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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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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파월 연설에 쏠린 눈…2022년 ‘매파 악몽’ 재현되나

오는 23일(현지시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전 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연준의 9월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 관심사는 기준금리 인하의 여부보단 인하 폭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파월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는 시장 관측이 많다면서도, 기대와 다른 발언이 나올 경우 최근의 증시 반등을 다시 위협할 수 있다고 18일 분석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준 의장의 연설은 통상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결과 2000년 이후부터 잭슨홀 심포지엄이 끝난 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주간 평균 상승률은 0.4%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리 인상기이던 2022년엔 파월 의장이 '매의 발톱'을 드러내면서 S&P500 지수는 당일 3.4% 급락했고 그 다음 주에도 3.3% 추가 하락했다. 2022년 7월 미국 물가 지표가 우호적으로 나오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에 강경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면서 9월에 미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9월 0.25%포인트와 0.5%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이 각각 71.5%, 28.5%이다. 또 올 연말 미 기준금리가 현재 대비 각각 100bp(1bp=0.01%포인트), 75bp 인하될 가능성이 43.3%, 38.8%의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IN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나이트리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연준 목표치 2%에 도달할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얻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 연준이 고용시장 둔화에 더 집중할 것임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신호다. 반면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전략가는 연준이 올해 남은 3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는 시장 기대를 언급하면서 기대 수준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 한 완만하게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신호를 줄 수 있다면서 “증시가 (잭슨홀 연설) 전에 랠리를 펼칠수록 (연설 내용에) 더 취약할 것"이라고 봤다. 자산운용업체 스튜어드 파트너스의 에릭 베일리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오면 시장이 호의적으로 반응하겠지만, 반대의 경우 대량 매도세가 촉발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시장은 조만간 금리 인하에 대해 매우 확신하고 있다"면서 “파월 의장이 이러한 경로에 대한 입장을 강화하지 않으면 매우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옵션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연설 당일 S&P500지수가 어느 방향이든 1% 넘는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는 시티그룹 자료도 있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말을 아낄 수 있다면서, 그의 성격상 금리 인하 폭에 대해 신중하고 어중간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다음 달 18일 금리 결정 전에 고용보고서 발표 등이 예정된 점을 근거로 파월 의장이 이번에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신호를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US뱅크자산운용의 톰 하인린 전략가는 “우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가 어떤 모습일지 알고 싶어한다"면서도 “파월 의장은 아마 이에 대해 말하지는 않을 것이며, 투자자들은 9월 FOMC 회의에서 관련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0fA)의 마이클 가펜은 “파월 의장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7월 FOMC에서의 메시지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보단 오히려 파월 의장의 어조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홈리치버그의 스테파니 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의 어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매파적인 태도로 시장에 충격을 안긴다면 증시는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10% 보편관세’, 美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최대 0.9%p↑”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10% 보편 관세'가 미국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TD증권 애널리스트들은 10% 보편 관세로 인해 0.6∼0.9%포인트가량의 물가 상승이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고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어 관세 인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 제한 강화 공약 등과 결합해 미국의 성장률을 1∼2%포인트 낮출 수 있고, 이에 따라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물가가 2년간 1.8%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WSJ은 관세 부과 시 소비자 물가가 빠르게 오르겠지만 지속적인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거론하지만, 연준이 초반 물가 급등에 대해서는 무시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또 관세 부과 시 수입업체들이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늘어난 부담을 전가하게 되며, 이는 실질적으로 가계에 대한 증세인 만큼 소비가 타격을 받고 물가 상승 및 성장 둔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울프리서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편 관세 정책이 민주당의 부유층 감세 종료 계획보다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면서, 실질적인 증세 효과가 더 크고 비용 변화에 민감한 중산층·저소득층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업체들은 무역 상대국의 보복 관세에 직면할 우려도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한 대로 관세를 올릴 수 있을지 회의적인 견해가 많고, 그보다는 감세 및 규제 철폐에 따른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철강업체 등은 자동차 제조사에 비용을 전가해 수혜를 볼 수도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재집권 시 모든 수입 제품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물론, 중국산 제품에는 6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지난 14일 유세에서는 관세율 공약 수준을 더 높여 외국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체 수입에서 관세의 비중을 뜻하는 평균 실효 관세는 현재 중국산에 11%, 중국 이외 국가에 1%가 적용되고 있다고 울프리서치는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인플레 안죽었다”…물가 반등에 대비하는 글로벌 투자자들

