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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나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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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CEO, 개보위와 첫 간담회…“개인정보 보호, 경영 최우선으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CEO와 이사회를 중심으로 개인정보 보호 책임을 강화한다. 유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투자와 전문인력을 늘리고,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위험을 줄이기로 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송경희 위원장과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참석한 통신 3사 CEO 간담회를 열었다. 송 위원장 취임 후 개인정보위와 기업 CEO가 가진 첫 공식 간담회다. 개인정보위와 통신 3사는 이날 '국민이 신뢰하는 AI·디지털 사회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3사는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고 CEO와 이사회가 직접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전문인력과 투자를 확대하고 개인정보 보호 강화 기술(PET) 연구개발에도 나선다. 인공지능(AI) 서비스에는 기획 단계부터 보호 원칙을 적용한다. 송 위원장은 “사고가 나기 전에 위험을 찾아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예방 중심의 보호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개인정보 보호는 CEO가 직접 챙기고 전사가 함께 책임지는 경영의 핵심 과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각 사도 재발 방지책을 내놨다. SK텔레콤은 '프라이버시 퍼스트'를 업무 원칙으로 삼아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 운영까지 적용한다. KT는 앞으로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입해 보안과 IT 시스템을 손본다. LG유플러스는 CEO와 경영진,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가 관련 현황을 상시 점검하고 서비스 전 과정에 '프라이버시 바이 디자인(PbD)'을 적용한다. 이번 간담회는 통신업계에서 대형 유출 사고가 잇따른 뒤 열렸다. SK텔레콤은 유심 정보 유출로 1347억9100만원, KT는 불법 소형기지국을 통한 정보 유출과 무단 소액결제 피해로 539억7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LG유플러스도 유출 의혹으로 당국 조사를 받았다. 개인정보위는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을 통해 정황을 파악해 조사에 나섰지만, 관련 서버의 운영체제(OS)가 재설치되고 서버가 폐기된 사실을 확인한 뒤 수사를 의뢰했다. 개인정보위는 통신 3사에 연말까지 자체 점검과 개인정보 취급자 교육을 실시하도록 주문했다. 대리점과 판매점 등 유통망에 대한 본사의 관리·감독도 강화하도록 했다. 통신 3사는 AI 사업과 관련해서는 규제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내년 3월 시행되는 AI 특례에 맞춰 당국과 기업 간 사전협의 체계를 마련하고, 공개정보와 가명정보 등을 AI 개발에 활용할 때 적용할 처리 기준을 구체화해 달라는 것이다. 현안을 신속히 논의할 민관 소통 창구도 요청했다. 개인정보위는 향후 통신사들이 약속한 대책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태점검도 검토한다. 이상민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실태점검을 통해 얼마나 개선됐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를 알리는 것도 의미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日 “서울 통신비 1위” vs 韓 “3위”…직접 계산해보니

서울 통신비를 각각 1위와 3위로 산정한 일본 정부와 한국 통신업계의 계산법 모두 비교 기준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서울의 20GB 구간에 150GB 요금제를 적용했고, 한국 업계는 일본 측 계산을 바로잡으면서 도쿄의 저가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제외했다. 본지가 한국과 일본 모두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적용하고 통화 조건을 맞춰 다시 계산한 결과 서울은 뉴욕에 이어 2위였다. 일본 총무성은 매년 자국과 해외 주요 도시의 통신요금을 비교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기준 도쿄, 뉴욕, 런던, 파리, 뒤셀도르프, 서울 등 6개 도시를 대상으로 했다. 월 음성통화 44분, 메시지 60건을 이용한다고 가정하고 데이터 사용량을 2GB부터 무제한까지 6개 구간으로 나눴다. 논란이 된 4G 20GB 구간에서 서울은 6916엔으로 가장 비쌌다. 뉴욕(6684엔), 뒤셀도르프(4037엔), 런던(3259엔), 도쿄(2974엔), 파리(2495엔)가 뒤를 이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지난 27일 같은 구간을 다시 계산한 결과는 달랐다. 도쿄가 1만76엔으로 가장 비쌌고 뉴욕(6684엔), 서울(5310엔) 순이었다. 서울은 1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 서울 20GB 비교에 150GB 요금제 총무성은 서울의 20GB 요금으로 SK텔레콤의 'T플랜 스페셜'을 적용했다. 