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김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나현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knh@ekn.kr

전체기사

KT, 공공 AI 인재 키운다…한국산업인력공단과 협력

KT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AI 기반 인재양성 및 공공부문 디지털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AI 교육과 공공서비스의 AI 활용 확대, 공공부문 AI 전환(AX) 과제 발굴 등을 공동 추진한다. KT는 4일 한국산업인력공단과 AI 기반 인재양성 및 공공부문 디지털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 기술 확산과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AI·빅데이터 활용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공공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KT의 AI 활용 능력 시험인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 교육과정을 운영·지원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 임직원의 AI·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한다. 또 국가기술자격, 직업능력개발, 취업·창업 등 주요 사업에 AI 활용을 확대하고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와 신규 AX 과제를 공동 발굴할 계획이다. KT는 AI·빅데이터 기술과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공단의 AI 활용 역량 제고와 업무혁신을 지원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직업능력개발과 평생학습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AI·디지털 인재 양성을 확대하고 주요 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향후 공공부문 AX 과제와 신규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고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성원제 KT Enterprise부문 동부법인고객본부장은 “KT의 AI 기술력과 AICE 교육 체계를 바탕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의 AI 역량 강화와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AI 기반 혁신 성과를 창출하고 다양한 협력사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개인정보위 과징금 제재 ‘불복 확산’…KT도 쿠팡 수순 밟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및 시정명령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기업이 1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1심 선고가 내려진 사건에서는 모두 개인정보위가 승소했지만, 해당 기업들은 모두 항소하며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SK텔레콤과 카카오, 메타, 구글은 물론 금융사와 제조업체까지 개인정보위 처분에 불복해 법적 대응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말 539억7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KT 역시 의결서 검토를 거쳐 행정소송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 개인정보위 제재에 기업들 줄소송 3일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현재 개인정보위 처분과 관련해 진행 중인 행정소송은 총 17건이다. 2023년 메타와 구글이 맞춤형 광고 관련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이후 삼성전자와 카카오, 카카오페이, 현대해상, 악사손해보험, 우리카드, 비와이엔블랙야크, SK텔레콤, 듀오정보 등이 잇따라 법원 판단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메타 관련 2건과 구글, 삼성전자, 카카오, 카카오페이 사건 등 6건은 1심 선고가 이뤄졌다. 모두 개인정보위가 승소했지만 해당 기업들은 전부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나머지 11건은 1심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사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된 사례는 SK텔레콤이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발생한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가입자 2324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SK텔레콤에 134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SK텔레콤은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구글과 메타는 이용자 동의 없이 다른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한 이용자 활동정보를 맞춤형 광고에 활용했다는 이유로 각각 692억원과 30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카카오는 오픈채팅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151억4000만원의 과징금을 받았고, 카카오페이는 약 4000만명의 개인정보를 중국 알리페이에 제공한 사안으로 59억6800만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 밖에도 우리카드(134억5100만원), 현대해상(61억9800만원), 악사손해보험(27억1500만원), 삼성전자(9억원), 비와이엔블랙야크(14억원), 듀오정보(12억원) 등이 개인정보위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 “행정소송은 통상 절차"…업계 한목소리 소송 대리는 국내 주요 로펌들이 맡고 있다. 김앤장은 메타와 구글, 삼성전자, 카카오, SK텔레콤 등을 대리하고 있으며, 광장은 카카오페이와 악사손해보험을 맡았다. 