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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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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카드 승인액 300조 돌파…법카 힘입어 전년비 3.3%↑

올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으나, 법인카드가 선전한 덕분이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카드 승인액은 30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개인카드는 247조5000억원으로 2.2%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5.9%, 2분기 3.8%, 3분기 3.7%, 4분기 2.6% 등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승인건수 증가율도 같은 기간 6.4%에서 3.7%로 낮아졌고, 올 1분기는 1.5%로 더욱 하락했다.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하고 배달 주문을 넣는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항공여객 및 여행 관련 산업의 지출 증가세가 둔화된 탓이다. 외국인 관광소비가 13.0% 불어났음에도 내국인이 5.1%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3100만명에 달했던 영화관 관객수가 1년 만에 2082만명으로 급감하는 등 여가 관련 업종의 실적도 약세다. 반면, '법카' 승인액은 53조2000억원으로 8.8% 늘어났다. 승인건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승인액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0.5%, 2분기 0.8%, 3분기 11.2%, 4분기 5.8%를 기록했다. 법인 경영실적 개선 및 이에 따른 법인세 부담 등으로 평균승인액(14만3257원)이 11.3% 커진 영향이다. 같은 기간 개인카드 평균승인액(3만8208원)은 0.8% 증가에 그쳤다. 실제로 카드사 9곳(삼성·신한·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NH농협·BC) 법인 회원들의 일시불/할부 국세·지방세 등 이용실적은 지난해 1~3월 6조9192억원 규모에서 올 1~3월 약 6조8969억원으로 상승했다. 업계는 향후에도 법카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를 필두로 업계가 법카를 앞세워 실적 향상에 나섰던 것도 개인 회원 보다 법인 회원의 기여도가 크다는 판단이다. 개인카드의 경우 프리미엄 회원을 늘려 연회비 수익을 높이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으나, 확장 가능한 고객의 범위가 넓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가 90대로 형성되는 등 개인 회원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 점도 문제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법인 회원수가 감소하고, 기업들도 골프장 이용 제한 등 씀씀이를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1개월당 9조원 상당의 이용실적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카드사들이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펼치는 까닭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화되면 법카 실적도 저해될 수 있다. 대미 수출 감소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면 허리띠를 더욱 졸라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일부 설비를 셧다운하고 미국 루이지애나에 대규모 공장을 짓기로 한 현대제철에 이어 삼성전자도 TV·가전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전자도 미국 세탁기·건조기 생산량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 관세 충격을 피하고 현지에서 받는 대규모 유·무형 지원을 토대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법카 실적도 악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우선 원자재 구매, 물류, 식비를 비롯해 국내에서 발생 중인 각종 경비 지출이 축소된다. 임직원 급여, 출장비, 유지보수, 공과금 결제 등 사업장 운영에 필요한 지출도 이전된다. 공장을 둘러싼 밸류체인 전체의 발목이 잡힌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 수수료율 인하가 이뤄졌고, 연체율 상승 등으로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을 늘리는 것도 한계가 있는 만큼 법카 실적이 수익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요식업을 비롯해 힘든 시기를 보내는 업종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추가경정예산을 집행하는 등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원사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1위도 안심 못해”...업황 둔화 직격탄, 희비 엇갈린 카드사들

