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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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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당, 참의원도 과반 붕괴…‘퇴진론’ 이시바 일단 버티기

지난 2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일본 여당이 과반 의석수 유지에 실패했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은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총선)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참패하며 중의원·참의원에서 모두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됐다.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연이은 선거 패배로 퇴진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은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39석, 공명당은 8석을 확보해 두 정당이 획득한 총 의석 수는 47석이다. 참의원 의원 수는 248명이며, 3년마다 임기 6년인 의원 절반을 뽑는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의 과반 의석수 유지를 목표로 제시했다. 125석 중 50석 이상을 확보해야 기존 의석(75석)을 합쳐 과반 의석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이번 선거 결과 두 정당의 참의원 의석수는 총 122석(47석+75석)으로 과반인 125석에 못 미쳤다. NHK는 자민당 중심 정권이 중의원에 뒤이어 참의원에서도 과반을 지키지 못한 것은 1955년 창당 이후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2012년 민주당 내각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이후 작년 총선 이전까지 국회에서 과반 의석을 점유하며 안정적 정치 기반을 구축했으나, 이번 선거로 자민당 독주는 사실상 끝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여당이 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유권자들은 사회복지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다 외국인들이 관광과 취업 목적으로 일본에 입국하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다. 또 고물가 대책의 일환으로 야당이 공약으로 내세운 소비세 감소가 더욱 주목을 받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 그룹의 데이비드 보링 이사는 “이번 총선에 방어적으로 나선 자민당은 유권자들의 핵심 이슈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향했다"며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소비세 인하가 우호적이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지만 LDP는 반대했고 야당은 기회를 포착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도 쌀값 급등에 따른 고물가, 정체 상태에 빠진 미일 관세 협상, '일본인 퍼스트'를 강조한 우익 성향 참정당 돌풍 등을 여당 패배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정권 운영을 지속할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며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는 임금 상승률과 1조엔의 국내총생산(GDP)을 달성하고 점점 더 긴장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하는 등 국가를 위해 완수해야 할 여러 가지 의무를 계속 이행해야 한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매우 중요한 관세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 협상을 절대 망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는 등 총리직 유지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패배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시바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자민당에서 유일하게 남은 파벌인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다로 전 총리는 “총리직 유지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위에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 유지를 못 지켰던 이전 세 명의 자민당 총리는 두 달 만에 사임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트코인 시세, 트럼프 ‘지니어스 법’ 서명에도 횡보세…그럼에도 올 가을 15만달러 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화폐 스테이블코인의 규제 틀을 마련하는 '지니어스 법'(Genius Act)을 서명했음에도 비트코인 시세는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올 가을에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 15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20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2시 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13% 하락한 11만8104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미 하원이 '지니어스 법' 등 가상화폐 3개 법안을 심의하는 '크립토 위크' 기대감에 지난 13일 사상 최고치인 12만3200달러대까지 오른 바 있다. 미 하원은 지난 17일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를 명확히 하는 '클래러티 법안',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발행을 금지하는 'CBDC 감시 국가 방지법안', '지니어스 법안'을 모두 통과시켰다. 상원 문턱도 넘은 지니어스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명함에 따라 발효됐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유동성 자산을 담보로 두는 데 지니어스 법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때 같은 가치의 달러나 단기 미국 국채를 담보로 사도록 한다. 클래러티 법안과 CBDC 감시 국가 방지법안은 상원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이렇듯 비트코인 시세는 지니어스 법이 공식 발효된 이후 조정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쿠퍼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 만큼,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올 9월에 14만달러까지 오르고 이르면 10월초 15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ETF 보유량에 1만개의 비트코인이 새로 추가될 때마다 시세가 평균 1.8%씩 상승했다며 비트코인 시세의 추가 상승이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예전과 다르게 시세가 큰 변동성 없이 점진적인 우상향할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기관투자자들이 시세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레버리지를 추구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사라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조절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日 이시바 ‘운명의 날’…참의원 총선 참패로 정권 무너질까

