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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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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연휴 끝나고 尹 탄핵심판 속도낼 듯…이르면 3월 결론

헌법재판소가 설 연휴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 속도를 내면서 결론이 이르면 3월에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이날까지 변론준비기일을 2회, 변론기일을 4회 열었다. 헌재는 그동안 국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촬영된 계엄 당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심판정에서 재생하고 국회 회의록을 검토하는 등 기초적인 서면증거 조사를 마쳤다. 23일에는 계엄선포 준비부터 국무회의, 군 동원 등 전반적인 과정에서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윤 대통령 측 신청으로 이번 탄핵심판 첫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다음 달 4일, 6일, 11일, 13일에 변론기일이 추가로 열린다. 5회차 변론기일인 2월 4일에는 오후 2시 30부터 90분 간격으로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증인신문이 차례로 이뤄진다. 이들은 모두 국회 측 신청 증인이다. 6일 변론에는 국회 측 증인인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과 윤 대통령 측 증인인 김현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나온다. 6일부터는 재판이 오전 10시부터 저녁까지 종일 열린다. 지금까지 변론준비기일과 변론기일은 모두 오후 2시에 시작됐다. 11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현재 예정된 변론은 다음 달 13일 8차 기일까지이지만, 재판 진행 중 채택되는 증인이 늘면 기일이 추가로 지정될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은 30명 이상 증인을 신청하면서 법이 정한 최소 6개월(180일)의 심리 기간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다만 심리 기간은 헌재 재량에 달려 있다. 소장 대행을 비롯한 2명의 퇴임이 4월 중순 예정된 만큼 그 이전인 3월에 결론을 내려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의 퇴임은 4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2월 말까지 변론을 3∼4회 더 열면 증인을 10명가량 추가 신문할 수 있고, 이후 변론을 종결하고 2주간 평의를 거치면 이르면 3월 중순께에도 선고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탄핵심판에 걸린 전체 기간은 91일이 걸린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과 비슷해진다. 헌재는 비상계엄 이후 계속되는 국가적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사건을 가급적 신속히 심리·선고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계선·조한창 재판관의 1일 취임으로 '8인 체제'가 돼 의결 정족수 논란에서 벗어나면서 헌재는 선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한 데 대해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3일 청구한 권한쟁의심판도 한차례 공개 변론을 거쳐 다음 달 3일 선고한다. 접수부터 선고까지 한 달밖에 걸리지 않는 셈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문 대행과 이 재판관의 퇴임 전 결론을 내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마 후보자 임명 사안이 처리되면 9인 체제도 복원된다. 다만 많은 사건 가운데 특정 사건을 우선 선고하는 것을 두고 여권을 중심으로 일각에서 비판도 제기된다. 문 대행과 이 재판관, 마 후보자 모두 대표적인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 “이번 계엄이 왜 내란…헌법상 권한으로 선포”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이번 계엄이 왜 내란이냐,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자.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다른 변호인들과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이같이 전했다. 지난 26일 검찰 구속기소 이후 이와 관련한 윤 대통령 입장을 변호인단이 알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석 변호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 독재 때문에 나라가 위기에 처한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판단해 주권자인 국민에게 위기 사항을 알리고 호소하고자 헌법상의 권한으로 계엄을 선포했다"며 “국회가 헌법에 정한 방법으로 해제를 요구함에 따라서 즉각 해제했다. 모든 게 헌법 테두리 내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혈 사태가 있었나. 인명 사고가 단 한 건이라도 있었느냐. 정치인들 단 한명이라도 체포하거나 끌어낸 적이 있느냐. 그런 시도라도 한 적이 있느냐. 이게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석 변호사는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처음부터 계엄 사태를 오래 유지한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도 주장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계엄을 유지하려고 하면 계엄 상태에서 행정·사법을 어떻게 운영한다는 정치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것인데 그런 프로그램을 전혀 준비한 적도 없고 실제 없지 않았냐"고 했다고 석 변호사는 밝혔다. 또 “계엄을 선포하기로 하고 지시하면서도 막상 선포를 하게 되면 국회에서 곧바로 해제 요구가 들어올 것을 예상했으며, 대통령 스스로도 국회 요구 시점이 어떻게 되든 계엄 상태란 것은 오래 끌 수 없는 일이고 또 그럴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에 대해 “설 명절을 구치소에서 보내는 심정과 관련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겪는 현실에 관해 다른 말씀은 안 했지만,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자신의 고초에는 아무 말도 안 했다면서 “다만 무엇보다 나라의 앞날이 걱정되고, 국민 중에 하루하루가 지내기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추위와 생계에 얼마나 힘이 들까 하는 걱정과 꿈을 키워야 하는 청년들 미래세대들이 현실에 좌절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더 걱정된다"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부인 김건희 여사의 건강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면서 “관저를 떠나온 이후 얼굴도 한 번도 볼 수 없었는데 건강 상태가 어떤지 