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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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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호황에 원/달러 환율 다시 비상…“이번엔 1500원” vs “상방 리스크 완화”

미국 경제의 호황이 재확인되면서 달러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이 다시 비상에 걸렸다. 미국 고용시장이 강한 모습을 보이자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더욱 낮아졌고 이를 반영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매수 심리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8.2원 상승한 1473.2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 경계감으로 지난 8일 한때 달러당 1440원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1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등을 통해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여기에 미국 12월 고용지표가 결정타였다. 12월 미국 비농업 고용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자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에 힘이 대폭 실렸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5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5000명)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도 4.1%로 시장 예상치와 직전월 수치 4.2%를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이달은 물론 3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3%로 반영하고 있고 3월(77.9%)과 5월(65.3%)도 동결 가능성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6월과 7월도 금리 인하가 불투명하다. 시장에서는 7월 회의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과 동결될 가능성을 각각 41.3%, 42.2%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이렇듯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원/달러 환율에 상승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1%대 성장이 예상된 한국 경제는 계엄·탄핵 사태까지 겹쳐 내수가 위축됐기에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16일 금리를 인하할 경우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져 원/달러 환율이 치솟을 수 있다. 실제 글로벌 대형 은행들은 이러한 요인들을 지목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0원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미즈호 은행의 오모리 쇼키 수석 데스크 전략가는 “기업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하고 정치적 혼란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데 이는 모두 원화 약세 요인"이라며 “원/달러 환율 1500원 전망이 점점 더 현실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싱가포르 말라얀뱅킹 애널리스트들 역시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정치적 불안의 장기화로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 수준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과 한국투자증권 등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현 3.00%에서 2.75%로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각에선 정부가 환율 안정에 총력을 가하고 있는 만큼 원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권구훈, 앤드류 틸턴 등 이코노미스트들은 투자노트를 내고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발동 등을 포함한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6개월 뒤 환율 전망치인 1450원에 대한 상방 리스크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오늘 경호처 경호본부장 3차 소환…불응시 체포영장 검토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13일 오전 10시 출석을 요구받았다. 이 본부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를 받으며, 앞선 두 차례 소환에 불응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 본부장이 이날도 나타나지 않을 경우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 본부장,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함께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신 가족부장에게는 14일 피의자 소환을 통보한 상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업인들 너도나도 트럼프에 ‘눈도장’…현대차도 취임식에 기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을 앞두고 글로벌 기업 총수들이 취임식에 줄줄이 기부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차가 취임식에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들은 지난해 11·5 대선 이후 트럼프 측 관계자들과 접촉해왔으며,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취임식 기금에 기부금을 냈다. 현대차의 이번 기부는 GM, 포드,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기부 행렬에 보조를 맞춘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최대 20%의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에 미국에 생산공장이 있더라도 외국산 부품을 많이 활용하는 자동차 회사들은 트럼프 측과 우호적 관계를 맺으려 노력해왔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최대 20%의 보편 관세에 더해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이미 자신의 집권 1기에 체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뒤집을 가능성까지 시사한 상태다. 리서치 업체인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약 16%는 멕시코에서 생산됐고, 7%는 캐나다에서 수입됐다. 울프 리서치는 지난해 11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부품 규모가 연간 1000억달러(약 147조4000억원)에 달하며, 관세가 현실화하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가격은 약 3000달러(약 440만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아울러 취임 전의 경우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취임 후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회동이 성사될 경우 대표이사인 호세 무뇨스 사장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또 이들 소식통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무뇨스 사장과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등 경영진이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WSJ은 “현대차는 트럼프 고문들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격적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트럼프 측에 미국 일자리 창출과 미국 자동차 산업의 지원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이어 미국 주요 기술 기업 총수들도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 아마존, 메타플랫폼, 오픈AI, 우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들이 트럼프 취임위원회에 100만달러씩을 기부했다. 