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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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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CEO “美 경기침체 없어…긴급 금리인하도 예상 안해”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로 불안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이끄는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긴급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솔로몬 CEO가 블룸버그TV의 유명한 방송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쇼에서 인터뷰한 내용 일부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금리인하 전망과 관련해 “9월 전까지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순항해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솔로몬 CEO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증시 폭락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급 금리인하 가능성이 부상한 와중에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5일 파생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주 이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장중 한때 60%의 확률로 반영했었다. 이러한 베팅은 현재 매우 낮은 확률로 축소됐지만 그럼에도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5%포인트 인하)이 단행될 것을 여전히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솔로몬 CEO는 “지금까지 보고있는 경제 지표와 연준의 메시지를 감안했을 때 올 가을 금리가 1~2차례 인하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7월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온 것과 관련 “끔직한 고용보고서는 아니었다"며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둔화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시장이 요동쳤던 이유는 일본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솔로몬 CEO는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것과 관련해 “강한 강세장 이후 조정을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는 건강한 조정"이라며 “이 조정은 거대하고 의미가 있었기에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피 회복했는데…“엔 캐리 청산 더 남았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리로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아린담 산딜야 글로벌 외환 전략 공동 총괄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끝나지 않았다"며 “투기적 투자자들의 커뮤니티 내에선 청산이 50~60% 완료된 것으로 본다"고 블룸버그TV에 말했다. 엔화 강세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진행되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며 증시에서 자금이 이탈될 수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전날 급락에서 일부 회복했음에도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딜야 총괄은 이어 엔/달러 환율이 급락하기 전 시점의 수준으로 캐리 트레이드가 빠른 시일 내 다시 활성될 가능성은 낮다며 이는 급격한 움직임으로 포트폴리오에 가해진 피해는 쉽게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로는 현재 수준에서 시장이 안정화되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속도가 느리더라도 (청산이)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증시 폭락, 대선 판세 바꾸나…트럼프 “해리스 책임” 맹공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경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걱정이 대선판에 주요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고 관측됐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폭락 사태의 원인을 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화살을 돌려 총공세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폭락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유권자들은 선택할 수 있다. 트럼프의 번영이냐, 카멀라의 붕괴(crash)와 2024년 대공황이냐"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주식시장이 붕괴하고 있고, 고용 숫자는 끔찍하며, 우리는 3차 세계대전을 향해 가고 있는데 역사상 가장 무능한 지도자 두 명을 갖고 있다. 좋지 않다"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슨 부통령을 겨냥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침체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관련 글을 최소 10차례 SNS에 게시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경제의 어려움을 다룬 최근 TV 뉴스 보도를 강조하는 영상을 재빨리 만들어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드노믹스'의 경제 성과를 선전하는 영상과 나란히 배치, 선거 운동에 활용하고 있다. 미카 로버츠 공화당 여론조사원은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는 해리스의 선거 운동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그녀의 허니문 기간이 급작스럽게 끝나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을 놓고 해리스 부통령과 초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지만 경제 문제는 우위에 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WSJ의 여론조사에서 경제를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후보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았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40%에 머물렀다.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경기 비관론을 경계하며 유권자들에게 낙관론을 심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은 “지금부터 대선까지 3개월간 데이터(각종 경제지표)가 나온다"며 “경제가 한 방향으로 틀어지는 것은 드문데 지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폭탄' 구상을 정조준했다. 그는 최근 애틀랜타 유세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이 사업을 시작하고, 집을 소유하며, 세대 간 부를 쌓을 기회를 가지는 미래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계획은 비용을 낮추고 많은 중산층 가정이 연간 수천달러를 절약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트럼프는 중산층 가정의 물가를 인상하는 다른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미국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구상은 수입 비용을 크게 늘려 물가를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증시의 장기 침체나 고무적인 경제 지표 발표 등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선거를 앞두고 일부 유권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하필 선거 앞두고…日 증시 폭락에 기시다 또 위기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엔화 강세 등으로 5일 일본 증시가 사상 최대 폭으로 떨어지자 차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한 달여 앞둔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기시다 정권은 지난 1월부터 절세 혜택을 대폭 늘린 신(新)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도입을 통해 국민에게 저축에서 투자로 전환을 촉구해왔다. 