데이터 150GB에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는 LTE 요금제다. KTOA는 이 상품이 조사 시점인 지난해 12월 신규 가입이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총무성은 조사 대상을 일반 이용자가 신규 계약할 수 있는 후불 요금제로 정하고 있다. KTOA 관계자는 “조사 시점에 가입할 수 없는 요금제를 한국 요금으로 사용했다"며 “당시 실제 가입할 수 있는 상품 가운데 비교 대상을 골랐어야 한다"고 했다. KTOA는 대신 SK텔레콤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 '다이렉트42'를 적용했다. 월 4만2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환산하면 5310엔으로, 총무성 조사보다 1606엔 낮다. 서울 요금만 이 상품으로 바꾸면 뉴욕에 이어 2위가 된다. 하지만 KTOA의 재산정에서 서울은 3위까지 내려갔다. 서울뿐 아니라 도쿄에 적용한 요금제도 바꿨기 때문이다. 총무성이 도쿄에 적용한 상품은 NTT도코모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 '아하모(ahamo)'다. KTOA는 아하모를 제외하고 도코모의 일반 요금제를 적용했다. 통화와 문자도 무제한 조건으로 맞추면서 도쿄 요금은 2974엔에서 1만76엔으로 올랐다. KTOA는 온라인 전용 상품을 국제 비교에 넣으려면 한국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TOA 관계자는 “아하모와 유사한 상품이 한국의 T다이렉트나 KT 요고 요금제"라며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포함하려면 한국과 일본에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아하모는 알뜰폰(MVNO)처럼 도코모와 별개 사업자가 운영하는 상품은 아니다. NTT도코모가 직접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다. 총무성도 이번 조사에서 아하모를 NTT도코모의 저가 요금제로 분류해 비교 대상에 포함했다. 결과적으로 총무성은 도쿄에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적용하면서 서울에는 이를 적용하지 않았다. KTOA는 반대로 서울에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적용하면서 도쿄에서는 제외했다. ◇ 온라인 요금제 함께 넣으니 서울 2위 본지는 한국과 일본 모두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적용해 다시 계산했다. 한국에는 KTOA가 제시한 다이렉트42를, 일본에는 총무성이 적용한 아하모를 넣었다. 음성통화 조건은 무제한으로 맞췄다. 서울은 5310엔이었다. 도쿄는 총무성이 산정한 아하모 요금 2974엔에 무제한 통화 옵션 1100엔을 더해 4074엔으로 계산했다. 이 기준에서는 뉴욕이 6684엔으로 가장 비쌌다. 서울(5310엔), 도쿄(4074엔), 뒤셀도르프(4037엔), 런던(3259엔), 파리(2495엔) 순이었다. 통신요금 국제 비교에는 요금제 선정 외에도 변수가 있다. 국가마다 일반요금과 할인요금 체계가 다르고, 같은 요금제라도 이용 형태에 따라 실제 부담액이 달라질 수 있다. 국가 간 가격을 하나의 통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는 환율 변동도 영향을 미친다. 총무성도 보고서에서 이런 한계를 별도로 언급했다. 국가별 요금 체계와 이용 형태, 환율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본 조사 결과는 하나의 지표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SKT, 펜싱에 24년간 360억 투자…사브르 4연패 ‘금빛 결실’

SK텔레콤이 24년째 후원하는 한국 펜싱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4연패를 달성했다. 2003년부터 펜싱에 360억원을 투입한 SK텔레콤은 이번 대회에선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전력분석 시스템까지 처음 가동했다. SK텔레콤은 한국 펜싱 대표팀의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AI 전력분석 시스템 'SKT-FAN(Fencing AI Nexus)'을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AI 컴퓨터 비전과 모션 캡처 기술을 이용해 경기 영상에서 득점과 실점 시점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선수 움직임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별도의 센서를 몸에 붙이지 않아도 일반 경기 영상만으로 선수의 관절 움직임을 추적해 데이터로 바꿀 수 있다. 경기 영상의 타임라인과 하이라이트도 자동으로 만든다. SK텔레콤은 전력분석원이 일일이 영상을 돌려보는 시간을 최대 9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대표팀은 분석 결과를 훈련과 경기 전략 수립에 활용했다. SK텔레콤은 대회 기간 전력분석원과 의무 트레이너도 현지에 추가로 보냈다.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사브르와 에페, 플뢰레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총 10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 26일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45대44로 꺾었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4회 연속 우승이다. 결승은 막판에 뒤집혔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오상욱이 41대44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득점하며 45대44 역전승을 만들었다. 