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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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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남미에 EU도 “마두로 당선 인정 못해”

베네수엘라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부정선거 논란에 대해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선거 결과를 비판하고 나섰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EU 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당국이 공식 개표 기록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3선)을 “인정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EU 이사회는 이어 “공식 투표 기록의 전체 공개를 지연시키려는 시도는 투표 결과에 대한 추가적인 의심을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EU는 “야당이 발표하고 여러 독립 기관에서 검토한 개표기록 사본에 따르면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상당한 득표 차로 대선의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야권 후보인 곤살레스의 승리에 힘을 실은 뒤 “EU는 가능하다면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개표 기록에 대한 독립적인 추가 검증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베네수엘라 당국에 야당과 시민 사회 구성원에 대한 자의적 구금, 탄압, 폭력적 미사여구를 중단하고 모든 정치범을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지난달 28일 치러진 대선에서 투표 종료 이후 6시간여만에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3선)을 공식화했지만, 실시간 개표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시민단체의 개표 참관을 차단해 부정 개표 논란을 불러왔다. 베네수엘라 민주야권 측은 개표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강하게 요구하며 자체 집계한 득표율 취합 자료를 온라인으로 공표했다. 이 득표율 그래프상으로는 곤살레스 후보가 마두로 대통령을 누르고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의 패배를 공언했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베네수엘라에 우호적 입장을 보여온 중남미 국가들도 투명한 자료 공개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트코인 시세도 짓누른 경기침체 공포…하루만에 12% 급락

미구발 경기침체 공포감이 증폭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물론 비트코인 시세마저 휘청이고 있다. 5일 가상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2시 9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89% 급락한 5만27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6만달러선을 웃돌았던 비트코인이 하루만에 5만2000달러대까지 추락한 것이다. 비트코인이 지난달 29일 7만 달러선에 육박했던 것을 감안하면 1주일 만에 시세가 24% 가량 급락한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가 5만2000달러대를 보였던 적은 지난 2월이 마지막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대비 21% 가까이 폭락한 2319달러를 보이고 있고 솔라나(-16.24%), 리플(-15.2%), 도지코인(-15.68%), 카르다노(-15.35%)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낙폭은 과거 'FTX 파산' 사태 이후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 경체매체 CNBC는 코인게코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가상화폐 시장에서 2700억달러가 증발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이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자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위축된 투자심리가 비트코인에도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3개월 만 가장 큰 규모의 자금유출이 일어났다. 여기에 중동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 고조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식통은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과 관련해 대응을 만류하는 주변 아랍국들의 요청을 이란이 묵살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 측은 지난 3일 아랍국가 외교관들에게 이러한 입장을 밝히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대응이 '전쟁을 촉발해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엔화 강세 영향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타격을 덩달아 입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에버그린 그로스의 헤에든 휴즈 가상자산 투자 총괄은 “엔/달러 환율 변동성으로 투자자들의 헷징 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현재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3.40엔을 보이고 있다. 장중에는 142.6엔대까지 하락했었다. 엔/달러 환율이 142엔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 1월 초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엔/달러 환율은 이례적인 엔화 약세로 지난달 초순에 161엔대까지 치솟았으나, 불과 한 달 만에 20엔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금이 비트코인 매수 기회라고 이을 모은다. 경기침체 공포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빅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숀 패럴 디지털자산 전략 총괄은 “덜 제약적인 통화정책 전망은 실제 암호화폐에 호재"라고 주장했다. 라이트닝 벤쳐스의 쿠시부 쿨라 파트너는 “증시 전반의 폭락으로 패닉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화폐 하락세는 좋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블랙먼데이’ 코스피, 2500선도 붕괴…삼성전자 8% 넘게 급락

코스피가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휩싸이면서 2500선이 붕괴됐다. 5일 오후 1시 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8.38포인트(6.67%) 내린 2,497.81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오전에 2600선이 붕괴되더니 오후 들어 2500선마저 무너진 것이다. 오전 11시께 코스피200선물지수 급락으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가 최악의 하루를 맞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2020년 8월 20일(3.66%)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 하락률인 3.65%를 기록했지만, 장 마감 때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6500원(8.17%) 내린 7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7.79%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 종목 중 917개 종목이 하락 중이고, 16개 종목만 오르고 있다. 코스피 전체 종목 중 98%가 내리고 있는 셈이다. 