이시바 시게루 일본 내각의 운명을 좌우할 참의원(상원) 선가가 20일 시작됐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만과 미국과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와중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이시바 총리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선거는 오전 7시에 시작돼 오후 8시에 마감된다. 참의원 의원 수는 248명이며, 3년마다 임기 6년인 의원 절반을 뽑는다.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과 여당 공명의 과반 의석수 유지를 목표로 제시했다. 125석 중 50석 이상을 확보해야 기존 의석(75석)을 합쳐 과반 의석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여당이 보유한 비선출 의석은 66석이지만, 고물가·미일 관세 갈등 등 악재에 더해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까지 저조해 여당이 '참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선거 대상 지역과 비례대표의 기존 여당 의원이 66명이지만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저조한 데다 인플레이션, 미일 관세 협상 등의 악재까지 겹쳐 여당의 참패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6월 일본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3.3% 올랐지만 같은 기간, 실질 임금은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달 12∼15일 실시한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자민당이 24∼39석, 공명당이 7∼13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양당의 예상 의석수는 31∼52석이다. 자민당은 직전 2022년 선거에서는 125석 가운데 63석을 차지했다. 아사히신문도 선거전 막판 판세를 분석해 자민당은 27∼39석, 공명당은 6∼12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민당과 공명당의 예상 의석수를 총 50석 안팎으로 봤다. 여당이 과반 의석을 사수하면 정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의원(하원)은 여소야대 구도여서 야당과 협력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야당이 추진하는 '소비세 인하' 공약 또한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현재 8%인 식품 소비세를 한시적으로 0%로 낮출 것을 공약했다. 소비세 인하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겠지만 정부의 재정상황을 주목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우려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일본 정부의 재정 악화 우려로 일본의 장기 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1.595%를 기록, 약 17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바 있다. 반대로 여당 의석수가 50석에 못 미칠 경우 일본 정국은 중의원과 참의원이 모두 여소야대 구도가 된다. 이시바 총리는 당내에서 책임론에 직면하고 퇴진 위기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는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 유지를 못 지켰던 이전 세 명의 자민당 총리는 두 달 만에 사임했다"고 전했다. 이럴 경우 한일관계를 비롯한 일본 외교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내 정치 문제에 몰두해야 해 외교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미국과 관세 협상은 물론 한일 협력도 공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산케이신문은 자민당이 패배하더라도 이시바 총리가 미국과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워 당장은 퇴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닷새간 역대급 폭우에 전국 19명 사망·실종…수도권 오전까지 비 계속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닷새간 1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행정안전부가 낸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피해는 사망 10명, 실종 9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폭우와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집중됐다. 지역별로 보면 사망자는 경기 오산 1명, 충남 서산 2명, 충남 당진 1명, 경남 산청 6명이었다. 실종자는 광주 북구에서 2명, 산청에서 7명이 나왔다. 소방청은 “현재까지 산청군 일원에서 사망 6명, 중상 2명, 실종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면서 “모두 58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산청 지역의 경우 구조·구급 작업이 진행 중으로 인명 피해 현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시설피해도 늘어 도로 침수와 토사유실, 하천시설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가 1920건, 건축물·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가 2234건으로 파악됐다. 이번 집중호우 피해로 몸을 피한 주민은 14개 시도, 86개 시군에서 9504세대, 1만29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지역별 총 누적강수량은 산청(시천) 793.5㎜, 합천(삼가) 699㎜, 하동(화개) 621.5㎜, 창녕(도천) 600㎜ 함안 584.5㎜ 충남 서산 578.3㎜ 전남 담양(봉산) 552.5㎜ 등이다. 이날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그친 뒤엔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무더운 '폭염'이 찾아올 전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8월 1일 ‘상호·품목별’ 이중 관세 준비하는 트럼프…“美 모든 수입품이 관세 대상”