개인전에서도 우승한 오상욱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SK텔레콤은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이후 올해까지 펜싱에 누적 360억원을 후원했다. 대표팀 훈련용품과 해외 대회 참가를 지원하고, 2004년부터는 국내에서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를 열고 있다. 한국 펜싱은 2010 광저우부터 2022 항저우까지 네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종목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2012 런던, 2020 도쿄, 2024 파리 대회에서 3연패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펜싱 외에도 수영, 역도, 육상, 근대5종, 스포츠클라이밍, 농구 등 7개 종목 선수를 'Team SKT'로 후원하고 있다. 27일 기준 이들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메달은 금메달 5개, 은메달 7개, 동메달 6개 등 18개다. 수영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비롯해 6개의 메달을 땄고, 펜싱 송세라는 여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농구 에디 다니엘은 남자 대표팀의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권영상 SK텔레콤 Comm지원실장은 “24년간 함께 땀 흘려온 대표팀이 국민의 응원을 등에 업고 남자 사브르 4연패를 이룬 것은 SK텔레콤에도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SK텔레콤의 AI 기술이 경기력 향상에 기여한 만큼 앞으로도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현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3분기 웃는 기업은 따로 있다”...상장사 45% 이익 전망 하향

국내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조사 대상 기업의 45%는 석 달 전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졌지만, 전체 전망치는 4%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망치가 나란히 오르며 전체 증가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상장사 232곳 가운데 127곳(55%)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석 달 전보다 올랐다. 나머지 105곳(45%)은 내려갔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삼성SDI였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석 달 전 148억원에서 1251억원으로 8배 넘게 뛰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개선된 데다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 최소 구매 물량을 채우지 못해 지급하는 보상금도 반영됐다. 컴투스는 23억원에서 112억원으로 382% 올랐다. 지난달 출시한 신작 게임 '제우스:오만의신'이 흥행한 영향이다. SK이노베이션은 138%, HMM은 118%, S-Oil은 95% 올랐다. 심텍(55%)과 HD현대(54%)도 50% 넘게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과 S-Oil 등 정유사는 중동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가 반영됐다.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인텍플러스였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5억원에서 2억원으로 95% 줄었다. 장비 출고가 예상에 못 미쳐 2분기 영업적자를 낸 데 이어 3분기 전망도 크게 낮아졌다. LG화학은 5122억원에서 1906억원으로 63% 줄었다. 미래에셋증권(-56%), 하나투어(-42%), SK오션플랜트(-38%), 에코프로비엠(-36%), 아이에스동서(-35%)도 하향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망치가 나란히 올랐다. 삼성전자는 석 달 전 105조9030억원에서 111조3772억원으로 5%, SK하이닉스는 76조9134억원에서 78조1291억원으로 2% 높아졌다. 반면 현대차는 5% 낮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34%,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 내려갔다. 반도체 대형주의 전망치는 올랐지만 자동차와 배터리, 바이오는 낮아진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르면서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도 높아졌다. 조사 대상 232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57조7774억원으로 석 달 전 247조8612억원보다 4%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망치를 합하면 189조5063억원으로 전체의 73.5%다. 석 달 사이 전체 전망치는 9조9162억원 늘었다. 이 중 두 회사의 증가분이 6조6899억원으로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3분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지만 증권가에서는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보다 업종별 업황이 실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원·달러 환율 급락에도 우려와 달리 코스피 이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3분기 실적 시즌의 핵심 변수는 환율이 아닌 개별 업황"이라고 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전세 만기 됐는데 8000만원 더?”