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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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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지난해 영업이익 9953억원…북미·유럽서 성장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2.06 19:47

매출 4조795억원으로 23%↑…5년째 성장세
수주 12% 초과달성…전력기기 중심 실적 상승
고부가 사업·친환경 제품군 중심 선별수주 전략
미국서 수주 기대↑…“빅테크와 수주 합의 진전”

HD현대일렉트릭 울산공장

▲HD현대일렉트릭 울산공장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이 인공지능(AI) 산업 확장과 빅테크 데이터센터 구축에 따른 북미 시장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실적이 성장세를 유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795억원과 9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 48.8%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전력기기 부문이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전년보다 29.7% 증가한 2조605억원의 매출을 냈다. 배전기기는 매출이 7319억원으로 15.6% 감소했고, 회전기기는 9.6% 증가한 5887억원의 매출을 냈다.




미국 법인에서 특히 4분기 들어 납품 물량이 늘며 재고자산이 줄었고, 수익성이 좋은 프로젝트 납품이 이어진 영향으로 연결조정을 포함한 종속법인 매출은 112.5% 증가한 6984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이 확대되고 데이터센터 같은 고전력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며 매출이 60.5% 증가한 1조6149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시장은 매출이 4059억원으로 38.3%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약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연간 수주 금액은 42억 7400만 달러를 기록해 연간 목표보다 11.8% 초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67억 3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황정혁 HD현대일렉트릭 상무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송전망 접속 수요 증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증가로 전력 인프라 시장의 구조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경영 목표로 수주 42억2200만달러와 매출 4조3500억원을 제시했다. 765킬로볼트(kV) 초고압변압기 등 고부가 프로젝트 중심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해 수익성을 높이고, 친환경·고효율 제품군을 강화해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변수에 대비해 무리한 수주 확대보다는 우수 고객사와의 생산일정 예약(Slot Reservation) 등을 통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신규 초고압 송전망 계획과 글로벌 빅테크와의 논의를 바탕으로 초고압변압기와 배전기기에 걸쳐 수주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생산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고, 최근에는 경기 안성 배전기기 공장을 대체하기 위해 충북 청주에 신규 배전반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올해 가동을 시작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미국 시장은 최근 30년 동안 기존 765kV 송전망에 대한 교체 수요만 있었지만, 2025년 신규 765kV 송전망 건설 계획이 확정되는 가운데 신규 765kV 송전망 수요가 많이 생겼다"며 “미국 내 많은 유틸리티(전력망 운영사) 고객들이 765kV 초고압 변압기 거래를 요청하고 있어 수주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전기기에 관해서는 “미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글로벌 빅테크와 올해부터 2030년가지 배전기기, 초고압 변압기를 연계해 상당한 수준으로 합의했다"며 “필요한 장소와 시점별로 나눠 계약하는 방식으로, 2028년까지는 전력기기와 배전기기 물량을 확정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관세 문제에 관해서는 “북미 관세는 지난 4분기 관세 부과분과 고객 보전분까지 30억원 정도 실적에 반영됐다"며 “고객쪽의 호의를 바탕으로 (관세 부담에 관해) 긍정적으로 도움을 받고 있고, 관세 여파가 HD현대일렉트릭 실적에 미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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