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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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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이어가는 엔화 환율…‘엔 캐리 트레이드’ 다시 꿈틀

최근 들어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급등세(엔화 약세)를 이어가자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리로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도 덩달아 다시 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이달초 글로벌 증시 폭락의 뇌관으로 지목된 만큼 이같은 흐름이 금융시장을 위축시킬지 관심이 쏠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16일 오후 12시 현재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8.88엔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날 미국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 깜짝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자 엔/달러 환율은 단숨에 147엔대에서 149엔으로 치솟앗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5일 달러당 141.68엔까지 떨어졌지만 그 이후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지금까지 5% 가량 급등한 상황이다. 이처럼 일본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자 기업고객과 헤지펀드 중심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노무라의 앤토니 포스터 주요 10개국(G10) 트레이딩 총괄은 “미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자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움직임이 주목받을 정도로 있었다"며 “다수의 계좌에서 엔화를 매도해 호주 달러와 영국 파운드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ATFX 글로벌 마켓은 지난 한 주간 엔화 숏(매도) 포지션이 30~40% 급증했고 헤지펀드와 부유한 고객들이 이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투자운용의 윌리엄 보언은 엔 케리 트레이더들에 대해 “사람들의 기억력은 꽤 짧다"며 “이런 시장에선 모멘텀 트레이더들이 주류"라고 설명했다. 다만 엔화 환율이 지난 5일까지 급락세를 이어왔던 만큼 엔화 매도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투자자들도 있다. 포스터 총괄은 “대규모 엔 숏 포지션들이 사라졌지만 시장은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그리고 이에 따른 엔/달러 환율 영향이 앞으로 주목을 받게될 전망이다. 일본은행의 경우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가 지난 7일 “금융 자본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우치다 부총재의 발언대로 일본은행이 금리 추가인상을 보류할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오는 23일 일본 의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한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미국의 경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다음 주 열리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금리인하에 대해 언급할지가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엔 캐리 트레이드 전략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M&G 투자운용의 짐 리비스 채권 총괄은 “일본 통화는 매우 저렴하지만 조만간 공정가치로 되돌아갈 것으로 생각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당분간 엔저가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ATFX의 닉 트위데일 수석 애널리스트는 고수익 자산을 사들이기 위해 투자자들이 엔화를 다시 매도하는 증거가 있다며 “캐리 트레이드는 아직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정부 연금개혁안에 ‘출산·군복무’ 크레딧 확대

대통령실과 정부가 준비 중인 국민연금 개혁안에 군 복무자와 출산하는 여성에 대한 연금 혜택을 늘리는 방안도 포함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마련 중인 국민연금 개혁안은 청년층 부담 경감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군 복무자와 출산 여성에 대한 연금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둘째 자녀 출산 때부터 인정해주던 '출산 크레딧'을 첫째 아이 출산 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출산 크레딧은 출산 여성에 대해 가입 기간을 가산해주는 제도다. 2008년 1월 1일 이후 이후 둘째를 출산한 경우 가입 기간을 12개월 더해주고, 셋째부터는 자녀 1인당 18개월을 추가해 최대 50개월까지 가입 기간을 인정해주고 있다. 개혁안에는 첫째부터 가입 기간을 12개월 가산해주고 상한을 없애는 방안이 포함된다. 연금 수급 시점인 65세가 돼서야 출산 크레딧 혜택을 적용하던 방식도 출산 즉시 적용하기로 했다. 군 복무자를 위한 '군 복무 크레딧'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군 복무 기간 중 6개월까지만 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했으나, 군 복무 기간 전체를 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 같은 국민연금 개혁안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 개혁안은 '세대 간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한참 뒤 연금을 받는 젊은 세대는 덜 내고, 곧 연금을 받는 세대는 많이 내도록 해 세대 간 형평성을 강화하고, 기금이 고갈될 상황이면 자동으로 납부액과 수급액을 조절하는 장치를 마련해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그간 국민연금 개혁안은 국회를 중심으로 논의됐으나, 여야는 소득대체율을 44% 또는 45%로 할 것인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가 소득대체율에 합의하더라도 기금 소진 시점을 7∼8년 늦추는 데 불과해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세대 간 형평성과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둔 정부 개혁안은 2055년으로 예상되는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점을 30년 이상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잭슨홀 연설에 금리인하 신호탄 나오나…파월에 쏠린 시선

