 20명을 추첨해 치킨 쿠폰을 증정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 서비스 및 이벤트 세부 조건 등 자세한 내용은 신한 SOL페이 및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국민카드, ‘정공법’으로 업황 둔화 맞선다 [카드사ㅣ변화 앞에서]

[편집자 주] 국내 비은행 금융사들이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쟁 심화라는 암초를 만났다. 정치불안정과 미국 신정부 정책기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도 변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수장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까닭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카드사들의 페인 포인트를 만드는 원인들을 살펴보고, 위기 돌파를 위한 전략을 조명해본다.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인하 등 카드업계 업황 둔화 시그널이 강해지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자본효율성 관점의 성장과 비용 효율화로 내실을 튼튼히하고, 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가 3년 만에 연간 당기순이익 4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영업수익(약 5조5027억원)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동안 영업비용(3조4545억원)이 2.5% 상승에 그친 덕분으로 평가된다. 이자비용이 14.2% 불어났으나,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은 0.6% 줄었기 때문이다. 법인카드 회원 기반이 넓은 것도 강점이다. 법카는 개인카드 보다 평균승인금액이 높다. 지난달말 기준 KB국민카드 법인 신용카드 회원수는 약 45만7000명으로 2위권 보다 10만명 이상 많다. 직불/체크카드 시장 내 입지도 힘을 보태고 있다. 신용카드 비교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체크카드 순위에서 KB국민카드의 '노리2 체크카드(KB페이)'는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커피·모바일·공연 10% 할인과 KB페이 2% 추가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지난해 1윌 2위로 올라온 이후 꾸준히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노리체크카드'와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노리2 체크카드(글로벌)도 각각 상위 10·20위 안에서 볼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하는 카드사별 이용실적에서도 이들 카드의 선전이 나타난다. 지난달 KB국민카드의 개인 직불/체크카드 이용금액(일반)은 약 2조4800억원으로 집계됐다. NH농협카드를 제외한 조사 대상 중 2조원을 넘긴 것은 KB국민카드가 유일했다. 지난해에도 3조원에 달하는 실적으로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고객 기반 확대와 실적 향상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말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 비대면 상담 서비스 '모두의 카드생활 메이트'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과 고객과의 대화 내용을 활용해 의도·요구사항을 파악 및 답변하는 것이 특징으로, KB페이 앱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PDF를 비롯한 문서에 삽입된 서식 정보를 추출하는 '지능형 문서처리 기술'도 서비스 개발을 위해 동원했다. KB페이의 경우 원 플랫폼 구축 등에 힘입어 가입고객 14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기준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도 각각 800만명을 웃돌았다. KB국민카드는 금융·비금융 콘텐츠 콘텐츠를 늘리고 플랫폼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건전성 회복은 풀어야 할 숙제다. 연체율은 2019년 1.11%에서 2021년 0.82%로 낮아졌다가 2023년 1.03%·지난해 1.31%로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 역시 같은 기간 1.37%에서 0.96%로 개선됐다가 1.06%, 1.08%로 악화됐다. '요주의' 자산이 전년 대비 9.5% 줄었으나, 추정손실이 16.1% 불어난 탓이다. NPL커버리지 비율도 여전히 300%대에 있지만, 전년 대비 낮아졌다. 지난달 카드론 잔액도 6조8000억원 규모로 신한카드에 이어 2번째로 많다. KB국민카드는 미래를 위한 투자에 활용할 재원 확보 등 지속성장을 모색한다는 입장이지만, 금융자산 성장을 비롯한 성과를 냈음에도 11년 만에 결산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것도 우려를 낳고 있다. 중금리대출도 지난해말 기준 3000억원대로 2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0.25%) 내리면서 향후 조달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맴돈다"며 “추가적인 인하가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경기 부진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는 만큼 체질 개선을 통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한라이프, ‘더 따뜻한 은평’ 돌봄사업 후원금 1억원 전달

신한라이프가 지역사회 복지사업 추진을 위해 '더 따뜻한 은평' 돌봄사업 후원금 1억원을 은평구청에 전달했다. 이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참여해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인 사업이다. 28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후원금은 △고립∙은둔 청년의 일상 회복 지원 △주거환경이 열악한 어르신 맞춤 돌봄서비스 △사회복지 종사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등 은평구가 추진하는 복지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나눔의 의미를 새기는 특별한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신한라이프의 나눔 활동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행보로 보여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청년 세대부터 어르신까지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분들과 사회복지 종사자분들을 위해 응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은평구와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라이프는 저출생·고령화, 아동·청년성장, 지역사회 상생을 비롯한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해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공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서울 중구청과 협력해 장애예술인 후원사업을 시작했고, 이들의 예술작품을 활용해 중구 일대에 도시미관 개선을 위한 아트갤러리도 조성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농협손보, 3월부터 CM채널 해외여행보험 보험료 인하…최대 20%