미국 인플레이션이 2년 전에 비해 크게 꺾이면서 미 기준금리 또한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물가 반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예상치도 못한 물가 반등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목표로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금리를 0.0~0.25%에서 5.25~5.5%로 끌어올렸고 지금까지 이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2년 6월 9.1%에 고점을 찍은 후 지난달엔 3년 4개월 만에 처음올 2%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주거 물가를 비롯해 일부 분야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끈한 데다 미국 7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을 깨고 크게 오르는 등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 공공지출 확대, 중동지역 긴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등의 요인들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22년 7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인 지난 6월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 물가는 오히려 소폭이라도 반등한 것이다. 이달초 호주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한 호주중앙은행(RBA)은 향후 6개월 이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하락세를 보여온 미 국채수익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5년 만기 국채의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BEI)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2.0% 수준으로 하락했다. BEI가 하락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향후 물가상승률이 내릴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JP모건자산운용의 존 빌턴 다자산 전략 총괄은 “경기침체 공포는 지나치지만 현재 국채수익률 수준을 봤을 때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저평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카미냑에서 62억달러 규모의 채권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마리 앤느 알리어는 “(미 국채 등) 채권에 대한 익스포져가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더 고착되거나 다시 오르는 것으로 나타나면 포트폴리오가 타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은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유로존과 미국 인플레이션과 연동된 3년, 5년 파생상품과 스페인 3년물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을 통해 헤지(위험회피)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얄 런던 자산운용의 가레스 힐 펀드매니저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라스트 마일(마지막 단계)이 가장 어렵다"며 5년물 인플레이션 연동 미국 국채(TIPS) 수익률이 일반 국채 수익률보다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기후변화, 인구 고령화, 정부 적자 증가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경제의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변화로 인해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범위가 과거보다 높은 수준에 고착화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대로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해 인플레이션 반등에 섣불리 대비하면 안된다는 경고도 제기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민주, 19일부터 전대…해리스·월즈 ‘출정식’에 전·현직 대통령 총출동

미국 민주당이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당대회 대의원을 상대로 실시한 가상 호명투표를 통해 이미 대선 후보로 선출된 상태다. 오는 22일까지 예정된 전대에서는 대통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한 정식 인준 절차를 진행한 뒤 후보 수락 연설을 정점으로 대선 승리를 위한 당의 화합을 다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올해 초부터 실시한 당내 경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사실상 선출했으나 고령 논란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의 부진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심각한 지지층 분열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6월말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참패 이후 당내의 거센 후보 사퇴 압박을 수용, 지난달 21일 전격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뒤 당이 해리스 부통령 중심으로 구심을 확보하고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일례로 18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한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9%의 지지율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5%)에게 4%포인트 앞섰다. CBS 방송과 유거브의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51%의 지지를 기록해 48% 지지율을 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세를 나타냈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전대 개최를 하루 앞둔 18일 이번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버스 유세'로 곳곳을 누비며 전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국민을 위해'라는 구호를 기치로 내세운 19일 전대 첫날 행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연사로 나서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대권으로 가는 길을 열어줄 예정이다. '미국의 미래를 위한 담대한 구상'을 주제로 한 20일 행사에서는 시카고가 정치적 고향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나서 전대 열기를 돋운다. CNN에 따르면 이날에는 각 주와 자치령을 대표하는 57명의 대의원들이 차례대로 연설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를 상징적으로 인준하는 대면 호명투표 절차도 예정돼 있다. 호명투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델라웨어에서 시작해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의 지지 기반인 캘리포니아, 미네소타에서 마무리된다. '자유를 위한 투쟁'이 주제인 셋째 날 21일 행사에서는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주지사가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선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소개하는 연설을 맡을 예정이며, 월즈 주지사의 부인 그웬 월즈 여사도 연단에 선다. 하이라이트인 22일 넷째 날 행사의 주제는 '미래를 위해'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미국의 미래와 중산층을 살리기 위한 집권 비전을 공개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선포할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의 연설도 전대 기간에 예정돼 있다. 공화당 정치인 가운데는 2022년 리즈 체니 전 의원과 함께 1·6 의회 난입사태 조사를 위한 하원 특위에 참여한 애덤 킨징어 의원이 연사로 등장할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할리우드 스타들도 대거 몰려 이번 전대를 축제로 꾸밀 예정이다. 행사 둘째날 2000년과 2020년 민주당 전대에서 모습을 보인 존 레전드의 공연이 예정돼 있고, 셋째날인 21일에는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을 다룬 미드 '비프'(Veep)에서 부통령 역을 맡은 줄리아 루이-드레이퍼스가 사회를 맡아 8명의 여성 민주당 주지사들과 대담하는 자리도 진행한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해리스 부통령과 각별한 친분을 과시해 온 팝스타 비욘세의 깜짝 공연 가능성을 비롯해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해리스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테일러 스위프트가 모습을 보일지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KTX 탈선 사고 복구 완료…첫차 정상 운행