다음 주 열리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오는 22~24일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참석, 그간의 전례대로 기조연설을 한다고 연준이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보도했다. 이 심포지엄은 세계 주요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나 경제학자 등이 미국 유명 휴양지에 모여 세계 경제와 정책 현안 등을 논의하는 학술 행사로 파월 의장의 기조연설을 제외하면 행사 전반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 행사는 통화정책 결정을 하는 7월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중간 시점에 열리는 데다 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파월 의장의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최신 평가를 확인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월 의장은 2022년 이 심포지엄에서 강도 높은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으로 시장에 충격을 준 전례가 있다. 파월 의장은 앞서 지난달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이 계속 냉각되면 다음 FOMC에서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달 초 고용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연준이 긴축 정책을 너무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 금리를 공격적으로 0.5%포인트(빅 스텝)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15일 발표된 7월 소매 판매 호조 등 최근 지표들이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하락하고 있지만 경제가 붕괴하지 않고 있다고 시사하는 등 고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0.25%포인트(베이비 스텝)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연설을 통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적절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2%를 향한 경로에 있으며, 노동시장이 더 이상 인플레이션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살렘 총재는 최근 몇주 동안 노동시장이 “정상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다소 강세"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하에 너무 늦게 나서는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5∼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제전망은 건전하다면서 “당분간 경기침체에 빠질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엔비디아·테슬라 주가는 오르는데…비트코인 시세는 다시 급락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들이 좋게 나오면서 엔비디아, 테슬라 등 주식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비트코인 시세는 맥을 못추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가상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한국시간 오전 9시 23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11% 하락한 5만7613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새벽에는 5만6000달러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5만70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간 적은 지난 8일 이후 약 1주일 만이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밑돌자 비트코인은 6만2000달러 돌파를 넘보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14일 미국 7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비트코인은 단숨에 6만달러선이 붕괴됐다. 이후 5만7000달러대에서 불안하게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간밤 7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을 넘는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며 6만 달러선 회복을 눈앞에 뒀으나, 이후 또다시 급락하면서 5만7000달러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일에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비트코인이 6개월 만에 5만 달러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최근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은 3.04% 하락한 2577달러를 보이고 있고 솔라나(-1.13%), 리플(-1.48%), 톤코인(-3.99%), 도지코인(-2.07%), 카르다노(-3.55%) 등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하락세다. 