…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대 최고’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년 만에 8000만원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전세 계약을 맺은 세입자가 비슷한 가격대의 집으로 옮기거나 새로 계약하려면 그만큼 보증금을 더 마련해야 한다. 평균 전셋값은 6억3000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3662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8월 5억5394만6000원에서 8268만2000원(14.9%) 올랐다. 중위 전세가격도 같은 기간 4억8000만원에서 5억6000만원으로 8000만원(16.7%) 상승했다. 서울의 평균 전셋값 상승률은 경기(11.4%)와 인천(8.5%)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종전 최고치였던 2022년 1월의 6억3424만3000원도 넘어섰다. 2020년 7월 임대차2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급등했던 당시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송파구의 상승 폭이 컸다. 송파구 평균 전셋값은 2년 전 7억5734만4000원에서 지난달 9억4137만1000원으로 1억8402만7000원(24.3%) 올랐다. 강동구도 2년 동안 1억292만7000원(20.6%) 오른 6억375만1000원을 기록했다. 성북구는 8400만5000원(18.7%) 오른 5억3263만3000원, 영등포구는 9954만1000원(18.3%) 상승한 6억4325만8000원이었다. 월세 상승 폭은 전세보다 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4만1000원으로 2년 전 132만원보다 32만1000원(24.3%) 올랐다. 반면 평균 월세 보증금은 같은 기간 1억9614만4000원에서 1억9565만2000원으로 0.3% 내렸다. 송파구의 평균 월세는 2년 새 84만8000원(56.2%) 뛰었다. 서초구도 37.5% 올랐고 영등포구 35.5%, 강동구 34.1%, 용산구 28.9%, 동작구 28.4%, 성동구 27.4%, 광진구 26.5%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전셋값 상승에는 입주 물량 감소와 전월세 매물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준공 물량은 1만225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4% 줄었다. 대출 규제와 실거주 중심의 정책도 임대차 시장의 매물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삼성전자 ‘DX 성과급’ 갈등에 노태문 직접 나선다

삼성전자가 다음 달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 겸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주재로 DX 전 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연다. 최근 DX부문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과의 성과급 격차를 놓고 직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월 중 DX 전 직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일부 보직장과 팀장 등을 대상으로 한 경영현황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직원들과 주요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DX 직원들의 관심이 큰 현안은 성과급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임금협약을 통해 DS부문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했다. 재원은 부문 40%, 사업부 60%로 나누며 별도의 지급률 상한도 두지 않는다. 기존 성과급에서도 사업부별 차이가 났다. 올해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은 DS 메모리사업부가 기본급의 100%를 받았다. DX에서는 MX·네트워크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가 50%, 생활가전(DA)사업부가 25%였다. 사업부별 실적도 엇갈렸다. AI용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사업 실적은 개선됐지만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 완제품 사업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졌다. DX부문은 올 2분기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부문 출범 이후 첫 분기 적자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네트워크사업부도 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가 늘었지만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노조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DX 직원들이 주축인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은 전사 공통 성과급 재원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도체와 완제품 사업의 경기 흐름이 다른 만큼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보상이 크게 벌어지는 구조를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동행노조는 수원사업장과 서초사옥에서 집회를 연 데 이어 최근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 부진에도 임원에게 장기성과인센티브가 지급되는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DS와 DX의 재원을 분리해 운용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각 부문의 사업 특성과 실적에 따라 보상 재원을 운용한다는 입장이다. 