또 오픈AI, 메타플랫폼, 우버, 코인베이스 등 주요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유명한 빅테크 리더들이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라며 “이는 업계가 트럼프 당선인과 관계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 14일 헌재 첫 변론 불출석…“신변안전·불상사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에 속한 윤갑근 변호사는 1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불법무효인 체포영장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계속 집행하려고 시도하고 있어 신변안전과 불상사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변호사는 “대통령이 헌법재판에 출석하기 위해서는 신변안전과 경호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며 “안전문제가 해결되면 언제든 출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오는 14일 첫 정식 변론기일을 시작으로 16일, 21일, 23일, 2월 4일까지 총 5차례 변론기일을 잡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글로벌 증시전망] 고용에 꺾인 뉴욕증시…12월 CPI 발표가 향방 가른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지난 주 급락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증시 향방을 좌우할 '빅 이벤트'로 꼽힌다. 지난 주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1.86%, 1.84%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34% 급락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12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더 뜨겁게 나오자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꺾였고 이는 투자자들의 투매로 이어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비농업 고용이 전달보다 25만6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6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직전 달의 수정치 21만2000명보다도 4만명 넘게 많았다. 실업률도 4.1%로 시장 예상치와 직전월 수치 4.2%를 밑돌았다.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6%로 반영하는 등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식었다. 5월의 경우에도 동결(44.7%)과 0.25%포인트 인하(44.3%) 가능성이 서로 팽팽한 상황이다. 지난 주엔 12월 비농업 고용에 이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11월 구인ㆍ이직보고서(JOLTs) 등을 통해서도 뜨거운 미국 경제가 확인됐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더 조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 금리 인하와 관련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해왔던 씨티그룹은 첫 금리 인하 시점을 5월로 미뤘고 골드만삭스는 당초 '연 3회 인하'에서 2회 인하로 낮췄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기존엔 연 2회 인하를 예상했었으나 이젠 기준금리가 올해 내내 동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은행은 또 연준의 다음 통화정책 결정이 금리 인상이 될 리스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와중에 오는 15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5일 오후 10시 30분)엔 12월 CPI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12월 CPI가 전년 동월대비, 전월 대비 각각 2.9%, 0.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전월 대비 각각 3.3%,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만약 12월 CPI마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준으로선 금리를 내릴 명분은 더욱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이 다시 과열되면 연준은 경기를 식히기 위해 고금리를 더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강세를 이어가는 요인으로 가계 순자산 증가, 자동차 분야에서 억눌린 소비심리,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임금 상승률 등을 지목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디스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중단될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12월 CPI는 이러한 관측에 힘을 더 실어줄 것으로 예상돼 통화정책이 앞으로 신중히 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16일에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12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아울러 뉴욕증시는 이번 주부터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JP모건, 웰스파고,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은 15일에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다음 날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 등이 합류한다. 넷플릭스, P&G, 3M 등을 비롯한 주요 기업도 이번 주에 실적발표가 예정됐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와 관련한 어떤 소식들이 새로 나올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올해 차례상 차리는데 40만원…‘설 명절 대책’ 할인 적용하면?

정부가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소비 진작책을 내놓으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얼마나 줄어들지 주목받는다. 정부는 이번 설 장 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반값에 살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인 900억원을 투입한다. 12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설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이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40만951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대비 6.7%, 7.2% 증가한 것으로, 역대 가장 비싼 수준이다. 이상기후 여파로 과일과 채소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차례상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 탓이다. 그러나 이 조사 결과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설 명절 대책'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정부의 민생 대책에 담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거나 정부 할인과 유통업체 할인 품목을 구매하면 실제 설 차례상 비용은 대폭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마트가 10일 기준으로 물가정보의 차례상 조사 항목대로 비용을 산정한 결과 명절용 젤리·사탕·시루떡을 제외한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은 28만460원으로 계산됐다. 