태평양은 메타와 우리카드, 세종은 현대해상과 비와이엔블랙야크, 화우는 듀오정보 사건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행정소송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개인정보위 처분에만 나타나는 특수한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위뿐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부처가 과징금이나 행정처분을 내릴 경우 기업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일반적인 절차"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과징금이나 제재 수위를 조금이라도 낮출 가능성이 있다면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행정처분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주주나 내부적으로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며 “행정소송은 처분의 적법성과 과징금 수준 등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는 일반적인 절차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개인정보위 역시 행정소송이 잇따르는 것을 처분의 적법성과 직접 연결해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행정처분이 내려지면 통상적으로 행정소송이 제기되는 경우가 많다"며 “행정소송이 많이 제기된다고 해서 처분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쿠팡 이어 KT도…행정소송 더 늘어나나 기업마다 소송의 쟁점은 조금씩 다르다. 구글과 메타 사건에서는 다른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한 이용자 활동정보를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누가 개인정보 처리 주체인지와 이용자 동의가 적법하게 이뤄졌는지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다. 카카오 사건에서는 오픈채팅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내부 회원 식별정보가 개인정보에 해당하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카카오페이 사건은 중국 알리페이로의 개인정보 제공이 업무위탁인지, 개인정보 이전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법적 판단이 진행되고 있다. 행정소송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6월 쿠팡에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이후 최대 규모인 6246억8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쿠팡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아직 의결서가 송달되지 않아 현재 진행 중인 행정소송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KT도 개인정보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7월 29일 펨토셀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KT에 539억7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다만 KT는 아직 의결서를 받지 않은 상태다. KT 관계자는 “의결서를 수령하는 대로 그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 관련 입장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KT 건은 사안이 다소 복잡한 편이어서 의결서 작성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통상 의결서 송달까지는 1~2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사안에 따라 그보다 더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제재를 받은 사업자는 의결서를 송달받은 뒤 행정심판을 청구하거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쿠팡과 KT의 향후 대응 여부에 따라 개인정보위 처분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신간] ‘골프에게 길을 묻다’…골프와 인생을 잇는 스토리

골프를 소재로 삶의 의미와 인간관계를 풀어낸 인문 에세이 '골프Golf에게 길을 묻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골프 기술이나 스코어 향상을 위한 실전 교본이 아니다. 오랜 시간 골프와 함께한 저자가 필드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과 에피소드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는 에세이다. 저자는 인생의 30% 이상을 골프와 함께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라운딩 후 남겨온 기록과 후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오랜 시간 쌓인 추억과 골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특유의 유머와 솔직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책 제목인 '골프에게 길을 묻다'는 골프를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삶의 동반자로 바라보는 시각을 담고 있다. 영문 부제 'Golf is merely Madness'에는 때로는 미친 짓처럼 느껴지면서도 결국 다시 골프를 찾게 되는 골퍼들의 복합적인 심리를 녹여냈다. 책은 완벽한 스윙이나 좋은 스코어보다 사람과 추억, 그리고 이야기에 주목한다. 골프를 시작한 초보 시절의 시행착오부터 라운딩에서 벌어진 유쾌한 사건, 골퍼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고민과 감정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골프의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 특히 골프를 잘 치기 위한 기술보다 골프를 통해 배우는 삶의 태도와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실수와 아쉬움마저 추억으로 남기는 과정, 필드에서 마주한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연을 통해 결국 삶을 이야기하는 인문 에세이로 완성했다. 