전날 서울발 부산행 KTX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한지 하루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 코레일 측은 사고 복구 및 시설물 점검을 완료해 19일 오전 경부선 양방향 KTX 첫 열차부터 운행을 정상 재개했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장 복구는 오전 5시 8분께 마무리됐고 궤도에 있던 열차를 기지로 옮겨서 입고한 시각은 오전 7시 5분"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4시 38분께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을 향하던 중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며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정차했다. 사고 열차에 탑승한 승객 384명은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갈아탔다. 그러나 이후 동대구역에서 부산역 간 KTX 열차는 한 개 선로를 이용해 차례로 양방향 운전을 했다. 또 일부 KTX 열차는 일반선으로 우회해 운행하면서 당초 예정된 운행 시간보다 수 시간씩 지연돼 무더위 속에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입석을 허용하고 동대구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을 위해 대형버스를 투입했으나 한꺼번에 탑승객들이 몰리면서 혼잡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로 KTX와 SRT 등 153개 열차 운행이 최대 277분간 지연됐다며 고객들에게 택시비 등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보상 내용 및 신청 방법 등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국민 여러분께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로 민주당 대표 연임…DJ 이후 처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압도적인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서 최종 85.4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기록한 77.7%의 득표율을 넘어선, 민주당 대표 선거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경쟁자인 김두관 후보는 최종 득표율 12.12%, 김지수 후보는 2.48%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 56%, 대의원 투표 14%, 일반국민 여론조사 30%의 비중으로 최종득표율을 집계했다. 이 대표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85.18%, 권리당원 투표에서 88.14%, 대의원 투표에서 74.89%를 득표했다. 김 후보는 각각 11.72%, 10.07%, 21.15%를 얻었다. 이 대표와 김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권리당원 투표가 78.07%포인트(P)로 가장 컸고, 대의원 투표가 53.74%P로 가장 작았다. 이 후보는 전당대회 정견 발표에서 “대한민국이 어렵다. 정권의 불법과 부정 때문에 민생경제와 외교, 안보, 민주주의 등 모든 영역이 퇴행 중"이라며 “반부패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가 대통령 부인의 부패를 덮어주느라 억울한 공직자를 죽음으로 몰았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다. 작은 차이를 넘어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자"며 “민주당을 대한민국의 확실한 수권정당, 유능한 민생정당, 듬직한 국민정당으로 확실하게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당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것은 1995∼2000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직을 맡은 김대중(DJ) 전 대통령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대 초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분당 사태 당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었던 한화갑 전 의원이 2005년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을 연임한 적은 있지만, 당시 진보계열 정치세력의 주류가 열린우리당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와는 비교하기 어렵다. 최고위원으로는 김민석(18.23%)·전현희(15.88%)·한준호(14.14%)·김병주(13.08%)·이언주(12.30%) 의원이 선출됐다. 경선 시작과 함께 선두로 치고 나갔던 정봉주 후보는 '이재명 팔이' 발언 논란 여파로 막판 급격히 지지세를 잃으며 6위로 내려앉아 탈락했다. 지역순회 경선 초반만 해도 중위권에 머물던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지원'을 등에 업고 중반부터 1위로 올라섰고,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대 막판 권익위 간부의 사망 사건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살인자"라고 표현해 논란이 된 전현희 의원은 김 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내 외모가 훨씬 낫다”…해리스 향해 또 인신공격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인신공격을 또다시 펼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후보직 사퇴를 배후에서 조종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별다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미워한다"면서 시카고에서 개최될 민주당 전당대회가 조작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정신 나간 사람", “급진주의자"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해리스 부통령이 상대하기 쉬운 후보라고 주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 외모가 해리스보다 훨씬 낫다"라고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웃음소리에 대한 공격도 반복됐다. NYT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유세에서 경제 문제에 천착하지 않고 인신공격을 반복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현재 미국 유권자들이 물가 안정 문제에 대해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능력을 더 신뢰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 논리적인 공격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냐는 취지다. 