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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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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금융지주·유관기관, 관세충격 완화 솔루션 찾는다

금융당국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와 정책 금융기관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불러올 여파를 완화화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관세충격대책반을 구성했다. 이들은 정례회의를 통해 미국의 관세정책에 따른 충격 및 금융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관련 솔루션을 검토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도 총괄반·시장점검반 등 5개반을 구성, 원장 주재로 상호관세 관련 회의 및 실무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국은 기업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 자본규제 관련 국제기준 바젤3에 따르면 기업대출의 경우 가계대출 보다 높은 가중치가 적용된다. BB- 히아 등급인 기업에 대출하면 대출액의 150%가 RWA에 포함되는 식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주 임원회의에서 관세부과를 비롯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게 은행들이 원활하게 자금지원을 할 수 있도록 자본규제 관련 인센티브 부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권은 지난해말부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RWA가 불어나고 자본비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건전성 제고를 강화하고 있다. 당국은 비상계엄 이후 은행권의 해외법인 출자금 등 비거래적 성격의 외화포지션에 대해 환율변동 등에 의한 시장리스크를 위험가중자산 산출에서 제외하는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은 2조1000억원 줄었다. 3월 기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이 7000억원, 중소기업은 1조4000억원 축소됐다. 잔액은 1324조3000억원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 떠난 금융사들, 새 주인 찾기 ‘난항’…대내·외 악재 발목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매각됐던 금융사들(롯데손해보험, 롯데카드)이 또다시 새로운 둥지를 찾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보험·카드 업황 둔화, 기초 체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91.5% 급감했다. 지난해 보험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과 대조를 이룬 셈이다. 보험손익이 4615억원에서 1778억원으로 60% 이상 하락한 탓이다. 보험영업수익은 1조6263억원에서 2조243억원으로 개선됐으나, 보험영업비용이 1조1648억원에서 1조8465억원으로 확대됐다. 투자손익도 수익 보다 비용이 더 크게 불어나면서 -861억원에서 -1468억원으로 악화됐다. 지난해말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도 154.6%로 같은 기간 58.6%포인트(p) 하락하면서 금융당국의 권고치(150%)와 가까워졌다. 하지만 이는 당국의 원칙모형이 아닌 예외모형을 적용한 결과로, 원칙모형 적용시 순손실 329억원·킥스 비율 127.4%로 낮아진다. 롯데손보 '자본의 질'이 좋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해말 기본자본 기준 킥스 비율은 -1.56%다.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으로 지급할 수 있는 자금을 자본성증권으로 채웠다는 의미다. 손보업계에서 기본자본 기준 킥스 비율이 마이너스인 곳은 MG손해보험을 제외하면 롯데손보 뿐이다. 이에 따른 상환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2020년 5월 발행한 회사채 900억원(이자율 5.0%)의 만기는 2030년 5월7일이다. 2022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발행한 총 5000억원 상당의 회사채의 이자율은 7%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발행한 회사채의 이자율은 6.2%지만, 액수가 2000억원이다. 지난해 6월 하순 4090원이었던 주가가 최근 1500원 선으로 떨어진 것도 매각대금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손실을 내지 않고 매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수치들에 기인한다. JKL은 2019년 7300억원을 들여 롯데손보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부터 상시매각 방침을 세웠다. 매각대금은 1조원 이상을 원하는 모양새다. 앞서 560억원을 투입해 인수한 거흥산업이 최근 파산을 신청한 만큼 이번에도 성과를 못 내면 '스카우팅 능력'을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도 2년 만에 또다시 매각 대상이 됐다.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지난해말 UBS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MBK는 우리은행과 손잡고 2019년 1조3810억원을 들여 롯데카드 지분 79.83%를 인수했다. 이후 2022년 3조원에 매각하려고 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롯데카드도 지난해 당기순이익(1372억원)이 전년 대비 62.6% 하락하는 등 실적 개선에 차질을 빚고 있다. 자회사 로카모빌리티 매각의 여파를 고려해도 2년 연속 순이익이 줄었다. 팩토링 채권 연체 때문에 대손충당금 375억원을 적립했고, 조달 부담이 불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외형 성장을 비롯한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MBK에 인수된 후 13조원 규모였던 자산이 지난해말 24조9477억원으로 확대되고, 'LOCA LIKIT 1.2'와 'LOCA 365' 등의 상품을 앞세워 국내회원 신용카드 이용액도 2022년말 약 90조원에서 지난해말 110조 규모로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회원수는 902만명에서 957만명으로 많아졌다. 다만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15%에서 1.77%로 악화되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이 1.12에서 1.66으로 나빠졌다. 업황 둔화 대응을 위해 늘린 카드대출 등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이다. 실제로 올 2월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잔액은 5조3040억원으로 2년 만에 1조30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2023년 9월말 576억원까지 상승했던 6개월 이상 연체액이 지난해말 493억원으로 완화됐지만, 1~3개월(1813억원)과 3~6개월(1404억원)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언급된다. 롯데카드가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에 나선 것도 이러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 금융당국으로부터 MBK의 계열사 홈플러스와의 부당거래 의혹도 받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양사가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 포트폴리오 확대, 롯데백화점·롯데호텔 결제 혜택을 제공하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2종 출시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기준금리 인하,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가맹 수수료율 인하, 내수 침체 등 악재가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손보, 반려동물 문화 개선 앞장…‘기업동행정원’ 만든다