지난해 설 차례상 비용은 27만1225원이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오는 15일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오는 20일께 각각 정부·유통업체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사용까지 반영해 차례상 장보기 비용을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농축산물은 정부 할인지원(20%)과 생산자·유통업체 할인(20%)을 포함해 최대 40% 싸게 살 수 있다. 수산물은 정부 할인지원(20%)과 유통업체 할인(최대 30%)을 더해 최대 5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으로 농축산물 혹은 수산물을 각각 3만4000∼6만7000원 구매하면 1만원 상품권을, 6만7000원 이상 구매하면 2만원 상품권을 각각 환급받는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도 10%에서 15%로 올렸다. 대형마트 3사는 속속 정부할인과 자체 할인을 적용한 행사 품목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5일까지 배추와 무·사과·양파 등을 20%, 봉지굴은 50%, 영광참굴비는 40%, 국산손질오징어는 30%, 생고등어는 20% 각각 할인한다. 사과(1.8kg)는 현재 20% 할인해 1만5120원에 판매한다. 3개(약 1kg)로 환산 시 가격은 8400원이다. 지난해 설 사과 3개 환산 기준 7980원보다 420원(5.2%) 비싸다. 신고 배(3개)는 2만4750원으로 할인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설의 배(3개) 가격은 1만8750원이었다. 이마트의 무와 배추는 20% 할인을 적용해 각각 2384원과 3824원이다. 지난해 설에는 각각 1180원과 2480원이었다. 이마트는 오는 16일부터 품목을 바꿔 설까지 할인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23∼29일 사과·무·배추에 각각 20% 정부할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배는 행사 카드로 결제 시 5000원 할인하고 소고기 국거리 양지살은 멤버십 회원에게 40% 할인한다. 돼지고기 육전용 앞다리살은 지난 9일부터 멤버십 30% 할인에 20% 정부할인을 더해 특가에 팔고 있다. 롯데마트도 사과·밤·무·배추·단감·포도·토마토·방울토마토·양파·계란·건대추·돼지고기·닭고기 등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할인(농할)을 적용하고 고등어자반·갈치·손질오징어·곱창 생김 등은 수산대전을 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前경호처장·본부장, 고강도 조사 마쳐…‘처장 직대’ 차장은 불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경찰에 출석한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이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 전 처장의 사직으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김성훈 차장은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오전 9시께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출석한 박 전 처장은 밤 11시 25분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전날 13시간에 이어 이날도 약 14시간 30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처장은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사기관의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협조하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점을 소명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을 상세히 소명했다"고 답했다. 경호처장 사의는 왜 표명했는지, 체포 저지선 설치나 일반 병사 동원도 윤 대통령 지시인지 등을 묻는 말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떠났다. 경찰은 박 전 처장에게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할 당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체포 저지에 군 경호부대 사병을 동원하라는 등의 지시를 한 바 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도 이날 오후 경찰에 출석해 9시간 가까이 피의자로 조사받고 귀가했다. 이 본부장은 밤 11시 1분께 국가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말했다. '어떤 부분을 소명했느냐', '조사에 응한 이유가 무엇인가',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에 없었나', '사병 동원 지시도 했나'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 본부장이 조사에 협조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적으로 지시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호처의 내부 동요가 상당하다고 특별수사단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경호처 간부 중 박 전 처장과 이 본부장만 경찰 조사에 응했다. 김성훈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국수본에 출석하라는 경찰의 세 번째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특별수사단은 김 차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경호처는 이날 “김성훈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히는 김 차장은 전날 박 전 처장의 사직으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경우 그가 이를 주도적으로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안팎에서는 전직 신분이 된 박 전 처장을 조사하면서, 정작 실제 2차 체포 저지의 지휘봉을 잡게 된 김 차장은 불러들이지 못하는 상황을 두고 '허를 찔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시도에 나서면서 김 차장 등 경호처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도 집행해 경호처 수뇌부를 와해하는 작전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IMF의 경고 “트럼프 관세 위협…세계 경제 불확실성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등 외신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세계 경제정책이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단기 금리는 하락했는지 모르지만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한 예측이 불가한 상황이 “장기적인 금리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을 둘러싼 불안감이 장기 차입 비용을 상승시키고 세계 경제가 직면한 압박을 가중한다는 경고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직후 모든 수입품에 10% 내지 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특히 미국의 최대 교역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25%의 관세를 물리고 중국에는 기존 관세에 더해 1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하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의 동맹국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과 동시에 보편관세를 즉각 시행할지 아니면 일부 품목에만 적용하는 신중한 접근을 취할지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도 무역 정책은 물론 세금·규제완화 의제 등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경제 정책 방향에 전 세계가 관심을 쏟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정책의 영향이 아시아와 글로벌 공급망에 더 많이 종속돼있는 국가에서 특히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주 IMF가 발표할 '2025년 세계 경제 전망' 내용의 일부를 미리 공개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크게 