가상화폐의 하락은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 500과 나스닥 지수 등이 각각 1.5%와 2.2% 안팎의 높은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6.34% 상승했고 엔비디아 주가는 4.05% 오르면서 지난 5일 하락폭을 모두 만회했다. 특히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까지 4일 연속 상승해 종가 기준 12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물론, 시가총액(3조220억달러)도 3조 달러를 회복했다. 최근 비교적 하락폭이 컸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4.40%)을 비롯해 시총 1, 2위인 애플(1.35%)과 마이크로소프트(1.18%) 등 주요 빅테크 주가도 상승했다. 코인 전문 매체 크립토 데일리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그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주요 추세선 아래로 떨어졌다"며 “이런 하락은 분석가들 사이에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5만3000∼5만5000 달러를 테스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경제 비판하다 또 막말…“해리스 인신공격할 자격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인플레이션 문제를 앞세워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판하다가 또다시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1시간 30분 가까이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계란, 시리얼, 버터, 분유, 밀가루, 에너지(전기) 요금, 월세 등의 물가상승률 수치를 열거하고 이로 인해 일반 미국 가정이 추가 부담을 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멀라 해리스가 할 수 있는 것은 끔찍한 인플레이션과 대규모 범죄,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 말살뿐"이라면서 “만약 그녀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여러분의 재정 상황은 결코 회복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기업들의 가격 폭리를 없애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제 해리스는 공산주의적인 가격 통제 정책을 제안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며 정반대의 효과를 낼 것이다. 그것은 식량부족, 배급, 기아, 더 극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부정 선거 논란으로 국제적 비판을 받는 베네수엘라의 좌파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이름을 빗대 “우리는 그것을 마두로 플랜으로 부른다"면서 “그녀는 마두로 플랜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분은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어떨지 상상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지금 그 악몽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대공황 때와 같은 경제적 충돌이 있을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의 부자 증세 방침에 '부(富) 몰수 세금'이라고 명명하면서 “그녀는 70~80%의 세율에 대해 '논의하고 연구해야 할 대담한 아이디어'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 40여분간 진행된 모두 발언에서 경제 문제와 함께 초강경 이민 정책의 필요성 등을 부각하고 이른바 '스트롱맨'과의 친분 등을 재차 거론했다. 그는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을 놓고 당내에서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 “개인적 공격과 관련, 나는 그녀가 미국에 한 일 때문에 그녀에게 매우 화가 난다"면서 “나는 그녀가 나와 다른 사람을 겨냥해 사법 시스템을 무기화하는 것 때문에 그녀에게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인신공격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그녀나 그녀의 지성에 대해 별로 존경하지 않으며 나는 그녀가 끔찍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자신은 2016년 대선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감옥에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는데 그들(민주당)은 나를 감옥에 넣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 등이 자신과 J.D. 밴스 부통령 후보를 '이상하다'고 부르는 것을 거론하면서 “그녀도 나를 개인적으로 공격한다"면서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향해 '이상한 것은 그들'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그는 인신공격이 아니라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 공화당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에 대해 “조언에 감사하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일리 전 대사와 공화당 대선 경선을 치른 것과 관련, “나는 헤일리와 경쟁했고 내 방식대로 했다"면서 “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아무도 본 적이 없는 수치로 이겼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관계와 관련, “나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관계가 좋았고 중국과 잘 지내고 싶다"면서 “나는 우리가 중국과 훌륭한 관계를 맺길 바라지만 그것은 공정한 관계여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물론 다른 나라가 미국을 이용했다"고 재차 비판한 뒤 자신이 한국과의 통상 협상도 미국에 유리하게 변경했다고 재차 거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전국 곳곳에서 잠 못 드는 밤…서울은 역대 최장 열대야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역대 최장 열대야를 기록했다. 16일 기상성에 따르면 전날일 오후 6시 1분 이후 서울 기온은 26.8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밤(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에도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해 열대야 기준을 충족한 것이다. 