저자는 “이 책은 골프를 잘 치게 만드는 기술서가 아니라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골프를 통해 삶을 돌아보고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여유를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골프 인구 감소와 비용 부담 등으로 시장 환경은 변화하고 있지만, 골프는 여전히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생활 스포츠로 자리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골프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출간 이후 교보문고 시·수필 부문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으며, NH농협은행 임원 7월 권장도서와 iM뱅크 WM센터 구독도서에도 선정됐다. 저자인 김세을은 콘텐츠경영학 박사로 한국문화콘텐츠산업협회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문화콘텐츠와 스토리텔링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이번 신간에서는 골프를 통해 사람과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골프에게 길을 묻다'는 사람을잇다에서 출간됐으며, 전국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한컴, 2분기 매출 521억원 ‘사상 최대’…AI 사업이 실적 견인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에 힘입어 2분기와 상반기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AI 제품 매출은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서는 등 AI 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한컴은 별도 기준 2분기 매출 521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986억원,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이다. 실적 성장은 AI 사업이 견인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 AI 제품 매출은 13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AI 매출(8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회사는 올해 AI 매출 목표를 315억원으로 제시했으며, 현재 추세라면 AI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전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한컴은 중앙부처와 시·도교육청, 기업 등 약 20만곳의 고객 기반을 중심으로 AI 패키지와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B2B 고객의 AI 패키지 전환율은 지난 3월 말 4.2%에서 6월 말 6.2%로 상승했다. 한컴은 지난 5월 글로벌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데 이어 AI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국방·금융 등 민감 데이터 산업을 겨냥한 에이전틱 OS를 연내 베타와 상용 버전으로 출시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AI 기술과 사업 확대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에이전틱 OS 상용화를 계기로 국내를 넘어 유럽 시장까지 공략하는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배경훈 요청에 화답한 통신3사…요금·멤버십 혜택 확대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올여름 한시적으로 통신요금과 멤버십 혜택을 확대한다. 고물가로 커진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통신3사 대표들에게 민생안정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후속 대책이다. 30일 통신3사는 오는 8~9월 시행하는 고객 혜택 확대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요금 부담을 낮추는 프로모션과 함께 외식·쇼핑·문화·여행 등 생활밀착형 제휴 혜택을 강화해 고객 체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자급제 전용 '에어(Air)' 요금제 가입 혜택을 확대한다. 8월 7일부터 31일까지 신규 가입 고객에게 월정액의 70% 수준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최대 12개월간 지급한다. 기존 가입 고객도 연말까지 포인트로 납부할 수 있는 통신요금 한도를 확대한다. '에어 X' 요금제는 기존 월 5000원이던 포인트 납부 한도를 없애 보유 포인트 전액을 요금 납부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다른 에어 요금제도 월정액의 50%까지 포인트 납부가 가능하다. 온라인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는 9월 말까지 eSIM 발급 비용을 면제한다. 멤버십 혜택도 확대해 8월 한 달간 'T day 브랜드 위크'를 운영하고 뚜레쥬르, 도미노피자, 11번가 할인 혜택을 순차 제공한다. 만 34세 이하 고객에게는 CGV 영화 50% 할인권을 기존 월 1장에서 2장으로 늘리고, 해외여행객을 위한 글로벌 멤버십 혜택도 강화한다. KT는 온라인 전용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요고 61'과 '요고 69' 신규 가입 고객에게 첫 달 요금 상당의 혜택을 페이백 형태로 제공한다. 기존 요고69 가입 혜택에 추가 환급을 더해 고객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멤버십 혜택도 여름 휴가철에 맞춰 확대한다. 'KT 멤버십 페스타'를 통해 공항라운지 1만원 할인, 캐리비안베이 할인, 롯데렌터카 G car 할인, 아고다 숙박 할인, GS칼텍스 주유 할인 등을 제공한다. 배달의민족, 배스킨라빈스, 공차 등 생활밀착형 할인과 공연·전시 할인, 영화 시사회 초청 행사도 마련했다. 해외여행객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동남아 알뜰로밍 상품을 출시하고 '함께쓰는 로밍' 이용 고객에게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 로밍 이용 고객이 네이버페이 해외 QR결제를 이용하면 2만원 상당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로밍과 멤버십 혜택을 중심으로 여름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 로밍콜'을 통해 해외에서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별도 로밍 가입 없이 국내외 음성통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로밍패스 나눠쓰기' 가입 시 대표자에게 데이터 3GB를 추가 제공한다. 