KB국민카드를 필두로 카드사들의 올 1분기 '성적표'가 나오고 있다. 가맹 수수료율 인하를 비롯한 악재가 산적한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향후 순위는 신용판매 뿐 아니라 비용·연체율 등 각종 지표 관리 역량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우량회원을 중심으로 신용판매를 늘리고 카드대출 및 할부·리스를 포함한 전 부문에서 영업수익이 높아진 덕분이다. 판매관리비 증가율도 2.4%로 억제했다. 개인 회원수(이용 가능 기준)의 경우 1151만4000명에서 1178만명, 1인당 이용금액도 104만4000원에서 113만3000원으로 확대됐다. 총 취급고(43조3004억원)가 8.4% 늘어난 원동력이다. 안정적 자산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대손비용(1740억원)을 소폭 줄인 것도 특징이다. 반면, 신한카드는 1357억원으로 26.7% 하락했다. 희망퇴직을 비롯한 이슈가 있던 전분기와 비교하면 598.9% 급증했지만, 지난해 삼성카드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올해도 2위로 출발하는 셈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2557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3.8% 불어났고, 신용카드를 비롯한 부문의 영업수익도 축소됐다. 신한카드는 금리 하락으로 조달비용이 완화되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평균 조달금리가 3.4%로 정점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향후 이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KB국민카드는 가장 큰 폭(-39.3%)으로 하락했다. 유실적회원과 카드 이용액이 성장하고, 모집·마케팅을 비롯한 주요 영업비용을 효율화했음에도 대손충당금(903억원)이 46.5% 커진 탓이다. 여전히 '동메달'이지만, 중위권과의 격차가 좁혀졌다. 현대카드(614억원)는 3.8% 감소했다. 현대카드 역시 대손비용이 1239억원으로 38.6% 많아졌으나, 이자수익 상승에 힘입어 영업수익(8966억원)을 9.3% 끌어올렸다. 프리미엄 상품을 중심으로 금융자산과 회원수도 불렸다. 하나·우리카드는 추격에 나섰다. 하나카드 순이익은 546억원으로 1.9% 증가했다. 기업카드 선전이 이어지고, 트래블카드 '1황'으로 불리는 '트래블로그'를 토대로 해외이용액도 늘어난 영향이다. MG새마을금고 등과 손잡고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출시하고, 개인사업자와 외국인 고객 기반도 넓히고 있다.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328억원으로 13.8% 향상됐다. 신용카드가 영업수익 3.0% 성장을 이끌었고, 이자비용도 2.7% 낮춘 덕분이다. 판관비와 대손비용은 각각 10.3%, 6.6% 불어났다. 업계는 자산건전성을 개선한다는 목표지만, 경기 침체로 취약차주가 늘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03%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p) 악화됐다. 신한카드(1.61%)도 0.1%p, KB국민카드(1.61%)도 0.3%p 높아졌다. 현대카드(0.90%)와 우리카드(1.87%) 역시 각각 0.12%p, 0.43%p 나빠졌다. 하나카드의 경우 0.28%p 상승하면서 2%대에 진입했다. 최근 업계와 여당이 만난 자리에서 신용사면이 거론된 까닭이다. 박해창 신한카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5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영업자가 연체율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달부터 기존 콜센터와 함께 직접 회수 조직을 세팅해 회수에 총력을 다하는 중으로, 3분기가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카드사에서 법인 회원이 줄어들고, 국내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 성장도 정체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가맹수수료율 인하가 2월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더욱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우리은행 ◇부행장 전보 ▲여신지원그룹 송윤홍(위기기업선제대응ACT長 겸 기업경영개선본부장) ◇부행장 겸직 ▲IB그룹 이명수(우리투자증권 CIB시너지본부장 겸직) ◇상무 승진▲금융소비자보호그룹 오지영 ◇본부장 전보 ▲여신지원그룹 손형주(위기기업선제대응ACT) ◇지점장, 부장 전보 ▲종로YMCA지점 조성호 ▲고객센터 한수경 ■우리투자증권 ◇부사장 신규선임 ▲이명수 CIB시너지본부장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화재, ‘지키다 일상, 꿈꾸다 그 이상’ 광고 선봬

삼성화재가 올해 새로운 기업 아이덴티티 'Protecting Today, Inspiring Tomorrow'를 테마로 한 신규 광고를 선보인다. 25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광고는 '지키다 일상, 꿈꾸다 그 이상'이라는 메시지를 앞세워 고객의 일상을 지키는데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다양한 고객들이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행복한 꿈을 꾸는 모습, 고객들을 지키는 삼성화재 직원의 모습을 밝고 감각적으로 표현해 기존 광고와의 차별점을 뒀다. 이번 광고에서는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 △모빌리티뮤지엄을 통해 삼성화재가 꿈꾸는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장면은 사고를 해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통사고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이상을 담았다.