보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예상보다 좋은 반면에 유럽연합(EU)은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디플레이션 압박과 내수 문제에 직면해있고 저소득 국가들은 새로운 충격이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에도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발생한 높은 차입금의 영향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공공 부채를 보다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기 위한 재정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움직이고 있고 고용지표도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당분간 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024년은 역사상 가장 더워…기후변화 마지노선 1.5℃ 뚫렸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지난해 세계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평균 1.6도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1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5도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WMO는 유럽 중기예보센터(ECMWF)와 미 항공우주국(NASA) 및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 세계 6개 기상 관측기구로부터 받은 관측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상승치를 확정했다. 기구별 상승치는 약간씩 차이가 있었다. ECMWF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는 1.6도 상승, 영국 기상청은 1.53도 상승이라는 관측 결과를 제시했다. 6개 기구의 자료를 종합한 '산업화 대비 1.55도 상승'은 2015년 세계 각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설정한 한계선을 처음 넘어섰다는 의미를 지닌다.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시 국제사회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2도 밑으로 유지하며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연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1.5도 이상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그전까지 가장 더웠던 해는 직전 연도인 2023년(산업화 이전 대비 +1.48도)이었다. WMO는 작년 평균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넘어선 것은 아직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세운 목표는 장기적 추세를 염두에 둔 것이므로 지난해 한 해만으로 목표가 깨졌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과학자들은 2023년 시작된 엘리뇨 현상이 지난해의 기록적인 기온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엘리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북위 5도~남위 5도, 서경 170~120도인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현상이 5개월 이상 지속되면 엘니뇨가 발생했다고 본다. 과학자들은 산업화 전과 비교해 1.5도가 넘는 기온 상승이 지속될 시 지구 생태계에 회복이 불가능한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의 요한 록스트롬 연구원은 1.5도 한계선 도달은 “강력한 경고음"이라면서 “1.5도가 넘은 세계를 처음 경험했는데 세계인들과 글로벌 경제에 전례가 없는 고통과 비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극심한 더위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순례자 1300여명이 숨졌고, 아시아와 북미에서는 강한 열대성 폭풍이 잇따라 발생했으며,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도 대규모 홍수가 잇따랐다. 지난 한 해에만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로 3000억달러(440조원 상당)가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AFP는 전했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세계 각국이 힘을 합쳐 조속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비록 '1.5도 상승 제한선 돌파'가 일시적 현상이라고 해도 즉각적인 기후변화 대응이 없다면 장기적 추세로 변화할 것이라는 경고다. 실제로 관측 이래 지구가 가장 더운 10개 연도에는 지난 10년간이 모두 포함된다. 과거보다 지구 기온 상승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코페르니쿠스연구소의 카를로 부온템포 국장은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신속하고 결정적인 행동이 미래의 기후 변화 경로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WMO의 평가 결과는 지구 온난화가 냉정하고 분명한 사실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며 “1.5도 임계치를 초과했다고 해서 목표가 끝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올바른 궤도로 돌아오기 위해 전 세계가 더욱 강력하게 싸워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 체포 저지’ 박종준 前경호처장, 경찰 2차 출석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이 11일 경찰에 2차 출석했다. 박 전 처장은 전날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께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추가로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박 전 처장은 전날 1차 출석 당시 13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밤 11시쯤 귀가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에게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할 당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체포 저지에 군 경호부대 사병을 동원하라는 등의 지시를 한 바 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박 전 처장을 긴급체포하지 않았다. 다만 향후 수사 상황이나 필요성에 따라 사전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국수본에 출석하라는 경찰의 세 번째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김 차장은 전날 박 전 처장의 사직으로 경호처장 직무대리를 맡아 앞으로 있을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3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한 만큼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수순으로 돌입할 것이라는 게 경찰 안팎의 관측이다. 앞서 경찰과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윤 대통령이 3차 출석 요구마저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전직 신분이 돼 신병 확보의 필요성이 낮아진 박 전 처장을 조사하면서, 정작 실제 2차 체포 저지 지휘봉을 잡게 된 경호처 간부들은 불러들이지 못하는 상황을 두고 '허를 찔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오후 2시는 경찰이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에 대해 2차 출석 요구를 하면서 제시한 기한이다.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시도에 나서면서 김 차장 등 경호처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도 집행해 경호처 수뇌부를 와해하는 작전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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