미국 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가 8월 1일부터 부과될 예정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품목별 관세도 같은 날 발효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8월 1일부터 50% 관세가 부과될 예정인 구리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조만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말했다. 구리의 경우 정제품에 이어 구리를 가공해 만든 산업용 중간재인 반제품에도 50% 관세율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는 앞서 보도한 바 있다. 구리는 전력망과 건설, 자동차 제조, 가전제품 등 다양한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이기 때문에 관세가 부과되면 광범위한 영향이 예상된다. 미국에서 구리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수혜를 입겠지만 구리 수입 업체들은 관세를 지불하기 때문에 비용 상승분은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전망이다. 구리 관세 계획이 발표되면 목재, 반도체, 핵심 광물, 의약품 순으로 품목별 관세를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변경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목재의 경우 의원들이 주방 캐비닛(싱크대), 화장대와 같이 목재로 만든 제품에 최소 60%의 관세 부과를 미 상무부에 촉구하고 있다. 앨라배마,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등 공화당 의원들은 자국 내 기업들이 저렴한 해외 수입산에 위협받고 있다고 트럼프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목재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가는 캐나다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대미 가구류 수출 규모가 3000달러 수준에 그쳐 미국이 목재 관세를 부과해도 한국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의약품과 반도체는 주력 수출품이기에 이부분에 대해선 한국이 긴장할 수 밖에 없는 품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피츠버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워싱턴으로 복귀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내 생산시설) 구축을 하도록 제약회사들에게 약 1년의 시간을 주기 위해 아마도 이달 말부터 (의약품에 대해) 낮은 관세로 시작할 것"이라며 “그런 다음 우리는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내각 회의에서 1년, 혹은 1년 반 뒤 의약품에 대해 200%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이날에는 의약품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한 소식통은 80~90종의 일반 필수 의약품과 특수 화학물질 및 전구체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긴 초안이 작성됐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다만 이러한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복잡성으로 인해 수입에 대한 국가안보 조사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반도체 관세도 의약품 관세와 비슷한 시기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 일정 관련 질문에 “(의약품과) 비슷하다"며 “덜 복잡하다"고 밝혔다. 반도체는 미국 정부가 품목별 관세로 부과시키기 위해 지난 4월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및 노트북 등을 제외한 인기 있는 제품들도 (반도체 관세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지난 4월 아이폰이 미국에서 생산될 경우 미국 내 판매가가 기존 1000달러(아이폰16 프로 128GB)에서 3500달러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여기에 미 상무부는 중·대형 트럭, 민간 항공기와 제트엔진, 폴리실리콘과 드론에 이어 이들의 부품들과 파생물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에도 착수한 상황이다. 해당 제품들의 수입이 안보를 위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하라고 지시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현재 철강·알루미늄, 자동차·자동차부품 등의 제품에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여기에 구리, 목재, 반도체, 핵심 광물, 의약품 등의 제품에도 관세가 모두 시행되면 미국이 수입하는 제품의 30~70%가 품목별 관세에 해당되고, 나머지 대부분은 국가별 상호관세에 해당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이 각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모든 제품들이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는 셈이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유럽연합(EU), 일본, 인도 등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이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를 모두 완화받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상호관세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품목별 관세를 담당하고 있어 협상이 복잡해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앞으로 다가오는 미국의 관세는 진정된 모습을 이어온 금융시장을 시험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을 장기적인 경제적 역풍이라기보다는 관세 지연과 긴장 완화로 이어지는 협상 전략으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진행중인 EU와 관세 협상에서 최저 상호관세율을 15∼20%로 설정토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EU산 상품에 미국이 부과할 최저 관세율을 현행 임시 세율과 똑같이 10%로 유지하려 노력해왔던 EU의 기대와는 어긋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동차 부문의 품목 관세율을 인하해 달라는 EU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기존 입장대로 25%를 고수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1주만에 반등…앞으로 더 오르나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1주 만에 반등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0.4원 오른 1667.9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1.1원 하락한 1739.1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은 2.4원 내린 1638.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678.1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36.4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6원 오른 1530.9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이 발표한 대러 제재가 즉각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시장 인식과 미국 주간 휘발유 재고의 예상외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0.2달러 내린 70.4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7달러 하락한 77.