NH농협손해보험이 다음달 1일부터 다이렉트(CM)채널 해외여행보험의 보험료를 기존 상품 대비 최대 20% 인하한다. 28일 농협손보에 따르면 이는 △상해·질병 의료비 △항공기·수하물 지연 손실 △여권 분실시 재발급 비용 등 여행 중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사고를 보장하는 보험이다. 해외여행 중 자택에서 발생 가능한 도난 사고에 대비하는 '주택 내 가재도난손해 보장 특약'도 신규 출시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불어나는 상황에서 고객 기반을 넓히고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농협손보는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휴대폰 본인인증을 통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속·고급·자유설계형 중 원하는 플랜을 선택해 보장금액을 높이거나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 출시를 기념해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대 3만 NH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한카드, ‘수익성 회복’ 반전 드라마 쓸까  [카드사ㅣ변화 앞에서]

[편집자 주] 국내 비은행 금융사들이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쟁 심화라는 암초를 만났다. 정치불안정과 미국 신정부 정책기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도 변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수장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까닭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카드사들의 페인 포인트를 만드는 원인들을 살펴보고, 위기 돌파를 위한 전략을 조명해본다. 신한카드가 10년 만에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2위로 내려앉고 신용판매 1위도 현대카드에 내주는 등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가맹수수료 인하를 비롯한 업황 둔화 우려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새로운 성장 방정식을 제시할 박창훈 사장의 리더십에 이목이 집중된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카드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4.8% 늘어나면서 6조원을 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5721억원으로 같은 기간 7.8% 감소했다. 이자부담이 11.4% 많아지면서 1조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판관비(8197억원)와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2조6421억원)이 각각 10.2%·30.8% 불어난 것도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2023년의 경우 전년 대비 1.1% 상승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증가폭이 30.8%로 급증했다. 이는 희망퇴직과 대손비용 상승을 비롯한 요인이 반영된 까닭이다. 건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신한카드의 총채권 대비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019년 1.26%에서 2020년 1.04%, 2021년 0.8%로 낮아졌다가 2022년 1.04%, 2023년 1.45%, 지난해 1.51%로 악화됐다. 지난해말 고정이하여신비율(NPL)도 1.32%로 전년 대비 소폭 높아졌다. 회수의문 여신이 2180억원에서 1930억원으로 축소됐으나, 추정손실은 2960억원에서 3330억원으로 확대됐다. NPL 커버리지비율(249%)도 5%포인트(p) 하락했다. 신용판매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늘린 카드론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취약차주가 이용할 확률이 높은 카드론 특성상 회수가 이뤄지면 실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나,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신한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8조4000억원 규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삼성·현대·하나·우리·롯데카드를 포함한 카드사 8곳의 평균 보다 41% 가까이 높은 수치다. 2위 KB국민카드와도 1조6000억원에 달하는 격차가 있다. 신한카드는 사실상 수익 창출이 되지 않는 구매전용카드 실적을 제외하면 여전히 신판 1위라는 점을 강조한다. 지난달에도 일시불·할부(일반+국세/지방세 등)을 더한 개인회원 신용카드 이용액은 약 11조7000억원으로 현대카드(약 11조원)에 앞섰다. 법인회원(약 1조3000억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이익체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6년 만에 프리미엄 카드(더 베스트 엑스)를 출시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프리미엄 상품은 연회비가 높지만, 그만큼 큼직한 혜택도 제공되기 때문에 고소득 고객을 공략하기 유리하다. 결제액이 일반 카드 보다 높아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애플페이도 이르면 올 1분기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아이폰 선호도가 큰 국내 젊은층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해외결제 시장 내 입지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신용카드 해외이용액을 보면 현대카드는 3조원(개인회원 기준)을 웃돌았고, 신한카드는 2조원대 초반으로 KB국민카드와 함께 2위권에 자리했다. 지난달의 경우 현대카드가 3000억원대로 여전히 1위를 사수했지만, 삼성카드(약 2000억원)가 신한카드(약 1900억원)를 제치는 등 이후 순위에는 변화가 생겼다. 고객 상담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 인공지능(AI)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이쏠라'를 적용하는 등 빅데이터 기반 신사업 역량도 키우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인회원 보다 실적 향상에 유리한 법인회원수가 경쟁사 보다 적은 것도 단점"이라며 “'정통 카드맨' 박 사장을 필두로 재무건전성 개선 등을 위한 고강도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복현 “삼성생명의 화재 자회사 편입, 실질적 지배구조 영향 없을 것”