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 장면은 질병을 보상하는 것을 넘어 질병 이후의 삶까지 케어하는 이상을 그렸다. 모빌리티뮤지엄 장면은 모빌리티의 역사와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동차 케어를 넘어 모빌리티 문화까지 선도하는 이상의 모습을 전달한다. 삼성화재는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세계 고객들과 함께 더 좋은 미래를 꿈꾼다는 이상의 메시지도 담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어떻게 고객의 일상을 지키고 그 이상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 하는지 보다 실체적 모습을 보여주는 후속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손해보험, 캐롯손보 흡수합병 초읽기…지분 대부분 확보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 캐롯손해보험 흡수합병을 목전에 뒀다. 2019년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출범한 캐롯손해보험은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주도로 설립됐다. 2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지난 24일 약 2056억원을 들여 캐롯손보 주식 2586만4084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티맵모빌리티(10.7%)·현대자동차(2.5%)·카발리홀딩스투자(8.4%)·알토스벤처스(9.5%)가 보유했던 주식을 확보하면서 지분율은 59.6%에서 98.3%로 급증했다. 한화손보는 잔여 지분 매입 및 이사회 의결을 거쳐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캐롯손보는 지난해 662억원을 비롯해 출범 이후 꾸준히 적자를 냈다. 한화손보가 2021~2023년 3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로 지원사격에 나섰으나, 대면 영업이 보편화된 국내 보험시장에서 한계가 있었던 탓이다. 금융당국의 상생 압박, 이상기후에 따른 교통사고 증가를 비롯한 이유로 업계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대외 환경도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말 기준 캐롯손보의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56.24%로 전분기 대비 33.2%포인트(p) 하락했다. 당국이 중·소형 보험사를 대상으로 권고하는 수치와 근접한 상황이다. 한화손보로서도 인수시 재무적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CM채널·자동차보험 경쟁력 향상을 비롯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롯손보도 최근 해외 항공편 지연·결항시 정액 보험금을 지급하는 지수형 특약 등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한편, 캐롯손보는 한화손보의 CM채널로 흡수된다는 보도에 대해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현장+] 현대카드, 톰 삭스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 세계관 담았다

현대카드의 문화 마케팅 브랜드 '컬처프로젝트'가 글로벌 혁신 아티스트 톰 삭스의 손을 잡고 7년 만에 돌아왔다.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전'은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작을 포함한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 작품 200여점을 한 데 모은 국내 최초의 전시회로, 9월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류수진 현대카드 브랜드본부장은 24일 DDP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컬처프로젝트는 '스튜디오 지브리'를 비롯한 대형 전시회를 포함해 연극과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넘나들며 이벤트를 선보였고, 이번이 29번째"라고 말했다. 류 본부장은 2022년 조우한 삭스 작가가 지난해 열린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에 가져온 제안이 이번 기회를 통해 구현됐고, 2007년부터 시작된 여정을 총 망라했다고 소개했다. 스페이스 프로그램은 우주선과 탐사 장비 등을 손에 닿는대로 아무것이나 이용하는 브리콜라주 기법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우산 등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했다. 화성에서 암석 샘플을 채취하고, 목성의 얼음 위성인 유로파에서 다도회를 열고, 예상치 못한 외계 생명체와 마주하는 등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마법 같은 순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효과를 자아내기 위해 어두운 공간에서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제다이 마스터 '요다'를 연상케하는 조각도 배치했다. 