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고 석 변호사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中 딥시크 충격에 일본 증시 휘청…반도체·AI 관련주 위주 투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의 등장과 이에 따른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급락으로 28일 일본 증시가 반도체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39% 내린 3만901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딥시크의 대두로 미국 AI의 우위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지면서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AI 관련 종목이 하락한 영향으로 이날 도쿄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종목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인 어드반테스트가 11% 급락했다. 일본 도쿄일렉트론(-5.74%)·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3.56%) 등 다른 일본 반도체주들도 약세였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의 주요 참여사인 소프트뱅크그룹도 5.2% 내렸고 후루카와 전기공업(-7.48%), 후지쿠라(-9.2%) 등 데이터센터와 연관된 주식들도 폭락했다. 다만 미국 증시처럼 일본에서도 인공지능·반도체 등과 관련된 주식들 중심으로 투매 현상이 일어났다. 인베스팅닷컴은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올랐던 주식은 2332개로 하락(1275개)보다 더 많았고 주식 266개의 종가는 전 거래일과 동일했다"고 짚었다. 이날 주가가 크게 올랐던 일본 주식은 스미토모부동산(5.12%), 닌텐도(4.67%), 오리엔탈랜드(4.14%) 등이었다. 닌텐도 주가는 이날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중국·대만 증시 등은 설 연휴로 휴장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피 휴장이라 다행?…‘엔비디아 폭락’에 일본 AI 관련주 곤두박질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의 등장과 이에 따른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급락으로 28일 일본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휘청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어드반테스트 주가는 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9.62% 급락한 8301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어드반테스트는 엔비디아의 하이엔드 그래픽처리장치(GPU)용 테스트 장비를 공급하는 핵심 업체다. 일본 도쿄일렉트론(-3.78%)·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2.34%) 등 다른 일본 반도체주들도 대체로 약세였다. 한국·중국·대만 증시 등은 설 연휴로 휴장이다. 반도체 설계 기업 암을 보유하는 소프트뱅크는 4.71% 하락 중이고 후루카와(-6.94%), 후지쿠라(-7.44%) 등 데이터센터와 연관된 주식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오르투스 어드바이저의 앤드류 잭슨 주식 전략 총괄은 “미국 증시 하락에 따라 더 많은 고통이 찾아올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현재 효과적이지 않은 반도체 등 제재를 완화할지 더 강화할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반도체·AI 관련 주식들을 투매하는 것은 실수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프랑스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콤제스트의 리처드 케이 애널리스트는 “딥시크는 기존 인프라를 기반으로 개발됐거나 자체적으로 새로운 AI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며 “어떤 상황이든 반도체 집약도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 일렉트론,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큰 실수"라고 덧붙였다. 27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무려 16.97% 급락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엔비디아 폭락’ 中 딥시크 AI…투자자들이 놀란 이유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준 데에는 저렴하게 개발된 딥시크의 AI모델 성능이 오픈AI의 챗GPT 등의 모델을 일부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딥시크가 최근 선보인 AI 모델은 두 가지로,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대규모 언어모델(LLM) V3를 공개했고 지난 20일에는 R1이라는 추론 모델을 선보였다. 딥시크는 기술보고서에 V3의 성능을 오픈AI의 가장 강력한 모델인 GPT-4o,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AI 모델인 라마 3.1,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3.5 소네트를 비교했다. V3는 22개 평가 테스트 가운데 13개 부문에서 다른 경쟁 모델보다 가장 뛰어났다고 딥시크는 설명했다. 선별된 500개의 수학 문제 테스트(MATH-500)에서 V3는 90.2%의 정확도를 보여 80%에 그친 다른 모델을 압도했다. 다중 언어 코드 생성 평가(HumanEval-Mul)에서는 82.6%로 80.5%와 77.2%에 각각 그친 GPT-4o와 라마 3.1을 앞섰다. 다양한 언어 이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멀티태스크 언어 이해 능력 평가(MMLU)에서는 89.1%로, 두 번째로 높았던 클로드 3.5 소네트(88.9%)를 넘어섰다. 수치 추론과 정보 추출 능력 테스트(DROP)에서는 91.6%, 중국어 기반 테스트(C-Eval)에서도 43.2%를 받아 10점대 이하에 그친 다른 모델을 앞섰다. 추론 특화 모델 '딥시크-R1'은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79.8%의 정확도를 기록해 오픈AI의 추론 모델 'o1'(79.2%)을 앞섰다. 또 500개 수학 문제 테스트에서 정확도는 97.3%를 기록했고, 다양한 주제의 복잡한 다중 질문 테스트(FRAMES)에서도 82%로 76.9%의 'o1'을 능가했다. AI 데이터 기업 스케일AI의 알렉산더 왕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발견한 것은 딥시크의 성능이 최고이거나 미국의 최고 모델과 거의 동등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딥시크의 새로운 모델을 보면 추론 연산을 수행하는 오픈소스 모델을 정말 효과적으로 만들면서, 슈퍼 컴퓨팅 효율성도 뛰어나다는 점에서 엄청나게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딥시크의 모델이 오픈소스로 풀리면서 AI 개발자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들 사이에서 그 성능과 추론 능력에 대한 호평이 나오면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현재는 챗GPT를 제치고 미국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한편,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7% 급락 마감했다. AI 산업의 총아 엔비디아는 이날 주가가 17% 폭락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경제난에 복권 판매 폭증…“절박한 심리”