KB손해보험이 반려동물 문화 개선에 나선다.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 인근에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자연을 누비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KB손보는 서울시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업동행정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서울시가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정원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기업과 시민이 함께 조성하는 기업동행정원이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올해는 오는 5월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된다. 이번에 조성되는 정원은 일회성 전시 공간이 아닌 존치 정원으로, 박람회 이후에도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시민과 반려동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공 힐링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KB손보는 지난해 10월 반려동물 의료비 보장 한도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확대하고,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장례비용 지원비를 신설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KB금쪽같은 펫보험'을 개정 출시한 바 있다. 황현선 KB손보 CPC추진본부장은 “이번 기업동행정원 조성은 KB금쪽같은 펫보험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반려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시민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 실천을 통해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챗GPT 구독료 부담 줄인다

카드사들이 챗(Chat)GPT를 비롯한 서비스를 구독하는 고객들을 돕는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검색 등에 대한 수요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KB국민카드는 오는 7월31일까지 이용금액 환급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AI 플랫폼 구독하면 5달러 페이백' 행사에 응모하고, KB국민카드(기업·비씨·마에스트로 카드 제외)로 △챗GPT △노션 △구글 ONE AI Premium 등 주요 해외 AI 플랫폼을 구독 결제하면 5달러를 제공한다. 혜택은 한 달 유료 구독 결제 합산 금액이 5달러 이상인 경우에 지급되며, 행사기간 4개월 동안 매월 5달러 이상 결제하는 경우 총 20달러(약 2만9000원)를 KB페이(Pay) 외화머니로 받을 수 있다. KB Pay 외화머니는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사용, 해외 가맹점 결제 및 ATM 인출 시 수수료 없이 이용 가능하다. KB국민카드는 10개 구독 서비스 유형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3년 대비 2024년 전체 구독 서비스 이용건수가 12.9%, 이용금액은 17.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성형 AI 서비스의 이용건수는 299% 급증했다. 신한카드도 이달 말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로 구독한 고객 중 선착순 1만명에게 300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다음달 31일까지 결제를 완료한 고객이 대상이지만, OpenAI 공식 웹사이트가 아닌 애플 앱스토어 혹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한 인앱 결제는 제외된다. 다른 디지털 서비스를 구독하는 고객을 위한 이벤트 역시 진행된다. 이벤트 응모 후 5월말까지 유튜브프리미엄·쿠팡와우·넷플릭스·웨이브·멜론 멤버십을 신한 신용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도합 최대 1만5000원을 캐시백해준다. 최근 6개월 내 해당 서비스를 신한카드로 결제한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다. 네이버플러스멤버십과 배민클럽은 캐시백 혜택을 통해 한 달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이벤트 기간 동안 결제 고객에게 각 서비스의 한 달 구독료인 4900원·1990원을 캐시백해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최근 챗GPT 등 각종 디지털 구독 서비스가 유행함에 따라 고객들의 구독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벤트를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하나카드, MG새마을금고 프리미엄 PLCC 출시