삭스 작가는 이날 비행계획에 따라 지구에서 화성으로 가는 과정을 그렸고, 오는 25일 6~7시간에 걸쳐 퍼포먼스 형식의 라이브 데몬스트레이션을 시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본부와 조종사가 교신하는 듯한 장면, 발사된 발사체의 중·하단 추진체가 분리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라이브 데몬스트레이션은 얼리버드 및 일반 전시 티켓으로 관람 가능하며, 당일 현장 대기 등록을 통해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삭스 작가는 “지구의 자원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해 다른 세계로 가는 것이 미션"이라며 “우리가 지구를 망가뜨려서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것도, 새 터전을 찾으려는 것도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DDP 형태의 신작에 대해 “달 착륙선이 (DDP) 지붕을 녹이고 착륙한 콘셉트로, 우주선에서 우주를 보는 장면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소품을 비롯한 전시장 곳곳에 예술가의 이름 등이 새겨진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내 조상과 영웅 등 영감을 주신 분들"이라고 답변했다. '우주여행'의 종착역에 대한 질문에는 “매번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하지만, 또다시 떠난다"며 “이번에는 최종 목적지인 '무한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대답했다. 삭스 작가는 젊은 관객에게 “열심히 일하고, 용감해져야한다"며 “인공지능(AI)을 잘 다룰 줄 알아야하지만, 망치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메세지를 전했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한글·한자·일본어 등 아시아권의 문자 뿐 아니라 작가의 개성이 담긴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 휴대용 현미경과 레이저 줄자 등 작품 속 우주 탐사 과정에 실제 활용된 도구를 비롯해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 등 총 101종의 굿즈가 전시장 내 아트샵에 마련됐다. 글로벌 브랜드가 협업해 제작한 한정판 아이템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의 입장료는 성인 2만원, 청소년 1만5000원, 어린이 1만3000원이다. 현대카드 회원은 2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26일 오후 8시에는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통해 '톰 삭스, 디렉터스 컷'을 상영한다. 이는 프로그램 속 우주 탐사 과정을 담은 장면들을 편집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우주에 대한 작가의 오랜 열정과 집념이 담긴 여정을 담아냈다. 스크리닝 관람 티켓 가격은 3만원이다. 25일까지 인터파크를 통해 구입할 수 있고, 현대카드 회원은 20% 할인가에 구입 가능하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손해보험, 그룹 비은행 기여도 향상 견인…“투자손익 힘 냈다”

KB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비중이 42%로 높아졌다. KB손해보험이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선전한 영향이다. 24일 KB금융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31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보험계약마진(CSM)은 8조9256억원으로 0.3% 늘었다. 신계약 CSM은 3741억원으로 14.1% 줄었다. 무·저해지 보험 상품에 대한 계리적 가정 변경을 비롯한 요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손익은 2631억원으로 28.6% 하락했다. '일장자(일반·장기·자동차보험)'의 실적이 일제히 감소한 탓이다. 장기보험은 손해율(80.8%)이 1.8%포인트(p) 개선됐음에도 손익이 3427억원에서 2576억원으로 감소했다. 일반보험 손익은 111억원에서 18억원으로 축소됐다. 독감에 따른 예실차 악화와 대형 산불의 영향으로 72.1%였던 손해율이 81.3%로 커진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자동차보험 손익도 146억원에서 37억원으로 줄었다. 연초 폭설에 따른 자동차사고 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79.9%에서 82.8%로 불어난 데 기인한다.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인하된 보험료도 손해율 상승에 일조했다. 정비수가가 2.7% 높아진 가운데 지난 6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가 0.6% 인하되는 등 향후에도 손해율 관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투자손익은 306억원에서 1656억원으로 향상됐다. 전년·전분기 대비 400% 이상 급증했다. 보험금융비용(178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0.4% 줄어들고 투자수익(3439억원)이 50% 가까이 불어나면서 전체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KB손보는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 투자 확대 △채권 교체매매를 통한 처분이익 △금리 하락에 따른 구조화채권 평가이익 증가 등이 투자손익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반려동물 의료비 보장 한도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장례비를 신설하는 등 신성장동력도 강화하고 있다. 잠정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82.1%로, 20.3%p 축소됐다. 그러나 여전히 금융당국이 권고치(150%)는 30% 이상 웃돈다. 보험 자산운용 규모는 39조1156억원으로 12.5% 불어났다. 