서울은 지난달 21일 이후 26일 연속 열대야를 겪었다. '21세기 최악의 더위'로 꼽혀온 2018년에 세워진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열대야'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한 시점은 1907년이다. 기상기록은 순위를 매길 때 최근 기록을 상위에 놓는 것이 원칙이어서 기록상 현재 이어지는 열대야가 '역대 최장 열대야'가 됐다. 2018년에도 올해처럼 서울에서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대야가 매일 밤 반복됐다. 그러나 2018년엔 광복절을 기점으로 열대야가 끊어졌다면 올해는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최저기온 예상치를 보면 주말엔 27도, 19~21일은 26도, 절기 '처서'인 22일부터 26일까지는 25도로 처서에 이르러서야 열대야에서 벗어나는 걸 기대는 해볼 수 있겠다. 지난밤 부산에서도 22일째 열대야가 계속됐다. 이로써 부산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래 121년 중 최장 열대야 '단독 1위' 기록이 수립됐다. 부산에선 1994년과 2018년 21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난 적 있다. 인천도 밤사이 열대야를 겪어 열대야 연속 일수를 24일로 늘렸다. 2016년과 함께 1904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오래 열대야가 지속된 것이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 열대야가 연속됐을 때는 2018년(26일)이다. 제주는 간밤 열대야로 연속 일수가 32일이 됐다. 이는 1923년 이후 제주 열대야 지속 일수 중 5위에 해당한다. 16일 낮도 무덥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0~35도겠고,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강원영동과 경상해안에 오후까지, 수도권·강원영서·충청·호남·경상내륙에 오후부터 밤(수도권과 호남은 17일 새벽)까지 소나기가 올 때가 있겠으나 더위를 식혀주지는 못하겠다. 제주엔 17일까지 기압골 영향으로 20~60㎜, 많게는 80㎜ 이상 비가 예상된다. 이번 소나기와 비는 시간당 30㎜ 이상씩 거세게 쏟아지기도 하겠으니 유의하고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밤엔 열대야가 나타나고 낮엔 소나기가 지나는 날씨는 향후 10여일은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9~20일 비가 내리겠으나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돼 내리는 비라 기온을 크게 떨어뜨리지 못하겠다. 이날 오존은 수도권과 충남, 전남에서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대통령, 3대 통일전략 제시…北에 ‘실무 대화협의체’ 제안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자유 가치관, 북한 주민 변화, 국제사회 연대'를 골자로 하는 3대 통일전략을 제시했다. 남북 당국 간 실무차원의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우리의 통일 비전과 통일 추진 전략을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 그리고 국제사회에 선언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첫째, 우리 국민이 자유 통일을 추진할 수 있는 가치관과 역량을 확고히 가져야 하고, 둘째로 북한 주민들이 자유 통일을 간절히 원하도록 변화를 만들어 내며, 셋째, 국제사회와 연대하는 세 가지 과제"라고 소개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분단 체제가 지속되는 한 우리의 광복은 미완성일 수밖에 없다"며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권을 침탈당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 왔다"며 “이 위대한 여정을 관통하는 근본 가치는 바로 자유로서 우리의 광복은 자유를 향한 투쟁의 결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남북 당국 간 실무차원의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에서 긴장 완화를 포함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문화 교류, 재난과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어떤 문제라도 다룰 수 있다"며 “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문제와 같은 인도적 현안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 기준금리 매우 제약적…물가보다 고용 더 우려”

현재 미국 기준금리 수준이 매우 제약적이라는 주장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인사로부터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현재 5.25∼5.50%인 미국 기준금리는 경제가 과열됐을 때만 적절한 수준이라면서 “매우 제약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 및 인하 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연준이 앞서 내놓은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거론하면서 '현재보다 상황이 덜 우호적이더라도' 내년까지 여러 차례 금리를 내리는 게 적절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침체에 접어들거나 침체를 향해 간다고 생각할 경우 이는 금리 인하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상황이 금리 인하 규모를 정당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굴즈비 총재는 연준의 주요 목표인 인플레이션 및 고용시장 상황과 관련해서는 “고용 측면의 더 우려가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실업률 상승에 대해 노동참여율 상승에 따른 측면이 있다면서도 “우리가 안정적 수준으로 진정되는 게 아니라 단기적으로 더 안 좋은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지표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 2021년 3월(2.6%) 이후 3년 4개월 만에 2%대로 진입했다고 발표된 가운데 나왔다. 