하나카드가 MG새마을금고의 프리미엄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MG+ BLACK 하나카드'를 출시했다. 하나카드는 프리미엄 혜택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우선 △해외 전 가맹점 △여행(하나투어·아고다·익스피디아·호텔스닷컴) △면세점(신라·롯데·신세계·현대) 결제시 10% 청구할인(월 최대 3만원 한도)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홈쇼핑(GS SHOP·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CJ온스타일·NS홈쇼핑·홈앤쇼핑·공영쇼핑),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골프 및 골프연습장에서도 10% 청구할인(월 최대 3만원 한도)이 제공된다. 커피(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택시(카카오T·UT 등) 업종에서도 50% 청구할인(월 최대 1만원 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MG+ BLACK 하나카드로 전월 이용실적 50만원 충족시 해외여행·쇼핑·골프·일상영역에서 월 최대 5만원, 100만원 충족시 해외여행·쇼핑·골프·일상 영역에서 월 최대 10만원의 할인 혜택을 활용 가능하다. 1차년도(카드 발급월을 포함 12개월 내)에는 이용실적 50만원 충족시 연 1회 프리미엄 바우처(호텔 다이닝 10만원 현장 할인, 신세계 10만원 모바일 상품권, SK 10만원 모바일 주유권, 배달의 민족 10만원 모바일 상품권, 9만 하나머니 중 택 1)를 제공한다. 또한 1일부터 말일까지 이용실적 50만원 충족시 다음월에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본인과 동반자를 포함해 통합 연 3회, 일 3회까지 제공한다.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2차년도에는 1차년도 기간 동안 이용실적 600만원 이상 이용시 바우처와 전 세계 공항 라운지 혜택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MG+ BLACK 하나카드 연회비는 국내외겸용(VISA) 12만원이며, MG새마을금고 영업점을 통해 발급 가능하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다양한 프리미엄 혜택으로 설계된 MG새마을금고 첫번째 프리미엄 PLCC는 손님의 일상에 특별함을 더하고자 기획된 프리미엄 카드로, 골프와 여행을 즐기는 손님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MG새마을금고와의 다양한 협업으로 손님이 만족할 수 있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손보, 자회사 캐롯손보 흡수합병 검토…“결정된 것 없다”

한화손해보험이 캐롯손해보험 흡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설립 이후 꾸준히 적자를 냈지만, 매각 보다는 '의리'에 방점을 두는 셈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문효일 캐롯손해보험 대표는 지난달 26일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직원들에게 연내에 한화손해보험에 흡수합병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합병을 위한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롯손보는 SK텔레콤·현대자동차·알토스벤처스 등이 2019년 설립된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로, 한화손보가 60%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의 지분율도 10.74%다. 캐롯손보는 국내 최초로 주행거리만큼 보험료를 정산하는 '퍼마일 특약'을 출시하고, 최근에도 현대차 전기차를 대상으로 하는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을 선보이는 등 주력으로 삼은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2020년 381억원, 2021년 650억원, 2022년 841억원, 2023년 7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어려움이 지속됐다. 지난해의 경우 원수보험료 확대 등에 힘입어 적자폭을 662억원으로 줄였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지난해말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56.24%로, 전분기말 대비 33.2%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중·소형 보험사에 권고하는 수준(150%)을 상회하는 수치다. 올해도 업계 전반적으로 △손해율 증가 △보험료 인하 △정비수가 인상 등의 악재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적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보험시장이 대면 영업 중심으로 형성된 것도 캐롯손보의 어려움을 가중시킨 원인으로 풀이된다. 그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캐롯손보에 23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수혈해온 한화손보의 지원사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된다. 한화손보의 킥스 비율은 211.9%로 대형 보험사 권고 수준(200%)도 넘지만, 최근 화두로 떠오른 기본자본 기준 킥스 비율은 105.3%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한화손보는 “매각을 제외한 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일장자’ 손해율 악화, 올해 손보사 발목 잡는다