청년 고객에게는 유쓰(Uth) 멤버십과 최대 2GB의 로밍 데이터를 지원하고, 일본 여행객 대상 현지 혜택도 운영한다. AI 쇼츠 페스티벌을 열어 우수 참가자에게 미국 AI 연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생활밀착형 혜택도 확대했다. 8월부터 '유플투쁠' 멤버십을 통해 도미노피자 50% 할인, 아웃백 25% 할인, 배스킨라빈스 최대 9000원 할인, 컬리 최대 2만7000원 쿠폰, 오션월드와 서울랜드 할인 등 외식·쇼핑·레저 혜택을 제공한다. 춘천 레고랜드 워터풀파티와 화담숲 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 관광 연계 이벤트도 함께 운영한다. 통신업계는 이번 지원책을 시작으로 여름 휴가철과 고물가 상황에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혜택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KT, ‘펨토셀 해킹’ 과징금 540억…로그 삭제·거짓진술도 고발

KT가 '펨토셀 해킹' 사고로 54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용자 1만6천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조사 과정에서 로그 삭제와 거짓 진술까지 드러나면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KT를 고발하기로 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KT에 과징금 539억79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과 공표명령, 개선권고를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해커는 유실된 KT 펨토셀에서 추출한 인증서를 불법 펨토셀에 탑재해 KT 이동통신망에 접속한 뒤 이용자 단말과 내부망 사이의 통신 정보를 가로챘다. 이후 확보한 정보에 이름과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결합해 소액결제를 시도하고, 결제 인증 문자메시지(SMS)와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탈취하는 방식으로 무단 결제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알뜰폰 가입자를 포함한 이용자 1만6647명의 휴대전화번호와 국제모바일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식별번호(IMEI)가 유출됐다. 368명은 총 2억4천만원 규모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입었다. 개인정보위는 KT가 당초 신고한 2만2227명에서 법인과 다중회선 등을 제외한 실제 정보주체 수를 기준으로 유출 규모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위는 KT가 펨토셀 인증서의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설정하고 접속 인터넷주소(IP)를 제한하지 않아 해외와 타사 인터넷망에서도 접속이 가능하도록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또 펨토셀 관리 서버를 우회할 수 있는 경로가 존재했고, 비인가 펨토셀이 이동통신 코어망에 접속하는 것을 탐지·차단하는 관리체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커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약 11개월간 별도 인증 절차 없이 KT 내부망에 접속했지만, KT는 이용자들의 소액결제 피해 민원이 발생한 이후에야 비정상 접속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위는 KT가 2024년 3월 로밍렌탈서비스 홈페이지 취약점을 통해 서버 38대가 BPF도어(BPF Door)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관계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채 자체 조치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해커가 SQL 삽입 공격을 통해 KT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일부의 이름과 전화번호, 계정 정보 등을 조회·유출한 정황도 파악됐다. 다만 당시 네트워크 로그가 남아 있지 않아 이용자 개인정보의 추가 유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 과정에서의 증거 인멸 정황도 드러났다. KT는 지난해 4월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전수 점검하는 과정에서 침해 서버 10대의 로그를 삭제했다. 조사 초기에는 관련 자료가 없다고 진술했지만, 디지털 포렌식으로 로그 삭제 사실이 확인되자 진술을 번복하고 별도로 보관하던 로그를 뒤늦게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위는 이를 조사 방해 행위로 판단해 KT를 고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KT에 무선통신망 장비 보안 강화와 개인정보 보호 관리체계 개선을 명령하고,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 범위를 이동통신 네트워크 시스템까지 확대하도록 권고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조사 착수 전 증거를 은닉하거나 폐기한 사업자도 형사처벌하거나 전체 매출액의 3%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조사 비협조 및 시정명령 미이행 사업자에는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개인정보위 처분 직후 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KT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처분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지난 사고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정보보호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정비하고 보안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전사적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와 고객 신뢰 회복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위 처분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와 관련해서는 “의결서를 수령하는 대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관련 입장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통신3사·네이버·카카오 뭉쳤다…AIDC 얼라이언스 공식 출범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체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가 29일 공식 출범했다. 