코스닥 지수도 급락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 19초께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150 선물은 전일종가보다 78.40포인트(6.01%) 하락했으며 코스닥150지수는 80.87포인트(6.23%) 내렸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하락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엄습하는 ‘R의 공포’…연준 9월 빅스텝 ‘선택·필수’ 갑론을박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릴 것이란 관측에 힘이 계속 실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과도해 연준이 빅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지난해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9%를,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3.8%를 밑돌고 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국채 금리와 미 기준금리(5.25~5.5%)와 이같은 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나 닷컴 붕괴 이후 처음이라고 짚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의 잘못된 통화정책 판단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7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은 11만4000명에 그쳐 예상치를 밑돈 반면 실업율은 4.3%로 전망치를 상회했다. 노동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자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자산운용의 트레이시 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뒤처지는 연준으로 연착륙이 경착륙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시장이 우려하고 있다"며 “경기는 앞으로도 둔화될 것으로 보여 채권 매수가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 애플 주식을 절반 가량 처분했다는 소식마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상황이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당장 9월부터 빅스텝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는 오는 9월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0.5%포인트씩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BS의 브라이언 로즈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도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노트를 통해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를 9월에 50bp(1bp=0.01%포인트), 11월과 12월에 25bp씩 인하하는 방향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의 기존 전망은 연말까지 총 50bp 인하였다. 시장에서도 9월 빅스텝을 점치고 있는 분위기다. 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5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14분 기준, 9월에 금리가 50bp 인하될 가능성을 73%로 반영하고 있다. 1주일 전까지만 해도 이 확률은 11.5%에 그쳤다. 또 올 연말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4.00~4.25%로 인하될 가능성도 1주일 만에 0.2%에서 51.1%로 급등했다. 남은 세 차례의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총 125bp 인하될 것이란 뜻이다. 일각에선 이런 반응이 과도하다고 반박한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 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15%에서 25%로 상향 조정했지만 침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경기침체 리스크는 여전히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중대한 금융 불균형이 없고 연준이 금리를 신속하게 인하할 여지가 많기 때문에 경제는 전반적으로 괜찮아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9월엔 금리가 25bp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위즈덤트리의 케빈 플라나간 채권전략 총괄은 “작년에 목격한 것 처럼 현재 시장은 지나치게 앞서고 있다"며 “추가 데이터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전략가 안젤로 쿠르카파스도 마켓워치에 “시장은 분명히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른바 '연착륙'에서의 '착륙' 부분은 성장과 고용이 모두 둔화함을 의미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5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따른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면서 급락세를 이어갔다. 현재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5.97% 내린 33,766.58를 기록 중이다. 이로써 닛케이지수는 최고점에서 20% 넘게 빠지는 이른바 약세장에 진입했다. 일본의 다른 주가지수인 토픽스는 장중 7% 넘게 하락해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호주 S&P/ASX 200 지수도 3.07% 떨어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R의 공포’에 새파랗게 질린 코스피 2600선 붕괴…대형주 중심 패닉셀

미국발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면서 5일 코스피가 26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오전 10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6.75포인트(4.36%) 하락한 2559.44이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락세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곧장 낙폭을 4%대로 키웠다. 지난 2일 2020년 8월 20일(3.66%)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 하락률인 3.65%를 기록하며 2,700선을 내준 코스피는 이날 2600선마저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143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24억원, 85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원 오른 135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코스피는 연이틀 충격에 빠진 뉴욕증시 흐름을 따라갔다. 지난주 말(2일) 뉴욕증시는 제조업 지표 부진에 고용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이틀 연속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1.51%, 1.84%, 2.43% 내렸다. 지난주 말(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1%를 상회했다.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1만4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17만6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중 LG에너지솔루션(0.15%), 포스코퓨처엠(1.11%)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리는 등 대형주들 사이에서 투매심리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5.03%)가 큰 폭으로 내리고 있고, SK하이닉스(-3.81%), 삼성바이오로직스(-0.33%), 현대차(-3.89%), 기아(-5.23%), 셀트리온(-2.22%), KB금융(-6.13%), 신한지주(-6.83%) 등도 줄줄이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3.66포인트(4.32%) 내린 745.67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1억원, 325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91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4.92%), 에코프로(-0.11%), 삼천당제약(-5.68%), 엔캠(-2.9%), 셀트리온제약(-5.01%),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리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22%), HLB(0.12%) 등 일부 종목만 상승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골드만삭스 “미국 경기침체 리스크 제한적…9월 금리인하는 베이비스텝”