해당 수치는 3월 3.5%를 찍은 뒤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실업률이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4.3%를 찍으면서 시장의 관심은 인플레이션에서 고용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CPI 발표 이후 0.25%포인트 인하 전망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9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이 일주일 전 31%에서 64%로 올라간 상태다. 반면 0.5%포인트 인하 전망은 같은 기간 69%에서 36%로 줄었다. 시장은 이제 9월 FOMC 회의 이전 나올 경제지표 및 오는 22∼24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오는 21일 고용지표 수정치에 이어 다음 달 6일 신규 고용보고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9월 FOMC 이전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한 번 더 발표된다. 15일 나올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7월 소매판매 지표도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젊은층 덜내고 고갈시점 30년 늦추고…정부, 연금개혁 발표 예정

대통령실과 정부가 국민연금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젊은 세대는 덜 내고, 곧 연금을 받는 세대는 많이 내도록 해 '세대 간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세대 간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국민연금 개혁이 이뤄질 경우 기금의 고갈 시점을 2055년에서 30년 이상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국민연금 개혁안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에서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회를 중심으로 논의된 국민연금 개혁안은 '보험료율을 몇 %포인트 인상하고, 소득대체율을 몇 %포인트 감소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모수개혁에 치중돼왔다. 여야는 보험료율은 13%로 하는 데 합의했고, 소득대체율은 44%와 45%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여야가 소득대체율에 합의하더라도 기금 소진 시점을 7∼8년 늦추는 데 불과해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고위 관계자는 “고갈 시점을 7∼8년 늦추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 젊은 층에 '우리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연령과 관계없이 '보험료율 9%'를 일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개혁안은 세대에 따라 적용하는 보험료율을 달리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보험료율을 13∼15%로 인상하기로 하면 장년층은 매년 1%포인트씩 인상하고, 청년층은 매년 0.5%포인트씩 인상해 목표로 한 보험료율에 도달하는 시기를 조정하는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아울러 연금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재정 안정화 장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금이 고갈될 상황이면 자동으로 납부액을 올리고, 수급액을 줄이는 장치를 국민연금 시스템 내부에 마련한다는 것이다. 다만, 목표 보험료율 등 세부적인 수치는 국회 논의를 통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책임 의식을 가지고 연금 개혁에 앞장선다는 의미를 가지고 정부안을 발표하기로 했다"며 “정부가 전체적인 틀을 제시하면 국회에서 세부 사항은 논의해서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냉면·삼계탕 비싸서 못 먹겠네…여름 외식물가 고공행진

냉면 등 여름에 즐겨먹는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의 일부 냉면집은 가격이 1만7000원까지 올랐고 삼계탕은 2만원에 육박한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의 한 평양냉면집은 가격표에 메밀 100%를 쓴다는 물냉면과 비빔냉면 모두 1만7000원으로 표시됐다. 블루리본 인증 맛집이라는 이 식당 관계자는 “냉면 가격이 1만6000원이었는데 7월 1일에 근처 다른 장소에서 여기로 이전하면서 1만7000원으로 1000원 올렸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 “인건비도 오르고 메밀 가격도 오르고, 여러 가지가 겹쳐 그렇다(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냉면 가격은 지도 앱에서 여러 이용자가 3년 전에 이 식당 메뉴판을 찍어 올린 사진을 보면 1만4000원이었는데 불과 3년 새 3000원이 오른 것이다. 서울의 다른 인기 평양냉면집 가격도 오름세다. 2년 전 재개발로 문을 닫은 유명 냉면집 을지면옥은 올해 종로구 낙원동으로 이전해 다시 문을 열면서 가격을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000원 올렸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을밀대도 을지면옥과 같은 1만5000원이다. 서울 중구 우래옥은 냉면 한 그릇에 1만6000원을 받는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냉면 외식비(1인분 기준)는 지난달 1만1923원으로 1만원에 못 미쳤던 3년 전(9577원)보다 24% 올랐다. 냉면 가격은 칼국수(9231원)나 자장면(7308원)보다 비싸다. 여름철 복날에 잘 팔리는 삼계탕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 외식 가격은 지난달 처음으로 평균 1만7000원을 넘었다. 서울의 삼계탕 가격은 지난 6월 1만6885원에서 지난달 1만7038원으로 0.9%(153원) 올랐다. 이는 7년 전(1만4077원)보다 21.0%(2961원) 오른 것이다. 서울의 유명 삼계탕 식당인 토속촌과 고려삼계탕은 기본 삼계탕 한 그릇에 2만원을 받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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