부동산(3828억원)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현금 및 예치금, 유가증권, 대출채권이 고루 확대된 것도 특징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수익률(ROA)은 각각 23.19%·3.07%로 나타났다. KB손보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기반으로 장기인보험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미래에셋생명, 치매·간병·시니어 건강 원스톱 보장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치매를 비롯한 만성질환의 위험도 높아지는 추세다. 의료계에서는 국내 치매 환자가 지난해 100만명에 달했고, 2040년 22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본인과 가족의 간병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보험상품이 주목받는 까닭이다. 2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M-케어 치매간병보험(무)'는 치매 초기 단계부터 중증 치매까지 단계별로 보장한다. 치매 진단시 일시금 또는 월 지급형을 선택 가능하고, 입원이 필요하면 치매 간병인 사용 입원비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이용 입원비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치매로인한 통원 검사비, 약물 치료비도 지원한다.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을 경우에도 보장이 폭넓다. 1등급부터 인지지원등급까지 장기요양 진단 시 등급별로 일시금 또는 월 지급형을 선택할 수 있고, 시설·재가급여도 보장된다. 주·야간 보호서비스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질병이나 재해로 인해 간병이 필요한 경우, 간병인 사용 입원비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이용 입원비를 각각 최대 180일간 보장한다. 단순한 치매나 장기요양 보장에 그치지 않고 △백내장·녹내장 수술 △인공관절 치환수술 △중증 무릎관절 연골손상 진단 △재해 골절 진단 등 노년기에 자주 발생하는 질환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대상포진과 통풍진단특약도 포함된다. 보험료 부담을 고려한 가입 옵션도 마련됐다. 고객의 필요에 따라 갱신형과 비갱신형 중 선택하여 최대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보장은 종신토록 유지된다. 다만 월 지급형 보장, 재가·시설급여, 주·야간 보호 보장은 100세까지 가능하다. 오상훈 미래에셋생명 상품개발본부장은 “치매와 장기요양뿐만 아니라 시니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보장을 단일 상품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고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폭넓은 보장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 판매수수료 개편, 유지율 높인다” vs “보험산업 위축”

금융당국이 보험 판매수수료 최종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계약자 10명 중 3명이 2년 안에 보험을 해지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 등 현장에서는 크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당국은 오는 30일 설명회를 통해 업계 의견을 들은 뒤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유지율이 미흡한 보험사에 대해서는 원인분석 및 개선계획을 징구하고, 유지율을 보험사 감독·검사의 주요 관리 지표로 설정한다는 방침도 표명했다. 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이 지난해 기준 87.5%, 25회차 69.2%에 머무는 등 미국·싱가포르·일본을 비롯한 해외를 20%포인트(p) 가량 밑돈다는 이유다. 수수료 선지급 기간이 종료되는 37회차 유지율은 50%대로 더욱 낮았다. 이에 대해 보험GA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온라인에서 '30만 보험영업인 반대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비대위는 이미 13만명 이상의 설계사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수수료 정보공개와 최장 7년에 걸친 수수료 분급이 설계사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보험산업을 위축시킨다는 입장이다. 장기적으로 소득이 증가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으나, GA 측에서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사가 기존과 맞먹는 소득을 내는데 몇 년이 걸린다고 보고 있다. 현장을 떠나는 인원이 많아지는 등 오히려 고객들이 느끼는 불편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보험연구원도 호주의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호주는 부당승환을 비롯한 불완전판매 문제를 들어 2018년 수수료 체계를 개편했다. 판매 초기에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가 집중되는 우리와 유사한 방식을 적용한 탓에 계약 체결 초기에 해지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판매자가 수취 가능한 선취수수료 한도가 2017년까지 초년도보험료의 130%였던 것에서 2018년 80%, 2019년 70%, 2020년 60%로 순차적으로 낮추고 판매 규모에 따라 비례적으로 지급되는 수수료도 금지했다. 