경기 불황으로 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급증해 10년 전의 2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7조3348억원이었다. 이는 2015년 판매액인 3조5550억원보다 106.3% 증가한 액수다. 특히 즉석복권의 판매가 급증했는데, 2015년에 1696억원이던 판매액은 지난해 8946억원으로 늘어 10년 사이에 427.3%의 증가율을 보였다. 로또 판매액도 2015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증가해 10년 사이에 3조2570억원에서 5조9562억원으로 늘어났다. 신 의원은 “서민층이 주로 구매하는 복권 판매액의 폭발적 증가는 현재 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한탕을 기대하는 심리가 늘어나는 등 서민들의 절박한 심리가 복권 구매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레일 “폭설·한파로 KTX 경부·호남·강릉·중앙선 감속운행”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국적인 폭설로 인한 안전 사고에 대비해 경부고속선과 호남고속선, 강릉선, 중앙선 등 KTX 열차를 감속 운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감속운행 구간과 제한 속도는 ▲경부고속선 광명∼동대구 상·하행 전 열차 시속 170km 이하(오전 0시∼낮 12시) ▲호남고속선 오송∼공주 상·하행 전 열차 시속 230km 이하(오전 5시∼별도 공지까지) ▲강릉선 만종∼남강릉 상·하행 전 열차 시속 170km 이하(오전 5시 30분∼별도 공지까지) ▲중앙선 서원주∼봉양 상·하행 전 열차 시속 230km 이하(오전 6시 30분∼별도 공지까지)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이용객은 폭설과 한파로 인한 열차 운행 상황을 코레일톡과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니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폭설에 파묻힌 연휴…한파에 눈폭탄 내일까지

설을 하루 앞둔 28일 새벽부터 전국 곳곳에서 폭설이 내린 가운데 기온까지 뚝 떨어지며 내린 눈이 그대로 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상내륙, 제주도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1∼3㎝씩 눈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지역엔 시간당 5㎝ 안팎으로 눈이 퍼붓고 있다. 전날부터 현재까지 눈이 내려 가장 많이 쌓인 깊이를 나타내는 최심신적설은 경기 이천 21.6㎝, 강원 고성 향로봉 29㎝, 진천 위성센터 37.5㎝, 전북 무주 덕유산 23.2㎝, 경북 봉화 석포 29.7㎝, 제주 사제비 58.7㎝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2.8㎝로 나타났고 관악구는 15.4㎝에 달했다. 눈은 전국적으로(제주는 눈 또는 비) 계속 이어지겠다. 다만 영남은 지금부터 밤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는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 강수가 소강상태에 들겠다. 경기남서부, 강원내륙·산지, 충청, 호남, 경북서부·북동내륙, 경남서부내륙, 제주는 설인 29일 오후까지 눈(제주는 눈 또는 비)이 내렸다가 그치길 반복하며 이어질 전망이다. 29일까지 더 내릴 눈의 양은 대전·세종·충남·광주·전남·전북·제주산지 5∼15㎝(충남권과 전북 최대 20㎝ 이상), 충북 5∼10㎝(최대 15㎝ 이상), 경기남부·강원내륙·강원산지·경남서부내륙 3∼10㎝(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 최대 15㎝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인천·전남남부·경북서부·경북북동내륙·경북북동산지·울릉도·독도·제주중산간에는 3∼8㎝(경북북동내륙과 경북북동산지 최대 10㎝ 이상), 경기북부·서해5도·제주해안엔 1∼5㎝, 강원동해안·대구·경북동해안·경북중부내륙엔 1㎝ 안팎의 눈이 더 쌓이겠다. 호남과 경남서부내륙에 이날 오전까지, 경기남부·강원내륙·강원산지·경북내륙·경북북동산지에 오후까지, 충북에 밤까지 시간당 1∼3㎝, 최대 5㎝ 안팎의 폭설이 내릴 때가 있겠다. 호남엔 이날 밤부터 설 오전까지 다시 폭설이 쏟아질 때가 있겠다. 제주와 충청은 각각 29일 오전과 오후까지 폭설이 이어질 전망이다. '영하의 강추위'가 닥치면서 쌓인 눈이 녹지 않고 얼겠다. 이날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4∼8도 떨어진 영하 10도에서 0도 사이였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5도에서 영상 6도 사이에 머물겠다. 기온은 설날 더 떨어지겠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에서 영하 1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6도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과 경북북동산지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밑으로 내려가며 한파특보가 발령될 수 있다. 전국에 부는 순간풍속 시속 55㎞(15㎧) 내외 강풍은 체감온도를 크게 낮추겠다. 서울의 경우 이날 낮 기온은 영하 2도, 체감온도는 영하 7도겠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中 딥시크 긍정적…반도체·의약품 등에 관세 부과할 것“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내놓은 인공지능(AI) 모델이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의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진행 중인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에서 행한 연설에서 “긍정적인 일이고 이를 자산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딥시크가 저렴한 비용으로 AI 모델을 개발한 것에 대해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기업이 출시한 딥시크는 미국의 산업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우리는 승리를 위한 경쟁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과학자들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지도부에서도 이같이 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는 대신 적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이고,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같은 해법을 찾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지난주에 조 바이든의 파괴적인 AI 규제를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AI 기업들이 다시 한번 최고가 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는 기술 기업을 