정부와 통신3사,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산업계·학계·연구기관 등 400여 개 기관이 참여해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술 경쟁력 확보, 해외 진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와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AIDC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AIDC 얼라이언스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AI 데이터센터 국가 전략 산업화'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구성한 민관 협의체다. 정부는 총 1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데이터센터 관련 전후방 산업을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와 대규모 테스트베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정부와 민간 공동 의장 체제로 운영된다. 초대 민간 공동의장에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선임됐다. 의장단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KT, LG유플러스,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NHN클라우드, LG전자, LS일렉트릭, GS, 카카오, KT엔에프, 퓨리오사AI 등 국내 주요 기업 12곳이 참여한다. 산하에는 수요·공급·기반 등 3개 분과와 수출산업화 태스크포스(TF)가 운영된다. 수요분과는 네이버클라우드가 맡아 국산 AI 데이터센터 기술 실증과 활용 확대를 지원하고, 공급분과는 LG전자가 핵심 기술의 고도화와 국산화, 표준화 업무를 담당한다. 기반분과는 카카오가 이끌며 관련 법·제도 개선과 전문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간사 기관으로 운영을 지원한다. 수출산업화 TF는 글로벌 AI 학습·추론 시장 진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AI 데이터센터의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아우르는 패키지형 수출 모델도 발굴한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단순히 건물을 세우고 서버를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설계와 구축, 운영, 클라우드 기술 전반에 걸쳐 우리나라 AI 데이터센터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AI 인재 58만명 공백 경고…통신3사, 정부 전략 발표 앞두고 ‘인재 확보전’

오는 2029년까지 AI·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에서 약 58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통신 3사가 AI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AI 관련 채용 공고가 전년 대비 70% 증가한 데 이어 정부도 AI 인재양성 지원 전략 발표를 예고하는 등 업계의 인재 육성 움직임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자체 교육 프로그램과 산학협력, 임직원 재교육 등을 통해 실무형 AI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 AI 인재 확보전…채용공고 70% 늘어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를 바탕으로 발간한 '이공계 인력 부족 실태와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9년까지 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에서는 약 58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학사급 중급 인력(29만2000명)뿐 아니라 석·박사급 고급 인력(28만7000명) 부족도 심각할 것으로 분석됐다. AI 인재 확보 경쟁은 채용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잡코리아가 2026년 1~5월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AI' 키워드가 포함된 공고는 1만5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채용공고 증가율(1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신입직 AI 채용공고도 80% 늘었으며, 업종별로는 IT·정보통신 분야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글로벌 기업들도 AI 기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존 인력의 재교육(Reskilling)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Future of Jobs Report 2025'에서 AI와 빅데이터를 향후 가장 빠르게 성장할 기술 분야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85%가 기존 직원의 역량 강화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70%는 새로운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업계도 이에 발맞춰 AI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AI 데이터센터(AIDC), AI 에이전트, 기업용 AI 등 AI 중심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실무형 AI 인재 키우는 통신3사 SK텔레콤은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사회문제 해결형 AI 경진대회 'TECH4GOOD 해커톤'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AI 에이전트와 앱·웹 기반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며 현업 중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사회적 약자와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AI 