일본 증권업협회(JSDA)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올 상반기 NISA에 유입한 자금이 최소 7.5조엔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4배 가까이 급증한 수준이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상황 속에서 이번 주가 하락이 정권 비판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전날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인 4,451포인트(12.4%) 폭락한 데 대해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 하락이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즉 '외생 변수'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매일 주가 동향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면서 “정부로서는 냉정하게 판단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계속 경제재정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총리 주변 인사들도 “지금 시장은 패닉(공포) 매도로 일본 경제는 바닥이 단단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 닛케이지수는 급락 이튿날인 이날 오전 한때 340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여권의 이런 반응에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등으로 내각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유일하게 기댈 곳은 '경제 성과'란 점과 맞닿아 있는 걸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3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이나 기업의 호실적 등을 거론하며 “경제에 대해서는 불평은 없을 것"이라고 주위에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시다 총리는 다음 달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경제 실적을 최대한 내세운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었지만, 최근까지 뜨겁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투자를 호소해 온 정권에 대해 비판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자민당 아소파의 한 중견 정치인은 “국민으로부터 (좋게) 평가받았던 경제정책이라는 기시다 정권의 장점이 사라졌다"면서 “기시다 정권이 더욱 궁지에 몰렸다"고 봤다. 실제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은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 여전히 머물고 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지난 2∼3일 유효 응답자 1199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 조사와 같은 25%였다고 밝혔다. NHK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올해 줄곧 20%대를 유지했다. 일본 주요 언론이 지난달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대부분 20%대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30%에 미치지 못하는 지지율은 정권 퇴진 위기 수준으로 여겨진다. 기시다 총리는 총재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아직 명확히 표명하지 않았다. 한편, 자민당 총재 선거 관리위원회는 전날 첫 회의를 열어 이번 선거 일정을 오는 20일 확정하기로 했다. 최종 투표일은 내달 20일 혹은 27일이 검토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글로벌 증시 폭락, 1987년과 비슷…2008년 금융위기 반복 가능성 낮아”

지난 5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증시 폭락 사태가 1987년 '블랙 먼데이'와 비슷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주식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실물 경기엔 충격을 몰고 오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과거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린 경우에 이번 상황을 비교해보면 헤지펀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사태가 있던 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보다는 1987년과 더 비슷해 보인다고 5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블랙 먼데이인 1987년 10월 19일 다우지수와 S&P500은 하루 만에 20% 이상 떨어졌다. 그 전에 차입이 과도하게 쌓여서 미국 증시는 8월에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주가가 폭락하자 이것이 추가 증거금 요구(마진 콜)와 자동 매매를 초래해서 매도세를 부추겼다. 이후 연준이 유동성을 쏟아부었고 증권사들은 도산하지 않고 버텼으며 금융시장은 2년 내 손실을 모두 회복했다. WSJ에 따르면 1987년의 경우 모두 금융시장 문제였다는 점이 좋은 소식이다. 시장이 올랐다가 내려갔을 뿐 아무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 당시 S&P500은 연초부터 36% 오른 뒤 8월에 정점을 찍었는데 이는 올해 들어 33% 상승해서 8월에 고점을 기록한 것과 비슷하다. 연준 긴축 정책과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올랐다는 점이나, 투자자들이 긴장된 상태로 예상치 못한 이익을 확정하려고 매도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 이와 달리 1998년엔 헤지펀드 LTCM이 러시아 채무 불이행 여파로 파산하면서 월가 전체가 무너질 뻔했다. 연준이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하고, 금융회사에 구제금융을 투입했다. 당시엔 주가가 4개월 만에 회복했지만 연준의 완화적 정책은 2년 후에 닷컴 버블 붕괴로 이어졌고, 소폭 경기침체와 기술주 관련 막대한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 2008년 금융위기는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그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은행들은 이전보다 부채비율이 낮고, 위험을 민간 대출 은행들이 상당 부분 가져간 덕에 시스템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덜 노출돼있다. WSJ은 이상적인 경우는 주식시장 과열 현상이 1987년처럼 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그때보다 더 점진적으로 해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인공지능(AI) 관련 열기가 식으며 주가가 더 내려갈 수는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6월 고점 대비 30% 넘게 하락했지만, 아직도 연초에 비해 두 배 수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 전체적으로는 나스닥 100지수의 올해 상승률이 6%에 불과할 정도로 정상에 가까워졌다. WSJ은 이번 주가 폭락은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7월 고용 보고서로 인해 경제 전망이 연착륙에서 갑자기 경착륙으로 전환되면서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또 AI 관련 기업의 실적에 관한 실망, 엔화 강세를 위한 일본은행 금리 인상이 섞여 있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주식을 절반 매각하고 현금을 늘렸다는 소식은 충격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폭락의 주요인이 미국 경제 전망 변화가 아니라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7월 고용지표는 시장에서 그렇게 격렬한 움직임을 일으킬 만큼 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블루베이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다우딩은 “이번 매도의 상당 부분은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것"이라며 “경제지표에서 경착륙을 시사하는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아시아계 투자자는 지난주 일본은행의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으로 추가 인상에 관한 기대가 커지자 일부 대형 헤지펀드가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수석 통화 전략가인 키트 주크스는 “유례 없이 큰 캐리 트레이드가 해소되려면 몇몇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티메프 사태 피해기업에 긴급자금 지원… 최대 30억원 한도