성과급 외에 실적 회복과 인공지능 전환(AX)도 DX부문의 주요 현안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완제품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이재명 정부 첫 성적표”...추석 끝낸 여야, 3주 국감서 화력 맞붙는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을 놓고 여야가 정면 충돌하는 국정감사가 다음 달 6일부터 시작된다. 민생과 경제 성과를 앞세우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의 인사 및 정책 검증에 나선 국민의힘의 공방이 3주간 이어질 전망이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대미 투자 등 굵직한 경제 현안부터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 재제청 문제, 대통령실 인사 논란, 대기업 총수 증인 채택까지 곳곳에서 격돌이 예상된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17개 상임위원회가 800여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올해 국감은 사실상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운영 성적표를 놓고 여야가 맞붙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진 국감에서 여당과 야당의 역할이 달랐다면, 올해는 집권여당이 정책 성과를 방어하고 야당이 정부의 인사와 경제정책을 집중 검증하는 구도로 전환됐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정책 국감'으로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3대 메가프로젝트와 지역균형발전, 미래대응기금 등 정부가 추진해 온 정책의 성과를 알리면서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의원총회에서 민생을 위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국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공세에는 국정 발목 잡기용 정치 공세와 소모적 정쟁에 단호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실정 검증'을 벼르고 있다. 추석 직전 불거진 내각 인사 검증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추정 사고, 여권의 조 대법원장 탄핵과 특검 주장 등이 주요 대상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과정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 서남권 메가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따질 계획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놓고는 최근 도입 경위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혁 문제도 국감에서 다뤄진다. 가장 큰 충돌이 예상되는 곳은 법제사법위원회다. 조 대법원장이 청와대의 대법관 후보 재제청 요구를 거부하면서 여권과 사법부의 갈등이 다시 불붙었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을 상대로 대법관 제청 문제 등을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지도부의 공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조 대법원장의 재제청 거부를 비판하며 국회 질의와 국정조사, 특검 등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사법부 압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운영위에서도 일전을 벼르고 있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잇단 낙마를 인사 실패로 규정하고,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이 인사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비선 인사' 의혹을 파고들 계획이다. 정무위원회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가 주요 쟁점이다.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제넨셀 주가조작 의혹도 집중 검증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선관위 개혁 문제가 다뤄진다. 산자위와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는 호남권 메가프로젝트와 대미 투자 문제가 주요 현안이다. 국방위원회에서는 DMZ 지뢰 폭발 추정 사고와 호르무즈 파병 문제 등이 쟁점이다.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힘겨루기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을 산자위 증인으로 신청했다. 투자 결정 과정에서 정부의 외압이 있었는지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기업인 망신주기'라며 반대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메가프로젝트를 이유로 대기업 총수들을 국감 증인으로 부르려 한다며, 이 같은 증인 신청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야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 21일 예정됐던 산자위 전체회의는 취소됐다. 