서비스를 기획·개발하는 과정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는다. KT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운영하는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 'KT 에이블스쿨(AIVLE School)'을 통해 AI 개발자와 DX 컨설턴트를 양성하고 있다. 2021년 첫 기수 이후 현재까지 약 35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AI·클라우드 기술 교육은 물론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 역량까지 함께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AI 기업 팔란티어와 함께 'Agent Camp'를 운영하며 임직원이 실제 업무 데이터를 활용해 AI 에이전트를 개발·적용하는 실무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생성형 AI를 업무 전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임직원 대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AI 활용 문화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하는 한편 AI를 실제 업무와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AX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실무형 AI 인재 육성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프로젝트 수행과 현업 전문가 멘토링, 해커톤 등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역량을 키우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AI를 이해하는 인재가 아니라 현장에서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라며 “실제 업무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와 현업 중심 교육이 AI 인재 육성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AI 인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AI 기술이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시대인 만큼 현장형 AI 인재가 필요하다"며 “대학과 기업이 교육과 연구 단계부터 협력해 산업 현장 수요에 맞는 AI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산·학·연 현장 의견을 반영한 'AI 인재양성 지원 전략'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전략에는 산업 수요를 반영한 인재양성 체계와 대학·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AI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통신사들의 AI 인재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며 “외부 전문인력 확보와 함께 임직원의 AI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재교육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이통3사, 갤럭시 Z 폴드8 사전예약 돌입…구독·콘텐츠 혜택 경쟁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 사전예약과 함께 고객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갤럭시 Z 폴드8·갤럭시 Z 플립8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사전예약 고객을 포함해 8월 말까지 해당 시리즈를 개통한 고객 가운데 총 3천55명을 추첨해 넷플릭스 콘텐츠와 연계한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경품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테마로 한 제주 3박 4일 가족여행권과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스타일 변신 체험권 등이다. 이와 함께 T1 선수들의 사인이 각인된 폴더블 전용 한정판 휴대전화 케이스를 추첨을 통해 1천명에게 증정한다. 또 사전예약 후 8월 31일까지 개통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구독, 외식, 영화 등 생활 밀착형 혜택을 담은 플래그십 단말 고객 전용 T멤버십 프로그램 '클럽 갤럭시 폴더블8'을 제공한다. KT도 같은 기간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갤럭시 Z 폴드8·갤럭시 Z 플립8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사전예약 고객의 개통은 다음 달 4일부터 시작되며 공식 출시는 같은 달 7일이다. KT는 사전예약 기간 모든 판매 채널에서 예약한 뒤 사전 개통 기간 내 구매·개통을 완료한 고객에게 256GB 모델을 512GB로 무상 업그레이드하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콘텐츠 이용 혜택을 강화한 '초이스 더블' 요금제도 새롭게 선보인다. 해당 요금제는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와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초이스 더블 유튜브 프리미엄+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갤럭시 버즈4·갤럭시 워치 등 디바이스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초이스 더블 유튜브 프리미엄+디바이스'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3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U플러스 LIVE를 통해 예약한 고객에게는 7만7천원 상당의 라이브 전용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구글원의 AI·클라우드 서비스와 단말 보상 프로그램을 결합한 '구글원+보상패스 프리미엄플러스'를 선보인다. 보상패스는 단말 사용 후 기기 변경 시 기준가의 최대 50%까지 보상 혜택을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로, 개통 후 30일 이내 전국 매장에서 가입할 수 있다. 또 콘텐츠와 라이프스타일 혜택을 강화한 '갤럭시 심플패스'도 마련했다. 사전예약 고객 가운데 플러스플랜에 가입하고 구글원+보상패스 프리미엄플러스를 선택한 고객은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를 6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국내 최초 ‘AI 브랜드 성적표’ 나왔다…에이아이빅스랩 ‘AIBIX’ 공개