손해보험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성과를 창출했지만, 올해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 총합은 1조4412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54억원(약 30.9%) 감소한 수치다. 4곳 모두 실적이 축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더욱 낮은 수치가 나올 수 있다. 일명 '일장자(일반보험,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진 탓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래없이 장기·자동차·일반 합산 비율이 모두 상승했다"며 “보험손익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합산 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값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4조9095억원에서 4조706억원으로 20.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화재를 필두로 투자손익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겠으나, 총 순이익이 5조2588억원에서 4조8367억원으로 8.7% 하락한다는 논리다. 4사 중 실적이 나아지는 곳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화재의 보험손익은 6038억원에서 4967억원, 한화손보는 1494억원에서 1239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실손보험금 청구 급증이 예실차 감소로 이어진 셈이다. 특히 연초에 대형 악재를 맞은 현대해상과 DB손보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분석했다. 역대급 독감은 현대해상을 강타했다. 1분기 보험손익(1566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점쳐진다. 어린이보험에서 강세를 보이는 특성상 아동환자 급증에 따른 여파도 크게 나타난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로 인한 일회성 비용 약 650억원을 반영한 DB손보의 보험손익(2871억원)도 절반 가량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보험의 경우 울산을 비롯한 영남 지역을 덮친 산불의 영향도 받고 있다. 인명 뿐 아니라 주택·창고·축사 등의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보험금 청구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 농작물재해보험을 취급하는 NH농협손해보험의 부담도 상당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은 적자가 예고된 상품으로 꼽힌다. '고난의 행군'을 마감한 2021년부터 3년간 흑자를 냈으나, 지난해 적자전환(-97억원)에 이어 올해는 더욱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 2월 주요 손보사 손해율은 88.7%로 전년 동월 대비 9.7%포인트(p) 상승했다. 한파와 폭설로 도로에 '블랙아이스'가 형성되면서 다중 추돌 사고가 벌어지고, 고령층 운전자의 급발진 사고도 많아진 탓이다. 1월 손해율도 82% 수준이었다. 올해 자동차보험은 적자로 시작했다는 의미다. 업계는 통상 80%대 초중반을 손익분기점(BEP)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비수가가 지난해보다 2.7% 오른 가운데 이번달부터 보험료도 인하되는 등 실적 개선에 난항을 겪을 공산이 크다. 업계는 지난해말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가정 변경으로 보험계약마진(CSM)이 떨어지게 된 것도 실적 하락을 야기하는 요소로 꼽는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을 지나치게 높게 잡은 까닭에 CSM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판단, 관련 수치를 조정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보험계약부채가 불어나는 등 각종 악재가 산적한 상황"이라며 “'맨파워'와 상품 라인업 보강으로 영업력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본업경쟁력이 하락하는 것을 막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흥국생명, ‘배구 여제’ 김연경 사인볼 선착순 증정

흥국생명이 여자프로배구 2024-2025 시즌 통합우승을 기념하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몸 담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022-2023 시즌 역스윕, 지난 시즌 스윕패의 아픔을 딛고 통산 5차례 챔피언에 올랐다. 9일 흥국생명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홈페이지에서 참여하는 고객 뿐 아니라 △신규 특약 가입 고객 △생애 첫 가입 고객 △2건 이상 가입 고객 등이 대상이다. 흥국생명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보험료 계산 또는 무료 보험 상담을 신청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2000명에게 핑크스파이더스 그립톡을 증정한다. 최근 출시된 '(무)원투쓰리암진단특약'과 '(무)전이암진단생활비특약'에 가입한 고객을 비롯한 4000명에게는 김연경 선수의 사인이 담긴 배구공과 키링을 선착순으로 선물한다. 이들 특약은 업계 최초로 개발된 것으로, (무)원투쓰리암진단특약은 암 진단시 최대 3회까지 진단금을 지급한다. 재진단암 보장 개시일을 1년으로 설정하는 등 실질적 보장 범위를 넓힌 것도 특징이다. (무)전이암생활비특약은 전이암 진단시 매월 생활자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최초 36회는 보증지급, 이후에는 종신까지 보장함으로써 암 치료로 인한 소득 공백에 대응하는 것을 돕는다. 신규 특약은 '(무)흥국생명 다사랑통합보험', '(무)다재다능1540보험', '(무)다사랑3N5간편건강보험', '(무)다사랑3.10.5간편건강보험', '(무)다사랑암보험'에서 가입 가능하다. 한우정 흥국생명 영업지원실장은 “핑크스파이더스의 통합우승을 함께 축하해 주신 고객에게 감사드린다"며 “선수들과 함께한 우승의 순간을 기념할 수 있는 특별한 굿즈도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경 선수는 지난 2월13일 GS칼텍스전 이후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 만장일치 MVP로 '라스트댄스'를 장식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당국, MG손해보험 계약 이전 추진…업계 ‘손사래’