삼성생명이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승인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실질적 의미의 지배구조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원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밸류업 과정에서 기계적으로 늘어난 지분율을 현행 법령하에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분율이 20%에 미치지 않는 이상 지분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회계적 측면에서도 효과·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주주환원 차원에서 오는 4월 자사주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각 완료시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보유 지분이 현재 14.9%에서 15.9%로 높아지고, 2028년에는 17%까지 높아진다. 금감원은 이번 건에 대한 심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자회사가 아닌 타사 지분을 15% 이상 보유할 수 없다. 이 원장은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와 유동성 비율을 비롯한 경영상 재무 요건"이라며 “원칙을 준수하되 신속하게 논란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고객, 해외여행 수수료 2000억원 절약”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서비스 이용 고객이 아낀 해외 여행 수수료가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365일 24시간 모바일 환전으로 현금 없는 여행을 돕는 하나금융그룹의 해외여행 서비스로, 지난해말 가입자수 700만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유일하게 58종 통화 무료 환전을 제공한다. 27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2022년 7월18일 출시부터 지난 17일까지 고객들이 무료환전(환율 우대 100%)을 통해 아낀 수수료는 1151억원, 해외 이용수수료 면제는 572억원, 해외 ATM인출수수료 면제로 절약한 금액은 312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환산하면 매일 2억2000만원·월 기준 63억6000만원에 달하며, '빅맥' 3600만개를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1000억원을 상회한 이후 9개월 만에 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증가폭도 상당하다.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업 7개 카드사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에서 하나카드의 비중은 45.4%로 나타났다. 2023년 1월 처음 1위에 오른 이후 25개월 이상 '왕좌'를 수성한 셈이다. 연간 누적 점유율도 2021년 19.2%, 2022년 25.4%, 2023년 38.4%, 지난해 47.0%로 높아졌다. 지난달 신용·체크를 포함한 해외 점유율 20%대에 진입한 것도 트래블로그의 효과로 풀이된다.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은 “트래블로그는 수수료는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해외여행 수수료 무료를 트래블카드 시장의 표준으로 정착시켰다"며 “합리적 소비와 경험의 가치를 중시하는 요즘 트렌드에 발맞춰 차별화 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1위 수성’ 모색 삼성카드, 포트폴리오 확장 묘수는 [카드사ㅣ변화 앞에서]

[편집자 주] 국내 비은행 금융사들이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쟁 심화라는 암초를 만났다. 정치불안정과 미국 신정부 정책기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도 변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수장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까닭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카드사들의 페인 포인트를 만드는 원인들을 살펴보고, 위기 돌파를 위한 전략을 조명해본다. 삼성카드가 비용효율화 등에 힘입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1위에 올랐다. 향후에도 신용판매액과 회원수를 늘려 실적을 끌어올리고 꾸준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통해 지속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단, 카드수수료율 인하 등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지는 만큼 대응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고민은 안고 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카드 예상 순이익은 667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로, 2026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의 경우 판관비 상승을 억제(1조9186억원→1조9240억원)한 것이 특징이다. 영업수익이 4조원대로 진입했으나 증가율이 2.0%에 머물고, 법인세 비용도 10.8% 불어났음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9% 이상 증가한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김대환 전 대표가 선동렬 감독 재임시절 삼성라이온즈의 전매특허였던 '지키는 야구'를 방불케하는 건전성 개선 노력을 기울인 것이 성과를 거둔 셈이다. 금융당국을 비롯해 신용카드 연체율 증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삼성카드에는 닿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00%(금융감독원 기준 1.08%)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말 보다는 소폭 불어났으나,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p) 개선되는 등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기연체액 관리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6개월 이상 연체액은 224억원 규모로, 전분기·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10.6% 줄었다. 3~6개월 연체액(약 864억원)도 같은 기간 각각 10.5%·15.8% 낮아지는 등 경쟁사와 반대 방향의 그래프를 그렸다. 다만, 직불/체크카드 분야에서는 경쟁사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카드 개인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은 626억5000만원(국세·지방세 제외)으로,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평균의 3.7%에 불과했다. 법인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은 18억4800만원으로, 경쟁사와의 격차가 개인 보다 더 컸다. 해외이용금액도 개인 신용카드는 애플페이를 장착한 현대카드에 이어 2위인 반면, 직불/체크카드 실적은 미미하다. 삼성카드는 이들 회사가 체크카드를 많이 발급한 까닭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개인회원 기준 삼성카드의 사용가능 개인 직불/체크카드수는 40만매 규모로, 1000만장이 넘어가는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와 차이가 현격하다. 그러나 은행을 끼고 있지 않다는 공통점을 지닌 현대카드와 비교해도 국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이 적다는 지적을 받는다. 개인 보다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법인 회원수가 경쟁사 보다 부족한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법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13만8987원으로, 개인카드(3만6735원)을 압도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이 '법카'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서는 이유다. 지난달 삼성카드 법인 회원수는 3만2000명으로, 현대카드(3만6000명)·롯데카드(4만명)에 이어 3번째로 적다.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도 '메달권' 진입이 어려운 까닭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본업의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 만큼 신사업 발굴·육성이 중요하다"며 “다음달 김이태 사장 공식 취임을 계기로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플랫폼 '모니모'의 역량 강화 등 데이터·플랫폼 중심의 '딥체인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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