실제로 트럼프 캠프를 비롯해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경제 문제에 집중하라는 조언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경제 정책에 대해 '마르크스주의', '전체주의'라고 비난했을 뿐, 전날 해리스 부통령이 발표한 세제 혜택과 물가 안정 등을 골자로 한 경제 구상을 논리적으로 반박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시 소비자 상품의 가격을 낮추겠다고 말했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과 차이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수압 파쇄를 통한 석유 시추를 금지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펜실베이니아는 미국에서 수압 파쇄를 통한 석유 시추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이에 대해 해리스 캠프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유세할 때마다 같은 거짓말 쇼를 반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해리스 캠프는 “트럼프는 거짓말과 막말, 사실을 호도하는 구호를 동원해 유권자들이 자신의 위험한 속내에 관심을 두지 못하도록 시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경제지표 호조에…골드만삭스 “침체확률 20%로 하향”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경기침체 발생 확률을 기존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호조를 보인 미국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다. 1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 팀은 투자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시했으며 “9월 6일 공개 예정인 8월 고용 보고서도 상당히 좋게 나올 경우, 우리는 아마도 경기 침체 확률을 15%로 다시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 팀은 이달 초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을 15%에서 25%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미국 7월 고용지표가 크게 둔화하고 실업률이 약 3년만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그러나 지난 15일 미국 상무부 등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1% 상승, 시장 예상치 0.3% 증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22만7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7000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 23만6000명도 밑돌았다. 소비와 고용이 아직 견조한 것으로 나오면서 최근 금융시장을 압박했던 경기침체 우려는 많이 누그러졌다. 골드만삭스는 또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과 관련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이란 점에 더 확신한다"며 8월 고용이 깜짝 둔화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50bp 인하는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일할 생각 없다”…‘그냥 쉬는’ 20대들 44만명 역대 최대

지난달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들 중 75%는 일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청년층(15∼29세)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4만2000명 늘어난 4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를 넘어서며 같은 달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쉬었음은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이들을 말한다. 7월 쉬었음 청년은 2013∼2017년 20만명대였으나 2018년 30만명을 넘어섰다. 계속 늘어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44만1000명까지 증가했다가 2022년 36만1000명으로 줄었으나 작년(40만2000명)부터 다시 증가세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많은 수준이다. 지난달 40대 쉬었음 인구는 28만4000명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적었고, 30대도 28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50대는 39만4000명을 기록했다. 청년층 인구는 줄어드는데 쉬는 청년은 늘면서 그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청년층 인구 815만명 가운데 쉬었음 청년(44만3000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5.4%였다. 7월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청년층의 쉬었음 비중은 2019년 4.1%에서 팬데믹으로 2020년 5.0%로 늘었다가 2022년 4.2%까지 줄었지만, 작년(4.8%)부터 늘더니 올해 다시 5%대로 진입했다.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MD)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44만3000명) 가운데 일하기를 원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이들은 33만5000명에 달했다. 75.6%가 구직 의사가 없었다는 뜻이다. 나머지 일하기를 원했던 쉬었음 청년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찾지 않은 이유를 조사해보니 '원하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다'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취업을 원했던 쉬었음 청년 가운데 42.9%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로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를 꼽았다. 이어 '이전에 찾아보았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18.7%), '교육·기술 경험이 부족해서'(13.4%), '근처에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11.1%) 순이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은, 기준금리 13회 연속 동결하나…금리인하 신호 여부도 관심

다음주에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이 금리를 또다시 동결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중앙은행처럼 금리인하에 대한 신호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할지, 조정할지 결정한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13차례 연속으로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6%)이 6월(2.4%) 대비 반등한 데다 최근 가계대출과 수도권 주택가격도 함께 뛰는 추세라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 서둘러 기준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금통위원들 사이에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또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인 만큼 한은 금통위에서 비둘기파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받는다. 한은은 22일 수정 경제 전망도 내놓는다. 2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전분기 대비 -0.2%)과 내수 부진 등을 반영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기존 2.5%)를 소폭 낮출지, 수출 호조를 믿고 유지할지 주목된다. 점점 확대되는 은행권 가계대출과 관련해 금융 당국이 제동을 거는 방안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신용카드 수수료 제도개선 방안도 베일을 벗는다. 금융당국은 21일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달 1일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을 비롯해 가계대출 증가세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7월에 5조5000억원 늘어나면서 넉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19일과 사회적 현물이전을 반영한 소득통계 작성 결과를 발표한다. 사회적현물이전은 국가 또는 민간 비영리단체 등이 가구 또는 개인에게 제공하는 상품 및 서비스를 말한다. 건강보험 등의 의료 서비스, 국가장학금·무상급식 등의 교육 서비스, 보육 서비스 등이 해당한다. 통계청은 21일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발표한다. 일자리 동향은 근로자별로 2개 이상 집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취업자 위주의 고용동향 통계와 다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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