이튿날 열린 전체회의에서도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증인 명단에서 빠졌다. 산자위는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두 회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 운영위에서는 국민의힘이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두 사람을 상대로 인사 개입 의혹을 따지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인사는 인사수석이 담당한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법사위에서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출석 문제를 놓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대법관 후보 재제청 문제를 조 대법원장에게 직접 따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의힘은 대법원장의 국감 출석 요구를 사법부 압박으로 규정하고 반발하고 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추석 당일 데이터 10% 뛴다…통신3사, 24시간 비상근무

추석 당일인 25일 귀성·귀경객 이동과 영상통화가 몰리면서 이동통신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시간당 최대 데이터 사용량이 평소보다 10.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3사는 고속도로와 철도역, 공항 등 이용객이 몰리는 주요 거점의 통신망을 확충하고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와 통신3사는 연휴에 앞서 경부선과 호남·전라선 KTX 주요 구간의 통신설비를 기존보다 3배 늘렸다. 이통3사 측정 결과 해당 구간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20% 이상 빨라졌다. 고속도로와 기차역, 공항, 관광지 등 주요 거점에는 기지국 305개를 증설하고 이동기지국 32개를 추가 배치했다. 연휴 전 실시한 통신망 사전 점검도 3만7000회에 달한다. 통신3사는 연휴 기간 24시간 비상상황반을 가동한다. 데이터 사용량 급증과 서비스 장애, 보안 위협 등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이상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한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통신과 교통, 여행, 택배, 쇼핑몰 등 명절 이용이 많은 서비스에 대한 사이버 위협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특별 대응 체제를 운영한다. SK브로드밴드 등 관계사와 운용·유지보수 협력사를 포함해 연인원 3625명이 전국 통신망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고속도로와 국도, 성묘지, 관광·휴양시설 등 통신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5G와 LTE 기지국 용량도 미리 늘렸다. AI도 통신망 관제에 투입했다. SK텔레콤의 무선망 AI 운용 시스템 '에이원(A-One)'은 전국 트래픽과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품질 저하 조짐을 감지한다. 코어망 AI 통합관제 시스템 '스파이더'는 통신망의 이상 징후를 상시 감시한다. KT는 지난 23일부터 오는 27일까지를 '네트워크 집중 관리 기간'으로 지정했다. 고속도로와 KTX, SRT 철도역, 공항, 버스터미널 등 주요 교통 거점의 통신 품질 점검과 기지국 용량 최적화를 마쳤다. 주요 휴양지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리는 지역의 5G와 LTE 기지국도 집중 모니터링한다. 태풍과 정전 등 돌발 상황에도 대비했다. KT는 기지국 안테나와 통신국사, 철탑 등을 점검하고 이동형 발전 차량과 휴대용 발전기를 전국 주요 거점에 배치했다. 명절 선물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와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보안 관제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마곡사옥에 종합상황실을 두고 연휴 기간 통신망을 24시간 집중 모니터링한다. 고속도로와 휴게소, KTX와 SRT 역사, 버스터미널, 공항의 5G와 LTE 기지국도 사전 점검과 품질 최적화를 마쳤다. AI 기반 자율 운영 네트워크 플랫폼 '에이아이온(AION)'을 활용해 실시간 트래픽 변화에도 대응한다. 주요 고속도로 요금소와 상습 정체 휴게소에는 현장 요원을 배치해 장애 발생 시 즉시 출동하도록 했다. U+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 증가에 대비해 캐시서버 용량도 늘렸다. 연휴 기간 영상통화도 무료다. 통신3사는 24일부터 27일까지 알뜰폰 가입자를 포함한 전체 이용자에게 통신사가 제공하는 영상통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280만명이 31만여 시간 동안 무료 영상통화를 이용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진짜 리뷰] 뷔·리사도 ‘63만원 반지’…오우라링5 한 달 껴보니