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3달러 오른 90.7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오르기 시작한 만큼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전국 주말에도 집중호우…“시간당 30∼80㎜ 물폭탄 온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작된 집중호우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실종 2명으로 전날 집계와 동일하다. 사망자는 경기 오산 1명, 충남 서산 2명, 충남 당진 1명이다. 실종자 2명은 광주 북구에 나왔다. 반면 시설 피해는 계속 늘어 도로 침수 388건, 토사유실 133건, 하천시설 붕괴 57건 등 공공시설 피해가 729건 접수됐다. 건축물 침수 64건, 농경지 침수 59건 등 사유시설 피해도 1014건 나왔다. 일시 대피한 주민은 13개 시도, 72개 시군구, 4995세대에서 7029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한 사람은 2028세대 2816명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경부일반선(서울∼부산), 호남일반선(대전∼목포), 장항선(천안∼익산), 서해선(홍성∼서화성), 충북선(오송∼제천), 경전선(삼랑진∼광주송정), 전라선(익산∼여수엑스포) 등 7개 열차 노선의 운행이 중지됐다. 많은 비가 쏟아지며 도로 곳곳이 잠겨 전국적으로 하상도로 57곳, 지하차도 12곳, 세월교(소규모 교량) 302곳 등이 통제됐다. 하천변 255개 구역, 둔치주차장 170곳, 야영장·캠핑장 22곳 등도 출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19일 오전 0∼5시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전남 보성 158.5㎜, 경남 양산 132.0㎜, 인천 128.5㎜, 경기 광명 110.0㎜, 경기 시흥 109.5㎜, 울산 102.0, 전남 화순 63.5㎜ 등으로 전국에 호우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서울과 인천, 광주, 울산, 부산·경기·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 일부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중대본은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으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확대·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중호우가 시작된 16일 오전 0시부터 19일 오전 5시까지 지역별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543.6㎜로 가장 많았다. 경남 산청 516.5㎜, 광주 473.5㎜, 전남 나주 469.0㎜ 등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OPEC+ 9월 대규모 증산에도…국제유가 전망 상향조정되는 이유는

8월부터 증산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9월에도 대규모 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유가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OPEC+는 이달 초 회의를 열고 8월부터 하루 54만8000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1만1000배럴을 상회한 수치다. 현재 OPEC+가 증산을 통해 되돌리는 감산 정책은 '2단계 자발적 감산'에 해당된다. 총 23개국이 참여하는 OPEC+는 3가지 감산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우선 전체가 따르는 하루 200만배럴씩의 공식 감산이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 OPEC+ 주도국은 추가로 1단계 하루 165만배럴, 2단계 하루 220만배럴을 기준으로 자발적 감산에 나서고 있다. OPEC+은 당초 올해 1월부터 2단계 자발적 감산을 되돌릴 계획이었으나 이를 3개월 뒤인 4월로 연기했고, 4월부터 하루 평균 13만8000배럴씩 18개월에 걸쳐 감산 폭을 줄이기로 했다. OPEC+는 계획대로 지난 4월 13만8000배럴 증산에 나섰는데 5~7월에는 증산량을 41만1000배럴로 늘렸다. 심지어 8월에는 증산량을 54만8000대럴로 더욱 늘렸고 업계에서는 OPEC+이 9월에도 8월과 비슷한 증산에 나서 220만배럴 규모의 2단계 감산을 끝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듯 OPEC+이 원유 증산에 속도를 내는 것은 글로벌 원유시장에 공급을 빠르게 늘려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전문가들은 유가가 오히려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올 하반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66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대비 배럴당 5달러 상향 조정한 수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전망도 기존 대비 6달러 올린 배럴당 63달러로 전망했다. 글로벌 원유시장이 경기침체 우려에서 공급 차질 가능성, 낮은 원유 여유생산능력,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들의 낮은 원유재고, 러시아 원유생산 차질 등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OPEC+가 올 9월에 2단계 자발적 감산을 마칠 것이란 전제로 이같이 전망했다. 내년 국제유가 전망의 경우 공급과잉 등의 이유로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각각 배럴당 52달러, 5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석유산업에 대한 투자 부족, 비OPEC 산유국들의 신규 프로젝트 부진, 원유 수요 증가 등으로 국제유가가 2026년 이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다른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경우 올 4분기 국제유가 전망치를 기존과 동일한 배럴당 65달러로 유지했다. 마티진 랫츠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원유재고가 지역마다 불균등하다"며 “국제유가에 영향을 덜 미치는 지역에서 원유재고가 대부분 증가한 반면 유가를 결정짓는 핵심 지역에선 재고가 비정상적으로 빡빡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들어 미국 경제지표가 견고하게 발표된 점도 유가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아울러 현재 원유 시장에서 공급이 빡빡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가스오일을 포함한 원유 선물은 백워데이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카르텔 OPEC+가 빠른 속도로 원유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음에도 공급이 부족함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백워데이션은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단기적인 공급 상황이 빠듯함을 시사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中흑연에 반덤핑관세 93.5% 부과…“K-배터리 직격탄”