생성형 AI가 답변 과정에서 특정 브랜드를 얼마나 자주, 신뢰도 높게 언급하는지 수치화한 객관적 지표가 국내 최초로 등장했다. 검색 경쟁의 축이 포털의 '상위 노출'에서 AI의 '답변 인용'으로 옮겨가는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 시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AI 브랜드 평가 전문기업 에이아이빅스랩(AIBIX lab)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생성형 AI 응답 속 브랜드 경쟁력을 100점 만점으로 산출하는 'AIBIX(AI Brand Index)'를 공식 발표했다. 국내에서 AI 기반 브랜드 경쟁력 지수를 정기적으로 측정·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에이아이빅스랩과 AI 분석 플랫폼 기업 플립비, 한국빅데이터학회 간 3자 업무협약(MOU)도 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 AI 4종 종합 분석…'100점 만점' 표준화 AIBIX는 국내 이용 비중이 높고 API 연동이 안정적인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 4개 주요 생성형 AI를 대상으로 경쟁력을 측정한다. 측정 방식은 엄격한 표준화 과정을 거친다. 카테고리별 표준 질문을 4개 AI에 동일한 조건으로 반복 입력한 뒤, 브랜드 등장률·언급 점유율·공식 출처 활용도 등을 종합 분석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는 방식이다. 질문은 “유산균 제품 추천해줘", “인기 있는 라면 TOP5 알려줘"처럼 소비자의 실제 자연어를 기반으로 구성하되, 편향을 막기 위해 브랜드명이나 세부 조건은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AI 응답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유사 질문을 반복 측정하며, 같은 카테고리를 분기마다 재측정해 일시적 응답 변화와 장기 트렌드를 구분해낸다. AIBIX 점수는 'AI Champion', 'AI Leader' 등 5개 등급으로 나뉘며, 소분류별 상위 10개 브랜드의 순위와 등급은 매월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공개된다. 김준현 에이아이빅스랩 대표는 현장에서 “조사한 바로는 공개 지수 형태의 AI 브랜드 경쟁력 평가 모델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확인한 범위에서는 사실상 첫 사례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8월 F&B 첫 공개…하반기 전 산업으로 확대 첫 공식 발표는 올 8월 초로 예정돼 있다. 라면·음료·주류 등 식음료(F&B) 분야 30개 소분류 카테고리 결과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뷰티·가전·자동차·플랫폼·금융 등으로 분석 대상을 넓혀갈 계획이다. 사전 분석에서는 햇반, 비비고, 락토핏 등 기존 시장 강자들이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이 높은 브랜드가 AI 답변에서도 반드시 우위를 보이는 것은 아니었으며, AI 서비스별 선호 브랜드와 계절성 패턴에도 뚜렷한 차이가 포착됐다. ◇ “포털 지고 AI 시대…'AI 점유율'이 핵심" 김준현 대표는 “포털 검색 시대에는 상위 노출이 핵심이었다면, 생성형 AI 시대에는 AI 답변 안에서 자사 브랜드가 얼마나 인용되고 추천되는지가 새로운 경쟁력"이라며 “객관적인 데이터로 브랜드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미국은 챗GPT 출시 이후 GEO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국내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AI 중심의 검색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국내 기업들의 GEO 도입을 촉진하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시장 변화를 뒷받침하는 수치도 제시됐다. 박선영 에이아이빅스랩 이사는 “가트너는 2026년 말까지 전통적 검색엔진 이용량이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전 세계 매주 9억 명 이상이 생성형 AI를 쓰고 있는 만큼, 핵심은 단순 노출이 아니라 AI 답변 안에 브랜드가 포함되는 'AI 점유율(AI Share of Voice)'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 동일 잣대로 순위화…지수·컨설팅 완전 분리 AIBIX는 기존 모니터링·소셜리스닝 툴과의 차별점으로 '동일 기준 평가'를 꼽았다. 개별 브랜드의 노출만 확인하거나 단순 언급량을 집계하는 것을 넘어, 동일한 기준 아래 카테고리 전체를 평가해 점수와 순위를 매기기 때문이다. 지수의 객관성과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모든 브랜드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수정 권한 및 작업 기록을 엄격히 관리할 뿐만 아니라, 지수 산출과 유료 컨설팅 업무를 완전히 분리했다. 김 대표는 “홍보 대행이나 콘텐츠 직접 제작까지 맡으면 지수의 객관성에 의문이 생길 수 있다"며 “에이아이빅스랩은 측정과 분석에 집중하고, 실행 영역은 외부 전문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AIBIX 점수가 매출이나 시장점유율을 직접 예측하는 지표는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 네이버 왜 빠졌나…“API 미공개로 측정 한계" 이날 현장에서는 국내 주요 포털인 네이버 AI가 제외된 배경과 데이터 수집 방식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박 이사는 “네이버 AI 서비스는 로그인 기반으로 운영되고 API가 공개되지 않아 동일한 조건에서 측정하기 어렵다"며 “향후 정책 변화나 API 공개 여부에 따라 분석 대상 포함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수집을 담당하는 손은경 플립비 대표는 “같은 챗GPT라도 로그인 상태와 이용 이력에 따라 개인화가 적용돼 답변이 달라진다"며 “이러한 왜곡을 차단하기 위해 로그인 이력이 없는 API 환경에서 동일 질문을 반복 입력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축사를 맡은 김세을 한국빅데이터학회 상임이사는 “생성형 AI가 정보 소비와 마케팅 환경을 흔드는 만큼 객관적 평가 체계가 중요해졌다"며 “AIBIX 방법론 검증과 데이터 분석 고도화를 위해 학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