잠을 거의 못 잔 지난 8월 25일 아침. 스마트폰에서 오우라 앱을 열자 수면점수 '36점'과 함께 '주의'라는 표시가 떴다. 실제 수면시간은 2시간7분, 수면 효율은 69%에 그쳤다. 렘(REM) 수면도 17분에 불과했다. 앱은 깊은 수면 시간이 부족했다고 따로 짚었다. 밤새 잠을 설쳤다는 막연한 느낌이 숫자로 나타났다. 이 데이터를 측정한 기기는 손가락에 낀 작은 반지 '오우라링5'다. 스마트워치가 주도해온 웨어러블 시장에서 최근 주목받는 스마트링 제품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링'을 내놓으면서 스마트링은 낯선 기기에서 하나의 웨어러블 제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우라링은 화면도 버튼도 없다. 일반 반지처럼 손가락에 끼고 있으면 수면과 심박수, 활동, 회복, 스트레스 등 생체 데이터를 측정해 스마트폰 앱으로 보여준다.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23일까지 약 5주간 오우라링5 실버 제품을 직접 착용했다. 충전할 때를 제외하면 출퇴근부터 운동, 샤워, 수면까지 거의 하루 종일 끼고 지냈다. 한 달 넘게 써보니 50개가 넘는 건강 지표보다 먼저 체감한 것은 '계속 끼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 밤새 껴도 거슬림 없어…가벼움이 무기 처음 손가락에 끼웠을 때 가장 먼저 체감한 것은 가벼운 착용감이었다.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반지를 끼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였다. 그렇다고 헐겁지는 않았다. 한 달 넘게 착용하면서 격하게 움직일 때도 빠지거나 빠질 것 같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손가락을 조이거나 불편하다는 느낌도 없었다. 주변 반응도 비슷했다. 링을 건네받아 직접 들어보거나 잠시 착용해본 사람들은 예상보다 가벼운 무게에 놀라는 경우가 많았다. 디자인을 두고는 “심플하면서 고급스럽다"는 반응이 대체로 많았다. 차이가 가장 크게 느껴진 것은 잠잘 때였다. 기자도 집에 스마트워치가 있지만 차고 잠들었다가 손목이 거슬려 중간에 벗은 적이 여러 번 있다. 오우라링5는 밤새 착용해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수면 측정이 핵심인 제품에서는 중요한 차이다. 아무리 많은 기능이 있어도 잠들기 전 벗어버리면 밤사이 데이터를 측정할 수 없다.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가 장기간 데이터를 쌓는 데 유리한 셈이다. 디자인도 기존 웨어러블 기기의 투박한 인상과 거리가 있었다. 오우라링5는 너비 6.09㎜, 두께 2.27㎜로 전작보다 부피가 40% 줄었다. 실버 제품은 일반 반지와 함께 착용해도 크게 튀지 않았다. '웨어러블 기기치고 괜찮다'기보다 액세서리로 착용해도 어색하지 않은 디자인이었다. BTS 뷔와 블랙핑크 리사 등이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물 때문에 일부러 뺄 일도 거의 없었다. 오우라가 밝힌 방수 성능은 최대 수심 100m다. 5주 동안 손을 씻거나 샤워할 때도 링을 그대로 착용했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 수면 '36점'…잠 설친 밤 잡아냈다 오우라는 오우라링5가 심박수와 수면, 활동, 회복, 스트레스 등 50개 이상의 건강 지표를 측정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실제 5주간 사용하면서 50개가 넘는 지표를 모두 들여다보지는 않았다. 일반 이용자가 이 많은 수치를 매일 확인할 필요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대신 자주 찾게 되는 기능은 분명했다. 수면과 스트레스, 심장 건강, 여성 건강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유용했던 것은 수면이다. 오우라링은 단순히 몇 시간을 잤는지만 기록하지 않는다. 밤사이 수면을 기상, 렘 수면, 얕은 수면, 깊은 수면으로 나누고 수면 효율과 안정성 등을 분석한다. 이를 종합해 매일 수면점수를 매긴다. 8월 25일 기록이 대표적이다. 당시 수면점수는 36점으로 '주의' 수준이었다. 총 수면시간은 2시간7분, 수면 효율은 69%였다. 렘 수면은 17분으로 전체 수면의 13%에 그쳤다. 앱은 깊은 수면 시간이 부족했다고 별도로 알려줬다. 단순히 '잠을 설쳤다'는 느낌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얼마나, 어떻게 못 잤는지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었다. 데이터가 쌓이면 장기적인 수면 습관도 보여준다. 평소 수면점수와 수면 규칙성뿐 아니라 최근 2주 동안 필요한 수면량보다 얼마나 덜 잤는지를 보여주는 '수면 부채'도 계산한다. 수면 부채는 실제 생활 습관에도 영향을 줬다. 평소에도 잠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부족한 수면이 숫자로 누적되는 것을 확인하자 의식적으로 잠자는 시간을 늘리게 됐다. '오늘 피곤하다'는 주관적인 감각을 넘어 부족한 수면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유용했다. ◇ 스트레스 4시간45분…몸 상태도 기록 스트레스 측정도 흥미로웠다. 앱은 하루의 상태를 '스트레스받음', '바쁨', '여유로움', '회복함' 등으로 나눠 시간대별 그래프로 보여준다. 실제로 업무로 정신없었던 9월 10일에는 하루 중 4시간45분이 '스트레스받음'으로 기록됐다. '회복함'으로 측정된 시간은 0분이었다. 한 달간 쌓인 데이터를 종합한 장기 건강 지표에서도 기자의 스트레스 관리는 '주의 필요'로 분류됐다. 단순히 데이터를 보여주는 데서 끝나지는 않는다. 오래 움직이지 않으면 “잠깐 다리를 쭉 펴 볼까요?"라는 알림이 왔다. 잠잘 시간이 가까워지면 “곧 취침 시간이에요"라며 수면 준비를 권하기도 했다. 데이터가 쌓이면 장기적인 건강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내 건강' 메뉴에서는 수면과 스트레스, 심장 건강, 생리 주기 규칙성 등을 장기간 추적해 변화 추이를 보여준다. 심박수와 혈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나이와 비교한 심혈관 연령(CVA)도 제공한다. ◇ 체온·생리주기…여성 건강도 챙긴다 여성 건강 기능도 눈에 띄었다. 생리 시작일을 예측하고 매일 측정한 체온 변화를 그래프로 보여준다. 오우라는 이용자가 입력한 생리 기록과 개인의 생리학적 특성을 바탕으로 배란일과 가임기도 추정한다. 6개월 이상 데이터가 쌓이면 생리 주기의 변동성도 확인할 수 있다. 