미국 정부가 배터리 핵심 소재로 사용되는 중국산 흑연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적 결정을 내렸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중국산 수입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적 결정을 이날 내렸으며 최종 결정은 12월 5일까지 내려질 예정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자국 흑연업계에 불공정하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앞서 미국 흑연 생산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는 지난해 12월 중국 회사들이 반덤핑 법률을 위반하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미국 연방 기관 2곳에 청원을 제기한 바 있다. 93.5%의 반덤핑 관세가 추가되면 중국산 흑연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160%로 치솟을 전망이다. 반덤핑 관세는 외국 물품이 정상 가격 이하로 판매돼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줄 때 정상가격과의 차액 범위 내에서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구제 제도다. 흑연은 전기차 음극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핵심 원재료로, 미국은 지난해 18만톤의 흑연을 수입했는데 이중 3분의 2 가량이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흑연이 중기적으로 모든 유형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가장 흔하게 사용될 음극재 재료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는 실리콘 음극재의 경우 2030년부터 시장 점유율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관세 폭탄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업체 CRU그룹의 샘 애드햄 배터리소재 총괄은 “160% 관세는 전기차 배터리셀 제조에 킬로와트시당 7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과 같다"며 “이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세액공제 혜택의 5분의 1에 해당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관세는)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에게 1~2개분기 전체의 이익을 없앤다"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로스 캐피탈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들도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반덤핑 관세는 배터리 공급업체들의 비용 구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우려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배터리 제조업체 파나소닉 등은 중국산 흑연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반대한 기업들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들은 미국의 흑연 생산량과 품질이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해 중국산 흑연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컨설팅 업체 우드맥켄지는 반덤핑 관세로 미국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재생에너지 업계도 덩달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건강이상설’ 부른 손등에 멍 정체는?…“만성 정맥부전”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 등에 멍이 생긴 모습이 포착되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백악관에선 만성 정맥부전을 진단받은 탓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다리가 붓는 증상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성 정맥부전을 진단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손등에 멍이 들고 발목이 부은 사진들이 최근 공개되자 종합 검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만성 정맥부전은 다리정맥의 혈관 내벽 또는 판막 기능 이상으로 다리에서 심장까지 피가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피가 고이는 질환이다 레빗 대변인은 “위험하지 않으며 흔한 증상이다. 특히 70세가 넘는 사람들에게서 그렇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생으로 올해 79세다. 레빗 대변인은 또 최근 찍힌 대통령의 사진을 보면 손등에 약간의 멍이 있다면서 “잦은 악수와 아스피린 복용 때문에 연한 조직이 가볍게 자극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심혈관 질환 예방 차원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고, 손등의 멍은 아스피린의 잘 알려진 부작용이라면서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맥부전으로 인한 아무런 불편함이 없고 혈액검사 또한 정상적으로 나왔다면면서 “여러분 모두가 아마 매일 보듯이 그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한다"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5∼29일 스코틀랜드의 턴베리와 애버딘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만나 양국 간 무역 합의를 다듬을 계획이며, 오는 9월 17∼19일에는 영국을 공식으로 국빈 방문한다고 레빗 대변인은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주요국과 무역 협상 상황에 대해 유럽연합(EU)이 계속해서 협상에 매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상대하기 꽤 까다롭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바바벨라가 작성한 보고서에선 “의사들이 심부정맥혈전증이나 동맥질환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심부전, 신장기능 장애 또는 전신 질환의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바벨라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건강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펜실베이니아를 향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오른쪽 손등에 짙은 화장 자국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올해 초에도 손등에 멍이 든 모습이 발견됐었다.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매일 악수하다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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