티몬·위메프의 정산지연 사태로 타격을 입은 기업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 지원이 이번 주부터 본격 시행된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책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사전 신청을 오는 9일부터 받는다고 밝혔다. 실제 자금 집행은 전산 준비 등을 거쳐 오는 14일께부터 이뤄진다. 정부는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규모를 지난달 31일 기준 2745억원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정산 기한이 남은 6~7월 거래분을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3000억원+@' 규모의 협약 프로그램을 개시한다. 정산 지연 금액을 한도로 최대 30억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업체당 3억원까지는 보증심사를 간소화해 공급하되, 피해 금액이 3억∼30억원 구간일 경우엔 기업당 한도사정을 거쳐 금액이 일부 제한될 수 있다. 신용보증기금 지점에 특례 보증을 신청하면 보증심사 후 기업은행에서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저 3.9∼4.5% 금리로 제공되는데, 이는 일반적인 중소기업 대출에 비해 1%포인트(p) 이상 낮은 최대한의 우대금리다.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중진공)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200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미정산 금액을 한도로 중진공은 한도 10억원, 소진공은 1억5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금리는 각각 3.40%, 3.51% 수준이다. 피해 기업은 오는 일부터 기존대출 및 보증에 대해 최대 1년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도 적용받을 수 있다.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대상 기간인 5월 이후에 매출이 있는 기업이라면 모두 대상이 된다. 다만, 사업자와 관계없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개인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제외된다. 티몬·위메프의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선(先)정산대출'을 취급하고 있던 은행(신한·국민·SC은행)도 정산 지연으로 인한 연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오는 7일부터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지원한다.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원리금 연체, 폐업 등 부실이 없어야 한다. 다만 이번 사태로 불가피하게 연체(7월 10일∼8월 7일)가 발생한 경우에 한해서는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금융위와 금감원, 중기부 및 정책금융기관, 전 업권별 협회는 긴급대응반을 편성했으며 자금 집행 과정에서도 피해 기업의 어려움을 경감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피해 금액이 일정 규모(1억원) 이상으로 큰 업체에 대해서는 정책금융기관 등을 통해 밀착 지원하기로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엔화 환율 급락 촉발한 일본은행…금리 인상 비판 도마위

최근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배경에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의 급락(엔화 강세)이 지목되면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잘못된 통화정책 판단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엔/달러 환율이 급락했고 이로 인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촉발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돼 증시 낙폭을 키웠다는 것이다. 일본은행은 앞으로도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만큼 이번 사태로 인해 일본 기준금리는 물론 엔/달러 환율 전망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전일보다 12.4% 폭락하자 일본은행이 금리인상 방아쇠를 너무 빠르게 당겼다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힘이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난 데 이어 4개월 만에 금리를 또 올린 것이다. 연 0.25%의 일본 기준금리는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결정은 시장 예상을 깬 움직임이기도 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채권시장 관계자 123명 중 74%는 금리가 7월에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에 그치지 않고 경제와 물가 전망치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추세가 유지되면 정책금리를 더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그 결과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연말까지 일본 정책금리가 0.5%까지 오를 것으로 응답한 비중은 68%에 달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전망까지 맞물리면서 엔저의 주요 요인이었던 미일 금리차가 좁혀질 것이란 관측에 엔/달러 환율은 급락세를 보였다. 실제 지난달 일본은행 회의 결과 발표 무렵 달러당 152엔대였던 엔화 환율은 단숨에 150엔 밑으로 떨어졌고 5일엔 장중 141.69달러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라쿠텐증권 경제연구소의 아타고 노부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은 경제 지표와 시장에 대해 겸손해야 한다"며 “경제 지표 통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린 것은 자료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이와 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 역시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했던 금리 인상"이라며 “일본은행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지 침체에 빠질지 확인한 이후 다음 금리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소 9월 또는 10월 추가 인상은 논의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의 깜짝 금리인상으로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하자 비난의 화살이 일본은행에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일본은행의 지난들 금리인상 배경엔 정치적 개입이 있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실제로 일본 여당 고위 정치인 두 명은 지난달 금리 결정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집권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금융정책을 정상화할 방침을 더욱 명확히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총리 후보로 꼽히는 고노 다로 디지털상은 “엔화가 너무 저렴해 (금리인상을 통해) 이를 되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아타고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상) 결정에 정치적 요인이 뒤에 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며 “엔화 약세에 대처하기 위해 정치권과 일본은행이 소통한 결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아시아 주요 증시, 공포 딛고 반등…코스피4%·日 닛케이 8% 급등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휩싸여 역대급 하락폭을 기록했던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6일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5.68포인트(4.33%) 오른 2,547.2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1.79포인트(3.76%) 오른 2,533.34로 출발해 상승폭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300원(4.62%) 오른 7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6.41% 급등하고 있다. 