생리주기 기록을 위해 별도 앱을 이용하지 않고 수면과 체온, 생리주기 관련 데이터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했다. 여러 앱을 오가며 따로 기록할 필요가 줄어든다. 배터리는 예상보다 오래갔다. 실제 사용에서는 한 번 완전히 충전하면 약 8일간 사용할 수 있었다. 충전 속도도 빨랐다. 체감상 30분 정도 충전하면 상당량이 채워졌다. 오우라가 밝힌 공식 사용시간은 완충 기준 6~9일이다. 충전에는 20~80분이 걸리고, 고속 충전 시 10분 충전으로 하루가량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사용시간도 회사가 제시한 범위와 비슷했다.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면서 가장 번거로운 일 중 하나가 잦은 충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부담은 적었다. 가격은 아쉽다. 블랙과 실버는 63만원, 골드와 스텔스, 브러시드 실버, 딥 로즈는 78만원이다. 건강 데이터 분석과 각종 인사이트를 이용하려면 멤버십도 별도로 결제해야 한다. 월 9400원 또는 연 11만원이다. 가장 저렴한 실버 제품도 1년간 이용하면 첫해 비용이 74만원에 달한다. 60만원이 넘는 기기를 사고도 주요 분석 기능을 쓰려면 구독료를 계속 내야 하는 구조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추석 10명 중 6명 ‘집콕’…OTT, 연휴 안방 잡기 경쟁

올해 추석 연휴에는 여행을 떠나기보다 집에서 쉬겠다는 사람이 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집콕족' 잡기에 나섰다. 넷플릭스와 티빙, 쿠팡플레이는 신작과 인기 콘텐츠를 앞세워 연휴 라인업을 꾸렸다. 웨이브는 귀성, 귀경길 이용자를 겨냥해 화면을 보지 않고 콘텐츠를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서비스를 강화했다. 리서치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20~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연휴 계획으로 '집에서 휴식'을 꼽은 응답자는 59.6%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56%보다 3.6%포인트 늘었다. 국내 여행을 계획한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24.2%에서 18.9%로 줄었다. 넷플릭스는 시리즈와 예능, 영화를 아우르는 추석 라인업을 내놨다.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출연하는 시리즈 '스캔들'과 기안84, 김연경, 이준호, 카즈하가 대관령에서 민박을 운영하는 예능 '대환장 기안장 시즌2'를 대표작으로 내세웠다. 영화 '유나바머: 비밀 실험', 애니메이션 '기묘한 이야기: 1985년에는 시즌2', 서바이벌 예능 '웡카의 황금빛 초대장'도 추천작에 포함했다. 새롭게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작품도 추가했다. 좌천된 형사와 인플루언서 출신 신입 형사의 범죄 수사극 '끝장수사', 다른 사람의 소비 습관을 따라가며 정체를 추리하는 예능 '니돈내산', 남녀가 가상 부부 생활을 경험하는 리얼리티 '계약 결혼' 등이다. 티빙은 드라마와 예능, 영화, 애니메이션 등 장르별로 추석 추천작을 꾸렸다.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신병4: 사보타주', '포핸즈'와 예능 '가왕쇼', '우주떡집' 등을 내세웠다. 야구와 연애 예능을 결합한 '원수는 외야석에서♥'도 연휴에 볼 만한 콘텐츠로 꼽았다. 영화와 애니메이션도 보강했다. 애플TV 브랜드관에서는 영화 '메이데이'와 애니메이션 '스누피의 캠핑' 등을 볼 수 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 없다' 등도 배치해 가족 구성원과 취향에 따라 콘텐츠를 골라볼 수 있도록 했다. 쿠팡플레이는 연휴를 보내는 상황에 따라 추천작을 나눴다. 식사할 때 가볍게 볼 수 있는 '밥친구'부터 영화, 신작, 정주행 시리즈, 애니메이션, 여행 콘텐츠까지 여섯 가지로 구성했다. '직장인들' 시즌3와 '무한도전',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오케이 마담2', HBO 시리즈 '더 피트' 시즌2 등을 대표작으로 내세웠다. 일부 콘텐츠는 쿠팡 와우 회원이 아니어도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5일 공개되는 '직장인들' 시즌3 5화에는 '무한도전'에서 '하와수'로 호흡을 맞춘 박명수와 정준하가 출연한다. 관련 선공개 영상은 누적 조회 수 540만회를 넘었다. '무한도전'은 1화부터 563화까지 전편과 24시간 라이브를 제공한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예능과 오디오 콘텐츠로 연휴 수요를 공략한다. 지난 23일 과거 강력 사건을 첨단 과학수사 기법으로 풀어내는 '전설의 수사'를 공개했고, 사회 실험 서바이벌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도 정주행 콘텐츠로 내세웠다. 귀성, 귀경길에는 오디오 전용 모드 '듣폼'을 통해 오디오북과 강연, 괴담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날 이승철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을 생중계하고 방송 후 VOD를 독점 제공한다. '대장금', '허준', '이산' 등 인기 드라마는 4K 업스케일링 버전으로 선보인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명절마다 OTT 시청 시간이 늘어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며 “연휴에는 신작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가족이 함께 보는 영화 수요도 커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이수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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