그 결과 금융사간 수수료 경쟁이 줄어들었다. 문제는 4년 분급 제도가 시행되면서 41%에 달하는 설계사가 이탈한 것이다. 불완전판매비율이 2022년 0.039%에서 지난해 0.025%로 개선되고 설계사 정착률도 같은 기간 47.3%에서 52.4%로 높아진 만큼 높은 해지율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국내 생명보험사 22곳의 해약환급금은 총 57조3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불어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험료 미납에 따른 효력 상실로 고객에게 돌아간 환급금(1조4825억원)도 13% 확대됐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종신보험 등의 높은 보험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해지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추세는 이전에도 포착된다. 1997년 50%에 달했던 장기손해보험 유지율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맞았던 1998년 30%대 중반으로 급락했다. 개인생명보험 유지율도 소폭 낮아졌다. 닷컴버블과 카드대란 전후로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유지율이 떨어졌다. 이후 80%(13회차)·70%(25회차) 수준까지 높아졌던 생명보험 유지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 다시금 고개를 떨궜다. 손해보험 유지율도 햐향조정됐다. 보험 상품의 특성도 유지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보험연구원은 방카슈랑스 채널의 경우 계약 체결 1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고객 이탈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되면 보험차익 비과세 혜택을 적용 받는 특성상 요건 충족시 해지율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투자형 상품은 금리와 주가 변동에 따른 투자실적이 유지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전자보험은 도로교통법 개정시 기존 상품으로 보장 받지 못하게 될 것을 피하기 위해 신규 상품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과 충분한 소통을 거치면서 단계적으로 적용해야 부작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해외 지표와 사례를 참고한다면 이들 지역에서 판매 수수료 공개가 법적 의무가 아니라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지난해 보험사기 제보 포상 15억원…최대 4400만원 받아

지난해 금융감독원과 보험회사의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제보를 통해 521억원의 편취액을 적발하고, 15억2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23일 금감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4452건의 제보가 이뤄졌고, 이 중 3264건(73.3%)이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했다. 여기에는 △음주·무면허(62.4%) △운전자 바꿔치기(10.5%) △고의충돌(2.2%) 등 자동차보험 관련 제보가 다수 포함됐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적발로 이어진 제보건에 대해 포상금 2억2000만원, 보험사는 13억원을 지급했다. 허위 입원환자를 신고해 44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은 제보자가 수령액 1위에 올랐다. 보험 계약자 명의를 빌려줘 입원 및 도수치료를 받게하고 병원에서 실제 환자가 아닌 보험계약자가 치료받은 것으로 허위 서류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편취한 사례를 알렸다. 금감원은 1000만원이 넘는 포상금을 받은 경우는 대부분 병원 내부자 제보 건으로, 업계종사자 추가포상금(최대 100%)이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고의충돌은 건당 포상금 지급액이 2023년 40만원에서 지난해 100만원으로 올랐다. 병원에서 환자가 실제로는 성형수술 또는 피부미용 목적의 시술을 진행했으나, 도수치료 등을 행한것처럼 의료기록을 조작해 보험금을 편취한 것도 언급됐다. 병원에서 진료 받은 사실이 없음에도 보험금이 청구된 경우도 있었다. 고객의 실손보험 가입 여부 및 인적사항을 획득한 브로커가 병원과 손잡고 허위 진료기록으로 보험금을 청구하고, 실손 가입자에게 입금된 보험금을 병원과 분배하는 방법으로 편취한 것이다. 금감원과 업계는 국민들의 제보가 보험사기 적발의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적극적인 보험사기 제보를 시작으로 △금감원 조사 △경찰 수사 △사법부 판결 등의 과정을 거쳐 보험사기범을 처벌 중이라는 점도 부연했다. 최근 보험사기 수법이 조직화·음성화되는 만큼 제보의 중요성이 높아졌고, 제보자 신분 등에 대한 비밀을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상 지난해 8월부터 처벌이 가능한 보험사기 알선·유인행위 등에 대해서도 포상금이 지급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의심사례를 알게 되거나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제안을 받은 경우 금감원 또는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적극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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