최대한 활용해 전례 없는 방식으로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수입하는 해외 의약품, 반도체, 금속 원자재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수품들이 미국에서 생산되기 위해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해외 컵퓨터 칩, 반도체,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 군사용으로 필요한 물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것(관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공장을 짓는 것"이라며 “세금을 내기 싫으면 미국에서 공장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조금 중심의 조 바이든 행정부 정책과 달리 관세를 통해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가 생산될 수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가 (집권 1기 때) 대규모 철강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미국에는 철강 공장이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세탁기, 건조기 등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오하이오에 있는 회사들은 모두 망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오하이오에서) 공장을 폐쇄하려 했다. 한국이 세탁기 등을 덤핑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50%의 관세를 부과했고, 75%, 100%까지 올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강력히 추진하는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에 비협조한 콜롬비아에 즉각적인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점을 언급,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협조하지 않으면) 그들은 매우 높은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고, 우리는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제재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매각 방안과 관련해서는 “많은 사람이 입찰에 참여할 것이고, 중국은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스라엘의 방공망인 아이언돔과 유사하게 미국에도 아이언돔 건설을 즉시 시작하는 행정명령, 군대에서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를 제거하는 행정명령 등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2028년 대선에서 3선 도전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다음 선거운동을 위해 많은 돈을 모금했는데,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지만, 100%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을 향해 “나는 확신할 수 없겠는데, 내가 다시 출마할 수 있나"라고 묻기도 했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를 두 번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이미 2017∼2021년 한 차례 대통령을 지낸 트럼프 대통령은 3선이 불가능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SK하이닉스 증발”…中 딥시크 등장에 세계 갑부들 155조원 사라져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엔비디아를 포함한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세계 주요 갑부들의 자산도 덩달아 크게 쪼그라들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지수와 기술주 투매로 전 세계 부자 500명의 자산이 총 1080억달러(약 155조원) 증발했다.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약 160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딥시크 돌풍으로 하루 만에 SK하이닉스 시총과 비슷한 자산이 증발한 것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가 집계한 결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은 하루 만에 20% 감소한 201억달러(약 29조원)으로 집계됐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창업자의 경우 226억달러(약 32조원)의 자산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황 CEO보다 규모가 크지만 하락률은 12%에 그쳤다. 델의 마이클 델(-130억달러),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121억달러) 등도 막대한 자산이 증발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2.47포인트(3.07%) 급락한 1만9341.83에 거래를 마쳤다. 딥시크가 개발한 저비용 AI 모델이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AI 관련 과잉투자 우려를 키우면서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를 불러왔다. AI 열풍을 주도한 엔비디아는 이날 17% 급락하며 나스닥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브로드컴은 17.4% 떨어지며 낙폭이 더욱 컸고, 오라클(-13.8%), 슈퍼마이크로컴퓨터(-12.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1.7%) 등도 두 자릿수대 낙폭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9.4% 급락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했던 전력 인프라, 원전, 발전업체들도 전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신규 데이터센터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에 급락했다. 비스트라 에너지가 28.3% 떨어졌고, 미 원자력 에너지 1위 업체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20.9% 급락했다. 반면 메타 주가는 반등에 성공하면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자산은 43억달러(약 6조1898억원) 증가했다. 저커버그는 최대 650억달러를 AI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딥시크 충격에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 마크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의 자산도 6억3200만달러(약 9097억원) 증가했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전장대비 0.24% 상승 마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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