또다시 새 주인 찾기에 실패한 MG손해보험을 놓고 금융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당초 유력했던 청산 시나리오에 돌입하기에는 124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이 눈에 밟히기 때문이다. 가입자들이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이러한 수요를 노려 '환승'을 유도하는 설계사들도 등장한 만큼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된다. 과거 리젠트화재 사례처럼 계약이전(P&G) 방식이 거론되는 이유다. 8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7일 MG손보 정리를 위한 법률자문사 선정 공고를 냈다. 기존 법률자문사의 계약기간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는 명분이지만, 당국이 대형 손보사 5곳을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한 만큼 연결고리를 끊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MG손보의 계약을 받으려는 기업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해 MG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14.7%였다. 자동차보험은 통상 80%대 초반을 넘어가면 적자구간에 진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받은 보험료 보다 나가는 보험금과 운영비의 합이 크기 때문이다. 당국의 상생 압박으로 낮아진 보험료와 폭설·급발진 등으로 증가한 사고로 자동차보험이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부담이 가중되는 것도 꺼리고 있다. 업계 전체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손해율이 130%에 달했던 4세대 실손보험 등도 기피 대상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5세대 출시를 포함한 개혁도 어려워진 탓이다. 수익성이 있는 케이스를 중심으로 넘기는 등 일부 계약만 이전하는 솔루션도 거론되고 있다. 동일한 위험률·예정이율을 가진 계약 전부를 한꺼번에 옮겨야했던 제도가 개선되는 것도 디딤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 정부가 계약 이전에 대해 일부 비용을 보전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배임 논란을 불식시킬 만큼의 자금 집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인 까닭이다. 롯데손해보험과 악사(AXA)손해보험 등 다른 기업에 대해서도 정부가 비슷하게 접근하지 않겠냐는 걱정도 표하고 있다. 당국이 '자본의 질'을 언급하며 기본자본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도입하려던 것도 언급된다. 이 비율이 130%를 하회하면 해약환급금 준비금을 쌓는 부담이 완화되지 않는다. 킥스 비율 200% 이상으로 만들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을 대규모로 발행해왔으나, 이 제도가 시행되면 보험사들은 높아진 이자부담을 짊어진 채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 기본자본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익잉여금을 늘리는 '정공법'을 펴거나 유상증자를 단행해야 한다. 그러나 업황 둔화 등의 어려움 속에서 이익잉여금을 끌어올리는건 한계가 있다. 주주가치 하락이라는 그림자가 따라붙는 유증은 밸류업과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대해상의 킥스 비율은 160%를 넘었지만, 기본자본 기준으로는 60%를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 DB·KB손해보험도 80%대에 머물렀다.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메리츠화재도 90%를 웃도는 수준이다. 손보 '탑5' 중 세 자릿수인 곳은 삼성화재(약 156%)가 유일했다. MG손보의 계약을 '적당히' 나눠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여력이 있는 기업은 적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상대적으로 체력이 튼튼한 기업에게 집중되면 형평성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계약을 받으면 보험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매출 상승 효과도 노릴 수 있다"면서도 “건실한 보험사까지 동반부실에 빠지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스노우볼'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국회·정부·손보협회,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화 위해 힘 모아

대한민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를 없애겠다는 비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치권·정부부처·보험업계 뿐 아니라 시민사회의 지원사격도 더해지는 덕분이다. 국회 교통안전포럼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교통안전 비전제로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행사에는 성일종·유동수 대표 등 소속 의원과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경찰청, 손해보험협회·유관기관, 시민단체, 학계 주요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고령자와 어린이를 비롯한 교통안전 취약계층 중심의 선진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고, 교통 안전망 구축을 위한 법제도 개선 등 제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통유관 시민단체는 비전제로 추진과제를 담은 정책 자료집을 여야 각 당에 전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기반의 실행력 확보를 위해 '교통안전 비전제로 범국민 추진단' 구성·운영을 촉구했다. 입법과제 제언 및 전문가 토론도 이뤄졌다. 윤일수 아주대 교수는 △교통안전 문화 정착 △보행자 보호 △안전운전 △교통 데이터 활용체계 구축 등 10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 50% 감축을 목표로 하는 4대 원칙 16대 과제를 발표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를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실행방안 및 사고 예방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통해 전좌석 안전띠 착용률 제고를 위한 민관합동 추진체계 구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고령보행자 친화적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보행섬 설치 확대 등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성 의원은 “교통안전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포럼 주도 하에 비전제로 주요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교통안전 관련 법제도 개선에도 지속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도 “보행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고, 운전자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도로를 만들겠다"며 “전문가·시민단체 등 각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교통안전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법 개정에 힘쓰겠다"고 발언했다. 이병래 손보협회장은 “비전제로 선포를 계기로 우리나라 교통사고 예방 체계가 더욱 견고해지길 바란다"며 “국회 교통안전포럼 및 정부부처의 사고예방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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