미국 실업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은 내년에 경제가 침체될 확률을 기존 15%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침체가 실제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4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시하면서 “경기침체 리스크는 여전히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중대한 재정 불균형이 없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필요시 금리를 빠르게 내릴 여력이 있기 때문에 경제는 앞으로도 “전반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전망은 고용시장이 이달 회복될 것을 전제로 뒀고 이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하방 리스크에 대한 적절한 반응이 25bp(1bp=0.01%포인트) 인하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또 “만약 우리가 틀리고 8월 고용보고서도 7월만큼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 9월에 50bp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들은 다만 구인 지표를 봤을 때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고 시장 둔화를 촉발시킬 쇼크가 없기 때문에 미국 노동시장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회의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란, 이스라엘 보복 공격 임박?…미군 중부사령관 중동행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중동지역 내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사령관이 중동으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악시오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 중부사령부를 지휘하는 마이클 에릭 쿠릴라 대장이 중동에 도착했다고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쿠릴라 사령관의 이 지역 방문은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헤즈볼라 간 긴장이 고조되기 전에 계획된 일정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란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을 살해한 뒤 역내 긴장이 현격히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진 방문으로 의미가 달라졌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 3명은 이란이 영토 내 귀빈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르면 5일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공격의 파괴력을 키울 방안으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등 비롯한 역내 대리세력을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최고위급 간부를 공습으로 살해하자 따로 보복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쿠릴라 사령관은 이번 방문을 지난 4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방어한 것과 같은 공조를 끌어내는 데 활용할 것으로 미 당국자는 예상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4월 1일 시리아 주재 영사관이 이스라엘에 폭격당하자 같은 달 13~14일 이스라엘 본토에 대규모 드론·미사일 수백발을 날렸다. 미국은 유럽 동맹국들과 주변 아랍권 우방들의 도움을 받아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미사를 거의 피해 없이 막아냈다. 쿠릴라 사령관은 걸프 국가들과 요르단, 이스라엘 등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요르단 방문이 중요할 수 있다. 요르단은 지난 4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 전투기가 자국 영토를 이용해 이란의 드론을 요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은 필요하다면 이같은 지원이 다시금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미 당국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언론에서는 가자지구 전쟁의 격화로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반감이 커진 까닭에 아랍권 우방의 협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란의 보복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란과 헤즈볼라 등이 함께 총공세를 펼칠 수도 있고 별도의 작전을 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들 당국자는 이란과 헤즈볼라 모두 공격 계획을 마무리하면서 정치적 차원에서 이를 승인 받으려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는 이란과 그 대리세력의 동향에 따라 전날 중동 지역에 해군 순양함과 구축함, 전투기 등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보복 방식을 저울질하는 이란 측이 미군의 전력 증강 소식에 영향을 받아 행동을 자제하도록 하려는 억제의 의도가 있었다고 미국 당국자들은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물러날 것 같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러기를 바란다.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해리스, TV토론 주관 놓고 격돌…“폭스여야” vs “예정대로 ABC”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게 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TV토론을 둘러싸고 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9월 4일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TV토론을 하기로 폭스뉴스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포기를 선언하기 전에 합의한 'ABC방송 주최 9월 10일 TV 토론'은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더 이상 후보가 아닌 데다, 자신이 ABC 방송과 소송 중이기 때문에 이해상충 문제가 있다고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또 폭스뉴스 주최 토론은 청중 없이 진행됐던 지난 6월 CNN 토론과 달리 행사장이 청중들로 가득 찬 상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약 해리스 부통령이 주관사 및 일정 변경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9월4일 TV토론'은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타운홀 미팅(후보가 유권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하는 행사)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어떻게 '언제, 어느 곳이든'이 '특정 시간, 특정한 안전 장소'로 바뀔 수 있는지 재미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토론 관련 발표를 일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기 전, '바이든 대통령과 언제, 어디서든 TV토론을 하겠다'는 기조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교체된 뒤 일정과 주관사 등을 바꾸려 하는 데 대한 조롱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나는 그(트럼프)가 동의한 대로 9월 10일 거기(ABC 주최 토론)에 갈 것이다. 