코스피가 급등하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00초께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6.75포인트(5.06%) 상승한 347.20이었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2.64포인트(4.72%) 오른 723.92이다. 전날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던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728.5포인트(8.78%) 오른 33,806.50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아시아 증시 ‘최악의 날’…코스피 8% 급락·日 증시도 패닉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아시아 증시가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400선이 붕괴됐고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가파르게 낙폭을 키우며 2,600선과 2,500선을 차례로 내줬다. 급기야 이날 오후 2시 14분께 8% 넘게 내리며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거래가 20분간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거래 재개 직후에는 코스피 지수가 10% 넘게 내리면서 잠시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최저치는 282.23포인트(10.81%) 내린 2,386.96이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전장 대비 88.05포인트(11.3%) 하락한 691.28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전장 대비 1.77% 내린 765.57로 출발해 폭락을 거듭하면서 600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시장에도 이날 오후 1시 56분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2020년 3월 19일 이후 5년 만이다. 당시에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동시 발동됐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0.30% 하락하며 7만1400원, SK하이닉스는 9.87% 하락하며 15만6100원, 현대차도 8.20% 하락한 22만40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홀딩스, LG화학, HD현대중공업 등은 11% 넘게 빠졌다. 일본 증시도 초토화됐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51.28포인트(12.40%) 하락한 31,458.42에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7월 11일 종가 기준으로 42,22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경신했으나, 불과 한 달 만에 10,766포인트 하락해 32,000선마저 무너진 것이다. 닛케이지수의 이날 낙폭은 3,836포인트가 떨어졌던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를 뛰어넘어 가장 컸다. 일본의 다른 주가지수인 토픽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23% 급락한 2,227.15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의 두 지수는 고점대비 20% 넘게 빠져 기술적 약세장에 빠진 것은 물론 이날 하루 폭락으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게 됐다. 이날 일본 증시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닛케이지수와 토픽스 선물 거래에 대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호주 S&P/ASX 200 지수는 3.70% 떨어졌고 대만 자취안 지수는 8.35% 하락했다. 중국 본토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1.23%)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92%)도 약세다. 미국 뉴욕증시 선물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4시 7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57%, S&P 500 선물은 2.89%, 나스닥 선물은 5.04% 등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내리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패닉셀(공황매도)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뒤쳐지고 있다는 우려가 매도를 주도하고 있다"며 “시장 불안으로 투자자들은 채권과 달러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 공포에 따른 불안심리는 가상화폐 시장까지 확산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4.96% 하락한 5만168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전날까지만 해도 6만달러선을 상회하고 있었다. 이더리움의 경우 24시간 전 대비 22.10% 폭락한 2271달러를 보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서킷브레이커도 소용없다…코스피 2400·코스닥 700 붕괴

5일 주가 급락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지만 하락세는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낮 오후 2시 14분 30초부터 20분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스피가 전일 종가 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하는 서킷브레이커의 발동요건을 충족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거래가 일시 중단됐으며, 주식 관련 선물·옵션 시장의 거래도 중단됐다. 코스피는 발동 당시 전장보다 216.97포인트(8.10%) 내린 2676.19를 나타냈다. 그러나 발동 이후 코스피는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오후 2시 53분 2387.13을 나타내는 등 2400선마저 붕괴됐다. 앞서 오후 1시 56분부터는 코스닥지수가 8% 넘게 내리면서 20분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는 발동 당시인 오후 1시 56분 10초 전 거래일보다 62.81포인트(8.06%) 내린 716.53을 나타냈다. 코스닥은 현재 672.83을 나타내는 등 700선도 붕괴됐다. 서킷브레이커 1단계 발동시 주식 거래가 20분간 중단되고,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재개됐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2020년 3월 19일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는 1998년 12월,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 10월에 각각 도입됐다. 제도가 도입된 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날이 사상 여섯 번째,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이 열 번째다. 서킷브레이커는 단계별로 하루에 한 번만 발동 가능하다. 2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전장에 비해 지수가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 지수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한 경우에 발동된다. 2단계 발동 시 1단계와 마찬가지로 20분간 모든 거래가 중단된다. 3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전장 대비 20% 이상 하락, 2단계 발동 지수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한 경우 발동되고 발동 시점을 기준으로 모든 주식 거래가 종료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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