그곳에서 그를 보길 희망한다"며 바이든-트럼프 간 합의를 그대로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해리스 캠프의 마이클 타일러 공보국장은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는 겁을 먹고 자신이 동의한 토론에서 발을 빼려 하는 동시에 자신을 구해 달라며 폭스뉴스에 달려가고 있다"며 “그(트럼프)는 장난을 그만둬야 하며, 9월 10일에 하기로 이미 약속한 토론(ABC 주최)에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가 여부와 관계없이 9월 10일 시청자들 앞에 설 것이며, 그 이후 양 진영이 합의하는 추가 TV토론에 기꺼이 나설 용의가 있다고 타일러 국장은 밝혔다. 다만 ABC는 양자 간의 토론이 무산될 경우 해리스 부통령만 참석하는 '타운홀 미팅' 등으로 형식을 전환할지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TV토론 관련 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해리스 부통령과의 TV토론에 나서지 않겠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그는 3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해리스는 나를 상대로 9월4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릴 예정인 진짜 토론을 할 정신적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며 “나는 그녀를 9월4일에 보지 않으면 아예 안 볼 것"이라고 썼다. 고령에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해리스 부통령 쪽이 상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보다 19살 어린 59세인 데다, 공개 장소에서의 논쟁을 '업'으로 삼았던 검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바이든이었기에 양보할 수 있었던 토론 조건'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속내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도 '친트럼프 매체'로 통하는 폭스뉴스가 토론을 진행할 경우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역시 쉽게 양보하지 않을 태세다. 이처럼 양측이 TV토론을 놓고 좁히기 어려운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대선 전 트럼프-해리스 간 TV토론이 무산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진단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외직구까지 번지는 티메프 사태…배송중단으로 구매대금 떼이나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해외 직접구매(직구) 소비자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해외 현지 판매사들이 판매대금을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에 상품 반출을 보류하면서다. 이에 소비자들이 구매 대금을 떼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모 씨는 지난 6월 말 티몬 해외직구몰에서 40만대에 중국산 샤오미 로봇청소기를 구매했다. 정상가로는 50만원이 넘는 상품인데 티몬에서 제공한 15% 할인쿠폰에 간편결제 10% 할인까지 더해 10만원 넘게 할인받았다고 한다. 상품은 지난달 19일께 중국에서 발송돼 같은 달 21일께 군산항에 입항했다. 나흘 뒤인 24일 세관 신고를 포함한 통관 절차까지 마무리됐다. 하지만 해당 상품의 통관을 대리한 군산의 A특송업체는 중국 현지 판매사 요청으로 상품을 반출할 수 없다며 국내 택배사로의 인계를 돌연 거부했다. 국내 택배사로 넘어간 일부 상품도 배송이 보류됐다. 애꿎은 소비자들만 적지 않은 구매 대금을 떼이게 된 상황이 된 것이다. 이렇게 발이 묶인 샤오미 로봇청소기 상품만 1000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으로는 4억원이 넘는다. 소비자가 티몬이나 위메프 또는 모회사인 큐텐 쇼핑몰에서 구매한 다른 직구 상품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더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박씨를 비롯한 피해자 300여명은 A특송업체를 점유이탈물횡령 혐의 등으로 군산 경찰에 집단 고소하고 조속한 해결책을 촉구하고 있다. A특송업체는 항의하는 소비자들에게 “중국 판매사의 요청으로 상품 반출을 보류한 것"이라며 “관련 계약상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상품이 소비자 개인통관고유부호로 이미 수입 통관된 상품이라는 점이다. 행여나 이 상품이 국내 유통되거나 해외로 밀반출되면 소비자가 되레 관세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관세청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개인통관고유부호로 수입 통관을 마친 물품을 임의로 수거해 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티몬과 위메프 직구몰에서 피해를 본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R의 공포에 비트코인 시세도 ‘뚝’…한때 6만달러 밑으로도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엄습하자 글로벌 증시는 물론 가상화폐 비트코인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시간 3일 오후 3시 25분 비트코인 1개는 24시간 전 보다 4.85% 하락한 5만9908.27달러에 거래됐다.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며 오후 4시 50분에는 6만600달러 선까지 반등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6만달러 아래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3주 만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는 가상자산 거래회사 QCP캐피털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파산한 일본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상환 등에 따른 공급량 증가, 채굴 난이도 급등에 따른 채굴자들의 보유 자산 청산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는 미국의 거시 경제 지표 악화와 경기침체 우려 확산 기류도 가상화폐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도 전날부터 급락한 비트코인 시세를 전하며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손을 떼는 분위기에 굴복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1.51%와 1.84% 내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43%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5% 넘게 하락했다. 이날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도 한때 4.12% 떨어지며 2884.26달러를 찍었고, 솔라나도 8.39%까지 급락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13일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중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달 29일에는 7만달러를 찍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세계 최대 가상화폐 연례행사인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자신이 재집권하면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화폐 산업을 육성하는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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